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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30 진로(塵勞) (No.791)—(게송)'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 참나를 찾는, 나의 자성 부처님을 찾는 ‘이뭣고?’을 열심히 한 사람은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사람.
  2. 2018.02.24 중생 제도(衆生濟度) (세등18)—(게송)承春高下盡鮮姸~ | 결제 목적은 견성성불, 중생제도 | 팔만대장경의 많은 법문은 한마디로 ‘이뭣고?’ | 내가 나를 깨달으면 그것을 ‘부처’
  3. 2017.12.18 제도(濟度) (No.336)—‘부처님께서 중생을 제도하신다’고 하는 것은 한 생각 돌이키고, 한 생각 다스려서 일념(一念) 속에 육도윤회를 해탈하게 하는 그러한 의미의 중생 제도이다.
  4. 2017.07.04 전등(傳燈) (No.715)—(게송)胸中何愛復何憎~ | 일념단속해서 본참공안을 잡드리해 자기 안에 있는 불성을 깨닫는 그 일밖에는 전해야 할 불법이 따로 없다 | 생사호흡지간, 사십이장경.
  5. 2017.06.22 조달(調達) (세등선원No.40)—조달의 생함지옥 | 아란(아난阿難)존자와 지옥고를 받는 조달의 대화 | 조달은 석가모니 부처님보다 훨씬 먼저 성불을 한 옛 부처님의 화현(化現).
  6. 2017.06.21 자자(自恣) (세등선원No.40)—부처님 당시에도 해제날에는 멀고 가까운 데에서 정진을 하던 수행자들이 전부 부처님 회상(會上)으로 모여서 자자(自恣)의 법요식을 거행을 했다.
  7. 2017.06.18 증애심(憎愛心) (No.455)—증애심이 없어야 무연자비(無緣慈悲)를 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증애심을 떼어 내버릴라고 하지 말고 바로 화두를 들어라.
  8. 2017.06.14 정중로월(井中撈月) (No.319)—바르게 철저하게 믿고, 바른 스승 도반을 만나서 올바르게 노력을 한다면 결정코 그 공(功)이 헛되지 아니해서 반드시 자기의 본래면목을 깨닫게 됩니다.
  9. 2017.06.01 정진(精進) (세등선원No.34)—거문고 줄 고르듯 지혜롭게 공부를 다그쳐 나가면 반드시 도는 이루고야만 만다 |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만 해 봐! 반드시 도를 성취하고야만 만다.
  10. 2017.05.30 좌선(坐禪) (세등선원No.34)—고래(古來)로 참선을 ‘좌선(坐禪)’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은 기본자세로 앉아서 정진한 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득력(得力)을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ㅈ/진로(塵勞)2018. 8. 30. 19:05

*진로(塵勞 티끌·속세 진/근심할 로) ; ①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마음의 티끌. 번뇌(煩惱)를 말한다. 중생의 마음을 더럽히고 생사에 유전(流轉 끊임없이 이어짐)시켜 피로하게 하는 것. ②생사(生死). 생사윤회(生死輪廻).

 

(11분 15초)

 

[법문] 송담스님(No.791) - 2018(무술)년 하안거 결제.(용791)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다.

진로를 멀리 벗어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여. 진로(塵勞)라는 것은 생사 진로여.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부모로 인해서 이 육체를 받아났고. 그래 가지고 젖 먹고 밥먹고 배우고 그래 가지고 오늘날까지 이렇게 살아오고 있는데 이것이 인생살이 자체가 태어날 때부터서 생로병사, 이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이 몸뚱이를 버리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불법(佛法)을 모르는 사람은 잘 먹고, 잘 입고 편안하고 그러면 돈도 벌고 좋은 권리도 하고 그러면은 인생을 참 남부럽지 않게 산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지마는 깊이 생각해 보면 생로병사(生老病死) 속에 한 과정이요, 모양새에 뿐일 것입니다.

 

생로병사가 아무도 면할 수가 없는 그런 인생살이지마는 다행히 불법을 믿고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이 마음의 자성(自性), 마음의 주인공을 찾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을 알고 믿고 그것을 위해서 정진해서 스스로 자기의 심성을 깨닫게 되면 무상(無常)한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입고 그것으로써 끝난 것이 아니라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자기의 마음자리가 있는 것을 알고 믿고 그것을 깨닫는 참선(參禪) 공부를 알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그 몇 분의 일 밖에는 안 되는 것인데.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거기에 있는 것을 우리는 믿고, 그것을 위해서 참선을 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살이는 정말 다행하고 다행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왕 우리가 생사해탈하는 법을 알고 믿고 실천할 바에는 정말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이뭣고?’를 해서 생사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참나를 찾는 공부를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 돈 많고, 권리 많고 잘 입고 잘 입은 그런 것에다 비교할 수 없는 정말 다행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 것입니다.

기왕 우리가 이러한 좋은 법(法)을 믿고 실천할 바에는 정말 알뜰히 열심히 이 수행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한번 뒤쳐서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하면 어떻게 눈과 서리 속에서 매화꽃이 피어 가지고 코를 치는 향내를 풍길 수가 있겠습니까?

 

정말 인생으로 태어나서 불법을 믿고, 불법 가운데에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고, 참나를 깨닫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이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하는 우리는 세계 60억 가운데 몇 프로 밖에 안 되는 그런 다행한 정말 값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서 늙어서 결국은 병들어 죽을 때까지 그 생로병사는 아무도 면할 수가 없습니다. 면할 수가 없지마는 그 생사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 최상승법을 우리는 알고 믿고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60억 가운데 불과 몇 프로 밖에 안 되는 그러한 희귀하고 다행한 우리는 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고, 권리가 아무리 높고, 건강이 아무리 좋다 해도 결국은 죽음을 면틀 못하고 살 만큼 살다가 결국은 늙으면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자기가 지은 업(業)에 따라서 천당에 가서 태어날 수도 있고, 아수라(阿修羅)에 태어날 수도 있고, 또 다시 인생으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할 수도 있고, 불행하게도 악업을 지은 사람은 축생이 될 수도 있고, 아귀(餓鬼)가 될 수도 있고, 큰 죄를 지은 사람은 지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도 없고 면할 수도 없는 그런 것인데.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은 그 희귀한 만나기 어려운 사람으로 태어나서 불법을 만났고 

이렇게 최상승법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하고 여러분이 듣고, 여러분은 그것을 실천해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고 계신 것입니다.

 

기왕 불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그리고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렇게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할 바에는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앉아서나 걸어갈 때나 일을 할 때나 언제라도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이뭣고?’

‘이뭣고?’을 열심히 함으로 해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을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은 이만큼 건강하지마는 죽음이라 하는 것은 숨 한번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 일 초씩 일 초씩, 일 분 일 분씩 우리는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이고 그것은 면할 길이 없으나,

그렇게 한 호흡 한 호흡 할 때마다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지마는 그 속에서 나의 참나를 찾는, 나의 자성 부처님을 찾는 ‘이뭣고?’을 열심히 한 사람은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처음~12분1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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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 게송 참고.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아수라도(阿修羅道) ; 육도(六道, 六途)의 하나. 인간과 축생의 중간에 위치한 세계. 늘 싸움만을 일삼는 아수라들의 세계. 아수라취(阿修羅趣), 수라도(修羅道)라고도 한다.

*아수라(阿修羅) ; 싸움을 일삼는 귀신.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아귀(餓鬼 굶주림·굶길 아/귀신·아귀 귀) ; 항상 굶주림과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귀신. 전생에 탐욕이나 질투가 많아, 악업을 지은 사람이 죽은 뒤 육도(六道) 중 하나인 아귀도(餓鬼道)에 태어나 고통을 당한다.

아귀의 배는 산과 같이 크지만 목구멍은 바늘구멍만큼 작다. 먹을거리가 없어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의 고통에 있고, 우연히 먹을 것을 얻더라도 입에서 불이 나거나 먹을 것이 화염으로 변하여 고통 받는다.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은 그 희귀한 만나기 어려운 사람으로 태어나서 불법(佛法)을 만났고~' ; 인신난득(人身難得). ‘사람의 몸[人身] 얻기[得] 어렵다[難]’ ‘사람으로 태어나기 힘들다’ 난득(難得)은 성취하여 얻기가 매우 어려움을 나타내는 말.

부처님께서는 맹귀우목(盲龜遇木, 맹귀부목盲龜浮木)과 조갑상토(爪甲上土)의 비유를 들어서 인신난득(人身難得)하니 방일하지 말고 수행 정진하여 구경의 목적을 성취할 것을 가르치신다.

 

맹귀우목(盲龜遇木, 맹귀부목盲龜浮木)은 눈먼 거북이가 바다 속에 있다가 숨을 쉬기 위해 일백 년에 한 번씩 바다 밖으로 머리를 내밀 때, 파도에 이리저리 떠다니는 구멍이 한 개 뚫린 나무 조각의 구멍에 머리를 집어넣는 것. 매우 실현되기 어려운 좋은 일을 비유한 것이다.

눈먼 거북이는 지혜를 얻지 못한 중생, 바다는 유전생사하는 세계, 바다 속은 깊은 미혹, 구멍난 나무 조각은 안식처, 곧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는 것, 부처님을 만나는 것 등을 비유한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것 등이 맹귀우목과 같으니, 지금 천만다행으로 이런 조건을 갖춘 기회를 만났을 때, 부지런히 수행하여 생사윤회에서 벗어날 것을 가르치신다.

 

[참고] 『잡아함경(雜阿含經) 406.』 (제15권) ‘맹구경(盲龜經)‘ (동국역경원)

如是我聞 一時佛住獼猴池側重閣講堂 爾時世尊告諸比丘 譬如大地悉成大海 有一盲龜 壽無量劫 百年一出其頭 海中有浮木 止有一孔 漂流海浪 隨風東西 盲龜百年 一出其頭 當得遇此孔不 阿難白佛 不能世尊 所以者何 此盲龜 若至海東 浮木隨風 或至海西 南北四維圍遶亦爾 不必相得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미후(獼猴)못 가에 있는 2충 강당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이 큰 대지가 모두 큰 바다로 변할 때, 한량없는 겁을 살아온 어떤 눈먼 거북이 있는데, 그 거북이는 백년에 한번씩 머리를 바닷물 밖으로 내민다. 그런데 바다 가운데에 구멍이 하나뿐인 나무가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파도에 밀려 표류하고 바람을 따라 동서로 오락가락한다고 할 때 저 눈먼 거북이 백년에 한번씩 머리를 내밀면 그 구멍을 만날 수 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눈먼 거북이 혹 바다 동쪽으로 가면 뜬 나무[浮木]는 바람을 따라 바다 서쪽에 가 있을 것이고, 혹은 남쪽이나 북쪽, 사유(四維)를 두루 떠도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서로 만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佛告阿難 盲龜浮木 雖復差違 或復相得 愚癡凡夫 漂流五趣 暫復人身 甚難於彼 所以者何 彼諸衆生 不行其義 不行法 不行善 不行眞實 展轉殺害 強者陵弱 造無量惡故 是故比丘 於四聖諦 當未無間等者 當勤方便起增上欲 學無間等 佛說此經已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눈먼 거북[盲龜]과 뜬 나무[浮木]는 비록 서로 어긋나다가도 혹 서로 만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고 미련한 범부가 오취(五趣 지옥·아귀·축생·인·천)에 표류하다가 잠깐이나마 사람의 몸을 받는 것은 그것보다 더 어려우니라.

왜냐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그 이치를 행하지 않고 법을 행하지 않으며, 선(善)을 행하지 않고 진실을 행하지 않으며, 서로서로 죽이고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한량없는 악(惡)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참고] 『잡아함경(雜阿含經) 442.』 (제16권) ‘조갑경(爪甲經)‘ (동국역경원)

如是我聞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爾時世尊以爪甲擎土已 告諸比丘 於意云何 我爪甲上土爲多 此大地土多 諸比丘白佛言 世尊甲上土甚少少耳 此大地土甚多無量 乃至算數譬類不可爲比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 손톱으로 흙을 찍어 들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 손톱 위의 흙이 더 많으냐, 저 대지의 흙이 많으냐?”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 손톱 위의 흙이 훨씬 적습니다. 이 대지의 흙과 돌은 너무도 많아 한량이 없고 나아가 어떤 숫자의 비유로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佛告比丘 如甲上土者 若諸衆生 形可見者 亦復如是 其形微細 不可見者 如大地土 是故比丘 於四聖諦未無間等者 當勤方便 學無間等 佛說是經已 諸比丘聞佛所說 歡喜奉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손톱 위의 흙처럼, 모든 중생들 중에 형상을 볼 수 있는 중생은 역시 그와 같은 정도이고, 그 형상이 미세하여 볼 수 없는 중생은 저 대지의 흙과 같이 많으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써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如陸地 如是水性亦爾 如甲上土 如是衆生 人道者 亦復如是 如大地土 如是非人亦爾 ...... 如甲上土 如是衆生從地獄命終生人中者亦如是 如大地土 如是衆生從地獄命終還生地獄者亦如是 如地獄 如是畜生 餓鬼亦爾

如甲上土 如是衆生從地獄命終生天上者亦如是 如大地土 如是衆生從地獄命終還生地獄者亦如是 如地獄 如是畜生 餓鬼亦爾

 

육지처럼 물의 성질도 또한 그러하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이렇게 사람 세계[人道]의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 대지의 흙처럼 그렇게 사람이 아닌[非人] 중생도 또한 그러하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인간으로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 대지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지옥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을 설명한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축생 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천상(天上)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고, 대지의 흙처럼 지옥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지옥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과 마찬가지로 축생 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如甲上土 如是衆生人道中沒還生人道中者亦如是 如大地土 其諸衆生從人道中沒生地獄中者亦如是 如地獄 如是畜生 餓鬼亦爾

如甲上土 其諸衆生從天命終還生天上者亦如是 如大地土 其諸衆生天上沒生地獄中者亦如是 如地獄 畜生 餓鬼亦如是

 

손톱 위의 흙처럼 인간 세계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인간 세계에 태어나는 중생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며, 대지의 흙처럼 인간 세계에서 목숨을 마치고 지옥에 태어나는 그 모든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과 마찬가지로 축생 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손톱 위의 흙처럼 천상에서 목숨을 마치고 도로 천상에 태어나는 중생은 다해야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고, 대지의 흙처럼 천상에서 죽어 지옥에 태어나는 그 모든 중생들도 또한 그와 같은 정도이니라. 지옥과 마찬가지로 축생 아귀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版과 板은 동자(同字).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고려 진각혜심眞覺慧諶 선사 편찬) 475칙 ‘판치(版齒)’

(古則) 趙州因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版齒生毛.

조주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하였다.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投子靑頌) 九年小室自虛淹 爭似當頭一句傳 版齒生毛猶可事 石人蹈破謝家船

투자청이 송했다.

9년을 소림에서 헛되이 머무름이 어찌 당초에 일구 전한 것만 같으리오.

판치생모도 오히려 가히 일인데 돌사람이 사가(謝家)의 배를 답파했느니라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 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3~54.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할지어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ㅈ/중생제도2018. 2. 24. 17:18

*중생(衆生) : ①생존하는 것. 목숨이 있는 것. 산것. 살아있는 것. 특히 인간. 사람들. 세상 사람. 유정(有情)이라고도 함. ②번뇌에 얽매여 미혹한 모든 존재. ③부처가 될 수 있는 요소. 본질.

 

참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곧 정식(情識)이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

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 함령(含靈) · 함식(含識) · 군생(群生) · 군맹(群萌) ·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없는 피안(彼岸, 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12분 32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18)—무오년 하안거 결제 법어(78.04.17)(세등18)

 

승춘고하진선연(承春高下盡鮮姸)헌데  우후교림규두견(雨後喬林叫杜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인정화루명월야(人靜畫樓明月夜)에  취가환주낙화전(醉歌歡酒落花前)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봄이 오니 높고 낮은 데가 모두가 다 잎이 피고 꽃이 펴서 곱디도 곱구나. 더욱이 어젯밤 비가 내린 뒤끝이 교림(喬林)에는 두견새가 울고 우는구나.

사람 고요한 곱게 단청한 누각에는 달이 밝고, 한잔 잘 먹고 노래를 부르며 꽃 떨어진 앞에서 춤을 추는구나.

 

이 게송(偈頌)은 부처님께서 이천육백 년 전, 인도 가비라(迦毘羅) 왕국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신 그 도리(道理)를 두고서 고인(古人)이 읊으신 게송입니다.

 

이천육백 년 전에 무엇 때문에 실달(悉達) 태자께서 인도 가비라 왕국에 태어나셨느냐? 무슨 목적으로 태어나셨느냐?

 

실달 태자는 진묵겁(塵墨劫) 전에 이미 자아를 대각(大覺)하신 부처님으로서 어떻게 했으면 고해(苦海)에 빠져서 갖은 고생 속에서 몸부림치는 그 불쌍한 중생들을 제도할 수 있을까?

중생을 제도(濟度)하시기 위해서 일부러 인도 가비라 왕국에 태자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부처님 태어나시기 이전에도 과거에 수많은 부처님이 계셨고, 부처님 태어나신 뒤로도 많은 불보살의 화현(化現)이 종종 출현을 하셨고.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등등상속(燈燈相續)으로 출현허셔서 그 진리법을 전수해 오면서 한량없는 많은 중생을 제도하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중생을 제도하셨건만 아직도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40억이 넘는 우리 중생들이 온갖 괴로움 속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고, 사람 수효 뿐만이 아니라 육도법계에 축생 · 아수라 · 아귀 · 지옥 등, 천상 · 인간에 가득차 있는 일체 영혼까지 하면은 천문학적 숫자로도 비유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많은 중생을 제도허셨건만 왜 이렇게 중생이 한량없이 많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중생이 낳다, 죽었다, 낳다, 죽었다, 이것을 되풀이할 것을 생각하면, 그 중생수만큼의 부처님이 출현하셔야만 중생이 다 바닥이 날 것입니다.

‘중생수만큼 부처님이 출현을 허셔야 한다’고 허는 것은 ‘일체 중생이 다 성불(成佛)해 마칠 때 중생은 하나도 없어진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우선 이 세등선원 삼보전에 오늘 결제 법문을 듣기 위해서 오신 이 사부대중 먼저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해야만 되겠습니다. 이렇게 철철이 결제(結制)를 하는 목적도 또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금방 우리는 열반(涅槃)하신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 우리 세등선원의 조실(祖室)로 모신 이 전강대종사의 법문(法門)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하늘보다도 더 높은 법문으로부터 저 바다보다도 더 깊은 법문, 유치원 학생도 들어서 알 수 있을 만큼 그러헌 쉬운 법문으로부터 역대조사의 위치에서도 알 수 없는 그러헌 깊은 법문에 이르기까지 남김없이 대사자후(大獅子吼)로 우리의 마음을 울려 주셨습니다.

 

대관절 법문은 부처님께서 49년 동안을 설허시고 열반에 드셨지마는 그 49년 동안 설하신 그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팔만대장경에 법문이 그렇게 부수(部數)가 많지마는,

그 가운데에는 방편설(方便說)로부터서 입으로 가히 설할 수 없는 법문(法門)에 이르기까지, 그 많은 법문이 한마디로 요약하면은 ‘이뭣고?’ ‘대관절 이것이 무엇인고?’ 이 한마디에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낳아서 부터서 울고, 젖 먹고, 똥 누고, 밥 먹고, 옷 입고, 울다가 웃다가 성내다가, 앉었다 섰다 달음박질허다, 차 타고, 자고, 이런 가운데에 수없이 많은 업(業)을 짓다가, 숨 한번 내쉬고 들어마시지 못하면은 죽게 됩니다.

 

대관절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면서 온갖 좋은 일, 나쁜 일, 갖은 업을 짓는 이놈이 대관절 무엇인고?

아무한테도 배우지 아니해도 갖은 업을 지을 줄 아는 이놈! 무엇이 들어서 이렇게 성냈다, 웃었다, 울었다, 앉었다, 섰다, 왔다갔다 하느냐?

 

내가 나를 몰랐으니 그것이 중생이여.

내가 나를 깨닫지 못한 그것이 바로 ‘중생’이고, 내가 나를 깨달으면 그것을 ‘부처’라 하는 것이여.

 

깨닫지 못한 원인이 무엇이냐? 그 원인만 바로 안다면 우리는 결정코 금생에 이 몸뚱이로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탐진치,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

이 탐진치 삼독으로 오욕락(五欲樂)을 즐기는데, 오욕락은 재산에 대한 욕심, 이성에 대한 욕심, 맛있는 것을 먹고자 하는 욕심, ‘아무개’하는 명예와 권리를 누리려는 욕심, 편안히 놀고 잠잘려는 욕심.

이 다섯 가지 욕심을 즐기는 가운데에 죄를 짓게 되고 그 죄로 인해서 짐승이 되았다, 지옥에 떨어졌다, 나찰(羅刹) 귀신이 되았다, 아귀(餓鬼)가 되았다, 그 가운데 좋은 일을 좀 하면은 천상(天上)에도 갔다.

 

이렇게 육도윤회(六途輪廻)를 무량겁을 두고 계속해 내려오고 있고, 앞으로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참선(參禪) 공부 아니하면 앞으로도 무량겁을 두고 육도윤회는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 육도윤회를 끊기 위해서 오늘 결제(結制) 법회를 가지는 것입니다.(처음~12분3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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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승춘고하진선연~’ ; [선문염송 · 염송설화 1] (혜심 · 각운 지음, 김월운 역 | 동국역경원) ‘제1권 2칙 주행(周行)’ p28 정엄수(淨嚴遂) 게송 참고.

*교림(喬林 높을 교/수풀 림) ; 줄기가 굵고 높은 교목(喬木)으로 우거진 산림(山林).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의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이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룸비니(Lumbinī) ;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Gotama Siddhārtha), 즉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가 탄생한 곳으로 네팔 남동부 테라이(Terai) 지방, 바이라와(Bhairawa)의 서방에 있다. 석가족(샤카족)의 도읍 카필라바스투의 유적이 약 16km 서쪽에 있다.

 

이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는 19세게 말까지만 해도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 1896년 독일의 고고학자 앨로이스 휘러(Alois Anton Führer)가 오늘날의 네팔 테라이 지역에 있는 옛 사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울창한 숲에 버려져 있는 아쇼카왕 석주(石柱)를 발견했다.

 

석주에 새겨진 내용은, ‘자비로운 삐야다시 왕(아쇼카 왕의 다른 이름)은 왕위에 오른지 20년에 이곳을 방문하고 참배하였다. 왜냐하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Śākyamuni Buddha)께서 이곳에서 탄생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주위에 돌담을 쌓고 돌기둥(石柱)을 세우게 했다.

부처님께서 여기 룸비니 마을에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이 마을에 세금을 면제하였고, 단지 생산의 8분의 1만 내도록 하였다.’ 이로써 부처님의 탄생지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참고] 아쇼카왕은 부처님이 열반하신지 약 2백년 후, 인도 마우리야 왕조의 제3대 왕으로서 기원전 269년 경에 즉위하여 36년간 인도 남단부를 제외한 전 인도를 통치하였는데,

즉위 8년(B.C. 262)에 인도 북부 동해안의 뱅골만에 위치한—오늘날 오릿사주의 대부분—깔링가국과 전쟁을 벌여 승리하였으나,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살육, 사망, 이주의 대 참상을 매우 괴로워하고 비통하게 여겨, 그가 ‘무력의 정복’을 버리고 ‘다르마(法)의 정복’으로 전환하는 이정표가 된다.

 

[아쇼카의 '다르마(法)' 개념은 직접적인 불교의 특징적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핵심은 윤리적인 바른 삶 ①바른 인간관계 : 웃어른 · 이웃에 대한 존경, 수행자에 관대함, 노예나 종의 바른 처우, 모든 교단의 화합과 비난 금지. ②계행과 바른 삶 : 살생금지, 동물 희생제 금지, 적게 소비. ③다르마의 수행과 백성의 복지 : 출가자나 재가자 모두 7가지의 경전을 듣고 명상하도록 함, 보시와 복지.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결실을 통해 모든 사람이 현세와 내세의 모든 이익과 행복을 얻기 바라는 부처님의 ‘다르마(法)’를 근본으로 한다.]

 

이 다르마의 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암벽(바위)에 또는 석주(石柱 돌기둥)에 칙령(勅令)을 새겨 세웠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아쇼카 왕이 즉위 20년이 되던 해, B.C. 250년 무렵에 룸비니를 방문하고 기념하기 위해 세운 룸비니 석주(石柱)이다.

*도리(道理) ; 이치(理致).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모든 만유(萬有)를 꿰뚫고 있는 법칙.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 진리. 진리와 결합된 이론이나 증명. 타당한 이치.

*고인(古人) ; 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실달(悉達) ; 싯다르타(siddhartha)의 음역어. 목적을 달성한다는 뜻.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가 출가하기 전 태자(太子) 때의 이름. ‘실다(悉多)’, ‘실달다(悉達多)’이라고도 쓴다.

*진묵겁(塵墨劫) ; 티끌이 쌓여 먹(墨)이 될 만큼의 오랜 시간.

*고해(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삼계(三界 :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에서 생사의 괴로움이 무한하므로 바다에 비유함.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등등상속(燈燈相續) ; 등(燈)은 중생의 무명(無明)을 밝히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등(燈)에 비유한 말. 이 진리의 등(燈)을 스승이 그 제자로 해서 계속 면면히 이어짐을 일컬음.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성불(成佛 이룰 성/부처 불)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얻음.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③깨달음을 여는 것. 각자가 스스로 무상의 깨달음을 열고, 부처가 되는 것. ④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열반(涅槃) ;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팔리어 nibbāna의 음사. 멸(滅)·멸도(滅度)·적멸(寂滅)·적정(寂靜)·적(寂)·안온(安穩)이라 번역. 불어서 끈 상태라는 뜻.

① 불어서 불을 끄듯,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 심리 상태. 모든 번뇌의 불꽃이 꺼진 심리 상태. 사제(四諦)에서 집(集), 곧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渴愛)가 소멸된 상태.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여 평온하게 된 상태. 모든 미혹의 속박에서 벗어난 깨달음의 경지. 번뇌를 소멸하여 깨달음의 지혜를 완성한 경지.

② 석가모니의 죽음.  ③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에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戊戌)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어젯밤 달빛은 누(樓)에 가득하더니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제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년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달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제78대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도 아니니라. 법(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낙양에는 추색(秋色)이 많고 강송(江松)에 백운(白雲)이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甲寅) 음력 12월 2일,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세,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칠백 여 시간 분량의 육성 녹음법문을 남기셨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사자후(獅子吼) ; 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을,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의 많은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 중생 구제를 위해 그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업(業) ; (산스크리트어 : 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아귀(餓鬼 굶주림·굶길 아/귀신·아귀 귀) ; 항상 굶주림과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귀신. 전생에 탐욕이나 질투가 많아, 악업을 지은 사람이 죽은 뒤 육도(六道) 중 하나인 아귀도(餓鬼道)에 태어나 고통을 당한다.

아귀의 배는 산과 같이 크지만 목구멍은 바늘구멍만큼 작다. 먹을거리가 없어 항상 굶주림과 목마름의 고통에 있고, 우연히 먹을 것을 얻더라도 입에서 불이 나거나 먹을 것이 화염으로 변하여 고통 받는다.

*천상(天上) : 욕계의 육욕천(六欲天)과 색계 · 무색계의 여러 천(天)을 통틀어 일컬음. 신(神)들이 사는 곳. 신(神)의 세계.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Posted by 닥공닥정
ㅈ/제도2017. 12. 18. 18:08
*제도(濟度 건널 /건널 ) ; 중생을 미혹의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 생사없는 피안(彼岸, 깨달음의 언덕) 이르게 함[]. () 구제(救濟). () 도탈(度脫).

*구제(救濟 건질 /건널 ) :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
*도탈(度脫 건널 /벗을 ) :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법문] 송담스님(No.336)—87 8 첫째일요법회(87.08.02)(용336)

부처님께서 중생 교화를 하시기 위해서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서 대자비심을 일으키셔 가지고 사바세계(娑婆世界) 탄생을 하셨다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마는 중생을 어떻게 제도(濟度)합니까?
중생을 제도한다니까 무슨 돈을 많이 주어 가지고 중생을 제도하겠습니까? 무엇을 많이 주어 가지고 중생을 제도하시겠습니까?

순전히 부처님께서 중생을 제도하신다 하는 것은  생각,  생각 돌이키고,  생각 다스려서 일념(一念) 속에 육도윤회를 해탈(解脫)하게 하는 그러한 의미의 중생 제도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복을 빌고, 부처님을 믿는다고 삼십 , 사십 년, 일생을 절에 다니지만 유루복(有漏福) 구하기 위해서 그렇게도 지극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기도를 올리고 모다 그렇지만, 이것은 부처님의 참뜻을, 부처님이 우리를 제도하시려는 참뜻을 이해를 못하고 유루복을 빌기 위해서 불법(佛法)을 믿는 사람이 너무너무 많은 것입니다.

물론 지극정성으로 기도하고, 참회(懺悔)하고, 불공(佛供) 드리면 소원을 이루지 아니한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이루어지지만 그러한 것은  불법 옳게 믿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마음 다스리는 ,  생각 돌이켜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법』을 우리는 들어야 하고 그것을 실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13분40초~16분2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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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꼭대기에서 12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56 7천만  뒤에)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 뜻은 지족(知足).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모두 사바세계이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해탈(解脫) : 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또는 열반(涅槃)  이름으로도 쓰인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해탈이라고도   있다.
*유루복(有漏福) ; 평범한 범부 중생이 지은 ()—부귀영화, 명예, 권리, 오욕락 따위의 복으로, 유루(有漏)—샘이 있는, 번뇌 또는 고를 더욱 증장시키는 복이어서 한도(限度) 있어 영원성이 없고 영원히 믿을 것이 못된다.
하늘에다 쏘아 올린 화살이 아무리 힘이  장사가 활을 당겨서 활을 쐈다 하드라도 올라갈 만큼 올라가면 결국은 다시 땅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처럼, 아무리  복을 쌓는다 하드라도  복이 인천(人天)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다 하드라도 자기가 지은 복만큼  받아버리면 다시  타락하게 된다.

그래서 옛날 성현들은 인간 세상의  유루복(有漏福)이라 하는 것은  복을 얻으면서 죄를 짓고  얻어가지고 누리면서 죄를 짓고,   얻었던 것을 결국은  없애면서  죄를 짓는다. 그래서 『인간의 유루복은 삼생(三生) 원수다』 이렇게 표현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려면 유루복도 있기는 있어야 하므로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구해야 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복은 그래도 나를 그렇게까지  죄를 짓지 않게 하고, 언젠가 떠나더라도 나를 그렇게 크게 해롭게는 하지 않고 곱게 떠나는 것이다.
유루복이라도 좋은 방법으로 구하고 보시(布施) 같은  좋은 방향으로  사용을 하는데, 보시도 무주상(無住相) 보시를 해야 같은 재보시(財布施) 해도 결과로 돌아오는 복은 한량이 없다.

참선하는 것이 바로 나를 무심(無心) 상태로 이끌게 만들고, 무심한 상태에서 재보시, 법보시, 무외보시(無畏布施) 하면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가 되는 것이어서,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무루복과 연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도 한다면, 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565) - 1996 설날통알  설날차례(1996.02.19)에서.(4분 51초)
유루복은 삼생(三生) 원수다.  그러냐?
유루복은 복을 짓느라고 죄를 지으니 그것 때문에 내가 삼악도(三惡道) 가게 되니까 그래서  유루복은 원수이고,  하나는 지어놓은 복을 놈을 지키고 사용하느라고  죄를 짓게 되니까 그래서  원수고,
마지막에는 언젠가는 유루복은 나의 몸과 마음과 가정을 갖다가 갈기갈기 짓밟고 찢어 놓고서 떠나기 때문에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루복일망정, 유루복이 없어갖고는 정말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유루복이 삼생의 원수라 하더라도 그것이 없어갖고는 당장 어찌   도리도 없고, 사람노릇  수도 없고, 생활도  수도 없고, 자식교육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루복도 있기는 있어야 하는데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구해야, 힘들고 일확천금(一攫千金)  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복은 그래도 나를 그렇게까지  죄를 짓지 않게 하고, 언젠가 떠나더라도 나를 그렇게 크게 해롭게는 하지 않고 곱게 떠나는 것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억지로 남을 해롭게 하고, 나라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한 방법으로 취득을  놓으면 그것은 머지않아서  재앙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루복이라도 좋은 방법으로 구하고  좋은 방향으로  사용을 하는데, 그것을 사용을  때에는 보시를 하는데, 무주상(無住相) 보시를 해야 같은 재보시(財布施) 해도 결과로 돌아오는 복은 한량이 없는 것이고,
남에게 금전이나 어떤 재산을 보시하면서 내가 이것을 했다고, ‘너한테 보시를 했으니 나한테 너는 응당 고맙게 생각해야 하고, 나한테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래 가지고  과보(果報) 바래.

공투세를  가지고 과보를 바라면 그것이 유주상(有住相) 보시가 되어서 상대방에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주어가지고, 내것 보시하고서 주고받는 사이가 서먹하게 되고, 나중에는 결국 원수가 되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시는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해야 한다.

무루복(無漏福) 어떻게 짓느냐? 물론 재보시, 법보시, 무외보시(無畏布施)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무루복과 연결이 되고,
 무루복을 참으로  훌륭하게 크게 깊게 심으려면 우리 자신이 항상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에 입각해서 참선(參禪) 열심히 함으로서, 참선하는 것이 바로 나를 무심(無心) 상태로 이끌게 만들고, 무심한 상태에서 보시를 하면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도 한다면, 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서부터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밖에 없는 그러한 복을 심고 종자(種子) 심기 때문에, 우리는 도솔천 내원궁에 가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무루복(無漏福) ; 번뇌가 없는 더러움이 없는 . 영원히 끝장이 나지를 않고 아무리 쓰고  써도 바닥이 나지를 않고 다할 날이 없는 () 그것이 무루복입니다. 무루복이라 하는 것은 참선법(參禪法) 의해서 내가  마음을 닦아 가지고 생사해탈하는 이것만이 영원히 생사를 면하는 무루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나를 깨닫는 정법」을 믿도록 권고하고 인도하고, 자기도 열심히 닦으면서 남도 같이 닦게 하여 무루복(無漏福) 유루복(有漏福) 겸해서 닦아야, 남도 좋고 나도 행복할  있는 길을 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부처님 앞에 향(香)·등(燈)·꽃·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깨달음 ; 각(覺). 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ㅈ/전등(傳燈)2017. 7. 4. 15:07

*전등(傳燈) ; ‘()불을 ()한다 뜻으로, () 중생의 무명(無明) 밝히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 비유한 .  진리의 () 스승이  제자에게 서로 전하여 가는 것을 전등(傳燈)이라 한다. 법맥(法脈) 서로 끊어지지 않고 이어가는 일을 마치 등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하는  비유한 .

 

*법맥(法脈) ; 세속에서 조상의 전래 혈통(血統) 밝히고 있듯이, 불교 선종(禪宗)에서는 스승에서 마음을 깨친 제자로 계속 이어져 전해 ,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법통(法統) 전승을 법맥이라 한다.

 

(6분 37초)

 

[법문] 송담스님(No.715)—2007년(정해년) 동안거결제 법어(07.11.24)(용715)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다.

가슴 가운데 무엇을 좋아하고 누구를 사랑하며, 누구를 미워하고 무엇을 싫어할 것인가. 스스로 자기가 옛날 불보살(佛菩薩)과 옛날 고조사(古祖師)와 여러 선지식(善知識)들과 같이 그에 미치지 못한 것을 항상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에 자기가 받은 화두(話頭), 공안에 대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철저하게 단속하고 거각(擧却)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그렇게 단속하는  그것밖에는 계승하고 전등(傳燈)해야  불법(佛法)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불법을 전수받고, 불법의 등불을 전하는 것은 오직 본참공안(本參公案)에 철저하게 참여해서 그것을 단속하는 외에는 전해야  불법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팔만대장경에 부처님께서 많은 설법을 하셨지마는  경전을 옳게 믿고, 옳게 읽고, 옳게 안다면은 마지막에는 일념(一念) 단속을 해서 본참공안을  잡드리해 가지고 자기 안에 있는 불성(佛性)을 깨닫는  일밖에는 불법(佛法)이 없다 이것입니다.

 

 자리에 모이신 여러 형제자매 도반 여러분들! 그러한 마음으로 앞으로   동안을 한결같이, 하루같이 그렇게 철저하게 단속하며 정진을 해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우리는 지금  가운데에는 구십이 넘으신 노스님도 계시고, 육십・오십・삼십・이십 그런 젊은 분도 있습니다마는 생사에는 늙고 젊은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자에게 생사(生死)어느 때에 있는고?’ 하고 물으셨습니다.

 사람은 하루 동안에도 생사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  닦기가 어렵겠구나

 

그다음 사람이 대답하기를 일향간(一餉間)에도 있습니다. 아침 ・ 점심  한나절에도 있습니다

너도  닦기가 어렵겠구나

 

마지막  사람은  호흡지간(呼吸之間) 생사(生死) 있습니다

너는 도를 닦을  아는구나

 

이러한 법문이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있습니다.

삼천년 전에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가  생각  생각을 어떻게 단속해야  것인가에 대해서 그렇게 뼈아프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출가한 제자가  도를 아직 모르는구나,  닦기 어렵겠구나 이렇게 말한 그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지 않겠습니까?

 

부처님을 믿고 부모형제 고향을  버리고 출가한 사람에게  한마디 생사에 대해서 잘못 대답한 것을 보시고, ‘ 도를 모르는구나, 도를 못닦겠구나하신 말씀은 몽둥이로 패는 것보다도, 칼등으로 목을 때리는 것보다도  뼈아픈 법문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자리에 모이신 형제자매 도반 여러분은  한마디에  닦기 어렵겠구나, 도를 모르는구나 그렇게 말씀하신  말씀을 잊어버리지 말고, 항상 일념 단속을  하시기를 부탁을 합니다.(1049~1726)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38

佛問沙門  人命在幾間  對曰數曰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飯食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呼吸間  佛言  善哉子知道矣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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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흉중하애부하증~’ ; 중봉명본 스님의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峯和尙廣錄)’ 권29 ‘山居十首’ 게송 참고.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 () 불타(佛陀) 준말. 각자(覺者)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하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 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 부처님의 가르침.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일념단속(一念團束) ; ‘ 생각 단속 무슨 생각이든지  생각 났다 하면  생각이 뿌리를 내려 싹이 트고 잎이 피어 결국은 과보(果報) 받는데,  생각 일어나자마자 즉각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돌리는 .

마음 속에  생각 일어난 것이 결국 말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나서   생각 단속을 잘하면 극락에도 가고 부처도   있는데,   생각 단속을 잘못해서 죄를 지어 축생도 되고 지옥에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불성(佛性) : 부처를 이룰  있는 심성(心性)으로 사람사람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자성(自性) 말함。불타나 중생이나 심지어 꿈적거리는 미물(微物) 이르기까지  자성에 있어서는 차등이 없다.

*일향간(一餉間  /식경食頃·   먹을 정도의 짧은 시간 /사이 ) ; ‘  먹을 사이, ‘짧은 시간 동안 뜻한다.

*호흡지간(呼吸之間) ;   내쉬고[] 들이쉬고[]  사이[]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 후한(後漢) 가섭마등(迦葉摩騰), 축법란(竺法蘭) 함께 한역.

(), 무상(無常), 무아(無我), 보시(布施), 애욕의 단절  불교의 요지를 42장에 걸쳐 적절한 비유로써 간명하게 풀어 설한 (). 최초의 한역(漢譯) 불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Posted by 닥공닥정
ㅈ/조달(제바달다)2017. 6. 22. 16:56

*조달(調達) ; 제바달다(提婆達多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devadatta 음사). 번역하여 천열(天熱), 천수(天授), 천여(天與).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출가하여 그의 제자가 . 부처님에게 승단을 물려줄 것을 청하여 거절당하자 오백여 명의 비구를 규합하여 승단을 이탈함. 여러  부처님을 살해하려다  과보로 살아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40)—임술년 하안거 해제 법어(82.06.17)(세등40)

 

(1) 16분 27초.

(2) 6분 28초.

 

(1)------------------

 

부처님을 10(十生) 따라다니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부처님을 훼방을 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사건건이 부처님 하시는 일은 방해를 치고마지막에 부처님이 정반왕(淨飯王) 태자로 가비라(迦毗羅) 왕국에 태어나실 때는  사람이 사촌동생으로 왕실에 태어났습니다. 그래가지고 어렸을 때부터서 적대(敵對).

 

처음에 왕실에 사촌이니 서로가 사촌 형제간으로 태어났는데, 까닭없이 사사건건이 부처님 하시는 일에는 반대를 하고 미워하고 훼방을 놓고, 못살게 굴고,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때에도, 부처님이 야수다라와 혼담이 있으니까, 자기도  야수다라를 지가 마누라로 차지할라고 그래가지고 결국은 온갖 무술씨름도 하고 활쏘기도 하고, 무슨 무거운 것을 역기를 들기도 하고, 말타기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힘겨루기를  가지고 결국은 부처님이 이기셔서 야수다라를 부처님께서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었는데.

 

계속 부처님을 갖다가 훼방을 놓고 그러다가 부처님이 출가 하시니까, 자기도  이후에 출가를 해서 자기도  중이 되어 가지고 도를 닦는데, 부처님 제자는 자꾸 수효가 불어나고.

 

자기도  무서운 고행 정진을 해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다 안되니까 아사세왕(闍世王) 태자로 있을 ,  아사세 태자를 꾀수어 가지고,

당신은 당신의 아버지를 빨리 부왕을 죽이고 당신이 신왕(新王)이 되시오. 그러면 나도 부처님을 어떻게든지 부처님을 돌아가시게  가지고 나는 신불(新佛)이 될테니까, 당신은 신왕이 되고 나는 신불이 되어서  불법을  가지고 중생교화를 하면 얼마나 좋겠오

 

이래가지고  아사세 태자를 꾀수어 가지고 결국은  부왕(父王) 갖다가 감옥에다가 때려 가두었습니다. 가둬서 어떠한 사람도 면회를  수가 없어. 면회를 ! 제한을 하고 일체 밥을 넣어주지 아니하고 굶겨서 죽게 헐랴고 계획을 세웠는데.

 

그래서 하루하루 날짜가 지내가면서 살이 빠져 가지고 피골이 상접을 했는데 벌써 15일이 되고, 20일이 되고  달이 되었어도 죽지를 안 해.

 

나중에 알고 보니까, 오직  어머니만을 면회를 허락을 했는데,  대신 음식물을 일체  들어가게 했는데도, 단단히 문지기를 세워 가지고 절대 먹을 것을  가지고 들어가게 하고 잠깐 면회만 하고 나오게 했는데 이상하게도 죽을 때가 되어도  죽는다 그말이여.

 

그래서  드나드는 사람은 오직 어머니  사람 뿐인데, 그래서 나중에 몸수색을 자세히 하고 보니까,

 어머니가 몸에다가 밀가루나 쌀가루를 갖다가 몸에다가 바르고 들어가서 그놈을 긁어 가지고 그놈을 먹겄게  가지고  죽은 사실이 드러나서 나중에는 어머니의 출입도 금지를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아사세 태자의 부왕이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마지막 죽기 전에 ! 부처님을 한번 친견하고 내가 숨을 거두었으면...’하고 옥중(獄中)에서 지극정성으로 죽기 전에 기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떠억 그것을 아시고 옥중에 몸을 나투셔서, 신통력으로 몸을 나투셔서 죽어가는 왕에게 법을 설해 가지고 죽기 전에 깨달음을 얻게 했습니다.

 

 

 아사세 태자가 왕이 되어 가지고 조달(調達) 한테 그렇게 귀의를 했는데, 조달이가  부처님 회상(會上)  가지고, 그때 마치 목련존자(目連尊者) 사리불(舍利弗) 같은 수제자는 밖에 중생교화를 하러 떠나고 없고 다른 대중만 있었는데,

 

조달이가 부처님 회상에  가지고 연설을  가지고 부처님은 아침밥을 먹어도 좋다. 또는 병들고 어리고 늙은 사람은 저녁에도 약석(藥夕)이라  가지고 저녁공양도  수가 있다.  아퍼서 죽게  사람은 ()으로 마늘이나 파도 먹을 수가 있다. 또는  아퍼서 건강이 유지가 되지 않는 사람은 약으로 생선이나 오정육(五淨肉) 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계율이 엄정허지를 못하고 법도가 문란해서 이렇게  가지고는 무슨 생사해탈을  수가 있겠느냐.  회상으로 오면 털끝만큼도 틈이 없고 서릿발 같이 법도가 엄격하고 그러니  회상에 와서 공부를 하면 백발백중 확철대오를 해서 생사를 요달(了達)하니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어서서 나를 따르라

 

그러니까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다가  어리석은 사람이 일어서니까  다른 사람도 우물쭈물하면서 일어서고, 여기서 일어서고 저기서 일어서고  가지고 수백 명이 조달이를 따라가 버렸어. 그리고  사람이  남았어. 목련존자와 사리불존자가 얼마 있다가 돌아와 보니 대중이  흩어져 버리고 없다 그말이여.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아니하시고, 당신 방으로 돌아오셔서 한참 돌아와 계시는데, 목련존자 사리불존자 돌아와서 보니 대중이 아무도 없어. 그래서 사연을 알아보니까 '조달이가 와서 끌고 갔다'

 

목련존자와 사리불이 그길로 조달이 회상에 가서 다시 설법을  가지고 다시   끌고  버렸어.

끌려가서 보니까 정말 계율이나 법도가 도업(道業) 성취하기 위해서 계율과 법도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계율을 위한 계율' 주장을 하고, '규칙을 위한 규칙' 까닭없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내세워 가지고 대중을 갖다가 꼼짝을 못하게 다루는데,

 

거기 가서 그러한 생활을  보니까, 과연 부처님이야말로 대성현이시고 위대한 스승이시라 하는 것을 내심으로 짐작을 하고 있던 판에 목련존자가 가서 설법을 하니까 다시 따라와 버렸다.

 

조달이가 부애가 나가지고 이제는 이러한 미적지근한 방법으로 해서는 안되겠다 해가지고, 코끼리한테 술을 잔뜩 먹여서 흥분을 시켜가지고 미친 코끼리를 술을 먹여 가지고 부처님 어디를 가시는 데다  몰아댔다 그말이여.

미친 코끼리가 쏜살같이 부처님을 향해서  가지고는 밀어붙여 가지고 짖밟게 그렇게 헐랴고 했는데, 부처님이 돌아보시고는 떠억 손을 내밀고 작관을 하시니까, 그렇게 미친 코끼리가 부처님 앞에를 쫓아가다가는 부처님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는 조용허니 엎드려 있다 그말이여. 그래 항복을 .

 

 미친 코끼리 가지고도 안되게 생겼으니까, 자기와 자기를 따르는 못된 사람들과 같이 부처님이 어디를 가시는 길목에 절벽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바윗돌을 갖다가 굴려가지고 부처님이 답싹 거기에 치이도록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처음에는 그것을 아시고 저리 돌에 다치지 아니할 만한 자리로 조금 피해서 가셨다.

 

그러니까  약이 올라 가지고는  다시 다음날 인자는 피할래야 피할  없을 만한 장소를 선택해 가지고  바윗돌을 굴렸는데, 부처님께서는  아셨지만 짐짓 피하지 아니하시고 발뒤꿈치를 조금 다치셨어. 그래 가지고 피가 조금 났는데.

부처님께서  피할  있었음에도 불구하시고 피하지 아니하고 결국 다치셨냐 하면 '이것이  전생에 맺어진 업연(業緣)으로 저러는 것을, 내가 신통력으로 피했다한들  업연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여. 차라리 금생에 곱게 받아버리는 것이 낫겠다' 그래가지고 그것을 피하지 않고 받으신 것입니다.

 

목련존자도 부처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에 신통이 제일이지만, 외도(外道)들의 돌팔매에 맞아서 몸이 산산이 부서진  열반에 드셨고, 비구니 가운데에 신통이 제일인 연화색 비구니도 신통이 제일이라 미리  알고 피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조달이에 의해서 맞아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4 사자존자(師子尊者) 제자 하나를 잘못 두어 가지고  제자의 잘못으로 인해서 계빈국왕에 의해서 목이 짤려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그러한 예가 있지만,   대중 가운데 조달이와 같은 사람이 있어서 자기도 정진을 아니하면서 다른 대중스님네마저 도를 닦지 못하도록 방해를  사람이 없었는가?

 

응당 오늘은 자자일(自恣日) 되아서 본인이 대중을 향해서 자기의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애원을 해야  것이지만,

그러한 대중의  성스러운 수도장에서 부모와 고향과 청춘을  버리고 생사문제를 요달(了達)하기 위해서 모인  성스러운 대중에서 자기도 정진을 아니하고 남까지 도를 닦지 못하게 방해를 치는 조달이와 같은 물건이 있다면,  사람은 참회(懺悔) 해야  것입니다.

 

조달이는 대중의 화합을 깨트리고, 부처님을 비방하고, 부처님의 생명을 앗을라고 하고, 드디어는 부처님의 몸에 피가 나게 하고 그러한 죄로써 조달이가  있는 땅이  갈라지면서 화염이 솟구치는 불구뎅이 속으로 생함지옥(生陷地獄) 했습니다.

정법(正法) 비방하고, 대중의 화합을 깨트리고,  닦는 스님네를 도를  닦도록 방해를 치고 이러한 사람이 있다면 생함지옥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2353~4021)

 

 

 

 

 

(2)------------------

 

그러나 조달이는 10생을 따라다니면서 부처님을 훼방을 치고 그러한 오역죄(五逆罪) 지어가지고 지옥에 떨어졌는데, 부처님께서 아란존자를 시켜서 지옥에 가서 조달이한테 이렇게 물어봐라.

지옥고 맛이 어떤고? 이렇게 가서 물어봐라하고 시켰습니다.

 

아란존자가 지옥에 가서, ‘지옥고 맛이 어떠냐고 부처님께서 물어보라고 허시드라

지옥고(地獄苦) 맛이 천상락(天上樂)보다도  좋다 ! 조달이가 그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언제 지옥에서 나오느냐? 물어봐라 시켰습니다.

언제 지옥에 나오느냐?’하고 물어보니까, ‘석가(釋迦) 지옥에 들어오면 내가 나가겠다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석가여래(釋迦如來) 삼계(三界) 대도사(大導師), 사생(四生) 자부(慈父)이신데 어찌 지옥에 들어오실 () 있겠느냐 그러니까,

조달이 대답이 석가가 지옥에 들어올 () 없다면 내가 어찌 지옥에 나갈 () 있겠느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조달이는 부처님으로 하여금, 석가여래로 하여금 보다  빨리, 보다  크게 대도(大道) 성취하도록 하기 위해서 부처님보다도 훨씬 먼저 성불을   부처님이 화현(化現)으로 나타나서, 그렇게 10생을 따라다니면서 부처님을 음으로 양으로 직접 간접으로 갖은 수단과 방편을 통해서 부처님을 경책(警策)  드렸던 것입니다.

조달이의 분상(分上)에는 천당에 올라가나 지옥에 가나 조금도 차등이 없습니다.

 

그러되 오늘 세등선원에서 전국 방방 선방에서 조달이와 같은 고불 화현(古佛化現) 대중을 경책하고, 대중으로 하여금 신심과 분심과 대의단을 돈발(頓發) 해서 결정코 금생에 대도를 성취하게 하기 위해서 자비심으로 그렇게 했다면 그것은 또한 가하거니와,

그렇지도 아니하면서 그러한 일을 저질렀다면은 생함지옥을 면치 못할 것이고, 무량겁을 두고 지옥에 나올 분이 없을 것입니다.

 

산승의 이와 같이 설한 말씀을 듣고, 직접 자기가 그러한 조달이와 같은 일을  사람은 자기가 고불 화현인가 아닌가를 반성을 해야  것이고,

 

대중은 아무래도 그분이 조달이의 화현이나 고불 화현이 아닌가, 불보살의 화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사람 때문에 진심(瞋心) 냈다면 참회를 하고,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냈다면 참회를 하고,

틀림없이  사람이 불보살의 화현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미운 생각을  풀어버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정진을 앞으로 백배 열심히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사량분별심(思量分別心)으로 따지지 말고,  맥혀서   없는 의심(疑心), 의단(疑團).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版齒生毛) 했는고?’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本來面目) 무엇인고?’ ‘어째서 마삼근(麻三斤)이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향해서 주삼야삼(晝三夜三),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의단이 독로(獨露)해서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앞으로 산철이 넉달 반이나 되는데,  넉달 반을 그렁저렁 헛되이 보내지 말고  생각 일어날 때마다 화두를 거각(擧却), 공안을 타파(打破)해서 생사 요달을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를 합니다.(4022~4650)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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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왕(淨飯王, suddhodana) ; 고대 인도 북부에 있던 카필라(kapila)국의 임금. 석존(釋尊) 아버지.

*가비라국(迦毗羅國) ; kapila(카필라). 석가모니(釋迦牟尼) 아버님 정반왕(淨飯王) 다스리던 나라. 실달다(悉達多) 태자(太子)  석존(釋尊) 태어난 .

*아사세(闍世) ; 고대 인도 마가다 (Magadha) 왕인 아자타샤트루(Ajātaśatru)’ 한자식 이름.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목련존자(目連尊者), 사리불(舍利弗) ;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약석(藥夕) ; 절에서 저녁 식사를 이르는 . 원래 계율에는 오후의 식사를 금하였으나 병자(病者) 어리고 늙은 사람을 위해 저녁 식사는 '치료한다' 뜻에서 이와 같이 일컬음.

*오정육(五淨肉) ; 스님들이 먹을  있도록 허용된 다섯 가지의 청정한 고기. 오종정육(五種淨肉).

①나를 위해 죽이는 것을 목격하지 않은 (不見爲我殺). ②나를 위해 죽였다는 것을 듣지 못한 (不聞爲我殺). ③나를 위해 죽였다고 의심되지 않는 (不疑爲我殺). ④수명이 다하여 저절로 죽은 (自死). ⑤새가 먹다 남긴 (鳥殘).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통달할 )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업연(業緣) ; 업보(業報)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 인연을 부른다.

*외도(外道 바깥 / ) ; ①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가르침. 또는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자자(自恣 스스로 /마음대로 ) ; 안거(夏安居)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참회(懺悔 뉘우칠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생함지옥(生陷地獄) ; 살아서 지옥에 떨어지는 .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2)

 

*오역죄(五逆罪) ; 다섯 가지 지극히 무거운 .

다섯 가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음.

①아버지를 죽임. ②어머니를 죽임. ③아라한을 죽임. ④승가의 화합을 깨뜨림. ⑤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  다섯 가지는 무간지옥(無間地獄) 떨어질 지극히 악한 행위이므로 오무간업(五無間業)이라고도 .

*아란(아난阿難)존자와 지옥고를 받는 조달의 대화 ;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1 17 조달(調達)’ 참고.

*석가여래(釋迦如來) ; 석가모니(釋迦牟尼). 석가(釋迦) 대한 존칭. 여래(如來) 부처님 10(十號) 하나로 범어 Tathagata(다타가타) ()이다. () 진여(眞如) 뜻이니  진여로부터 나타나 오신 각자(覺者) .

 여거여래(如去如來) 뜻으로서 여여부동(如如不動)하게 사바세계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응하신 까닭에 여래(如來)라고 함。 금강경에는 좇아온 곳이 없고 또한 돌아갈 곳이 없으므로 여래라고 이름한다 했음.

*삼계도사(三界導師) : 삼계(三界) 중생을 열반(涅槃) 인도(引導)하는 위대한 사람. 부처님을 말함.

*사생자부(四生慈父) ; 육도윤회(六途輪廻)하는 세계에서 4가지 방식(四生)으로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태어나는 모든 중생을 열반으로 이끄는 대자비(大慈悲) 아버지. 부처님을 말함.

*() : 분수(分數 :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나는 .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경책(警策 깨우칠 /채찍·회초리 ) : ①좌선할  졸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는 사람을 깨우치는데[] 사용하는 막대기[]. ②정신을 차리도록 꾸짖어 깨우침.

*분상(分上 분수 / ) ;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입장.

[참고] 〇분() : 분수(分數 :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〇상() :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 뜻을 더하는 접미사.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위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 直頓의 , 곧바로.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판치생모(版齒生毛), 마삼근(麻三斤) ;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화두(공안)’ 참고.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 : 위산(潙山) 선사가 향엄(香嚴)에게 이르기를 『평생에 듣고  것을 떠나서, 네가 세상에 나오기  너의 본래 면목에 대하여 한마디 말하여 보라』하는데, 이리 생각하고 저리 따져서  마디 대답하여 보았으나 모두 아니라고만 하는 것이다.

 

자기 방에 가서 가지고 다니던 여러 가지 책들을 내어놓고 아무리 찾아보았으나, 듣고  것을 여의고는 말할 수가 없으므로 탄식하기를 『그림의 떡으로는 배를 불릴  없다』하고 다시 위산에게 가르쳐 주기를 원하였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나의 소견이지 너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하기에 모든 서적을  불살라 버리고, 다시는 불법도 배우려   없이 되는 대로 지내기로 하고, 울면서 위산을 하직하여 남양(南陽) 가서 혜충(慧忠)국사의 유적을 보고 거기에 있었다.

 

하루는  산중에서  역사가 있어서 그도 같이 일하는데, 돌멩이를 주워 던진 것이 대숲에 맞아서 「딱」하는 소리를 듣고 크게 깨치고 나서, 목욕하고 향을 사르고 멀리 위산을 바라보면서 절하고 게송을 지었다.

『한  치는데 모두 잊었네。더 다시 애써 닦을  없네......(一擊忘所知  更不假修治......)』그리고  위산에 가서 법을 받고는, 등주(鄧州) 향엄사에서 교화하였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주삼야삼(晝三夜三) ; 밤낮. 밤이나 낮이나.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Posted by 닥공닥정
ㅈ/자자2017. 6. 21. 13:46

*자자(自恣 스스로자/마음대로 ) ; 여름 안거(夏安居)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6분 11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40)—임술년 하안거 해제 법어(82.06.17)(세등40)

 

오늘은 임술년 여름안거(安居) 해제날입니다. 원래 7 15,  세등선원은 7 17일에 해제를 해왔습니다마는, 금년에는 4월에 윤달이 들어서 6 15일에 전국 선방에서 대체적으로 해제를 하고  세등선원도 6 17일에 해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해제를 기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15일에 해제를 하고  세등선원에 구름처럼 수행한 납자(衲子)들이 운집(雲集) 했습니다.

 

원래 부처님 당시에도 해제날에는 멀고 가까운 데에서 정진을 하던 수행자들이 전부 부처님 회상(會上)으로 모여서 자자(自恣) 법요식을 거행을 했던 것입니다.

 

보름마다 계율의 계목(戒目) 읽으면서 대중에 잘못을 참회(懺悔)하는 의식을 포살(布薩)이라 그러고, 해제  부처님으로부터 차례차례 대중을 향해서 호궤합장(跪合掌)하고 그동안 안거 기간 동안에 행여나 본인에 있어서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을 여러 대중스님이 보신 점이 있으면 자비심으로 기탄(忌憚)없이 지적을 해주십시오

 

이렇게 대중을 향해서 합장하면 대중도 자비심으로 기탄없이, 스님이  동안에 어떠 어떠헌 잘못이 있었다.

대중 잡담이 너무 많아 가지고 본인 자신도 정진을 열심히 아니하고, 대중의 수행을 방해한 점이 많으니  점을 조심하시오

 

또는 뒷방에서 입선(入禪)시간에 입선도 하지 아니하고 너무 한만(汗漫) 지내고 해태를 부려 가지고 수도원의 선방의 분위기를 곤란하게 했으니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시오

특별히 어떤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이 지내고 그래가지고 대중에 화합을 깨트렸으니  점을 조심하시오

 

패당(牌黨) 지어 가지고 사소한 일에 물의(物議) 일으켜 가지고 대중 전체의 수행을 방해를 했으니  점에 대해서 주의를 하시오

지나치게 외출을 심히  가지고 대중의 법도를 어겼으니  점에 대해서 조심을 하시오

 

이러한 식으로 차례차례 잘못된 점을 지적을 하기를 대중이 많으면 초저녁부터서 자정 지내서 새벽에 이르도록 그러한 의식이 진행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모두 원시경전(原始經典)에는 소상하니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제일을 맞이해서 동서남북 멀고 가까운 선방과 암자(庵子)나 토굴(土窟)에서 수행했던 수좌(首座)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으니 마치 부처님 당시에 자자의 법요식을 거행했던  원시경전에 쓰여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여러 수행납자들이 모이니 얼굴마다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결정코 금생에 해결하고야만 말겠다고 하는 의연한 결의가 보이고,  눈에는 생기가 넘쳐 흐르는 것을  때에 너무너무 감개가 무량하고, 기특하고, 신통하고, 고맙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927~15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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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安居 편안할 /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 하안거(夏安居), 10 15부터 다음해 1 15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납자(衲子 옷을 꿰맴 /사람 ) ; 남이 버린  옷이나  조각들을 기워서 만든 옷을 입은 수행승. 흔히 참선을 하는 스님(禪僧) 자신을 가리킬  사용.

*운집(雲集 구름 /모일 ) ; 구름[]처럼 모인다[]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계목(戒目) ; 삼귀의계(三歸依戒) · 오계(五戒) · 십중대계(十重大戒) 등의 () 제목(題目). 조목(條目), 중요(重要) 항목(項目).

*참회(懺悔 뉘우칠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포살(布薩) ; 산스크리트어 poṣadha, 산스크리트어 upavāsa, 산스크리트어 upavasatha, 팔리어 uposatha 음사. 단식(斷食정주(淨住선숙(善宿근주(近住장정(長淨)이라 번역.

출가자들은 음력 매월 15일과 29(또는 30) 한곳에 모여 계율의 조목을 독송하면서  동안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고, 재가(在家) 신도는 육재일(六齋日)  음력 매월 8·14·15·23·29·30일에 하루  하룻밤 동안 팔재계(八齋戒) 지키는 .  포사타(布沙陀,哺沙陀), 포쇄타(褒灑陀)라고도 쓴다.

*호궤합장(跪合掌) ;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기탄(忌憚)없이 ; 꺼림칙하거나 마음에 걸림이 없이.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한만(汗漫  /흩어질 ) ; 되는대로 내버려 두고 등한함.

*패당(牌黨  /무리 ) ; 서로 어울려 다니는 사람의 무리.

*물의(物議) ; (대개 부정적인 뜻으로 쓰여) 어떤 사람 또는 단체의 처사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논평하는 상태.

*원시경전(原始經典) ; 원시불교(Early Buddhism, 原始佛敎)시대에 결집된 불경. 그것은 한역(漢譯) 아함경(阿含經)  팔리 삼장(三藏) 등이다.

*암자(庵子, 菴子) ; 작은 .  절에 딸린 부속 . () 닦는 자그마한 . 초암(草庵), 모암(茅庵)이라고도 한다.

*토굴(土窟) ; 사전적인 원래의 뜻은 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나 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이나, 근래에 절에서 쓰이는 의미는 대중이 함께 거주하는 사찰()’ 대비되는 의미로, 어떤  형태와는 관계없이 스님의 개인의 수행 거처 말함.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Posted by 닥공닥정
ㅈ/증애심2017. 6. 18. 15:07

*증애심(憎愛心) ;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애증(愛憎).

 

(9분 29초)

 

[법문] 송담스님(No.455)—91 9 첫째일요법회(91.09.01)(용455)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하고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이다.

흐름을 따라서 인연을 따라서 항상 나고 들어오되, 가고 오고 나오고.

 

 선방에서 지내고  해제하고  선방에를 가는 것도 항상 이렇게 출몰(出沒)하는 것이고, 문밖에 나가고 방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출몰이고, 금생에 인연이 다해서  몸을 버리고 다음 생에 다시   몸을 받아  것도 이것도 출몰하는 것이고,

 생각이 일어났다    생각이 꺼지고, 다시  생각이  새로 일어났다가  생각이 없어지고  것도 이것도 상출몰(常出沒)이다 그말이여. 아침에 일어났다가 밤에 자는 것도 상출몰(常出沒)이요. 끼니가 되면 밥을 먹고 때가 되면은 화장실에 가고 하는 것도 이것도 상출몰(常出沒)이여.

 

일체처 일체시에 오고가고 하는 것이  출몰인데, 그런 것은 인연(因緣) 따라서 . 결제 때는 결제 때대로, 해제 때는 해제 때대로 인연 따라서 하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이여. 오고 가고 앉고 서고 하는  발자취에 맥히지 말아라. '맥힌다' 하는 것은 집착(執着) 하는 것을 말하는 거여. 집착을 하는 데에서 정념(正念) 놓치게 되는 것이여.

삿된 생각과 바른 생각이 있는데, 집착을 하거나 자기가 들고 있는 본참화두(本參話頭) 놓쳐버린 것이 그것이 바로 삿된 생각에 떨어진 것이다 그말이여.

 

삿된 생각이 따로 없어.

무슨 외도(外道)한테 빠져 가지고 외도 짓을 하는 것만 그것이 삿된 생각이 아니라, 불법을 믿고 선방에서 참선(參禪) 하고 있어도 화두 놓쳐 버리고, 오고 가고 일체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黙動靜) 간에 화두를 놓치면 그것이 벌써 삿된 생각에 떨어진 것이다 그말이여.

 

일체 경계(境界) 집착하면 나쁜 생각에 떨어져도 삿된 생각이지만, 좋은  계행(戒行) 지키면서도  계상(戒相) 집착하면 벌써 그것이 삿된 생각이다 그말이여.

 

그것이  그러냐 하면은 화두를 들고 정진하는 사람이 화두 놓쳐버리면은 그것이 바로 삿된 생각이요. 모든 것에 집착을 하면 그것이 바로 맥히는 것이여.

무슨 나쁜 음식을 먹고 배탈난 것만 병이 아니라, 좋은 음식을 먹고도 체하면 그것이 병이거든. 맹물을 마시고도 그것이 잘못 마시면 그것이 체하면 약이 없다는 것이여.

 

정법(正法)  믿는 사람에게는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가르키지만, ! 정법 믿는 사람은 나쁜 짓을 하라고 해도  .

그러면 정법을 믿는 사람에게는 무엇이 잘못된 것이냐 하면은 일체 생각에, 일체 일에 사물에 집착한 것이 바로 그것이 삿된 생각이다 그말이여.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 머리머리 모든 사물에 대해서 취사(取捨) 하지 말아라. 취하고 버려.  마음에  것은 취하고,  마음에   것은 버리고.

 

 취사심은 바로 차별심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취사심 · 차별심으로 인해서 온갖 시비(是非)가 거기서 일어나고,  생각 퍼뜩 시비심이나 차별심이 일어났다 하면은 정념을 놓치게 되고, 정념을 놓치면은 사심(邪心) 떨어지고, 사심에 떨어지면 바로 집착을 하게  것이다 그말이여.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라. 중생들은 자기 마음에  사람하고는 가까이하고 친하고 싶고, 자기 비위에  맞고 자기 뜻에  맞은 사람은  사람은 미워하고 멀리하는 것이다 그말인데.

 정법을 믿고 참선하는 사람은 친하고 친하지 않고 하는 생각이 끊어져 버려야 . 누구나  평등해. 특별히 친할 것도 없고, 특별히 미워할 것도 없고.

 

증애심(憎愛心) 강한 사람은  닦아 가는데  어려운 것이여. 그래서 보조(普照) 스님의  법문을 보면은 자기의 수행이 얼마만큼 되어갔는가를 스스로 증험하는 방법으로 증애심이 어떠한가로써 점검을  보라 그랬어.

 

증애심이 강한 사람은  사람은 도를 제대로 닦고 있는 사람이 아니여. 그래서 도를 열심히 닦는 사람은 증애심이 없어.

우리가 부처님이  되기 전에는 증애심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어. 그러나 퍼뜩 미운 생각이 일어나면은 단전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들어. 정진을 여법(如法)하게 해가다 보면 차츰차츰 증애심이 담박(淡泊)해지고 나중에는 결국은  증애심이 없어.

 

증애심이 없어야 무연자비(無緣慈悲) 행할 수가 있는 것이여.

 

우리가 자비심(慈悲心)이다, 자비심이다 가지고 마음에  사람에게는 무엇을 많이 주고  주고, 자기가 미운 사람에게는 자기 뱃속에서 나온 자식도 미운 놈한테는 재산도 많이  줄라고 그러거든.

이러한 증애심이 마음속에 농후하게 있는 사람은 세상 살아가는데 원결(怨結) 많고, 도를 닦아가는 데에도 장애가 많아.

 

그래서 취사심(取捨心) 일어나면 그놈을 떼어 내버릴라고 하지 말고 바로 화두를 들고. 또 증애심(憎愛心) · 친소심(親疎心) 일어나더라도 퍼뜩  증애심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나가면, 취사심을 떼려고 하지  해도 저절로 취사심이 담박(淡泊)해지고, 증애심을 억지로 떼어 내버릴려고  해도 저절로 증애심이 담박해지는 법이여.(2227~315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진심직설(眞心直說)』 (보조국사) '眞心驗功 (진심 공부의 점검)'에서.

 

소를 치는 공부.

或曰  眞心現前  如何知是眞心  成熟無礙也.    學道之人  得眞心現前時  但習氣未除  若遇熟境  有時失念.

 

어떤 이가 물었다. “진심(眞心) 현전(現前) , 어떻게  진심이 성숙하여 걸림이 없음을 압니까?”

나는 답하였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진심(眞心) 앞에 나타났을(現前) 때에 아직 습기(習氣)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익숙했던 경계를 만나면 때로는 생각을 잃는 수가 있다.

 

如牧牛  雖調到牽拽隨順處  猶不敢放了鞭繩  直待心調步穩  赶趁入苗稼中  不傷苗稼  方敢撒手也.  到此地步  便不用牧童鞭繩  自然無傷苗稼.

 

그것은 마치 소를 치는 것과 같다. , 비록 길이  들여져서 이끄는 대로 따르게 되었더라도, 아직은 감히 채찍과 고삐를 풀지 않고, 좀더 기다려 마음이  다스려지고  걸음이 순해져서  곡식밭에 들어가더라도 곡식을 해치지 않게 되어야 비로소 손을 놓는 것과 같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목동이 채찍과 고삐를 쓰지 않더라도 자연히 곡식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如道人得眞心後  先且用功保養  有大力用  方可利生.

 

그와 같이 도인(道人) 진심(眞心) 얻은 뒤에 먼저 () 들여 보호하고 길러  힘을 쓸 수 있을 , 비로소 중생을 이롭게   있는 것이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일지 않는가?

若驗此眞心時  先將平生所憎愛底境  時時想在面前  如依前起憎愛心  則道心未熟  若不生憎愛心  是道心熟也.

 

만약  진심(眞心) 점검하려면 먼저 평상시에 미워했거나 사랑하던 대상을 가져다 때때로 면전(面前) 있다고 생각해 보라. 만일 여전히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憎愛心)'일어나면 도의 마음(道心)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이요, 만일 '미워하거나 사랑하는 마음' 나지 않으면 그것은 도의 마음이 성숙한 것이다.

 

雖然如此成熟  猶未是自然不起憎愛  又再驗心  若遇憎愛境時  特然起憎愛心  令取憎愛境界  若心不起 是心無  如露地白牛  不傷苗稼也.

 

그러나 그렇게 성숙(成熟)하였더라도 그것은 아직도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저절로 일어나지 않은 것은 못된다.  다시 마음을 점검하되, 만일 미워하고 사랑하는 대상을 만났을 , 특히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일으켜  대상을 취하게 하여도 그래도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마음은 걸림이 없어, 마치 '한데에 놓아둔  [露地白牛]' 곡식을 해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古有呵佛罵祖者  是與此心相應  今見纔入宗門  未知道之遠近  便學呵佛罵祖者  太早計也.

 

옛날에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꾸짖은 사람들은  마음과 상응(相應)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 보면, 겨우 종문(宗門) 들어온 사람들이 아직 도의 멀고 가까움도 모르면서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꾸짖는 것만 배우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참마음 이야기(진심직설 강의) (지눌 , 강건기 강의 | 불일출판사) p241~253.  『땅에서 넘어진 , 땅을 짚고 일어나라 - 보조국사어록』 (김달진 옮김 | 동화출판사) p138~139, 155 참고.

 

*진심(眞心) ; 허망을 여읜 것을 []이라 하고, 신령스럽게 밝은 것을 마음[]이라 한다.(離妄名眞 靈鑑曰心) 우리 본래의  마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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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隨流常出沒  不滯往來 ; [천성광등록(天聖廣燈錄)] 25, 처인선사(蘄州靈泉山處仁禪師) 참고.

*(게송) 頭頭無取捨  處處絶疎親 ; [가태보등록(嘉泰普燈錄)] 17, 월암선과선사(潭州大溈月庵善果禪師) 참고.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 또는 ()이라 . ②연기(緣起) 같음.

*정념(正念) ; 바른 생각. 선종(禪宗)에서의 바른 생각이란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하는  생각(叅究一念). 일체 경계(境界) 끌려가지 않고, 바로 자기의 본참공안으로 돌아오는 .

*집착(執着) ; 허망한 분별로써 어떤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그릇된 분별로써 어떤 것을 탐내어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함.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외도(外道) ;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는  신봉자.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계행(戒行) ; ①계() 지켜 수행하는 . 계율에 정해진 규칙을 성실하게 실천수행하는 . ②계율과 도덕.

*계상(戒相) ; () (). 계율에 대한 생각.  계상(戒相) 청정성, 집착의 여부는 그것을 일으키는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

[참고] 『화엄경』 60권본 10 14 명법품(明法品)(대정장9. p.460c)

계를 지킨다는 () 일으키지 않으므로 계에 집착함이 없다. 이것을 청정시바라밀이라 한다. 不生持戒相故  於戒無著  是名淸淨尸波羅蜜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시비(是非) ;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이러니저러니 좋지 않게 트집을 잡아서 말함. ③옳고 그름.

*증애(憎愛) ; 사랑과 미움. 애증(愛憎).

*보조(普照) 스님 ;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역대 스님 약력에서 '보조국사' 참고.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담박(淡泊)하다 ; (사람이)욕심이 없고 순박하다.

*무연자비(無緣慈悲) ; 무조건의 자비(慈悲). 상대의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일체 평등으로 구제하는 자비심. 일체 평등의 이치를 깨달아 상대의 (:모습) 가리지 않고 행하는 자비. 무연(無緣)이란 진여평등(眞如平等) 이치를 깨달아 중생의 본체(本體) 허망하다는 것을 알고 일으키는 자비.

*자비(慈悲) : [] maitri  자비는 사랑하는 것과 불쌍히 여기는 것인데,  가지 끝없는 마음(四無量心) 가운데  가지이다。모든 중생에게 실제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 하고(慈能與樂), 중생의 고통을 실제로 덜어 주며 근본적으로  근심 걱정과 슬픔의 뿌리를 뽑아 내어 주는 것을 ()라고 한다(悲能拔苦).

*원결(怨結 원망할 /맺을·번뇌 ) ; 원망(怨望) 마음이 얽혀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함.

*취사심(取捨心) ; 분별심이 일어나서 제 마음에  것은 취하고,  마음에   것은 버리는 마음.

 

Posted by 닥공닥정
ㅈ/정중로월2017. 6. 14. 15:04

*정중로월(井中撈月 우물 정/가운데·속 중/잡을·건질 로/달 월) ; ‘우물 속에 있는 달을 건진다’

 

[참고]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 7 (東晉天竺三藏佛陀跋陀羅共法顯譯) ‘明僧殘戒之餘

佛告諸比丘  過去世時  有城名波羅奈  國名伽尸  於空閑處有五百獼猴  遊行林中  到一尼俱律樹  樹下有井  井中有月影現  獼猴主見是月影  語諸伴言  月今日死  落在井中  當共出之  莫令世間長夜闇冥  共作議言  云何能出  獼猴主言  我知出法  我捉樹枝  汝捉我尾  展轉相連  乃可出之  時諸獼猴卽如主語  展轉相捉  小未至水  獼猴重  樹弱枝折  一切獼猴墮井水中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세에 가시(伽尸)라는 나라에 파라나(波羅奈)라는 성이 있었다. 한적한 곳에 오백 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었는데 숲속을 유행 중에 한 니구율나무 밑에 이르렀을 , 나무 밑에 있는 우물에 달이 비치고 있었다.

이때 원숭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우물   그림자를 보고 무리들에게 말했다. “지금 달이 우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세상이 어두워지지 않게 꺼내줘야 하겠다 함께 의논했다. “어떻게 해야 꺼낼  있을까?”

우두머리가 말했다. “내가 꺼내는 방법을 안다. 내가 나뭇가지를 잡고 너는  꼬리를 잡고 그렇게 서로 이어서 늘어뜨리면 꺼낼  있다 원숭이 무리가 우두머리의 말에 따라 서로의 꼬리를 잡고 늘어뜨렸는데 물에 이르기 전에 이어진 원숭이들이 너무 무거워 나뭇가지가 부려져 모두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

 

(17분 15초)

 

[법문] 송담스님(No.319)—86 병인년 성도재 법회(87.01.07)(용319)

 

「승기율(僧祇律)」이라고 하는 경책(經冊)에 정중로월(井中撈月)이다.  가운데에 달을 붙잡는다. 샘 속에 들어있는 달을 건진다하는 내용의 법문이 있는데,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을 향해서 말씀을 하시기를,

 

과거 시(時)에  나라는 가시국(伽尸國)이라  나라고,  가시국이라  나라에 바라나(波羅奈)라고 하는 성(城)이 있었는데  성안에 숲이 있어. 아주 우거진 숲이 있는데  숲속에는 오백 마리의 원숭이 떼들이 있었어.

 

근데 오백 마리의 원숭이를 이끌고  원숭이의 우두머리가 오백 마리의 권속을 이끌고  숲속을 유행(遊行)을 .  골짜구니에서  골짜구니로,  골짜구니에서  골짜기로 이렇게 다니다가  우물이 있는데, 샘이 있는데,   속에 이상한 것이 보인다 그말이여. 환희 밝은 쟁반같이 밝은 것이 보이는데.

 

 이상하다. 저게 분명히 저것이 달인데, 아무래도  달이 떨어져가지고 우물에 빠져서 죽게 되었어. 저 우물에 빠져서 죽게  달을 건져야지 만약에  달을 건지지 아니하면  세계에 암흑세계가  것이 아니냐.

그러니 다행히 우리가  달을 발견했으니까 망정이지 만약에 우리가 보지를 않았던들 영원히   속에 빠져서 없어져버리면 하늘에는 영원히 암흑세계가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저것을  봤으면 모르되 보고서 그냥  수가 있느냐

 

그래서 여러 가지로 오백 마리의 원숭이들이 연구를 한 결과  우두머리가 좋은 꾀를 하나 발견을 했습니다.

우물가에 있는 나뭇가지를 자기가 붙잡고, 자기 다음 원숭이는 우두머리의 꼬리를 붙잡고  그다음 우두머리는  앞에 꼬리를 붙잡고 해서 차츰차츰해서 꼬리에 꼬리를 붙잡고 우물 속으로 늘어져 들어가 가지고 마지막 원숭이가 달을 건져내면 되겠다.

 

거 참 좋은 꾀다. 그래가지고 하는데 오백 마리나 되는 원숭이가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붙잡고 늘어져 놓으니 너무 무거워가지고 우두머리가 잡고 있는 나뭇가지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부러져가지고 오백 마리나 되는 원숭이가 우물 속에  빠져서 죽었던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을 하셔가지고 팔만사천(八萬四千) 묘법(妙法)을 설하시고  교외별전(敎外別傳)으로 삼처전심(三處傳心)을 해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세계에 전하시고서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자아 면목(面目)을   있도록 그렇게 하시고서 열반에 드셨는데, 80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셨는데,

 

삼천년이 되는 오늘날까지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부처님의 법을 계계승승(繼繼承承)해서 그렇게 전해 내려오고   법이 많은 신남신녀와 모든 재가 출가의 모다 사부대중(四部大衆)들이  법을 믿고 부처님과 조사들의 득도(得道) 인연을 본받고 그래가지고 모두 경을 읽는다, 염불을 한다, 주력을 한다, 기도를 한다,  참선을 한다, 이래가지고 모두 발심(發心)하고 분심(憤心)을 내어가지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단히 장한 일이요, 기특한 일이요, 고마운 일이요, 뭐라고 칭찬을 한다 하더라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일이나,  원숭이 우두머리가 잡은  나뭇가지가 ! 부러진 날이면 오백 마리의 잔나비가 일시에 달을 건지려고 하다가 우물에  빠져 죽어 버린 거와 같은 현상이 있을 수가 있다 이거거든.

 

제마다 모두 자기의 근기에 따라서 온갖 노력을 하고 애를 쓰고 있는데,  붙잡은 가지가 그것이 약한 가지, 뿌리가 얕이 백혔다든지 또는 나뭇가지가 약해가지고  부러진 날이면 어떻게 되느냐?

 

그래서 우리가 자기 딴은 신심을 내서 노력을 하지만  공부해 나가는, 자기가 믿는 법이라든지, 자기가 의지하는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선지식이라든지, 큰스님네라든지, 그런 것들이 뿌리가 약하거나, 가지가 약한 것을 붙잡고 하다가  부러져가지고 우물에 빠져 버린 거와 같은 현상이 우리가 수행해 나가는 데에 그런 현상이 있을 수가 있다 이것입니다.

 

기도를 자기 나름대로 아들을 낳고자 원을 해서 무슨 기도를 한다든지 또는 부자가 되고자 해서 무슨 염불을 한다든지 또는 깨닫고자 해가지고 화두(話頭)를 타가지고 참선(參禪)을 한다든지, 각기 자기의 근기와 원에 따라서 하는데,

그것이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아니  가지고 잘못 잡아가지고 손이 미끄러져서 빠진다든지   붙잡아도 약한 가지를 붙잡았다든지, 뿌리가 약한 것을 붙잡았다든지,  같이 모다 이렇게 잡고 있는데 그중에 한 사람이 손이 빠져도  떨어질 것이고.

 

그래서 우리가 각기 자기의 종파(宗派)의 법이 옳다’고 믿고 그렇게 주장을 하고  이렇게 공부를 하고,

 같은 참선을 하되 자기가 믿는 선지식(善知識)에 따라서 자기가 믿는 선지식이 지도하고 가르키시는 법이 옳다’고 주장을 하고, 자기가 믿지 않는 선지식을 비방을 하고 모다 이래가지고 저마다 자기 것은 옳고 남의 것은 옳지 못하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서로 파가 갈라지고, 시기와 질투를 하고 모다 그러는데.

 

참, 더욱이 요새 참선을 하는 사람들이, 참선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고, 대단히  좋은 현상이기는 하나 행여나 잘못 붙잡거나, 약하고 뿌리가 옅은 그런 나무를 붙잡고 늘어지다가 결국은 손이 빠지거나, 뿌리가 뽑히거나, 가지가 부러지거나 하면 달은 건지지를 못하고 우물에 빠져 죽고야만 말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볼라야   없고, 알라야   없는, 그리고 가르킬라야 가르켜  수도 없고, 배울라야 배울 수도 없는   물건을 우리가 깨닫기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쓰고 정진을 하고 집안일을 갖다가 뒤로 미루고 이  일을 위해서 애를 쓰고.

 일생에  태어난 셈치고 가정과 자기의 청춘과 인생을  바쳐서 출가해가지고 도(道)를 닦고 그러는데.

 

이 원숭이가 만약에 튼튼한 나무를 붙잡고 달을 건질라고 애를 쓰다가 나뭇가지만 부러지지 아니했다면  번이고 건질라고 시도를 하면은, 물에다가 손을 넣으면은 달이 흩어져버리고  한참 손을 빼고 기다리고 있으면  흩어졌던 달이 다시  온전해지면  가만히 건질라고 하면 빠지고,

누차 애쓰다 보면 ! 이것이 물속에 있는 달이 아니고  달이 바로  하늘에 있다.  하늘의 달이 떨어진  알았는데 하늘의 달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원래  달은 하늘에 휘황창 밝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되 바르게 믿고, 철저하게 믿고, 바른 스승과 바른 도반을 만나서 올바르게 노력을 한다면 결정코  공(功)이 헛되지 아니해서 반드시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닫게 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한데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하되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이요, 달이  하늘에 돌고 도는 가운데에 점점 둥글어져.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이로구나.  밝고 밝은 달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비추는구나.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이나, 원숭이들이 팔에 팔을 연결을 해가지고 부질없이  우물 속에 달을 건지려고 하나,

고륜본불낙청천(孤輪本不落靑天)이로구나. 하늘에 떠있는  둥근달은 본래 푸른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더라.

 

우리가 불법을 믿되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크고 작은 원(願)이 있어서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절에를 오게 됩니다.

그래가지고 처음에는 작은 , 가까운 , 자기 나름대로 모두 원을 가지고 와서 차츰 절에 다니고, 다니면서 법문(法門)을 듣고 하다 보면 차츰차츰 인연이 도래(到來)하면 인자 바르게 믿게 되는데.

 

자기가 애당초에 잘못 믿어가지고, 기도를 해도 아들을 낳기 위해서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고 시주(施主)를 하되 아들을 못 낳으면 에이, 그까짓  기도 해봤자 소용이 없다

또 부자가 된다고 그래서 기도를 해봤지마는 별로 부자도 되지도 않고 에이, 그까짓  불법 믿어봤자 소용이 없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 기도를 하고 불공을 하고 시주를 했는데  해봤자 그까짓  소용이 없다

 

그러자 마치 다른 종교에서  종교 와서 기도를 하면은 그 병도 고칠 수가 있고 부자도 된다’고 끈질기게 와서 졸라대고 유혹을 하면 솔깃이 그리 기울어져가지고 그런 데에 가서 개종(改宗)을 하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불교가 아무리 정법이고 최상승법이라 하더라도 잘못 믿으면 그렇게 되기가 십상팔구(十常八九)인 것입니다.

 

옳게 믿으면 처음에는 옅은 데로 들어갔다가  믿음이 간절하고 한결같으면 차츰차츰 좋은 인연을 만나가지고 바른 스승을 만나서, 바른 법을 향해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절에 갔다가 결국은 참나’를 깨닫고 영원한 보배를 얻을  있는,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쓰고도 쓰고 남을 그러한 영원한 보배를 얻은 데에까지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1930~364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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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율(僧祗律) ;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 40권. 동진(東晉)의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 법현(法顯) 공역. 마하승기부(摩訶僧祇部), 곧 대중부(大衆部)의 율장(律藏). 1권에서 35권까지는 비구계이고, 후반의 5권은 비구니계이다. 대중율(大衆律)이라고도 약칭한다.

*팔만사천(八萬四千) : 법수(法數)에는  말이  많다。그것은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이것을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묘법(妙法) ; ①심원미묘(深遠微妙) 도리. 특별한 진리. ②바른 이법(理法). ③뛰어난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고귀한 가르침.

*교외별전(敎外別傳) : 부처님께서 말씀으로써 가르친 바를 모두 () 하는데,  밖에 따로 말이나 글을 여의고(不立文字) 특별한 방법으로써 똑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고 대번에 부처가 되게 하는(直指人心 見性成佛) 법문이 있으니 그것이  선법(禪法)이다. 교는 말로나 글로 전해 왔지마는 선법은 마음으로써 전하여 왔으므로 이른바 삼처 전심(三處傳心) 같은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용화선원 ) p28, p34에서.

(5)世尊이  三處傳心者는  爲禪旨요  一代所説者  教門이라. 故로  ,  禪是佛心이요  教是佛語니라

세존께서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은 선지(禪旨) 되고,  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문(教門) 되었다。그러므로 () 부처님의 마음이요, () 부처님의 말씀이니라.

(6)是故로  若人이  失之於口則拈花微笑가  皆是教迹이요. 得之於心則世間麤言細語  皆是教外別傳禪旨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말에서 잃어버리면, 꽃을 드신 것이나 빙긋이 웃은 (拈花微笑) 모두 교의 자취(教迹)  것이요. 마음에서 얻으면, 세상의 온갖 잡담이라도 모두  밖에 따로 전한 선지(教外別傳禪旨) 되리라.

 

*삼처전심(三處傳心) ; 세존이 가섭(迦葉)존자에게 마음 - () 등불을 따로 전했다는  .

 곳이란 다자탑 앞에서 자리를 절반 나누어 앉으심(다자탑전분반좌 多子塔前分半座) 첫째요,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보이심(영산회상거염화 靈山會上擧拈花) 둘째요, 사라쌍수 아래에서  속으로부터  발을 내어 보이심(사라쌍수하곽시쌍부 沙羅雙樹下槨示雙趺) 세째이다.

*다자탑전분반좌(多子塔前分半座) : 다자탑 앞에서 자리를 절반 나누어 앉으심.

다자탑(pahuputraka) 중인도 비사리(毘舍離Vaisali) 서북쪽에 있다。이 탑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설이 있는데,   하나는 어떤 장자(長者) 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아 이룬 뒤에,  아들  육십 명이 아버지가 공부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탑을 쌓았다고 한다.

부처님께서  곳에서 설법하실 때에 가섭존자가 누더기를 걸치고 뒤늦게 참석하자, 여러 제자들이 그를 낮보았다。이에 부처님께서 앉으셨던 자리를 나누어  분이 함께 앉으셨다 한다.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 :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보이심.

범어의  Grdhrakuta 음대로 써서 기사굴산(闍崛山)이라 하고, 뜻으로 번역하여 영취산(靈鷲山) • 취봉(鷲峰) 또는 영산(靈山)이라고만 한다。그  모양이 독수리 같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위에 독수리가 많았던 탓이라고도 한다。이 산은 중인도 마갈타(摩竭陀 Magadha) 서울 왕사성(王舍城 Raja-grha) 동북쪽  리에 있다.

부처님께서 어느   곳에서 설법을 하시는데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부처님은  꽃송이 하나를 들어 보이니, 백만 대중이 모두 무슨 뜻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하는데, 가섭존자만이 빙그레 웃었다。이에 부처님은 『바른  열반의 묘한 마음을 가섭에게 전한다』고 선언하셨다 한다.

 

*사라쌍수하곽시쌍부(沙羅雙樹下槨示雙趺) : 사라쌍수 아래에서  속으로부터  발을 내어 보이심.

부처님께서 북부 인도의 구시라(拘尸羅 Kusinagara) 서북쪽으로 흐르는 발제하(跋提河 Ajitavati) 물가, 사라수 여덟 대가 둘씩 마주  있는 사이에 침대를 놓게 하고 열반에 드시니,  숲이 하얗게 변하였다。그리하여 학의 (鶴林, 鶴樹)이라고도 하게 되었다.

부처님의 몸은 금으로 만든 관에 모시고 다시 구리로 지은 덧곽에 모셔 두었는데,  곳에 갔다가 부처님이 열반하신  7 만에 당도한 가섭존자가 부처님의 관을 3 돌고 3 절하매, 관곽 속으로부터  발을 내어 보이셨다 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준말이다. 간화(看話) 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면목(面目  / ) :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 : [] dharma [] dhamma 음을 따라 달마(達磨達摩) 또는 담무(曇無)  왔다。온갖 것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니, 온갖 일과 모든 물질이며, 온갖 이치와 옳은 (), 그른 (), 참된 (), 거짓된 () 모두  달마 들어 있다。그러나 흔히 부처님이 가르친 교리만을 법이라고 한다.

*계계승승하다(繼繼承承-- 이을 계/받들·이을 승) ; ①(자손이)여러 대를 이어 가다. ②(다른 사람이)먼저 사람이 하던 일을 이어받다.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 있는  가지 제자.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참고] 우바새 : upasaka 음역.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같은 =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수행자를 모시고, 신세를 지므로 이렇게 말한다.

우바이 : upasika 음역.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여자. (같은 =靑信女,近事女,近善女,近宿女)

*득도(得道) ; 득도(得度). ①불교의 진리[道]를 체득(體得)하는 것. 깨달음. 깨달음을 이룸. ②제도(濟度)함을 얻는[得] 것. 생사윤회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피안(彼岸)으로 건너감[度]. 또는 다른 사람을 이끌어서 건네주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종파(宗派) ;  종교에서 교리나 의식의 차이로 나뉜  갈래.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본지풍광(本地風光), 본지고향(本地故), 본분전지(本分田地), 고가전지(故家田地), 천진면목(天眞面目), 법성(法性), 실상(實相), 보리(菩提), 부모에게서 낳기  면목(父母未生前面目), 부모에게서 낳기  소식(父母未生前消息) 등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쓰이는 말이다.

*(게송) 월마은한전성원~’ ; [관음예문(觀音禮文)] 나오는 게송舒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줄여서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한다.

*() ; 소원(所願). 바라고 원함또는 바라고 원하는 .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도래(到來 이를 / ) ; 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

*십상팔구(十常八九) ; 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Posted by 닥공닥정
ㅈ/정진2017. 6. 1. 21:04

*정진(精進) :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 毘離耶),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 보살이 수행하는  바라밀(六波羅蜜) 하나.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닦는 생각() 닦는 () 있어서는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5분 22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34)—신유년 하안거 반결제 법어(81.05.29)(세등34)

 

우리가 과거에 무슨 깊은 인연을 맺어서 이렇게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이렇게 정진을 하며, 이렇게 최상승(最上乘) 공부를 하게 되었는가?

숙명통(宿命通)이 열리기 전에는  수가 없는 일이지만, 숙명통이  열렸다 하더라도 인과법(因果法)으로 미루어서 보면 숙명통으로  것이나 다름없이 짐작을  수가 있는 거여.

 

구체적으로는  수가 없지만 반드시 과거에  부처님 밑에서나, 같은 선지식(善知識) 밑에서 같이 공부한 , 두 생이 아니라 여러 생을 그렇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금생에  우리가 이렇게  회상(會上)에서 이렇게 지내게  것이다.  인연이 깊고 깊은 것을 헤아릴 수가 없어.

 

이러한 좋은 그리고 깊은 인연이 반드시 견성성불(見性成佛) 할  있도록, 그러한 결과가 빠른 장래에 오도록 우리가 서로 밀고 잡아댕기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공부를 알차게 해 나가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는 공연히 조급한 마음을 낸다고 해서 그건 잘한 것이 아니여.

조급한 마음을 내면마치 거문고 줄을 고를  너무 되게 줄을 땡기면은 줄이 끊어지거나, 끊어지는 소리가 나는 게고,  끊어질까 두려워서 너무 느슨하게 줄을 매면 딩딩 해 가지고  음가(音價)가  나올 것이다 그말이여.

 

정진도 너무 급한 마음으로 볶아대도 오히려 병이 나고 부작용만 나지, 도업(道業)은 성취하기가 어려운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늘어져 빠져 가지고 행여나 병이 날까 봐서 노인 장에 가듯이 너무 그냥 몸을 애끼고 새리고 그래도, 그것도 못쓰는 게고. 그걸  알아서 지혜롭게 공부를 다그쳐 나가면 반드시 도는 이루고야만 마는 것이여.

 

부처님께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말씀하시기를,

“한 나무 끌텅이   상류에서 강물을 따라서 흘러가는데, 가다가 중간에 걸리지 아니하고, 양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가다가 썩지만 아니한다면 그리고서 계속  따라서 내려가면 반드시 바다에 이르르고만  것이다 이러한 비유의 말씀을 하셨는데.

 

도를 중간에 가서 쉬지 않거나 또는  생각으로...(녹음 끊김)  법문이 기가 막히게  요긴하고 핍절(逼切)한 법문이다 그말이여.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만 해 봐! 어째서 도를 이루지 못할 것인가.  몸뚱이로 반드시 도를 성취하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수설운산천만사(雖說雲山千萬事)라도  해천명월본무언(海天明月本無言)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비록 운산(雲山)에 천만사(千萬事)를 말한다 할지라도,  구름과 같이 산과 같이 천 가지 만 가지 말을 한다 할지라도  바다 위에 하늘에 떠있는  밝은 달은 본래 말이 없느니라.(4155~471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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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승(最上乘) ; 더할 나위 없는 뛰어난 교법. 최상의 가르침. 가장 뛰어난 가르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숙명통(宿命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여섯 가지의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인 육신통(六神通) 하나로,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자유 자재한 능력.

*인과(因果) ; ①원인(原因)과 결과(結果). 현상을 생성시키는 것과 생성된 현상. ②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이치. ③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과보가 있다는 도리.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새리다 ; ‘사리다(짐승이 겁을 먹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구부려 끼다)’ 사투리.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 후한(後漢) 가섭마등(迦葉摩騰), 축법란(竺法蘭) 함께 한역.

(), 무상(無常), 무아(無我), 보시(布施), 애욕의 단절  불교의 요지를 42장에 걸쳐 적절한 비유로써 간명하게 풀어 설한 (). 최초의 한역(漢譯) 불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끌텅 ; ‘그루터기(풀이나 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또는 그것들을 베어 내고   남은 밑동)’ 사투리.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말씀하시기를, “한 나무 끌텅이   상류에서 ...(중략)...반드시 바다에 이르르고만  것이다 ; 『사십이장경』 27번째 장(章), '무착득도(無著得道)'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27(第二十七章)

佛言  夫爲道者  猶木在水  尋流而行  不觸兩岸  不爲人取  不爲鬼神所遮  不爲泂流所住  亦不腐敗  吾保此木  決定入海  學道之人  不爲情欲所惑  不爲衆邪所嬈  精進無爲  吾保此人  必得道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릇 도를 닦는 사람은 마치 나무가 물에 있어서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것과 같다. 양쪽 기슭에도 닿지 않으며, 사람이 건지지도 않으며, 귀신에게 가로 막히지도 않으며, 소용돌이에 머물지도 않으며, 또 썩지도 않는다면, 나는 이 나무가 결정코 바다에 들어갈 것을 보장한다.

도를 배우는 사람도 정욕에 미혹되지 않고, 온갖 삿된 견해에도 휘말리지 않고, 함이 없이 정진해 나간다면, 나는 이 사람이 반드시 도를 얻을 것을 보장한다.

 

 

[참고] **송담스님(No.210)—83 칠석법회(83.08.15)에서. (4분 54초)

부처님께서 아란 존자를 데리고 무능적국(無能敵國) 들어가셔서 항하(恒河) 강변을 지나고 계실 때에, 마치  수행승이 부처님 곁으로 다가와서 법문을 청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수행승에게 무슨 법문을 해주셨냐 하면은 마치 그때에 갠지스  가운데에  나무 기둥 하나가 떠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기둥을 부처님께서 가리키시면서  기둥을 봐라!  나무 기둥이 이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저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중간에도 걸리지 아니하며,  강물의 소용돌이 속에도 들어가서 뱅뱅 맴돌지 아니 하면, 결국은  나무 기둥은 흐르고 흘러서 마침내는  바다로 도달하고  것이니라


그러면 이쪽 언덕에 걸리지 않는다 것은 무엇이냐 하면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뚱이로 감각하고, 생각으로 알고 하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걸리지 아니하는 것을 말하는 게고,

저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한다 말은 안이비설신의의 상대가 되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바깥 경계에도 집착하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고,


중간에 걸리지 아니한다 하는 것은 눈으로 어떠한 () 보면 속에 안식(眼識)이라 하는 것이 생기고, 귀로 바깥 경계 소리를 들으면 속에 이식(耳識)이라고 하는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식(六識) 생기기 때문에  육식에도 걸리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리고 물의 소용돌이 속에 걸리지 아니한다하는 것은 학문이나 경전이나 그러한 것을 보다가 알음알이에 집착을 한다고 하는 데에 비유를  것입니다.


요새 불자 가운데에 지성인 측에서 교리적으로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그러는데, 무슨 경전이나  부처님의 소중한 진리가 담겨있는 법문이기는 사실이나, 그러한 경을 올바르게 보지를 못하고 사량분별로 따져서 알아들어가는 데에 맛을 붙여가지고 그렇게 해서 거기에 집착을 하면,

 나무토막이 강물에 떠내려가다가 뱅뱅 뱅뱅 도는  소용돌이 속에 한번 들어가면 밤낮  자리에서 돌기만하고 거기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기 때문에 바다에는 도달을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이쪽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저쪽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중간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소용돌이에도 머꾸지를 않는다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르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법문을  수행승에게 해주셨습니다.  법문을 듣고  수행승은 깨달음을 얻고 떠났습니다.(1558~2052)

부처님의  나무 기둥[大方梁]’ 비유 설법, 목동·두꺼비 인과 설화 ; 대정신수대장경 24 No. 1448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藥事) 11 참고.

*핍절하다(逼切-- 핍박할·가까이할· /정성스러울·절박할 ) ; 진실하여 거짓이 없고 매우 간절하다.

 

Posted by 닥공닥정
ㅈ/좌선2017. 5. 30. 19:24

*좌선(坐禪) ; 단정히 앉아서 가부좌(跏趺坐) 반가부좌(半跏趺坐) 하고, 단정히 앉아서 () 수행을 하는 것[參禪].

 

*() ; 선지(禪旨). [] dhyana 음을 따라 선나(禪那)• 타연나(駄衍那) 쓰고, 고요히 생각함(靜慮), 생각하여 닦음(思惟修), 악한 것을 버림(棄惡) 또는 공덕림(功德林) 등으로 번역한다。진정한 이치를 궁리하고 생각을 안정하게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준말이다. 간화(看話) 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2분 21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34)—신유년 하안거 반결제 법어(81.05.29)(세등34)

 

어제 오늘  사람의 수좌(首座)로부터 공부에 관한 자문을 받았는데,  정진(精進)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이 상관이 없어.

 

걸어갈 때나,  있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말을  때나, 말을 아니하고 있을 때나, 움직일 때나, 고요히 있을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분별(分別)이 없이 다못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없는 화두(話頭)만을 거각(擧却)할 뿐이여.

 

그렇게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때도 없이, 어떠한 특정한 장소도 없이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갈 뿐이지만,

그래도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앉아서 기본자세,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기본자세로 정진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장 힘을 얻기 쉽다.

 

그래서 고래(古來)로부터 참선(參禪)을 좌선(坐禪)’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것이다. 기본자세로 앉아서 정진한 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득력(得力)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그래 해 온 것이다.(1127~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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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정진(精進) :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보살이 수행하는  바라밀(六波羅蜜)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 닦는 () 있어서는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분별(分別) ;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 어떤 특정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을 관조해 나가는 ().

*일여(一如) ; 완전히 하나가 되어 나눌  없음.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관조(觀照) ; ①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洞察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 ). ②지()로써 ( 모든 차별의 모양. 현상계. 차별 현상. 사물) ( 모든 사물의 본체. 진리) ()하여 바르게 아는 .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고래(古來) ; ('고래에', '고래로' 꼴로 쓰여)옛날부터 줄곧.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 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 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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