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자자2017. 6. 21. 13:46

*자자(自恣 스스로자/마음대로 ) ; 여름 안거(夏安居)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6분 11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40)—임술년 하안거 해제 법어(82.06.17)(세등40)

 

오늘은 임술년 여름안거(安居) 해제날입니다. 원래 7 15,  세등선원은 7 17일에 해제를 해왔습니다마는, 금년에는 4월에 윤달이 들어서 6 15일에 전국 선방에서 대체적으로 해제를 하고  세등선원도 6 17일에 해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해제를 기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15일에 해제를 하고  세등선원에 구름처럼 수행한 납자(衲子)들이 운집(雲集) 했습니다.

 

원래 부처님 당시에도 해제날에는 멀고 가까운 데에서 정진을 하던 수행자들이 전부 부처님 회상(會上)으로 모여서 자자(自恣) 법요식을 거행을 했던 것입니다.

 

보름마다 계율의 계목(戒目) 읽으면서 대중에 잘못을 참회(懺悔)하는 의식을 포살(布薩)이라 그러고, 해제  부처님으로부터 차례차례 대중을 향해서 호궤합장(跪合掌)하고 그동안 안거 기간 동안에 행여나 본인에 있어서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을 여러 대중스님이 보신 점이 있으면 자비심으로 기탄(忌憚)없이 지적을 해주십시오

 

이렇게 대중을 향해서 합장하면 대중도 자비심으로 기탄없이, 스님이  동안에 어떠 어떠헌 잘못이 있었다.

대중 잡담이 너무 많아 가지고 본인 자신도 정진을 열심히 아니하고, 대중의 수행을 방해한 점이 많으니  점을 조심하시오

 

또는 뒷방에서 입선(入禪)시간에 입선도 하지 아니하고 너무 한만(汗漫) 지내고 해태를 부려 가지고 수도원의 선방의 분위기를 곤란하게 했으니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시오

특별히 어떤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이 지내고 그래가지고 대중에 화합을 깨트렸으니  점을 조심하시오

 

패당(牌黨) 지어 가지고 사소한 일에 물의(物議) 일으켜 가지고 대중 전체의 수행을 방해를 했으니  점에 대해서 주의를 하시오

지나치게 외출을 심히  가지고 대중의 법도를 어겼으니  점에 대해서 조심을 하시오

 

이러한 식으로 차례차례 잘못된 점을 지적을 하기를 대중이 많으면 초저녁부터서 자정 지내서 새벽에 이르도록 그러한 의식이 진행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모두 원시경전(原始經典)에는 소상하니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제일을 맞이해서 동서남북 멀고 가까운 선방과 암자(庵子)나 토굴(土窟)에서 수행했던 수좌(首座)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으니 마치 부처님 당시에 자자의 법요식을 거행했던  원시경전에 쓰여 있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여러 수행납자들이 모이니 얼굴마다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결정코 금생에 해결하고야만 말겠다고 하는 의연한 결의가 보이고,  눈에는 생기가 넘쳐 흐르는 것을  때에 너무너무 감개가 무량하고, 기특하고, 신통하고, 고맙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927~15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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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安居 편안할 /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 하안거(夏安居), 10 15부터 다음해 1 15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납자(衲子 옷을 꿰맴 /사람 ) ; 남이 버린  옷이나  조각들을 기워서 만든 옷을 입은 수행승. 흔히 참선을 하는 스님(禪僧) 자신을 가리킬  사용.

*운집(雲集 구름 /모일 ) ; 구름[]처럼 모인다[]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계목(戒目) ; 삼귀의계(三歸依戒) · 오계(五戒) · 십중대계(十重大戒) 등의 () 제목(題目). 조목(條目), 중요(重要) 항목(項目).

*참회(懺悔 뉘우칠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포살(布薩) ; 산스크리트어 poṣadha, 산스크리트어 upavāsa, 산스크리트어 upavasatha, 팔리어 uposatha 음사. 단식(斷食정주(淨住선숙(善宿근주(近住장정(長淨)이라 번역.

출가자들은 음력 매월 15일과 29(또는 30) 한곳에 모여 계율의 조목을 독송하면서  동안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고, 재가(在家) 신도는 육재일(六齋日)  음력 매월 8·14·15·23·29·30일에 하루  하룻밤 동안 팔재계(八齋戒) 지키는 .  포사타(布沙陀,哺沙陀), 포쇄타(褒灑陀)라고도 쓴다.

*호궤합장(跪合掌) ;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기탄(忌憚)없이 ; 꺼림칙하거나 마음에 걸림이 없이.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한만(汗漫  /흩어질 ) ; 되는대로 내버려 두고 등한함.

*패당(牌黨  /무리 ) ; 서로 어울려 다니는 사람의 무리.

*물의(物議) ; (대개 부정적인 뜻으로 쓰여) 어떤 사람 또는 단체의 처사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논평하는 상태.

*원시경전(原始經典) ; 원시불교(Early Buddhism, 原始佛敎)시대에 결집된 불경. 그것은 한역(漢譯) 아함경(阿含經)  팔리 삼장(三藏) 등이다.

*암자(庵子, 菴子) ; 작은 .  절에 딸린 부속 . () 닦는 자그마한 . 초암(草庵), 모암(茅庵)이라고도 한다.

*토굴(土窟) ; 사전적인 원래의 뜻은 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나 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이나, 근래에 절에서 쓰이는 의미는 대중이 함께 거주하는 사찰()’ 대비되는 의미로, 어떤  형태와는 관계없이 스님의 개인의 수행 거처 말함.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