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자자2020. 9. 25. 14:31

 

 

자자(自恣) (No.178)—(게송)昨夜江南雨~ | "지난 안거(安居) 동안에 나에게 법도에 어긋난 일이 있으면 대중은 자비심으로 그것을 지적을 해 주시오"

 

*자자(自恣 스스로 자/물을·마음대로 자) ; 안거(夏安居)가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대중으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자거(恣擧 마음대로 듦)하게 해 그것을 참회(懺悔)하는 의식. 또 타인의 뜻을 따라 자신의 허물을 자거(恣擧)하므로 수의(隨意)라고도 한다.

 

(11분 47초)

 

[법문] 송담스님(No.178)—1982년(임술년) 하안거 해제(82.08.04) (용178)

 

작야강남우(昨夜江南雨)에  동정추수심(洞庭秋水深)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엽고주객(一葉孤舟客)이  월중천리심(月中千里心)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작야강남우(昨夜江南雨)에, 어젯밤 강남 비에,

동정추수심(洞庭秋水深)이로구나. 동정(洞庭)에 가을 물이 깊구나.

 

일엽고주객(一葉孤舟客)이  월중천리심(月中千里心)이라.

일엽편주(一葉片舟)를 타고 가는 손[客]이 달 가운데에 천리(千里)의 마음이더라.

 

 

오늘은 임술년 여름 안거 해제일입니다. 동시에 백일기도 회향(廻向)날이기도 합니다.

음력 4월 15일에 결제를 해 가지고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 해제를 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금년은 4월에 윤달이 들어서 그래서 6월 15일에 해제를 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동서남북 사방에서 여름 결제를 한 비구 · 비구니 수행 납자(衲子)들이 망월사 또 도봉산에 원효사, 의정부 회룡사, 저 전라도 맨 끄터리 강진 만덕산 백련사, 또 부산에서는 대성암 이런 모다 멀고 가까운 여러 선원에서 정진을 하다가 해제를 맞이해서 이렇게 이 용화사 법보선원에 운집(雲集)을 했습니다.

 

원래 부처님 당시에도 각기 자기 인연 따라서 여기저기에서 정진을 하고서 오늘 해제일에 몇십 리, 몇백 리를 걸어서 부처님 회상(會上)에 모여 가지고 자자(自恣)라 해서 빙 둘러서 앉아 가지고 자자의 의식을 거행을 했던 것입니다.

 

스스로 자(自)자, 물을 자(恣)자, '자자(自恣)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하면 ‘스스로 묻는다’

‘무엇을 묻느냐?’하면, ‘자기에게 어떠한 허물이 있었던가?’하고 각자 자기의 허물을 대중에게 물어 가지고, 자진해서 대중으로부터 자기의 허물을 직접 지적해 주실 것을 간청을 했던 것입니다.

 

이 법요식(法要式)은 맨 먼저 부처님께서 대중을 향해서, "지난 석 달 안거(安居) 동안에 나에게 수행에 방해가 될 만한 법도에 어긋난 일이 있으면 대중은 자비심으로 그것을 지적을 해 주시오" 이렇게 대중을 향해서 부처님께서 몸소 제일 먼저 자자를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대중이 아무 말이 없으면 그 허물이 없었던 걸로 인정을 하고 또 그 다음 목련존자, 또 사리불존자 이렇게 해서 차츰차츰 차례대로 그러한 법요식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부처님께는 무슨 허물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마는 부처님께서는 법(法)을 존중하는 뜻으로 부처님께서 맨 먼저 그렇게 대중에게 물으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물었을 때에 맨 위에 첫자리에 앉았던 목련존자나 또는 가섭존자나 사리불 그러한 수제자가 부처님 곁으로 경건하게 가까이 가서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면서—그 자자(自恣)를 할 때에는 왼쪽 무릎은 땅에 대고 오른쪽 무릎은 세우고서 합장을 하고 대중에게 묻는데,

부처님께서 그렇게 물으실 때에 그 옆에 있던 맨 윗자리 제자가 부처님께 다가가서 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면서, "삼계(三界)의 대도사(大導師)이시고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신 부처님께 무슨 허물이 있겠사옵니까" 이렇게 해서 공경스럽게 부처님을 일으켜드림으로써 다음 사람으로 그 법요식은 진행이 되어갔던 것입니다.

 

원시경전(原始經典)을 보면 그때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거느리시고 설법을 하시고 제자들을 이끌으시고 하는 그 생생한 모습을 우리는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소승불교(小乘佛敎)라 해서 수천 년간을 푸대접을 받아왔었지만 근자에 이 소승불교 『아함경(阿含經)』과 같은 이러한 경전이 새롭게 학자들에 의해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자자를 행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해서 '석 달 동안 어떻게 수행을 했는가? 수행을 하는 동안 행여나 자기에게 어떤 잘못이 없었던가? 다른 대중에게 어떠한 피해는 끼친 바가 없었던가? 자기로 인해서 불법(佛法)에 누명(陋名)은 끼치지 않했던가?' 이렇게 해서 반성을 하고, 자기 혼자 반성을 할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그것을 지적해 달라고 스스로 간청하는 그러한 법요식을 거행하는 날입니다.

 

지금도 해인사나 그 밖에 총림(叢林)에서는 이러한 법요식이 거행되고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마는 대단히 좋은 법도(法度)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 해제 법요식을 맞이해서 여기에 모이신 비구 스님 또는 비구니 스님 또 여러 청신사 · 청신녀,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낱낱이 부처님 당시에 행해졌던 그 자자(自恣) 법요식을 경건한 마음으로 상기하면서, '스스로 자기에게 어떠한 수행상에 잘못은 없었던가? 부처님 법도에 어긋나는 그러한 일은 없었던가? 나로 인해서 다른 대중에게 피해를 입힌 바는 없었던가?'

고요히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을 해서 행여나 잘못이 있으면 그러한 잘못은 이 자리에서 참회를 하시고, 앞으로 수행해 나가는 데에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청정하게 원만하게 수행을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가 한 철, 한 철을 거듭해 나갈 때마다 이렇게 해서 자기 자신을 바로잡아 나가고 자신의 수행을 올바른 궤도에 올려 나간다면, 결정코 금생에 도업(道業)을 성취하고 말리라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처음~11분5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