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자자2021. 2. 25. 10:33

자자((No.587-2))—(게송)山月投窓白~ | 결제(結制) 해제(解制), 하안거(夏安居) · 동안거(冬安居)의 기원 | 자자(自恣)는 해제 중에 훨씬 더 결심을 다지고 분심(憤心) 발심(發心)을 해서 결제 중보다도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을 하자는 뜻.

*자자(自恣 스스로 자/물을·마음대로 자) ; 안거(夏安居)가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대중으로 하여금 자신의 잘못을 자거(恣擧 마음대로 듦)하게 해 그것을 참회(懺悔)하는 의식. 또 타인의 뜻을 따라 자신의 허물을 자거(恣擧)하므로 수의(隨意)라고도 한다.

 

(11분 46초)


[법문] 송담스님(No.587-2)—1997년 동안거 해제 법어(97.02.22) (용587-2)

산월투창백(山月投窓白)이요   계성입호명(溪聲入戶鳴)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욕식구년묵(欲識九年默)인댄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산월(山月)이 투창백(投窓白)인데,  계성(溪聲)이 입호명(入戶鳴)이로구나.
산 달이 창에 비추어 흰데, 시냇물 소리가 방안으로 들어와 울리는구나.

욕지구년묵(欲知九年默)인댄, 달마대사(達摩大師)가 9년 동안 소림굴(少林窟)에서 묵묵히 앉아 계신 그 뜻을 알고자 할진대는,

수향차중명(須向此中明)이라. 모름지기 이 가운데를 향해서 밝힐지니라.

이 가운데가 무엇이냐?
산월(山月)이 투창백(投窓白)이요, 계성(溪聲)이 입호명(入戶鳴)하는 바로 그 가운데를 향해서 달마대사 9년 묵무언(默無言) 하신 뜻을 밝힐지니라. 서산대사(西山大師)의 게송입니다.


오늘은 정축년(丁丑年) 정월 대보름날인데, 병자년(丙子年) 삼동안거(三冬安居) 해제일(解制日)이고 또 백일기도 회향 법회날입니다. 병자년 해제일을 맞이해서 대중은 조실(祖室) 스님, 전강선사(田岡禪師)의 법문(法門)을 녹음을 통해서 경청(敬聽)을 했습니다. 해제 법문은 조실 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충분히 들었습니다.
산승(山僧)이 올라와서 해제 법문을 하러 올라온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여러 선원에 도반들, 선배 후배들, 여러 스님네 선객(禪客)들이 참석을 하셨고, 또 용화사 대중과 시민선원 · 보살선방 대중을 비롯해서 여러 신남신녀(信男信女) · 형제자매들도 참석을 하셨습니다. 원장으로서 몇 마디 조도(助道)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해제(解制)라 하는 것은, 원래 인도(印度)에서는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우기(雨期)가 아닌 때에는 나무 밑에나 돌 위나, 모다 인연 따라서 모다 흩어져서 각자 걸식(乞食)을 하면서 정진(精進)을 하다가, 비가 오는 장마철이 되면은 한데에서 기거(起居)를 할 수가 없으니까, 기원정사(祇園精舍)라든지 죽림정사(竹林精舍)라든지 또는 모다 그런 여러 군데 정사(精舍)에서 비를 피하느라고 결제(結制)를 했고,
중국에 와서는 기후가 겨울철에는 추우니까 어쩔 수 없이 그 설한(雪寒)을 피하기 위해서 겨울철 결제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로 여름 석 달 · 겨울 석 달을 하안거(夏安居) · 동안거(冬安居)를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제(解制)날에는 자자일(自恣日)이라 해서, '스스로 자(自)' 자, '방자할 자(恣)' 자, 방자(放恣)하단 말은 '뜻대로' '마음껏' 그런 뜻인데, 스스로 무엇을 마음껏 하느냐?
석 달 동안 지내는 동안에 규칙(規則)에 위반되는 언행이 있던가, 법규(法規)에 어긋나는 행동이 있으면 그것을 자기 스스로 마음속으로 참회(懺悔)할 뿐만 아니라, 대중한테 "내가 지난 석 달 동안 지내면서 잘못된 점이 있으면 자비(慈悲)로써 기탄없이 지적을 해 주십시오" 전부 한 무릎을 땅에다 대고 한 무릎은 세우고서 합장하고서 대중한테 자청(自請)을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자자(自恣)'인데, 그것을 부처님은 안 하시고 가만히 계시고 대중만 시키시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 자신부터서 맨 먼저 이 자자(自恣)를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 대중 가운데에 제일 부처님 다음으로 윗자리에 앉은 가섭 존자(迦葉尊者)라든지 또는 수보리 존자(須菩提尊者)나 목련 존자(目蓮尊者)와 같은 제일 웃자리에 앉은 부처님 제자가 부처님을 일으켜 드리면서 "세존(世尊)께 무슨 잘못이 있겠사옵니까?"
그렇게 해서 부처님 다음으로 또 가섭, 다음 부처님 제자가 그와 같이 대중에게 물으면 아무 대답이 없으면 지적할 것이 없으니까 다음 분으로 넘어가고, 잘못이 있으면 자비로써 잘못을 지적을 하면서 대중이 많이 모일 때는 자정(子正)이 넘도록 그러한 법요식이 매우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이 되었던 것입니다.

원시경전(原始經典)에 보면은 너무도 엄숙하고 경건해서 가슴이 벅차고 콧잔등이 시큰허도록 그렇게 엄숙하게 이 자자(自恣) 법요식(法要式)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아마 총림(叢林)에서는 이런 법요식이 진행이 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이 됩니다마는, 왜 그런 자자 법요식을 거행을 했냐 하면은 석 달 동안 여러 대중들이 그렇게 모여서 지내니 크고 작은 문제점이 있을 수가 있었겠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자기 스스로도 반성(反省)하고, 대중이 지적을 해 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조끔도 숨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대중 앞에 자기의 잘못을 참회하고, 발로참회(發露懺悔)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석 달 동안 잘못이 있었어도 그것을 덮어놓고 우물쭈물 그럭저럭 지낸 것이 아니고, 반드시 이 자자회(自恣會)를 통해서 지적할 것은 도반들이 자비심으로 지적을 해 주고, 그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참회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조그만한 잘못을, 큰 잘못을 그 철 해제날 깨끗이 참회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또 정진(精進)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제(結制) 해제(解制)라고 하는 것이 특별한 뜻이 있어서 결제 해제를 한 것이 아니고, 기후 관계로 해서 더위와 비와 눈,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그 공부하는 과정상 그런 결제 해제를 한 것뿐이지, 우리 정진(精進)해 나가는 내용에 있어서는 결제 해제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제 동안에는 부처님을 위시(爲始)한 모든 부처님 제자들이 한군데서 모여서 지내니까 그래도 언행을 조심하고 모다 규칙에 의해서 엄숙하니 지내다가 해제를 하면 각자 인연(因緣) 따라서 흩어져 가지고 동서남북으로 흩어지고, 흩어지게 되니까 자칫 잘못하면 그럭저럭 산만하게 지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자자회를 통해서 참회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발심(發心)을 해서 공부를 하자는 뜻이지, '해제 했으니까 걸망 지고 아무데나 자유롭게 지내자' 이것이 아닙니다.
훨씬 더 결심을 다지고 분심(憤心) 발심(發心)을 해 가지고 결제 중보다도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을 하는데 이 해제(解制)의 자자(自恣) 법요식이 꼭 필요했던 것입니다.(처음~11분4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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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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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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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