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위법망구2016. 2. 12. 18:51

위법망구(爲法忘軀) (No.389)—‘이뭣고?’ - ‘한 생각’ 돌리는 것이 소신연비(燒身燃臂),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신심인 것입니다.

 

*위법망구(爲法忘軀) ; (, 진리) 구하기 위해[] [] 돌보는 것을 잊는다[].

 

(5분 47초)

 

[법문]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용389)

 

그래서 부처님의 법문(法門), 선지식의 법문이 아니고서는 우리는 발심(發心)하기도 어렵고 진리의 눈을 뜨기도 어렵기 때문에,

옛날에 부처님이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서 고행을 하고 계실 때에,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고 하는 구절 게송을 듣기 위해서, 설산동자(雪山童子) 나찰귀신(羅刹鬼神) 향해서 소중한 몸뚱이를 던지셨던 것이며,

 

부처님께서 향성(香城)에서 반야경을 설하실 상제보살(常啼菩薩)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고서, 너무도 부처님의 법문이 감사하고 고마워서 무엇으로 공양(供養) 올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그래서 공양을 올리지 못한 한이 사무쳐 있을 때에 마치 성안에 어떤 부자가 병을 얻었는데 사람의 뼈골 속에서 뽑은 골수(骨髓) 넣어서 만든 약을 지어 먹어야만 병을 낫을 수가 있다. 그래서 누구든지 골수를 가져 사람에게는 많은 돈을 주겠다이런 광고를 했어.

 

마침 상제보살이 광고를 보고서 자기의 () 가지고 골을 두들겨서 속에 들어있는 골수를 팔았습니다. 장자한테 팔아가지고 돈을 구해서 꽃과 향을 사가지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분골쇄신(粉骨碎身)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법을 위해서 몸뚱이를 잃어버리는 위법망구(爲法忘軀) 신심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 가운데에 경제사정이 여의치 못해가지고 부처님과 절에 공양을 올리기 위해서 행여나 골을 빼가지고 골수를 빼려고 하시지는 마십시오.

 

비록 설산동자는 몸뚱이를 나찰귀신에게 던지셨고, 상제보살은 골수를 빼서 장자에게 팔았지만,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을 들으면 법문이 과연 법문의 요지(要旨), 진의(眞意) 무엇인가 우리는 바로 그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소신연비(燒身燃臂), ‘소신연비를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다.’ 경전에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뭣한 사람은 손가락을 둘씩 셋씩 넷씩 태워서 연비(燃臂) 그러한 뜨거운 신심을 가진 수행자를 요새도 가끔 수가 있습니다.

연전에는 장작불을 놓고 자기의 몸뚱이를 사룬등신불(等身佛)’이라고 하는 그러한 드라마도 있습니다마는 그런 분이 실지로 과거에 있습니다. 몸뚱이를 잃어버리는 손가락 하나를 태우고 팔을 하나 태우고 몸뚱이를 태우는 것이, 얼마나 하기 어려운 것인가는 압니다.

 

뜨거운 신심은 백만금(百萬金) 주고라도 우리는 사야 것입니다마는, 소신연비분골쇄신의 참뜻은우리가 여기 있는 대중들이 날마다 손가락을 태우고 몸뚱이를 태우라고 나는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신심을 가지고 정말 탐진치 삼독심을 찰나 간에 돌이켜서이뭣고?’ 들으시라 이것입니다.

이뭣고?’ 생각돌리는 것』이 손가락 태우는 것에다가 비교할 있겠습니까?

슬플 때도이뭣고?’, 괴로울 때도이뭣고?’, 기쁠 때도이뭣고?’, 즐거울 때도이뭣고?’ 것입니다.

 

생각돌이킨 것』이 바로  생(生) 돌이키고  목숨 돌이킨 것』과 맞먹는 것입니다.

 

몸뚱이의 생사(生死)’만을 생사(生死) 아는 사람은 범부(凡夫) 중생(衆生)이고, 최상승법(最上乘法) 믿는 사람은 몸뚱이는 본래 () 것이여. 본래 공한 것이여!

 

생각돌이킬 때에, 비로소 최상승법을 믿는 사람이라 수가 있는 것입니다.(3810~4359)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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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발심(發心) ;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인행(因行) ; 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 되는 ().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 제행무상게(諸行無常偈), 설산게(雪山偈)라고 한다. 번역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니, 이것이 나고 죽는 법이로다. 생과 멸이 다하면은(생멸심이 끊어지면), 적멸이 낙이 되느니라.’

열반경에 부처님 과거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서 설산동자로 고행을 하고 계실 , 앞의 구절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을 들은 후에, 나머지 게송을 듣기 위해 나찰귀신으로 변한 제석천왕(帝釋天王)에게 몸을 바친 전생담에서 나온 게송.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 되었다.

*상제보살(常啼菩薩) ; 중생을 근심하고 염려하여 울고 있는 보살이다. 산스크리트로는 사다프라루디타(Sadaprarudita) 음역하여 살타파륜(薩陀波倫)이라 하고, 의역하여 상제보살(常啼菩薩)이라 한다.

보자보살(普慈菩薩상비보살(常悲菩薩)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없는 세계, 말법(末法) 세상에 태어나 중생에 이익을 주기 위해 불도를 추구하고 숲속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운다.

《대지도론》에는살타()’, ‘파륜' '()’ 뜻한다고 되어 있다. 어려서부터 울기를 좋아하여 상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중생이 나쁜 길에 빠지거나, 가난하여 굶주리고, 늙고 병들거나, 근심하고 염려하는 모습을 보면 이를 가여워하여 슬피 운다. 《지도론》에는 보살을 《반야경》의 수호자로 등장하고, 《반야바라밀다경》에는반야바라밀다를 들으면 생각으로 환희에 가득 엉엉 소리를 내어 운다 나와 있다.

*분골쇄신(粉骨碎身) ; 뼈를 빻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지극한 정성으로 있는 힘을 다한다는 .

*위법망구(爲法忘軀) ; (진리) 구하기 위해 () 돌보는 것을 잊는다().

*요지(要旨) ; 말이나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

*진의(眞意) ; 참된 의도나 마음. 또는 진짜 의도.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 받을 ,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자국.

*소신연비(燒身燃臂) ; 소신공양(燒身供養).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침. 또는 그런 .

*범부(凡夫 무릇·보통 /남편·사내 ) ; 번뇌(煩惱) 얽매여 생사(生死)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Posted by 닥공닥정
ㅇ/일념(한생각)단속2016. 1. 28. 15:02

일념단속(一念團束) (No.523)—불보살들은 비상(砒霜), 짐주(酖酒)로써 독을 삼지 않고, 한 생각 미(迷)해 삼독심 일어난 이것을 독(毒)으로 삼는다.

 

*일념단속(一念團束) ; 무슨 생각이든지 생각 났다 하면 생각이 뿌리를 내려 싹이 트고 잎이 피어 결국은 과보(果報) 받는데, 생각 일어나자마자 즉각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돌리는 .

마음속에 생각 일어난 것이 결국 말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나서 생각 단속을 잘하면 극락에도 가고 부처도 있는데, 생각 단속을 잘못해서 죄를 지어 축생도 되고 지옥에도 가게 되는 것입니다.

 

(8분 6초)

 

[법문] 송담스님(No.523)—93(계유년) 성도재 법회(93.12.08.)(용523)

 

불보살들은, 성현들은 비상(砒霜)이나 짐주(酖酒)로써 독을 삼지를 .


여러분 비상이라는 아시겠지만 그건 먹으면은 사람이 죽는 거고, 짐주라고 하는 무엇이냐 하면은 중국 광동성에 있는 독한 새의 이름인데, (, )새라고 하는 새가 있는데, 새는 살이나 피나 뼈나 전체가 ()으로 되어 있어.

비상보다도 무서운 독을 품고 있는 새인데, 짐새의 털을 넣어서 술을 담그거나 짐새의 살이나 뼈를 넣어서 술을 담그면 그것을 짐주(酖酒)라고 하는 무서운 독술인데, 그거는 모금만 먹어도 즉사하는 무서운 독이여.


그런데 사람들은 비상이나 그런 짐주를 갖다가 무서운 독으로 알지마는 성현(聖賢) 그런 비상이나 짐주를 독으로 삼지를 않고, 무엇을 독으로 삼느냐 하면은 생각 () 가지고 ()함으로써 생긴 탐심·진심·치심, 삼독심을그래서 이것을 탐진치를 삼독심이라 그러는데,

탐진치, 생각 () 가지고 삼독심 일어난 것을 이것을 ()으로 삼는다 그말이여.


그러냐 하면은 생각 () 가지고 탐진치(貪瞋痴) 삼독심(三毒心) 일어나면 법신(法身) 망가뜨려. 생사해탈해서 진리와 하나가 되는 법신을 망가트리기 때문에 이것이 그런 거고.

혜명(慧命) 끊어 버려. 생각 () 가지고 탐진치 삼독심만 일어나면 우리의 '지혜의 목숨[慧命]' 끊어버리기 때문에 그렇다.


생각 () 가지고 화두를 놓쳐 버리면 욕계·색계·무색계 삼계(三界) 온갖 고통이 ! 충만해 가지고 있어. 무서운 생사윤회의 고통이 최초의 생각 단속을 못해 가지고 그렇게 것이다 그말이여.


생각 그것이 간단하거든. 화두(話頭) 들고 최상승법(最上乘法)으로 나아가느냐? 화두를 놓쳐 버리고 바깥 경계(境界) 끌려가느냐? 처음에는 별것이 아니여. 생각 일어나는 그냥 최초에 일어날 때는 별것이 아닌데,

그것이 염념상속(念念相續) 가지고 자꾸 번져 가지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서 일을 저지르게 되면은 살생도 그놈이 하게 되고, 도둑질도 그놈이 하게 되고, 사음도 그놈이 하게 되고, 거짓말도 그놈이 하게 되고, 온갖 죄업을 생각 () 데에 부터서 발족이 것이다 그말이여.


처음에 일어나자마자 단속하기는 대단히 쉬운데 그놈이 번져 가지고 차츰차츰 커져 버린 뒤에는 도저히 그놈을 막을 길이 없어.

담뱃불이나 성냥개비로 일어나는 불이 처음에 일어날 때에는 손바닥으로 누르거나 발로 비벼 꺼도 간단히 꺼지는데, 그놈이 커져 가지고 점점점점 번져 가지고 바람이 불어서 일어나면 산불이 여간해서 수가 없어.


명이 달려들어서 끈다고 해도 끄지를 못하고 며칠을 . 그런 무서운 불이 한국에도 가끔 일어나지만 미국같이 그렇게 나라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그말이여.

그렇게 커진 다음에는 소방차 소방 비행기, 헬리콥터로 여간 뿌려봤자 소용이 없다 그말이여. 하늘에서 큰비가 쏟아지기나 하면 모를까 사람 힘으로는 여간해서는 끈다.


우리의 무량겁 생사윤회(生死輪廻) 생각으로 인해서 조그만한 성냥불 하나, 담뱃불 하나로 일어나듯이 생각으로 인해서 결국은 무서운 무량겁의 생사윤회가 우리의 과거에 그렇게 왔고, 앞으로도 우리가 생각만 삐끗 단속을 하면은 무량겁 생사윤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말이여


팔만대장경이 말씀마다 거룩하고 훌륭한 법문(法門)이고, 좋은 방편설(方便說)이지만 읽어 보고 뒤적거려 봐도 결국은이뭣고?’ 밖에는 없다 그말이여. ‘이뭣고~?’ 생각 단속하는 , 누구든지 하면 되는 거여.


여러분은 숙세의 깊은 정법(正法) 종자(種子) 심었기 때문에 우리는 최상승법을 금생에 만나게 것입니다. 듣기도 어렵지마는 믿기도 어렵고, 믿기도 어렵지만 믿고서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행하기가 그것이 어려운 것이여.

그것을 행하는데 무슨 그렇게 힘이 것도 아니고, 큰돈이 것도 아니여. 그냥 앉어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데에 정신만 팔지 말고 세상에 모든 것은 허망하고 무상한 것이여. 꿈이여. 꿈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 깊이 속지를 말아야 한다 그말이여.(397~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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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砒霜) ; 비석(砒石) 열을 가하여 승화(昇華)시켜서 결정 상태로 만든 한방 약재. 비상은 그의 독성 때문에 사약(死藥)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농약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약용으로 거담제와 학질 치료제로 쓰였으나 독성 때문에 현재는 쓰지 않는다.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법신(法身)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진리 자체를 가리킨다.

*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이뭣고(是甚 시심마,시삼마) : ‘이뭣고? 화두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Posted by 닥공닥정
ㅇ/일용점검2016. 1. 19. 16:51

일용점검(日用點檢) (No.458)—옛 어른이 말씀하시기를 ‘이 몸 이 때 못 건지면 다시 언제 건질 것인가!’하시니라.

 

*일용점검(日用點檢) ; 참선 수행인이 일상생활에서 항상 스스로 점검해야 도리.

 

大抵參禪者(대저참선자)  還知四恩(환지사은)  深厚(심후마)還知*四大醜身(환지사대추신)  念念衰朽(염염쇠후마)還知人命(환지인명)  在呼吸(재호흡마)生來値遇佛祖(생래치우불조마)及聞無上法(급문무상법)하고  生希有心(생희유심마),

不離僧堂(불리승당)하고  守節(수절마)不與隣單(불여인단)으로  雜話(잡화마)切忌鼓扇是非(절기고선시비마)話頭(화두)  *十二時中(십이시중)  明明不昧(명명불매마)對人接話時(대안접화시)  無間斷(무간단마),

見聞覺知時(견문각지시)  打成一片(타성일편마)返觀自己(반관자기)하야  捉敗佛祖(착패불조마)今生(금생)  決定續佛慧命(결정속불혜명마)起坐便宜時(기좌편의시)  還思地獄苦(환사지옥고마)此一報身(차일보신)  定脫輪㢠麼(정탈윤회마)*八風境(당팔풍경)하야  心不動(심부동마),

此是參禪人(차시참선인)  日用中點檢底道理(일용중점검저도리)  古人云(고인운),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하면  更待何生度此身(갱대하생도차신) 하시니라

 

대저 참선하는 이는 가지의 은혜가 깊고 두터운 것을 알고 있는가?

네가지 요소로 구성된 더러운 (四大醜身) 찰나 찰나 썩어 가는 것을 알고 있는가?

사람의 목숨이 번에 달린 것을 알고 있는가?

 

살아오매 부처님이나 조사를 만나 뵈었는가?

없는 법문을 듣고 희유한 마음을 냈는가?

승당을 떠나지 않고 수도인다운 절개를 지키고 있는가?

 

곁에 있는 사람과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지내지 않는가?

분주하게 시비를 일삼고 있지나 않는가?

화두가 십이시(十二時) 어느 때나 또렷또렷 ()하지 않는가?

 

남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도 화두가 끊임없이 되는가?

보고 듣고 느끼고 때에도 조각(打成一片) 이루고 있는가?

자기의 본래면목을 보아서 불조의 허물을 잡아냈는가?

 

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을 있겠는가?

앉고 눕고 편안 때에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는가 육신으로 반드시 윤회를 벗어날 있는가?

여덟 가지 바람(八風) 불어올 때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이것이 참선하는 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점검해야 도리이니, 어른이 말씀하시기를 건지면 다시 언제 건질 것인가!’하시니라.

 

〇주해(註解) ()

四恩者(사은자)  父母君師施主恩也(부모군사시주은야)

四大醜身者(사대추신자)  父之精一滴(부지정일적)  母之血一滴者(모지혈일적자)  水大之濕也(수대지습야)  精爲骨(정위골)이요  血爲皮者(혈위피자)  地大之堅也(지대지견야)  精血一塊不腐不爛者(정혈일괴불부불란자)  火大之暖也(화대지난야)  鼻孔先成(비공선성)하야  通出入息者(통출입식자)  風大之動也(풍대지동야)  阿難曰(아난왈),  欲氣麁濁(욕기추탁)하야  臊交遘(성조교구) 하시니  此所以醜身也(차소이추신야)

念念衰朽者(염염쇠후자)  頭上光陰(두상광음)  剎那不停(찰라부정)하니  面自皺而髪自白(면자추이발자백)이라  如云(여운), 今旣不如昔(금기불여석)이요  後當不如今(후당불여금)이니  此無常之體也(차무상지체야)  ()이나  無常之鬼(무상지귀)  以殺爲戱(이살위희)하니  實念念可畏也(실념념가외야)

呼者(호자)  出息之火也(출식지화야)  吸者(흡자)  入息之風也(입식지풍야)  人命寄托(인명기탁)  只在出入息也(지재출입식야)  八風者(팔풍자)  順逆二境也(순역이경야)  地獄苦者(지옥고자)  人間六十*(인간육십겁)  *犂一晝夜(니려일주야)  鑊湯爐炭(확탕노탄)  釼樹刀山之苦(검수도산지고)  口不可形言也(구불가형언야)

人身難得(인신난득)  甚於海中之鍼故(심어해중지침고)  於此(어차)  愍而警之(민이경지)하노라

 

評曰

上來法語(상래법어)  如人飮水(여인음수)  冷暖自知(냉난자지)  聰明(총명)  不能敵業(불능적업)이요  *乾慧(간혜)  未免苦輪(미면고륜)이니  各須察念(각수찰념)하야  勿以自(물이자만)이어다

 

가지 은혜란 부모, 임금, 스승, 시주의 은혜요 가지로 더러운 (四大醜身)이란 아버지의 정수() 방울과 어머니의 () 방울이니, 물의 젖은 기운(水大之濕)이요,

정수는 () 되고 피가 가죽() 것은 땅의 단단한 기운(地大之堅)이며, 정기() () 덩이가 썩지 않고 녹아버리지도 않는 것은 불의 더운 기운(火大之暖)이요, 콧구멍이 먼저 뚫려 숨이 통하는 것은 바람의 움직임(風大之動)이다. 아난존자가 말하기를정욕이 거칠고 흐려서 더럽고 비린 것이 어울려 뭉쳐진다(欲氣麁濁하야  臊交遘)’하시니 더러운 (醜身)이라 부른 것이다.

 

생각 생각 썩어 간다 것은 세월이 잠시도 쉬지 않아, 얼굴은 저절로 주름살이 잡히고 머리털도 저절로 희어가니, 옛말에 지금 이미 모습 아니네, 뒷날에 어찌 지금 같을까 바와 같이 과연 덧없는 몸이 아닌가! 덧없는 귀신(無常之鬼)이란 죽이는 것으로 놀이를 삼으므로, 참으로 생각 생각이 무서울 뿐이다.

날숨() 기운이요 들숨() 바람 기운이라, 사람의 목숨은 오로지 들이쉬고 내쉬는 한숨에 달린 것이다. 여덟 가지 바람(八風)이란 대체로 마음에 맞는 것과 거슬리는 가지 경계(順逆二境),

지옥의 고통(地獄苦)이란 인간의 60() 지옥의 하루(犂一晝夜) 되는데, 쇳물이 끓고 숯불이 튀고 칼산과 창숲에 끌려다니는 고생은 이루 말할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란, 마치 바다에 떨어진 바늘을 찾기보다도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서 불쌍히 여기어 일깨우노라.

 

평해 가로되(評曰),

위에 말한 법문은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매 차고 더운 것은 스스로 뿐이므로(如人飮水에  冷暖自知라), 총명(聰明) 능히 () 힘을 막지 못하고, 마른 지혜(乾慧) () 윤회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니, 각자 살피고 생각하여 스스로 속지 말지어다.

 

〇譯註(역주)

①사대색신(四大色身) : 중국에서 () • () • () • () • () 오행(五行) 말하듯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 • () • () • 바람() 사대(四大)로써 자연계(自然界) 온갖 것에 대한 구성요소(構成要素) 말하였다。

②십이시(十二時) : 하루 24시간을 말함。지금 쓰고 있는 이십사시(二十四時) 예전에는 십이시(十二時) 썼다。

③팔풍(八風)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내 뜻에 맞고(), 뜻에 어기는 (),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면전에서 찬미하는 (), 면전에서 비방하는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 몸과 마음을 즐겁게 주는 () 등이다。

④겁()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인데, 자세한 숫자는 여러 글에 일정하게 쓰이지 않았으나, 세계가 생겼다가 아주 없어지는 동안을 대겁(大劫)이라 하며, 사이가 팔십 소겁(小劫)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⑤니려(泥黎泥梨) : 범어로써 지옥을 말함。그 뜻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기쁘고 즐거운 것이 도무지 없다는 뜻。십계(十界) 가장 하열한 곳。무간 아비지옥。

⑥간혜(乾慧) : 비록 깨쳐서 지혜가 났더라도, () 힘이 충실하지 못하면 그것은 마른 지혜라고 한다。마른 지혜는 죽고 나는 이치를 알더라도, 나고 죽는 마음대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 하늘 , 마를 )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8~72 참고.

 

(8분 6초)

 

[법문] 송담스님(No.458)—1991(신미년) 동안거결제 법회(91.11.20)(용458)

 

그래서 고인(古人) 참선을 사람은 항상 가지 은혜를 잠시도 망각해서는 된다. 가지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망각해선 된다(還知四恩이 深厚).

가지 은혜는 국왕의 은혜요, 스승의 은혜요, 시주(施主) 은혜요, 부모의 은혜다.

 

부모와 나라와 스승과 우리가 먹고 입고 살도록 물심양면으로 베풀어 단월(檀越) 아니면, 우리가 어떻게 몸을 받아서 정법을 믿고 그리고 () 닦을 수가 있을 것인가? 그래서 가지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항상 잊어서는 되느니라.

 

다음에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진 사대추신(四大醜身) 생각 생각이 늙어서 병들어 썩어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잊어서는 된다(還知四大醜身이 念念衰朽).

 

다음에는 우리의 목숨은 한번 내쉬고 내쉬었다 들어마시는 그때마다 수명이 짧아져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명심해야 것이다(還知人命이 在呼吸).

 

그리고서 세상에 태어나서 불조(佛祖) 친견을 했느냐(生來値遇佛祖)?

불조 생존시에 나지를 못한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정법을 믿고 열심히 하면 정말 법신불(法身佛) 친견(親見)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상법(無上法), 최상승법을 듣고 항상 감사하고 희유하는 마음을 냈느냐(及聞無上法하고 生希有心)?

 

수행도량을 여의지 않고 항상 수절(守節) 하고 있느냐(不離僧堂하여 守節)?

 

이웃과 한화(閑話), 잡담으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느냐(不與隣單으로 雜話)?

 

십이시 중에 항상 화두가 불매하느냐(話頭가 十二時中에 明明不昧)?

 

옆에 사람과 이야기를 때도 화두가 간단 없느냐(對人接話時에 無間斷)?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때에도 항상 화두가 타성일편 하느냐(見聞覺知時에 打成一片)?

 

자기 주인공을 깨달라 가지고 불조의 허물처를 착패 했느냐(返觀自己하야 捉敗佛祖)?

 

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을 있겠느냐(今生에 決定續佛慧命)?

 

앉고 서고 이렇게 이만큼 건강할 때에 지옥고에 대해서 생각을 봤느냐(起坐便宜時에 還思地獄苦)?

 

몸으로 결정코 생사윤회를 해탈할 있겠느냐(此一報身이 定脫輪廻)?

 

나를 보는 칭찬하고, 보는 칭찬하거나 비방을 하거나, 마음에 맞는 일을 보고 듣거나, 뜻에 거슬리는 일을 당하드라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느냐(當八風境하야 心不動)? 동요되지 않을 만큼 되었느냐? 이거거든.

 

이상 말한 여러 가지 조항에 대해서 참선하는 사람은, 도를 닦는 사람은 일용(日用) 중에 항상 스스로 점검(點檢) 봐야 것이다.(此是參禪人의 日用中點檢底道理)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하고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이요. 욕계, 색계, 무색계 우리가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삼계(三界) 마치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깊은 우물에서 물을 품는 두레박과 같은 것이여.

두레박 개를 끈으로 연결해서 하나를 품으면 하나가 내려가고 그놈을 품어 올리면 저놈이 내려가고 해서 오르락내리락, 올라갔다 내려갔다,

 

착한 일을 하면은 좋은 곳에 천당에 태어났다가 악한 일을 하면은 지옥에 떨어지고, 죄를 받으면 다시 올라 왔다가, () 지으면은 천상(天上)으로 올라가고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지고 하기를, 무량겁을 두레박처럼 오르락내리락해서 금생에까지 왔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백천만 겁을 미진수(微塵數) 생사(生死) 받고 벗고, 받고 벗으면서 오늘날까지 겪어 왔는데.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몸뚱이를 다행히 금생에 받아 가지고 불법(佛法) 만났어. 금생(今生) 몸뚱이를 제도(濟度)하지 아니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냐.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가지고 몸을 제도할 것이냐?

고인(古人) 읊으신 뼈에 사무치는 게송(偈頌) 우리는 명심을 하고, 시간을 아껴야 것입니다.(853~165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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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혜명(慧命)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

*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미진수(微塵數 작을 /티끌 /· ) : 세세하게 부수어진 같이 수많음. 없는 무한의 . 미진(微塵)—물질을 분석하여 이상 나눌 없는 극소 단위.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Posted by 닥공닥정

의심(화두드는 법) (No.422)—어째서 의심만을 일으키라고 하느냐? | 간화선(看話禪) | 누진통(漏盡通) | 불급불완(不急不緩)한 묘관(妙觀), 의심관(疑心觀).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0분 56초)

 

[법문] 송담스님(No.422)—90 7 첫째일요법회(90.07.01)(용422)

 

여러분 가운데에는 화엄경도 읽어 보고, 법화경도 읽고 외우고, 금강경도 외우고, 좋은 경전을 많이 읽기도 하고 외우기도 하고, 상당히 많이 알고 있는 분이 계실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공부를 할려고 하는 분이 적지 아니 것입니다.

팔만대장경이 어느 하나 훌륭하지 아니한 경이 있으리오마는, () 통해서 해석을 하고, 알고 외우고 그러면 내생에 머리가 좋은 총명을 얻는다고는 했습니다마는, () 중생의 사량분별로 따져서 외우고 해석한다고 해서참나 깨닫는 바른 길이라고 수가 없어.

 

과거의 모든 도인들이 역대조사(歷代祖師)들이 그런 경전을 통달하고도 남는 그러한 대도인들이 말세의 우리 중생들도 그러한 방편설(方便說) 떨어지지 아니하고, 근기가 약한 하근기(下根機)로서도 철저히 정법을 믿고 열심히 정진하는 사람은 누구나 깨달을 있는 방법!

그것이 바로 화두를 참구(參究)함으로써 참나를 깨닫는 간화선(看話禪), 활구참선인 것입니다.

 

양좌주가 마조 스님과 같은 도인을 만나지 못하고 일생 동안을 경이나 가르치고, 경이나 읽고 있었다면 어찌 확철대오를 수가 있겠습니까.

 

아무리이뭣고?’ 재미가 없고 맛이 없다 하더라도 철저하게 활구참선법을 믿고서 여하약하(如何若何) 막론(莫論)하고 따지지 말고, 자기가 무식하건, 남자 여자 , 나이가 많고 적건 그런 따지지 말고 다못이뭣고?’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걸어가면서도이뭣고?’ 일하면서도이뭣고?’ 누고 오줌 때도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이뭣고?’ 슬플 때도이뭣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오직 신심(信心) 분심(憤心)으로 의심(疑心)만을 일으켜 () 나간다면 어찌 깨닫지 못하겠습니까.

 

어째서 의심만을 일으키라고 하느냐? 아무 것이고 하나만 생각하고 거기에 우리의 정신을 집중하면, 일심으로 집중하면 깨달을 수가 있지, 의심만 거각(擧却)해야 하느냐?’ 그러한 질문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마음을 한군데 모이서, 하나만 한군데에다가 모이고 그놈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망상도 차츰 없어지고, 차츰 마음이 고요해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깨닫기는 어려워.

깨닫는다 하는 것은 조용하게 마음을 () 자리에 집중한다고 해서 그거 깨달은 것이 아니여.

 

신선도나 외도들은 마음을 ()하게 가지고 () 자리에 떠억 머물러 있는 것으로써 공부를 삼는데, 그렇게 하면 오신통(五神通) 나는 수가 있으나 누진통(漏盡通) 얻는 거여.

누진통은 ! 깨쳐야지, 고요한 경계를 지켜 나간다고 해서 깨달라지는 것은 아니여.

 

마치 풍선은 계속해서 부는데 풍선에 바늘 구녕만한 쬐그만 구녁이 있어도 풍선은 터지지를 않습니다. 그러냐? 족족 뚫어진 구녁으로 바람이 빠져나가.

사량분별(思量分別) 화두를 참구해 나가는 것은 마치 풍선에 구녁 뚫어진 것과 같애.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따진다든지, 또는 곳을 이렇게 그놈을 지키고 있다든지, 이런 것은 전부 구녁 뚫어진 풍선을 불고 있는 거와 같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고요한 경계만 지켜 나간 것은 불지는 않고 풍선에다 입만 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여. 그래 가지고서야 풍선이 어찌 터질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풍선은 반드시 맥혀야 ! 그러듯이 의심으로써 맥혀야지, 맥히지 않고 무엇인가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따져 들어가는 이치가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고, 문해사상(聞解思想)—들어서 알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참구선(參句禪) 아니여.

 

참의구(參意句), 아까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신 의리선(義理禪), 참의구(參意句) 그래 가지고,

참의구는 백천만 겁을 따져서 공안마다 그럴싸한 결론을 내려 가지고 환히 자기 나름대로 알고 있어 봤자, 그것은 흑산(黑山) 밑에 귀굴(鬼窟) 속에서 귀신 살림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지, 그래 가지고서는 미륵불(彌勒佛) 하생(下生) 때까지 해봤자 확철대오는 못하는 거여. 정각(正覺) 이룰 수가 없는 것이여.

 

아무리 재미가 없고, 무엇이 되어간 같지 않더라도 철저한 신심과 분심으로써이뭣고?’ 없는 의심, 그렇다고 해서 너무 조급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용을 쓰면서 이마에다가 ()’자를 가지고 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여.

이건 지나치게 용을 쓰면 이것은 깨닫기도 전에풍선이 크기도 전에 처음에 느닷없이 되게 불어 버리면 찢어져 버려.

 

그놈이 불어날 대로 때는 조심스럽게 불어야 하거든. 그래서 더이상 커질 없을 때까지 이만큼 커져 가지고 거기서도 계속 조심스럽게 불어가야 그놈이 커질 대로 커진 다음에 ! 터져야 그놈이 재미가 있지, 쬐끔 요만큼 커질라다 찢어져 . 그거 무슨 풍선 부는 맛이 있는가?

 

참선을 나갈 의심을 하는 것도 묘관(妙觀)이라야 .

불급불완(不急不緩)—너무 급하고 조급하게도 하지 말고 너무 늘어져 처지지도 말게, 불급불완한 () ()이라야 되거던. 묘관(妙觀)! 의심관(疑心觀)이거든.

 

없는 의심관을 불급불완하게 () 나갈 —‘, 옛날 사람은 칠일(七日)에도 깨달랐다 하니까 나도 칠일 안에 이것을 마쳐야겠다 가지고, 밥도 굶고 잠도 자고 그냥 이를 악물고 이레 동안을 보라 그말이여. 그런 아니여.

 

『소한(小限) 칠일(七日)이요 대한(大限) 구순(九旬)이라』 그러니까, 자기 생각해 보니 몸도 튼튼하고 이만하면 나도, ‘그까짓 고인(古人) 했는데 나라고 못할까! 칠일로 가지고 마쳐야겠다

그래 가지고 밤잠을 자고, 밥을 먹고 이를 악물고 칠일 동안 하니까, 골치만 뽀개질라고 아퍼. 눈만 벌거니 살조개 놓은 것처럼 되어 가지고 골치만 더럭더럭 아퍼. ‘ 참선 아무짝에도 못쓴다고 안되거든.

 

그런 것이 아니여. 사소한 것도 선배의 지시를 받고 나가야 실수 없이 나가는 거고, 눈으로 보고 가는 길도 먼저 사람의 안내를 받던지, 아는 사람의 안내를 받아 가지고 그래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이지.

그런데 눈으로 보일 수도 없는 마음공부를 갖다가 어거지로 그렇게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이 마구잽이로 한다고 그것이 리가 있겠느냐.(214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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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하근기(下根機 아래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소질이나 근성, 능력이 가장 낮은 사람.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말이다. 간화(看話)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최상승법(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도 말씀하신다.

*막론하다(莫論--) ; 이것저것 따지고 가려 말하지 아니하다.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한군데 ; 어떤 일정한 .

*오신통(六神通) ;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없는 것을 헤아림을 ()이라 하고, 걸림 없는 것을 ()이라 한다. 다섯 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있고 변할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94-95 참조.

제일통으로부터 제오통까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음을 고요히 가지기만 힘쓰는 유루정(有漏定) 닦는 외도(外道) 신선(神仙) • 하늘 사람(天人) • 귀신들도 얻을 수가 있고, 약을 쓰든지 주문(呪文) 읽어도 있다。그러나 누진통만은 아라한(阿羅漢)이나 보살만이 능한 것이다

*누진통(漏盡通) ;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 이런 의리선(義理禪)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해석하고 설명해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衆生心)이요 사량심(思量心)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흑산(黑山) : 인도의 전설에 대철위산(大鐵圍山) 소철위산 사이에 음양(陰陽) 이르지 못하는 암흑처가 있으니 이곳을 흑산이라고 하며 이곳은 악귀(惡鬼) 서식한다고 한다.

*흑산하귀굴리작활계(黑山下鬼窟裏作活計) ; 귀굴리작활계(鬼窟裏作活計). 수행자가 시끄러운 것을 피하고 고요한 것만 취해서 화두가 성성(惺惺)하지 못하고 눈을 감고 혼혼(昏昏) 경계에 취해서 묵조(默照) 정식분별(情識分別) 잠겨 있는 상태를 비유한 .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 선경어(博山無異禪師 禪警語)’

做工夫(주공부)호대  不可避喧向寂(불가피훤향적)하야  瞑目合眼(명목합안)하고  坐在*鬼窟裏作活計(좌재귀굴리작활계)  古所謂(고소위)  *黑山下坐死水浸(흑산하좌사수침)이라하니  齊得甚麼邊事(재득심마변사)리요  只要在境緣上做得去(지요재경연상주득거)하야사  始是得力處(시시득력처)니라

一句話頭(일구화두)  頓起在眉睫上(돈기재미첩상)하야  行裏坐裏(행리좌리)  着衣吃飯裏(착의흘반리)  迎賓送客裏(영빈송객리)  只要明這一句話頭落處(지요명자일구화두낙처)  一朝洗面時(일조세면시)  摸着鼻孔(모착비공)하야  原來太近(원래태근)이니라

 

 공부를 짓되 시끄러움을 피하고 고요함을 향하야 눈을 감고 귀신 속에 앉아 살림살이를 하지 말지니, 고인이 말하기를 「흑산 밑에 앉아 썩은 물에 잠겼다」하니 무슨 일을 이루리오? 다만 경계와 반연 위에서 공부를 지어 가야 비로소 이것이 힘을 얻는 곳이니라.

귀절 화두를 몰록 일으켜 눈썹 위에 두고서 다닐 때와 앉을 때와 입고 먹을 때와 손님을 맞고 손님을 보내는 속에 다만 일구(一句) 화두의 낙처(落處) 밝힐지니, 하루아침에 세수하다가 콧구멍을 만지듯 원래로 너무 가까왔느니라.

*미륵불(彌勒佛) : [] Maitreya 대승보살, 또는 매달려야(呾麗耶), 매달례야(怛隷野)。번역하여 자씨(慈氏)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 막승(莫勝)이라 번역.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하늘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후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 한다.

도솔천에서의 생을 마치면 인간으로 태어나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의 자리[] 보충(補充)한다는 뜻으로 보처(補處)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불의 5().

*정각(正覺) ; 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바른 깨달음. 우주의 대진리를 깨닫는 .

*묘관(妙觀) ; 묘한 (). () 의심(疑心) ().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참고] 송담스님(세등선원 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 (5분 59초)

처음에 공부를 모르는 사람은 힘을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밖에는 없지만, , , 이렇게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해도 화두가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걸랑,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 하는 거여. 없는 의심의 ()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일은 없는 의단(疑團)만을 잡드리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 () 긴완(緊緩) 득기중(得其中) 해야 . 그것이 묘한 ()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아는 사람은 바로 ()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의심(疑心) ()’으로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관해 나가면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의심의 ()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 막론하고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 그말이여.

 

[참고] 송담스님(No256)—85 2 첫째 일요법회(85.02.03) (5분 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 , , 3, 5, 10년을 해도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말로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하고, 고대로 하면서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묘한 의관(疑觀)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조정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의심관, ()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생각 없는 생각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활구참선(活句參禪)의심(疑心) 이라야 .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 서산에 지려고 ,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때에,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빨갛고 아름다운 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수가 없는데, 해가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해를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떨어져서 보일 때까지 시간 내지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때까지 관찰하고서, 다음에는 밤새 눈을 감으나 뜨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다시 관을 해서,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밤새 관하고, 이튿날 관하고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관이라든지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 있는데, 참선도 하나의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이뭣고?’ 해도 없는 의심이해가 봐두었던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 .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역대조사(歷代祖師)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소한(小限) 칠일(七日)이요 대한(大限) 구순(九旬)이라 ; ‘공부하는 기간은 짧게 잡으면 일이요, 길게 잡아야 구십 일이다’ [선요(禪要)] (고봉원묘) ‘結制示衆(其四)’ 참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 ; ①예기치 못한 말이나 행동을 불쑥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 ②갑자기 뜻밖의 일을 당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 [같은 속담] 어두운 밤중에 홍두깨 (내밀듯).

*홍두깨 ; 예전에, 옷이나 옷감 따위를 방망이로 두드려 깔깔하지 않고 윤기가 나도록 매끄럽게 하는 다듬이질을 때에 쓰는, 단단한 나무로 만든 도구(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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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화두드는 법) (No.653)—딴 생각[別念], 혼침·산란이 일어나더라도 그 생각 그냥 놔둔 채 화두를 들어야 | 간절한 신심(信心).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이뭣고?’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6분 49초)

 

[법문] 송담스님(No.653)—2001(신사년) 하안거결제 법회(01.5.8)(용653)

 

화두를 드는 있어서는,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따져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말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듬어 들어가서 알아 들어가는 그런 공부가 아닙니다. 화두를 참구(參究)한다 하니까, 참구라고 하는 무슨 이론을 동양철학이나 서양철학처럼 이론적으로 뭣을 따져서 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무이로(無理路) 무어로(無語路) 무모색(無摸索)이여. 이치길도 없고 말길도 없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없는 것이여. 다맛 없는 의심(疑心) 의단(疑團).

 

이뭣고~?’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걸어가면서도이뭣고?’ 일을 하고, 먹고, 입고, 똥누면서도이뭣고?’ 말을 들어서 기분이 나쁠 때도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없는 의단, 의심을 자꾸 거각하는 것인데,

 

이뭣고~?’하면서도 생각은, 그런 가운데 벌써 생각[別念] 일어나는 경우도 얼마던지 있습니다.

 

일어나는 생각, 번뇌망상을 없앨라고 하지 말고 번뇌망상 일어났다고 성화를 하지도 말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드라도 생각 그냥 고대로 놔둔 , 나는 퍼뜩이뭣고?’ 이렇게 챙겨 나가는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그런 말씀이 계셨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참선을 할라면 망상이 일어나는 그리고 조금 마음이 고요해지면은 혼침이 오는 , 혼침(昏沈) 산란(散亂) 가지로 인해서 참선을 나가는데 막대한 지장이 있다고 느끼고, 그것 때문에 공부가 순일(純一)하게 되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서 번뇌도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혼침도 온다면은 참선하기가 수월하고 공부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해서, 금방 의단이 타파해 가지고 확철대오 같은데, 혼침 아니면 망상, 망상 아니면 혼침 놈이 번갈라가면서 들락거리니 그러니 공부가 한결같이 안된다.

이렇게 대부분의 참선을 하는 도반들은 그것을 성화를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이 되나,

 

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 최상승 법문에 보면은혼침이 들락거리고 망상이 들락거리는 것은 간절한 마음이 속에서부터서 솟구쳐 오르지를 않기 때문에 그렇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간절한 신심(信心) 돈발(頓發)하지 않기 때문에 망상이 일어나고 혼침이 나온 것이지, 정말 속에서부터서 간절한 마음이 나온다면 어디에 그런 것이 붙을 수가 있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은 우리도 틀림없는 말씀이라고 인정을 수밖에 없을 같습니다.

 

화두는 없는 의심, 없는 의단잊어버리면 챙기고, 놓쳐버리면 챙기고, 생각이 일어나면 챙기고, 거각하고 거각해서, 결국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자꾸 챙기다보면, 어느날인가는 화두를 챙기지 해도 저절로 의단이 독로할 때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설사 의단이 독로해서, 간단(間斷) 없고 순수무잡(純粹無雜)해서, 맑고 깨끗하고 고요한 경계를 뭐라고 표현할 없는 그러한 경계가 온다 하더라도, ‘! 인자 내가 공부가 제대로 되아가는구나좋아하는 환희심(歡喜心) 내지 말라 이것입니다. 환희심을 내면 환희의 마군(魔軍)이가 벌써 마음에 들어온 증거인 것입니다.

 

그렇게 잘되어 가다 변해 가지고, 혼침이 오고 망상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래도 번뇌심을 내지 말라 이것입니다. 번뇌심을 내면 번뇌의 마군(魔軍)이가 들어온 것이다.

 

그러니 잘되어 간다고 좋아하는 마음 내지 것이며, 혼침산란이 일어난다고 해서 번뇌심도 내지 않고서, 한결같이 화두를 들고 들고 해서, 이렇게 간절한 '간절 ()', 글자를 놓치지 말도록 고인네들은 그렇게 간절(懇切) 당부를 하셨습니다.

오늘 산승이 자리에 올라온 것도 여러 곳에서 모이신 그리고 용화사나 용주사 밖에 여러 선원에서 오신 도반들에게 이것을 당부하고자 올라왔습니다.(2016~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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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 별념(別念).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있으면 고인이 말한 「잡독(雜毒)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생각[別念]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외에는, 불법(佛法) 온갖 좋은 일이라도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 취하거나[], 버리거나[], 집착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모두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做工夫호대  不得將心待悟어다.  如人이  行路에  住在路上하야  待到家하면  終不到家니 只須行하야사  到家오  若將心待悟하면  終不悟니  只須逼拶令悟  非待悟也니라

 

공부를 짓되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가매 길에 멈춰 있으면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나니, 다만 모름지기 걸어가야 집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만약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다만 모름지기 애써서 깨닫게 뿐이요, 깨닫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p163-164)

 

做工夫호대  不得求人說破이니  若說破라도  終是別人底요,  與自己로  沒相干이니라.  如人이  問路到長安에  但可要其指路언정  不可更問長安事니  彼一一說明長安事라도  終是彼見底요,  非問路者의  親見也이니라.  若不力行하고  便求人說破도  亦復如是하니라

 

공부를 짓되 다른 사람이 설파(說破)하여 주기를 구하지 말지니, 만약 설파(說破)하여 주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남의 것이요, 자기와는 상관이 없나니라. 마치 사람이 장안으로 가는 길을 물으매 다만 길만 가리켜 주기를 요구할지언정 다시 장안의 일은 묻지 말지니, 사람이 낱낱이 장안 일을 설명할지라도 종시(終是) 그가 것이요, 묻는 사람이 친히 것은 아니니라. 만약 힘써 수행하지 않고 남이 설파하여 주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p180-181)

*혼침(昏沈 어두울 /잠길 ) ; 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산란(散亂 흩을 /어지러울 ) ; 혼침의 반대인데 도거(掉擧)라고도 한다. 정신을 머트럽고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정신작용.

*성화(成火) ; ①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이 ②매우 귀찮게 졸라 .

*일취월장(日就月將 /이룰 / /발전할 ) ; 나날이 다달이 발전하거나 성장함.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直頓의 , 곧바로.

*간단(間斷 사이 /끊을 ) ; 계속되던 것이 잠시() 그치거나 끊어짐().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수할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수(純粹)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마군(魔軍) ; 악마의 군세(軍勢).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 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Posted by 닥공닥정
ㅇ/아만2016. 1. 14. 16:57

아만(我慢) (No.653)—‘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 부휴 선사(浮休禪師)의 게송.


*아만(我慢 /거만할·게으를 ) ; 스스로를 높여서 잘난 체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

 오온(五蘊) 일시적 화합에 지나지 않는 신체에 불변하는 자아가 있다는 그릇된 견해에서 일어나는 교만. 자아가 실재한다는 교만. 자신을 높이고 남을 업신여김. 자신을 과대 평가함.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攀緣] 집착하는 말나식(末那識) 가지 번뇌[我癡我見我愛我慢] 하나.

(2분 54초)

[법문] 송담스님(No.653)—2001(신사년) 하안거결제 법회(01.5.8)(용653)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하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하리라

나무~아미타불~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이다. 참선을 하고 도를 묻는 데에는 모름지기 마땅히 아만심(我慢心) 꺾어 버려라.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다. 수행하는 데에는 다못 탐심과 진심을 버려야 것이다.


아만심을 가지기 때문에 주장을 하게 되고, 탐심과 진심을 가지기 때문에 닦는데 막대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지. 출가해서 도를 닦고 선방에 와서 참선하는 데는 무슨 아만심을 것이 있으며 무슨 탐심과 진심을 것이 있느냐 이것입니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

누가 나를 잘한다고 칭찬을 하거나, 나를 잘못한다고 핀잔을 주거나, 그까짓 것은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가듯이 그냥 내싸두어 버리면 된다 그말이여.

그렇게 해서 일체처 일체 경계, 팔풍경계(八風境界) 무심(無心) 버리면 () 거기서 나날이 새로와질 것이다(萬事無心道自新). 부휴 선사(浮休禪師) 게송이었습니다.(29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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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상인(上人)에게(贈峻上人)’ 참고.

*()마땅하다,마땅히~하여야 한다. 宜와 동자(同字).

*()부수다,비방하다,헐뜯다나를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기리다,찬양하다,명예.   —나를 보는 데서 나를 칭찬하는 .

*아만심(我慢心) ; 자신을 뽐내며 남을 업신 여기는 교만(驕慢) 마음.

*내싸두다 ; ‘내버리다 사투리.

*팔풍(八風) : 팔경(八境). 팔풍경계(八風境界). 팔풍은 세상에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바로서 능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므로 팔풍(八風)이라 <몽산법어 p155, 용화선원刊>

이쇠(利衰 이로울 /약할 ) : 뜻에 맞고() 뜻에 어기는 ().

예훼( 기릴 /비방할 ) : 안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 안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칭기(稱譏 일컬을 /나무랄 ) : 면전에서 찬미하는 (), 면전에서 비방하는 ().

고락(苦樂 괴로울 /즐거울 )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

[참고] 팔풍, 팔세법(八世法, attha lokadhamma) : 세간(世間, 중생의 세계) 특유의 여덟가지 어려움. 이득과 손실(利衰), 좋은 평판과 나쁜 평판(), 칭찬과 비난(稱譏), 고통과 행복(苦樂)<칠각지 p57, 고요한소리刊팔풍경계를 요약하면 결국 역순경계(逆順境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