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위법망구2016. 2. 12. 18:51

위법망구(爲法忘軀) (No.389)—‘이뭣고?’ - ‘한 생각’ 돌리는 것이 소신연비(燒身燃臂),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신심인 것입니다.

 

*위법망구(爲法忘軀) ; (, 진리) 구하기 위해[] [] 돌보는 것을 잊는다[].

 

(5분 47초)

 

[법문]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용389)

 

그래서 부처님의 법문(法門), 선지식의 법문이 아니고서는 우리는 발심(發心)하기도 어렵고 진리의 눈을 뜨기도 어렵기 때문에,

옛날에 부처님이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서 고행을 하고 계실 때에,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고 하는 구절 게송을 듣기 위해서, 설산동자(雪山童子) 나찰귀신(羅刹鬼神) 향해서 소중한 몸뚱이를 던지셨던 것이며,

 

부처님께서 향성(香城)에서 반야경을 설하실 상제보살(常啼菩薩)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고서, 너무도 부처님의 법문이 감사하고 고마워서 무엇으로 공양(供養) 올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그래서 공양을 올리지 못한 한이 사무쳐 있을 때에 마치 성안에 어떤 부자가 병을 얻었는데 사람의 뼈골 속에서 뽑은 골수(骨髓) 넣어서 만든 약을 지어 먹어야만 병을 낫을 수가 있다. 그래서 누구든지 골수를 가져 사람에게는 많은 돈을 주겠다이런 광고를 했어.

 

마침 상제보살이 광고를 보고서 자기의 () 가지고 골을 두들겨서 속에 들어있는 골수를 팔았습니다. 장자한테 팔아가지고 돈을 구해서 꽃과 향을 사가지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분골쇄신(粉骨碎身)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법을 위해서 몸뚱이를 잃어버리는 위법망구(爲法忘軀) 신심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 가운데에 경제사정이 여의치 못해가지고 부처님과 절에 공양을 올리기 위해서 행여나 골을 빼가지고 골수를 빼려고 하시지는 마십시오.

 

비록 설산동자는 몸뚱이를 나찰귀신에게 던지셨고, 상제보살은 골수를 빼서 장자에게 팔았지만,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을 들으면 법문이 과연 법문의 요지(要旨), 진의(眞意) 무엇인가 우리는 바로 그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소신연비(燒身燃臂), ‘소신연비를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다.’ 경전에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뭣한 사람은 손가락을 둘씩 셋씩 넷씩 태워서 연비(燃臂) 그러한 뜨거운 신심을 가진 수행자를 요새도 가끔 수가 있습니다.

연전에는 장작불을 놓고 자기의 몸뚱이를 사룬등신불(等身佛)’이라고 하는 그러한 드라마도 있습니다마는 그런 분이 실지로 과거에 있습니다. 몸뚱이를 잃어버리는 손가락 하나를 태우고 팔을 하나 태우고 몸뚱이를 태우는 것이, 얼마나 하기 어려운 것인가는 압니다.

 

뜨거운 신심은 백만금(百萬金) 주고라도 우리는 사야 것입니다마는, 소신연비분골쇄신의 참뜻은우리가 여기 있는 대중들이 날마다 손가락을 태우고 몸뚱이를 태우라고 나는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신심을 가지고 정말 탐진치 삼독심을 찰나 간에 돌이켜서이뭣고?’ 들으시라 이것입니다.

이뭣고?’ 생각돌리는 것』이 손가락 태우는 것에다가 비교할 있겠습니까?

슬플 때도이뭣고?’, 괴로울 때도이뭣고?’, 기쁠 때도이뭣고?’, 즐거울 때도이뭣고?’ 것입니다.

 

생각돌이킨 것』이 바로  생(生) 돌이키고  목숨 돌이킨 것』과 맞먹는 것입니다.

 

몸뚱이의 생사(生死)’만을 생사(生死) 아는 사람은 범부(凡夫) 중생(衆生)이고, 최상승법(最上乘法) 믿는 사람은 몸뚱이는 본래 () 것이여. 본래 공한 것이여!

 

생각돌이킬 때에, 비로소 최상승법을 믿는 사람이라 수가 있는 것입니다.(3810~4359)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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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발심(發心) ;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인행(因行) ; 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 되는 ().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 제행무상게(諸行無常偈), 설산게(雪山偈)라고 한다. 번역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니, 이것이 나고 죽는 법이로다. 생과 멸이 다하면은(생멸심이 끊어지면), 적멸이 낙이 되느니라.’

열반경에 부처님 과거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서 설산동자로 고행을 하고 계실 , 앞의 구절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을 들은 후에, 나머지 게송을 듣기 위해 나찰귀신으로 변한 제석천왕(帝釋天王)에게 몸을 바친 전생담에서 나온 게송.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 되었다.

*상제보살(常啼菩薩) ; 중생을 근심하고 염려하여 울고 있는 보살이다. 산스크리트로는 사다프라루디타(Sadaprarudita) 음역하여 살타파륜(薩陀波倫)이라 하고, 의역하여 상제보살(常啼菩薩)이라 한다.

보자보살(普慈菩薩상비보살(常悲菩薩)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없는 세계, 말법(末法) 세상에 태어나 중생에 이익을 주기 위해 불도를 추구하고 숲속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운다.

《대지도론》에는살타()’, ‘파륜' '()’ 뜻한다고 되어 있다. 어려서부터 울기를 좋아하여 상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중생이 나쁜 길에 빠지거나, 가난하여 굶주리고, 늙고 병들거나, 근심하고 염려하는 모습을 보면 이를 가여워하여 슬피 운다. 《지도론》에는 보살을 《반야경》의 수호자로 등장하고, 《반야바라밀다경》에는반야바라밀다를 들으면 생각으로 환희에 가득 엉엉 소리를 내어 운다 나와 있다.

*분골쇄신(粉骨碎身) ; 뼈를 빻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지극한 정성으로 있는 힘을 다한다는 .

*위법망구(爲法忘軀) ; (진리) 구하기 위해 () 돌보는 것을 잊는다().

*요지(要旨) ; 말이나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

*진의(眞意) ; 참된 의도나 마음. 또는 진짜 의도.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 받을 ,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자국.

*소신연비(燒身燃臂) ; 소신공양(燒身供養).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침. 또는 그런 .

*범부(凡夫 무릇·보통 /남편·사내 ) ; 번뇌(煩惱) 얽매여 생사(生死)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