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我慢) (No.653)—‘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 부휴 선사(浮休禪師)의 게송.
*아만(我慢 나 아/거만할·게으를 만) ; 스스로를 높여서 잘난 체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
① 오온(五蘊)의 일시적 화합에 지나지 않는 신체에 불변하는 자아가 있다는 그릇된 견해에서 일어나는 교만. 자아가 실재한다는 교만. ② 자신을 높이고 남을 업신여김. 자신을 과대 평가함.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攀緣] 집착하는 말나식(末那識)의 네 가지 번뇌[我癡, 我見, 我愛, 我慢]의 하나.
(2분 54초)[법문] 송담스님(No.653)—2001년(신사년) 하안거결제 법회(01.5.8)(용653)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하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하리라
나무~아미타불~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이다. 참선을 하고 도를 묻는 데에는 모름지기 마땅히 아만심(我慢心)을 꺾어 버려라.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다. 수행하는 데에는 다못 탐심과 진심을 버려야 할 것이다.
아만심을 가지기 때문에 내 주장을 하게 되고, 탐심과 진심을 가지기 때문에 도 닦는데 막대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지. 출가해서 도를 닦고 선방에 와서 참선하는 데는 무슨 아만심을 낼 것이 있으며 무슨 탐심과 진심을 낼 것이 있느냐 이것입니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여.
누가 나를 잘한다고 칭찬을 하거나, 나를 잘못한다고 핀잔을 주거나, 다 그까짓 것은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가듯이 그냥 내싸두어 버리면 된다 그말이여.
그렇게 해서 일체처 일체 경계, 팔풍경계(八風境界)에 무심(無心)해 버리면 도(道)가 거기서 나날이 새로와질 것이다(萬事無心道自新). 부휴 선사(浮休禪師)의 게송이었습니다.(29분13초~32분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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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준(峻) 상인(上人)에게(贈峻上人)’ 참고.
*冝(의)마땅하다,마땅히~하여야 한다. 宜와 동자(同字).
*毀(훼)부수다,비방하다,헐뜯다 —나를 안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
*譽(예)기리다,찬양하다,명예. —나를 안 보는 데서 나를 칭찬하는 것.
*아만심(我慢心) ; 자신을 뽐내며 남을 업신 여기는 교만(驕慢)한 마음.
*내싸두다 ; ‘내버리다’의 사투리.
*팔풍(八風) : 팔경(八境). 팔풍경계(八風境界). 팔풍은 세상에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바로서 능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므로 팔풍(八風)이라 함<몽산법어 p155, 용화선원刊>
—이쇠(利衰 이로울 리/약할 쇠) : 내 뜻에 맞고(利) 내 뜻에 어기는 것(衰).
—예훼(譽毀 기릴 예/비방할 훼) : 나 안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것(譽), 나 안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毀).
—칭기(稱譏 일컬을 칭/나무랄 기) : 면전에서 찬미하는 것(稱), 면전에서 비방하는 것(譏).
—고락(苦樂 괴로울 고/즐거울 락)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것(苦),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樂).
[참고] 팔풍, 팔세법(八世法, attha lokadhamma) : 세간(世間, 중생의 세계) 특유의 여덟가지 어려움. 이득과 손실(利衰), 좋은 평판과 나쁜 평판(譽毀), 칭찬과 비난(稱譏), 고통과 행복(苦樂)<칠각지 p57, 고요한소리刊> 팔풍경계를 요약하면 결국 역순경계(逆順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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