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요(三要) (No.010)—모든 때와 장소에서 그때그때 화두를 들고 화두로써 모두 생활이 되어갈 때에는 바로 그자리는 불보살과 같이 생활하시는 곳.

 

*삼요(三要) : 참선하는데 갖추어야   가지 요건. 첫째는  신심(大信心)이요, 둘째는  분심(大憤心)이요, 세째는 의심(大疑心)이다.

 

①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②분심(憤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③의심(疑心) :   없는 생각에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11분 11초)

 

[법문] 송담스님(No.010)—76 입춘법회 법문(76.02.04)(용010)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단속하느냐? 마음 단속하는 데 가서 인제  화두(話頭)가 필요한 것인데, 화두를 들려면은 첫째,  신심(信心) 있어야 하고 둘째,  분심(憤心) 있어야 하고, 셋째에 가서는  의심(疑心) 있어야 합니다.

 

 신심(信心)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절에다가  많이 가져오고 부처님 앞에  많이 하고 그것이 아니라,

나도 아무리 내가 여자고, 아무리 내가 말세에 태어났고, 아무리 내가 몸이 병이 있고 약하다 하더라도 옳은 방법으로 옳게만 공부를 하면은 나도 틀림없이 도업(道業)을 성취할  있다 믿는 , 그것이 대정신(大正信)입니다. 바른 믿음입니다.

 

바른 믿음!

부처님 앞에 절을 많이 하고, 불공을 많이 하고, 돈을 많이 가지고 오시고, 그것도  좋은 일이죠. 그것도  공덕이 있고대단히 좋은 일이고, 이호이 신도라고 하면은 스님네한테 대중공양도 형편 따라서 올리고, 부처님께도 불공을 올리고, 기도도 하시고, 절도 많이 하셔야죠.

당연히 그것도  그것은 그것대로 공덕이 대단히 말로   없이  것이지마는 내가 나를 옳게 닦아서 나도 성불(成佛)할  있다 믿는  믿음이야말로 온갖 믿음 중에서는 최고 가는 믿음입니다.

 

‘나도 하면 된다’고 믿고 ‘반드시   있다’고 믿고서 해야 되는 것이지, ‘ 여자니까, 말세니까, 근기가 약하니까, 나는바쁘니까, 이리저리 해서 그저 인연이나 맺지’ 이런 생각으로  가지고 무슨 효과가  까닭이 있습니까? ‘ 나도  있다고 믿는  이것이 대신심이여.

 

둘째에 가서 대분심(大憤心) 있어야 . 아무리 신심이 있어도 분심이 없으면  됩니다.

분심(憤心) 뭐냐?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과 모든 성현들은 진즉  일을,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마쳐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고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계시건만, 무엇 때문에 나는  무량겁을 두고 육도윤회를 하면서  고생을 받고,  해탈을 못하고 있는가?

 

이것에 대해서 아주 분심이 나야 합니다. 몸을 부르르 떨고 입을 악물고 하는 이러한 분심이 속에서 솟구쳐 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분심이 나야 용기가 솟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분심이 없고 용기가 없이  늘어져 빠져 가지고 게을러서 하다가 말다가, 남이 하면  하는 척하다가 그렇지 않으면 말다가, 이래 가지고는  문제는 해결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솥에 어떤 질기고 딱딱한 것을 고을 때에 불을 화력(火力)을 높여서 계속해서 때야지, 지푸라기 하나  때다가 말다가, 때다가 말다가지푸라기 같은  하나  때다 말다  계속 때되 지푸라기 하나씩 하나씩 때 가지고  무슨 속에 뼉따구사각 같은 것이  무를 이유가 있겠습니까?

 

 공부도 계속 화력을 돋구면서화력을 돋구어도 솥단지가  갈라지도록 그렇게 무섭게 불을 때면  됩니다,  공부도. 적당하게 때야지.

때되 최선을 다해서 가장 필요한 열량만큼은 계속 그것이 지속이 되어야 속의 것이 물씬하니 물러서 약이  고아지는 거와 마찬가지로,

 

 공부도 조금씩 하다 말다 형식적으로 그래 갖고는 삼십 ,  년을 해도 마냥  떠먹은 자리입니다.  숟갈 떠먹으나마나 마냥 그대로 있지요? 어쨌든지 분심, 용맹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지어 나가야 하고.

 

셋째에 가서 대의심(大疑心).

나도 하면 될까 말까?’ 그것을 의심하는  아니라, ‘어째서 ()라고 했는고?’ ‘이것이 무엇인고?’ ‘어째서 판치생모라했는고?’ 자기에게 주어진 이론으로써는  수도 없고 풀려고 해서도  되는,    없는 공안(公案) 대한 불같은 의심(疑心)!

 

다른 문제에 관한 의심은 이리저리 따져도 봐야 하고,    책도 떠들어 보고 사전도 펼쳐 보고, 모두 여러 사람한테 물어서도 배우고 모두  그렇지마는,

이것은 책을 떠들어 갖고도 소용이 없고, 어떤 경전을 보아 가지고도 소용이 없고, 이리저리 자기가  동안에 보고 듣고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연구하고 따져 가지고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만 연장을 시키고, 오히려 공부 길만 나쁜길로 빠질 뿐이지 아무 이익이 없는 것입니다.

 

오직   있으면 빨리 시간을 단축하고 그리고 바르게 깨달으려면은 무조건(無條件), 무이로(無理路), 무어로(無語路), 무모색(無摸索)—더듬어 들어가지  것이며, 따져 들어가지  것이며, 이리저리 비교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해서 지해(知解)와 사리상량(邪理商量)으로 알려고 하지  것입니다.

 

다못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갈수록  수가 없고,  갈수록 답답하고  맥힌 , 그것이 공부가 가장 잘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5,  년을 해도 아무것도 알아진 것이 없고, 밤에 눈을 감고 있어도 아무 것도 보이는 것도 없고—“뭣한 이는 밤에 떠억눈을 감고 앉았으면 부처님이 나와서  이야기도 하고, 훤하니 무엇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다는데, 암만 해도 답답하기만하고 아무 것도  되니,  공부가 잘된 것입니까, 공부가  못된 것입니까?” 이렇게 와서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갈수록  수가 없고,  맥히는 그분이야말로 가장 올바르게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이고, 그렇게  나가야, 갈수록  수가 없이  맥혀야 그분은 깨달을  있는 분입니다.

 

솔솔 따져 들어가고, 무엇이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어서 재미를 거기다 붙여 가지고 무엇을 들여다보고 앉았고 이런 사람은그건 , 도저히 그런 공부는 차라리 공부 안 한 것만 못합니다. 그냥 아들딸 잘되라고 관세음보살 부르는  훨씬 낫습니다, 그리 아시고요. 

 

  없는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이뭣고?’ 하시는 분은 ! 하는 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성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집안에 근심 걱정이 있어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이뭣고?’ 하되 그때 호흡은 계속해서 되어져있어야 합니다.

 

들어마시면 아랫배가 볼록하니 나오고, 숨을 내쉬면 배가 홀쪽해지고,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거기다가   없는 화두를 거기다가 놓고 이뭣고?’ 이렇게 공부를 지어 가시라  말씀이에요.

이렇게 해서 몸을 단정히 가지고 심호흡을 계속하면서  가운데   없는 화두가 항시 성성(惺惺)하게 드러나도록.

어디를 가거나 무엇을 하거나,    없는 화두가 떠억 우리의 눈 앞에 항시 그놈이 앞서도록, 이렇게 참선을 생활화 때에 모든 생활은 바로 부처님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러냐?  화두를 놓쳐 버리고 온갖 번뇌 망상하고 있을 때에는 마구니들 하고 같이 어울려서 마구니 판에서 살림을하고 있는 것이 되고,

어떠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그때 화두를 추켜들고 화두로써 모두 생활이 되어갈 때에는 바로  자리는 불보살(佛菩薩)과 같이 생활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소원대로 이루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불보살 계시는 데에 무슨 마구니가 거기에 어리댈 까닭이 있습니까? 극락세계나 또는 천당이나 지옥이 우리가 죽어서만가는  아니라, 우리 살아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고대로  지옥과 천당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화두 놓쳐 버리고 그래 가지고 감정에 사로잡혀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휩쓸려 넘어갈 때에는 바로 마구니 지옥에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분(忿)이 나고 성이 나고, 속이 활딱 뒤집어지더라도 그때 !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떠억 들어 보시란 말이여. 삽시간에 불같이 일어나던  생각이 스르르 꺼지면서 나의 본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만큼, 금방 1 전의 지옥이 천당으로변하는 것이요, 극락으로 변하는 도리가 바로  활구참선법입니다.(4920~6031)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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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성불(成佛 이룰 /부처 )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 얻음.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 ③깨달음을 여는 . 각자가 스스로 무상의 깨달음을 열고, 부처가 되는 . ④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 ①깨달음과 중생제도의 중대한 부처님의 임무. ②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인연. ③부처님이 정도, 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여러가지 방편으로 이끌어, 모두 구한다고 하는 중대한 인연. 일단인연(一段因緣)이라고도 한다.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間.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 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라고 한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지푸라기 ; ①짚의 부스러기. ②또는 낱개의 .

*지해(知解) ; 상량(商量). 알음알이.

*사리(邪理) ; 그릇된 이치나 생각.

*상량(商量 헤아릴 /헤아릴 ) ; ①상인이 물품을 판매할 , 서로  가치를 재서 결정하는 . ②따지고 헤아리는 알음알이.

*거두절미(去頭截尾)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 요점(要點) 말함.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 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 () 불타(佛陀) 준말. 각자(覺者)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