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가부좌(참선자세)'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21.08.05 참선자세((No.306))—단전호흡 | 신심 · 분심 · 의심을 동시에 발해야 | 신 · 분 · 의, 3요가 동시에 일어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어지는 것.
  2. 2020.12.03 가부좌(No.256)—바른 신심 · 뜨거운 분심 · 간절한 의심 | 자세가 바르면 정신도 바르게 된다 | 단정하면서도 힘을 빼면 그 자세가 아름답다.
  3. 2020.03.06 참선 자세(No.345)—초학자는 기본자세를 잘 익혀야 한다 | 단정하니 앉되 힘은 다 빼라 | 눈은 감아서는 안되고 평상으로 떠라 | 惺惺寂寂.
  4. 2020.02.05 참선 자세(No.578)—단정하면서도 어깨나 목에 힘을 빼고서 아주 자연스럽게 자세를 가져라 | 눈은 평상(平常)으로 뜬다.
  5. 2019.10.24 참선 자세 (No.158)—자세는 '머리 정상에 있는 한 올의 머리칼로써 몸이 매달려 있다'고 생각 | 좌선하고 일어날 때에는 다리를 푼 다음 조용히 일어나라.
  6. 2018.09.13 참선 자세 (No.524)—행주좌와에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화두를 정성스럽게 챙겨야 | 회광반조 | 환희 · 번뇌의 마구니 | 금강권(金剛拳).
  7. 2016.06.24 가부좌(跏趺坐) (No.118)—초학자를 위해서 또는 도업(道業)을 성취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자세가 바로 가부좌 | 몸은 긴장은 다 풀면서도 단정하게 해야.
  8. 2016.03.31 가부좌(跏趺坐) (No.081)—단정하면서도 긴장을 다 풀어야 한다 | 가부좌는 득력(得力)하는 데에 큰 효과가 있다.

참선자세((No.306))—참선 자세, 단전호흡 | 신심 · 분심 · 의심을 동시에 발해야 | 신 · 분 · 의, 3요(三要)가 동시에 일어날 때에 우리는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어지는 것.


*참선 자세 ; 단정(端正)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단정히 한 것’과 ‘긴장을 해서 몸에다 힘을 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온 몸에 힘을 다 빼고 지극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줄임말.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가(跏)는 발바닥을, 부(趺)는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두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전가부좌(全跏趺坐) · 온가부좌(온跏趺坐) ·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가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8분 5초)

 

 


[법문] 송담스님(No.306)—1986년 8월 화두 불명 수계 법어(86.08.03) (용306)

자세를 바르게 하고,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
한번 앉아 보세요.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

가부좌를 할 때는 몸을 단정히 하되 너무 힘을 주어 가지고 뒤로 자지바지하거나 어깨에다 힘을 주거나 목에다 힘을 주어서는 아니됩니다. 단정하면서도 힘은 다 빼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어금니는 지긋이 물고. 또 혀는 위로 꼬부려서 저 입천장에다 꼬부려 붙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은 평상으로 뜨되 자기 자리에서 약 3미터 지점에다 눈을 떨구는 것입니다.
'눈을 떨군다'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한 점을 응시(凝視)하거나 주시(注視)하는 것이 아니고, 본다면 그 점이 보이되 의식적으로는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평상으로 뜨되 뜨고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은 좌우나 전후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두 어깨 위에 두 귀가 따악 수직으로 놓이도록 하고.

이렇게 해서 몸을 단정히 한 다음에, 숨을 들어마실 때에는 단전(丹田), 배꼽 밑에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하고, 숨을 내쉴 때는 그 배가 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들어마신 호흡이 그까지 가도록 몰아부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숨은 코로 들어가지만 우리의 생각은 배가 볼록하게만 만들면 되어요. 그냥 배를 요렇게 내밀면 되어요.
들어마실 때는 내밀고 또 숨을 내쉴 때는 배를 홀쪽하게 잡아당기면 되는 것입니다.

들어마셔 보세요. 배를 볼록하니 내밀면서 숨을 쑤욱 들어마셔.
들어마셨으면은 하나·둘·셋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조용하니 숨을 내쉬는데, 내쉼에 따라서 배를 등쪽으로 홀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르~하니 들어마셔.

그래서 들어마시는 시간은 약 3초 동안에 걸쳐서 들어마시고, 들어마셨다가 또 딱! 정지를 하는데 정지하는 시간이 약 3초, 또 정지했다 내쉬는 시간이 약 3~4초, 조금 긴 듯한 것이 좋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데, 들어마실 때 너무 배가 가뜩 이렇게 들어마시면 안 되어요. 8부(80%) 정도만 들어마시고. 또 딱! 정지하는 것도 약 3초 정도만 해야지 너무 오랫동안 참고 있으면 그것도 안되고.
또 내쉴 때에도 약 8부 정도만 내쉬어야지, 뱃속에 하나도 없을 때까지 완전히 뱃가죽이 등어리가 닿을 때까지 다 내쉴려고 하면 그것도 힘이 들고 무리가 가니까 그래도 안 되고.

그래서 들어마신 호흡도 8부 정도 들어마시고, 내쉬는 호흡도 약 8부 정도 내쉬어서, 호흡을 하는데 조금도 무리가 안 가도록, 힘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어마셨다가 3초 정지했다가 내쉴 때 ‘이뭣고~?’ 이렇게 하는 거여. ‘이뭣고~?’

‘이뭣고?’할 때 배가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르~ 하니 숨을 또 들어마셔 가지고 약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처음에 주욱 하셔 나가면 나중에는 한 달, 두 달, 석 달 이렇게 하다보면 ‘이뭣고?’를 숨 내쉴 때마다 안 해도 괜찮게 되어요.
숨은 서너 번 할 때에—‘이뭣고?’ 한번 해 놓고서 숨은 서너 번 들어마셨다 내쉬었다 해도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참으로 익숙해지면 아침에 ‘이뭣고?’ 한번 하고, 점심 때까지 ‘이뭣고?’는 들지 안 해도 항상 ‘이뭣고?’하는 알 수 없는 의심만 있으면은 그만 그것이 화두를 이미 들어...(녹음 불량)

‘이뭣고?’ 따악 챙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챙겨 가지고 또 금방 또 망상에 들면 그때 또 ‘이뭣고?’
망상이 들어오지 않고 ‘이뭣고?’한 알 수 없는 의심이 고대로 딱 있으면, 뭐 구태여 ‘이뭣고?’ ‘이뭣고?’ 자꾸 되풀이해서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아미타불 · 관세음보살은 하루에 십만 독(讀), 이십만 독 해서 횟수를 채우기 위해서 염주(念珠)를 부지런히 돌리면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데 ‘이뭣고?’는 그게 아니어요.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한번 부른 것이 관세음보살 육백만 번 공덕에 해당이 된다 그러니까, '이놈을 하루에 오만 독을 하면은 육백만에다 오만을 곱하면 얼마냐? 진짜 이렇게만 하면은 며칠 안 가서 툭 터질 거다!'

절대로 ‘이뭣고?’는 횟수가 문제가 아니고 그 간절(懇切)한 간절한 그 의심, 의심(疑心)이 나중에는 의단(疑團)이에요.

한번 화두를 들어서 그 '알 수 없는 의심 뭉탱이'가 고대로 있어 가지고 무엇을 봐도 그 의단이 흩어지지 아니하고 무엇을 들어도 흔들림이 없이, 알 수 없는 의단이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앉으나 서나, 일을 하나, 차를 타거나, 누가 옆에서 나한테 욕을 하거나 억울한 소리를 해도 조금도 동요됨이 없이 화두만이 떠억 드러나게 된다면 그게 공부가 자리가 잡혀가는 거여. 익숙해지는 거여.

그렇게 해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새벽까지, 잠을 자면 꿈에서도 그 의단이 없어지지 않고, 새벽에 눈을 떠도 엊저녁에 들었던 그 화두가 고대로 있게 된다면 그것이 타성일편(打成一片)이라 하는 건데, 그 공부가 아주 익숙하게 되어서 그렇게 되어야 머지않아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정말 알뜰히 열심히 해야 그런 타성일편 지경이 오는 것인데, 열심히 하지 아니하고 하다 말다가 그저 그래 놓고서, ‘아이고, 참선해봤자 되지도 않고 우리는 근기(根機)가 얕아서 염불이나 해야지, 참선은 좋은 줄을 알지마는 죄 많은 중생이라 못한다’고. 이런 자포자기를 하신 분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를 않습니다.

열심히 해서, 발심(發心)하고 분심(憤心)을 가지고 의심(疑心)을 내서, 대신심과 대분심—‘어째서 과거에 모든 불보살과 선지식은 이 문제를 해결을 해서 해탈도를 증득했는데 나는 왜, 같은 사람으로서 무량겁을 두고 오늘날까지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했는가' 속에서 분한 생각이 나고 그래 가지고 도를 아니 닦을라야 아니 닦을 수 없는 그런 분심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의단. 대의심,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대관절 이놈이 무엇인고?’하는 그 간절한 의심.
이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일어날 때에 우리는 화두를 들라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어지는 것입니다. 계를 지킬라고 안 해도 저절로 계가 지켜지는 것이고, 참선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도는 그 가운데에 성취가 되는 것입니다.(50분45초~58분4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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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ㄱ/가부좌(참선자세)2020. 12. 3. 04:20

가부좌(No.256)—바른 신심 · 뜨거운 분심 · 간절한 의심 | 자세가 바르면 정신도 바르게 된다 | 단정하면서도 힘을 빼면 그 자세가 아름답다 | 생각, 행동이 바뀌는 그 경계에 속아 화두를 놓치지 말고 들어야.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줄임말.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가(跏)는 발바닥을, 부(趺)는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두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전가부좌(全跏趺坐) · 온가부좌(온跏趺坐) ·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가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참선 자세 ; 단정(端正)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단정히 한 것’과 ‘긴장을 해서 몸에다 힘을 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온 몸에 힘을 다 빼고 지극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는 참선을 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본자세입니다. 그래서 대도를 성취한 아라한(阿羅漢) 또 성불하신 부처님 같은 성현도 항시 시간 있는 대로 숲속에서, 당신 처소에서 항시 가부좌를 하셨던 것입니다.

 

(11분 10초)

 

[법문] 송담스님(No.256)—1985년 2월 첫째 일요법회 (용256)

 

오늘은 초학자(初學者)를 위해서 ‘도 닦아가는 사람이 먼저 바른 스승을 만나야 한다. 바른 스승을 만나서 옳게 공부를 지어 나가야 한다’ 옳게 지어 나갈라면, 첫째 바른 사상이 탁! 중심 잡혀져야 하는 것입니다.

 

첫째 바른 믿음, ‘나도 성불(成佛)할 수 있다. 결정코 나도 도(道)를 이룰 수가 있다’고 하는 신념이 서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과거의 불보살(佛菩薩)과 모든 선지식(善知識)들은 진즉 이 문제를 해결을 지어가지고 대도를 성취해서 일체 중생을 제도하시고 계시는데, 나는 오늘날토록 무엇을 하느라고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면서 오늘까지 도를 이루지 못했던가’ 그 분심(憤心)이 속에서 솟구쳐 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선지식으로부터 간택 받은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에 대해서 대의심(大疑心)이 돈발(頓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신심과 분심이 밑받침되지 않고서는 대의정(大疑情)은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심과 분심이 확고하고 불같은 그러한 뜨거운 신심, 분심이 한목 솟구치지 않고서는 화두를 들어도 들 때뿐이고 금방 돌아서면 없어져버리고, 하루는 겨우 한 듯하다가 이틀 사흘 가면 차츰차츰 풀어져 버리고. 이것이 모두가 다 그 신심과 분심이 철저하게 뒷받침되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어째서 화두를 들어도 간절한 의심이 안 나는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진정한 의심이 나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그 점에 있어서 고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어 볼 것도 없이 신심과 분심이 철저하지 못한 그 까닭이라고 할 것입니다.

 

 

첫째에 그런 신심과 분심이 철저하다면 그다음에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여.

가부좌(跏趺坐) 또는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서—가부좌는 참선을 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본자세입니다. 그래서 대도를 성취한 아라한(阿羅漢) 또 성불하신 부처님 같은 성현도 항시 시간 있는 대로 숲속에서, 당신 처소에서 항시 가부좌를 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이 무엇을 더 닦을 것이 있고, 무엇을 더 깨달을 것이 있으시리오마는, 그 가부좌를 하고 앉는 자세 그 자체가 훌륭한 것입니다.

일체 마군(魔軍)이 엿보지 못하고, 일체 악신(惡神)이 근접을 못하고, 항시 25선신(善神)이 그 주위를 호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법(正法)을 믿는 사람, 불법을 믿는 사람은 어디 가서 앉던지—차를 타던지, 정거장에 대합실에 앉던지, 가정에서나 어디를 가더라도 항시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의자에 앉아서도, 의자 위에서 가부좌를 틀기는 조금 어렵겠습니다마는 설사 가부좌는 안 하더라도 항시 허리를 쭉 펴고 머리끝과 회음부(會陰部)가 수직상에 놓여지도록 그렇게 자세를 바르게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자세 하나만 바르게 가져도 벌써 정신 상태가 딱! 근엄하게 되는 것입니다. 허리를 꼬부리고 그리고서 턱이 앞으로 나와 가지고 이렇게 앉으면 멀쩡한 사람이 바보처럼 보이고, 농판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기만 하면 일자무식(一字無識)일망정 남 보매 호락 하게 보이지 아니하고 아주 그분은 보면은 학문도 많고, 수행도 있고, 인격자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속은 똥만 가득 들어갖고 남 보매 인격자로 보이라고 한 말씀이 아니라, 먼저 자세를 바르게 함으로써 정신이 딱! 차려지기 때문에 정신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육체를 먼저 바로잡으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도를 안 닦은 일반 세속 사람도 조금 뭐한 사람은 다 보면 자세가 훌륭하고, 앉은 자세나, 선 자세나, 그 자세가 바른 것입니다. 대학자나 또는 장군이나, 대실업가의 두목이나, 다 세속에 아무개 한 사람 보면은 자세가 바르고 늠름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도를 닦은 사람이, 순(純) 그 바르고 근엄한 정신생활을 하는 수도인이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아니한다고 해서야 말이 안 될 것입니다.

 

첫째, 자세를 바르게.

 

자세를 바르게 하라니까 너무 어깨에다 힘을 주고 목에다 힘을 주어가지고 그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정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의 힘을 빼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에 힘도 빼야 하고, 단정하면서도 힘을 빼는 그 요령을 터득을 해야 합니다.

 

단정하게 앉으면서도 헛심, 쓸데없는 힘을 뺀다고 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만 자기가 자기를 항시 요렇게 가늠해 보고 살펴보면서 어깨의 힘도 빼고, 목의 힘도 빼.

힘을 빼면서도 단정하고, 단정하면서도 힘을 빼면 그 자세가 너무너무 두 어깨의 선이라든지, 앞에서 보나 옆에서 보나, 뒤에서 볼 때 너무너무 훌륭한 것입니다. 아름답기조차 하는 것입니다. 근엄하면서도 엄숙하고 그러면서도 너무너무 그 두 어깨의 선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 요령을 터득하지 못하고 너무 힘을 주어가지고 뻣뻣하게 앉아 있으면 영판 그것이 부자연스럽고 공부하는 데에도 얼마 못 가서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르게 앉는 법에 대해서 항시 스스로 잘 살피면서 또 잘 아는 분에게 점검을 받아서 어디가 잘못되었는가를 구체적으로 교정을 받는 것도 대단히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좌선(坐禪)에 들어갈 때에 좌우로 몸을 흔들어서 차츰차츰 이렇게 한가운데에다 중심을 잡는 것.

 

그리고 포행(布行)을 한다든지, 방선(放禪)할 때 일어설 때에도 느닷없이 갑자기 불끈 일어서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좌우로 몸을 흔들어서 준비 운동도 하고, 다리도 앞으로 뻗어서 주무르기도 하고, 발목도 이리저리 돌려서 발목 운동도 하고, 이렇게 한 다음에 살며시 이렇게 두 손을 땅에다 짚고서 조용하게 일어나 가지고 기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갑자기 불끈 일어나 가지고는 달음박질을 친다든지, 높은 데서 뛰어내린다든지, 이런 것은 한 시간 내지 두 시간을 조용하게 앉았다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변하게 되면 피나 심줄이나 근육이 놀래기도 하고, 때로는 발을 헛디뎌서 미끄러지거나 발목을 삐는 수도 있고.

 

그리고 정진은 앉아서만 하고 일어서면 아니한 것이 아니라, 앉아서 공부하다가 일어서더라도—일어서서 걷거나, 일을 하거나 하더라도 앉았을 때 공부하던 그 의단(疑團)이 고대로 유지가 되도록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랴면 자연히 앉은 자세에서 서는 자세로 옮길 그 한계선이 언제든지 중요한 것입니다.

앉았을 때까지는 잘되다가 불끈 일어서는 찰나에 놓쳐 버리기도 하고, 뭘 가만히 앉았다 무슨 소리가 딱! 들어오는 찰나에 화두(話頭)를 놓치기도 하고, 뭘 보다가 딱! 놓치기도 하고.

 

그래서 한 생각에서 다음 생각으로 옮기는 그 즈음 새, 어떤 행동에서 다른 행동으로 옮길 때에 그 중간 경계(境界), 그런 데서 우리는 화두를 놓치는 수가 많기 때문에 그러할 때 딱! 그 경계에 속지 아니하고 화두를 이어서 관조(觀照)할 수 있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 한 철, 두 철, 공부를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스스로 터득되어질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53분19초~64분2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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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성불(成佛 이룰 성/부처 불)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얻음.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漢譯, 舊譯). 신역(新譯)에서는 각(覺)이라 한역하고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⑤취(趣 산스크리트어 gati)의 다른 번역어. 열반을 향하는 길을 가리키는 도(道)에 대해 생사윤회의 길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자주 사용된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한다.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돈발(頓發 갑자기 돈/일어날·나타날·밝힐 발)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頓 - 直頓의 뜻, 곧바로.

*아라한(阿羅漢) ; 산스크리트어 arhat의 주격 arhan의 음사.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악(離惡)·살적(殺賊)·불생(不生)이라 번역.

마땅히 공양 받아야 하므로 응공(應供), 진리에 따르므로 응진(應眞),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무학(無學), 악을 멀리 떠났으므로 이악(離惡),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살적(殺賊),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생(不生)이라 함.

*마군(魔軍) ; ①불도(佛道)를 닦는 데 방해가 되는 온갖 악한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석가모니의 득도를 방해한 악마의 군사. ③일이 잘 풀리지 않도록 훼방을 놓는 무리.

*선신(善神) ; 불법(佛法)과 그것을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신.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회음부(會陰部) ; 사람의 음부(陰部, 남녀의 몸에서 바깥 생식 기관)와 항문 사이의 부위.

*농판 ; ‘멍청이(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의 사투리.

*일자무식(一字無識) ;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아는 것이 없음. 또는 그런 사람.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몸을 푸는 뜻으로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면서 조용히 뜰을 걷는 일.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 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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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 자세(No.345)—초학자는 기본자세를 잘 익혀야 한다 | 단정하니 앉되 힘은 다 빼라 | 눈은 감아서는 안되고 평상으로 떠라 | 惺惺寂寂.

 

*참선 자세 ; 단정(端正)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단정히 한 것’과 ‘긴장을 해서 몸에다 힘을 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온 몸에 힘을 다 빼고 지극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온가부좌(결가부좌)가 잘 안되면 반가부좌만 해도 됩니다. 반가부좌만 해도 조금도 상관이 없습니다.

 

(9분 7초)

 

[법문] 송담스님(No.345)—1988년 1월 첫째일요법회(88.01.03) (용345)

 

이 참선(參禪)은 법회 때마다 항상 이 법문(法門)의 그 요지(要旨)라고 할까, 초점을 항상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에 두고 전강 조실 스님 법문을 듣고 또 이 산승(山僧)도 거기에 대해서 항상 말씀을 해 오고 있습니다마는,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는 그 첫째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둘째는 호흡을 바르게 하고, 셋째는 화두(話頭)를 잘 간택을 해서 화두를 올바르게 참구(參究)해 나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한다'하는 것은—물론 참선은 앉아서도 하고 서서도 하고, 걸어다니면서도 하고, 밥 먹고 옷 입고 똥 누면서도 하고, 차를 타면서도 하고 일을 하면서도 하고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시간과 장소에 제한을 받지를 않습니다.

언제 어데서라도 되어져 있도록 노력을 해야만 그 사람은 참선을 바르게 해 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조용한 데서만 할 수가 있고 또 기본자세,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만 해야 되고, 시끄러운 데서는 안되고, 또 서서도 안되고, 일할 때는 안되고, 이렇다면 그 사람의 공부는 아직 초단계에 있어서 공부하는 법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는 단계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행주좌와 어묵동정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도 순일하게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야 되겠지만, 아직 우리 초학자(初學者)는 기본자세를 잘 익혀야만 하는 것입니다.

 

기본자세는 가부좌나 또는 반가부좌—이 가부좌를 할 수 있으면 참 좋고, 가부좌는 다리가 굳었거나 짧거나 모다 그 사람의 체질상 연습을 안 하면 처음부터 이 가부좌가 잘 안되는 수가 있습니다.

자꾸 연습을 하면, 처음 한 1분씩도 하고 2분씩도 하고 3분씩도 하고 5분 10분도 하고, 하다 보면 30분씩 할 수도 있고, 또 1시간씩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부좌는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모두가 다 이 가부좌를 많이 하셨고, 지금 우리가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 모든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도 다 가부좌를 하고 계시게 그렇게 조성이 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온가부좌가 잘 안되면 반가부좌만 해도 됩니다. 반가부좌만 해도 조금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 반가부좌를 하고서 오른손을 놓고 왼손을 위에다 요렇게 포개고, 엄지손(가락)을 이렇게 딱 이렇게 맞되대 너무 힘을 주지 말고 또 이렇게 떨어지지 않도록, 이 엄지손과 엄지손이 예쁜 그 다리처럼 되도록, 무지개 다리처럼 이렇게 되도록 이렇게 해서, 딱 해서 배꼽 앞에 배에다가 이렇게 해서 놓고서.

 

허리를 죽 펴되 너무 뒤로 자지바지하지도 말고, 앞으로 숙지도 말고, 좌우로 기울지 않도록 단정하면서도 어깨에 힘을 빼고 목에 힘도 빼야 하는 것입니다.

단정히 한답시고 너무 허리에다 힘을 주고 목에다 힘을 주고 어깨에다 힘을 주어 가지고 뒤로 자지바지하니 너무 그렇게 하면 오래 앉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나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정하니 앉되 힘은 다 빼라.

 

 

그리고 눈은 너무 뚝! 부릅뜨지도 말고 또 너무 감거나 가늘게 뜨지도 말고 평상(平常)으로 떠라.

아까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에도 '그 눈을 법문을 들을 때에나 또는 참선을 할 때에도 눈을 평상으로 따악 떠야지 눈을 감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말씀이 나왔습니다마는.

 

눈을 감으면, 처음 참선한 사람은 눈을 뜨면 자꾸 뭣이 눈에 보이고 마음이 산란하고, 눈을 감고 하면 마음이 잔잔하고 고요해져서 공부가 잘된 것처럼 느껴지는 수가 있습니다마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서 눈을 감고 해 버릇하면 계속해서 눈을 감아야만 공부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그러면 눈을 감고 하면 못쓰냐 하면은 망상이 차츰 잠잠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스르르르 하니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에 혼침(昏沈)과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해도 이 참선을 하다 보면 망상(妄想)이 가라앉고 조용해지면 까딱하면 이 혼침에 빠지기가 쉬운 것인데, 더군다나 거기다가 눈을 감고서 공부를 익혀나가면 더욱 혼침이나 무기(無記)에 연결이 되어 가지고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 공부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눈을 감고 하면 스르르르르 하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분명 잔 것은 아닌데 비몽사몽간(非夢似夢間)에 뭣이 그런 경지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볼 때에는 꾸뻑, 이렇게 꾸뻑꾸뻑 졸고 있는데, 본인은 전혀 자지 안 했다고 생각을 하고 그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사람이 보면은 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졸고 있으면서, 졸음에 들자마자 화두에 대한 의심은 스르르르 하니 없어지게 되고, 그래 가지고 그 혼침과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져 가지고, 10분 20분 30분이 지나도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그 적적한 데에 체해 가지고 그 맛을 붙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무량겁(無量劫)을 그 혼침에 빠져 있어도 깨달음에 이르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참선은 적적(寂寂)하면서도 성성(惺惺)해야지, 적적하기만 하고 성성하지 못하면 그것은 바른 참선이 아니된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을 한 때에는 항상 눈을 평상으로 떠라. 단정하니 이렇게 앉아서 약 3미터, 2미터 내지 3미터 지점에 눈을 떨궈라 하거든.

'눈을 떨군다'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어떠한 점을 주시(注視)하거나 응시(凝視)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의식적으로는 아무것도 본 바가 없어.

 

그래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눈을 평상으로 뜨고, 이는 아금니부터 지그시 감고서 혀는 위로 꼬부려서 저 입천장에다 혀 끄터리를 갖다가 말아서 대라 이거거든.

이것이 자세를 바르게 하는, 참선하는 데 있어서 기본자세야.

 

기본자세를 항상 잘 해야 합니다. 시간과 장소가 허락이 되면 언제라도 기본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공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이것이여.(41분19초~50분2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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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줄임말.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가(跏)는 발바닥을, 부(趺)는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두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전가부좌(全跏趺坐) · 온가부좌(온跏趺坐) ·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가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삼세제불(三世諸佛) ; 삼세(三世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諸佛].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자지바지 ; 좌선(坐禪)할 때 몸에 너무 힘을 주어, 몸 전체가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되어 있는 모습. 좌선 할 때는 몸을 단정(端正)히 하면서도 긴장과 힘을 빼야 한다.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눈부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제는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 천육백여 개의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 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이 저장된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때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진 상태.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산스크리트어 vikalpa, parikalpa.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무기(無記) : [범] Avyaksita 선(善)•악(惡)•무기(無記) 3성의 하나. ①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말한다. 이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②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한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의식이 대상을 진실 그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깨어 있는 상태. ②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 것.

*적적(寂寂) ; 고요한 상태.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함. 일체의 대(對)가 끊어진 마음의 본체가 드러난 상태.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惺惺]한 상태.

*비몽사몽간(非夢似夢間) ; 완전히 잠이 들지도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정신이 어렴풋한 순간.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무량겁(無量劫 없을 무/헤아릴 량/가장 긴 시간 겁) ; 헤아릴[量] 수 없는[無] 오랜 시간[劫]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刧는 동자(同字).

*깨달음 ; 각(覺). 법(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주시(注視 물을 대다·마음을 쏟음 주/볼 시) ; ①어떤 일에 정신을 모아 자세히 살핌. ②어떤 목표물을 주의깊게 잘 살펴봄.

*응시(凝視 엉길 응/보일 시) ; ①시선을 한곳으로 모아 집중해서 뚫어지게 바라봄. ②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하여 깊이 살핌.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 자세(No.578)—단정하면서도 어깨나 목에 힘을 빼고서 아주 자연스럽게 자세를 가져라 | 눈은 평상(平常)으로 뜬다.

 

*참선 자세 ; 단정(端正)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단정히 한 것’과 ‘긴장을 해서 몸에다 힘을 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온 몸에 힘을 다 빼고 지극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4분 8초)

 

[법문] 송담스님(No.578)—96년(병자년) 동안거결제 법어(96.10.15) (용578)

 

초학자(初學者)는 첫째, 앉는 자세—몸을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해서, 될 수 있으면 가부좌를 하면 몸을 단정히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단정하게 된다 그말이여.

 

한국 사람은 다리가 좀 짧아서 가부좌를 처음에 할 때에는 발목이 아프고 좀 힘이 들지만 자꾸 해 버릇하면, 처음에는 한 5분씩 하다가 나중에는 한 10분씩 하다가 15분, 차츰차츰 여러 달을 두고 익혀 나가면 그것도 인자 길이 들어서 가부좌를 할 수가 있게 됩니다마는. 그것이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도저히 가부좌를 해 가지고는 발목이 부러질 것처럼 아파서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억지로 그것을 끝까지 할려고 할 것은 없습니다. 서서히 연습을 해서 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해 보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고.

정 가부좌가 안 되면 반가부좌만 해도 정진하는데 조금도 상관이 없는 일인 것입니다. 오른발을 구부려서 딱 잡아당겨서 놓고, 오른발 위에다가 왼발을 딱 올려놓거나 그렇게 해서 얼마쯤 하다가 정 다리가 저리면 다리를 또 바꾸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고 허리는 쭉 등뼈를 펴되, 너무 힘을 주어 가지고 뒤로 자지바지 하니 그렇게 할 필요는 없고, 단정하되 앞으로 기울지도 말고 뒤로 너무 자지바지 하지도 말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단정하면서도 어깨나 목에 힘을 빼고서 아주 자연스럽게 그렇게 자세를 갖고.

 

눈은 평상(平常)으로 떠.

너무 뚝! 부릅뜨지도 말고 너무 감지도 말고 평상으로 딱 떠서 평지에서 앉았을 때 눈앞에 2m 지점이 보일 정도로 이렇게 눈을 뜨되, 2m 지점 특수한 어떤 점을 지정해 놓고 거기를 응시(凝視)해서는 안 돼.

 

어떤 사람은 '2m 지점을 보이도록 하라'는 말을 잘못 알아듣고 그 지점에다가 콩 같은 것을 하나 놓고 종일 그 콩을 들여다보고 있는 그런 사람을 봤는데 그것은 옳은 것이 아니어.

볼려면 2m 지점이 보이게 하라는 것이지, 그 지점을 응시하고 주시(注視)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고.

 

이는 지그시 물되, 너무 꽉! 물거나 위 아랫니가 떠서는 안돼. 지그시 이렇게 힘을 들이지 않고 이를 다물고.

혀는 위로 꼬부려서 저 입천장 안에다 혀끝을 갖다 대도록. 그러면 혀 밑에서 침이 인자 요렇게 솟아오르는데, 쪼끔 나오면 꼴딱 생키고 쪼끔 올라오면 꼴딱 생키고 자주자주 삼키지 말고, 입안에 가뜩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뜩차거든 가만히 삼키는 거야.

 

이것이 자세를 바르게 하는 법이고.(16분31초~20분3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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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줄임말.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가(跏)는 발바닥을, 부(趺)는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두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가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자지바지 ; 좌선(坐禪)할 때 몸에 너무 힘을 주어, 몸 전체가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되어 있는 모습. 좌선 할 때는 몸을 단정(端正)히 하면서도 긴장과 힘을 빼야 한다.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응시(凝視 엉길 응/보일 시) ; ①시선을 한곳으로 모아 집중해서 뚫어지게 바라봄. ②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하여 깊이 살핌.

*주시(注視 물을 대다·마음을 쏟음 주/볼 시) ; ①어떤 일에 정신을 모아 자세히 살핌. ②어떤 목표물을 주의깊게 잘 살펴봄.

 

Posted by 닥공닥정
ㄱ/가부좌(참선자세)2019. 10. 24. 22:08

참선 자세 (No.158)—자세는 '머리 정상에 있는 한 올의 머리칼로써 몸이 매달려 있다'고 생각 | 좌선하고 일어날 때에는 다리를 푼 다음 조용히 일어나라.

 

*참선 자세 ; 단정(端正)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단정히 한 것’과 ‘긴장을 해서 몸에다 힘을 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온 몸에 힘을 다 빼고 지극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8분 33초)

 

[법문] 송담스님(No.158)—1982년 1월 첫째일요법회(82.01.03) (용158)

 

그러면 죽비(竹篦)를 치고 잠시 입선(入禪)을 하겠습니다.

 

자세를 편안하게 가지십시오. 반가부좌(半跏趺坐), 몸을 좌우로 서너 번 흔들어서 중심을 잡으십시오.

 

허리를 쭉 펴되, 항시 좌선(坐禪)할 때에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자세를 잡느냐 하면 머리, 이 정수리에서 머리(카락) 하나를 이렇게 쭉 들어가지고 그것을 저 천장에다가 달아매서 '이 몸뚱이가 머리카락 하나에 매달려 가지고 지금 앉아 있다'하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머리, 이 정상으로부터 얼굴과 몸뚱이가 수직으로 될 것입니다. 좌우나 전후로 기울거나 넘어진 법이 없이 한 시간 두 시간을 앉아 있어도 그 자세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자기 머리에, 정상에 있는 머리 한 올의 머리칼로써 지금 매달려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해 보십시오. 여러 말이 필요 없이 몸은 단정하게 될 것입니다.

 

어깨의 힘도 다 빼고, 목의 힘도 다 빼고, 이는 어금니부터서 지그시 물되, 너무 힘들여서 물지도 말고 지그시 물고, 입은 '한 일(一)'자로 다물되 가볍게 다무는 것입니다. 혀는 위로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대십시오.

눈은 너무 뚝 부릅뜨지도 말고, 너무 가늘게 뜨거나 감지 말 것이며 평상(平常)으로 뜨면 됩니다.

 

 

먼저 숨을 한 점도 남김없이 완전히 다 입을 통해서 토해 내십시오.

입을 동그스름하니 조그만하니 열고서 숨을 '후~'하고 완전히 다 내뿜으십시오. 가슴이 약간 홀쪽해진듯 하면서 다 내뿜으시는 것입니다.

 

다 내뿜었으면 또 스르르르 하니 코를 통해서 들어마십니다. 들어마실 때 가슴을 약간 드는듯 하면서 가슴에 가뜩 들어마시십시오. 가슴이 미여질 정도로 들어마셔.

더이상 들어마시지 못할 때 한참 그 상태로 참았다가 입으로 '후~'하고 또 내쉬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또 들어마셔. 한참 참았다가, 입으로 '후~'하고 내쉽니다.

이렇게 세 번쯤 한 다음에 정식 단전호흡(丹田呼吸)으로 들어갑니다.

 

단전호흡은 코로 들어마시되 '코로 들어마신다'하는 생각을 갖지 말고, 저 궁댕이 뒤에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 단전(丹田)이 약간 볼록해진 것을 느끼면서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8부(八部)쯤만 들여마셔.

들어마신 호흡을 약 3초 동안 머물렀다가 또 조용하니 내쉬되 '코로 내쉰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저 뒤로 수~욱 내보낸다는 기분으로 내쉬면서 배를 차츰차츰 홀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르 하니 들어마셔. 들어마셨다가 3초 머물렀다가 내쉴 때 '이뭣고?~' 이렇게 속으로 하면서 내쉬는 것입니다.

 

 

(정진)

 

 

참선(參禪)을 30분이나, 한 시간 이렇게 하고 이제 그만 좌선을 하고 일어서려고 할 때에는 숨을 다시 깊이 들어마셨다가 '후~'하고 또 한 서너 번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몸을 또 좌우로 서너 번 이렇게 흔들고.

그리고 인자 이 손을 요렇게 싹싹싹싹 비벼서, 손바닥이 뜨끈뜨끈한 손을 가지고 눈 위에다 이렇게 오목하니 해서 눈을 이렇게 가리고 그 속에서 눈을 딱 뜨세요. 그리고 그 손으로 또 얼굴을 이렇게 만지고요.

 

또 손을 비벼서.... 이 비빌 때 눈을 감고 비비고, 그래가지고 그 뜨끈뜨끈한 손을 눈 위에다 덮은 다음에 그 속에서 눈을 이렇게 뜨세요. 뜨고 난 다음에 그 손으로 얼굴과 귀와 얼굴을 잘 만지세요.

 

그렇게 한 다음에 다리가 저린 사람은 다리를 뻗고 다리도 좀 주무르고, 발목도 돌리고 이렇게 해서 잘 푼 다음에 조용히 일어서는 것입니다.

30분이나 1시간 또는 2시간 이렇게 앉아서 좌선을 하다가 무슨 급한 일이 있다고 해서 일어설 때 갑자기 불끈 일어서고, 갑자기 나가서 달음박질을 한다든지, 뛴다든지 이것은 대단히 해로운 것입니다.

 

그리다가 혹 심장병이 생기기도 하고 또는 상기병(上氣病)이 생기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있기도 하고, 그것이 앉았다가 일어설 때 함부로 해가지고 그런 병이 생기는 수가 흔히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참선을 많이 하신 스님네나 여러 청신사 청신녀들께서도 앉았다 일어설 때 항시 그런 준비 운동을 하고 나서 조용히 일어서도록 주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49분43초~58분1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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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거나, 공양할 때 공양순서를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좌선(坐禪) ; 단정히 앉아서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단정히 앉아서 선(禪) 수행을 하는 것.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공양(식사) 후 2시간 지나서 하라.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한 3초,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초, 내쉬는 시간은 4~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1분 32초)

[참고] 송담스님(No.118)—80년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숨을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 ‘저 뒤에서 쭈욱 들어마셔 가지고,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고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내보낸다’ 이런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에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한 치(寸) 삼푼 되는 곳(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단'은 약(藥)을 뜻하며, '단전'은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밭[田]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팔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상기병(上氣病 오를 상/기운 기/병 병)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熱氣)가 머리에 치밀게[上] 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병(病).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이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Posted by 닥공닥정
ㄱ/가부좌(참선자세)2018. 9. 13. 22:08

*참선 자세 ; 단정(端正)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단정히 한 것’과 ‘긴장을 해서 몸에다 힘을 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온 몸에 힘을 다 빼고 지극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11분 24초)

 

[법문] 송담스님(No.524)—94년 동안거결제 중 보살선방에서 하신 법문(94.02.06)(용524)

 

편안히 앉으십시오.

 

계유년 동안거가 종말에 가까워 왔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신심과 원력으로 큰 탈없이 이렇게 정진(精進)을 해 오신 것에 대해서 치하(致賀)를 드립니다.

 

여러분들 낱낱이 다 개별적으로 만나면 나름대로 다 이야기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겠지만, 여러 가지 형편상 그러지를 못해서 이렇게 서면(書面)상으로 질문을 받아서 요약을 해서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질문을 했어도 잘 들어 두시면 여러 가지로 정진하는 데 참작이 될 것입니다.

 

참선(參禪)은 앉아 있을 때는 화두(話頭)가 잘 들리고 그러다가, 그런데 서서 돌아다니거나 일을 하면 앉았을 때 보단 산만해져서 화두가 순일하게 안되는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앉아서 정진을 하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초학자(初學者)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고, 설사 구참(久參)도 시간 있는 대로 앉아서 정진하신 것은 여러 가지로 효과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생활해 나가는 데에는 종일토록 앉아 있을 수는 없는 거고, 설 때도 있고 돌아다닐 때도 있고, 말할 때도 있고 무슨 일을 할 때도 있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화두를 아주 놔 버리고 그럭저럭 지내면 정진이 순일하게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서서 다니더라도 앉았을 때 같이 순일한 경계가 흩어지지 않느냐?

그것은 자기의 마음먹기에 달린 것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데에, 경계(境界)에 팔려 나가면은 화두를 놓치게 되는 거고.

무엇을 보거나 무엇을 듣거나 바로 그때그때 화두를 챙기면은 나갈 뻔하다가 다시 자기로 돌아온 것이니까, 자기가 정성스럽게 챙기는 도리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섰을 때나 걸어갈 때도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또 단전호흡(丹田呼吸)을 앉았을 때만 하는 게 아니라 서서도 항상 단전(丹田)에다가 가볍게 힘을 주고서 걷기도 하고 일도 하고, 또 말을 할 때에도 그 단전을 중심으로 해서 거기다가 가볍게—힘을 너무 세게 주면 못쓰는 거고, 가볍게 단전에다 힘을 주어야 하는데, 가볍게 단전에다 힘을 줄라면 몸을 쭈욱 펴야 하는 것입니다. 펴면 자연히 단전에 힘이 들어가는 거고.

 

허리가 탁 꼬부라져 버리면 단전에 힘을 줄 수도 없고 그냥 경계에 팔리게 되는 것이니까, 행주좌와(行住坐臥) 간에 항상 화두가 흩어지지 않게 할라면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아랫배에다 가볍게 힘을 주도록 그렇게 한번 시도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선을 하다 보면 답답하고 벽처럼 딱딱해지고 굳어지는 그런 느낌을 갖는 것은 단정히 한답시고 너무 긴장을 해 가지고 등에다가, 어깨에다, 목에다가 너무 힘을 주면 그렇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단정(端正)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의 힘도 빼고, 목의 힘도 빼고. 그게 대단히 자세를 바르게 하는데 중요한 것입니다.

‘단정히 한 것’과 ‘긴장을 해서 몸에다 힘을 준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단정하게 몸을 가지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몸에 힘을 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그러면서 단전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면 갑갑하고 벽처럼 딱딱해지고 굳어지는 그러한 것이 없어질 것입니다. 그 입술이 퉁퉁 붓는 것도 입에다 너무 세게 힘을 주기 때문에 그런 거여.

그래서 온 몸에 힘을 다 빼고 지극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가 참선을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회광반조(廻光返照)'라 하는 것은, ‘빛을 돌이켜서 다시 비춘다’하는 것은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그놈을 밖으로 발산을 해 가지고 두 번째, 세 번째 생각으로 나가면 그것은 회광반조가 아니고.

 

무슨 생각이든지 생각 일어나면, 일어나는 그 생각을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로 돌아와.

일어나는 생각을 돌이켜서 그 생각 일어나는 곳을 다시 이렇게 참구(參究)하는 것이니까, 바로 ‘이뭣고?’

눈으로 무엇을 볼 때에도 보는 데로 쫓아가지 말고, 보자마자 바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를 참구하면 그것이 회광반조가 되는 것입니다.

 

귀로 무슨 소리를 듣던지, 눈으로 무엇을 보든지, 무슨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바로 그 경계(境界)에서 즉각 ‘이뭣고?’로 생각을 돌리면 그것이 회광반조(廻光返照)다 이거거든.

 

그다음에, 화두가 훨씬 그전 때보다도 잘 들리고, 잘되어 가는 그런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에 ‘야! 공부가 잘되어서 좋다’ 그런 생각도 내지 말고, ‘이렇게 공부가 잘되어 가면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도 내지 말고.

 

벌써 정진이 잘된다고 기쁜 마음을 내면은 환희의 마구니가 거기에 붙게 되는 거고, 정진이 잘 안된다고 번뇌심을 내면 번뇌(煩惱)의 마구니가 거기에 붙게 되는 거여.

그래서 안된다고 해서 너무 짜증을 내고 그러지도 말고, 정진이 잘되어서 화두가 순숙(純熟)해서 잘된다고 해서 좋아하는 마음도 내지를 말아라.

 

잘되고 못되고 그건 그냥 그대로 놔둔 채, 자꾸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를 꾸준히 해 나가면 그것이 정진을 올바르게 해 나가는 법이여.

어리석은 사람은 안되면 안된다고 짜증을 내고 번뇌심을 내고, 또 조금 잘되면 잘된다고 좋은 생각을 내 가지고, 그 좋은 경계를 흩어버리게 되는 거다 말이여. 그것을 잘 이해를 하셔야 하고.

 

좌선 중에 주먹을 이렇게 딱! 쥐고서 양 무릎에다 놓고 하는—이게 금강권(金剛拳)이라 그러는 건데, 혼침(昏沈)이 오거나 생각이 너무 무력해져 가지고, 그럴 때에는 주먹을 이렇게 딱 쥐고 허리를 쭉 펴고서 이렇게 해서 그런 자세로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해 나가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잘되면 다시 근본자세로 이렇게 해서—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개고, 양 엄지손가락 끝을 살짝 맞대 가지고 배꼽 앞에다 따악 놓고, 이렇게 해 나가고.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빠지고 혼침이 오고 무력해졌을 때는 또 금강권을 쥐고 이렇게 해서 타악 정신을 차려서 해 나가고.

 

노상 처음부터서 이렇게 해서 잘되어 가고 그렇게 해서 아무 불편이 없다면 그렇게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이 금강권은 혼침이 와서 그러거나, 힘이 없어서 무력해지거나 할 때는 누구라도 이렇게 해서 허리를 주욱 펴고 이렇게 해서, 그 경계를 갖다 벗어나도록 그렇게 활용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처음~11분2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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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부지런히 힘씀. ②불법(佛法)을 깨닫기 위해 수행에 힘씀. 보살이 수행하는 육 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구참(久參 오랠 구/참구할·참여할 참) ; 오랫동안에 걸쳐서 수행한 것. 오랫동안 선(禪)을 닦은 것. 또는 그런 사람. 불법(佛法)에 귀의한지 오래 되는 것. 초학(初學)의 상대어.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경계(境界) ; ①산스크리트어 viṣaya 구역을 나눈다(疆域分劃)는 뜻. 줄여서 경(境). 곧 감각기관[根] 및 인식작용[識]의 대상이나 인식이 미치는 범위를 말한다.

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 빈부귀천, 부모형제, 희로애락, 시비이해, 삼독오욕, 춘하추동, 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곧 인간은 경계 속에서 살고 있고, 경계가 삶의 내용이다.

②내용이나 각자의 능력 등이 분명한 한계지어진 범위 · 영역 등을 말한다. 부처님과 중생이 인지하는 능력의 범위가 구분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 ‘此佛境界 一切衆生 及諸菩薩 所不能知 이것은 부처님의 경계로 모든 중생과 보살들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③금계(禁戒 부처님께서 제정한 나쁜 행위를 금하고 경계하는 계율)를 깨뜨리는 인연이 되는 것과 그것의 어떤 환경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환경을 순경계(順境界), 자신의 마음에 어긋나서 마음이 언짢은 것을 역경계(逆境界)라고 한다. 경(境)에는 본래 차별이 없으나 중생의 마음이 미혹됨으로 말미암아 언짢거나 수순하는 구별이 있다.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한 치(寸) 삼푼 되는 곳(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단'은 약(藥)을 뜻하며, '단전'은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밭[田]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단전 호흡(丹田呼吸) ;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일반적으로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공양(식사) 후 2시간 지나서 하라.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이다.

*행주좌와(行住坐臥) ; 걷기, 머물기, 앉기, 눕기 등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움직임.

*단정하다(端正-- 바를 단/바를 정) ; 옷차림새나 몸가짐 따위가 얌전하고 바르다.

*회광반조(廻光返照) : 회광자간(廻光自看). 불법은 밖으로 내달으면서 구하지 말고 안으로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그러므로 한 생각 일어날 때에 곧 그 일어나는 곳을 돌이켜 살펴보라. 廻,迴,回 모두 동자(同字).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마구니 ; 마(魔).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순숙(純熟 순수할·온전할 순/익을 숙) ; 완전히 익음.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때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진 상태.

Posted by 닥공닥정
ㄱ/가부좌(참선자세)2016. 6. 24. 19:08

가부좌(跏趺坐) (No.118)—초학자를 위해서 또는 도업(道業)을 성취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자세가 바로 가부좌 | 몸은 긴장은 다 풀면서도 단정하게 해야.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결가부좌(結跏趺坐) 줄임말.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5분 38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실지로 공부를 지어 나가는 있어서 새로 오신 분들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자세를 바르게 가질 것입니다. 참선 공부를 하는 있어서는 첫째 몸이 있어야 참선을 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앉았거나 섰거나 걸어갈 때나 말할 때나 먹을 자세를 바르게 가지고, 몸을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는 먹는 음식물에 관한 지혜로운 관리, 의복에 관한 지혜로운 관리, 잠잘 거처할 자기 몸을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는, 이것이 바로 첫째 알아야 몸을 고르는 법입니다.

 

참선(參禪) 반드시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참선은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잠깐도 소홀히 해서 놓쳐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자세와 여러 가지 때와 장소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리 초학자(初學者) 위해서 또는 도업(道業) 성취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자세가 바로 앉아서 하는 가부좌(跏趺坐), 반가부좌(半跏趺坐) 자세가 가장 우리가 득력(得力)하는 데에 효과적인 자세고.

 

설사 견성성불(見性成佛) 뒤에도 하나의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 대안락(大安樂) 묘문(妙門)으로서의 부처님과 같은 그런 성현도 시간만 있으면 항시 가부좌를 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우 깨닫기 위해서 좌선을 하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는 대로 앉아서 가부좌를 하고 계신 것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편안하고 즐거운 그러한 자세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 깨닫지 못한 초학자요 수행인으로서는 시간이 있는 대로 가부좌를 하고 또는 반가부좌를 하고 정진을 정미(精微)롭게 간다면 이것이 바로 도에 득력(得力) 있는 가장 좋은 길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 앉을 , 오른다리를 꼬부려서 왼쪽 무릎 위에다가 오른쪽 발목을 갖다가 올려놓고, 그리고 다시 왼쪽 발목을 오른쪽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습니다. 이것이 가부좌의 자세지만 우리는 가부좌 하기에는 대단히 다리가 아프고 저리고 해서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가부좌는 오른쪽 발을 왼쪽 무릎 위에다 올려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또는 왼쪽 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다가 올려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고서 몸을 좌우로 서너 흔들어서 중앙에다가 수직으로 세우고, 그리고서 오른손을 갖다가 배꼽 앞에다가 갖다놓고 위에다가 왼손을 포개서 (양손) 엄지손(가락) 배를 맞대서, 이렇게 해서 어깨가 귀밑에 오도록, 귀가 어깨 위에 수직으로 놓이도록, 그리고 코끝이 배꼽과 수직으로 놓이도록.

그러니까 너무 뒤로 자지바지 해도 되고 앞으로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몸이 좌우전후로 기울어지지 않고 수직으로 유지가 되도록, 그러면서 어깨의 힘도 빼고 목의 힘도 빼서 긴장은 풀면서도 단정하게 몸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2937~351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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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 ; 자수용(自受用) 부처님이 스스로 깨달은 경지에 있어서 스스로 즐기는 . 삼매() 산스크리트어 'samadhi' 음역으로, 불도(佛道) 완전한 나타남을 말함. 따라서 불법의 공덕이나 이익을 스스로 받고, 즐거움을 맛보는 깨달음의 경지를 말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ㄱ/가부좌(참선자세)2016. 3. 31. 15:04

가부좌(跏趺坐) (No.081)—단정하면서도 긴장을 다 풀어야 한다 | 가부좌는 득력(得力)하는 데에 큰 효과가 있다.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결가부좌(結跏趺坐)라고도 한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6분 24초)

 

 

[법문] 송담스님(No.081)—78 4 관음재일 법어(78.04.24.)(용081)

 

처음에 참선을 할려면은 몸을 바르게 가져야 합니다. 몸을 바르게 갖는다고 하는 것은 가부좌(跏趺坐) 또는 반가부좌를 하는 것입니다.

가부좌는 앉아서 오른 다리를 다리의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고, 왼쪽 발은 꼬부려서 오른발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리가 이렇게 올려놓고, 다리를 이렇게 다리를 올려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부좌입니다, 결가부좌(結跏趺坐).

 

그런데 버릇 사람은 힘줄이 꿰이고 그래서 금방 다리가 저리게 됩니다. 그래서 반가부좌(半跏趺坐) 해도 됩니다. 반가부좌는 한쪽 발만 다른 무릎 위에다 올려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해도 얼마 있으면 저리게 되면은 다리를 내려놓고 이쪽 발을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기만 해도 됩니다. 이것이 바로 반가부좌입니다.

 

반가부좌를 다음, 위에다가 오른손을 펴서 올려놓고 위에다가 왼손을 포갭니다. 포갠 다음 엄지손을, 엄지손가락 배를 맞댑니다.

너무 손가락을 힘을 주지도 말고, 손이 너무 힘을 주어서 이것이 떨어지거나 비끄러져도 아니됩니다. 가볍게 대되, 아주 모습이 보기 좋게 동그스름하니 되도록 이렇게 해서 복숭아씨 위에다가 올려놓고, 아랫배 배꼽 앞으로 다가서 놓게 됩니다.

 

이렇게 다음, 몸을 좌우로 서너 흔들어서 들썩들썩 흔들어 가지고 가운데에다가 떠억 안정을 시킵니다.

그렇게 하고 귀는 어깨 위에 수직 상에 가서 놓이도록, 코끝은 배꼽 밑에 단전(丹田) 수직이 되도록 이렇게 몸을 단정히 가집니다. ‘ 귀와 코끝을 수직으로 갖으라 말은몸이 또는 왼쪽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라 말씀입니다.

 

이렇게 몸을 단정히 갖은 다음에는 어금니를 지그시 뭅니다. 속에서부터 지그시 물고, 다음에 혀는 위로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갖다가 댑니다. 입천장에다 이렇게 말아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대고.

그리고서 눈은 너무 ! 부릅뜨지도 말고 너무 가늘게 뜨지도 말고 평상(平常)으로 눈을 뜹니다. 앉은 자리에서 3미터 지점에다가 눈을 떨구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3미터 지점에 어느 점에다가 같은 것을 갖다놓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그러한 분을 내가 봤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눈을 평상으로 뜨되 의식적으로는 아무것도 바가 없이 다못 평상으로 뜨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은 참선을 하는 있어서 번째 몸을 단정히 갖는 방법입니다. 몸을 단정히 갖기만 해도 벌써 마음 자세가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는 몸속에 담아있기 때문에 몸을 단정하게 엄숙하게 경건하게 가짐으로 해서 마음도 경건하게 되는 것입니다.

 

허리를 펴고 단정하게 하는 것까지는 좋은 너무 단정하게 하기 위해서 뒤로 자지바지 이렇게 버티게 되면은 그건 역효과를 냅니다. 허리가 아프고 옆구리가 결리고 모가지가 아프고 이렇게 해서 좋지 아니한 것입니다. 단정하되 너무 지나치게 뒤로 자지바지 이래 가지고 자기만 혼자 참선한 것처럼 그러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단정하면서도 어깨의 힘은 빼야 됩니다. 목의 힘도 빼야 합니다. 목이나 어깨나 허리에 지나치게 힘을 쓰게 되면은 얼마 가서 피로를 느끼게 되고,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파서 참선하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단정하면서도 긴장을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앉아서 가부좌나 반가부좌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고, 앉아서도 하고, 서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차를 타면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하면서도 하고, 언제 어디서라도 하는 것이지마는 앉아서 하는 가부좌 또는 반가부좌는 참선의 기본자세이고 시간 있는 대로 있는 앉아서 공부를 익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가장 공부하는데 수월하게 기초가 잡혀 들어갈 뿐만 아니라 득력(得力)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있으면 앉아서 바른 자세로 공부를 지어나가는 것은 필요한 것입니다.(2448~3111)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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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 삼푼 되는 (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 () 뜻하며, '단전'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

*자지바지 ; 좌선(坐禪) 몸에 너무 힘을 주어, 전체가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되어 있는 모습. 좌선 때는 몸을 단정(端正) 하면서도 긴장과 힘을 빼야 한다.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