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뜬구름[浮雲]2018. 8. 31. 16:49

*뜬구름[浮雲] ; ①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②무상하고 덧없는 세상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분 49초)

 

[법문] 송담스님(No.791) - 2018(무술)년 하안거 결제.(용791)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이요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다.

인생이 한번 태어난 것은 우리에게는 대단히 소중하게도 느껴지기도 합니다마는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인생이 한번 태어난 것은 하늘에 뜬구름이 한 조각 생겨난 거와 같다.

또 한번 태어난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되는데, 죽음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 울고 슬퍼하고 죽음을 싫어하지마는 정말 깊이 관찰해 보면 죽음이라는 게 별거 아니고 하늘에 뜬구름이 한 조각 생겨났다가 바람 불면 흩어져 버리는 거와 똑같은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면 뜬구름 자체는 무엇이냐 하면은 수증기가 모인 수증기 뭉탱이가 구름인데 동서남북 바람에 따라서 이리 날아가고 저리 날아가다가 혹 비가 되어서 떨어지기도 하고 기후에 따라서 눈이 되어 가지고 눈이 내리기도 하는데, 그 뜬구름이라 하는 것은 영원성이 없어.

 

결국은 구름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에 따라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결국 흩어져 버리고 없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으로 태어나서 한평생 살다가 죽어가는 것은 어떠냐?

우리가 잘 먹고 잘 입고, 그래서 영양가 있는 음식과 약을 먹어서 아무리 건강하게 살면 오래 살 수가 있느냐? 혹 백 살 넘어서 사는 사람도 있지마는 우리의 생사 문제는 하루 동안에도 이승을 하직할 수도 있고,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도 죽음을 맞이할 수가 있는 것이여!

 

정말 생사 문제는 아무도 자신 가질 수가 없는 것이고, 언제 죽음이 닥쳐올런지 모르는 그런 무상(無常)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데,

그 속에서 우리는 다행히 불법(佛法)을 만났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참선법(參禪法)을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여러분은 정성껏 듣고 열심히 ‘이뭣고?’를 하리라고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을 산승(山僧)은 믿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명예와 권리와 재산이 아니고 오직 참나를 찾는, 나의 마음 부처를 찾는 ‘이뭣고?’야말로 마지막 숨이 꼴딱 넘어갈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은 ‘이뭣고?’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믿고 그것을 지금 실천하고 계시고 앞으로 이승을 하직할 때까지, 마지막 숨이 질 때까지도 ‘이뭣고’를 열심히 하고 그것을 열심히 해야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이나 또는 극락세계에 가서 우리는 또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마음으로 결심하신 분은 박수를 한번 더 치세요.(박수)

(36분57초~47분4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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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생야일편부운기~' ; 『석문의범(釋門儀範)』 다비문(茶毘文)—목욕편(沐浴篇) '삭발(削髮)'참고.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참고] 『함허당득통화상어록(涵虛堂得通和尙語錄)』 가운데 '위원경왕태후선가하어(爲元敬王太后仙駕下語, 원경왕 태후 영가를 위한 법문)'에 있는 게송.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철저공(浮雲自體澈底空)  환신생멸역여연(幻身生滅亦如然)」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제38장’

佛問沙門 人命在幾間 對曰數曰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飯食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呼吸間 佛言 善哉子知道矣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밥 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함.

 

Posted by 닥공닥정
ㄷ/도솔천내원궁2018. 8. 31. 14:25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13분 46초)

 

[법문] 송담스님(No.791) - 2018(무술)년 하안거 결제.(용791)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이요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니다

나무~아미타불~

 

농계(籠鷄)는 유식탕와근(有食湯鍋近)이요, 닭장 속에 있는 닭은 아침 저녁으로 먹이를 주어서 배불리 먹고 있지마는 언젠가는 전골냄비가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닭을 다른 이유 없이 먹이를 주어서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병아리를 키워서 큰 닭이 되면 결국은 잡아서 전골로 지져 먹기 위해서 닭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들에 날아다니는 학은 아무도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동쪽으로 가서 날아가고 서쪽으로 날아가고, 이리 날아가고 저리 날아가고 해 가지고 그저 풀씨도 캐먹고 곡식알도 먹고 이리저리 해서 아무도 식량을 주지 않지마는 동서남북 어디라도 날아다니면서 먹고 살고 있습니다.

 

닭장 속에서 먹이를 주어서 먹고 살다가 결국은 전골냄비 속으로 들어가는 닭과 같은 그런 인생을 살 것이냐. 아무도 식량을 주는 사람이 없지마는 동서남북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면서 살아가는 들 학과 같은 그런 삶을 살 것이냐.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이 다 머리을 깎고 스님이 되어서 도(道)를 닦아라' 그런 말로만 해석하시지 말고, 세속에서 아들딸 낳고 결혼해 가지고 살면서도 그 속에서도 ‘이뭣고?’를 하시면 들 학과 같은 수행하는 그런 인생을 살 길도 거기에 있습니다.

 

인생이 아무리 영양가 있는 좋은 약을 많이 먹고 좋은 주사를 맞고 편하게 산다 하더라고 결국은 칠팔십, 팔구십, 많이 살면 백, 백이십 살까지도 살 수도 있습니다마는.

언젠가는 자기가 지은 만큼 자기가 살 만큼 살면 우리는 이 몸을 버리고 지은 업(業)에 따라서 혹은 도솔천 내원궁에 가기도 하고 또는 인생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죄업을 지은 사람은 축생이 될 수도 있고 지옥에도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마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사부대중(四部大衆)은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듣고 열심히 ‘이뭣고?’를 하시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내생에는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가서 태어나시게 될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여러분을 믿습니다.

(박수)

 

도솔천 내원궁에 가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기분이 나쁠 때도 ‘이뭣고?’ 항상 ‘이뭣고?’를 챙겨서 나의 자성 부처님을 찾는 ‘이뭣고?’를 열심히 한 사람은 틀림없이 도솔천 내원궁에 가서 태어나게 됩니다.

도솔천 내원궁에 가서 미륵존불(彌勒尊佛)을 친견하고 거기에서 영원을 살 수도 있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60억 가운데에 한 사람인데, 60억 인구가 종교가 다 다르고 빈부귀천이 다 다르고 그렇지만 최상승법을 믿고 참나의 마음 부처를 찾는 ‘이뭣고?’를 한 사람은 몇 프로도 안 됩니다. 그 몇 프로도 안 되는 그 속에 여러분은 그 중에 한 사람인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은 최상승법을 믿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인생을 살 만큼 살면 반드시 도솔천 내원궁에 가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박수)

 

인생이 오래 살면 백 살 넘어서도 살지마는, 인생의 죽음이라 하는 것이 건강하고 잘 먹고 잘 입고 한다고 꼭 백이십 세 사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고 언젠가는 이 몸뚱이를 버리고 이승을 하직하게 되는데,

이 최상승법을 믿고 ‘이뭣고?’를 열심히 한 사람은 인연에다 맡겨서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숨을 들어마셨다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열심히 ‘이뭣고?’를 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은 살 만큼 살면 이 육체를 버리고 이승을 떠나게 되는데 그것은 면할 길이 없으나 ‘이뭣고?’를 열심히 해서 최상승법 참선을 열심히 한 사람은 죽음을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살 만큼 살다가 이승을 떠나게 되면 도솔처 내원궁에 우리는 가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최상승법을 믿고 ‘이뭣고?’를 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한숨 자고 직업에 따라서 일을 하고, 인생을 살아갈려면은 돈도 있어야 하고 먹이도 있어야 하고 그러니 직업도 있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하는데 그 속에서 ‘이뭣고?’를 안 하고 그냥 산 사람은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버냐, 무엇을 위해서 일을 하느냐, 목적이 뚜렷하지 않지 않겠습니까?

 

‘이뭣고?’를 한 사람은 각자 우리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자성의 부처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찾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최상승법을 우리의 목표로 삼고 사는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확실한 삶의 목적이 거기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아무 목적 없이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참나를 찾는, 나의 자성 부처님을 찾는 인생을 살아가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은 대단히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도 지혜롭게 관리를 해야 하고 직업에도 충실히 해야 하고 서로 부부간에도 쓸데없는 일에 싸우고 다툴 것이 아니라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면서 사이좋게 살다가, 금생에 행복하게 살다가 내생에 다시 또 도솔천 내원궁에 가서 또 만나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이 맥없이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인생을 삶의 가치가 있는 그런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살 만큼 살아서 죽게 되더라도 극락세계(極樂世界) 아니면 도솔천 내원궁에 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죽음을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을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도 우리에게는 분명히 목표가 있고 살아가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 60억 인구 가운데에서도 가장 가치 있는 목적이 뚜렷한 그런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단히 이 건강을 지혜롭게 관리하면서 열심히 ‘이뭣고?’를 하고.

그렇다고 해서 꼭 백이십 세, 삼백 세 사는 것은 아니지만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고 가치 있고, 남하고 다툴 필요도 없고 오욕락(五欲樂)을 위해서 싸울 필요도 없고.

 

우리가 인생살이가 소중한 수행의 과정이기 때문에 오늘 산승은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 사부대중 도반 여러분께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제 말을 옳고 그렇게 실천을 하겠다고 하는 분은 박수를 치세요.

(박수)

 

여러분의 박수를 산승(山僧)은 정말 가슴 깊이 믿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에도 불법을 믿고 다 ‘이뭣고?’를 해 오고 있는 여러분이라고 믿습니다마는 오늘부터서는 더욱 산승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이 헛되지 않도록 정말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기분 나쁜 일을 당해도 ‘이뭣고?’

모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잠시도 놓치지 않도록 ‘이뭣고?’를 열심히 해서 한 분도 빠짐없이 도솔천 내원궁에서 다 미륵부처님 회상(會上)에서 우리는 다시 또 만나게 될 것입니다.(박수)

(28분10초~41분5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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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농계유식탕와근(籠鷄有食湯鍋近) 야학무량천지관(野鶴無糧天地寬)’ ; 지공 선사(志公禪師)의 권세염불문(勸世念佛文) 참고. *鍋 ①한자사전 : 노구솥 (과). 노구솥은 놋쇠나 구리쇠로 만든 작은 솥. 자유로이 옮겨가며 따로 걸고 쓸 수 있다. ②국어사전 : 南鍋(남와) : 냄비.

*(게송)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전골냄비 ; 전골을 끓이는 냄비.

*전골 ; 쇠고기, 돼지고기, 해물이나 내장 따위를 잘게 썰어 양념을 한 뒤, 채소, 버섯 따위를 곁들여 전골틀이나 냄비, 벙거짓골(벙거지를 뒤집어 놓은 모양의 그릇) 따위에 담고, 국물을 조금 부어 끓인 음식.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업(業) ; (산스크리트어 : karma 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미륵존불(彌勒尊佛) ; 미륵불(彌勒佛).

*미륵불(彌勒佛) : [범] Maitreya 대승보살, 또는 매달려야(梅呾麗耶), 매달례야(昧怛隷野)。번역하여 자씨(慈氏)。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 막승(莫勝)이라 번역.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라 한다.

도솔천에서의 생을 마치면 인간으로 태어나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의 자리[處]를 보충(補充)한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천 불의 제5불(佛).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함.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그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및 그 장소. ③‘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ㅇ/염라대왕2018. 8. 31. 08:52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명후(冥侯).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를 재판하는 자.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11분 48초)

 

[법문] 송담스님(No.791) - 2018(무술)년 하안거 결제.(용791)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요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요, 인생이 오래 산다고 해도 백년 정도 사는데, 지내 놓고 보면 잠깐 동안인 것입니다. 백년이라고 해봤자 긴 것 같지마는 그럭저럭 살다 보면 팔구십 되고, 오래 살아야 백 살 정도 사는데 그것이 긴 시간이 아닙니다.

잠깐 동안에 흰머리가 나고 주름살이 생기고 귀가 잘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게 되면 결국은 널을 짜야 하고 땅에다 묻거나, 화장(火葬)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먼 시간이 아닙니다.

 

잠깐 새에 일 년이 지나가고, 잠깐 동안에 십 년이 지나가고 하다 보면 귀도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고 결국은 널을 짜야 하는데.

그럴 때까지 우리는 관상을 잘 보거나 사주를 잘 보는 사람은 ‘너는 몇 살까지 살겄다’ 이렇게 말하지만 정말 생사라는 것은 믿을 것이 못 됩니다.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생사가 있다」고 믿어야 그 사람은 생사를 옳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고 있을 때 딴 데에 정신팔지 말고 ‘이뭣고?’를 열심해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뭣고?’는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나의 주인공, 나의 자성 부처님을 찾는 최고의 수행법인데. 우리가 정말 정성을 들여서 할 것은 명예나 재산이 아니라 내가 나의 마음 부처를 찾는 ‘이뭣고?’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죽음을 면틀 못하고 명예나 권리가 아무리 높아도 죽음을 면할 수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염라대왕(閻羅大王)이 별로 알아주지 않습니다.

염라대왕이 알아주는 것은 ‘이뭣고?’한 사람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이뭣고?’를 열심히 한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염라대왕이 설사 형틀을 내놓고 고문을 한다 하더라도—우리가 이 자리에 모이신 분은 그런 고문을 당하지 않으리라고 믿습니다마는, 만에 하나라도 과거에 지은 업이 있어서 염라대왕 앞에 가더라도 그 앞에서도 ‘이뭣고?’ 이렇게 하시면 염라대왕이 형틀을 치우고 ‘이뭣고?’한 사람의 손을 붙잡고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염라대왕이 죽은 사람의 죄를 다스리는 그런 관리이지마는 그 사람은 명예가 있거나 권리가 있다고 해서 별로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염라대왕이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이뭣고?’를 한 사람인 것입니다.

‘내가 염라대왕을 만나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자신있게 말을 허냐?’ 그렇게 생각하신 분이 있을런지 모르나 ‘이뭣고?’ 조사선(祖師禪),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열심히 한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겁날 것이 없습니다.

 

염라대왕이 설사 그 무서운 형틀에다가 설사 고문을 한다 하더라도 거기에서도 ‘이뭣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면 염라대왕이 감히 그 앞에 형틀을 틀어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 그러느냐?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 우리에게 남겨 주신 최고의 최상승법(最上乘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산승(山僧)이 이렇게 말한 말을 백 프로 믿는 분도 계시고, ‘그렇다면 참 좋겠다’ 이런 정도로 생각하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마는.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나의 자성불(自性佛)을 찾는 ‘이뭣고?’는 정말 역대조사와 삼세제불이 보증할 수 있는 최고의 생사해탈(生死解脫) 묘법(妙法)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생로병사는 면할 길이 없으나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늙고, 늙으면 병들고, 병들면 결국은 죽어가나 그 생로병사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나의 마음 부처를 찾는 최상승법인 것입니다.

이것은 역대조사와 삼세제불을 보증인으로 세우고 산승이 자신있게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믿고 열심히 하시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 무엇이든지 이루어진 것은 잠시 머물렀다가 변해 가지고 무너져 가지고 없어지고.

인간이나 축생이나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얼마 동안 생명을 유지하다가 결국은 병들고 결국은 죽어가게 되는데, 생로병사는 명예나 권리나 지위 부귀 갖고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참나를 찾는, 나의 자성 부처님을 찾는 ‘이뭣고?’를 해야만 생사해탈의 길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삼세제불과 역대조사들이 한결같이 말씀하신 생사해탈의 묘법이기 때문에 산승은 부처님을 보증인으로 모시고 이렇게 간곡히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 여러분은 이 말씀을 믿으셔도 됩니다.

다 여러분은 그걸 믿고... (박수)

 

여러분은 산승의 이 말씀을 깊이 믿고 있다고 하는 것을 박수로써 표현을 하신 걸로 압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불법(佛法)이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인 참선법 ‘이뭣고?’입니다.

이것은 몸이 아플 때도 ‘이뭣고?’ 마음이 괴로울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앉아서나 서서나 언제나 ‘이뭣고?’

잊어버렸다 하면 챙기고, 챙기면 또 잠시 뭘 보고 느끼다 잊어버리면 또 ‘이뭣고?’를 챙기고 해서 ‘이뭣고?’를 챙기지 않아도 제절로 ‘이뭣고?’ 되어 가게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면 나중에는 저절로 되어진 때가 오는 것입니다.

일이 되었건, 공부가 되었건, 무엇이건 열심히 하면 나중에는 할라고 안 해도 제절로 되어 가게 되는데, 특히 내가 나의 부처를 찾는 ‘이뭣고?’는 그 모든 일 가운데에도 제일 백 프로 열심히만 하면은 나의 마음 부처님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역대조사와 삼세제불이 이것을 보증을 하시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것을 믿어도 좋습니다.(16분18초~28분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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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백년지시잠시간~’ ;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 ‘경세오수(警世五首)’ 참고.

* ; 시체를 넣는 관(棺)이나 곽(槨)을 통틀어 이르는 말. 영감(靈龕)이라고도 한다.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생사가 있다」 ; '생사재호흡지간(生死在呼吸之間), 생사(生死)가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

생사라 하는 것은 멀리 잡을 것이 아니라 하루도 멀고, 한끼도 멀고, 한 호흡 사이에 있다고 하는 것. 그렇게 무상하고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생사인 것이다.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제38장’

佛問沙門 人命在幾間 對曰數曰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飯食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呼吸間 佛言 善哉子知道矣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밥 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조사선(祖師禪) ; 교외별전(教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로서 말 자취와 생각의 길이 함께 끊어져서 이치나 일에 걸림이 없는 선.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선이라 한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삼세제불(三世諸佛) ; 삼세(三世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부처님[諸佛].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자성불(自性佛) ; 자성(自性)이 즉 부처라는 뜻.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묘법(妙法) ; ①심원미묘(深遠微妙)한 도리. 특별한 진리. ②바른 이법(理法). ③뛰어난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고귀한 가르침.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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