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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10 참선((No.299))—공부가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때가 한 계단 진보하려는 때 | 일상생활 속에서 정진해야.
  2. 2021.04.05 참선(공부)가 안됩니다((No.299))—공부가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때가 한 계단 진보하려는 때 | 일상생활 속에서 정진해야.
  3. 2016.08.11 몽산법어(蒙山法語) (No.299)—몽산법어는 활구참선 하는 데에 관한 법문만을 수록한 법어집으로 참선 공부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한 책이다.
  4. 2016.08.10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 (No.299)—(게송)尋師學道別無他~ | 도의 장애는 탐진치 | 활구참선 할 때 사바세계가 바로 극락정토가 되는 것이다.
  5. 2016.08.10 깨달음 (No.299)—의심(疑心)만을 관(觀)해 나가는 바로 이 활구참선을 해야 결국은 마음 길[心路]이 끊어져 가지고 확철대오를 하게 되는 것이다.
  6. 2016.07.29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 (No.299)—활구참선 정진해 공안을 타파 확철대오할 때에 여러분은 눈을 감아도 전체가 부처요, 눈을 떠도 전체가 부처.
  7. 2016.07.27 법문(法門) (No.299)—방안퉁수 | 과녁이 분명해야 그 과녁을 보고 활을 쏴서 명중을 시키는 것 | 신도분의 지극한 신심에 스님의 좋은 법문이 나온다.
  8. 2016.07.25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No.299)—일상생활 속에서 화두를 들고 공부를 지어 나가게 될 때에 공부가 익숙해진 선객(禪客)이라고 할 수가 있다.
  9. 2016.07.25 정진(精進) (No.299)—공부가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때가 한 단계 더 오르려고 하는 때, 지혜롭게 잘 극복해야 | 허망(虛妄)한 경계에 집착 말라.
  10. 2016.07.23 활구참선(活句參禪) (No.299)—활구참선을 해야 결국은 마음 길[心路]이 끊어져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이다 | 『몽산법어(蒙山法語)』.
ㅊ/참선(의 목적)2021. 10. 10. 17:27

참선((No.299))—공부가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때가 한 계단 진보하려는 때 | 일상생활 속에서 정진해야.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참고] 송담스님(No.793) - 2018년 동안거 결제 법문에서.
우리는 생로병사 속에서 살면서 생로병사가 없는 도리를 깨닫고자 불법을 믿고 참선(參禪)을 하고, 비록 한 생각 한 생각 났다가 꺼지고 또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울다가 웃다가 그러면서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지마는, 그 죽음을 향해서 가는 속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의지해서 그것을 믿고 생사해탈을 위해서 우리는 참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사해탈이라 하는 것이 이 육체를 가지고 죽지 않고 백 살, 이백 살, 오백 살, 천 살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러한 생사해탈이 아니고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음으로 해서 생사해탈을 할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 종교인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설명하기가 대단히 어려우나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歷代祖師)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경허 선사, 만공 선사, 전강 선사로 해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법문을 우리는 믿고, 이론적으로 따져서 가리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맛 간단한 방법으로 그 진리를 깨닫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 법에 의해서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믿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活句參禪)! 역대조사를 통해서 전수해 온 활구참선에 의해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고도 간단한 일이나 이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확실히 불법의 근본 진리를 향해서 그것을 우리 몸을 통해서 그 진리를 체달(體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9분 5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년 5월 첫째 일요법회(86.05.04) (용299)

이 참선(參禪)해 나가는데 있어서 주의할 것은 공부를 해 나가다 보면 정말 재미가 없어. 재미가 없어 가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뒤틀리고, 도저히 그 한 5분 10분이 한 시간보다도 더 지루하게 느껴지고, 어디 뭐 벼람박이나 기둥에다가 이마빡을 갖다가 한번 그냥 피가 나오도록 받아버리고 싶은 그렇게 참 답답하고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가 올 때 ‘번뇌심(煩惱心)을 내지 말아라’거든.
사실은 그러한 경지가 온 것이 공부를 잘못해 가지고 그러한 것이 아니고, 공부가 한 걸음 더 나아갈려고 할 때에 그러한 단계에 이르르면 그 직전에 그렇게 공부가 그러한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그런 때가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분은 ‘아! 이거 내가 마장(魔障)이 들어서 그런가?’ ‘공부를 잘못해서 이런가?’ 그래 가지고 거기서 번뇌심을 내고, 그리고 퇴보심(退步心)을 내고, ‘이거 공부를 그만 둘까?’ ‘이러다가 병이 나면 어쩌나?’ ‘이거 이 공부가 잘 안될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냐?’해 가지고 갈팡질팡을 하게 되는데,

사실은 바로 그때가 몸과 마음과 목숨을 바쳐야 할 때다. 왜 그러냐?
공부가 한 걸음 진보할려고 할 때에, 한 계단 올라서려고 할 때에 그러한 경계(境界)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어떠한 사업, 어떠한 학문, 어떠한 서도(書道)나 그림 또는 음악, 어떠한 공부를 하더라도 반드시 그런 것이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참 잘된다’고 느껴지고, ‘참 이렇게만 되어간다면은 내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하겠다!’하고 참 그렇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가 하면, 영판 공부가 암만해도 되지를 않고, 전혀 진전하는 기미가 없고, 그래 가지고 ‘공부, 이것 차라리 그만두어 버릴까?’하는 그런 생각까지도 나는데.

그러한 때에 중단하지 아니하고, 물러서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꾸준하게 참을성 있게 지혜롭게 차근차근 공부를 해 나가면 그래 가지고 그 고비를 넘기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계단 진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다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러한 고비를 넘기지를 못하고 번뇌심을 내고 퇴보심을 내고 중단해 버리고 이러면, 지지리 산봉우리 가까이까지 갔다가 그냥 상봉(上峯)에까지 올라가지 아니하고 거기서 그냥 되돌아 내려온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애기를 길러 본 경험이 있으신 어머니들은 아시겠지만 잘 자라다가 설사한다든지, 머리가 열이 있다든지, 밥을 잘 못 먹는다든지 이러한 병치레를 하게 된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병치레를 하고 나서는 안 하던 재롱을 떨게 되고 귀여움을 부리게 되고, 그러고 말도 전혀 한마디도 못한 애기가 병치레를 하고 난 다음에는 그냥 말도 한마디씩 하게 되고, 또 그 병치레하고 나면 살은 조금 빠진 듯하지만 한 5센치 이상이 푹 자란 것처럼 자라 버리고, 백만사(百萬事)가 다 그런 것입니다.

한 걸음 나아갈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그런 경우가 있는 것이니까, 이 참선할 때에도 역시 그런 것이여. 그럴 때를 잘 극복하고 지혜롭게 공부를 해 나가면, 그전에 보다도 훨씬 공부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니 그런 것을 다 주의를 하시고.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특수한 사람에 있어서는 공부를 하다 보면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경계가 나타나기도 하고, 이상한 것이 보이기도 하고 모다 그럴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전부 허상이여, 환각(幻覺) 작용이여. 일시적으로 일어났다 없어지는 환각 작용이여.
무슨 누가 와서 뭔 말을 귓전에 와서 일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든지, 또는 앞에 환하니 무슨 불이 켜진 것처럼 보인다든지, 또는 내일 뭐 있을 일이 미리 알아진다든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서 무엇이 알아진다든지 이러한 것들은 전부 허망(虛妄)한 경계요, 환각 작용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 집착을 하지 말고.

오히려 더 성성(惺惺)하게 정신을 차려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눈을 뜨고서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면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해 나간다면, 그러한 환각 작용에 빠져 가지고 자기가 무슨 견성이나 한 것처럼 착각을 해 가지고 헛소리하고 미친 경지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아주 ‘공부한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실 공부는 선방(禪房)에 들어와서 죽비(竹篦)를 치고 입선(入禪)만 하는 그것만이 공부가 아니고, 언제나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화두를 들고—생활 속에서 성날 때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슬플 때 그 슬픈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속이 상할 때 그 속상하는 그 생각을 버리고 찾지를 말고 바로 그 생각에 즉(卽)해서 화두를 거각을 하도록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공부를 지어나가게 될 때에 공부가 익숙해진 선객(禪客)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공부를 지어 가는 사람은 댁(宅)에서 생활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 참선이요,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것도 그것이 바로 참선이요.

또 이런 법회에 절에 오실 때에 차를 타시는 것도 참선이요,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또 절에까지 오시는 것도 참선이고.
이 도량(道場)에 들어서서 어떠한 스님을 만나면은 노소간(老少間)에 합장을 하고 이렇게 배례(拜禮)를 하는 것도 참선이요. 또 신도분을 만나서도 미소를 지으면서 합장을 하고 이렇게 ‘안녕하셨느냐’고 인사 한마디 하는 것도 그것이 모두가 다 참선 아닌 것이 없다 이 말씀입니다.(16분21초~25분2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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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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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공부)가 안됩니다((No.299))—공부가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때가 한 계단 진보하려는 때 | 일상생활 속에서 정진해야.


*참선이 안됩니다 ; 처음부터 참선이 순일무잡하게 잘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 안되느냐 하면 무량겁을 업(業)을 짓고 업을 받으면서 끝없는 생사윤회의 흐름 속에 살아오다가 ‘이뭣고?’[자신의 본참화두]를 들고 참구해서 그 흐름을 거슬러 생사윤회의 수레바퀴를 꺼꾸로 돌려 가지고 근본의 우리 진여불성(眞如佛性) 자리로 돌아가려 하니까 힘이 들고 어려운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힘이 들고 어렵지마는, 생사윤회의 고해(苦海)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부처님과 역대조사의 법문(法門)을 믿고 참선 공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힘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바른 자세와 호흡 그리고 여법하게 화두를 들고 참구를 계속해서 하다 보면 결국은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어지고, 망상을 물리치려 안 해도 저절로 망상이 안 일어나, 성성적적(惺惺寂寂)하고 순일무잡하게 될 때가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사윤회를 파(破)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심 · 분심 · 의심의 삼요(三要)를 갖추어 불방일(不放逸)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524)—94년 동안거결제 중 보살선방에서 하신 법문 요약]

*불방일(不放逸) ; ①방일(放逸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 해태(懈怠 게으름)하지 않은 것. ②온갖 선법(善法)을 닦는 것. ③능히 마음을 수호하는 것. ④참선하는 사람은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화두를 드는 것이 바로 불방일(不放逸).

 

 

(9분 5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년 5월 첫째 일요법회(86.05.04) (용299)

이 참선(參禪)해 나가는데 있어서 주의할 것은 공부를 해 나가다 보면 정말 재미가 없어. 재미가 없어 가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뒤틀리고, 도저히 그 한 5분 10분이 한 시간보다도 더 지루하게 느껴지고, 어디 뭐 벼람박이나 기둥에다가 이마빡을 갖다가 한번 그냥 피가 나오도록 받아버리고 싶은 그렇게 참 답답하고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가 올 때 ‘번뇌심(煩惱心)을 내지 말아라’거든.
사실은 그러한 경지가 온 것이 공부를 잘못해 가지고 그러한 것이 아니고, 공부가 한 걸음 더 나아갈려고 할 때에 그러한 단계에 이르르면 그 직전에 그렇게 공부가 그러한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그런 때가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분은 ‘아! 이거 내가 마장(魔障)이 들어서 그런가?’ ‘공부를 잘못해서 이런가?’ 그래 가지고 거기서 번뇌심을 내고, 그리고 퇴보심(退步心)을 내고, ‘이거 공부를 그만 둘까?’ ‘이러다가 병이 나면 어쩌나?’ ‘이거 이 공부가 잘 안될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냐?’해 가지고 갈팡질팡을 하게 되는데,

사실은 바로 그때가 몸과 마음과 목숨을 바쳐야 할 때다. 왜 그러냐?
공부가 한 걸음 진보할려고 할 때에, 한 계단 올라서려고 할 때에 그러한 경계(境界)가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어떠한 사업, 어떠한 학문, 어떠한 서도(書道)나 그림 또는 음악, 어떠한 공부를 하더라도 반드시 그런 것이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참 잘된다’고 느껴지고, ‘참 이렇게만 되어간다면은 내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하겠다!’하고 참 그렇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가 하면, 영판 공부가 암만해도 되지를 않고, 전혀 진전하는 기미가 없고, 그래 가지고 ‘공부, 이것 차라리 그만두어 버릴까?’하는 그런 생각까지도 나는데.

그러한 때에 중단하지 아니하고, 물러서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꾸준하게 참을성 있게 지혜롭게 차근차근 공부를 해 나가면 그래 가지고 그 고비를 넘기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계단 진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다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러한 고비를 넘기지를 못하고 번뇌심을 내고 퇴보심을 내고 중단해 버리고 이러면, 지지리 산봉우리 가까이까지 갔다가 그냥 상봉(上峯)에까지 올라가지 아니하고 거기서 그냥 되돌아 내려온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애기를 길러 본 경험이 있으신 어머니들은 아시겠지만 잘 자라다가 설사한다든지, 머리가 열이 있다든지, 밥을 잘 못 먹는다든지 이러한 병치레를 하게 된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병치레를 하고 나서는 안 하던 재롱을 떨게 되고 귀여움을 부리게 되고, 그러고 말도 전혀 한마디도 못한 애기가 병치레를 하고 난 다음에는 그냥 말도 한마디씩 하게 되고, 또 그 병치레하고 나면 살은 조금 빠진 듯하지만 한 5센치 이상이 푹 자란 것처럼 자라 버리고, 백만사(百萬事)가 다 그런 것입니다.

한 걸음 나아갈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그런 경우가 있는 것이니까, 이 참선할 때에도 역시 그런 것이여. 그럴 때를 잘 극복하고 지혜롭게 공부를 해 나가면, 그전에 보다도 훨씬 공부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니 그런 것을 다 주의를 하시고.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특수한 사람에 있어서는 공부를 하다 보면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경계가 나타나기도 하고, 이상한 것이 보이기도 하고 모다 그럴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전부 허상이여, 환각(幻覺) 작용이여. 일시적으로 일어났다 없어지는 환각 작용이여.
무슨 누가 와서 뭔 말을 귓전에 와서 일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든지, 또는 앞에 환하니 무슨 불이 켜진 것처럼 보인다든지, 또는 내일 뭐 있을 일이 미리 알아진다든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서 무엇이 알아진다든지 이러한 것들은 전부 허망(虛妄)한 경계요, 환각 작용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 집착을 하지 말고.

오히려 더 성성(惺惺)하게 정신을 차려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눈을 뜨고서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면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해 나간다면, 그러한 환각 작용에 빠져 가지고 자기가 무슨 견성이나 한 것처럼 착각을 해 가지고 헛소리하고 미친 경지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아주 ‘공부한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실 공부는 선방(禪房)에 들어와서 죽비(竹篦)를 치고 입선(入禪)만 하는 그것만이 공부가 아니고, 언제나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화두를 들고—생활 속에서 성날 때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슬플 때 그 슬픈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속이 상할 때 그 속상하는 그 생각을 버리고 찾지를 말고 바로 그 생각에 즉(卽)해서 화두를 거각을 하도록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공부를 지어나가게 될 때에 공부가 익숙해진 선객(禪客)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공부를 지어 가는 사람은 댁(宅)에서 생활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 참선이요,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것도 그것이 바로 참선이요.

또 이런 법회에 절에 오실 때에 차를 타시는 것도 참선이요,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또 절에까지 오시는 것도 참선이고.
이 도량(道場)에 들어서서 어떠한 스님을 만나면은 노소간(老少間)에 합장을 하고 이렇게 배례(拜禮)를 하는 것도 참선이요. 또 신도분을 만나서도 미소를 지으면서 합장을 하고 이렇게 ‘안녕하셨느냐’고 인사 한마디 하는 것도 그것이 모두가 다 참선 아닌 것이 없다 이 말씀입니다.(16분21초~25분2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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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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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ㅁ/몽산법어2016. 8. 11. 16:30

몽산법어(蒙山法語) (No.299)—몽산법어는 활구참선 하는 데에 관한 법문만을 수록한 법어집으로 참선 공부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한 책이다.

 

*몽산법어(蒙山法語) ; ()나라 몽산 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였다.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 몽산법어 있다.

 

*몽산(蒙山) 스님 : 남송과 ()대의 임제종 양기파 스님, (1231~?) 이름은 덕이(德異), 강서성(江西省) 여릉도(廬陵道) 시양 고안현(時陽高安縣)에서 났다。그 고향 시양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筠州)였기 때문에 고균(古筠) 비구라고 일도 있었고, 여릉도 몽산에 있었으므로 몽산 화상이라 하며, 강소성(江蘇省) 송강현(松江縣) 전산(殿山) 있었으므로 전산 화상이라기도 하고, 휴휴암(休休庵)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라기도 하였다.

고산(鼓山) 완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 법을 이었다。그의 교화한 시기는 원나라 세조(世祖)때이며, 우리 고려의 충렬왕 때이다。그래서 고려의 고승들과 문필의 거래가 많았고, 그의 저서 가운데 <법어약록(法語略錄)> <수심결(修心訣)>등은 이조 중엽에 있어 우리 글로 번역되기까지 하였다.

 

(3분 3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작년에  『몽산법어(蒙山法語)』를 여러분에게 법공양(法供養)을 했는데, 아마 대부분   권씩을 받아서 가지고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몽산법어는  활구참선법! 활구참선(活句參禪) 하는 데에 관한 법문(法門)만을 여기에 수록한 법어집입니다. 여러분이  몽산법어를 받아서 첫째, 서문(序文)을 읽어보시면  몽산법어라는 책이 어떠한 책이며, 얼마나 공부해 나가는 데 요긴한 책인가를 여러분 아실 수가 있고.

 

그리고  몽산법어를  구절씩항상 여러분은 선지식(善知識)을 만나 뵙기가 어려우니까 공부하다가 가끔 법문을듣고 싶으면,  몽산법어를  편씩을 떠억 보시면은 선지식 법문 들은 거와 같아서 신심(信心) 돈발(頓發)하고 의정(疑情) 돈발을 해서 참선이 잘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금방 전강 조실 스님 녹음법문(錄音法門)도  몽산법어를 ()하셨습니다마는  몽산법어를 가끔가끔 보시고몽산법어를 보지  해도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고 순수무잡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지경에 들어간다면 구태여 몽산법어도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공부를 하다 보면   때는  단전호흡(丹田呼吸)도 잘되고, 화두도  들려서 의단이 순일무잡하게 들릴 때도 있지만 또 어떤 때는  변해 가지고 영판 단전호흡도  안되고,  정신도 청쾌하지를 못하고 의심도  나지를  가지고 그렇게 답답하고 그런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는 억지로 앉아서 시간만을 채울려고 하시지를 말고 가볍게 포행을 하고 와서  정진을 하실 수도 있고,

 

여러분 댁에서 공부하실 때에는  몽산법어도  편씩 떠억 보시고서, 이게 한글로  () 달고  그것을 번역을 하고, 거기 어려운 말에 대해서는 역주(譯註)를 붙여서 놨기 때문에 누구든지 보시면   있게 되어 있습니다.(1317~1619)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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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공양(法供養) ; ①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베풂. ②불서(佛書) 사람들에게 베풂. ③부처님의 가르침을 공경하고 찬탄함. 경전에 · 등을 바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몽산법어』 서문(序文) ;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말씀에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 뚫어야 하고, 묘한 깨달음은 종요로이 마음길이 끊어져야 한다’했다. 참선이란 말할 것도 없이 활구선(活句禪) 말한 것이다. 활구선이라야 조사관을 뚫을  있고 마음길이 끊어져 확철대오할  있다는 말이다.

선가귀감이 삼장(三藏)속에서 요긴한 구절을 뽑아 불법(佛法) 진수(眞髓) 활구선의 요체(要諦) 밝혔다면  몽산법어(蒙山法語)  선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였다  것이다.

 

1457(세조3) 왕명(王命)으로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회편(會編)하고 영가집(永嘉集) 조정록(祖庭錄) 등을 간행했으며 세조 왕사(王師) 수미대사(守眉大師) 함께 선풍(禪風) 크게 선양한 혜각존자신미대사(慧覺尊者信眉大師) 원나라 몽산화상의 법어를 추려서 한글로 번역한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蒙山和尙法語略䤸諺解)』를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초간(初刊) 이래 선조10(서기 1577) 송광사판까지 현재 밝혀진 것만 해도 무려 여덟 차례나 간행되었으며,

   한국 () 중흥조이신 경허선사(鏡虛禪師) 선문촬요(禪門撮要) 편집하셨고 용성선사와 혜암선사도이것을 역간(譯刊)하셨으며 선사(先師) 전강선사(田岡禪師)께서도 납자들을 위해  몽산법어를 많이 ()하셨다.  법어가 참선 수행에 얼마나 절절하고 요긴한 것인가를 짐작할  있을 것이다.

 

몇몇 불자(佛子) 원력으로 이번에 몽산법어를 출간함에 간경도감판  송광사판을 참고로 하였고 박산무이선사(博山無異禪師)  분의 법어를 부록으로 하였다.  몽산법어가 법에 목마른 수행자를 위해 감로수가 되고 등불이 되고 채찍이 되며 살아 있는 선지식이 되고 선우(善友) 되어 주리라 믿는 바이다.     佛紀 2529 7 30   龍華禪院   松潭.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 直頓의 , 곧바로.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단전 호흡(丹田呼吸) ;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일반적으로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이다.

*역주(譯註 번역·뜻을 풀이함 역/주해·뜻을 풀어 밝힘 주) ; ①번역한 사람이 붙인 주석(註釋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함. 또는 그 글). ②번역과 주석을 아울러 이르는 말.

 

Posted by 닥공닥정
ㅂ/백척간두능활보2016. 8. 10. 21:27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 (No.299)—(게송)尋師學道別無他~ | 도의 장애는 탐진치 | 활구참선 할 때 사바세계가 바로 극락정토가 되는 것이다.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 ;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척간두에서 걸음을 나아간다는 .

①이미 연구를 쌓을 만큼 쌓은 위에, 거기서 멈추지 말고 다시 연구를 계속하여 노력한다는 .

②백척간두는 높은 장대 위에 섰다는 말로서, 막다른 매우 위험한 지경이란 뜻이다. 여기에서 걸음 나아가면 죽을 같이 생각되지만 사실은 크게 살아나게 된다는 .

③깨달음을 얻었더라도 더욱 깨달음을 넘어서 절대의 살아 움직이는 경지에까지 나아가야 함을 말한다.

 

(11분 56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심사학도별무타(尋師學道別無他)   지재기우자도가(只在騎牛自到家)니라

나무~아미타불~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하면   항사제불안전화(恒沙諸佛眼前花)니라

나무~아미타불~

 

심사학도(尋師學道) 별무타(別無他). 스승을 찾아서 법문을 듣고 도를 배우는 것이 다른 일이 아니여.

지재기우자도가(只在騎牛自到家)니라. 다못 소를 타고 자기집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소는 무슨 ? 지금 황소나 무슨 우유를 짜는 ? 그게 아닙니다. 자기의마음 타고서 자기의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더라.

 

마음 ! 부르면 대답할 알고, 욕하면 성낼 알고, 억울한 소리를 하면 (忿) 나고, 칭찬해 주면 기뻐하고, 배고프면 먹을 알고, 그게 바로마음 그림자거든. 마음 그림자 있는 곳에 소가 없겠느냐 그말이여.

마음 그림자를 돌이켜서 화두(話頭) 거각(擧却)하면 그게 자기의 마음 소를 찾을 있는 길이 바로 거기에 있어. 마음 소를 찾아서 타고 자기의 마음 고향, 마음 부처, 마음의 극락으로 돌아가는 길이여.

 

어떻게 해야 마음 타고 고향에 돌아갈 수가 있겠느냐? 백척간두(百尺竿頭) 걸음을 나아가야 한다.(百尺竿頭能闊步)

백척간두에 올라가 가지고 떨어져 죽을까 봐서 그놈을 ! 붙잡고 벌벌벌벌 떨고 있어. 재산, 명예, 권리, 자식, ! 그놈을 붙잡고 그래 가지고 행여나 그놈을 놓칠까 벌벌벌벌 떨고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 그러한 탐착심으로 인해서 눈이 가리워졌는데 어떻게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겠느냐?

 

() 장애는 탐심(貪心), 진심(瞋心)이거든. 탐진치(貪瞋痴). 탐진치(貪瞋痴) 삼독심(三毒心), 탐진치 삼독심에 얽매어 가지고 결국은 마음 소를 찾지를 못해.

 

무엇이 탐심(貪心)이냐? 재산에 관한 것만이 아니에요.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서재산이 되었건 명예가 되었건 권리가 되었건, 무슨 사상이 되었건, 무엇이고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 그릇된 생각을 갖는 것이 그것이 탐욕이여.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 거기서부터 그릇된 생각을 .

 

진심(瞋心) 무엇이냐?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서 그릇된 생각을 내는 거여.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도 거기에 끌려가지 아니하고 터억 화두(話頭) 들어 버리고, 마음에 드는 일을 보고 당하고 하더라도 거기에 끌려가지 말고끌려가면 진심(瞋心) 나게 되는 것이니까, 마음에 드는 일을 당하더라도 거기에서 퍼뜩 돌이켜서 화두를 떠억 들어 버리고 그래야 텐데, 전부 그리 끌려가 버리거든.

 

마음에 드는 일을 보고서 거기에 그릇된 생각을 내서 화두를 들을 줄을 모르고 끌려가면그놈을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저건 것을 삼아야겠다벌써 그게 바로 그릇된 생각을 내는 거거든.

마음에 드는 일을 보면 퍼뜩!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야 텐데, 그걸 보고 그릇된 생각을 내면 그것이 바로 진심(瞋心)이여.

 

다음에 치심(痴心) 뭐냐? 무지(無知) 말미암아서해야 해야 분간을 못하면 이것이 어리석은 거여. 그래서 법문을 항상 들은 사람은 자연히 지혜!—내가 해야 일과 해야 , 이것을 자연히 판단이 나게 되는 거여.

해야 , 해야 일을 판단이 것은 법문을 듣지 아니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을 당해도 그것이 분간을 바로 못하고, 무슨 말을 들어도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지 분간을 못하거든.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거여.

 

그래서 항상 법문을 듣고, 항상 정진한 사람은 탐심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탐욕이 없어져 버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진심을 줄을 모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지가 달아나 버려.

그래서 항상 계율을 지킬려고 해도 계율을 지키게 되고, 마음은 항상 안정이 되고, 항상 지혜로운 마음이 !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이 바르고, 사람의 말이 바르고, 사람의 행동이 바르고, 사람의 모든 생활이 바르게 되게.

그래서 참선을 하는, 최상승법(最上乘法) 의지해서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모든 생활이 자연히 바로 잡아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탐착심(貪着心) 진심(瞋心) 치심(痴心)으로부터서 해방이 되야 .

그래서 오직 화두로써 눈을 삼고, 화두로써 귀를 삼고, 화두로써 입을 삼고, 육근(六根) 육식(六識) 전부 활구참선으로 무장을 때에 무엇에 집착할 것이 있겠느냐 그말이여.

 

명예를 집착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명예가 것이요, 권리를 탐착을 하지 해도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면 권리도 이르른 것이고.

세상의 모든 것이 시커먼 마음으로 탐심 낸다고 모든 것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탐착심을 버려 버리고 정법(正法) 의지해서 올바르게 살아가면 자연히 업장(業障) 소멸이 되기 때문에 장애가 없어지고, 장애가 없어짐으로 해서 선신(善神) 옹호(擁護)하고 제석천왕(帝釋天王) 항상 보호를 하시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면 구하지 아니해도 자연히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를 나가면 자연히 그것이 그렇게 되는 것을 스스로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죽어서 극락에 갈려고 하지 해도 이미 살아서 불보살(佛菩薩) 친견하고, 살아서 불보살과 더불어 생활하게 되니, 사바세계(娑婆世界) 바로 극락정토(極樂淨土) 되는 것이여.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이라 하는 것입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 능히 활보(闊步) 해야 항사제불(恒沙諸佛) 바로 안전화(眼前花), 눈앞에 꽃이여.

부처님, 부처님하지마는 우리는 극락세계만 가야 부처님을 뵈옵고, 도솔천 내원궁에만 가야 부처님을 뵈옵고, 부처님은 하늘나라나 그런 오색 구름 속에 휩싸여 계신 걸로 생각하고 그렇지만, 그것은 중생의 마음으로 맨들어낸 중생의 허망한 부처라고 하는 허상에 지내지 못한 것이여.

 

부처님은 여기에 계시고, 저기에 계신다고 수가 없는 것이여. 법계(法界) 가득 있는 것이 바로 부처님인 것이고.

볼라야 없는 것이 부처님이요, 볼라야 없는 것이 부처님인 것입니다. 중생의 (), 업의 눈으로 보인 것이 그것이 부처일 까닭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찾고 있는 그러한 부처는 헛된 망상의 부처님이여.

부처는 업의 눈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활구참선에 의지해서 정말 가행정진(加行精進)하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고 확철대오(廓徹大悟) 때에 여러분은 눈을 감아도 전체가 부처요, 눈을 떠도 전체가 부처인 것이다.(3957~5151)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송담스님(세등선원No.46)—계해년 하안거해제 법어(1983.07.17)(4분 42초)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한데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이니라

묘봉정상일전신(妙峰頂上一轉身)하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니라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한데, 바로 본체(本體) 본래로부터 소리와 빛이 끊어졌다. 자리는 소리도 없고 색상이 없기 때문에,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이요. 찾은즉 알거라, 그대는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이다.

소리가 있어야만 귀로 들을 수가 있을 것이고, 색상(色相) 있어야빛깔이나 무슨 모양이 있다면 자취를 수가 있건마는, 본래 모양도 없고 빛깔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눈으로 볼라고 하거나, 귀로 들을라고 하면 벌써 틀려버린다 그말이여

 

묘봉정상(妙峰頂上) 일전신(一轉身)하면, 묘고봉(妙高峰) 수미산(須彌山)이란 말인데, 최고의 높은 산이여. 이상 올라갈 없을만큼 올라간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서 한번 몸을 굴리면, 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백척(百尺)이나 되는 장대 위에서 걸음을 내디디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 시방세계(十方世界) 그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더라.

백척간두에서 행여나 떨어질세라 그놈을 붙잡고 벌벌 떨고 있는 동안에는 그를 만날 수가 없지만, 거기에서 목숨을 버리고 걸음을 내디딜 때에, 온통 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바로 그놈이요. 귀로 들을 있는 것은 모두가 그것이 아닌 것이 없어.(처음~55)

 

 

[참고송담스님(No.560)—95 동안거결제 법회(95.12.07)에서.

백척간두(百尺竿頭) 척이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능히 활보(闊步) 한다면은 삼세제불(三世諸佛) 눈앞에 공화(空花) 지내지 못하다.

불조(佛祖) 본래면목(本來面目) 깨달아서 불조의 득인증처(得人憎處), 패궐처(敗闕處) 바로 버린다면은 삼세제불이 눈앞에 공화(空花) 것이 분명할 것이다 그말이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닦아 내버린 종이라고 하신 조사(祖師) 말씀도 깨닫게 것이다 그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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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심사학도별무타~’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어느 선자(禪子)에게(贈某禪子)’ 참고.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말이다. 간화(看話)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최상승법(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소의(所依) 되어 육식을 일으켜 대상을 인식케 하는 근원이다。곧 () • () • () • () • () • () 여섯 가지 기관(器官) 말한다.

*육식(六識) ; (((((() 육근(六根)으로 각각 (((((() 육경(六境) 식별하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6가지 마음 작용. 산스크리트어 ṣaḍ-vijñāna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장애() 생기는 .

*선신(善神) ; 불법(佛法) 그것을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

*옹호하다(擁護-- 안을 /보호할 ) ; 어떤 대상을 두둔하고 편들어 지키다

*제석천왕(帝釋天王) ; ()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 산스크리트어 indra 번역, () 산스크리트어 śakra 음역.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제석천이라 한다.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 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 () 불타(佛陀) 준말. 각자(覺者)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극락정토(極樂淨土) ; 산스크리트어 sukhāvatī  아미타불이 계시는 청정한 국토로, 세계에서 서쪽(西方)으로 십만억 불토(佛土)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일체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롭고 지극한 즐거움만 있는 세계. 수가마제(須呵摩提, 須訶摩提), 수마제(須摩提) 등으로 음사하고 정토(淨土), 안락(安樂), 안양(安養), 서방정토(西方淨土), 낙방(樂邦) 등으로도 한역한다.

*활보(闊步 넓을 /걸을·걸음 ) ; 발자국을 크게 떼며 거침없이 힘차고 당당하게 걸음. 또는 걸음.

*항사(恒沙) ; 항하사(恒河沙). 인도 갠지스 (Ganges) 모래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항사제불(恒沙諸佛) ; 무수히 많은[恒沙] 모든 부처님.

*법계(法界) : [] dharmadhatu  dharma 법은 온갖 유형 무형의 물질과 모든 일과 어떤 이치이거나를 들어 말하고  dhatu 경계(境界) 또는 범위(範圍) 말이다。그러므로 온갖 (萬有) 총괄하여 하는 말이니, 우주의 전체와 진리의 전체, 성품(法性)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짓다()’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ㄱ/깨달음2016. 8. 10. 19:36

깨달음 (No.299)—의심(疑心)만을 관(觀)해 나가는 바로 이 활구참선을 해야 결국은 마음 길[心路]이 끊어져 가지고 확철대오를 하게 되는 것이다

 

*깨달음 ; (). ()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 올바른 .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 가리킴. ⑤본성. ⑥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6분 19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여러분은 5 일요법회를 맞이해서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 경청을 했습니다. 언제 법문을 들어도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평생 동안 거량(擧揚)하시고 모든 설법이 활구참선법이 근간이 되어 있습니다.

 

활구참선이란, 대관절 활구참선이란 무엇이냐?

여러분 가운데 알고 계시겠지만 참선에도 활구참선(活句參禪)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死句參禪) 사량분별심(思量分別心)으로 이렇게 따져 들어가고, 알아 들어가고, 더듬어 들어가는 거여.

이런 것은 전부 깨달을 없는 중생의 번뇌(煩惱) 망상(妄想)만을 치성(熾盛)하게 만들어 가지고 점점 깨달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생사의 구렁텅이로 떨어져 들어가는 참선이기 때문에 이것은죽은 참선이다. 그래서 사구참선이라 그러고.

 

활구참선(活句參禪) [語路] 끊어지고, 이치 [理路] 끊어져. 사량분별도 끊어져. 다맛 없는 의심, 화두의 의심(疑心) ‘이뭣고?’

이뭣고?’ 없는 의심만이 드러나 가지고, 앞도 끊어지고 뒤도 끊어지고, 알아 들어갈 것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고, 더듬을 것도 없고, 다못 맥혀서 없는. 이렇게 공부를 지어 가면 이것이 활구참선인데.

 

활구참선을 해야 결국은 마음 [心路] 끊어져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이여. 그래서 이것은 참선이다. 그래서 이것을 활구참선이라 그러는데. 다른 말로는 참구(參句) 하기도 하고.

활구참선을 참구(參句)—‘() ()한다’ ‘ 길도 끊어지고, 이치 길도 끊어진 글귀를 갖다가 참상(參祥) 한다그래서 이것을 참구라 그러고.

 

사구참선(死句參禪) 참의구(參意句) 그러는데. ‘뜻이 있는 (), 글귀를 갖다가 참상을 한다

그것이 이래서 그랬나?’ ‘이러이러한 말은 이러이러한 뜻으로 그런 것이 아니냐?’ 이렇게 해서 자기가 알고 있는 교리・이론・사량분별을 붙여 가지고 이리저리 뜻으로 더듬어 들어가면서 공부해 나가는 이것을 참의구라 그러는데. 참의구(參意句)라고 하는 것이 바로 사구선(死句禪).

 

 

그러고 활구선(活句禪) 참구(參句)거든. 밑도 끝도 없이어째서 () 했는고?’ ‘()?’ ‘어째서 () 했는고?’ ‘이뭣고이뭣고?’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더듬어 들어갈 것도 없고, 다못 캄캄한 밤중에 벼람박에 이마를 ! 부딪칠 찰나처럼그저 앞도 끊어져 버리고 뒤도 끊어지고, 이치 길도 끊어지고, 사량분별도 끊어져 버린 상태에서 없는 의심만이 드러나. 의심(疑心)만을 () 나가는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인데.

 

풍선을 때에 풍선의 어느 곳에 바늘구멍만한 구멍만 뚫어져 있어도 아무리 불어도 풍선이 커지지를 못하고, 입으로 아무리 힘을 들여서 불어도 바늘구녁 뚫어진 데로 헛짐이 새기 때문에 풍선이 불어나지를 않어.

사구참선, 사구참선이란 바로 그런 거여. 아무리 불어도 커지지를 않고, 커지지를 않기 때문에 터지지를 못하거든.

 

그런데 구녁이 막혀서, 입으로 부는 구녁만 있지 다른 구녁은 완전히 헛짐 새는 곳이 없는 풍선이라야 쪽쪽 점점 커져 가지고, 더이상 커질 없는 지경에까지 불어대면 결국은 그놈이 ! 하고 폭음을 내면서 풍선이 터지는 거여.

 

화두도 사량분별이 없이 전후(前後) 제(). 심로(心路), 마음 길이 끊어진 상태에서 의단(疑團)만을 계속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의단을 거각(擧却)해서 의심해 가고 의심해 오고 이렇게 가면 결국은 더이상 의심이 커질라야 커질 없고, 더이상 간절할라야 간절할 없는 지경에 이르러.

화두를 들라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 가지고 항상 의단이 현전(現前)하면, 그래서 순수무잡(純粹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지경에 이르르면 결국은 의심이 ! 터지면서 화두를 타파(打破) 가지고 자기의 본성(本性)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655~131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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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거량(擧揚 /나타낼·밝힐 ) ; 화두, 공안(公案)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불교의 진수(眞髓) 말하는 . 불법을 선양하여 사람을 인도하는 .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번뇌(煩惱 번거러울 /괴로워할 )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성냄()•어리석음()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앞의 () () ()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 삼도(三道) 설명한다. 번뇌[]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녕될 /생각 )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 생각() , 또는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

*치성(熾盛 성할 /성할 ) ; 불길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성하게 일어남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참상(參祥) ; 참구(參究) 같음.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개도 불성(佛性)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스님이 답하되()” 하시니준동함령(蠢動含靈)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참구(叅究)하는 천칠백 공안 중의 하나.

*벼람박 ; ‘바람벽(--집의 둘레 또는 방의 칸막이를 하기 위해 만든 )’ 사투리.

*의심관(疑心觀) ;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참고] 송담스님(세등선원 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 (5분 59초)

처음에 공부를 모르는 사람은 힘을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밖에는 없지만, , , 이렇게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해도 화두가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걸랑,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 하는 거여. 없는 의심의 ()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일은 없는 의단(疑團)만을 잡드리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 () 긴완(緊緩) 득기중(得其中) 해야 . 그것이 묘한 ()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아는 사람은 바로 ()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의심(疑心) ()’으로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관해 나가면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의심의 ()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 막론하고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 그말이여.

 

[참고] 송담스님(No.256)—85 2 첫째 일요법회(85.02.03) (5분 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 , , 3, 5, 10년을 해도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말로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하고, 고대로 하면서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묘한 의관(疑觀)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조정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의심관, ()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생각 없는 생각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활구참선(活句參禪)의심(疑心) 이라야 .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 서산에 지려고 ,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때에,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빨갛고 아름다운 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수가 없는데, 해가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해를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떨어져서 보일 때까지 시간 내지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때까지 관찰하고서, 다음에는 밤새 눈을 감으나 뜨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다시 관을 해서,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밤새 관하고, 이튿날 관하고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관이라든지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 있는데, 참선도 하나의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이뭣고?’ 해도 없는 의심이해가 봐두었던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 .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역대조사(歷代祖師)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헛짐 ; 헛김( 데로 새어 나오는 ).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수할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수(純粹)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Posted by 닥공닥정
ㅌ/탐진치 삼독2016. 7. 29. 13:34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 (No.299)—활구참선 정진해 공안을 타파 확철대오할 때에 여러분은 눈을 감아도 전체가 부처요, 눈을 떠도 전체가 부처.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 ; 인과(因果)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11분 56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심사학도별무타(尋師學道別無他)   지재기우자도가(只在騎牛自到家)니라

나무~아미타불~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하면   항사제불안전화(恒沙諸佛眼前花)니라

나무~아미타불~

 

심사학도(尋師學道) 별무타(別無他). 스승을 찾아서 법문을 듣고 도를 배우는 것이 다른 일이 아니여.

지재기우자도가(只在騎牛自到家)니라. 다못 소를 타고 자기집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소는 무슨 ? 지금 황소나 무슨 우유를 짜는 ? 그게 아닙니다. 자기의마음 타고서 자기의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더라.

 

마음 ! 부르면 대답할 알고, 욕하면 성낼 알고, 억울한 소리를 하면 (忿) 나고, 칭찬해 주면 기뻐하고, 배고프면 먹을 알고, 그게 바로마음 그림자거든. 마음 그림자 있는 곳에 소가 없겠느냐 그말이여.

마음 그림자를 돌이켜서 화두(話頭) 거각(擧却)하면 그게 자기의 마음 소를 찾을 있는 길이 바로 거기에 있어. 마음 소를 찾아서 타고 자기의 마음 고향, 마음 부처, 마음의 극락으로 돌아가는 길이여.

 

어떻게 해야 마음 타고 고향에 돌아갈 수가 있겠느냐? 백척간두(百尺竿頭) 걸음을 나아가야 한다.(百尺竿頭能闊步)

백척간두에 올라가 가지고 떨어져 죽을까 봐서 그놈을 ! 붙잡고 벌벌벌벌 떨고 있어. 재산, 명예, 권리, 자식, ! 그놈을 붙잡고 그래 가지고 행여나 그놈을 놓칠까 벌벌벌벌 떨고 있는 동안에는, 어떻게 그러한 탐착심으로 인해서 눈이 가리워졌는데 어떻게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겠느냐?

 

() 장애는 탐심(貪心), 진심(瞋心)이거든. 탐진치(貪瞋痴). 탐진치(貪瞋痴) 삼독심(三毒心), 탐진치 삼독심에 얽매어 가지고 결국은 마음 소를 찾지를 못해.

 

무엇이 탐심(貪心)이냐? 재산에 관한 것만이 아니에요.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서재산이 되었건 명예가 되었건 권리가 되었건, 무슨 사상이 되었건, 무엇이고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 그릇된 생각을 갖는 것이 그것이 탐욕이여.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 거기서부터 그릇된 생각을 .

 

진심(瞋心) 무엇이냐?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서 그릇된 생각을 내는 거여.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도 거기에 끌려가지 아니하고 터억 화두(話頭) 들어 버리고, 마음에 드는 일을 보고 당하고 하더라도 거기에 끌려가지 말고끌려가면 진심(瞋心) 나게 되는 것이니까, 마음에 드는 일을 당하더라도 거기에서 퍼뜩 돌이켜서 화두를 떠억 들어 버리고 그래야 텐데, 전부 그리 끌려가 버리거든.

 

마음에 드는 일을 보고서 거기에 그릇된 생각을 내서 화두를 들을 줄을 모르고 끌려가면그놈을 마음에 드는 것을 보고저건 것을 삼아야겠다벌써 그게 바로 그릇된 생각을 내는 거거든.

마음에 드는 일을 보면 퍼뜩!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야 텐데, 그걸 보고 그릇된 생각을 내면 그것이 바로 진심(瞋心)이여.

 

다음에 치심(痴心) 뭐냐? 무지(無知) 말미암아서해야 해야 분간을 못하면 이것이 어리석은 거여. 그래서 법문을 항상 들은 사람은 자연히 지혜!—내가 해야 일과 해야 , 이것을 자연히 판단이 나게 되는 거여.

해야 , 해야 일을 판단이 것은 법문을 듣지 아니하기 때문에 어떠한 일을 당해도 그것이 분간을 바로 못하고, 무슨 말을 들어도 이렇게 해야 할지, 저렇게 해야 할지 분간을 못하거든.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거여.

 

그래서 항상 법문을 듣고, 항상 정진한 사람은 탐심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탐욕이 없어져 버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진심을 줄을 모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지가 달아나 버려.

그래서 항상 계율을 지킬려고 해도 계율을 지키게 되고, 마음은 항상 안정이 되고, 항상 지혜로운 마음이 !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생각이 바르고, 사람의 말이 바르고, 사람의 행동이 바르고, 사람의 모든 생활이 바르게 되게.

그래서 참선을 하는, 최상승법(最上乘法) 의지해서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모든 생활이 자연히 바로 잡아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탐착심(貪着心) 진심(瞋心) 치심(痴心)으로부터서 해방이 되야 .

그래서 오직 화두로써 눈을 삼고, 화두로써 귀를 삼고, 화두로써 입을 삼고, 육근(六根) 육식(六識) 전부 활구참선으로 무장을 때에 무엇에 집착할 것이 있겠느냐 그말이여.

 

명예를 집착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명예가 것이요, 권리를 탐착을 하지 해도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면 권리도 이르른 것이고.

세상의 모든 것이 시커먼 마음으로 탐심 낸다고 모든 것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탐착심을 버려 버리고 정법(正法) 의지해서 올바르게 살아가면 자연히 업장(業障) 소멸이 되기 때문에 장애가 없어지고, 장애가 없어짐으로 해서 선신(善神) 옹호(擁護)하고 제석천왕(帝釋天王) 항상 보호를 하시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면 구하지 아니해도 자연히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를 나가면 자연히 그것이 그렇게 되는 것을 스스로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죽어서 극락에 갈려고 하지 해도 이미 살아서 불보살(佛菩薩) 친견하고, 살아서 불보살과 더불어 생활하게 되니, 사바세계(娑婆世界) 바로 극락정토(極樂淨土) 되는 것이여.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이라 하는 것입니다.

 

백척간두(百尺竿頭) 능히 활보(闊步) 해야 항사제불(恒沙諸佛) 바로 안전화(眼前花), 눈앞에 꽃이여.

부처님, 부처님하지마는 우리는 극락세계만 가야 부처님을 뵈옵고, 도솔천 내원궁에만 가야 부처님을 뵈옵고, 부처님은 하늘나라나 그런 오색 구름 속에 휩싸여 계신 걸로 생각하고 그렇지만, 그것은 중생의 마음으로 맨들어낸 중생의 허망한 부처라고 하는 허상에 지내지 못한 것이여.

 

부처님은 여기에 계시고, 저기에 계신다고 수가 없는 것이여. 법계(法界) 가득 있는 것이 바로 부처님인 것이고.

볼라야 없는 것이 부처님이요, 볼라야 없는 것이 부처님인 것입니다. 중생의 (), 업의 눈으로 보인 것이 그것이 부처일 까닭이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찾고 있는 그러한 부처는 헛된 망상의 부처님이여.

부처는 업의 눈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활구참선에 의지해서 정말 가행정진(加行精進)하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고 확철대오(廓徹大悟) 때에 여러분은 눈을 감아도 전체가 부처요, 눈을 떠도 전체가 부처인 것이다.(3957~5151)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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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심사학도별무타~’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어느 선자(禪子)에게(贈某禪子)’ 참고.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백척간두능활보(百尺竿頭能闊步) ;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척간두에서 걸음을 나아간다는 .

①이미 연구를 쌓을 만큼 쌓은 위에, 거기서 멈추지 말고 다시 연구를 계속하여 노력한다는 .

②백척간두는 높은 장대 위에 섰다는 말로서, 막다른 매우 위험한 지경이란 뜻이다. 여기에서 걸음 나아가면 죽을 같이 생각되지만 사실은 크게 살아나게 된다는 .

③깨달음을 얻었더라도 더욱 깨달음을 넘어서 절대의 살아 움직이는 경지에까지 나아가야 함을 말한다.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말이다. 간화(看話)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최상승법(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소의(所依) 되어 육식을 일으켜 대상을 인식케 하는 근원이다。곧 () • () • () • () • () • () 여섯 가지 기관(器官) 말한다.

*육식(六識) ; (((((() 육근(六根)으로 각각 (((((() 육경(六境) 식별하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6가지 마음 작용. 산스크리트어 ṣaḍ-vijñāna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장애() 생기는 .

*선신(善神) ; 불법(佛法) 그것을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

*옹호하다(擁護-- 안을 /보호할 ) ; 어떤 대상을 두둔하고 편들어 지키다

*제석천왕(帝釋天王) ; ()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 산스크리트어 indra 번역, () 산스크리트어 śakra 음역.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제석천이라 한다.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 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 () 불타(佛陀) 준말. 각자(覺者)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극락정토(極樂淨土) ; 산스크리트어 sukhāvatī  아미타불이 계시는 청정한 국토로, 세계에서 서쪽(西方)으로 십만억 불토(佛土)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일체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롭고 지극한 즐거움만 있는 세계. 수가마제(須呵摩提, 須訶摩提), 수마제(須摩提) 등으로 음사하고 정토(淨土), 안락(安樂), 안양(安養), 서방정토(西方淨土), 낙방(樂邦) 등으로도 한역한다.

*활보(闊步 넓을 /걸을·걸음 ) ; 발자국을 크게 떼며 거침없이 힘차고 당당하게 걸음. 또는 걸음.

*항사(恒沙) ; 항하사(恒河沙). 인도 갠지스 (Ganges) 모래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항사제불(恒沙諸佛) ; 무수히 많은[恒沙] 모든 부처님.

*법계(法界) : [] dharmadhatu  dharma 법은 온갖 유형 무형의 물질과 모든 일과 어떤 이치이거나를 들어 말하고  dhatu 경계(境界) 또는 범위(範圍) 말이다。그러므로 온갖 (萬有) 총괄하여 하는 말이니, 우주의 전체와 진리의 전체, 성품(法性)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짓다()’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ㅂ/법문(듣는 법)2016. 7. 27. 18:33

법문(法門) (No.299)—방안퉁수 | 과녁이 분명해야 그 과녁을 보고 활을 쏴서 명중을 시키는 것 | 신도분의 지극한 신심에 스님의 좋은 법문이 나온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6분 53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법회장 자체가 엄숙하고 경건해야법회 분위기, 법문 듣는 분위기가 그렇게 엄숙하고 경건해야 법을 설하는 사람도 자연히 정말 좋은 법문(法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말을 하는 연설가(演說家) 아니고, 좋은 말재주를 가지는 변사(辯士) 아니고,

여러분이 지극한 신심과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저는 말도 모르지만 저절로 마음에서부터서 우러나와서 여러분의 마음에 가서 꽂힐 있는 그런 말이 저절로 나오고, 분위기가 산만하고 엄숙하고 경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말씀을 여러분에게 드릴라고 마음을 먹어도 영판 말이 안되고 그래서.

 

그래 저는 항시 어느 절에서 법문을 청하면 나는방안퉁수 되어 가지고 용화사에서만 조금씩 하지 다른 가면은 도저히 법문을 하들 못합니다.

방안퉁수는 방에 앉으면 삐빼삐빼 제법 불다가, 다른 가서 퉁수 불어볼라면 영판 소리가 나고 대롱 소리만 피피~ 난다. 이것이 바로 방안퉁수라 하는 건데.

그래 나는 방안퉁수가 되어서 어디 다른 절에서 초청을 하면 도저히 가서 하들 못합니다. 그러냐?

 

여기는 전강 조실 스님께서 법문을 해서 훈련을 시켜 놓고, 여법(如法)하게 모다 지도를 놓으셔서 여러분들이 들어오셨다 하면 모두가 경건하고 엄숙하게 잘하시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심과 조실 스님의 법력에 힘입어서 그래도 겨우 마디 있는데,

다른 절에 가면 웅성웅성 웅성웅성 하고 법상에 올라와서 5 이상 가만히 앉았어도 영판 잡음이 가시지를 해서 그런 상황에서는 퉁수가 나오질 않습니다. 저도 퉁수를 조금 엉터리 퉁수를 부는데, 방안에서만 불고 다른 나가면 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법사(法師) 스님으로부터 좋은 법문을 듣고 싶으면, 여러분 자신이 그런 경건하고 엄숙하고 뜨거운 신심이 여러분 가슴속에 넘쳐흐르는 마음을 가질 때에 법사의 좋은 법문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에도 첫째, 분위기가 좋고 종이도 좋고, 붓도 좋고, 먹도 좋고, 물감이 좋아야 좋은 작품을 그리는 것입니다.

장바닥에다가 신문지 같은 , 마분지 같은 것을 놓고, 몽당 빗자루 같은 그런 붓을 갖다 놓고 그림 하나, 좋은 그림 하나 그려 주십시오절대로 좋은 작품이 나오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음악가가 음악을 부른다든지 또는 피아노나 어떤 악기를 연주할 때에도 장소가 바늘이 떨어져도 들릴 만큼 그렇게 엄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준이 높은 청중과 그런 음악을 연주할 있는 장소와 분위기가 훌륭해야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고 부르는 것입니다.

 

법문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항시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과녁이 분명해야 과녁을 보고 활을 쏴서 명중(命中) 시키는 것이지지금 우리나라 궁도(弓道), 양궁(洋弓) 세계적으로 떨치고 있는데 활을 때에도 과녁이 분명하게 ! 있어야 활을 쏘는 사람도 정신을 통일을 가지고 정확하게 ! 맞추는 거지,

과녁이 삐딱하니 있어 가지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움직여 쌌고 그런다면 아무리 활을 쏘는 사람도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

 

법문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은 법문을 듣고 싶고, 법사로 하여금 훌륭한 법을 설하게 하고자 하시거든, 여러분 자신이 법문을 받아들일 있도록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그러한 자세로, 신심으로.

댁에서 오실 때부터서 며칠 전부터서며칟날이 법회날이다하면은 달력에다 미리미리 표를 놨다가, 그날은 어디 다른 놀러갈 것도 보류를 하고, 식구대로 모다 어른과 애기어린이 법회도 있고, 중고등학교 법회도 있고 어른 법회도 있으니그날은 모다 노소남녀가 손에 손을 잡고 미리서 부터서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오셔서 법문을 듣는다면,

 

아무리 엉터리 법사라도 여러분의 지극한 신심과 법력으로 좋은 법문을 할래야 수가 없고, 저절로 아무 말을 해도 법문이 펄펄 살아있는 좋은 법문이비단 평범한 한마디를 하고, 평범한 게송(偈頌) 하나를 읊어도 게송 한마디가 여러분의 지극한 신심의 과녁에 가서 ! 꽂혀 가지고, 여러분이 확철대오(廓徹大悟)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이 되는 것입니다.(3255~3949)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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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 ; 말을 솜씨 있게 남달리 잘하는 기술.

*변사(辯士 잘할 /선비·남자 ) ; ①말솜씨가 좋아 말을 잘하는 사람. ②무성 영화를 상영할 영화에 맞추어 줄거리나 대화 내용을 설명하던 사람. ③연사(演士 연설하는 사람).

*방안퉁수 ; ‘자기 방안에서는 퉁수를 제법 부는데, 밖에 나가서는 퉁수를 부는 사람 뜻으로집안에만 들어앉아 밖에 나가 별로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 말한다.

*퉁수 ; ‘퉁소(洞簫 국악기의 하나로 가는 대로 만든 목관 악기)’ 사투리.

*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戊戌) 11 16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어젯밤 달빛은 () 가득하더니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 잃었는데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나도 또한 얻은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78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 아니니라.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낙양에는 추색(秋色) 많고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강송(江松) 백운(白雲)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甲寅) 음력 12 2,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700 시간 분량의 육성녹음법문을 남기셨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법사(法師) ; ①심법(心法) 전하여 스님. ②불법(佛法) 통달하고 언제나 청정한 수행을 닦아 남의 스승이 되어 사람을 교화하는 스님. ③설법하는 스님.

*명중(命中 목숨·표적 /가운데·과녁에 맞을 ) ; 화살이나 탄환 따위가 겨냥한 곳에 바로 맞음.

*며칟날 ; 달의 번째 .

*목욕재계(沐浴齋戒) ; 제사나 중요한 따위를 앞두고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 피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ㅁ/무시선 무처선2016. 7. 25. 19:56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No.299)—일상생활 속에서 화두를 들고 공부를 지어 나가게 될 때에 공부가 익숙해진 선객(禪客)이라고 할 수가 있다.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 어떤 특정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체처 일체시에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을 관조해 나가는 ().

 

(9분 1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여러분에게 아주공부한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실 공부는 선방(禪房) 들어와서 죽비() 치고 입선(入禪) 하는 그것만이 공부가 아니고, 언제나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화두(話頭) 들고생활 속에서 성날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슬플 슬픈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속이 상할 속상하는 생각을 버리고 찾지를 말고 바로 생각에 ()해서 화두를 거각(擧却) 하도록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렇게 공부를 지어 나가게 때에 공부가 익숙해진 선객(禪客)이라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렇게 공부를 지어 가는 사람은 ()에서 생활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 참선(參禪)이요, 밥을 짓고 빨래를 하는 것도 그것이 바로 참선이요.

 

이런 법회에 절에 오실 때에 차를 타시는 것도 참선이요,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절에까지 오시는 것도 참선이고.

도량(道場) 들어서서 어떠한 스님을 만나면은 노소간(老少間) 합장을 하고 이렇게 배례(拜禮) 하는 것도 참선이요. 신도분을 만나서도 미소를 지으면서 합장을 하고 이렇게안녕하셨느냐 인사 한마디하는 것도 그것이 모두가 참선 아닌 것이 없다 말씀입니다.

 

법당에 떠억 들어와서도 자기가 앉을 만한 자리에 따악! 방석을 가지고 와서 앉아서, 허리를 펴고 반가부좌(半跏趺坐) 또는 가부좌(跏趺坐) 하고서 화두를 들고 법회가 시작할 때까지 참선을 하시는 , 이것이 참선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일반 다른 사찰에는 절에 무슨 법회가 있다 하면은 법당에 들어와서 잡담을 많이 가지고 법당이 와글와글 와글와글 가지고 장터처럼 모다 그러는데.

 

용화사 법보전(法寶殿) 들어오시면 제각기 자리에 앉아서 들어오시자마자 떠억! 참선을 하셔서. 그러니 법당에 들어오기 전에는 법당 안에 분도 계신가 보다하고. 와서 너무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그런데 들어와서 보면 법당에 여명 대중이 ! 앉아 있다. 바늘이 떨어져도 소리가 들릴 만큼 그렇게 엄숙하고 조용해야 것이다 그말이여.

 

먼저 오신 분은 있으면 앞으로 앉으시고, 나중에 오신 분은 차츰차츰 이어서 이렇게 앉고, 제일 나중에 오신 분은 자연히 그래서 뒤에 앉으시고, 이렇게 되어야 것입니다.

어중간하니 중간에 가서 앉으면, 앞에는 비워놓고 뒤에 가서 앉었고이렇게 되지를 않고 차례차례 앞에서부터 내려간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

 

먼저 와서 하신 분이 그렇게 경건하고 엄숙하게 정진을 하고 계신다면, 뒤에 오신 분들도 자연히 차례차례 앉으면서 앉자마자 참선하시고, 앉자마자 참선하시고 해서, 법회 시작할 때까지 삼십 전에 오시거나, 시간 전에 오시거나 먼저 오셔서 정진하신다면 그것도 또한 좋은 것이 아니냐 말씀입니다.

이것이 용화사 법보제자들이 법문을 들으러 오셔서, 법당에 들어오셔서 취해야 훌륭한 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른 법보재(法寶齋)라든지, 초파일이라든지 그밖에 입춘이나 동지차례라든지 이럴 부처님 앞에, 영단(靈壇) 앞에 차려 놓은 모든 재물(齋物) 공양(供養) 하시게 때에는 알아서 고루고루 잡숫도록 모다 해드릴 텐데.

여기서 직접 손을 대서 서로 다투어서 그것을 잡술라고 하는 그런 일은물론 여기에 계신 분은 대부분 그러실 리가 없겠지만, 가끔 많이 손님이 오시다 보면 종종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들은 질서 없는 일이고, 법보제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질서가 없는 곳에는 혼란이 오고, 혼란이 오는 곳에는 화두를 들고 경건하게 정진한 수행인의 자세가 수가 없는 곳입니다. 들어오실 때에도 그렇게 질서있게 그렇게 하시려니와 법회가 끝나고 나가실 때에도 차례차례 이렇게 나가시도록 그렇게 하시고.

식당에 내려가셔서 공양을 하시게 때에도 차례차례 질서 있게 그렇게 하신다면,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러한 일들이 고대로 바로 정진이 되도록.

 

법문을 듣고 참선을 하신 분은 일체처 일체시가 바로 정진(精進)이여. 그래서무처선(無處禪) 무시선(無時禪)’이거든. ‘어느 곳이고 () 아닌 곳이 없고, 어느 때고 참선 아닌 때가 없다그래서무처선 무시선이라 하는 것이여.

그래서걸음 걸음이 미륵부처님이 탄생하신 곳이요, 생각 생각이 석가여래가 탄생하신 곳이어야 한다그런 것이 바로 이러한 도리를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어디 가서나는 용화사 다니면서 법문을 듣고, 최상승법(最上乘法) 법문에 의지해서 활구참선(活句參禪) 합니다감히 이렇게 말씀을 하기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도량에 왔을 때만 그러실 것이 아니라, 조계사라든지 다른 절에 가서 법문을 들으러 가시더라도 고대로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과연 용화사 신도는 다르구나 말을 잘하고 그래서가 아니라, 하는 행동이 벌써 다르고 입에서 나오는 말씀 한마디가 다르고, 경건하게 합장을 하고 이렇게 미소를 지으면서 신도끼리 인사 한마디 하는 것도 벌써 다르고.

 

어느 법당에 법문을 들으러 들어가서 따악 앉아 계신 모습만 봐도! 저분은 바로 참선을 하시는 분이로구나. 저분은 바로 용화사 법보제자로구나이렇게 되도록 해야 생각을 합니다.(2333~3233)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송담스님(No.152)—1981 10 첫째일요법회(참선법B)에서.

〇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  문성시증시(聞聲是證時)니라  염념석가출세(念念釋迦出世)  보보미륵하생(步步彌勒下生)이니라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 어떤 색상을 보는 그때가 바로참나 깨달을 때요. 문성시증처(聞聲是證處). 어떤 소리를 듣는 그때가참나 증득(證得) 바로 곳이드라.

 

그렇게 생각 생각을 무엇을 때마다, 무슨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화두를 들고) 다져 나가면, 생각 일어날 때마다 그때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세(出世)하신 때요, 걸음 걸음 걸어가는 걸음 걸음이 바로 미륵 부처님이 하강하시든 바로 그것이더라.(4122~449) - (게송) ‘견색시증처~’ ; [금강경오가해]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함허 설의(說誼) 게송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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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 선실(禪室). ②선원(禪院).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선객(禪客 참선 /손님사람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 ·남의 ) ; 남의 집이나 가정을 높여 가리키는 .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도량으로 읽음.

*배례(拜禮) ; 절을 하여 예를 갖춤. 또는 .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결가부좌(結跏趺坐) 줄임말.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 전당이라는 .
그래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모셨고,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영단(靈壇) ; 영가의 위패를 두는 ().

*재물(齋物) ; 절에서 () 지낼 신도나 재자(齋者) 부처님이나 영단(靈壇 영가의 위패를 두는 ) 올린 공양물(供養物).

*공양(供養) ; ①불()•()•() 삼보(三寶) 음식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

*정진(精進) :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보살이 수행하는 바라밀(六波羅蜜)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 닦는 () 있어서는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걸음 걸음이 미륵부처님이 탄생하신 곳이요, 생각 생각이 석가여래가 탄생하신 곳이어야 한다 ;

[참고] 송담스님(No.152)—1981 10 첫째일요법회(참선법B)에서.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  문성시증시(聞聲是證時)니라  염념석가출세(念念釋迦出世)  보보미륵하생(步步彌勒下生)이니라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 어떤 색상을 보는 그때가 바로참나 깨달을 때요. 문성시증처(聞聲是證處), 어떤 소리를 듣는 그때가참나 증득(證得) 바로 곳이드라

그렇게 생각 생각을 무엇을 때마다, 무슨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화두를 들고) 다져 나가면, 생각 일어날 때마다 그때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세(出世)하신 때요, 걸음 걸음 걸어가는 걸음 걸음이 바로 미륵 부처님이 하강하시든 바로 그것이더라. - (게송) ‘견색시증처~’ : [금강경오가해]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함허 설의(說誼) 게송 참고.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말이다. 간화(看話)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최상승법(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Posted by 닥공닥정
ㅈ/정진2016. 7. 25. 05:23

정진(精進) (No.299)—공부가 답답하고 잘 안되게 느껴지는 때가 한 단계 더 오르려고 하는 때, 지혜롭게 잘 극복해야 | 허망(虛妄)한 경계에 집착 말라.

 

*정진(精進) :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毘離耶),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 보살이 수행하는 바라밀(六波羅蜜) 하나.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닦는 생각() 닦는 () 있어서는 된다. 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7분 10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참선(參禪) 나가는데 있어서 주의할 것은 공부를 나가다 보면 정말 재미가 없어. 재미가 없어 가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뒤틀리고, 도저히 5 10분이 시간보다도 지루하게 느껴지고, 어디 벼람박이나 기둥에다가 이마빡을 갖다가 한번 그냥 피가 나오도록 받아버리고 싶은 그렇게 답답하고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가 번뇌심(煩惱心) 내지 말아라거든.

사실은 그러한 경지가 것이 공부를 잘못해 가지고 그러한 것이 아니고, 공부가 걸음 나아갈려고 때에 그러한 단계에 이르르면 직전에 그렇게 공부가 그러한 답답하고 안되게 느껴지는 그런 때가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르는 분은! 이거 내가 마장(魔障) 들어서 그런가?’ ‘공부를 잘못해서 이런가?’ 그래 가지고 거기서 번뇌심을 내고, 그리고 퇴보심(退步心) 내고, ‘이거 공부를 그만 둘까?’ ‘이러다가 병이 나면 어쩌나?’ ‘이거 공부가 안될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냐?’ 가지고 갈팡질팡을 하게 되는데,

 

사실은 바로 그때가 몸과 마음과 목숨을 바쳐야 때다. 그러냐?

공부가 걸음 진보할려고 때에, 계단 올라서려고 때에 그러한 경계(境界)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어떠한 사업, 어떠한 학문, 어떠한 서도(書道) 그림 또는 음악, 어떠한 공부를 하더라도 반드시 그런 것이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잘된다 느껴지고, ‘ 이렇게만 되어간다면은 내가 일취월장(日就月將)하겠다!’하고 그렇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가 하면, 영판 공부가 암만해도 되지를 않고, 전혀 진전하는 기미가 없고, 그래 가지고공부, 이것 차라리 그만두어 버릴까?’하는 그런 생각까지도 나는데.

 

그러한 때에 중단하지 아니하고, 물러서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꾸준하게 참을성 있게 지혜롭게 차근차근 공부를 나가면 그래 가지고 고비를 넘기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계단 진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러한 고비를 넘기지를 못하고 번뇌심을 내고 퇴보심을 내고 중단해 버리고 이러면, 지지리 산봉우리 가까이까지 갔다가 그냥 상봉(上峯)에까지 올라가지 아니하고 거기서 그냥 되돌아 내려온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애기를 길러 경험이 있으신 어머니들은 아시겠지만 자라다가 설사한다든지, 머리가 열이 있다든지, 밥을 먹는다든지 이러한 병치레를 하게 때가 있을 것입니다.

병치레를 하고 나서는 하던 재롱을 떨게 되고 귀여움을 부리게 되고, 그러고 말도 전혀 한마디도 못한 애기가 병치레를 하고 다음에는 그냥 말도 한마디씩 하게 되고, 병치레하고 나면 살은 조금 빠진 듯하지만 5센치 이상이 자란 것처럼 자라 버리고, 백만사(百萬事) 그런 것입니다.

 

걸음 나아갈려고 때에는 반드시 그런 경우가 있는 것이니까, 참선할 때에도 역시 그런 것이여. 그럴 때를 극복하고 지혜롭게 공부를 나가면, 그전에 보다도 훨씬 공부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니 그런 것을 주의를 하시고.

 

가지 주의할 것은 특수한 사람에 있어서는 공부를 하다 보면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경계가 나타나기도 하고, 이상한 것이 보이기도 하고 모다 그럴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전부 허상이여, 환각(幻覺) 작용이여. 일시적으로 일어났다 없어지는 환각 작용이여.

무슨 누가 와서 말을 귓전에 와서 일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든지, 또는 앞에 환하니 무슨 불이 켜진 것처럼 보인다든지, 또는 내일 있을 일이 미리 알아진다든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해서 무엇이 알아진다든지 이러한 것들은 전부 허망(虛妄) 경계요, 환각 작용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에 집착을 하지 말고.

 

오히려 성성(惺惺)하게 정신을 차려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눈을 뜨고서 단전호흡(丹田呼吸) 하면서 화두(話頭) 거각(擧却) 나간다면, 그러한 환각 작용에 빠져 가지고 자기가 무슨 견성이나 것처럼 착각을 가지고 헛소리하고 미친 경지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1620~2330)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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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벼람박 ; ‘바람벽(--집의 둘레 또는 방의 칸막이를 하기 위해 만든 )’ 사투리.

*번뇌(煩惱) : 망념(妄念)이라고도 하는데,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어지럽히는 정신작용의 총칭이나, 이곳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 이외의 모든 생각을 말함.

*마장(魔障 마귀 /장애 ) 귀신의 장난이라는 뜻으로,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나타나는 뜻밖의 방해나 헤살을 이르는 . [참고]헤살;남의 일이 되도록 짓궂게 방해함.

*퇴보(退步 물러날·피할 /걸을·걸음 ) ; ①뒤로 물러나는[退] 걸음[]. 뒷걸음. ②정도나 수준이 이제까지의 상태보다 뒤떨어지거나 못하게 .

*퇴보심(退步心) ; 뒤로 물러나려는 마음.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영역.

*일취월장(日就月將 /이룰·나아갈 / /얻을·나아갈 ) ; 나날이 다달이 발전하고 성장함.

*상봉(上峯) ; 가장 높은 산봉우리.

*병치레(病치레) ; 병을 앓아 치러 내는 .

*백만사(百萬事) ; 모든 .

*환각(幻覺 헛보일·미혹할·허깨비 /깨달을·느낄 ) ; 외부 사물이나 자극이 실제로는 없는데도 마치 사물이나 자극이 있는 것처럼 느끼는 감각. 환시(幻視), 환청(幻聽), 환미(幻味) 따위를 이른다.

*허망(虛妄 ·공허할 /망령될·허망할 ) ; ①거짓되고 망령(妄靈 말이나 행동이 정상에서 벗어남). ②어이없고 허무(虛無).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 .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Posted by 닥공닥정

활구참선(活句參禪) (No.299)—활구참선을 해야 결국은 마음 길[心路]이 끊어져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이다 | 『몽산법어(蒙山法語)』.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9분 25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여러분은 5 일요법회를 맞이해서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 경청을 했습니다. 언제 법문을 들어도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평생 동안 거량(擧揚)하시고 모든 설법이 활구참선법이 근간이 되어 있습니다.

 

활구참선이란, 대관절 활구참선이란 무엇이냐?

여러분 가운데 알고 계시겠지만 참선에도 활구참선(活句參禪)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死句參禪) 사량분별심(思量分別心)으로 이렇게 따져 들어가고, 알아 들어가고, 더듬어 들어가는 거여.

이런 것은 전부 깨달을 없는 중생의 번뇌(煩惱) 망상(妄想)만을 치성(熾盛)하게 만들어 가지고 점점 깨달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생사의 구렁텅이로 떨어져 들어가는 참선이기 때문에 이것은죽은 참선이다. 그래서 사구참선이라 그러고.

 

활구참선(活句參禪) [語路] 끊어지고, 이치 [理路] 끊어져. 사량분별도 끊어져. 다맛 없는 의심, 화두의 의심(疑心) ‘이뭣고?’

이뭣고?’ 없는 의심만이 드러나 가지고, 앞도 끊어지고 뒤도 끊어지고, 알아 들어갈 것도 없고, 보이는 것도 없고, 더듬을 것도 없고, 다못 맥혀서 없는. 이렇게 공부를 지어 가면 이것이 활구참선인데.

 

활구참선을 해야 결국은 마음 [心路] 끊어져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이여. 그래서 이것은 참선이다. 그래서 이것을 활구참선이라 그러는데. 다른 말로는 참구(參句) 하기도 하고.

활구참선을 참구(參句)—‘() ()한다’ ‘ 길도 끊어지고, 이치 길도 끊어진 글귀를 갖다가 참상(參祥) 한다그래서 이것을 참구라 그러고.

 

사구참선(死句參禪) 참의구(參意句) 그러는데. ‘뜻이 있는 (), 글귀를 갖다가 참상을 한다

그것이 이래서 그랬나?’ ‘이러이러한 말은 이러이러한 뜻으로 그런 것이 아니냐?’ 이렇게 해서 자기가 알고 있는 교리・이론・사량분별을 붙여 가지고 이리저리 뜻으로 더듬어 들어가면서 공부해 나가는 이것을 참의구라 그러는데. 참의구(參意句)라고 하는 것이 바로 사구선(死句禪).

 

 

그러고 활구선(活句禪) 참구(參句)거든. 밑도 끝도 없이어째서 () 했는고?’ ‘()?’ ‘어째서 () 했는고?’ ‘이뭣고이뭣고?’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더듬어 들어갈 것도 없고, 다못 캄캄한 밤중에 벼람박에 이마를 ! 부딪칠 찰나처럼그저 앞도 끊어져 버리고 뒤도 끊어지고, 이치 길도 끊어지고, 사량분별도 끊어져 버린 상태에서 없는 의심만이 드러나. 의심(疑心)만을 () 나가는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인데.

 

풍선을 때에 풍선의 어느 곳에 바늘구멍만한 구멍만 뚫어져 있어도 아무리 불어도 풍선이 커지지를 못하고, 입으로 아무리 힘을 들여서 불어도 바늘구녁 뚫어진 데로 헛짐이 새기 때문에 풍선이 불어나지를 않어.

사구참선, 사구참선이란 바로 그런 거여. 아무리 불어도 커지지를 않고, 커지지를 않기 때문에 터지지를 못하거든.

 

그런데 구녁이 막혀서, 입으로 부는 구녁만 있지 다른 구녁은 완전히 헛짐 새는 곳이 없는 풍선이라야 쪽쪽 점점 커져 가지고, 더이상 커질 없는 지경에까지 불어대면 결국은 그놈이 ! 하고 폭음을 내면서 풍선이 터지는 거여.

 

화두도 사량분별이 없이 전후(前後) 제(諸斷). 심로(心路), 마음 길이 끊어진 상태에서 의단(疑團)만을 계속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의단을 거각(擧却)해서 의심해 가고 의심해 오고 이렇게 가면 결국은 더이상 의심이 커질라야 커질 없고, 더이상 간절할라야 간절할 없는 지경에 이르러.

화두를 들라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 가지고 항상 의단이 현전(現前)하면, 그래서 순수무잡(純粹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지경에 이르르면 결국은 의심이 ! 터지면서 화두를 타파(打破) 가지고 자기의 본성(本性)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몽산법어(蒙山法語)』를 여러분에게 법공양(法供養) 했는데, 아마 대부분 권씩을 받아서 가지고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몽산법어는 활구참선법! 활구참선 하는 데에 관한 법문만을 여기에 수록한 법어집입니다.

여러분이 몽산법어를 받아서 첫째 서문을 읽어보시면 몽산법어라는 책이 어떠한 책이며, 얼마나 공부해 나가는 요긴한 책인가를 여러분 아실 수가 있고.

 

그리고 몽산법어(蒙山法語) 구절씩항상 여러분은 선지식(善知識) 만나 뵙기가 어려우니까 공부하다가 가끔 법문을 듣고 싶으면, 몽산법어를 편씩을 떠억 보시면은 선지식 법문 들은 거와 같아서 신심(信心) 돈발(頓發)하고 의정(疑情) 돈발을 해서 참선이 잘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금방 조실 스님 녹음법문도 몽산법어를 ()하셨습니다마는 몽산법어를 가끔가끔 보시고몽산법어를 보지 해도 의단이 독로하고 순수무잡해서 타성일편 지경에 들어간다면 구태여 몽산법어도 필요가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공부를 하다 보면 때는 단전호흡(丹田呼吸) 잘되고, 화두도 들려서 의단이 순일무잡하게 들릴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변해 가지고 영판 단전호흡도 안되고, 정신도 청쾌하지를 못하고 의심도 나지를 가지고 그렇게 답답하고 그런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는 억지로 앉아서 시간만을 채울려고 하시지를 말고 가볍게 포행을 하고 와서 정진을 하실 수도 있고,

 

여러분 댁에서 공부하실 때에는 몽산법어도 편씩 떠억 보시고서, 이게 한글로 () 달고 그것을 번역을 하고, 그리고 어려운 말에 대해서는 역주(譯註) 붙여서 놨기 때문에 누구든지 보시면 있게 되어 있습니다.(655~1619)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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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거량(擧揚 /나타낼·밝힐 ) ; 화두, 공안(公案)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불교의 진수(眞髓) 말하는 . 불법을 선양하여 사람을 인도하는 .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번뇌(煩惱 번거러울 /괴로워할 )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성냄()•어리석음()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앞의 () () ()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 삼도(三道) 설명한다. 번뇌[]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녕될 /생각 )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 생각() , 또는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

*치성(熾盛 성할 /성할 ) ; 불길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성하게 일어남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참상(參祥) ; 참구(參究) 같음.

*무자(無字) : 화두。 어느 스님이 조주(趙州) 스님께 묻되개도 불성(佛性) 있읍니까 없읍니까?”하니, 조주스님이 답하되()” 하시니준동함령(蠢動含靈) 불성이 있는데 어째서 ()라고 했는고?’하는 참선할 참구(叅究)하는 천칠백 공안 중의 하나.

*벼람박 ; ‘바람벽(--집의 둘레 또는 방의 칸막이를 하기 위해 만든 )’ 사투리.

*의심관(疑心觀) ;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참고] 송담스님(세등선원 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 (5분 59초)

 

처음에 공부를 모르는 사람은 힘을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밖에는 없지만, , , 이렇게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해도 화두가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걸랑,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 하는 거여. 없는 의심의 ()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일은 없는 의단(疑團)만을 잡드리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 () 긴완(緊緩) 득기중(得其中) 해야 . 그것이 묘한 ()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아는 사람은 바로 ()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의심(疑心) ()’으로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관해 나가면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의심의 ()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 막론하고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 그말이여.

 

[참고] 송담스님(No.256)—85 2 첫째 일요법회(85.02.03) (5분 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 , , 3, 5, 10년을 해도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말로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하고, 고대로 하면서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묘한 의관(疑觀)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조정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의심관, ()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생각 없는 생각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활구참선(活句參禪)의심(疑心) 이라야 .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 서산에 지려고 ,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때에,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빨갛고 아름다운 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수가 없는데, 해가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해를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떨어져서 보일 때까지 시간 내지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때까지 관찰하고서, 다음에는 밤새 눈을 감으나 뜨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다시 관을 해서,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밤새 관하고, 이튿날 관하고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관이라든지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 있는데, 참선도 하나의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이뭣고?’ 해도 없는 의심이해가 봐두었던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 .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역대조사(歷代祖師)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헛짐 ; 헛김( 데로 새어 나오는 ).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수할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수(純粹)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몽산법어(蒙山法語) ; ()나라 몽산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였다.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몽산법어 있다.

*법공양(法供養) ; ①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베풂. ②불서(佛書) 사람들에게 베풂. ③부처님의 가르침을 공경하고 찬탄함. 경전에 · 등을 바침.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 直頓의 , 곧바로.

*단전 호흡(丹田呼吸) ;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일반적으로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이다.

 

*역주(譯註 번역·뜻을 풀이함 /주해·뜻을 풀어 밝힘 ) ; ①번역한 사람이 붙인 주석(註釋 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함. 또는 ). ②번역과 주석을 아울러 이르는 .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