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뜬구름[浮雲]2018. 8. 31. 16:49

*뜬구름[浮雲] ; ①하늘에 떠다니는 구름. ②무상하고 덧없는 세상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분 49초)

 

[법문] 송담스님(No.791) - 2018(무술)년 하안거 결제.(용791)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이요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다.

인생이 한번 태어난 것은 우리에게는 대단히 소중하게도 느껴지기도 합니다마는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인생이 한번 태어난 것은 하늘에 뜬구름이 한 조각 생겨난 거와 같다.

또 한번 태어난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되는데, 죽음이라는 것을 우리는 다 울고 슬퍼하고 죽음을 싫어하지마는 정말 깊이 관찰해 보면 죽음이라는 게 별거 아니고 하늘에 뜬구름이 한 조각 생겨났다가 바람 불면 흩어져 버리는 거와 똑같은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면 뜬구름 자체는 무엇이냐 하면은 수증기가 모인 수증기 뭉탱이가 구름인데 동서남북 바람에 따라서 이리 날아가고 저리 날아가다가 혹 비가 되어서 떨어지기도 하고 기후에 따라서 눈이 되어 가지고 눈이 내리기도 하는데, 그 뜬구름이라 하는 것은 영원성이 없어.

 

결국은 구름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에 따라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결국 흩어져 버리고 없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으로 태어나서 한평생 살다가 죽어가는 것은 어떠냐?

우리가 잘 먹고 잘 입고, 그래서 영양가 있는 음식과 약을 먹어서 아무리 건강하게 살면 오래 살 수가 있느냐? 혹 백 살 넘어서 사는 사람도 있지마는 우리의 생사 문제는 하루 동안에도 이승을 하직할 수도 있고,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도 죽음을 맞이할 수가 있는 것이여!

 

정말 생사 문제는 아무도 자신 가질 수가 없는 것이고, 언제 죽음이 닥쳐올런지 모르는 그런 무상(無常)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데,

그 속에서 우리는 다행히 불법(佛法)을 만났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참선법(參禪法)을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여러분은 정성껏 듣고 열심히 ‘이뭣고?’를 하리라고 마음을 먹고 있는 것을 산승(山僧)은 믿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명예와 권리와 재산이 아니고 오직 참나를 찾는, 나의 마음 부처를 찾는 ‘이뭣고?’야말로 마지막 숨이 꼴딱 넘어갈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은 ‘이뭣고?’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믿고 그것을 지금 실천하고 계시고 앞으로 이승을 하직할 때까지, 마지막 숨이 질 때까지도 ‘이뭣고’를 열심히 하고 그것을 열심히 해야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이나 또는 극락세계에 가서 우리는 또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마음으로 결심하신 분은 박수를 한번 더 치세요.(박수)

(36분57초~47분4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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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생야일편부운기~' ; 『석문의범(釋門儀範)』 다비문(茶毘文)—목욕편(沐浴篇) '삭발(削髮)'참고.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참고] 『함허당득통화상어록(涵虛堂得通和尙語錄)』 가운데 '위원경왕태후선가하어(爲元敬王太后仙駕下語, 원경왕 태후 영가를 위한 법문)'에 있는 게송.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철저공(浮雲自體澈底空)  환신생멸역여연(幻身生滅亦如然)」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제38장’

佛問沙門 人命在幾間 對曰數曰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飯食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呼吸間 佛言 善哉子知道矣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밥 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