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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19 활구참선(活句參禪) (No.356)—(게송)金剛寶劍倚天寒~ | 역대조사(歷代祖師)께서 설(說)하신 법이 바로 이 활구참선을 설하신 것입니다.
  2. 2017.12.20 한마음[一心] (No.715)—(게송)君今欲識無爲理~ | 흥망성쇠와 생로병사와 모든 것이 우리의 한마음의 나타남이기 때문에 바로 거기에 즉해서 화두를 들면 지혜있는 사람.
  3. 2017.12.18 화두(話頭) (No.336)—화두는 이론으로 풀 수 없는 문제 | 화두를 참구하는 것은 중생심을 돌이켜서 ‘참나’로 돌아가고 깨달음에 나아가는 것이지, 무슨 지식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님.
  4. 2017.07.05 화두(話頭) (No.715)—화두를 자기가 정말 믿는 선지식한테 타서 잘되거나 못되거나 바꾸지 말고 한 화두로 나가야 | 화두의 가장 중요한 요점은 의심입니다 | (게송)君今欲識無爲理~.
  5. 2017.07.04 회광반조(廻光返照) (No.715)—(게송)人人自有衝天氣 一念廻光是丈夫 莫道拈花消息斷 雨後山鳥更相呼.
  6. 2017.06.22 현사삼종병(玄沙三種病) (세등선원No.40)—『벽암록(碧巖錄)』 제88칙 ‘현사 삼종병 접물이생(玄沙 三種病 接物利生)’ | (게송)啼得血淚無用處 不如緘口過殘年.
  7. 2017.06.13 황엽(黃葉) (No.319)—(게송)世尊當入雪山中~ | 백아와 종자기 |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서 설하신 여러 가지 방편 법문을 ‘노란 이파리’라고 표현한 것 | 납월팔일.
  8. 2017.06.12 황룡탕(黃龍湯) (No.627)—황룡탕은 무독(無毒)의 약제(藥劑) | 이 세상이 말세라 해도 여법하게 정법을 믿고 열심히 도를 닦으면 말세를 다시 정법시대로 돌릴 수 있다.
  9. 2017.06.11 최상승법(最上乘法) (No.627)—내 자신이 부처이니 부처도 내 몸 밖에서 찾지 말 것 | 번뇌가 곧 보리(菩提)이니, 무슨 망상 번뇌가 일어나거나 일어나는 바로 거기에 즉(卽)해서 ‘이뭣고?’
  10. 2016.11.01 희사(喜捨) (전강선사 No.015)—만공 큰스님의 희사(喜捨) | 발심(發心) 참선 | 이 도문(道門)에 들어와서는,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11분 5초)

 

[법문] 송담스님(No.356)—88년 4월 첫째일요법회(1988.04.03)(용356)

 

금강보검의천한(金剛寶劍倚天寒)한디  일휘능최만인봉(一揮能摧萬仞峰)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변계마군종차락(徧界魔軍從此落)하면  유하정매틈기중(有何精魅闖其中)고

나무~아미타불~

 

금강보검의천한(金剛寶劍倚天寒)이다. 금강의 보배 칼이 하늘을 의지해서 서릿발이 치는데,

일휘능최만인봉(一揮能摧萬仞峰)이다. 한번 휘둘러서 능히 만 길이나 되는 봉우리를 갖다가 꺾어 버리더라.

 

변계마군종차락(徧界魔軍從此落),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두루 꽉 차 있는 그 마구니가 이로 좇아 떨어지니,

유하정매틈기중(有何精魅闖其中)고, 무슨 정매(精魅), 도깨비 같은 것이 있어서 그 속을 엿볼 수가 있겠는가.

 

방금 전강 조실 스님께서—갑인년이면 조실 스님께서 열반하신 해인데, 그해 정월에 설하신 법문(法門)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 들으신 바와 같이 언제나 조실 스님께서 평생 동안 설하신 법문의 요점은 활구참선(活句參禪)입니다.

 

활구참선!

활구참선은 말 길이 끊어지고, 이치 길이 끊어지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없어요.

 

요새 참선, 많은 사람들이 참선(參禪)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모두 참선을 알려고 그러고, 참선을 할려고 노력을 하고—그런데 조실 스님께서 평생 동안 그 선양을 하신 그 참다운 활구참선을 허는 사람은 그렇게 흔치 않다 그말이여.

 

공안(公案)을 가지고 사량분별(思量分別)로 분석하고 따지고, 그래서 분별하고 따지면, 아무리 그 공안을 타파해서 생사해탈하는 그러한 공안이라 하더라도 중생심으로 따지고 분석하고 그러면 그 훌륭한 공안이 사구(死句)가 되고 말아버린 것입니다.

 

백 년을 따지고 천 년을 따지고 무량겁을 따져도, 따질수록 점점 공안의 참뜻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이고.

따라서 참 깨달음을 향해서 정진을 해야 할텐데 따지다 보면 깨달음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져 가거든. 영원히 깨달을 분(分)이 없어져 버리고 말아버리는 것이여.

 

비단 조실 스님 법문뿐만이 아니라 역대조사(歷代祖師)께서 설(說)하신 법이 바로 이 활구참선을 설하신 것입니다.

 

성현이 가신 때가 멀고, 법은 마강법약(魔强法弱), 마구니는 강해지고 법(法)은 약해져.

그러니 부처님의 설하신 법도 중생 나름대로 사견(邪見)을 붙여서 사법(邪法)을 만들고, 조사가 선양하신 활구참선법도 이렇게 말세가 되니까 자꾸 중생의 소견으로 사량분별을 붙이고, 이치 길로 따지고 말 길로 따져서 더듬어 들어가서 자기 나름대로 온갖 삿된 소견을 붙여서 분석을 하니, 그것이 참다운 참선인 줄 알고 전부 후래(後來) 학자들은 그 공부 첫걸음부터 그르쳐 들어가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되기가 쉬우냐 하면 활구참선은 말 길이 끊어지니 뭐라고 입을 벌릴 수도 없고, 이치 길이 끊어졌으니 뭐라고 거기 분석을 할 수도 없고.

밤낮 ‘알라야 알 수 없고, 꽉 맥혀서 알 수 없는 곳을 향해서 의단(疑團)을 거각(擧却)하라!’ 그렇게 한 달을 해보고 두 달을 해보고 일 년을 해보고 이태를 해봤자 해 갈수록 답답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어.

 

그런데 일본 책이라든지, 그런 모다 공안을 이리저리 분석해서 따져 논 그런 책을 보면 모두 읽을 맛이 있고 재미가 있다 그말이여. 알아지는 것이 있고 얻은 것이 있고 그러니까.

그러니 책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모두가 다 그런 책을 읽어 가지고, 명색(名色)이 참선을 한답시고 한 것이 모두 의리선(義理禪)만 허게 된다 그말이여.

 

우리 나라에 경허 스님, 만공 스님 이후로 쭉 내려오는 활구참선법은 공안을 그런 식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 여러분은 행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어떠한 사람이 뭐라고 말을 해도 사구참선(死句參禪)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어.

설사 10년을 하고 30년을 하고 이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아무 소견이 나지 아니한다 하더라도 꽉 맥혀서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이 독로(獨露)하도록 그렇게 잡드리해 갈지언정, 무슨 사량분별을 가지고 어떤 소견이 나기를 바래고 어떤 공안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무슨 가늠이 가고 이러기를 바래지를 말어야 한다.

 

열 가지 공안 또는 백 개, 이백 개 내지 삼백 개, 천이백 공안에 대해서 해석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중생 소견이라, 중생의 무명업식(無明業識)으로 얻어지는 해석은 생사심(生死心)만을 더욱 조장할 뿐 깨달음에는 나아가지를 못하는 것이여.

 

깨달음은 생사심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생사심에 즉(卽)해서 대의단으로 의단이 독로하도록 그렇게 잡드리해 나가는 데에서 거기에서 마음 길이 끊어져, 말 길이 끊어지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없어.

이리 해야 그것이 바로 참선을 해 가는 거고, 참선을 바로 해 가야 바른 깨달음에 도달을 하는 것입니다.(처음~11분1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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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금강보검의천한(金剛寶劍倚天寒)~’ ; 『금강경오가해』 제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함허 득통 스님의 설의(說誼 이치를 설함) 게송 참고.

*금강보검(金剛寶劍) ; 금강(金剛 : 다이아몬드)으로 만든 견고하고 예리한 보배로운 검. ①모든 번뇌를 자유자재로 끊어 없애는 지혜를 비유한 말. ②진리를 꿰뚫는 선지식의 날카로운 마음 작용을 비유한 말.

*서릿발(이) 치다 ; ①서릿발이 생기다. ②기세가 매우 매섭고 준엄하다.

*서릿발 ; 겨울철에 땅속의 수분이 얼어 성에처럼 되어 기둥 모양으로 뻗어 있는 것. 또는 그로 말미암아 지면이 부풀어오르는 현상.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줄여서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함.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수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가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한다.

*정매(精魅 도깨비·정령·요괴 정/도깨비·요괴 매) ; 도깨비(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잡된 귀신의 하나).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공안(公案) ; 화두(話頭)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와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사리(事理)를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에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함.

*사구(死句) ; 분별과 생각으로 공안(화두)을 따지고 이리저리 분석하여, 마음 길이 끊어지기 커녕은 점점 분별심(分別心)이 치성(熾盛)해지기 때문에 그것을 사구(死句)라 한다. 죽은 참선(死句參禪).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을 받아 계승해 온 대대의 조사(祖師).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사견(邪見) : ①잘못된 견해. 틀린 생각 ②인과(因果)의 이치를 부정하는 잘못된 생각 ③올바로 자신의 마음의 실상을 알수가 없는 것.

*사법(邪法) ; 삿된 법. 이치에 맞지 않고 잘못된 길로 이끄는 부정한 가르침. 외도(外道)의 가르침.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옴.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명색(名色) ; ①어떤 부류에 붙여져 불리는 이름. ②실속 없이 그럴듯하게 불리는 허울만 좋은 이름.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선.

이런 의리선(義理禪)은 ‘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해석하고 설명해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衆生心)이요 사량심(思量心)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경허 스님, 만공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③아주 요란스럽게 닦달하거나(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 족침(견디지 못하도록 몹시 급하게 몰아치다).

*중생(衆生) ; ①생존하는 것. 목숨이 있는 것. 산것. 살아있는 것. 특히 인간. 사람들. 세상 사람. 유정(有情)이라고도 함. ②번뇌에 얽매여 미혹한 모든 존재.

*소견(所見)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에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업식(業識) ; ①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身]와 말[口]과 생각[意]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생사심(生死心) ; 잠시도 쉬지 않고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 생각. 번뇌(煩惱), 망상(妄想)을 말함. 오직 내가 나를 깨닫는 활구참선만이 생각의 기멸(起滅)을 끊고 생사의 윤회를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참고] 송담스님(No.38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깨달음 ; 각(覺). 법(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즉해서(卽-- 곧·즉시 즉) ; 곧.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당장에 곧).

Posted by 닥공닥정
ㅎ/한마음[一心]2017. 12. 20. 15:32
*한마음 ; 일심(一心). 궁극적 근저(根底 사물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 사물이 생기는 본바탕)로서의 마음. 만유(萬有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실체진여(實體眞如) 말함. 모든 현상의 근원에 있는 마음. 우주 사상의 기본에 있는 절대적인 진실.
 

(6분 9초)

 

[법문] 송담스님(No.715)—2007년(정해년) 동안거결제 법어(07.11.24)(용715)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  쟁사치원왕노형(爭似癡猿枉勞形)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다.
여러분이 무위(無爲) 이치를 깨닫고자 할진대는 천차만별 가운데를 여의지 말지어다.
 
천차만별(千差萬別)이라 하는 것은 육체가 처해 있는 모든 상황 행주좌와 어묵동정, 그리고 마음으로는 희로애락, 육체적인 정신적인 모든 상황이 천차만별인 것입니다.  천차만별 중을 여의지 말아라.
눈으로 무엇을 들어도 이뭣고?’ 코로 무슨 냄새를 맡어도 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듣거나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일체처 일체시에서 바로 그놈을 여의고 찾을 것이 아니라, 무슨 소리가 들리면  소리에 즉(卽)해서 이뭣고?’
 
버리고 찾는 것은 올바른 수행이 아닌 것입니다. 바로 기에 즉해서 화두를 떠억 거각(擧却)을 하면 천차만별이 바로 조사(祖師)의 설법이고, 부처님의 설법이 되고, 선배의 채찍질이  것입니다.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하라. 다못 허공에 달이  가운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여. 어리석은 원숭이가  속에 떨어져 있는 달을 건질라고 하는 설화를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원숭이는  속에 달이 비치니까  하늘에 있는 달이 떨어졌다고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팔에 팔을 연결해 가지고  달을 건질라고 하다가 빠져 죽은 설화가 있습니다. 달은 못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허공을 여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번뇌나 망상이나 슬픔이나 기쁨이나  세계의 흥망성쇠나 생로병사가  우리의 한마음의 나타남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흥망성쇠와 생로병사와 모든 것이 우리의 한마음의 나타남이기 때문에 바로 거기에 즉해서 화두를 드는 사람은 지혜있는 사람이요, 희로애락과 흥망성쇠에 끄달린 사람은 어리석은 원숭이가 물속에 비추는 달을 건질라고 하는 거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니 경제니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마는 고구려나 고려 ・ 이조 ・ 신라 · 백제나 해방되어 가지고 오늘날까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은 적고 걱정스러운 일들은 끊임없이 옛날과 다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는 그런 것들이 꿈속에 일어나는 일이요,  중생(衆生)의 지은 업(業)으로 일어나서 일어나는 일이니, 설사 우리나라에 일어난 일이라도 참으로 그런 것들이 걱정이 되면 우리로서는 화두를 단속하고 정진하는 일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너무 말을 많이   같습니다.  철을 오늘 이러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지내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41분16초~47분2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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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군금욕식무위리~' ; [금강경오가해]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함허득통 설의(說誼) 참고.
*무위(無爲) ;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 팔리어: asavkhata) 무위(無爲) 조작(造作 : 만들다) 뜻이 없는 것으로 유위의 () 되며, 조작되지 않은 세계,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세계,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를 뜻한다.
②온갖 분별이 끊어진 마음 상태. 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마음 상태. 분별과 망상이 일어나지 않는 마음 상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의 삼독(三毒) 소멸된 열반의 상태.
*즉해서(-- ·즉시 ) ; .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순간 바로. 당장에 ).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어리석은 원숭이가  속에 떨어져 있는 달을 건질라고 하는 설화 ; 정중로월(井中撈月 우물 정/가운데·속 중/잡을·건질 로/달 월) ‘우물 속에 있는 달을 건진다’
[참고]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 제7권 (東晉天竺三藏佛陀跋陀羅共法顯譯) ‘明僧殘戒之餘’
佛告諸比丘 過去世時 有城名波羅奈 國名伽尸 於空閑處有五百獼猴 遊行林中 到一尼俱律樹 樹下有井 井中有月影現 時獼猴主見是月影 語諸伴言 月今日死 落在井中 當共出之 莫令世間長夜闇冥 共作議言 云何能出 時獼猴主言 我知出法 我捉樹枝 汝捉我尾 展轉相連 乃可出之 時諸獼猴卽如主語 展轉相捉 小未至水 連獼猴重 樹弱枝折 一切獼猴墮井水中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세에 가시(伽尸)라는 나라에 파라나(波羅奈)라는 성이 있었다. 한적한 곳에 오백 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었는데 숲속을 유행 중에 한 니구율나무 밑에 이르렀을 때, 나무 밑에 있는 우물에 달이 비치고 있었다.
이때 원숭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우물 속 달 그림자를 보고 무리들에게 말했다. “지금 달이 우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세상이 어두워지지 않게 꺼내줘야 하겠다” 함께 의논했다. “어떻게 해야 꺼낼 수 있을까?”
우두머리가 말했다. “내가 꺼내는 방법을 안다. 내가 나뭇가지를 잡고 너는 내 꼬리를 잡고 그렇게 서로 이어서 늘어뜨리면 꺼낼 수 있다” 원숭이 무리가 우두머리의 말에 따라 서로의 꼬리를 잡고 늘어뜨렸는데 물에 이르기 전에 이어진 원숭이들이 너무 무거워 나뭇가지가 부려져 모두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
*중생(衆生) :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정식(情識)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 함령(含靈) · 함식(含識) · 군생(群生) · 군맹(群萌) ·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
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Posted by 닥공닥정
ㅎ/화두 공안2017. 12. 18. 19:19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話頭 말씀 /어조사 ) ;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話頭) : 공안(公案) 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것。 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천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누른 , 푸른 ,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叅句) 참의(叅意) 있다。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활구(活句) 참선이다.
 

(10분)

 

[법문] 송담스님(No.336)—87 8 첫째일요법회(87.08.02)(용336)
 
오늘 화두를 새로 타고  불명(佛名) 타고, () 받으려고 하는 분들은 특별히 마음을 가다듬고 말씀을 들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화두(話頭), 화두는 공안(公案)이라고도 하는데,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법인 것입니다.
 법에 의해서 관청의 모든 사무를 보고  백성을 다스리고 하는 근본법을 갖다가 관공(官公) 기관의 ()이다, 법안(法案)이다 이래서 공안이라 그렇게도 말하고  꼬집어서 화두라고도 하고 그러는데.
 
 화두라고 하는 것은 이론으로   없는 문제인 것입니다.
 
세속의 모든 문제, 모든 수수께끼나 문제는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상식을 총동원해 가지고 그것을 분석하기도 하고 또는 종합하기도 하고  비교하기도 하고 또는 적용해 보기도  가지고, 그래 가지고 어떠한 ! 이것이다 이렇게 결론을 얻어내는 것인데, 참선(參禪)하는 데에 과제인  화두는 그러한 이론이 동원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지식과 상식을 가지고 이리저리 따져서 알려고 하는 그러한 방법은 올바른 참선이 아니고 올바른 수행이 아니고 올바른 참구(參究) 아닌 것입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께서도 녹음법문을 통해서 고구정녕(苦口叮嚀)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공안을 가지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불교의 교리나 어떤 철학적으로 이론적으로 이리 따져서 아하 그렇구나!’ 이렇게 아는 것은 그것은 의리선(義理禪)이라  가지고 사량분별(思量分別)이지 그것이 바른 참선이 아닌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따져서 아무리 그럴싸한 결론을 얻었다 해도 그것은 마침내 중생의 번뇌(煩惱), 망상(妄想) 것이요, 분별심인 것입니다.
번뇌와 망상과 분별은 우리의 정신을 어지럽힐 뿐이지, 깨달음에 나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선을 하고 화두를 참구하는 것은 중생심(衆生心) 쳐부수고, 중생심을 돌이켜서 참나 돌아가는 것이고 깨달음에 나아가는 것이지, 무슨 지식을 얻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근자에 일본식 참선,  의리선이 많이 한국에 흘러들어 와 가지고  많은 지식인들이 그런 일본 참선에 물들어 가고 있는 안타까운 경향이 있습니다.
공안을 갖다가 의리로 따져 가지고  , 스무 ,   내지 오백 ,   이렇게 해서  공안을 따져서 자기 나름대로 통과를 하면 그것으로써 깨달음에 나아갔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 의리선(義理禪)이라 하는 것입니다.
 
책에서도 보고   말을 들어보니 일본에서는 그러한 의리선을 오래전부터서  오고 지금도 역시  가고 있어서 오백 개를 통과를 하면은 법사(法師)로서 참선을 지도할 수가 있고,  개 이상을 통과를 하면 조실이  자격이 있다 이런 말도 내가 들었습니다마는.
 
우리 한국의 참선은 그러한 의리선이 아닙니다.
깨달을 때까지 화두 하나만을 가지고  화두를 갖다가 타파(打破)함으로써 천칠백 화두(千七百 話頭) 일시에  터지는, 그래 가지고 자성(自性) 깨닫고 불조(佛祖) 면목(面目) 깨닫는 이러한 참선인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똑같은 중국으로부터서  받아들인 참선인데 그렇게 의리선으로 그렇게 나아가냐?
내가 생각해 보니까 일본 사람들은 섬사람들이 되어서 생각이 급하고, 참을성이 없고, 느긋하지를 못해서 빨리 무슨 마음의 얻은 바가 있고, 느끼는 바가 있고, 알아지는 것이 있어야지,
한국처럼 화두 하나만을 가지고   내지 이십 , 삼십  내지 일생 마지막 숨질 때까지라도 화두 하나만을 가지고 잡드리해 나가는 그렇지를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의리선이 발달이 되지 아니했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공안을  , 이백 , 수백 개를 통과한들 그것이  깨달음 아니라면 그것을 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세속의 어떤 학문은 그만큼 열심히 해서 석사도 되고 박사가 되고 한다면 그것으로써 자기의 일생 동안 보람을 거기서 찾을 수도 있고, 그걸 가지고 학자가 되기도 하고, 자기의  먹고사는 방책도 되겠지만,
 
 화두는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공안인데 그것을  의리(義理) 따져서 안들 그것 했다고 해서 어디 취직을  가지고 밥벌이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것 몇백  통과했다고 해서 생사해탈하는 것도 아니요, 그거 했다고 해서 불조의 혜명(慧命) 이어받은 것도 아니고, 지옥에  봤자 그것   알았다고 해서 염라대왕이 알아  바도 아닌 것입니다.
그러니 애써서 참선을  해가지고 아무 소용이 없다면 그거 무얼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래서 만나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아 만났고, 만나기 어려운 불교를 만났고, 불교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 믿고 실천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활구참선(活句參禪) 대관절 무엇이냐?
 길이 끊어지고, 이치 길이 끊어지고, 사량분별이 끊어진다 말이여. 더듬어 들어갈 것이 없고, 알아 들어갈 것이 없어.  갈수록  막혀서   없는 의단(疑團)만이 독로(獨露)하도록 이렇게 잡드리를  가는 것입니다.
 
이뭣고?’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이놈이 무엇인고?’  갈수록  수가 없고,  막혀야  공부가 옳게 되어가는 것입니다.
 
자꾸  가면 무엇이 알아지는 것이 있고, ‘아하 그렇구나! 그것이로구나!’ 이렇게 알아지면 중생심(衆生心)이여.
알아지는 참선은 그것은 분별만 조장을 시키고, 사량분별이라 하는 것은 더욱 생사심(生死心) 갖다가 치성(熾盛)하게 만드는 거여. 불타는데 기름을 찌틀어 가지고  불이 훨훨 타게 만드는 것이지,  불을 끄는 것이 아니라 그말이여.
 
 의심이 독로해서  막혀야 거기에서 분별이 끊어지고, 사량이 끊어지고, 생사심이 거기서 끊어지는 것이여.
끊어짐으로써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지, 사량분별을 점점 치성하게  가지고 참선한다고 앉아서 계속해서 분별로 따지고 앉아 있으면 언제 사량분별이 끊어질 것이냐 그말이여.
 
길을 막고 물어봐도 확연한 것이고,   먹은 어린애 보고 물어봐도 그렇게  갔고 깨달음에 나아갈 것인가?(16분5초~26분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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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佛名) ; 법명(法名). ①출가하여 절에서 행자(行者)로서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한 뒤, 계(戒)를 받을 때 스승이 지어 주는 이름. ②스님이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한 남녀신자에게 지어 주는 이름.
[참고] 송담스님(No.470)—92년 4월 첫째 일요법회
불법(佛法)에의 깊은 인연으로, 발심(發心)해서 진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딸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불보살(佛菩薩)의 이름을 따서 불명으로 받는다. 더 철저히 말하면 그때마다 불명을 받을 수는 없지만, 참선 수행을 통해서 하루하루 새로 태어나야 하고 시간마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계(戒) ; 불교에 귀의한 자가 선(善)을 쌓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
*참선(參禪) ; 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 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수 있습니다.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고/말할 구/신신당부할·정성스러울 정/간곡할 녕)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苦] 정성스럽고[叮] 간곡하게[嚀] 말씀하심[口].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선. 이런 의리선(義理禪)은 ‘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해석하고 설명해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衆生心)이요 사량심(思量心)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와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사리(事理)를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에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함.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 p155~158.
做工夫호대  不可在古人公案上하야  卜度하야  妄加解釋이니,  縱一一領畧得過라도  與自己로  沒交渉하리라.  殊不知古人의  一語一言이  如大火聚로다.  近之不得하며  觸之不得이온  何況坐臥其中耶아.  更于其中에  分大分小하며  論上論下인댄  不喪身失命者幾希리라.
 
공부를 짓되 옛사람의 공안에 대하야 헤아려[卜度] 망령되이 해석을 붙이지 말지니, 비록 낱낱이 알아낸다 할지라도 자기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리라.
자못 고인의 한 말씀 한 말씀이 마치 큰 불덩어리 같음을 알지 못하는도다。 가까이 할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거늘 하물며 그 속에 앉았다 누웠다 하리요? 더구나 그 가운데서 크고 작음을 분별하며 위라 아래라 따진다면, 생명을 잃지 않을 자 거의 없으리라。
 
做工夫人은  不可尋文逐句하며  記言記語니,  不但無益이라  與工夫로  作障礙하야  眞實工夫가  返成緣慮하리니,  欲得心行處絕인들  豈可得乎아
 
공부 지어 가는 사람은 문구(文句)를 찾아 좇지 말며 말이나 어록을 기억하지 말지니, 아무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공부에 장애가 되어서 진실한 공부가 도리어 망상의 실마리가 되리니, 마음의 자취가 끊어지기[心行處絕]를 바란들 어찌 가히 될 수 있으랴?
 
做工夫호대 最怕比量이니, 將心湊泊하면 與道轉遠하리니, 做到彌勒下生去라도 管取沒交渉하리라. 若是疑情이 頓發的漢子인댄 如坐在*鐵壁銀山之中하야  只要得個活路이니, 不得箇活路면  如何得安穩去리요  但恁麼做去하야  時節이  到來하면  自有箇倒斷하리라
 
공부를 지어 가되 가장 두려운 것은 비교하여 헤아리는 것[比量]이니, 마음을 가져 머뭇거리면 도(道)와 더불어 더욱 멀어지리니,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공부를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만약 의정이 몰록 발한[頓發] 사람일진댄 마치 철벽(鐵壁)이나 은산(銀山) 속에 들어앉아서 다만 살 길[活路]을 찾는 것같이 할지니, 살 길을 찾지 못하면 어찌 편안히 지내가리오? 다만 이와같이 지어 가서 시절이 오면 저절로 끝장이 나리라.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녕될 /생각 )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 생각() , 또는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
*중생심(衆生心) ; 번뇌에 얽매인 미혹한 존재(중생)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화두(話頭) 타파(打破) ;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막힌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 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더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차고,  세계가 가득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12~) [‘참선법 A’ 에서]
*천칠백 화두(千七百 話頭)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글)를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자성(自性) ; ①사물  자체의 본성. 본성. 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불조(佛祖) : 부처님과 조사(祖師), () 삼세제불(三世諸佛), () 역대(歷代) 조사를 말함.
*면목(面目  / ) :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혜명(慧命) ; ①지혜를 생명에 비유하는 . ②법신(法身) 지혜가 생명이 된다는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 의미하는 .
*생사심(生死心) ; 잠시도 쉬지 않고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 생각. 번뇌(煩惱), 망상(妄想)을 말함. 오직 내가 나를 깨닫는 활구참선만이 생각의 기멸(起滅)을 끊고 생사의 윤회를 벗어날 수 있게 한다.
[참고] 송담스님(No.38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치성(熾盛 성할 /성할 ) ; 불길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성하게 일어남.

 

Posted by 닥공닥정
ㅎ/화두 공안2017. 7. 5. 17:52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話頭 말씀 /어조사 ) ; 공안(公案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話頭) : 공안(公案) 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것。 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천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누른 , 푸른 ,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叅句) 참의(叅意) 있다。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10분 7초)

 

[법문] 송담스님(No.715)—2007년(정해년) 동안거결제 법어(07.11.24)(용715)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그다음에 화두가 정말 참선하는 데에 껌껌한 밤에 가는 등불과 같은 것입니다. 화두를 자기가 정말 믿는 선지식(善知識)한테 화두를 타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러냐 하면, 자기가 책을 보고 화두를 간택할 수도 있고  아무한테라도 화두를  수가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냐? 화두 자체는 별것이 아니나,  나가다가 잘못되면 자기가 믿는 선지식이 아니면 가다가  바꾸게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화두는 자꾸 바꿔싸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다른 것은 마음에  맞으면 바꿀 수가 있으나 화두는  되거나  되거나  화두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화두 가지고 하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다가 보면은  화두가   들리기도 하고 영판 그럴 수가 있습니다마는 그렇다 하더라도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 하나를  잡드리해 나가는데 그래서 전강 조실 스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라도 자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화두를 녹음법문을 듣다 보면 공부해 나가다가 애로점, 문제점이 있는 것이 그때 가서 바로 잡아지는 것입니다.

 

화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냐 하면은 의심(疑心)입니다.   없는 의심,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하는 글자 석 자가 문제가 아니라 이뭣고?’    없는 의심,  의심을 관하는 것입니다.

이뭣고?’하는 것은  의심을 나게 하는 것이고,  이뭣고?’함으로써 나온  의심을 떠억 ()하는 것입니다. ‘관()한다’고 하는 것은 생각 없는 생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한다’고 표현을 하는 건데.

 

 화두는 혼침(昏沈)이 오고 그럴 때에는 미간(眉間)에다가 두고 관하고, 혼침이   때에는 배꼽밑에 단전(丹田)에다가 화두를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니 초학자가 너무 미간에다가 화두를 들고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기(上氣)가  수가 있으니, 어쨌든지 숨을 들어마실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들어마셨으면 한참 머물렀다가 내쉬면 아랫배가 홀쪽해진 것을 느끼면서 이뭣고?’

 

화두를  때에는 기왕이면 들었다가 내쉴  이뭣고?’ 초학자는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마는 나중에 익숙해지면 호흡에 상관없이 항상   없는 의심이 단전에  있도록 호흡은 무심(無心) 속에 항상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도록 이렇게 해 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  쟁사치원왕노형(爭似癡猿枉勞形)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다.

여러분이 무위(無爲) 이치를 깨닫고자 할진대는 천차만별 가운데를 여의지 말지어다.

 

천차만별(千差萬別)이라 하는 것은 육체가 처해 있는 모든 상황 행주좌와 어묵동정, 그리고 마음으로는 희로애락, 육체적인 정신적인 모든 상황이 천차만별인 것입니다.  천차만별 중을 여의지 말아라.

눈으로 무엇을 들어도 이뭣고?’ 코로 무슨 냄새를 맡어도 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듣거나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일체처 일체시에서 바로 그놈을 여의고 찾을 것이 아니라, 무슨 소리가 들리면  소리에 즉(卽)해서 이뭣고?’

 

버리고 찾는 것은 올바른 수행이 아닌 것입니다. 바로 거기에 즉해서 화두를 떠억 거각(擧却)을 하면 천차만별이 바로 조사(祖師)의 설법이고, 부처님의 설법이 되고, 선배의 채찍질이  것입니다.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하라. 다못 허공에 달이  가운데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여. 어리석은 원숭이가  속에 떨어져 있는 달을 건질라고 하는 설화를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원숭이는  속에 달이 비치니까  하늘에 있는 달이 떨어졌다고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팔에 팔을 연결해 가지고  달을 건질라고 하다가 빠져 죽은 설화가 있습니다. 달은 못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허공을 여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번뇌나 망상이나 슬픔이나 기쁨이나  세계의 흥망성쇠나 생로병사가  우리의 한마음의 나타남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흥망성쇠와 생로병사와 모든 것이 우리의 한마음의 나타남이기 때문에 바로 거기에 즉해서 화두를 드는 사람은 지혜있는 사람이요, 희로애락과 흥망성쇠에 끄달린 사람은 어리석은 원숭이가 물속에 비추는 달을 건질라고 하는 거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니 경제니 옛날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마는 고구려나 고려 ・ 이조 ・ 신라 · 백제나 해방되어 가지고 오늘날까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은 적고 걱정스러운 일들은 끊임없이 옛날과 다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는 그런 것들이 꿈속에 일어나는 일이요,  중생(衆生)의 지은 업(業)으로 일어나서 일어나는 일이니, 설사 우리나라에 일어난 일이라도 참으로 그런 것들이 걱정이 되면 우리로서는 화두를 단속하고 정진하는 일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너무 말을 많이   같습니다.  철을 오늘 이러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지내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3719~4724)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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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이뭣고(是甚 시심마, 시삼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천칠백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천칠백 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혼침(昏沈 어두울 /잠길 )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 떨어진 상태.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 삼푼 되는 (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 () 뜻하며, '단전'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상기(上氣) ; [한의피가 뇌로 몰리는 현상얼굴이 붉어지고 열이 나며발한두통이명(耳鳴), 현기증 따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②얼굴이 흥분이나 수치감으로 붉어짐.

*무심(無心) ; ①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없음. ②세속적인 욕망이나 가치 판단에서 벗어난 마음 상태.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된다. 그리고 공양(식사)  2시간 지나서 하라.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3,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시간이  3, 내쉬는 시간은 4~5,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문에서.(1분 32초)

숨을 들어마실  코로 들어마신다 생각을 하지 말고  뒤에서 쭈욱 들어마셔 가지고,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지고 거기서 !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 생각하지 말고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내보낸다 이런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에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게송) 군금욕식무위리~ ; [금강경오가해]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함허득통 설의(說誼) 참고.

*무위(無爲) ;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 팔리어: asavkhata) 무위(無爲) 조작(造作: 만들다) 뜻이 없는 것으로 유위의 () 되며, 조작되지 않은 세계,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세계,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를 뜻한다.

②온갖 분별이 끊어진 마음 상태. 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마음 상태. 분별과 망상이 일어나지 않는 마음 상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삼독(三毒) 소멸된 열반의 상태.

*즉해서(-- ·즉시 ) ; .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순간 바로. 당장에 ).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어리석은 원숭이가  속에 떨어져 있는 달을 건질라고 하는 설화 ; 정중로월(井中撈月 우물 정/가운데·속 중/잡을·건질 로/달 월)  ‘우물 속에 있는 달을 건진다’

 

[참고] 『마하승기율(摩訶僧祇律) 7 (東晉天竺三藏佛陀跋陀羅共法顯譯) ‘明僧殘戒之餘

佛告諸比丘  過去世時  有城名波羅奈  國名伽尸  於空閑處有五百獼猴  遊行林中  到一尼俱律樹  樹下有井  井中有月影現  獼猴主見是月影  語諸伴言  月今日死  落在井中  當共出之  莫令世間長夜闇冥  共作議言  云何能出  獼猴主言  我知出法  我捉樹枝  汝捉我尾  展轉相連  乃可出之  時諸獼猴卽如主語  展轉相捉  小未至水  獼猴重  樹弱枝折  一切獼猴墮井水中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세에 가시(伽尸)라는 나라에 파라나(波羅奈)라는 성이 있었다. 한적한 곳에 오백 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었는데 숲속을 유행 중에  니구율나무 밑에 이르렀을 , 나무 밑에 있는 우물에 달이 비치고 있었다.

이때 원숭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우물   그림자를 보고 무리들에게 말했다. “지금 달이 우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세상이 어두워지지 않게 꺼내줘야 하겠다 함께 의논했다. “어떻게 해야 꺼낼  있을까?”

우두머리가 말했다. “내가 꺼내는 방법을 안다. 내가 나뭇가지를 잡고 너는  꼬리를 잡고 그렇게 서로 이어서 늘어뜨리면 꺼낼  있다 원숭이 무리가 우두머리의 말에 따라 서로의 꼬리를 잡고 늘어뜨렸는데 물에 이르기 전에 이어진 원숭이들이 너무 무거워 나뭇가지가 부려져 모두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

*한마음 ; 일심(一心). 궁극적 근저(根底 사물의 밑바탕이 되는 기초. 사물이 생기는 본바탕)로서의 마음. 만유(萬有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실체진여(實體眞如) 말함. 모든 현상의 근원에 있는 마음. 우주 사상의 기본에 있는 절대적인 진실.

*중생(衆生) :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정식(情識)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 함령(含靈) · 함식(含識) · 군생(群生) · 군맹(群萌) ·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

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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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회광반조2017. 7. 4. 08:23

*회광반조(廻光返照) : 회광자간(廻光自看). 불법은 밖으로 내달으면서 구하지 말고 안으로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 그러므로  생각 일어날 때에   일어나는 곳을 돌이켜 살펴보라. ,, 모두 동자(同字).

 

(2분 25초)

 

[법문] 송담스님(No.715)—2007년(정해년) 동안거결제 법어(07.11.24)(용715)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니라

나무~아미타불~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하라  우후산조갱상호(雨後山鳥更相呼)니라

나무~아미타불~

 

인인자유충천기(人人自有衝天氣)  일념회광시장부(一念廻光是丈夫).

사람 사람이  스스로 하늘을 찌르는 기운이 있으니  생각 빛을 돌이키면[廻光] 이것이 대장부(大丈夫).

 

막도염화소식단(莫道拈花消息斷)하라. 부처님께서 염화(拈花) 드시는데 가섭존자가 미소를   염화 소식이 끊겼다고 말하지 말아라.

우후산조갱상호(雨後山鳥更相呼).  개인 뒤에 산새들이 서로 부르고 있지 않느냐.

 

고조사(古祖師) 게송입니다.(처음~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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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인인자유충천기~’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次鐘峯’ - 종봉의 시에 차운(次韻)하다. *차운(次韻)하다 ; 남이 지은 시에서 운자(韻字)를 따서 시를 짓다.

*회광(回光, 廻光) ; 회광반조(廻光返照) 준말.

*대장부(大丈夫 ·훌륭할 /어른·존칭 /사내·일꾼 )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 이치를 깨달은 사람.

*염화미소(拈花微笑) ; 영산회상거염화(靈山會上擧拈花). 범어의  Grdhrakuta 음대로 써서 기사굴산(闍崛山)이라 하고, 뜻으로 번역하여 영취산(靈鷲山) • 취봉(鷲峰) 또는 영산(靈山)이라고만 한다。그  모양이 독수리 같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위에 독수리가 많았던 탓이라고도 한다。이 산은 중인도 마갈타(摩竭陀 Magadha) 서울 왕사성(王舍城 Raja-grha) 동북쪽  리에 있다.

 

부처님께서 어느   곳에서 설법을 하시는데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부처님은  꽃송이 하나를 들어 보이니, 백만 대중이 모두 무슨 뜻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하는데, 가섭존자만이 빙그레 웃었다。이에 부처님은 『바른  열반의 묘한 마음을 가섭에게 전한다』고 선언하셨다 한다.

*가섭(迦葉) : [] Mahakasyapa 음을 따라 마하가섭(摩訶迦葉)이라고도 하며, 뜻으로는 대음광(大飮光)• 대구씨(大龜氏) 번역한다。Kasyapa ()이고, maha 크다는 말이니, 다섯 가섭 가운데 맏이를 뜻한다。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분。본래는 바라문으로 석존이 성도한   년쯤 뒤에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그는 제자 가운데서도 주를 극도로 검박하게 하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하는 두타행(頭陀行) 제일이었으며 부처님의 의발(衣鉢) 받은 상수 제자(上首弟子)로서 부처님이 입멸한 , 오백 아라한을 데리고 제일 결집(第一結集) 하면서  우두머리가 되었다。부처님 이후의 법통(法統) 말할 때에는 그가 초조(初祖) 된다.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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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삼종병(玄沙三種病) ; 『벽암록(碧巖錄)』 (佛果圜悟禪師) 제9권 제88칙 ‘현사 삼종병 접물이생(玄沙 三種病 接物利生)’.

『벽암록(碧巖錄)』 제88칙은 현사사비 선사가 맹인, 귀머거리, 벙어리 세 가지 장애를 가진 병인(病人)을 만나면 어떻게 교화를 할 것인가? 라는 법문. 그리고 어떤 스님이 운문 선사에게 이 현사사비 선사가 한 말씀을 제시하고 법문을 청하자 운문 선사가 이 스님을 지도하여 깨닫게 한 가르침의 내용이 있다.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제23권 985칙 ‘삼종(三種)’ 참고.

 

(7분 55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40)—임술년 하안거 해제 법어(82.06.17)(세등40)

 

중국에 현사사비(玄沙師備)라고 하는 선지식이 있었는데,  현사 스님께서 대중에게 법을 설하시기를, 제방(諸方) 노숙들이노숙(老宿) 조실(祖室) 스님, 선지식(善知識) 가리키는 말입니다.

제방에 노숙이 접물이생(接物利生) 하는데 '물건을 접하고 중생을 이롭게 한다' 접물이생이라 하는 말은 중생을 제도를 한다

 

제방에 여러 큰스님들이 중생을 제도하시는데, 중생을 교화하시는데 문득  가지의 병자(病者) 만나면 어떻게 교화를  것인가?

 

  가지의 병인(病人)이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첫째는 눈먼 장님. 눈먼 장님은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주장자를 들어도 보지를 못할 것이고 또는 불자(拂子) 그밖에 어떤 죽비(竹篦)같은 것을 ()으로 들어 보인다 해도  수가 없으니, 어떻게  장님을 교화를 하며.

 

(둘째는) 귀를  먹은,  먹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최상승법(最上乘法) 대사자후(大獅子吼) 부르짖어서 부처님 이상 가는 설법을 한다 하드라도 귀가  먹었으니 어떻게  먹은 사람을 교화를 하며.

 

셋째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벙어리,  벙어리를 만나서는 무슨 법을 묻고 물어도 한마디도 이르지를 못하니,

어떻게  눈먼 사람과 귀를  먹은 사람과 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벙어리,  3가지 종류의 병자를 만나서는 어떻게 그것을 제도할 것인가?

 

참불법이라면   가지 종류의 벙어리를 제도할  있어야 참으로 불법(佛法) 영험(靈驗) 있다고  것이다. 이러한 법문을 현사 스님께서 대중을 향해서 법을 설하셨습니다.

 

어떤 납자(衲子)가 설봉(雪峰) 선사의 법을 이어받은 수법제자(受法弟子)이신 운문(雲門) 선사에게 가서  현사 스님이 설하신 법문을 전하고, “스님께서는   가지 종류의 병신을 만났을  어떻게   가지 종류의 병신을 제도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여쭈어 봤다  말씀이여.

 

그러니까  운문 스님이 예배착(禮拜著)하라. 절을 해라 그러셨습니다. 그러니까  납자가 절을 떠억 했다 그말이여.

절을 하고 일어서니까 주장자(拄杖子) 이렇게  이렇게 했다 그말이여. ‘저리 뒤로 물러가라’고. 그러니까  납자가 뒤로 물러섰습니다. 물러서니까 운문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눈먼 장님은 아니로구나

 

그리고 나서 이리 가까이 오너라 그러니 가까이 왔어. 가까이 오니까 귀머거리는 아니로구나 가까이 오라고 하니까 말을 알아듣고 왔으니까 귀머거리는 아니로구나

 

그리고 나서  도리를 알겠느냐?’하고 물으니까,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니까, ‘벙어리는 아니로구나 !   한마디에  승려가 확철대오(廓徹大悟) 했어.

 

 대중 가운데는 눈멀고, 귀먹고,   못한 벙어리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장님이 아니었을진대는 산승(山僧)이 법상에 올라와서 주장자(拄杖子) 들었을   주장자를 보았을 것이고, 귀머거리가 아니었으니 산승이 주장자를 쳐서 법상을 한번 쳤으니  소리를 들었을 것이고, 벙어리가 아니면 여기서 확철대오한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제득혈루무용처(啼得血淚無用處)  불여함구과잔년(不如緘口過殘年)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피눈물이 나오도록 울고 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입을 다물고 남은 해를 보낸 것만 같지 못하구나)(1552~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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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사비(玄沙師備) : (835 – 908) 속성은 ()씨。복건성 복주부(福州府) 민현(閩縣)에서 났다. 젊어서는 낚시질을 좋아하였는데, 30세에 출가하여 공부하는 길을 얻어 가지고는 고향에 돌아가서 음식을 겨우 목숨이 붙어 있을 만큼 먹어 가면서, 바위 밑과 산꼭대기에서  좌선(坐禪)하였다.

 

설봉 화상이 그에게 선지식을 찾아보라고 권하였으나,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하여 깨친  있었고,  <능엄경(楞嚴經)> 보다가 크게 깨쳤다. 설봉의 법을 이어 가지고, 매계장(梅鷄場) 보응원(普應院)에서 교화하다가 얼마  가서 복주의 현사원에 옮기었다。후량(後梁) 태조(太祖) 개평(開平) 2년에 74세로써 입적하였다.

그의 저술은 <현사어록(玄沙語錄)> 3, <현사광록(玄沙廣錄)> 3권이 있고, 그의 제자 천룡 중기(天龍重機)에게서 고려의 설악 영광(雪岳令光)선사가 나왔다.

*현사사비 선사의 삼종병(三種病) 중생제도 말씀을 어떤 스님이 운문에 물음에 운문의 가르침 ; 『벽암록(碧巖錄)』 (佛果圜悟禪師) 제9권 제88칙 ‘현사 삼종병 접물이생(玄沙 三種病 接物利生)’

*제방(諸方) ; ①모든 지방 ②모든 종파의 스님.

*노숙(老宿) ; ①오랫동안 수행하여 덕이 높은 스님. 조실스님, 선지식을 말함. ②나이가 많아 경험이 풍부한 사람. ③학식이 높고 견문이 넓은 사람.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 마음의 . 선우(善友).

*불자(拂子 먼지떨이 /접미사 ) ; 짐승의 털이나 () 묶어서 자루 끝에 매어 달은 것으로 벌레를 쫓는  쓰는 생활용구이었으나, 수행자가 마음의 티끌·번뇌를 떨어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불구(佛具) 사용되고 있다. 주로 설법할  손에 지님.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거나, 공양할  공양순서를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 : [] dharma [] dhamma 음을 따라 달마(達磨達摩) 또는 담무(曇無)  왔다。온갖 것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니, 온갖 일과 모든 물질이며, 온갖 이치와 옳은 (), 그른 (), 참된 (), 거짓된 () 모두  달마 들어 있다。그러나 흔히 부처님이 가르친 교리만을 법이라고 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사자후(獅子吼) ; ①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을,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하여 이르는 . ②사자의 울음소리처럼 우렁찬 연설.

*납자(衲子 기울·옷을 꿰맴 /사람 ) ; 남이 버린  옷이나  조각들을 기워서 만든 옷을 입은 수행승. 흔히 참선을 하는 스님(禪僧) 자신을 가리킬  사용.

*설봉 의존(雪峰義存) : (822 – 908) 속성은 ()씨。복건성 천주부 남안현에서 여러 대로 불법을 진실하게 믿어 오는 집에서 났다. 나면서부터 종소리를 듣거나 불전에서 쓰는 물건을 보게 되면  즐거워하는 표정이 나타났고,  마늘 냄새를 꺼리었다. 12살에 아버지를 따라 옥간사(玉澗寺) 갔다가  길로 집에 오지 않고 중이 되었다.

참선을 시작한 뒤에 먼저 염관(鹽官) 갔고, 투자(投子)  , 동산에 아홉  갔으나 얻은 바가 넉넉지 못하였는데, 덕산에게 법을 묻다가  방망이 맞고서 깨쳤으나 아직 훤칠하지 못하다가,  사형 암두(巖頭) 크게 꾸짖는 데서 비로소 크게 깨쳤다.

 

뒤에 복주(福州) 상골산(象骨山) 들어가서  이름을 설봉산으로 고치고 40 가까이 교화하니, 모인 대중이 어느 때나 천오백 명을 넘었고, 법을 이은 제자가 56인이 있었다.

 중에는 신라의 대무위(大無爲)선사와 고려의 현눌(玄訥) 영조(靈照)선사가 있었고,  제자 장경 혜릉(長慶慧稜)에게서 신라의 구산(龜山)화상이 나왔다。후량(後梁) 태조(太祖) 2년에 87세로써 입적하였다.

*수법제자(受法弟子) ; 스승으로부터 () 인가(印可) 받은 제자.

*운문(雲門) :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주장자(拄杖子 버틸 /지팡이 /접미사 )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 때나 설법(說法) 때에 지니는 지팡이.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게송) 啼得血淚無用處  不如緘口過殘年 ;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 1 1 도솔(兜率)’ 취암열상당거차화운(嵓悅上堂擧此話云) 참고.

 

[참고] 송담스님(No.385) 89 3 첫째일요법회(89.03.06)에서.

제득혈루무용처(啼得血淚無用處). 피눈물이 나오도록 울고 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입을 다물고 남은 봄을 보낸 것만 같지 못하구나.(不如緘口過殘春)

어느 고인(古人) 중생들을 위해서 목이 쇠도록 그렇게  생사문제를 해결하라 그렇게 간곡히 고구정녕하게 일러주어도 중생은 들을  뿐이고, 돌아서면 탐심이요, 진심이요, 치심이요. 그러니 차라리 입을  다물고 여생을 남은 봄을 지낸 것만 같지 못하다 한탄하는 그러한 고인의 ()입니다.

 

지금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은  고인의 게송을 통해서 우리는  시각부터 정말 철저한 신심과 분심과 대의심이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가실 것을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법회 때마다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본래 산중에 사는 사람이기에 항상 산중 얘기를 하기를 좋아하더라.(6240~6424)

Posted by 닥공닥정
ㅎ/황엽2017. 6. 13. 12:46

*황엽(黃葉) ; 어린 아기가  때에, 버드나무의 누런 [黃葉] []이라 하여 어린 아기에게 주어서 울음을 그치게  .

부처님이 33천이 항상[]하고 즐겁고[] []이고 깨끗함[], 단정하고 자재하여 훌륭한 궁전에서 오욕락(五欲樂) 받는 일과, 육근(六根)으로 상대하는 것이 모두 즐거운 일이라 말하여 중생이 악업을 짓지 아니하고 33천에 태어날 선업을 짓게 하는 것에 비유한 .

그러나 실제로는 나고 죽는 것이며 무상(無常)하고 낙이 없고 내가 없고 깨끗하지 않건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常樂我淨]’ 방편(方便)으로 []하는 것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6 25품』 (宋代沙門慧嚴等依泥洹經加之) 18. 21 영아행품(嬰兒行品).

 

(9분 53초)

 

[법문] 송담스님(No.319)—86 병인년 성도재 법회(87.01.17)(용319)

 

세존당입설산중(世尊當入雪山中)하사  인견명성운오도(因見明星云悟道)로다

나무~아미타불~

약야산중봉자기(若也山中逢子期)런들  기장황엽하산하(豈將黃葉下山下)리요

나무~아미타불~

 

세존당입설산중(世尊當入雪山中), 우리 세존(世尊) 부처님께서 삼천년 전에 왕궁의 부귀를 헌신짝처럼 버리시고 설산에 들어가셔서 갖은 고행을  하셨습니다.

마침내 인견명성운오도(因見明星云悟道)여. 납월 8일(臘月八日) 새벽별을 보시고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셨습니다.

 

약야산중봉자기(若也山中逢子期)런들, 만약  산중(山中)에서 자기(子期)를 만났더라면,

기장황엽하산하(豈將黃葉下山下)리요. 어찌 노란 이파리를 가지고 산아래로 내려갔을 것인가.

 

‘산중(山中)에서 자기(子期)를 만난다  자기란 말은 사람 이름인데, 종자기(鐘子期)라고 하는 사람 이름인데,  종자기는 아주  거문고, 음악을 달통한 사람이여.

누가 거문고를 타거나, 무슨 음악을 하면은  음악 소리만 듣고서도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 버리고,  음악의 뜻을 알아 버리고, 아주 음악에 달통한 도인인데.

 

백아(伯牙)라고 하는 사람이,  그이도 거문고를  타는 사람이었었는데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란 사람이  음악을 들으면 벌써 백아의 뜻을 알아 버려. 그래서 백아와 자기는 지음상통(知音相通)이여. 말로써 뜻을 표현하지  해도 벌써 음악 한가락 떠억 들으면은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통해 버리는 것입니다.

 

친구 간(間),  사람의 희로애락을 서로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면 말로써 구체적으로  심중을 표현하지  해도 상대방의 얼굴빛만 봐도 알고,   번만 감았다 떠도 알고, 기침만 해도 알고. 그래서 그러한 친구 간을 지기(知己)라고 그러거든.

 

부부간에도 서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부부는 남편이 눈만 떳다 감거나, 고개를  들었다 놓거나, 쪼끔 손만 이리 움직여도 지금 남편이 무엇을 바라고 있다. 무엇을 요구한다 물을 떠다 드린다든지, 무슨 책을 갖다 드린다든지, 무슨 약을 갖다가 한다든지.  아내가 무엇을 해도 남편이 벌써  아내의 뜻을 알고서 해 주고.

 

친구 간도 그래야 마땅하고,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약속한 부부간에도 서로 그렇게 통해야  것이고 또 스승 상좌(上佐) 간에도, 그렇게  도를 배우는 스승 상좌 간에도 그리되어야  것이고.

또 나라의 통치자와 백성도 그렇게 서로 통해야  것이고, 모두 공장이나 회사 노사 간에도 그렇게 서로 심지(心志)가 통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백아라고 한 사람이 거문고를 타되 아무도  거문고의 참뜻을 알아준 사람이 없지마는 오직 종자기  사람이 그걸 알아주기 때문에 거문고를 자주자주 뜯고 그러다가 종자기란 사람이 먼저 죽었습니다.

종자기가 죽어버리니까 거문고를 타 봤자 아무도 알아들은 사람이 없고, 그 참다운 뜻을 감상해 주는 사람이 없고 그러니까 다시는 거문고를 뜯지를 않았다고 하는 중국에 옛날 전설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설산에서 별을 보고 깨달으신 뒤에 종자기와 같은 그러한 사람을 거기서 만나셨다면 무엇 하러 노란 이파리를 들고 산밑으로, 산아래로 내려오셨겠느냐.

노란 이파리, 황엽(黃葉)이라 하는 것은 어린애를 달래기 위해서 노란 이파리를,  단풍잎 빨갛고 노란 그런 이파리를 주면서 여기  있다. 여기  있다 이러면서 어린애의 울음을 달래는 것인데, 여기서 노란 이파리’라 하는 것은 방편설(方便說)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49 동안 중생의 근기(根機)를 맞추어서 그렇게 횡설수설(橫說竪說)하신 여러 가지  방편 법문을 갖다가 여기서는 노란 이파리’라고 표현을  것입니다.

산중에서 자기와 같은, 정말 부처님의 깨달으신 도리를 알아차릴  있는 그러한 사람을 만났던들 무엇 하러 노란 이파리를 가지고 산아래로 내려갔을 것이냐.

 

해마다 돌아오는 납월 8일(臘月八日)입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이천오백삼십일 년이 되었습니다. 이천오백삼십일 해의 납월 8일이 지내가고  이렇게 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설산에서  납월팔일 새벽별을 보시고서 그렇게 확철대오를 하셨는데, 이천오백삼십  동안 해마다 뜨는  별을 보고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확철대오를 했을까요?(처음~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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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6 25품』 (宋代沙門慧嚴等依泥洹經加之) 18. 21 영아행품(嬰兒行品), 『열반경(1) (이운허 옮김 | 동국역경원) p453~454.

 

嬰兒行者  如彼嬰兒啼哭之時  父母卽以楊樹黃葉而語之言  莫啼莫啼我與汝金  嬰兒見已生眞金想便止不啼  然此楊葉實非金也  木牛木馬木男木女嬰兒見已  亦復生於男女等想卽止不啼  實非男女以作如是男女想故  名曰嬰兒

 

 어린 아기의 [嬰兒行]이라 함은 어린 아기가  때에는,  부모가 누른 버들잎[楊樹黃葉] 주면서 달래기를 너에게 []  터이니 울지 말라하는데, 아기가 보고는 참말 돈인  생각하고 울지 않으니 그것은 버들잎이지 참말 돈이 아니니라.

나무로 만든 소와 나무 말과 나무 남자와 나무 여자를 어린 아기가 보고는 참으로 남자나 여자인  생각하고 울지 않는데, 참으로 남자와 여자가 아닌 것을 남자와 여자인  생각하므로 어린 아기라 이름하느니라.

 

如來亦爾  若有衆生欲造衆惡  如來爲說三十三天常樂我淨端正自恣  於妙宮殿受五欲樂  六根所對無非是樂  衆生聞有如是樂故  心生貪樂止不爲惡  勤作三十三天善業  實是生死無常無樂無我無淨  爲度衆生方便說言常樂我淨

 

여래도 그와 같아서 만일 중생들이 나쁜 업을 지으려 하면, 여래는 그들을 위하여 33천이 항상[]하고 즐겁고[] []이고 깨끗함[], 단정하고 자재하여 훌륭한 궁전에서 오욕락(五欲樂)받는 일과, 육근(六根)으로 상대하는 것이 모두 즐거운 일이라 말하는데, 중생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들은 까닭으로 부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하고 33천에 태어날 선한 업을 짓거니와,

실제로는 나고 죽는 것이며 무상(無常)하고 낙이 없고 내가 없고 깨끗하지 않건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常樂我淨]’ 방편(方便)으로 []하는 것이니라.

 

嬰兒者  若有衆生厭生死時  如來則爲說於二乘  然實無有二乘之實  以二乘故知生死過見涅槃樂  以是見故  則能自知有斷不斷有眞不眞有修不修有得不得

 

 어린 아기라 함은 어떤 중생이 나고 죽음을 싫어할 때에는 여래가 2(二乘) 도를 말하거니와, 실제로는 2승의 실상이 없는 것이며, 2승의 법으로 인하여서 나고 죽는 허물을 알고 열반의 낙을 보는 것이며, 이런 소견으로 말미암아 끊을 것과 끊지 못할 것이 있으며. 참된 것과 참되지 않은 것이 있으며 닦을 것과 닦지 않을 것이 있으며, 얻을 것과 얻지 못할 것이 있음을 아느니라.

 

善男子  如彼嬰兒於非金中而生金想  如來亦爾  於不淨中而說爲淨  如來已得第一義故則無虛妄

如彼嬰兒於非牛馬作牛馬想  若有衆生於非道中作眞道想  如來亦說非道爲道非道之中實無有道  以能生道微因緣故  說非道爲道

 

선남자야,  어린 아기가 돈이 아닌데 돈이란 생각을 내듯이, 여래도 그러하여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하다 말하거니와, 여래는 제일의(第一義) 얻었으므로 허망함이 없느니라. 어린 아기가 소와 말이 아닌데 소와 말이라 생각하듯이 어떤 중생이 () 아닌데 도라는 생각을 하는데, 여래도 도가 아닌 것을 도라고 말하나니 도가 아닌 데에 실로 도가 없지만 능히 도를 내는 작은 인연이 되는 것이므로, 도가 아닌 것을 말하여 도라고 하느니라.

 

如彼嬰兒於木男女生男女想  如來亦爾  知非衆生說衆生相  而實無有衆生相也  若佛如來說無衆生  一切衆生則墮邪見  是故如來說有衆生  於衆生中作衆生相者  則不能破衆生相也  若於衆生破衆生相者  是則能得大般涅槃  以得如是大涅槃故止不啼哭  是名嬰兒行

 

어린 아기가 나무로  남자와 여자에게 참말 남자와 여자인 생각을 내듯이 여래(如來) 그와 같아서 중생이 아닌 줄을 알면서도 중생이라 말하지만 실로는 중생이란 모양이 없느니라. 만일 부처님 여래가 중생이 없다 말하면 모든 중생이 잘못된 소견에 떨어질 것이므로 여래가 중생이 있다 말하느니라. 중생에 대하여 중생이란 모양을 지으면  중생의 모양을 깨뜨리지 못하나니 중생에 대하여 중생의 모양을 깨뜨리는 이라야 능히 대반열반(大般涅槃) 얻을  있느니라. 이렇게 대반열반을 얻으므로 울음을 그치는 것을 어린 아기의 [嬰兒行]이라 이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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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世尊當入雪山中  因見明星云悟道’ ; 「순당(巡堂) 의식에 있는 입산게(入山偈)’ 참고.

[참고] 입산게(入山偈)

〇世尊當入雪山中  一坐不知經六年  因見明星云悟道  言詮消息遍三千

세존께서 설산에 들어가셔서    앉음에 여섯  지남을 알지 못했네.  새벽별을 보시고서 깨달으시니   말씀  소식 삼천세계에 가득하여라.

*순당(巡堂) ; 예불 후의 의식으로 모든 대중이 순당 의식에 있는 게송을 창화(唱和)하며, 게송의 내용으로 각자의 수행하는 마음을 점검하며, 예불을 행한 당내(堂內)  바퀴 도는 것을 말한다.

*(게송) 若也山中逢子期  豈將黃葉下山下 ; [태고집(太古集)] (雪栖 , 김달진 역주 | 세계사) '석가 출산상(釋迦出山相)' p229 참고.

*세존(世尊) : [] Bhagavat ; Lokanatha ; Lokajyestha 음역(音譯)으로 바가범(婆伽梵) 로가나타(路迦那他) 로가야슬타(路伽惹瑟) 하며 부처님 십호(十號) 하나, 부처님은 원만한 공덕을 갖추어 세상에서 가장 높으시므로 이렇게 부르며 석존(釋尊)이라고도 한다.

*납월팔일(臘月八日) ; 납월(臘月) 음력으로  해의  마지막 달을 이르는 . 음력 12 8.

석가모니가 35세의 12 8 중인도 마갈타국 니련선하(尼連禪河)가에 있는 보리수 아래에서 샛별이  무렵 별을 보고 불도(佛道) 이루던 . 부처님의 성도일(成道日). 납팔(臘八)이라고 줄여쓰기도 하고, 성도회(成道會) · 성도절(成道節) · 성도재일(成道齋日) 등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勇猛精進) 한다.

*새벽별 ; 샛별. 명성(明星).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금성(金星)’ 이르는 . 석가모니(釋迦牟尼)께서  별이 돋을 , 정각(正覺) 이루었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지음(知音) ; ①음악의 곡조를  . ②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  알아들음. ③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이르는 .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악상(樂想) 이해해   종자기(鐘子期) 죽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아는 자가 없다고 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열자(列子)』에 나오는 .

*지기(知己  /자기 ) ; 자기(自己) 속마음을  알아주는[] 참다운 . 지기지우(知己之友).

*백년해로(百年偕老 일백 / /함께 /늙을 ) ; 부부가 되어 한평생 오랜 세월[百年]  살면서 함께[] 늙음[].

*상좌(上佐  /도울 ) ; 윗사람을 도운다는 . ,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심지(心志) ; 마음속에 품은 .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 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횡설수설(橫說竪說 가로 /말씀 /세로 /말씀 ) ; 두서(頭緖)없이 이것저것 되는대로 지껄임.

 

Posted by 닥공닥정
ㅎ/황룡탕2017. 6. 12. 06:01

*황룡탕(黃龍湯) ; 황탕(黃湯), 용탕(龍湯)이라고도 한다. 약용으로서 저장한 인간과 가축의 대변과 소변을 말한다.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써 이용하는 오줌을 말함. 요료법(尿療法).

 

[참고] *부란약(腐爛藥) ; 대변, 소변등의 배설물로 만든 약. 넓은 의미에서는 사람들이 버려서 아무도 쓰지 않는 재료로 만든 약도 포함한다.

악취가 나고 부패한 것이라는 뜻에서 부란약이라 하고, 버려진 것이라는 뜻에서 진기약(陳棄藥), 잔기약(殘棄藥) 등이라고 한다. 수행자가 지켜야 할 네 가지 행법[사의법 四依法 : 乞食, 糞掃衣, 樹下住, 陳棄藥] 중 하나와 관련된 것으로, 수행자는 병이 들었을 때 부란약을 제조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요료법(尿療法) ; 요료법(尿療法)은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4분 16초)

 

[법문] 송담스님(No.627)—99 6 첫째 일요법회(99.06.06)(용627)

 

우리는 비록  사대(四大)로 뭉쳐진 허망하고 더러운  몸뚱이지만  속에 법신불(法身佛)이 계시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믿는다면  몸뚱이를 지혜롭게 관리해야 하는 거고.  몸뚱이를 소중히 여기고.

애착심을 가지고 집착(執着)하라는  아니고, 지혜롭게  관리를 해야 공부도  수가 있게 되고.

 

그러기 때문에 비록 검소하게 먹고 할지언정,  고기만 많이 먹고  영양가 있는 것만 많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이 좋은 것만도 아니라고 나는 믿습니다.

나물에 검소하게 이렇게 먹어도, 보리밥에 잡곡밥에 이렇게 먹어도  씹어서 먹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저작(咀嚼)을 하면서도 항상 이뭣고?’ 하면서 먹으면 고기에다가 진수성찬에   먹더라도 건강은 유지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신 황룡탕(黃龍湯)을  잡순 것을 내가 권고를 하고.

 

황룡탕은  몸에서 나온 것을 내가 다시 섭취하는데, 그것이 전혀 더러운 노폐물이 아니고 우리 몸안에 있는 피와 거의 같을 정도로 여러 가지 영양이  속에  들어있고.

의사들이  조사를 해보면 전혀 균이 없는 무독지제(無毒之劑)라고 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동양의학대사전에도 보면 무독(無毒)’이라고  나와 있고 여러 가지 병에 좋다고 하는 것도 옛날 성현들이  말씀을 하셨고.

 

오죽하면 부처님께서도 걸식(乞食)을  것이며, 분소의(糞掃衣)를 입을 것이며, 수하(樹下) 나무 밑에서  것이며, 그리고 약은 예약(穢藥)을 써라. 예약이라 하는 것은 대변이나 소변으로 만들어진 , 병이 나면 소변을 먹으라고 하신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자신 있게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혈압이 높으신 분도 좋고, 각종 암도 좋고, 요새 모다 발표한 것을 보면 에이즈와 같은 무서운 병도 소변을 장기적으로 복용을 하면 낫을  있다고 하는 글을 읽었습니다마는.

 

이뭣고?’ 하면서 황룡탕을 먹으면서 잡곡밥을 먹으면서 이렇게 열심히 산다면, 그리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한다면  세상이 비록 오탁악세(五濁惡世)요, 말세(末世)라고 해도 그렇지 않습니다.

여법하게 정법을 믿고 열심히 도를 닦으면 말세를 다시 정법시대(正法時代)로 다시 돌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정법이다, 말세다하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되는 것이고, 지옥 천당도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한다면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정법을 믿고 열심히  닦고 정법을 믿는 마음으로 모든 생활을  나간다면은 우리는  21세기를 진짜 정법시대로 돌릴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533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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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 원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집착(執着) ; 허망한 분별로써 어떤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그릇된 분별로써 어떤 것을 탐내어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함.

*저작(咀嚼 씹을 /씹을 ) ;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음.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걸식(乞食 ·구할·청할 /·음식 ) ; ①빌어서 얻어먹음. ②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육신을 지탱하고자 일정한 법도에 따라 남에게 음식을 받는 .

*분소의(糞掃衣  /버릴 / ) ; 똥이나 먼지구덩이 속에 쓰레기로 버려진 낡은 옷과 찢어진 헝겊 조각을 깨끗이 씻은 다음 조각조각 기워서 만든 가사(袈裟). 납의(衲衣), 백납의(百衲衣) 등이라고도 한다.

*예약(穢藥) ; 부란약(腐爛藥). 대변, 소변등의 배설물로 만든 약. 넓은 의미에서는 사람들이 버려서 아무도 쓰지 않는 재료로 만든 약도 포함한다.

악취가 나고 부패한 것이라는 뜻에서 부란약이라 하고, 버려진 것이라는 뜻에서 진기약(陳棄藥), 잔기약(殘棄藥) 등이라고 한다. 수행자가 지켜야 할 네 가지 행법[사의법 四依法 : 乞食, 糞掃衣, 樹下住, 陳棄藥] 중 하나와 관련된 것으로, 수행자는 병이 들었을 때 부란약을 제조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오탁악세(五濁惡世 다섯 /흐릴 /악할 /세상 ) ; 명탁(命濁), 중생탁(衆生濁), 번뇌탁(煩惱濁), 견탁(見濁), 겁탁(劫濁) 다섯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찬 죄악의 세상.

[참고] ①명탁(命濁) 말세가 다가와 악업(惡業) 늘어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이 점차 짧아져 백년을 채우기 어려움을 이른다. ②중생탁(衆生濁) 중생이 죄가 많아서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을이른다. ③번뇌탁(煩惱濁) 번뇌로 인하여 마음이 더럽혀지는 것을 이른다. ④견탁(見濁) 그릇된 견해나 사악한 사상이 만연해지는 것을 이른다. ⑤겁탁(劫濁) 기근과 전쟁과 질병 등의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

*말세(末世  /세상 )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 세상,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세상,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 세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Posted by 닥공닥정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9분 30초)

 

[법문] 송담스님(No.627)—99 6 첫째 일요법회(99.06.06)(용627)

 

방금 전강 조실 스님 법문에 내가  찾는 공부, 철저한 신심으로 그것밖에는   없다 하는 요지,  공부해 나가는 구체적인 신심(信心)과 분심(憤心)과 의단(疑團)에 대해서 그렇게 간곡히 말씀을  주셨습니다.

 

원래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미륵 부처님이나 또는 노사나불(盧舍那佛)이나  같이  근본에 올라가서는 우리도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몸이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 무명(無明)이 동(動)함으로 해서, 이것이 본심왕(本心王)을 어겼다’고 표현한 것이 바로  말입니다. 본심왕을 어기고 떠났다고 하는 것은,  생각 무명심이 발동함으로 해서 아직까지도 우리는 중생의 탈을 벗지 못하고 삼도(三途)와 사생(四生)을 돌고 돌면서 갖은 크고 작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어야  일은 우리가 본래 법신불이었다고 하는 사실과 그렇게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고 있으면서도 우리 몸안에 있는 법신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미륵불이나 똑같은  법신불이 우리 안에 역력히 살아 계시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지은 업연(業緣)에 따라서 축생도 되고, 지옥에도 가고, 아귀도에도 태어나고 그러고 있지마는, 우리 안에 살아 있는  법신불은 조금도 변함이 없이 손상됨이 없이 고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철저히 믿는 것이 정법(正法)을 믿는 것이고 그것이 불법(佛法)을 믿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사월초파일에 이천육백  전에 가비라(迦毘羅) 왕국에 탄생하신 뜻이 중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서 탄생하셨다 하지만, 어떻게 제도합니까?

‘모든 중생들에게  같이 법신불이 계시다’고 하는 , ‘법신불이 계시다’고 하는 것은 바로 모든 중생, 너희들이 부처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기 위해서  세상에 탄생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께 공경을 최고의 존경과 공경을 바치고 절을 하고 기도를 하고 불공(佛供)을 드리고 합니다마는,  모든 신앙 생활 가운데에 으뜸이 되고 뿌리가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이 부처」라고 하는 사실을 철저히 믿는 데에서부터서 시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고인(古人)이 말씀을 하시기를 중생이  부처니, 바로 내가  자신이 부처니 부처를 밖에서 찾지 말아라’하시는 거고.

번뇌(煩惱)가  보리(菩提)이니, 우리 깨닫지 못한 사람은 눈으로 봤다 하면 거기서 번뇌의 물결이 일어나고, 귀로 무엇을 들었다 하면은 번뇌의 물결이 일어나고, 무슨 생각이 일어났다 하면은 번뇌의 생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없는 끝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번뇌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번뇌를 여의지 않고 거기에 보리가 있다는보리(菩提)는 깨달음이다. 최고의 깨달음을 보리라고 하는데 번뇌를 여의지 않고 깨달음이 거기에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붙어 있다고 하면  어폐(語弊)가 있을는지 모르지마는, 바로  번뇌를 여의고 깨달음이 딴 데에 가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말이여. 이것이 바로 대승법(大乘法)이요 최상승법(最上乘法)입니다.

 

알기 쉽게 비유를 하자면은 파도가 일어나고 있을 ,  파도는 물이  인연 따라서 움직거리면 그것이 파도인데, 파도는 물을 여의고 존재한 것이 아닙니다. 파도 있는 곳에는 반드시 거기에 물이 있는 거고, 물이 있으면은 물결이 파도가 일어나게  것입니다.

 

물결을 버리고 물을 찾는 한에는 물속에 들어앉어서도 물을 찾지 못하는 것처럼, 중생을 여의고 부처를 찾을 수가 없는 거고, 번뇌를 여의고 깨달음을 구하는 한에는 깨달음 속에 있으면서 깨달음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참선(參禪)을  것은 깨닫기 위해서 한다’하지만 깨달으려고  필요가 없습니다. 참선 해  사람이면 끊임없이 번뇌가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마는,  번뇌를 여의고 참선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몸뚱이가 바로 부처님 몸뚱이고, 우리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수없는 번뇌가 바로 그것이 깨달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상승법에서는 아까 부처님으로부터 달마 스님까지 인도에서 28, 달마 스님이 중국으로 오셔서 육조 혜능 스님까지 6, 그래서 육조 스님까지 해서 33대를 삽삼이라고 합니다마는 삽삼조사(卅三祖師).

 삽삼조사로 육조 스님  화두(話頭)라고 하는, ‘이뭣고?’라고 하는 것이 나왔다고 하는 것을 금방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것이 오늘날까지 조사들에 의해서 등등상속(燈燈相續)으로 오늘날까지 최상승법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상승법은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냐 하면 그것이 아닙니다.

부처도   밖에서 찾지  , 참선도 번뇌를 여의고 찾지  ,  몸뚱이를 가지고 있는 내가 바로 부처라고 하는 것을 철저히 믿고.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번뇌를 여의고 참선을 할라고 하지를 마세요. 무슨 망상이 일어나거나 번뇌가 일어나거나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는 바로 거기에 즉(卽)해서 이뭣고?’.

 

탐심이 일어날 때도  탐심이 일어나는 바로 거기에 ! 즉해 가지고 이뭣고?’. 미운 생각이 일어나거나 원망하는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생각을 버리고 따로 참선을 하려고 하지 말고 바로 일어나는 그놈에 즉해 가지고 이뭣고?’

이렇게  나간다면 바로 이렇게 살아 있는 참선을  버릇하면 번뇌가 일어날수록  좋은 것이고, 탐진치 삼독심이 치열하게 일어날수록에 바로 거기에다 발판을 두고 거기에 즉해서 이뭣고?’한다면 혼침(昏沈)이 일어날 수도 없고, 버려야 할 번뇌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누워서도 이뭣고?’ 미운 생각이 일어날 때도 이뭣고?’ 사랑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도 이뭣고?’

그래서  최상승법이라 하는 것은 무처선(無處禪) 무시선(無時禪)이여. 시간도 따로 없는 것이고, 장소도 따로 없는 것입니다.(446~141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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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요(三要) : 참선하는데 갖추어야   가지 요건. 첫째는  신심(大信心)이요, 둘째는  분심(大憤心)이요, 세째는  의심(大疑心)이다.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昭昭靈靈)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분심(憤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의심(疑心) :   없는 생각에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처 ; ‘부처 해당하는 산스크리트어, 팔리어는 buddha이다.  buddha 온전한 음사어는 불타(佛陀·佛馱), 부도(浮圖·浮屠), 부타(浮陀), 부두(浮頭), 발타(勃陀·馞陀), 몰타() 등이 있다. 각자(覺者), 지자(知者), ()으로 한역. 불타(佛陀)라는 말이 순우리말로 부텨라고 읽히고  말이 점차 변하여 부처 되었다. 보통 경칭어미를 붙여 부처님이라 한다.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며, 가장 크고 높고 참된 이치를 자기가 깨치고[自覺] 남들까지 깨치게 하여[覺他],  지혜와 복이 끝없이 원만하고 이치와 일에 두루 걸림없고[覺行圓滿], 등정각(等正覺) 성취한 이를 말한다.   이치를 가르쳐서 누구나 부처가 되고, 어디나 밝고 깨끗하고 평등하고 싸움 없는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치심,  불교(佛敎).

*노사나불(盧舍那佛) ; 중생을 위해 서원을 세우고 오랜 수행으로 무궁무진한 공덕을 쌓고 깨달음을 성취하여 장엄된 몸을 가지고 보토(報土 : 부처님께서 과거 인위因位에서 행한 서원행에 대한 보답으로 이루어진 정토) 계시면서 설법하는 부처님.

삼신불(三身佛) (1)영원불변의 진리[] []으로 삼고 있는 법신불(法身佛), (2)수행에 의해 공덕을 쌓은 과보(果報)로써 온갖 덕이 원만구족한 불신(佛身) 보신불(報身佛), (3)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하는[] 화신불(化身佛, 應身) 이르는 말인데, 노사나불은   보신불이다.

 

이들 삼신(三身) 상호관계는 흡사 달의 ()  , 그리고  그림자와 같다고 하며, 이것을 일월삼신(一月三身)이라고 한다.

 법신(法身) 이체(理體) 유일상주불변(唯一常住不變) 것을 달의 () 비유하고, 보신(報身) 지혜가 법신의 이체(理體)에서 생겨 일체를 비치는 것을 달의 빛에 비유하며, 응신(應身) 변화하는 작용으로서 기연(機緣) 따라서 나타나는 불신(佛身)이므로 달의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念佛三昧寶王論卷中).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 비로자나(毘盧遮那) vairocana 음사(音寫). 노사나(盧舍那자나(遮那) 등으로도 음사한다. 태양처럼 일체법을 비추어 관조하는 광대무변한 지혜를 지닌부처님.

한역어로는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는 뜻에서 광명변조(光明遍照, ), 허공과 같이 드넓은 세계에 거처하며  공덕과 지혜가 청정하다는 뜻에서 광박엄정(廣博嚴淨), 시공간적으로 어떤 한계도 없이 일체법과 모든 중생으로부터 떨어져 있지 않는다는 뜻에서 변일체처(遍一切處) 등이라 한다.

①진리  자체인 모든 곳에 편재(遍在)하는 법신(法身)으로서의 비로자나 부처님. ②대일여래(大日如來) 같음.

*법신(法身) : []  dharma - kaya   이란 말인데, 법불(法佛) · 이불(理佛) · 실불(實佛) · 법신불(法身佛) · 법성신(法性身) · 자성신(自性身) · 진여불(眞如佛) · 법계성(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며, 「선가귀감」 첫머리에 있는 한물건이란 것도 이것이다.

진리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자체, 진여의 청정한 법계를 가리키며, 비로자나불과 대일여래가 여기에 해당한다.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진여의  바탕(眞如本體)’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있으되,  가지 말로도 설명할  없고(離四句)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본심왕(本心王) ; 본래 진여불성(眞如佛性).

*삼도(三途) ; 삼악도(三惡途),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생(四生) ;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인 육도(六途)에서의  가지 (),  가지 태어나는 방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이른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업연(業緣) ; 업보(業報)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 열반의 경지)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 마음과 몸을 괴롭게 하는 과보) 인연을 부른다.

*업보(業報) ; 자신이 행한 선악(善惡) 행위[] 따라 받게 되는 과보(果報).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 또는 ()이라 . ②연기(緣起) 같음.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 뜻이다。중생들이 []으로나 []로나 []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

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제도(濟度 건널 /건널 ) ; 중생을 미혹의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 생사없는 피안(彼岸, 깨달음의 언덕) 이르게 하는[] . () 구제(救濟). () 도탈(度脫).

*구제(救濟 건질 /건널 ) :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

*도탈(度脫 건널 /벗을 ) :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불공(佛供 부처 /이바지할·바칠 ) ; 부처님 앞에 ((·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고인(古人) ; 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보리(菩提) : [] bodhi  () • () • ()이라 번역。불교 최고의 이상인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곧 불과(佛果) 말하며, 또는 불타(佛陀) 정각(正覺)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범어의 음대로 쓰면 보디라고 하겠지만, 우리 말의 관습상( —> ) ‘보리 읽는다。따라서 보제 보데로는 읽지 않아야  것이다.

*깨달음 ; (). 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어폐(語弊 말씀 /해어질·쓰러질 ) ; ①적절하지 아니하게 사용하여 생기는 말의 폐단이나 결점. ②남에게 오해를 일으킬  있는 .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 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 '타는 '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삽삼조사(卅三祖師) : 삼십삼세 조사(三十三世祖師).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부처님을 대신할  교단(敎團) 어른을  분씩 정하여 내려왔다。그것은 스승되는 어른이  제자들 가운데서 빼어난 이를 선택하여 () 전하고,  증거로써 부처님의 가사와 발우(衣鉢) 전해 주었다.

그리하여 인도에서 1.가섭존자, 2.아란존자, 3.상나화수....이렇게 전승되어 28 되는 달마대사(達摩大師) 중국에 와서 중국의 초조(初祖) 되고, 그로부터 2 혜가, 3 승찬, 4 도신, 5홍인, 6 혜능대사(慧能大師) 내려왔는데,  33인의 조사를 삽삼조사라 한다.

육조 혜능에 이르러서는 불법을 대중화하기 위하여 정통(正統)으로 내려가는 전례를 폐지하고, 따라서 의발을 전하는 것도 그만두었다.

*‘육조 스님  화두(話頭)라고 하는, ‘이뭣고?’라고 하는 것이 나왔다’ ;

[참고] 송담스님(No.264)—1985 4 첫째 일요법회에서.

흔히 화두하면 이뭣고?’ 시삼마(是甚) 화두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냐 하면은 화두 가운데에 최초의 화두고, 가장 근원적인 화두이기 때문에 이뭣고?’ 많이 말씀을 하게 됩니다.

 

화두(話頭)라고 하는 말은 임제(臨濟) 스님 이후로 임제종에서  화두라고 하는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마는, 임제 스님 이전에 육조(六祖) 스님도 화두라고 하는 말은 사용하지 아니했지만,

내게  물건이 있으니, (이름도 없고 자字도 없다) 위로는 하늘을 기둥하고 아래로는 땅을 떠받치며, 밝기로는 해보다  밝고 검기로는 옻칠보다도  검은데, 항상 동용(動用)하는 가운데 있으되, 동용하는 가운데서 거두어 얻지 못하니, 이것이 무슨 물건이냐?’ 이렇게 제자들에게 말씀을 했습니다.

 

 하택신회(荷澤神會)라고 하는 제자가 터억 앞에 나와서, ‘그것은 제불지본원(諸佛之本源)이며 모든 부처님의 근원이며, 신회지불성(神會之佛性)이로소이다.  하택신회, 저의 불성(佛性)입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육조 스님이 뭐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고, 모양도 그릴 수도 없다고 내가 그랬거늘, 어찌 불성이니 제불의 본원이니 하고 이름을 붙이는고. 니가 앞으로 공부를 해서 일가(一家) 이룬다 하드라도 너는 지해종사(知解宗師)밖에는 못 되겠다. 불교학자밖에는  되겠다

 

 불교()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교리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참나 깨닫는 것이 목적인데, ‘앞으로 니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일가를 이룬다 해도 지해종자(知解種子)밖에는 못 되겠다 이렇게 점검을 하셨습니다.

 

그리자 남악회양(南嶽懷讓) 왔습니다. 와서 터억 절을 하니까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이렇게 육조 스님이 물으셨습니다.  육조 스님이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물음에 대해서 맥혀서 뭐라고 대답할 수가 없어, 몸을  바를 몰랐습니다.

하택신회는 모든 부처님의 근본이니, 무슨 하택신회의 불성이니 이렇게 즉각  대답을 했는데, 남악회양은 육조 스님이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하고 묻는데 대해서, 앞이  맥혀 가지고  바를 몰라.  뒤로 8 만에사 확철대오(廓徹大悟) 했습니다.

 

8 동안을 대관절 이게 무슨 물건인고?’ 앉아서도  생각, 서서도  생각, 밥을 먹으면서도  생각, 일을 하면서도  생각, 똥을 누면서도  생각, ‘대관절  무슨 물건인고?’ 이렇게 하기를 8 만에사 확철대오를 했어.

 

그래 가지고 육조 스님 앞에 가서 설사  물건이라 해도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육조 스님이 환가수증부(還可修證否), 도리어 닦아 () 것이 있느냐?’하니, 수증(修證) 즉불무(卽不無)어니와 오렴(汚染) 즉부득(卽不得)입니다. 닦아 () 것이 없지를 않지마는 오렴은 없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너도 또한 그렇고 나도 또한 그렇다 이렇게 해서 인가(印可) 받게  것입니다.

 

 참선법, 활구참선법은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분석하고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량분별(思量分別) 더듬어 찾는 것이 아닙니다. 남악회양 선사처럼 대뜸 처음부터서  맥혀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캄캄한 밤에 기둥에 이마빡을 부딪친 거와 같은, 갑자기 걸어가다가 기둥이나 벼람박에 이마빡을 부딪쳤을  그때 상황이 어떻습니까? 앞뒷이  끊어져 버린 것입니다.

다못  맥혀 가지고,   없이 이뭣고?’ 그뿐인 것입니다. 이렇게  맥혀서 앞뒷이 끊어져야  공부를 옳게  나가는 것이지,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과 상식, 이론, 무슨 철학, 불교 경전에 있는 부처님 말씀, 그것을 갖다가 아는 대로 끌어다가 이렇게 분석을 하고, 종합을 하고, 비교를 하고, 적용을 하고, 이렇게 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6131~6722)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등등상속(燈燈相續) ; () 중생의 무명(無明) 밝히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 비유한 ,  진리의 () 스승이  제자로 해서 계속 면면히 이어짐을 일컬음.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 ; 인과(因果)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즉해서(-- ·즉시 ) ; .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순간 바로. 당장에 ).

*혼침(昏沈 어두울 /잠길 )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 떨어진 상태.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 어떤 특정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체처 일체시에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을 관조해 나가는 ().

[참고]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 법문에서.

법문을 듣고 참선을 하신 분은 일체처 일체시가 바로 정진(精進)이여. 그래서 무처선(無處禪) 무시선(無時禪)’이거든. ‘어느 곳이고 () 아닌 곳이 없고, 어느 때고 참선 아닌 때가 없다 그래서 무처선(無處禪) 무시선(無時禪)’이라 하는 것이여.

그래서 걸음 걸음이 미륵부처님이 탄생하신 곳이요, 생각 생각이 석가여래가 탄생하신 곳이어야 한다 그런 것이 바로 이러한 도리를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3019~312)

 

[참고] 송담스님(No.152)—1981 10 첫째일요법회(참선법B)에서.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  문성시증시(聞聲是證時)니라  염념석가출세(念念釋迦出世)  보보미륵하생(步步彌勒下生)이니라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 어떤 색상을 보는 그때가 바로 참나 깨달을 때요. 문성시증처(聞聲是證處). 어떤 소리를 듣는 그때가 참나 증득(證得) 바로  곳이드라

그렇게  생각  생각을 무엇을  때마다, 무슨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화두를 들고) 다져 나가면,  생각 일어날 때마다 그때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세(出世)하신 때요,  걸음 걸음 걸어가는   걸음  걸음이 바로 미륵 부처님이 하강하시든 바로 그것이더라.(4122~449) - (게송) ‘견색시증처~’ ; [금강경오가해]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함허 설의(說誼) 게송 참고.

Posted by 닥공닥정
ㅎ/희사2016. 11. 1. 10:01

희사(喜捨) (전강선사 No.015)—만공 큰스님의 희사(喜捨) | 발심(發心) 참선 | 이 도문(道門)에 들어와서는,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

 

*희사(喜捨 기쁠 /버릴·베풀 ) ; ①보상을 구하지 않고, 기쁘게 재보(財寶) 베푸는 . 정사(淨捨 : 깨끗하게 내놓는 것), 정시(淨施 : 깨끗하게 베푸는 것)라고도 . ②기껍게 자기의 의견, 생각을 버리는 .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 버리는 .

 

(14분 37초)

 

[법문] 전강선사(No.015)—만공 큰스님 수행기(경술70.12.11)(전015)

 

문진행객(問津行客)이 편응급(鞭應急)이요  심사귀승장불한(尋寺歸僧杖不閑)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고목계남창연리(枯木溪南蒼烟里)에  목동기우농적환(牧童騎牛弄笛還)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공 큰스님께 와서, 마지막  하날에 자네 견성한 별은 어떤 별인가?”

내가 땅을  이래 땅을 이렇게 팝니다. 이렇게 땅을 파니 뜰에 서서  내려다보고 선재(善哉) 선재다!  일렀다 그말이여.

 틀림없어.  일렀으니까  일렀다’하지. ‘ 일렀구나!   일렀다

 

그거 인가(印可) 송(頌)이여. 인가 송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거여.

고승집(高僧集)에  .  누구를 입실(入室)시켰느니 어쩌느니. 입실이라는 것은  중간에 건당식(建幢式)한 거 많이 나왔지 . 모도 견성(見性)허기 전에도 건당식   주었어.  그것 가지고는... 반드시 증거 게송이 나와야 하거든.

 

불조(佛祖)도 미증전(未曾傳)이요  아역무소득(我亦無所得)이다

차일(此日)에 추색모(秋色暮)헌디  원소(猿嘯)는 재후봉(在後峰)이니라

 

,  무식한 어른이   그대로  뽑아놨다는 것이여.

 어른은  한 자 안 배우고—그 어른도 역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모시고 어머니 밑에 그만 있다가는 어릴  출가해서 그때 당시에 어디 옳게,  그렇게  아버지 없이 혼자 나온 어른이 옳게 어디 스승을 만날 있나? 천하에 어려운 것이 스승 만나긴디.

 

 도(道) 있는 스승이야, 도인(道人) 스승이야 물론  말할 것도 없지마는 그래도  도는 없더라도 상좌(上佐) 들여서 교육시킬 만한 그러헌 스승 만나기도  어려운 것이여. 보통 어렵지 않아.

 

그래 스승을 만난  동냥중을 만났어. 동냥하는 중을 만났는데, 동냥중이라도  무슨  보통 탁발(托鉢)만 하는 동냥중 같으면은 그도  탁발해서 얻어가지고 와서 경학(經學)이라도   있고    있는데, 아주 순전히 직업적으로  광쇠 뚜들면서  하는 것이여.

 

그래  어른이 그걸 한번 하면, 당신께서 큰스님께서 배웠으니까 배운 대로  것이여.

잘하셔!  보통   아니어. ‘어허허 허허어허~’하면 잘한다 말이여 그거. 그거 다르거든 그거.  목청 좋겠다 한번 하면  잘허셔.

 

그렇게 그러헌 그 직업 탁발승한테, 직업 동냥중한테.  땡땡이중’이라고 햐. 말하자면.

 절에 한번 와서 절도 않는 것이여. 그저 독살림 어디 하나 맡아 가지고는  절을 갖다가 그만 속인  맨들아 가지고 그래 고기고  돼지고기고 뭣이고 그저 닭도 잡아서 먹기도 허고 그렇게 사는 땡땡이여.

 

아, 그런데 가서 입산(入山)을 하셔 가지고는 그렇게 계시다가 경허 큰스님을 만나서 그만 경허 큰스님 법문 듣고 여지없이 버려 버려.  버릴  아니어? 거기  버리면 쓰겄어? 희사(喜捨).

 

거기에 정도 들고 암만 땡땡이지마는 스승을 만나서 거기서  해를 그렇게 배우시고, 밥만 먹으면은 또 걸망 하나 짊어지고 댕기시면서 동냥,  땡땡이해서 가지고 와서 스님 모시고 살고.

 좀체로 버리기 어려워. 도무지 부처님의 정법(正法)은 꿈에도 아니지마는 버릴  없어. 한번 그런 사견(邪見)  무리한테 그런  걸려도 좀해  나온 것이여.

 

허지마는 정법을 한번  듣고는 대번 버려 버렸다. 그걸 희사심(喜捨心)이라고 해. ‘기껍게 버린다 그말이여. 기껍게  못쓸 것을  버려 버리고는,

경허 큰스님, 우리 한국에 그만 중흥 도인 아니어? 그러헌 도인의 법문  말씀 듣고서는 그만 걸망  싸기가 바빴어.

 

내던져 버리고,  경허 큰스님 법문 듣고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참선(參禪)을 하는데, 화두(話頭)는 무슨 화두를 했든고 하니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를 했다.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 귀하처(歸何處)오. 하나는 어디로 돌아갔는고?’ 고렇게 허는 것이여.

 

‘만법(萬法)이 귀일(歸一)인데,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일(一)은 귀하처(歸何處)오. 하나는 어디로 돌아갔느냐?’ 요거여.

 화두를 허시는데, 어째도 3년을 해도 도무지 조금도 약무사자진취(略無些子進趣), 조그만한 진취를 얻지 못했어.

 

 그래도 무슨  되아가는, 의심(疑心)이 독로(獨露)헌다든지, 망상이   난다던지, 뭣이  어떻게  진취조약(進趣操略)이,  진취조약이 있어야  턴디, 조금도 진취라는 건 없고  의전(依前)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나 마찬가지여.

 

그래 가지고는   당최 이것은,  당최 의심이라는 건 조금도 나지 않아.   없는 것이 의심인데 어째서 그렇게도 의심이  나느냔 말이여?

의심이 그렇게   연고(緣故)는 모르기는 모르지마는,   없는  의심이 나지 않는 연고가 무엇인고 하니 발심(發心)을 못한 연고여.

 

여지없이 발심을 척! 해서 아무것도 도대체  세상에는  것이 없구나!  몸뚱이 이놈 하나  가지고  나와서  일이 무엇이냐?  몸뚱이를 어따가 지공(支供)을 해야겄나? 이렇게 허나 못허나  몸뚱이 하나 얻어 왔으니 몸뚱이 있는 동안까지  몸뚱이를 옴스름이 그대로 어따가 바쳐야겠느냐?’

오직! 오직 참선을 해야겠구나! 이 참선 불사(佛事)에다가 바쳐야겠구나! 여다가 위법공양(爲法供養)을, 법(法)을 위해서 공양을 올려야겠구나!

 

틈도 없이 사이도 없이 일향간(一餉間)도, 일향간이라는 건   먹을 사이’를 일향간이라 .

일향간도 딴 데다가, 헛된 데다가서  마음을  몸뚱이를 바칠 수가 없다. 오직  찾는  참선법에다가 바쳐야겠구나!’해 가지고 발심을 해 가지고는 닦아 나가야 하지,

조금이라도 내가 살았다. 권리가 있다.  세상이 편안하다. 내가 이만큼  좋은  받아 왔구나 어쩌고 고런  소용없어.

 

평상 과거에 원,  몸뚱이 받아가지고 나와서 얼마만큼 배웠는지는   없지마는 평생 소학저(所學底)를, 평생 배운 바를 그것을 그것 내던져 버려. 그것을 버려 버려. 거기도 희사해 버려. 기껍게 버려 버려.

 소학저(所學底) 소문저(所聞底), 배워서 아는  들어서 아는 . 소견저(所見底), 봐서 아는 . 고깥은  가지고 뭣이여. 그것이 뭣인디?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니라 척! 이 도문(道門)에 들어와서는 지해(知解)를 두지 말어라.  배워서 아는 것을 두지 말어라 그말이여.

  것이여? 그런  가지고 들어와서 아소심(我所心)이  있어서 내가 안다

 

알면 뭣혀.  어따  것이여? 여가 어디 무슨  아는 것을 배우는 것인가? 아는 것을 무슨 ,  어따 쓰는 것인가? 아무 소용없어.

입차문래(入此門來)인댄 막존지해(莫存知解)다.  문에 들어올 때에는 지해(知解)를 두지 말어라’(처음~144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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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날 ; ‘하늘’의 사투리.

*인가(印可 도장 /옳을·인정할 )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건당(建幢 세울 건/기·휘장 당) ; 전법(傳法)의식. 당(幢 : 자기의 종지宗旨 또는 사상을 높이 찬양하는 간당竿幢)을 세운다[建]는 뜻. 스승이 제자의 안목(眼目)을 감파하여 이를 인정할 때, 자기의 세계로 들어옴[入室]을 허락하여 법통을 전해줄 때 행하는 의식이다.
*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전강 스님이 만공선사로부터 받은 전법게(傳法偈) ;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상좌(上佐  /도울 ) ; 윗사람을 도운다는 . ,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 따라 수행하는 사람.

*동냥 ; ①스님이 시주(施主 : 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돈이나 물건. ②거지나 동냥아치(동냥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돌아다니며 구걸함.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돈이나 물건. ③애걸(哀乞 : 애처럽고 간절하게 )하여 빌어서 얻는 .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

*동냥중 ; 시주(施主 : 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얻으려고 돌아다니는 스님.

*탁발(托鉢 맡길 /바리때 ) ; 도를 닦는 스님이 경문(經文)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수행자의 아집(我執) 아만(我慢) 없애고동시에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 주는 공덕이 있다고 하여 부처님 생존 당시부터 행하였다.

*광쇠 ; 염불할  치는 꽹과리 같은 .

*()살림 ; ①부모 형제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아니하고 따로 벌인 살림. ②암자나 작은 절에서 본사(本寺) 기대지 않고 따로 사는 살림살이.

*입산(入山) ; ①산에 들어감. ②출가하여 스님이 .

*경허선사(鏡虛禪師) ; (1849-1912) () ()씨이고 법명은 성우(惺牛), 이름은 동욱(東旭)이요 () 경허(鏡虛)이며 여산(礪山) 사람이다.

헌종 15 기유(己酉) 8 24 전주 자동리(子東里)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송두옥(宋斗玉)이요 어머니는 밀양(密陽) ()씨였다. 태어난  사흘동안 울지 않다가 목욕을 시키자 아기 소리를 내니 사람들이 모두 신기하게여겼다.

 

일찌기 아버지를 여의고 9세에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서 경기도 광주군 청계사(淸溪寺) 가서 계허(桂虛)스님을 은사로 머리를 깎고 계를 받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뜻은 컸으며 비록 고달픈 환경이라도 피곤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나무하고 물긷고 밥을 지으며 은사스님을 모셨다.

 

14세가 되도록 글을 배울 겨를이 없었는데 어느   선비가 절에 와서 여름을 지낼 때에  선비가 소일꺼리로 곁에 불러 앉히고 천자문·통사(通史) 등의 글을 가르쳐 보니 눈에 스치면 배우고 듣는대로 외우고 문리를 해석할만큼 크게 진보가 있으니 선비가 크게 감탄하였다.

얼마되지 않아서 은사인 계허스님이 환속(還俗) 하며 스님의 공부를 크게 성취시키지 못함을 애석히 여겨 편지를 써서 계룡산 동학사 만화화상(萬化和尙)에게 추천하였다. 화상은  당대에  강사였다.

 

만화강백(萬化講伯) 처소에서 일대시교(一代時敎) 수료하였다. 공부를 하는데 한가하지도 바쁘지도 않게 해도 남보다 열배 백배 앞섰으며 영호(嶺湖) 강원에 두루 참석하여 학문이 날로 진취되고 널리 내외전(內外典) 섭렵하여 정통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이름이 팔도에 떨치었다.

23 때에 대중들의 요청으로 동학사에서 개강(開講)하니 교의(敎意) ()하매  바다의 파도와 같으니 사방에서 학인들이 몰려왔다.

 

31  하루는 전날 은사 계허스님이 보살펴 아껴주던 정이 생각나서 한번 찾아뵙고자 대중에게 고하고 길을 떠나게 되었다. 도중에 갑자기 폭풍우를 만나 급히 어느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려 하자 주인이 내쫓았다.

 동네 수십 집을 찾아갔지만 집집마다  쫓기를 매우 급히 하며  소리로 꾸짖기를 지금 이곳에는 전염병(콜레라) 크게 돌아 걸리기만 하면 서있던 사람도 죽는 판인데 너는 어떤 사람이기에 사지(死地) 들어왔는가!”하였다.

스님이  말을 듣자 모골(毛骨) 송연(竦然)하고 마음이 떨리며 마치 죽음의 벼랑에 다다른  같으며, 목숨이 참으로 호흡하는 사이에 있어서 일체 세상 일이 도무지  밖의 청산 같았다.

 

이에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되 금생에 차라리 바보가 될지언정 문자(文字) 구속되지 않고 조사(祖師) 가르침을 찾아 삼계(三界) 벗어나리라하고 발원을 마치고 평소의 읽은  공안(公案) 생각해보니, 이리저리 의해(義解) 배우던 습성이 있어서 지해(知解) 따져지므로 의심으로 참구(參究) () 없으나,

오직 영운선사(靈雲禪師)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나귀의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닥쳐왔다.”라는 화두(話頭) 해석도 되지 않고 은산철벽(銀山鐵壁) 부딪친 듯하여 이것이 무슨 도리인가?’하고 참구하였다.

 

산에 돌아온 뒤에 대중들을 흩어 보내며 말하기를 그대들은 인연따라 잘들 가게나. 내가 뜻을 두어 원하는 것은 이에 있지 않다네하고 문을 폐쇄하고 단정히 앉아 전심(專心)으로 참구(參究)하는데, 밤으로 졸리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혹은 칼을 갈아 턱에 괴며 이와같이 3개월을 화두를 들고 정진하였다.

 

 사미(沙彌)스님이 옆에서 시중을 드는데 속성(俗姓) ()씨라, 그의 아버지가 좌선을 여러  동안 하여 스스로 깨달은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이처사(李處士)라고 부르는데, 사미의 스승이 마침  집에 가서 처사와 이야기를 하는데,

처사가 말하기를 중이 필경에는 소가 된다하니까,  스님이 말하기를 중이 되어 마음을 밝히지 못하고 다만 신도의 시주만 받으면 반드시 소가 되어서  시주의 은혜를 갚게 된다 했다.

 

처사가 꾸짖어 이르기를 소위 사문(沙門, 스님) 대답이 이렇게 도리에 맞지 않습니까하니까,

 스님이 이르기를 나는 선지(禪旨)  알지 못하여서 그러하오니 어떻게 대답해야 옳습니까?”하니 처사가 이르기를 어찌 소가 되기는 되어도 콧구멍 뚫을 곳이 없다고 이르지 않는고?”

 

 스님이 묵묵히 돌아가서 사미에게 이르기를 너의 아버지가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하니,

사미가 말하길 지금 주실(籌室) 화상이 참선(參禪) 매우 간절히 하여 잠자는 것도 밥먹는 것도 잊을 지경으로 하고 있으니, 마땅히  이치를  것이니 사부(師傅)께서는 가서 물으소서

 

 스님이 흔연(欣然) 가서 절하고 앉아서 이처사(李處士) 말을 전하는데 소가 콧구멍이 없다(牛無鼻孔處)’ 말에 이르러 화상의 안목(眼目) () 움직여 옛부처 나기전 소식(古佛未生前消息)’ 활연히 앞에 나타나고, 대지가 꺼지고 물질과 나를 함께 잊으니  고인(古人) 크게 쉬고 쉬는 경지(大休歇之地)’ 도달한지라, 백천 법문과 한량없는 묘한 이치가 당장에 얼음 녹듯 기와가 깨어지듯 하니, 때는 고종 16 기묘(己卯 1879) 동짓달 보름께였다.

 

그날 이후 스님은 방에 누워 사람들의 출입을 상관하지 않았다. 만화강사가 들어와서 보아도 또한 누워서 일어나지 않으니 강사가 이르기를 무엇때문에 누워서 일어나지 않는고?”하니, “ 없는 사람은 본래 이러합니다(無事之人本來如是)” 하였다.

스님은  이듬해인 경진년 봄에 어머니와  태허스님이 계신 연암산 천장암(天藏庵)으로 옮겨 오후보림(悟後保任)하였다.

 

게송으로  깨달아 증득한 곳을 이르기를,

홀문인어무비공(忽聞人語無鼻孔)  돈각삼천시아가(頓覺三千是我家)

유월연암산하로(六月燕巖山下路)  야인무사태평가(野人無事太平歌)

 

홀연히 콧구멍없다는 말을 듣고, 몰록 삼천세계가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 연암산 아랫 길에,  없는 들사람이 태평가를 부르네.

 

천장암에 머물면서 하루는 대중에게 설법할 적에 특히 전등(傳燈) 연원(淵源) 밝히는데 스님의 법은 용암화상(龍巖和尙)에게 이었으니 청허(淸虛) 12세손이 되며 환성(喚惺) 7세손이 된다 하였다.

 뒤로 호서(湖西) 20   오래 주석하니 천장암과 서산의 개심사와 부석사, 마곡사·칠갑산 장곡사·아산 봉곡사·금산 태고사·계룡산 갑사·동학사·신원사·속리산 법주사 등지로 왕래하며 때로는 마음을 고요히 묵상하며 때로는 사람을 위하여 설교하면서 호서에 선풍(禪風) 크게 떨치었다.

 

51  기해년(1899) 가을에 합천 해인사 조실로 초대받고 가니 때마침 칙명으로 대장경을 인출하는 불사와 수선사(修禪社) 설치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대중이 스님을 추대하여 법주로 모셨다.

영축산 통도사·표충사·대승사·동화사·파계사와 금정산 범어사와 호남의 화엄사·실상사·쌍계사·송광사·태안사는 모두 화상께서 유력(遊歷)하던 곳이다. 이로부터 사방에서 선원(禪院) 다투어 차리고 발심한 납자 또한 구름  듯하니,  기간처럼 부처님 광명이 다시 빛나 사람의 안목을 열게 함이 이와같이 ()함이 없었다.

 

임인년(1902) 범어사에서 「선문촬요(禪門撮要) 편찬 불사. 가을 동래 범어사의 금강암과 마하사 나한 개분불사(改粉佛事)  증명법사를 하였다.

56  갑진년(1904) 2 11일에 천장암에서 만공스님에게 전법게(傳法偈) 내리고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도록 부촉하였다. 봄에 오대산과 금강산을 거쳐서 안변 석왕사에 이르러 오백나한 개분불사의 증명으로 참여하였다.

 

 뒤로 자취를 감추고 스스로 선비 박난주(朴蘭洲), 또는 유발거사(有髮居士) 박진사(朴進士) 하고 머리를 기르고 선비의 옷차림을 하고 갑산·강계 등지로 내왕하며 시골 서당에서 훈장도 하며 만행두타(萬行頭陀)로써 진흙에도 들고 물에도 들어가서 인연따라 교화하였다.

 

64  임자년(1912) 4 25 갑산(甲山) 웅이방(態耳坊) 도하동(道下洞)에서 입적(入寂)하니 법랍 56세였다. 입적 소식을 듣고 만공(滿空혜월(慧月)선사가  그곳에 가서 난덕산(難德山)으로 운구하여 다비(茶毘) 하고임종게(臨終偈)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

 

심월고원(心月孤圓)  광탄만상(光呑萬像)  광경구망(光境俱忘)  부시하물(復是何物)

마음달이 외로이 둥글게 빛나니, 빛이 만상을 삼켰도다. 빛과 경계를 함께 잊으니, 다시 이것이 무엇인고.

 

만공선사 주재, 한용운 스님의 편찬으로 스님의 법어를 모은 「경허집(鏡虛集)」이 있다.

[참고] 『경허집(鏡虛集) (석명정  | 극락선원), 『경허법어(鏡虛法語) (경허성우선사법어집간행회  | 김진성  | 인물연구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사견(邪見) : ①잘못된 견해. 틀린 생각 ②인과(因果) 이치를 부정하는 잘못된 생각 ③올바로 자신의 마음의 실상을 알 수가 없는 .

*좀해 ; 좀처럼(여간하여서는).

*기껍다 ; (무엇이)족히 마음에 들어 만족스러워 마음이 기쁘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 화두(공안) 하나.

〇어떤 스님이 조주에게 물었다. “만법(萬法)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조주는 말했다. “내가 청주에 있을   장삼을 하나 만들었는데, 무게가 일곱 근이었다.”

僧問。萬法歸一一歸何所。師云。老僧在青州作得一領布衫重七斤。[전등록(傳燈錄) 10. 조주선사.

僧問趙州 '萬法歸一一歸何處'  州云 '我在靑州作一領布衫重七斤' [벽암록(碧巖錄)] 45.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진취조략(進趣操略) ; 정진해 나아가는 지조(志操)와 책략(策略).

[참고] 『선요(禪要)』 (조계종 교육원 | 조계종출판사) p21 주(註)에서.

〇操略 : 志操와 策略. ‘지조 닭이 알을 품는 것처럼[如鷄抱卵] 화두를  순간도 놓치지 않고 [間斷]없이 드는 것을 말하고, ‘책략 모기가 무쇠소에 침을 꽂으려고 하는 것처럼[蚊上鐵牛] 사량분별이 붙을  없는 것을 말한다.

*의전(依前) ; ①여전하다. ②이전과 같다.

*당최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없이 아주). .

*연고(緣故 연줄·인연 연/옛·연고 고) ; ①혈통(血統), 정분(情分) 또는 법률 따위로 인연을 맺은 관계. ②일이 벌어진 까닭.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지공(支供) ; ①음식 따위를 대접하여 받듦. ②필요한 물품 따위를 줌.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 알리는 . 법회, 불공(佛供), () 봉행, 경전의 간행과 유통, 사찰의 중창과 전각 중수, 불상·탱화·불구(佛具가사(袈裟) 조성 등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시는 .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 올바른 .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 가리킴. ⑤본성. ⑥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공양(供養) ; ①불()•()•() 삼보(三寶)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 , ,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施主] 시은(施恩)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 쏟는 존중이다.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 ; 이  안에 들어오매 알음알이를 두지 말지어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220.

神光(신광)이  不昧(불매)하야  萬古徽猷(만고휘유)로다  入此門來(입차문래)에  莫存知解(막존지해)어다.

 

거룩한  어둡지 않아 만고에 밝고나. 이  안에 들어오매 알음알이를 두지 말지어다.

 

[참고]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9 천태평전보안선사(天台平田普岸禪師)의 말씀.

天台平田普岸禪師洪州人也  於百丈門下得旨  後聞天台勝槪聖賢間出  思欲高蹈方外遠追遐躅  乃結茅薙草宴寂林下  日居月諸爲四衆所知  創建精藍號平田禪院焉  有時謂衆曰  神光不昧萬古徽猷  入此門來莫存知解

 

천태산 평전보안 선사는 홍주 사람이다. 백장의 문하에서 종지를 얻은 뒤에 천태산의 수승한 경치에서 성현이 가끔 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한번 가보고자 하여 멀리 찾아가서 띠집을 짓고는 숲 밑에서 조용히 참선을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사부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어 큰 절을 짓고 평전선원이라 하였다.

어느 때 대중에게 말했다. “신령한 광명이 어둡지 않아서 만고에 빛나니, 이 문에 들어와서는 알음알이를 두지 말라.”(「전등록 1」 동국역경원, 김월운 옮김. p575-576)

*도문(道門) ; ①도에 이르는 . 부처님의 가르침. ②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

*지해(知解) ; 상량(商量). 알음알이.

*알음알이(知解) : 참선은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생각으로써 이리저리 따져서 아는 것은 깨친 것이 아니다。참선하는  가장 꺼리는 것이  알음알이이다。그러므로 『이  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入此門內莫存知解)』라고 크게 써서  문에 붙이는 것이  까닭이다.

*아소심(我所心) ; 나의 것이라는 마음. 나의 소유라는 마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