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발심2021. 10. 22. 22:28

발심(전강선사 No.002)—도반 봉윤이의 죽음 | (게송)修行莫待鬢毛斑~ | 도반 봉윤이의 재(齋)를 지내는데 응해 스님 법문에 발심 | '내가 금생에 깨달지 못허고 그대로 내가 목숨을 잃어 버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20분 42초)

 


[법문] 전강선사(No.002)—전강선사 일대기 제1호(경술1970년 11월 20일.음) (전002)

내가 참 처음에 참선문에 들어와서, 합천 해인사 들어가서 중이 되아 가지고서는 한 1년 동안, 그저 한 1년 동안 있었지. 사미(沙彌)로 한 1년 동안 있는데. 나허고, 김봉윤이허고, 이삼릉이허고, 행자(行者)가 서인디.
봉윤이란 아이가 참, 사람이—사미가 서이 들어와서 공부, 어른 시봉질을 허고 있으되—제일 착허고 얌전허고 글도 제일 잘허고, 속가에서 글허다 들어온 사람인디, 우등이여. 그 원청 학식이 있으니깐, 우등이여.

아, 그런 사람인데, 똑똑허고 잘난 사람은 아마 그런 말, 그 무슨 듣건댄 ‘염라국(閻羅國)에서도 쓸 사람을 데려간다’ 그런 말이 있드구만. 아이가 원청 잘나고, 글도 잘하고. 아, 그런 사람인데 같이 있다가, 같이 한 서너 달 살다가 뜻밖의 병이 들어 죽되, 이상스러운 병이 들어 죽었다 그 말이여.
나이 그때에 가가 무슨 뭐 그렇게 많지도 못허고, 나보담 그저 한 두어 살 더 먹었고. 나는 그때에 열여섯 살 먹어서 들어왔는데, 열여덟 살이나 먹었을 것이여. 아, 인자 그때쯤 18세면은, 한 17세, 18세, 20세 이내에 다 장가를 들어야지, 20세 이내에 장가를 들지 못허면은 노총각이락 햐. 열아홉 살만 먹고 스무 살만 먹어서 장가들어도 노총각이락 햐.

법문(法門)이, 오늘 아침 법문이 이상스럽게 나온 법문이라, 그렇게 들으서야지. 영가(靈駕) 법문인데, 영가 법문이라도 이런 법문이래야 되지. 지장경 법문이나 그런 무슨 교(敎) 법문이 아니여. 선(禪) 법문을 꼭 들으셔야 하지.

김군수. 반야행. 대법성. 대법성, 내가 진 이름이여, 인자 떡 보니까. 아, 이런 참 이런 인연이 닥쳐온 것을 내가 참 오늘 아침에 무척 감상이 깊구만. 여기에 정각행 보살님도 내가 서울 와서 불명(佛名)을 드렸어. 인연 때문에 그런 거여. 그러더니 여기에 기가 맥힌 신도, 말로 헐 수 없는 지금 여그 중대한 참 인연이 있는 신도님이시여. 내가 뒤에 간단히 좀 말할 요량하고.

아, 그래 그 이상스런 병이 나. 인자 한 18세쯤 되았으니깐 그때 한참 장가들 때인디, 와서 중이 되아 가지고 있는데.

대구서 서도간이라고 허는... 시대, ‘현대여성’, 그때 ‘현대여성’이면은 그 참 드물어. 머리를 저 가르매를 타되 옆 가르매를 타고, 한복판으로 안 타고는—지금은 뭐 옆 가르매니, 뭔 가르매니 그거 뭐 동서남북으로 막 타도 상관없드구마는—옆 가르매를 터억 타 가지고는 머리를 탁 쪽지고.
그때는 뾰쪽구두가 참 드물 때여. 그 불란서 식으로 뾰쪽구두를 턱 해서 신고, 흰 치마를 입고, 그러고 척 들어오면은 이상스럽게 모도 볼 때거든. “아따! 여자가 저 히가미사시(ひさし-がみ, 庇髮 챙머리)” 라고 이러고. 모도 손가락질허고, 뒤로 보고 앞으로 보고 이럴 때인디.

아, 서도간이라고 허는 여자가 척 들어와서 여름에 수양(修養)을 허는디. 아, 그 수양허는 그 신여성(新女性), 서도간이라는 여성이 대구서 와 가지고는 서로 피차간 그 몇 번 이렇게 대하고, 사람이 잘나고 똑똑허니깐, 장가들만 해서 열칠팔 살 되아 놓으니깐, 서로 인자 어떻게 그 장경각 구경도 시켜주고, 큰 법당 구경도 시켜주고, 어떻게 이렇게 어떻게 지내다가는 즈그끼리 그 연애가 걸렸든가, 원 그 속으로 어쨌든가는 몰라도.

서도간이가 그러면 그 그렇게 인자 합천 해인사 들어와서 수양헐 동안에 그 어디 이리저리 구경도 시켜주고 어쩌고 서로 상대허고 몇 번 이러다가는, 좀 말이든지 무엇이든지 정들게 했고 어떻게 했든지 그건 알 수가 없지마는.
아, 이 봉윤이라고 허는 사미, 그 사람이 서도간이 자는 방에 가만히 몰리 저녁에 들어가서 그 서도간이 자는 방, 이불을 딱 덮고 누워 잔다. 서도간이는 밤에 놀러 어디 간 사이에.

아, 서도간이가 잘 때 밤에 이렇게 척 들어오니깐 이불 속에 무엇이 있거든. 아! 깜짝 놀라서 그만 “아이고메!” 허고 고함을 질러 버렸단 말이여. 아, 그러니께 그만 사중(寺中)에서 모도 그만 놀래 가지고 이거 웬 일인가 싶어 가지고 들어와 보니께, 그 봉윤이라는 사미승이 그 속에 딱 누워서 있거든.
아, 그래서사 인자 그 서도간이도 그저 ‘그 사람인가 보다. 봉윤이 아는 사람이로구나’ 그렇게 알아 번지고서는. 그러나저러나 무슨 그러헌 무슨 아무 일도 없는데 아, 그런 사람이 와서 그렇게 누웠으니깐 그저 가슴만 두근거리고 그저 그러다 어쩌다 말았는데.

아, 그 뒤에 그만 봉윤이라는 아이가 병이 들었다 그 말이여. 병이 들었는데, 무슨 병이 들었냐 하면은 미친병이 들었네!
그래 가지고는 헌다는 소리가 “둔다, 둔다, 둔다, 둔다, 둔다, 둔다.” 그런 소리여. 그러면서 그만 “솔잎상투, 솔잎상투” 그놈의 솔잎상투는 왜 그렇게 부르는고 “솔잎상투, 솔잎상투” 하면서, 아 그만 미쳐 가지고는 나중에는 헐 수 할 수 없어. 미쳐서 뛰어싸서.
그릇, 장꼬방(장독)도 때려 부수고, 뭣을 막 드리 뚜드러 부수게 되아서 그래서 갖다가 그만 묶어서, 뒤로 딱 묶어서 손질을 못허게 해 가지고는 그래 놓았다 그 말이여. 뭐, 가만 일시라도 놔둘 수가 있어야지.

아, 그 지경 되았는디, 서도간이란 여자 따문에 미쳤다고 해서 서도간이 한테다 그런 말을 해 봤던들 아! 서도간이는 신여성이라도 그때 당시의 신여성, 유명헌 신여성인데, 아 어디 그 여성이 그렇게 쉽게 무슨 뭐 산중의 중, 사미중허고 몸을 섞어서 내외간(內外間) 될 리도 만무허고, 그런 사이에 뭔 말을 했자, 발써 그 미쳐 버렸는디 어떻게 헐 재간도 없고.

그래 가지고 서도간이는 대구로 나가 버린 뒤에 이 아이는 그만, 그렇게 그만 미쳐 가지고는 훌훌 뛰면서 그 야단을 쳐서, 꽉 묶어 놓고는 그만 뭐 치료를 해 봐도 안되고 침을 놓아 봐도 안되고, 별별 짓을 다 해 봐도 안되았습니다.
그러다가 죽었제. 별 수가 없제. 안 죽을래야 안 죽을 수도 없제. 놓아 내놓을 수도 없고, 끌러 놓을 수도 없고. 그건 죽기로 마련이라.

지둥(기둥) 나무에다 매 놓으면은 지둥 나무는 뭐, 큰 지둥 나무니 어쩔 수 없으니까, 찬바람에 매 놓으면은 어떻게 그 손발을 매 놨으니 뗄 수도 끊을 수도 없고는, 고함만 지르고!
나중에는 죽을 때 얼굴을 본즉 그 얼굴이 기가 맥히지! 세상에, 볼 수가 없어! 아, 유혈(流血)도 모도 그대로 맺혀져 나와서 모도 밖으로 핑겨서 기가 맥혀! 같이 그 참, 사미로 있다가 그렇게 죽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래 죽어서, 갖다가 그 합천 해인사에는 허덕이 평전(平田)을 거쳐 건너 들어가서 말정이라고 올라가는 그 산꼴짜구니에다가서 화장(火葬)을 허는디, 화장터가 거긴디, 화장을 다 해 가지고는 태와 버린 연기가, 화장터 그 송장 타는 연기가 빙빙 돌아. 그 뭉테기로 돌아 가지고 공중에 가서 흩어지들 않고 아, 이놈이 그만 얼마 동안을 배회를 혀.
그렇게 화장해 버린 뒤에는 그 인자 그런 불쌍허게 어린아이가 죽었으니까 초재(初齋)를 지낸다고, 선왕(善往)인가 무슨 재(齋)인가 재를 지내는디, 하여간 즈그 부모한테 기별했더니 부모가 와서 그 통곡을 허고 우는 거...

그래 법상에 올라가서 법문을 허시는데, 그때 어떤 어른이 법문을 허셨든고 하니 김응해 스님께서 법문을 허신다. 법문을 허시는데, 게송이여.


수행(修行)을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라  호리신분(蒿裡新墳)이 개소년(皆少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인신일실기시환(人身一失幾時還)이면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고
나무~아미타불~

수행(修行)을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라. 도를 닦을라매, 수행은 도(道)거든. 도를 닦을라매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머리 벌써 희기 시작허면 늙는 거 아닌가. 머리터럭 희기를 기다리지 말어라. 하나씩 둘씩 흰다 그 말이여.
호리신분(蒿裡新墳)이 개소년(皆少年)이다. 쑥대 속에 새 무덤이는 소년 무덤을 했느니라. 쑥대 우북헌 데 가 봐라. 거, 어린 것 죽은 거 모도 묻은 애장(애葬)이다.

인신일실(人身一失)인디 기시환(幾時還)고? 사람의 몸뚱이 한번 잃어 버리면—받기는 얻어 나왔지. 이 몸 얻어 나왔으니까 쉬운 것 같지. 무척 어려운 것이다. 그 받은 몸뚱이 잃어 버리면 언제 돌아올 것이냐? 언제 다시 받을 것이냐?
지옥시장(地獄時長)이다 기등한(豈等閑)고? 인생이라 하는 것은 이 목숨 내번지면은 가는 곳이 삼악도(三惡途)니라. 삼악도는 어디를 삼악도라고 하나? 지옥이요, 아귀요, 축생이다. 지옥 악도에 가는 법이니라.

이놈 몸뚱이 얻어 가지고는 복 짓는 것이 그렇게 없어. 그렇게도 복 짓기가 어려와. 전부 죄밖에는 짓는 것이 없드란 말이여. 다행히도 어떻게 이 몸뚱이 얻어 가지고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도학자(道學者)가 되고 도를 닦는다는 것은 쌀에 뉘니라. 뉘! 기가 맥히다!

그런 가운데에도 이렇게 불전(佛前)에다가, 부처님 정법문중에다가 인연을 턱 걸어 이렇게 영가(靈駕)를 모셔 놓고 이렇게 등촉(燈燭) 장엄 속에서 이렇게 도 닦는, 도만 닦는 도학자의 회상(會上)에, 다시 말허면은 그 참, 선지식(善知識) 회상에 거다가서 부모라도 형제라도 이렇게 어떤 분이라 헐지라도 그 천도(薦度)를 모셔드려. 세상에 이러헌 공덕, 이러헌 대복, 해탈복은 천하에 없는 법이여.
헌디, 어디 그렇게 되나? 그만 그대로 소년 몸뚱이 잃어 버리면은 가는 길이 악도(惡道)니라. 악도만 갔지—누가 거다가서 불법이 무엇인지, 복이 무엇인지—죄만 짓고 죄만 가지고 뿐이제, 뭐가 있어.

아, 이 삼일 선왕재 법문에 응해 스님이 이 법문을 척 허시는디, 내 법문은 뭐 아무것도 아니여. 그 어른은 지식이 훌륭헌 어른인데, 올라가서 참 그 어른도 그때 나이가 칠십은 다 못 되았어도 그래도 근 칠십 된 어른이 설법을 떠억 그 봉윤이 어린아 목숨 잃어 버린 데 대해서 이 게송을 해 주는데 발심(發心)이 되아 버렸읍니다. 내가 거그서 발심을 했어. 그 게송 하나 읊어 주는데 발심을 했어.

해 놓고는 그 대문, 그다음 한참 내려오다가 부증생부증멸(不曾生不曾滅)까지, 일찍이 남도 없고 멸함도 없다는 그 진리 법문을 척! 해 주시는데,
내가 법문을 듣고 ‘대체 남[生]도 없고 멸(滅)함도 없다면 역사가 없는 낸디, 역사가 없는 내가 나를 그렇게도 유래(留來)로 깨달지 못허고 와? 깨달지 못허고 이때까장 와? 금생까장 왔어? 내가 금생에 똑! 찾지 못허고 깨달지 못허고 그대로 내가 목숨을 잃어 버려?’

그 마음이 들어가면서는 『서장(書狀)』을 그때 배우는데 그래도 그 서장이 아니라, 그때 들어와서 저 사미과(沙彌科)를 배우는데.
나는 처음 들어와서 인자 『초심발심(初心發心)』 그것을 배우고 있는데. 그 송주(誦呪)는 내가 저 옥과 관음사 들어가서 쏴악 배와 가지고 들어왔어. 머리까장 달려 가지고는.

그 옥과 관음사에서는 중노릇 해서는 내 일이 아무것도 안 되겠길래, 스님 몰리(몰래) 그만 어디 간 사이에 쌀 소두 한 말을 내 가지고, 돌라 가지고는 그때 돈을 내니까 쌀값이 50전이여. 그 돈 50전을, 50전? 그렇지 50전이지.
50전을 그놈을 가지고는 쌀을 떠 와서 장에 와서 팔아 가지고는 단지 하나를 사 가지고는, 단지 속에다가서 넣어서 밥을 해 먹어 가면서 걸어서 합천 해인사를 들어갔습니다. 고것 내 잠깐 그놈 그 이야기 거다 넣는단 말이여.(5분28초~26분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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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沙彌) ; 산스크리트어 śrāmaṇera 팔리어 sāmaṇera의 음사. 근책(勤策)·구적(求寂)이라 번역.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아 비구(比丘)가 되기 전의 남자 수행자.
십계는 살생·도둑질·음행·거짓말·음주뿐만 아니라, 때가 아닌 때에 식사하는 것, 춤과 노래를 보고 듣는 것, 향수를 바르고 몸을 단장하는 것, 높고 큰 평상에 앉는 것, 금은 보물을 지니는 것 등을 금지하는 10가지이다.
*행자(行者) : ①수행자.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사람. ②계(戒)를 받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절에 있으면서 여러 소임 밑에서 일을 돕고 있는 사람.
*서이 ; ‘셋’의 사투리.
*시봉(侍奉 모실 시/받들 봉) ; ①제자가 스승을 받들어 섬기는 것. 지위가 높은 스님을 가까이 모시고 시중드는 일. ②부모를 모셔 받듦. ③제자.
*원청 ; 원청강(워낙, 두드러지게 몹시).
*염라국(閻羅國) ; 염라대왕(閻羅大王)이 다스리는 나라. 곧 저승을 뜻한다.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재(薦度齋) 등의 의식과 위패(位牌) 등에서 망자(亡者 죽은 사람)의 성명 뒤에 호칭으로 붙인다.
*불명(佛名) ; 법명(法名). ①출가하여 절에서 행자(行者)로서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한 뒤, 계(戒)를 받을 때 스승이 지어 주는 이름. ②스님이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한 남녀신자에게 지어 주는 이름.
[참고] 송담스님(No.470)—92년 4월 첫째 일요법회
불법(佛法)에의 깊은 인연으로, 발심(發心)해서 진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딸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불보살(佛菩薩)의 이름을 따서 불명으로 받는다. 더 철저히 말하면 그때마다 불명을 받을 수는 없지만, 참선 수행을 통해서 하루하루 새로 태어나야 하고 시간마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가르매 ; ‘가르마(이마에서 정수리까지의 머리털을 양쪽으로 갈라붙일 때 생기는 금)’의 사투리.
*불란서(佛蘭西) ; ‘프랑스’의 음역어.
*히가미사시 ; 히사시가미(ひさし-がみ, 庇髮 챙머리). 앞머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이마 위에 불룩 내밀게 추켜올려 빗고, 뒷머리는 정수리나 후두부에 틀어 올린 머리모양.
일제시대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의 하나로 히사시가미 스타일은 서양에서 먼저 유행하던 것을 1900년 경 일본 여성들이 본떠서 유행시켰고, 그것이 한국으로 건너온 것이다. 당시 여학생들이 열광적으로 따라 해서 1920년대 초까지는 여학생을 부르는 별칭이 히사시가미였을 정도였다. '오가미상おかみさん머리' '북상투' '말똥머리' '쇠똥머리' '쥐똥머리'라고도 불렀다.
*신여성(新女性) ; ①개화기(開化期) 때에, 신식 교육을 받은 여자를 이르던 말. ②개화기 때에, 서양식 차림새를 한 여자를 이르던 말.
*개화기(開化期) ; ①천팔백칠십육년의 강화도 조약 이후 우리나라가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종래의 봉건적인 사회 질서를 타파하고 근대적 사회로 바뀌어 간 시기를 이르던 말. ②외국의 사상이나 문물을 받아들여 한 사회의 사상과 풍속이 새롭게 바뀌는 시기.
*장꼬방 ; ‘장독대’의 사투리. ‘장독’의 사투리.
*손질 ; ①사물에 손을 대어 잘 매만지는 일. ②일정한 규범이나 계획 따위를 형식이나 상태가 달라지도록 다듬는 일. ③남을 함부로 때리는 일.
*내외간(內外間) ; 부부 사이.
*지둥 ; ‘기둥’의 사투리.
*핑기다 ; ‘번지다’의 사투리. ‘풍기다’의 사투리. ‘흩어 뿌리다’의 사투리.
*선왕재(善往齋) ; 죽은 사람을 좋은 세계에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 즉 천도(薦度)되기를 기원하며 부처님께 공양하는 재.
*(게송) '수행막대빈모반~'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에서 '굉지선사시중(宏智禪師示衆)'
宏智禪師示衆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閒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〇굉지(宏智)선사가 대중에게 보임.
쑥대밭에 새 무덤이 다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修行)하는데 귀밑을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생사대사(生死大事)를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니, 지옥 고통 길고 기니 어찌 등한히 하겠는가.
도업(道業)을 못 이루면 그 무엇에 의지하며, 사람 몸 한 번 잃고 언제 다시 돌아오리. 앞길이 캄캄하고 가야 할 길 험하구나. 하루 어느 때나 마음을 다잡아 도(道)를 구하여라.
*애장(애葬) ; ①아이의 시신을 장사 지내는 일. 또는 그 장례. ②아이의 시신이 묻힌 무덤.
*도문(道門) ; ①도에 이르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 ②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문.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문.
* ; 벼를 찧은 쌀 속에 벼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채로 섞인 벼 알갱이.
*등촉(燈燭 등불 등/촛불 촉) ; 등불과 촛불을 아울러 이르는 말.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부증생부증멸(不曾生不曾滅 아니다·없다 부/일찍이·이전에 증/날 생//꺼질·없어질·멸할 멸) ; 일찍이 남[生]도 없고 멸함도 없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11.
有一物於此(유일물어차)호대  從本以來(종본이래)로  昭昭靈靈(소소영령)하야  不曾生不曾滅(부증생부증멸)이며  名不得狀不得(명부득상부득)이로다.

여기에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하여, 일찌기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았으며, 이름 지을 수도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음이로다.
*사미과(沙彌科) ; 우리나라 전통강원의 수학 과정 중 처음으로 배우는 과목이다.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 『사미율의(沙彌律儀)』 · 『치문경훈(緇門警訓)』 · 『선림보훈(禪林寶訓)』 등을 배운다.
*송주(誦呪 욀 송/다라니 주) ; 주문(呪文 ; 다라니의 글)을 욈.
*다라니(陀羅尼) ; 산스크리트어 dhāraṇī의 음사(音寫). 총지(總持), 능지(能持)라고 번역.
①가르침을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않는 능력·지혜.
②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의 서원(誓願)이나 덕(德), 또는 가르침이나 지혜를 나타내는 신비로운 주문으로, 범어를 번역하지 않고 음사(音寫)하여 읽음. 이 주문에는 불가사의한 힘이 있어서 이것을 외우면 한량없는 가르침을 들어도 잊지 아니하고 모든 장애를 벗어나는 공덕을 얻는다고 한다.
보통 비교적 긴 주문을 다라니, 짧은 주문을 진언(眞言)이라 하지만 엄밀하게 구별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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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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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