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참선이 본업(本業)2021. 10. 18. 06:41

참선이 본업(No.480)—우리의 본업(本業)인 생사,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참선이다 | 大事未明 如喪考妣 大事已明 亦如喪考妣.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본업(本業) ; ①주(主)가 되는 직업. ②주(主)로 하는 일.

 

 

(11분 54초)

 


[법문] 송담스님(No.480)—1992년 9월 첫째일요법회(92.09.06) (용480)

기래긱반냉첨의(飢來喫飯冷添衣)는  삼척지동야공지(三尺之童也共知)로다
나무~아미타불~
일개화두명역력(一箇話頭明歷歷)한데  여하개안자우치(如何開眼恣愚癡)리요
나무~아미타불~

기래긱반냉첨의(飢來喫飯冷添衣)  삼척지동야공지(三尺之童也共知)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추우면 옷을 껴입고 하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다 함께 아는 일이다 그말이여.

일개화두명역력(一箇話頭明歷歷). 한 개의 화두가 또록또록 하고 역력(歷歷)해서 의단(疑團)이 탁!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 해 나가면,
여하개안자우치(如何開眼恣愚癡)리요. 어떻게 눈을 뜨고서 그럭저럭 어리석은 짓을 하고 살 것인가. 벌써 화두를 들고 성성적적(惺惺寂寂)히 화두를 잡드리 해 나가는 사람이라면 벌써 정법(正法)을 믿는 사람이요, 정법을 믿는 선학자(禪學者)가 어떻게 어리석은 짓을 해 나갈 수가 있겠느냐.

이 ‘어리석다’고 하는 것은 딴 것이 아니라 불법을 경전 속에서 이치로 따져서 알려고 하는 것, 세속의 오욕락(五欲樂)—재산이라든지, 색이라든지, 명예 권리라든지, 모든 세속적인 안락이라든지, 그러한 것에 한 눈을 팔고, 그런 것이 인생의 행복의 길을 그런 데서 찾는다던지, 이런 것이 다 어리석은 것을 방자(放恣)히 하는 것이거든.
화두를 성성적적하게 거각(擧却)해 나갈 줄만 알면 저절로 어리석은 오욕락에 시간과 나의 정력을 거기에 헛되이 소모할 까닭이 없을 것이다.

이 생사대사(生死大事)는 시대—정법시대나, 상법시대나, 말법시대나 어느 때나 이 생사대사는 우리 자신이 나 자신의 생사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하지만 유독 이 오탁악세(五濁惡世)의 말세(末世)에 있어서는 세상이 무상(無常)하기가 말로 할 수가 없어. 이 몸뚱이가 살아 있다고 믿을 수가 없어.

날마다 교통사고로 죽고, 불의의 사고로 죽고, 옛날과 달라서 몸의 병도 온갖 이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고약한 병들이 일어났어.
어제 살았던 사람이 오늘 죽고, 오늘 살았던 사람이 내일은 벌써 황천객(黃泉客)이 되는 그러한 이 말세라, 이러한 말세일수록에 더욱 정진을, 이 정법을 믿고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이 참선(參禪) 수행 밖에는 정말 할 것이 없다.

그런데 세속의 장사를 하나, 농사를 짓거나, 무슨 회사나, 무슨 직업을 갖더라도 그 직업은 그 직업이 부업(副業)이고, 우리가 정말 몸과 목숨을 바쳐서 열심히 해야 할 본업(本業)은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그말이여.
왜 그러냐 하면 세속의 사업은 잘되더라도 그 믿을 수가 없는 거고. 그것 재산이나 명예 권리를 위해서 몸과 목숨을 바칠만한 것이 못되아. 그것은 엄밀히 따져보면 생사윤회(生死輪廻)의 업을 짓는 일에 지내지 못하고, 정말 우리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참선이고.

세속의 부귀영화는 잘해봤자 금생 일생에 누린 것 뿐이고, 그 누리다가 죄를 짓게 되는 것이지만 이 참선법은 금생 일생에 생사업(生死業)을 안 지을 뿐만 아니라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무량겁을 두고 영원히 생사윤회를 해탈하는 길이기 때문에 지금도 늦었지만 늦은 때가 바로 이른 때다.

그래서 고인(古人)이 말씀하시기를 『일대사, 이 생사문제! 이 일대사는 깨닫기 전에도 부모 초상 만난 거와 같이』 부모 초상을 만난 사람이 모든 사업이고 무엇이고 다 중단해 버리고 오직 부모의 초상(初喪)을 당했으니 하늘과 땅이 딱 닿아 버려. 호천망극(昊天罔極)한 그 슬픔 속에 무슨 딴 생각이 있을까보냐 그말이여.

『대사(大事)를 미명(未明) 시에도 부모의 초상을 만난 거와 같이 그렇게 해 나가고, 대사(大事)를 이미 밝힌 뒤에도 여상고비(如喪考妣)다. 부모 초상 만난 것 같이 해라』
깨닫기 전에도 부모 초상 만난 거와 같이 정말 이 공부해 나가는데 전력투구를 하려니와 깨달은 뒤에는 왜 부모 초상 만난 것같이 해야 하느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말씀하시기를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애기 막 낳아 놓은 거와 같다』
애기 막 낳아 놓았다고 해서 물론 그것도 사람은 사람이지만 난 뒤에 젖을 먹이고, 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가르키고 해서 한 이십 년간 정성을 들여놔야, 자기 앞을 가려나갈 만한 겨우 하나의 인간이 이루어진 것이지, 막 낳아 놨다고 해서 그것이 다가 아니거든.
그와 마찬가지로 견성(見性)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다가 아니고 견성한 뒤에 오후보림(悟後保任)을 해서 무량겁의 습기(習氣)를 다 제(除)해서 정말 알뜰히 공부를 해 나가야 한다.

‘득이수난(得易守難)이다. 얻은 것은 쉽고 지키기는 어렵다’ 그랬습니다.
대혜 스님도 영리한 놈이 퍼떡 깨달아 가지고 그것으로써 일대사를 다 요달한 줄 알고, 그 뒤에 정진을 오후보림을 열심히 아니하고 그럭저럭 지내면은 다시 본지풍광(本地風光)이 나타나서 미(迷)하게 된다고. 그래서 오후(悟後)에 정말 알뜰히 정진할 것을 경고하신 법문이 있으려니와.

이 가운데는 알뜰히 정진하고 여러 해 수행을 해서 상당한 견처(見處)가 있는 분도 적지 아니할 것입니다마는 고조사나 부처님처럼 그러한 경계, 그러한 데에 이르기 전에는 알았다는 생각, 얻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갖지를 말고 언제나 부모 초상 만난 것처럼, 부모 초상을 맞는 상자(喪者)와 같은 그러한 간곡한 간절한, 앞뒤가 끊어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알뜰히 정진을 해야 할 것입니다.(14분59초~26분5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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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기래긱반냉첨의~’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 (卷第三十)'에서 '警世卄二首' 게송 참고.
*삼척동자(三尺童子) ; 키가 석[三] 자[尺]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童子]. 철없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 한 자[尺]는 약 30.3Cm에 해당한다.
*역력(歷歷 겪을·지낼·수를 셀·가릴 력) ; ①뚜렷한 모양. 분명한 모양. 똑똑한 모양. ②사물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모양.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한 상태.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방자히(放恣- 거리낌이 없을 방/방자할·마음대로·제멋대로 자) ; 어려워하거나 삼가는 태도가 없이[放] 무례하고 건방지게[恣].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생사대사(生死大事) ; ①삶과 죽음, 생사(生死)의 큰 일. ②수행을 하여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큰 일.
*오탁악세(五濁惡世 다섯 오/흐릴 탁/악할 악/세상 세) ; 명탁(命濁), 중생탁(衆生濁), 번뇌탁(煩惱濁), 견탁(見濁), 겁탁(劫濁)의 다섯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찬 죄악의 세상.
[참고] ①명탁(命濁) 말세가 다가와 악업(惡業)이 늘어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이 점차 짧아져 백년을 채우기 어려움을 이른다.

②중생탁(衆生濁) 중생이 죄가 많아서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③번뇌탁(煩惱濁) 번뇌로 인하여 마음이 더럽혀지는 것을 이른다.

④견탁(見濁) 그릇된 견해나 사악한 사상이 만연해지는 것을 이른다.

⑤겁탁(劫濁) 기근과 전쟁과 질병 등의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황천객(黃泉客) ; 저승[黃泉,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으로 간 나그네[客]라는 뜻으로, 죽은 사람을 이르는 말.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본업(本業) ; ①주가 되는 직업. ②주로 하는 일.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고인(古人) ; ①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②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초상(初喪) ; ①사람이 죽어서 장사(葬事)지낼 때까지의 일. ②사람이 죽은 일.
*호천망극(昊天罔極 하늘·큰모양 호/하늘 천/없을 망/다할 극) ; ①하늘이 넓고 크며 끝이 없음. ②부모의 은혜가 하늘과 같이 넓고 커서 다함이 없다는 말.
*대사(大事) ; 일대사(一大事).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間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 월운 옮김) 제 692칙 ‘대사(大事)’
洞山 門僧 世間 是甚麼物最苦 僧云 地獄最苦 師云 不然 向此衣線下 不明大事 始是苦


동산(洞山)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괴로운가?”
스님이 말하였다. “지옥의 고통이 가장 괴롭습니다”
선사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이 옷 밑에서 큰 일[大事]을 밝히지 못하는 것이 진짜 괴로운 일이니라”

<염송설화(拈頌說話)>
동산(洞山) 노인이 노파심이 간절해서 입이 쓰도록 간곡히 일러 준 말씀이니 모름지기 이 대사(大事)를 밝혀야 동산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

*‘대사(大事)를 미명(未明) 시에도 부모의 초상을 만난 거와 같이 그렇게 해 나가고, 대사(大事)를 이미 밝힌 뒤에도 여상고비(如喪考妣)다. 부모 초상 만난 것 같이 해라’ ; 『종감법림(宗鑑法林)』 (권23) ‘睦州示衆 大事未明 如喪考妣 大事已明 亦如喪考妣’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峰和尙廣錄)』 제3권 '송고(頌古)'에 ‘大事未明如喪考妣 大事已明亦如喪考妣’에 대한 중봉화상의 게송이 다음과 같이 있다. ‘萬里山河平似掌 一條官路直如絃 行人若問窮通事 鐵壁銀山在面前’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 월운 옮김) 제 655칙 ‘대사(大事)’
목주(睦州)가 대중에게 보여 말하였다. “큰 일[大事]을 끝내지 못했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것 같이 하고, 큰 일을 끝냈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것 같이 하라”
睦州 示衆云 大事未辦 如喪考妣 大事已辦 如喪考妣

<염송설화(拈頌說話)>
“큰 일[大事]을 끝내지 못했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것 같이 하라[大事未辦 如喪考妣]”함은 좋은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달지 않으며, 소리와 빛에 끄달리지 않고서 마침내 큰 일을 끝낸다는 뜻이다.
“큰 일을 끝냈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것 같이 하라[大事已辦 如喪考妣]”는 들어갈 곳을 얻지 못했으면 들어갈 곳을 얻으려 하고, 들어갈 곳을 이미 얻었으면 모름지기 나올 길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책에는 “봄바람을 만나지 못하면 꽃이 피지 못하지만 꽃이 핀 뒤엔 또 바람을 맞고 떨어진다[不得春風花不開 花開又被風吹落]”고 하였다.
“고비(考妣)”라 함은, 아버지가 죽으면 고(考)라 하고, 어머니가 죽으면 비(妣)라 한다. 어떤 이는 선고(先考) · 선비(先妣)라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상(喪) 자는 평음(平音:平聲)으로 읽어야 하니 '장사 지낸다[行喪]'는 뜻이다. 칙음(則音:上聲)으로 읽으면 '잃는다'는 뜻이나 이미 고비가 되신 분을 어찌 다시 잃는다[喪失] 하겠는가?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 월운 옮김) 제 1206칙 ‘대사(大事)’
봉상부(鳳翔府) 청봉산(靑峰山) 전초(傳楚) 선사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큰 일은 이미 이루어졌거늘 어째서 부모를 잃은 것 같이 합니까?
선사가 말하였다. “봄바람이 불지 않아 꽃이 피지 않더니, 꽃이 피자 바람에 떨어지는구나”
鳳翔府靑峰山傳楚禪師 因僧問 大事已成 爲什麼如喪考妣 師云 不得春風花不開 及至花開又吹落

<염송설화(拈頌說話)>
“큰 일은 이미 이루어졌거늘[大事已成]... ”이라 함은 다른 곳에서 “큰 일을 아직 이루지 못했거든 부모를 잃은 것 같이 하고, 큰 일을 이미 이루었어도 부모를 잃은 것 같이 하라”고 하였다. “봄바람이 불지 않아[不得春風].... ”라고 함은 깨달은 곳도 역시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보조국사(普照國師) ; 역대 스님 약력 참고.
*‘보조국사(普照國師)가 말씀하시기를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애기 막 낳아 놓은 거와 같다』’ ;
[참고] 보조국사 지눌(1158 ~ 1210)의 <수심결修心訣>에서.
頓悟者  凡夫迷時  四大爲身  妄想爲心  不知自性是眞法身  不知自己靈知是眞佛也  心外覓佛  波波浪走  忽被善知識  指示入路  一念廻光  見自本性  而此性地  原無煩惱  無漏智性  本自具足  卽與諸佛  分毫不殊  故云頓悟也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란 범부(凡夫)가 미혹했을 때 사대(四大)를 몸이라 하고 망상(妄想)을 마음이라 하여, 자기의 성품(自性)이 참 법신(法身)인 줄 모르고 자기의 신령스런 앎(靈知)이 참(眞)부처인 줄 알지 못하여,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아 물결따라 여기저기 헤매다가,
홀연히 선지식(善知識)의 지시로 바른 길에 들어가 한 생각 돌이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면, 이 성품(性品)자리에는 원래(原來) 번뇌(煩惱)가 없고, 무루(無漏)의 지혜 성품이 본래(本來) 스스로 구족(具足)하여 모든 부처님과 털끝만큼도 다르지 않으니 그러므로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라고 한다.

漸修者  雖悟本性 與佛無殊  無始習氣  卒難頓除故  依悟而修  漸熏功成  長養聖胎  久久成聖  故 云漸修也 比如孩子初生之日  諸根具足  與他無異  然  其力未充  頗經歲月  方始成人

점수(漸修, 차츰 닦음)란, 비록 본래 성품(本性)이 부처와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으나 오랫동안 익혀온 습기(習氣)를 갑자기 모두 없애기는 어려우므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 점차로 익혀 공(功)을 이루어 성인(聖人)의 태(胎)를 길러 양성하면, 오랜 동안을 지나 성인(聖人)을 이루게 되므로, 점수(漸修, 점차로 닦음)라고 한다.
비유(比喩)하면,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모든 기관(諸根)이 갖추어 있음은 남과 다르지 않지만, 그 힘이 아직 충실하지 못하므로 제법 세월(歲月)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어른(成人)이 되는 것과 같다.
*오후보림(悟後保任) ; 깨달은 뒤에 선지식을 찾아 인가를 받고, 다시 숲속이나 토굴에 들어가 다생(多生)의 습기(習氣)를 제하고 도(道)의 역량을 키우는 보임(保任)공부. 장양성태(長養聖胎).
*습기(習氣) ; ①과거의 온갖 업(業)—생각, 행위, 경험, 학습 따위로 말미암아 아뢰야식(阿賴耶識)에 남긴 기운, 잠재력. 종자(種子)와 같음. ②번뇌로 인해 남아 있는 습관적인 기운. 습(習), 번뇌습(煩惱習), 여습(餘習), 잔기(殘氣)라고도 한다.
*본지풍광(本地風光) :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거나 부모에게서 낳기 전 면목(父母未生前面目)이라거나, 천진 면목(天眞面目) • 법성(法性) • 실상(實相) • 열반(涅槃) • 보리(菩提)라고 하는 것들이 모두 같은 뜻이다.
*미(迷)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의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悟)의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볼 수 없는 미혹함)하는 것.
*견처(見處) ; ①(틀린) 견해가 생긴 곳이라는 뜻. 집견(執見, 자신의 마음속에서 고집하는 견해. 여러 종류의 망견妄見)이 일어나는 장소. 유루법(有漏法)의 다른 이름. ②자기 나름대로 얻은 어떤 생각이나 입장, 견해. 견(見)은 견해, 세계관이라는 뜻. 특수한 세계관의 입장.
*상자(喪者 상복을 입을·잃을 상/놈 자) ; 초상(初喪, 사람이 죽어서 장사 지낼 때까지의 일) 치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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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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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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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