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No.593)—절대로 우연히 만나지는 것이 아니니, 좋은 인연을 맺어라 | 여러분은 정말 자식들을 사랑하듯이 부모님께 잘해야 하고, 나의 부모한테 잘하듯이 다른 연세 많은 분한테도 그러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 십선(十善)을 하나로 뭉치면 그것이 바로 '이뭣고?'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11분 34초)

 

[법문] 송담스님(No.593)—1997년 정축년 하안거 해제 (용593)

 

이 법문이 끝나면은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올리고, 축원(祝願)을 하고 그다음에는 이 만년위패(萬年位牌)에 모셔진—위패는 오만육천 번의 위패가 모셔져가 있고, 그 위패 가운데 모셔진 영가(靈駕) 수는 팔만육천 위(位)의 법보영가(法寶靈駕)가 이 법당(法堂)에 모셔져 있습니다. 나날이 그 위패의 수가 불어나서 머지않아서 이 법당 안에 가뜩차게 되아서 법당을 새로 짓던지 무슨 수를 내야겄는데.

 

이것은 그 여기 법보단(法寶壇)에 영가를 모셔 놓으면 이렇게 법회(法會) 때마다 영가도 우리와 같이 법문(法門)을 듣고—다 몸, 육체는 없지마는 그 영가의 그 영식(靈識)은 소소영령(昭昭靈靈)해서 우리 육체를 가진 사람보다도 법문을 더 잘 들으십니다.

 

그래서 생존시에 얽혔던 원한 관계도 다 풀어지고, 못다 푼 한도 다 풀고, 그래가지고 영가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터억 정진을 하다가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돌아오면 극락세계나 도솔천내원궁에 가서 환생(還生)을 할 거고 또 인간에 인연이 있으면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해서 여러분의 좋은 아들로, 손자 손녀로, 며느리로 이렇게 또 만나게 됩니다.

 

만나봤자 숙명통(宿命通)이 열리지 아니하면 한솥밥을 같이 평생을 먹어도 모릅니다.

모르지만 아들딸 · 손자 · 손녀 · 며느리 · 손자 · 손부가 우연히 만나지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우연(偶然)히 만나지는 것이 아니고, 인연(因緣)을 지어가지고 그 인연에 의해서 만나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왕이면 좋은 인연을 맺어야 좋은 가족으로 또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가족으로 오는 사람이 꼭 남의 식구만 오는 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가,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 자기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또 아버지 어머니가 자기집에 돌아오는 확률이 제일 많습니다.

 

왜 많으냐?

제일 인연을 많이 지어놨거든.

 

그러니 부모님께 또는 조부모님께 효도로써 잘 봉양(奉養)을 하면, 그 집에 아들딸 · 손자 · 손녀 · 손부로 요렇게 오되 효자 · 효녀 · 효부로 들어온다 그말이고.

 

부모에게 불효(不孝)를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불효를 하고 그러면, '이놈!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어떻게 가르켰는데, 내가 못 먹고 못 입으면서 너를 내가 어떻게 가르켰는데, 니가 나한테 불효를 해? 장가가더니 기집한테 빠져서 나한테 불효를 해?'

 

부모가 성현(聖賢)이 아니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성현이 아닙니다.

잘해 드리면은 좋아하시고, 잘 못해 드리면은 '이놈! 두고보자'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중생(衆生)이기 때문에.

그러한 원한을 품고 돌아가셨을 때에 그 집에 아들딸 · 손자 · 손부(孫婦)로 오면은 그 사람이 효자(孝子) 효부(孝婦)가 되겠냐 이 말씀이여.

 

그러니 자기의 부모는 자기를 그렇게 키웠는데, 자기는 부모한테 효도를 못하거든. 그러면서 그 자식이 자기한테 효도를 하기를 바래겠습니까?

못 바랩니다. 그놈은 더 불효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안이 문을 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이야 정법(正法)을 믿는 여러분인데 이런 말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 효자이시고 효부이시고 다 그러셔서 이런 말이 군더더기 말인 줄 알면서도 그래도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는 식으로 내가 말씀을 드리는 건데, 여러분은 정말 자식들을 사랑하듯이 부모님께도 효도를 해야 합니다. 그동안에 효도를 하셨어도 더욱 잘하셔야 합니다.

 

효도하는 방법은 맛있는 것 많이 해 드리고 좋은 옷 해 드린 것, 그것은 껍데기 효도고, 물론 그것도 필요합니다마는 마음으로부터서 우러나와서 해 드려야 합니다.

어떻게 해 드리냐 하면은 '시부모다' 생각하지 말고, '친어머니, 친아버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좀 말도 좀 임의(任意)롭게 해도 좋고, 그냥 형편이 안되면 쪼끔 잘 못해 드려도 흉허물이 없습니다.

 

'시어머니다, 시아버지다' 생각하니까, 형식적(形式的)으로 하니까 하기가 매우 힘들고,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시부모는 먼저 알고 있습니다. 흥! 지가 형식적으로 한 것 빤히 알고,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받드는 것 잘 압니다.

미처 형편이 안 닿고, 미처 시간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형편이 안되어서 못해 드려도 더 알고 있어.

친정 친어머니 친아버지는 더 잘 아시는 법이예요. "염려마라!" 피차 지내기가 대단히 편합니다.

 

여러분이 아들, 딸을 시집보낼 때 "시어머니한테 잘해라. 잘해라"하지 말고, "친정어머니 아버지한테 하듯 해라" 그 말만 하면 더이상 자세한 설명이 필요가 없어.

나는 어쩌다 한 번씩 옛날에는 주례(主禮)를 섰는데, 지금은 해달라고 해도 내가 그거 하다보면 한이 없으니까 미안하지마는 나는 사절(謝絶)을 하고 통 안 하는데, 이 자리에 아들딸 여의지 않은 분들에게 주례사(主禮辭) 겸해서 하는데, 친정어머니한테 하듯, 친정아버지한테 하듯 하면 그 복잡한 주례사가 필요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가운데 연세가 많으신 분도 있고, 연세가 아직 젊으신 분도 있고 어린 사람도 있고 그러는데, 정말 부모한테는 잘해야 하고, 그 나의 부모한테 잘하듯이 다른 연세 많은 분한테도 그러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그 집안도 복(福)을 받게 되고, 그 사회도 살기 좋은 사회가 되고, 그러한 사람이 기업을 운영을 해야 그 기업체도 잘되어가고, 그러한 분이 정치를 해야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해야 정치도 잘하는 법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인간세상이 극락정토(極樂淨土)를 만드는 법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정법을 믿고 내가 나를 찾는 사람은 자연히 십선(十善)을 행하게 되고, 십선을 하나로 뭉치면 그것이 바로 '이뭣고?'요, 그것이 바로 부모에게는 효도가 되고 나라에게 대면 충성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오늘 한 말씀은 육체를 가진 여러 도반들뿐만이 아니라 이 법보전(法寶殿, 現 대웅전)에 팔만육천의 법보영가(法寶靈駕)를 비롯한 우주법계에 가득찬 우리의 인연 있는, 인연 없는 모든 영가(靈駕)도 다 이 말씀을 들으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설사 과거에 인연을 잘못 지어서 아직 좋은 곳에 가시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전강(田岡) 조실 스님의 법문과 산승(山僧)의 이 간곡한 말씀을 듣고서 원한을 다 풀어버리시고 좋은 곳으로 가서 태어나시게 되기를 바래고,

기왕이면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해서 우리 법보가족이 되기를 바래고, 인간이 아주 질렸으면 저 극락세계나 도솔천내원궁에 가셔서 거기서 해탈도(解脫道)를 증득(證得)하시기를 바랩니다.

 

이것으로써 오늘 정축년 하안거 해제와 또 우란분재(盂蘭盆齋)와 백일기도 회향에 즈음해서 산승이 여러분께 간곡히 말씀드리는 것을 맺고자 합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에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금생에 만약 이렇게 간곡히 해 드린 말씀을 믿고 실천하지 아니하면 후세(後世)에 당연한만단(當然恨萬端)하리라.

 

후세에 후회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48분50초~60분2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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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대웅전(舊 법보전) 법보단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단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위패(位牌 지위·높여서 어떤 사람 위/명찰·위패 패) ; 죽은 사람의 위(位 이름 · 지위. 높여서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말)를 모시는 나무패.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재(薦度齋) 등의 의식과 위패(位牌) 등에서 망자(亡者 죽은 사람)의 성명 뒤에 호칭으로 붙인다.

*법보단(法寶壇) ;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인 법보전(法寶殿, 現 대웅전) 안에 위패를 모신 단(壇).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영식(靈識) ; 영묘한(靈妙- 신령하고 미묘한) 의식. 제8식. 영혼.

*소소영령(昭昭靈靈) ; 밝디 밝고 신령하다는 말. 번뇌와 망상에 물들지 않은 마음의 본성을 묘사한다. ‘소소’는 밝게 아는 작용, ‘영령’은 대상의 변화에 잘 응하는 영활(靈活)을 뜻한다. 또는 마음의 본체(소소)와 보고 듣는 등의 신령한 작용 전체(영령)를 나타낸다.

소소영령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이것과 상응하는 자아가 있다는 망상을 견제하는 말도 선문헌에 적지 않게 보인다.

[참고] 『임제록』

道流 儞欲得作佛 莫隨萬物 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一心不生 萬法無垢 世與出世 無佛無法 亦不現前 亦不曾失 設有者 皆是名言章句 接引小兒 施設藥病 表顯名同 且名句不自名句 還是儞目前 昭昭靈靈 鑒覺聞知照燭底 安一切名句

 

도를 배우는 이들이여. 그대들이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만물을 따라가지 말라. 마음이 나면 온갖 법이 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멸하니, 한 마음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이 없다. 세간과 출세간에 불(佛)도 없고 법(法)도 없어서 현전하지도 않고 잃은 적도 없다.

설사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언어의 구절이어서,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해 병에 따라 약을 준 것이며 무엇을 표현하는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언어의 구절은 그 자체로 언어의 구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그대들 눈앞에서 밝디 밝고 신령하게[昭昭靈靈] 살피거나 느끼거나 듣거나 알거나 비추는 바로 그것이 모든 언어의 구절을 붙이는 것이다.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 시절(時節) : 어떤 시기나 때. 도래(到來) : 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일,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함.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도솔천(兜率天)은 욕계(欲界) 육천(六天)의 넷째 하늘로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로서 여기에 있으면서 하늘나라 사람들을 제도하며 남섬부주에 하생(下生)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이 보살이 불교의 33천 중 도솔천에 머무는 이유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도솔천은 아래로는 사천왕(四天王) · 도리천(忉利天) · 야마천(夜摩天)이 욕정(欲情)에 잠겨 있고, 위로는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들뜬 마음이 많은데 비해 도솔천은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오욕락(五慾樂)에 만족한 마음을 냄으로, 다음에 성불할 보처(補處)보살이 머문다고 한다.

도솔천의 수명은 4천 세라 하고, 도솔천의 하루는 인간의 4백 세라 하였으니, 도솔천의 수명을 인간 수명으로 환산하면 인간의 5억 7천 6백만 년에 해당하지만(4천 x 3백 6십, 1년 x 4백 = 5억 7천 6백만), 고대의 기수법(記數法)에 따르면 57억 6천만 년이라고 한다.

 

도솔천에 왕생할 수 있는 인연은 ①끊임없이 정진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자. ②탑을 깨끗이 하고 좋은 향과 아름다운 꽃을 공양한 자. ③여러 가지 삼매(三昧)로써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자. ④경전을 독송하는 자. ⑤번뇌를 끊지는 못하였지만 지극한 마음으로 미륵을 염불하는 자. ⑥팔계(八戒)를 받고 청정한 행을 익히며 사홍서원을 잊지 않는 자. ⑦널리 복업(福業)을 닦는 자. ⑧계를 어기고 악을 범하였어도 미륵보살의 자비로운 이름을 듣고 정성껏 참회하는 자. ⑨미륵보살의 이름을 듣고 그 형상을 만들어 향과 꽃, 깃발로 장식하고 예배하는 자 등이다.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 : 오직 한 번만 생사(生死)에 관련되고, 일생을 마치면 다음에는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보살.

*일생보처(一生補處) : 일생(一生)은 '한 번 난다'는 뜻이니, 한 번 다른 지위에 난 뒤면 부처님의 지위에 오른다는 뜻. 보처(補處)는 후보(候補)의 자리[處]라는 뜻임.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人道]로 다시[還] 태어남[生].

*숙명통(宿命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여섯 가지의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인 육신통(六神通)의 하나로,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자유 자재한 능력.

*우연(偶然 우연 우/그러할 연) ; 아무런 인과(因果)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임의롭다(任意롭다) ; ①얽매이는 것이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②서로 친하여 거북하지 아니하고 행동에 구애됨이 없다.

*극락정토(極樂淨土) ; 산스크리트어 sukhāvatī  아미타불이 계시는 청정한 국토로, 이 세계에서 서쪽(西方)으로 십만억 불토(佛土)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일체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롭고 지극한 즐거움만 있는 세계. 수가마제(須呵摩提, 須訶摩提), 수마제(須摩提) 등으로 음사하고 정토(淨土), 안락(安樂), 안양(安養), 서방정토(西方淨土), 낙방(樂邦) 등으로도 한역한다.

*십선(十善) ; 십악(十惡)을 행하지 않는 일.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생각 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 : 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 : 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생각 意) : 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⑩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법보전(法寶殿, 現 대웅전) ; 법보전(現 대웅전)은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의 전당이라는 뜻.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을 모셨고, 그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戊戌)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어젯밤 달빛은 누(樓)에 가득하더니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제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년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달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제78대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도 아니니라. 법(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낙양에는 추색(秋色)이 많고 강송(江松)에 백운(白雲)이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甲寅) 음력 12월 2일,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세,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칠백 여 시간 분량의 육성 녹음법문을 남기셨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해탈(解脫) ; 산스크리트어 vimokṣa 팔리어 vimutti

①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신이 자유 자재한 것. 괴롭고 아픈 세계에서 해방된 평안한 상태.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 ②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 열반의 상태. ③깨달음. ④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선정(禪定)의 상태. 평온한 경지.

*증득(證得) ;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함.

*우란분재(盂蘭盆齋) ; 지옥도와 아귀도에서 고통을 받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베푸는 재(齋).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극심한 고통을 받는 악도(惡途) 중생과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와 일체 유주무주(有主無主) 영가를 구제하고자 삼보(三寶)에 공양하고 재(齋)를 베푼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부터 우란분재가 성행하였다고 전한다.

 

우란분회(盂蘭盆會) · 우란분절(盂蘭盆節) · 우란법회(盂蘭法會) · 우란재(盂蘭齋)라고도 한다.

우란분재일인 음력 7월 15일은 많은[百] 대중에게 공양하는 날이라 해서 백중(百衆), 많은 음식을 마련하여 공양한다 해서 백종(百種), 안거(安居)가 끝나는 날이라 해서 백종(百終)으로 부르고, 세시일로는 백중(百中 · 白衆 · 백족白足)이라 한다.

*우란분(盂蘭盆) ; 산스크리트어 ullambana. 우란은 오람바나(烏藍婆拏)라고도 음사(音寫)하고, 도현(倒懸 : 거꾸로 매달린 것처럼 극심한 고통), 또는 구도현(救倒懸 : 거꾸로 매달린 고통에서 구제한다)이라 한역(漢譯)한다.

분(盆)은 그릇(식기)의 뜻으로, 한역하면 구기(救器)라고 하며, 뜻으로 구성해 말하자면 '거꾸로 매달린 고통에서 구제하기 위해 (음식을 가득 담아 삼보三寶에 공양 올리는) 그릇[救倒懸器]'이라 한다.

 

절에서, 음력 7월 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과 승가에 공양하는 의식.

『우란분경(盂蘭盆經)』에 의하면 부처님 제자 중에 신통력이 제일인 목련존자가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해주려고 하였으나 신통력으로도 어찌 할 수 없어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모두 모이는 하안거가 끝나는 7월 15일인 자자일(自恣日)에 삼보(三寶)에 공양하게 하여 목련존자의 어머니를 악도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재(齋 재계할 재) ; ‘재(齋)’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신·구·의 3업(身口意 三業)을 깨끗하게 하여 심신을 청정하게 하는 수행.

*(게송) ‘금생약불종사어(今生若不從斯語)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도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이 말을 안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한(恨)이 만 갈래나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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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