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인과((No.245))—시부모에 불효한 아들과 며느리 | '친한 데에서 원수가 생긴다' |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는, 정확한 인과(因果) | 장애인을 정성을 다해서 대하라.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인과(因果) ; ①원인과 결과. 현상을 생성시키는 것과 생성된 현상.
②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이치.
③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과보가 있다는 도리.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1) 18분 55초.

 

 

(2) 9분 14초

 


[법문] 송담스님(No.245)—1984년(갑자)년 하안거 해제 법회(84.08.11) (용245)

(1)------------------

어떤 사람은 과거에 양친(兩親), 부모를 모시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결혼을 하기 전에는 참!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부모도 그 자식 밖에는 모르고, 그렇게 해서 살다가 그 자식을 결혼을 시켰습니다.

결혼을 해 가지고 며느리를 맞이했는데, 결혼을 해 가지고도—과거에 두 부모가 자식을 갖다가 너무 귀여워하고 사랑하고, 자식도 다 커 가지고서도 항시 어머니 품에서 자고 그러다가 결혼을 하니까, 결혼을 해 가지고도 자기 아내한테는 잠시 형식적으로 조금 자는 척하고는 금방 또 어머니한테 뽀르르 가 가지고 어머니 품안에서 자고 그러니까, 어머니는 ‘참 결혼을 해 가지고도 이놈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엄마를 그렇게 사랑하는구나’ 참 흐뭇하게 생각을 했지만,
아! 신부 입장에서는 결혼을 했는데 자기하고 같이 하룻밤을 정답게 지내지 아니하고, 시간만 있으면 시어머니 방으로 가버리고 가버리고 하니까 혼자 본의 아니게 독수공방(獨守空房)을 하게 되니, 이런 참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살다가, 참다 참다 못해 나중에는 정신병이 걸릴 정도로 정신 쇠약(精神衰弱)이 걸려 가지고, 그렇게 거의 미친 사람처럼 막 울고불고 떠들고 바가지를 긁고 그랬다.

만나기만 하면 부부간에 싸우고 그러니까, 그 신랑도 마지못해서 달래기 위해서 어머니 방에는 차츰 덜 가고 자기 아내를 위안을 해 주고 그러는데, 그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놈이 결혼을 하더니 처음에는 잘 오더니 차츰차츰 계집한테 빠져 갖고 오지도 않는다’ 해 가지고는 영 이 속에 섭섭하고, ‘그놈이 에미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에미 애비의 사랑을 배반을 한다’ 해 가지고 굉장히 노엽게 생각을 해.
너무너무 노엽게 생각하고 밤잠을 못 자고, 그 아들이 자기 방에만 오면 가슴이 조금 후련하고, 며느리 방에만 가면 주먹 같은 놈이 치밀어 오르면서 잠도 안 오고 부애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 말이여.

그러다가 어머니가 병이 나고, 도대체 이리 가자니 어머니가 안되었고, 저리 가자니 아내가 안되었고 중간에서 진퇴양난(進退兩難)이 되었지마는, 그래도 우선 '자기 부모는 부모고, 아내는 아내다' 해 가지고 주로 아내와 생활을 같이 하고 그러는데, 그 어머니가 병이 나 가지고 공양도 못 자시고 그러다가 너무 속을 썩어 가지고 중풍이 걸려 가지고는 대소변을 받어 내게 되었다. 그러자 아버지도 또 병이 나 가지고, 두 분이 나란히 누워서 그러니 누가 그 병수발을 하게 되냐 그 말이여.

결국은 그 아들과 며느리가 병수발을 하게 되었는데, 아들은 자기 부모니까 성의를 다해서 할려고 그러고, 며느리는 은근히 속으로 감정이 좋지 못해 가지고, 처음에는 좀 하는 척하더니, 그 방만 들어가면 너무 대소변을 막 이부자리에다가 싸고 그래서 도대체 그 방만 들어가면 창자가 뒤틀려서 들어갈 수가 없고, 처음에는 억지로 참고 좀 했는데 나중에는 창자가 뒤틀리는 통에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고.

‘차츰차츰 오래 앓게 되면 효자가 없다’고 옛날부터서 그런 말이 있는데, 한 달, 두 달, 반 년, 1년, 이태, 3년 하는 동안에 병 증세는 점점 악화가 되어서 꼼짝을 못하면서 먹기는 영판 많이 먹고 싸기도 많이 싸고 그런다 그 말이여.
그러니 자연히 그렇지 않아도 별로 효심이 없었던 며느리라 ‘빨리 어떻게 그냥 죽어 버렸으면, 제발 좀 빨리 죽어 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항시 가지고, 시부모 안 듣는 데서 신랑한테도 부애만 나면 ‘왜 죽지도 않고 똥만 퍼싸고 자빠졌다’고 그리하는데, 그것을 어찌 시부모가 병환이 나서 누워 있다고 해서 왜 그 눈치를 모를 것이냐 그 말이여.

어떻게 속이 상하지만 억지로 죽지는 못하는 것이고, 그렇게 아프면서도 암만 먹어도 배는 찰 줄을 모르고 밤낮 배가 고프다 그 말이여. 갖다 주면 그저 쏵쏵 쓸어 먹고 돌아서서 똥을 퍼내고 그러는데, 참 환자도 여름에 더울 때에 견디기 어렵고, 겨울에는 추워서 견디기 어렵고, 방에다가 그저 영감님과 할멈이 번갈아가면서 똥을 싸니 참 본인들도 못 견딜 일이고, 자식과 며느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래 나중에는 하도 똥을 치기가 귀찮으니까 밥을 조끔씩 줄여 가 조끔씩 주는데, 인자는 배가 고파서 못살겠어. 너무너무—한 달, 두 달을 조끔씩 먹으니까 자기가 눈 똥이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배가 고프다 그 말이여.
그래서 "밥 가져오라"고 "이년이 나를 굶어 죽일라고 그런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나중에 북북 기어 나오니까 밖으로 문을 처닫고 철창(鐵窓)질을 해서 나오지 못하게 가둬 놓고서, 똥을 싸서 뭉게거나 말거나 내비두고, 구녁으로 밥만 조금씩 넣어주고 아! 이렇게 했다 그 말이여.
그러다가 밥도 형식적으로 조금씩 넣어 주니까 배가 고파서 기진맥진하다가 소리소리 지르다가 또 쓰러지고, 그리돼 가지고 결국은 처음에 영감님이 먼저 돌아가고, 그다음에 할머니가 죽었습니다.

죽은 뒤에는 장사(葬事)는 아주 거판스럽게 마을 사람 체모(體貌)도 있고 그러니까 잘 지내서 장례를 치뤘는데, 머지않아서 그 며느리는 태기(胎氣)가 있어서 쌍둥이를 낳는데, 처음에 날 때 울음소리가 없어. 그래서 '이것이 벙어리라냐 무엇이다냐?' 의심을 했는데, 울음소리는 없었지만 이것이 차츰차츰 젖도 먹고 그래서 쌍둥이를 아주 예쁘게 낳았다 그 말이여.

예쁘게 낳아서 참! ‘금이야 옥이야’ 하고, ‘이것 두 번 낳는 수고하지 아니하고 한번에 나 버렸으니 잘 키워야겠다’ 하고, 엄마 아빠가 둘이 서로 하나씩 안고서 너무너무 귀여워서 못 견디고, ‘이런 고생 안 하고 진즉 났으면 좋았을 텐데 인제사 났다’고, 그렇게 부모가 오래오래 고생을 하다 돌아간 것을 아주 ‘그나마도 돌아가셔서 잘되었다’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애들을 기르는데,
아! 이 애가 돌이 지내가도 일어나지를 못하고, 두 살이 되어도 일어나지를 못하고 마냥 엎드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누워서 버르적거리기만 하지 일어나지를 못하고, 억지로 일으켜서 앉어도 비그르르 쓰러져 버린다 그 말이여.

척추가 어떻게 연골동물처럼, 빳빳이 서지를 못하고 마냥 누워서 비글비글 한다. ‘그것 참 이상하다’ 하고 아무리 허리를 문질러 봐도 소용없고, 일으켜 세워 봐도 소용없고, 3살, 4살, 다섯, 여섯, 일곱, 열이 되도록 종래 일어나지를 못하고, 밤낮 1년 열두 달 누워서 똥오줌을 싸고 비글비글비글 한다 그 말이여. 그러니 사람이라면은 돌이 지내가기 전에 다 일어나 앉기도 하고, 또 돌이 지나가면서 일어서서 걷기도 하고 그러는 건데, 밤낮 누워서 빈들빈들 꼭 뱀처럼 그런다 그 말이여. 그래도 그것을 어떻게 하냐 그 말이여.
엄마 아빠가 그나마 항시 들여다보고만 있어야지, 조금 딴 데로 가서 일을 보거나 한눈만 팔면 그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울고, 도대체 밖에 나가서 일도 못하고, 어디 더군다나 갈 데가 있어도 가도 못하고 참! 고약하게 되었어.

그래도 그것이 불쌍하기가 그지없지마는 자식이라 어떻게 하는 것이냐 그 말이여. 죽일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참! 자식만 쳐다보면은 가슴이 미어질 것 같이 불쌍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그 어떻게 하느냐 그 말이여.
그놈이 차츰차츰 커 가지고 10살 20살 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성질까지 고약해져 가지고 조금만 비위가 틀렸다 하면은 누워서 온갖 것을 다 때려 부수고 심술을 부리는데 걷잡을 수가 없다 그 말이여.

그러니 어디서 손님이 와도 챙피하니 저 뒷방에다 갖다 가둬 놓고 못 나오게 하고, 그렇게 하면서 또 자식을 났는데 그땐 아주 예쁘고 좋은 딸도 낳고 자식도 낳고 했는데, 그 애들도 나이가 차츰차츰 들어서 혼사 문제도 있고 그러니, 그 처음에 낳은 쌍둥이 자식 때문에 그 애들 혼사 관계도 지장이 있을 것 같고 하니까, 영판 뒷방을 하나 치워 가지고는 그 속에다가 무슨 원숭이나 짐승 키우듯이 뒷방에다 가둬 놓고 그것을 키우는데, 참!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으면서 그것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필시 그 누워서 여러 해를 병고(病苦) 생활을 하면서 사랑하는 자식과 며느리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효도를 받지 못한 채 고생을 하고 똥오줌을 싸다가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품은 채 숨을 거둔 그 부모가 죽어 가지고 바로 자기집 자식으로 태어났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원래 고조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제일 인연 깊은 집이 바로 자기집이니까, 자기집에 저 밑에 손자로 태어나고 또는 손녀로도 태어나고, 또 때로는 다른 집에 태어나 가지고 며느리나 손주며느리로 또 그 집에 와서 살게도 되고 그러기 마련인 것입니다.
노년(老年)에 사랑하는 자식과 며느리로부터서 참 형용할 수 없는 불효를 받고 고통을 받고, 죽을 때 어떻게 해서 죽었냐 하면 앓다가 그냥 죽은 게 아니라, 너무 음식을 많이 먹을려 그러고 똥오줌을 한없이 싸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도대체 아들 며느리가 살라야 살 수가 없어. 밤잠도 못 자고 그러니까, 너무너무 귀찮고 그러니까 밥을 쪼금씩 주어 가지고 결국은 굶겨서 죽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사람이 죽을 때에 편안한 마음으로 숨을 거두어야지, 너무 깊은 애착에 빠져서 죽거나 원한에 사무쳐서 죽으면 반드시 좋은 곳에 가서 태어나기가 어렵고,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 그 원한 때문에 그 원한을 풀기 위해서, 원수 복수를 갚기 위해서 다시 태어나 가지고 상대방을 갖다가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갖은 복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친한 데에서 원수가 생긴다' 그랬는데, 원한이 깊으면 그 깊은 원한은 반드시 친한 데에서 생겨.

부모가 어찌 자식을 미워하고 복수할 생각이 있을까마는, 지나치게 배신을 당하고 너무너무 불효를 당하고 너무너무 억울하면, 그 억울한 마음으로 ‘이놈! 이년!’ 하고 생각 생각이 속으로 그 원한을 갖다가 다지고 또 다져서 그래 가지고 눈을 거두어 보시라 그 말이여. 갈 곳 없이 그 집에 자식으로 태어나서 그 집 살림을 망해 먹거나, 부모의 속을 갈기갈기 찢어서 고춧가루와 소금을 흩여 놓은 것처럼 그렇게 부모 속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이 복을 받고 또 좋은 아들과 딸을 낳고 싶으면, 또 좋은 며느리를 맞이하고 싶거든 반드시 조상과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그래야 그 선망부모가 그 집으로 고마워서 태어날 때에는 효자와 효부로서 그 집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는, 아주 컴퓨터에 넣어도 일호(一毫) 어김이 없을 만큼, 이것은 정확한 인과(因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금생에 지어서 금생에 받기도 하고, 금생에 지어서 이 다음 생에 받기도 하고, 금생에 지어서 저 몇 생 뒤에 가서 받기도 할지언정, 한번 지어 놓은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기어코 받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도 세 가지 능(能)치 못한 것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지은 업(業)을 면(免)하지를 못한다’ 이것입니다. ‘정업(定業)을 난면(難免)이라’ 하는데, 이것이 부처님 삼불능(三不能)의 하나입니다마는, 하물며 우리 중생이 지은 업을 어떻게 그것을 면할 수가 있느냐 그 말이여.
지어 놓은 죄를 면할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미리 악업(惡業)을 짓지 아니하고 선업(善業)을 짓고, 선업보다도 지은 바 없는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의지해서 닦아 간다면, 우리는 비로소 영원한 행복을 얻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16분25초~35분19초)





(2)------------------

지금 한국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지체 부자유한 어린이와 어른들이 있습니다. 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척추가 온전하지 못하거나 하고, 또 언어가 분명틀 못한 그런 사람도 있고, 참! 많습니다. 그런 수가 옛날에 비교해서 더 자꾸 나날이 불어가지 않는가 이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국가에서도 그러한 지체가 부자유하거나 또 척추가 부자유한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신경을 쓰고는 있습니다마는 아무리 신경을 써 본들 한번 그렇게 태어난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 말이여.
부모에게 불효하고 남에게 억울하게 손해를 끼치고 원한을 심어 놓으면, 어느 집안이고 그런 것이 생겨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미 생겨난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을 보고 가슴이 아프고 불쌍하고 참 그러기는 그지없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추호(秋毫)도 미워하는 생각을 갖지 말 것이며, 원수 같이 생각하지 말 것이며, 남 보기에 챙피하게 생각하지 말 것이다 그 말이여. 챙피하게 생각을 할수록에 더욱 좋지 못한 결과가 오는 것이고, 그것을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더군다나 '제발 좀 빨리 죽어져 없어졌으면' 그러한 생각을 꿈에도 갖지 말어라 이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면 그 아이는 먼저 알고 있습니다. ‘나를 미워하는구나. 나를 죽기를 바래는구나. 내가 이 집에 있는 것을 챙피하게 생각하는구나’ 그 눈치가 빠르기는 육신통 난 사람보다도 더 눈치가 빠른 것입니다. 환히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생각을 갖는 한에는 그 사람은 점점 더 고약하게 굴게 되는 것이고, 점점 더 안 죽고 오래 사는 것입니다. ‘한 10년간만 애를 먹이고 가리라’ 이렇게 마음먹었다가도, 자기를 미워하고 죽기를 바래고 챙피하게 생각하면 20년, 30년으로 막 나이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빚을 받으러 왔는데 빚을 기분좋게 갚어 줘야지, 그렇게 기분을 상하게 해 주면서—내가 어거지로 돈을 뜯으러 온 것처럼, 내가 당연히 받을만 해서 받으러 온 빚을 갖다가 생판 억지 빚을 주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 빚을 받어가도 시원치 않다 그 말이여.
그래서 참으로 그 빚을 온전히 갚을라면 그러한 지체가 부자유한 불구(不具)한 가족이 있으신 분은 있는 정성을 다 거기다 쏟아야 하고, 조금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말어야 하고, 오히려 그런 사람을 대할 때마다 있는 정성을 다 쏟고, 항시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까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그 지체가 자유롭지 못한 불구한 그 사람을 대할 때마다 자기의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행여나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억울하게 한 일은 없나? 행여나 내가 사람을 차별 대우를 한 일은 없나? 부모에게 잘못한 점은 없나? 형제 간이나 이웃에게 잘못한 것은 없나?’
항시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를 꾸짖고 또 채찍질을 해서 자기를 갖다가 인격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에 좋은 스승으로 삼고, 누워서 똥오줌을 싸고, 누워서 신경질을 내고 그것을 보고서 귀찮고 괴롭고 그런 마음을 내지 말고, 오히려 거기서 인내심을 배우고 자비심을 배우고 봉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거기서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그러한 스승은 있어서 좋은 것이지 없어지기를 바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집안 식구 모두가 저 애를 보고서 배우고 느끼고 서로 화합하고 그렇게 해서 나날이 향상되어 가고 그런다면 자연히 모든 식구가 그 애를 보고서 항시 흐뭇한 눈초리로 그 애를 지켜봐 주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애의 시중을 들어준다면, 그 애는 신경질도 안 부리게 될 것이고, 아주 온 집안 식구들의 마음을 편안케 해 주면서 인연이 다할 때까지 그렇게 있다가, 과히 오랫동안 그 집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원한을 다 풀어 버리고 좋은 곳으로 가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지은 죄가 얼마 만큼 많은가에 따라서 시일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설사 과거에 지은 업이 많고 빚이 많으면 좀더 오래 머물러 있는다 하더라도, 집안 식구가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하게 된다면 구태여 빨리 죽기를 바랄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이건 내가 그러한 사람을 도처에서 그런 것을 봐 왔기 때문에 이러한 오늘 이 우란분재를 맞이해서—가족 인연 관계, 형제간 인연 관계, 부모 자식 간의 인연 관계, 이웃과의 인연 관계가 전부 다 그러한 원인으로 해서 또 그렇게 만나지기 때문에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복수를 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인과법(因果法)을 깨닫고 자기를 반성하고 참회해서 자비로써 상대하게 된다면, 웬(怨讐)가 다시 또 은인(恩人)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과거의 업으로 웬수로 만났다 하더라도 그 웬수가 도업(道業)을 성취하는 데 도반(道伴)으로서 만나지게 되고, 스승으로서 만나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 간다면, 이것이 바로 온 국민이 화합을 하게 되고, 서로 도웁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러한 한겨레가 될 것이고, 이러한 정신을 확대해 나간다면 온 세계도 한 가정이 되고 한 가족이 될 수밖에는 없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35분23초~44분3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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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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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