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전강선사 No.349)—죽는 지경을 한번 생각해 봐 | 수업(隨業)허기가 업(業)을 이루기가 쉽고, 감보(感報)허기가 보(報) 받기가 그렇게 쉽다 | 동래 범어사 명학동지 구렁이 몸 이야기 | 生死二字 釘在額上 裂轉面皮 討箇分曉 | 閻羅老子 打算飯錢.


*생사(生死) ; ①생과 사.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것).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송담스님(No.38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참고]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상권. 동진(東晉) 평양(平陽) 사문(沙門) 석법현(釋法顯) 한역(漢譯). (동국역경원 | 최민자 번역)
爾時 世尊卽說偈言 我欲棄捐此 朽故之老身 今已捨於壽 住命留三月 所應化度者 皆悉已畢竟 是故我不久 當入般涅槃 我所說諸法 則是汝等師 頂戴加守護 修習勿廢忘 汝等勤精進 如我在無異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쇠약하고 늙은 이 몸을 이제 버리려 하네. 지금 이미 목숨을 버렸어야 함에도 수명을 늘려 석 달을 머물려 하네. 교화(敎化)하고 제도해야 할 일을 모두 다 이미 마쳤네. 그러므로 나는 머지않아 반열반에 들 것이네.
내가 말한 모든 법이 곧 그대들의 스승이니 공경하여 받들고[頂戴] 더욱 지키고 보호하여 닦아 익혀 잊지 말고, 그대들은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내가 있을 때와 다름이 없어야 하네.

生死甚危脆 身命悉無常 常求於解脫 勿造放逸行 正念淸淨觀 善護持禁戒 定意端思惟 攝情於外境
若能如此者 是則護正法 自到解脫處 利益諸天人

나고 죽음은 매우 위태롭고 몸과 목숨은 모두 무상하니 항상 해탈을 구하여 방일(放逸)한 행동하지 말아야 하네. 바르게 생각하고 청정하게 관하며 금계(禁戒)를 잘 보호하고 지키며, 산란하지 않은 한결같은 마음[定意]으로 바르게 사유하여 바깥 경계로 치달리는 감정을 거두어야 하네.
만약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이 곧 정법(正法)을 보호하는 것이니 스스로 해탈처에 이르러 모든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13분 37초)

 


[법문] 전강선사(No.349)—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1 (계축73.12.21)[몽산법어 부록](전349)

수시(須是) 생사이자(生死二字)를 가져라. 생사이자(生死二字)! 이 몸뚱이 나왔다마는 살아왔다마는 죽을 것을 생각해라. 생사 아니냐? 몸은 받아왔다마는 앞으로 죽을 일이 있지 않나. 죽는 지경을 한번 생각해 봐. 그 죽는 지경이 어떤 지경인가 한번 생각해 봐.

요 몸뚱이 얻지 못허고는 도 닦지 못하는 법이니, 요 몸뚱이 잃어버리면 잃어버린 그날부텀은 귀신으로 나타나서 그저 혼백으로 되어 가지고는 혼백이, 뭐 밤낮 이놈의 혼백이라는 건 중무소주(中無所主)해서, 제 정신 하나 없어서, 꿈! 꿈에 봐 꿈에, 꼭 꿈과 같은데 그와는 달라. 식(識)이 좀 다르다 그 말이여. 혼백(魂魄)과 몽식(夢識)과는 좀 달라.
몽식은 더 허망하지? 더 무주(無住)하고? 주(住)함도 없이 그저 그만 중무(中無)해서 뭐 뭐 이럭저럭 이럭저럭 그저 그만 싸우다가 또 어떤 놈허고 무슨 뭐 별짓을 다 해도 요놈의 것이 무슨 뭐 뭐 도무지 중무(中無)여.

아무 무슨 뭔 얼터거리도 없이 그렇게 무상허고 허망한 놈의 것이 귀신이 혼백이 돌아댕기면서 어디 가서 인자 붙어서 중음신(中陰身) 노릇이나 하거나, 글안허면 붙어서 인자 다행히 몸뚱이를 얻지. 그 몸뚱이를 얻으나, 옳은 몸뚱이 사람 몸뚱이를 얻으면 허지마는 혼백이 되기 때문에 어디 그놈이 가 붙은 대로 되지. 가 붙은 대로 되아부러. 개미한테 붙으면 개미가 되고, 뭔 비단 개구리한테 붙으면 비단 개구리가 되고, 벌한테 붙으면 벌이 되아번지고, 이놈의 것은 당초에 그 기가 맥히다 그 말이여.
그 붙는 법이 이상혀. 이 영(靈)이라는 게 모양이 모양 형편도 없으니 가서 그만 들어붙으면 되아번져. 그렇게 수업(隨業)허기가 업(業)을 이루기가 쉽고, 감보(感報)허기가 보(報) 받기가 그렇게 쉽다 그 말이여. 붙는 곳마다 그저 붙어 현신(現身)을, 몸을 얻어.

그러니 왜 그걸 뭐 언제 내가 법문도 했지마는 그 동래 범어사 명학동지(明鶴同知) 얘기허지 않았어? 명학동지가 그렇게 중이 되어 가지고는 돈만 모아서 큰 백만장자가 장자보담도 부자가 되어 가지고, 아! 그놈 가지고 있다가 죽은 뒤에 그 구렁이가 되어 가지고는 고방(庫房)에 제 돈 쟁여 놓은 고방에 가서 따악 지키고 있다 그 말이여.

상좌(上佐) 하나가 대도(大道)를 닦아 가지고 관(觀)을 해보니까 즈그 스승이 죽어서 구렁이가 되아 가지고 고방을 지키고 있거든. 그래 가서 고방 앞에 가서 “스님! 스님!” 부르니까, 아! 그래도 그 무슨 그 어쩐 일인지 이놈의 구렁이가 그 말을 듣고는 나왔다 그 말이여. 생전 못 나오다가.
업(業)을 받아 가지고는 그 고방 밑에 숨었으니 나오면 죽일까 싶으니까 못 나와. 그 애착이 또 무섭고 큰 방앳고 만헌 구렁이가 되어 가지고는 못 나오고 있으니까, 상좌가 도를 깨달라 가지고 가서 부르니께 나왔다 그 말이여.

그래 그 구렁이를 보고 “스님, 그 몸뚱이를 버리시오”
어떻게 버릴 거냐 그 말이여? 구렁이가 되아 가지고도 애착신이 되아 가지고 그 제 몸뚱이가 제일 소중하고 무서운디 어떻게 버릴 거냔 말이여.

“그 몸뚱이를 버리십시오” 이 몸 어디 버릴 수가 있어야지. “스님 머리를 대갈빡을 아무리 죽기 싫지마는 대갈빡을 그만 돌에다 쳐가 때려 가지고 자살하십시요”
원청 도인이니깐 도력으로 그랬던지 아! 그 말을 듣고는 눈물을 철철 흘리고 울다가는 구렁이란 놈이 대갈빡을 때려 가지고 죽었네. 큰 구렁이가 죽었다 그 말이여. 그 혼백을 따라 가지고는 혼백을 데리고 나섰네. 혼을, 구렁이 끌고 댕기는 구렁이 속에서 꿈적꿈적허고 살던 그 혼을 앞세우고 나섰다 그 말이여.

나서 놓으니 이놈의 혼(魂)이, 구렁이 속에 들었던 혼(魂) 그놈이 몸뚱이는 내번지고 인자 혼 되아 가지고 나왔는데, 아! 그놈이 거 붙을라고 헌디 굉장해. 가다가도 그저 벌만 봐도 붙을라 하고, 개구리만 봐도 붙을라 하고, 어디 안 들어갈라고 헌 데 없다 말이여 당최. 이것 뭐 당초에 뭐 그저 꿈적꿈적헌 동충(動蟲) 연비충(蜎飛蟲)한테 다 붙을락 하네.
그놈을 기어니 못 붙게 때리고 때리고 인자 혼백을 때리는 법이 있었든가, 회초리를 가지고는 때렸다 했지? 못 들어가게 해 가지고는 인도해 가다가는 어느 산촌 산막에 들어가서 두 부부가 사는데 자식이 없어 그리 집어넣었어. 그라고 인자 그만두니까 가 붙지. 그 두 부부지간이 늦게까장 자식을 못 낳고 촌막에 사는디 그리 몰아넣었어. 그리 들어가서 거가서 아들이 되었다 그 말이여. 그래 그 아들을 데려다가서 그 도(道)를 가르킨 일이 있지 않어? 내가 얘기허지 않았어?

긍께 우리가 이 몸뚱이 신령으로 이 몸뚱이 잃어버리면은 혼이 되어 가지고는, 그 혼백이 뭐 안 들어갈라고 하는 데 없어. 그거 기가 맥히게 붙어번져. 그러니 실무(實無)지. 아무 실무가 없지. 그거 소용 있어? 이 몸뚱이를 얻어야사 이 몸뚱이를 가져야사—이 몸뚱이 가지고도 그저 망상은 도무지 뭐 분(粉) 싸라기 흩은 것처럼 일어나지마는, 그래도 이 몸 가져야사 화두(話頭)를 도(道)를 닦는다 그 말이여. 이 몸뚱이 없으면 도를 못 닦아.
그러니 이 몸뚱이를 잊어버려 되야? 될 수 있으면은 잊지 않고 도를 닦아야지. 어쨌든지 이 몸뚱이가 병이 나거들란 약도 잘해 먹고 그저 잘 조심해서 몸을 가져 가지고는 도를 닦어야지.

도 닦지 않은 몸뚱이야 그까짓 놈의 거 소용없지, 죄만 짓는 놈의 몸뚱이니까. 이놈의 몸뚱이 가지고는 구백생멸(九百生滅)이 모도 죄요, 거족동념(擧足動念)이 모도 죄요, 마음만 내도 죄요, 발만 들어도 죄업이요, 죄만 퍼짓는 놈의 몸뚱이거든. 도(道)가 있어야사 인자 참, 도(道)를 닦어야사 그 소중한 몸뚱이요, 참으로 이 귀중한 몸, 이 몸 가지고 도를 닦으니까.

헌디 이 몸이 사(死)가 앞에 있으니, 이 몸이 시방 사형선고를 받고 있으니, 오늘 죽을는지 내일 죽을는지 모르는 무서운 사형선고다. 죄인에 살인 강도를 하고 죄인의 사형은 아무 날 죽인다고 사형헌다고 기한이나 있건마는, 우리의 몸뚱이 사형이라는 것은 기한도 없다. 오늘이냐? 이 시간이냐? 이 뒷 시간인가? 어느 시간이고? 도무지 수유(須臾)를 뭐 앞으로 수유를 머무를 수가 없어. 잠깐 동안인들 안심할 수가 없어.

언제 죽을는지 알 수 없으니 생사이자(生死二字)를 가져라. 나왔다마는 살았다마는 죽을 것을 생각해라. 곧 사자(死字)가 앞에 있다. 금방 죽은 사람만 보고 그 사람은 금방 죽었다마는 나는 안 죽었으니까 오래 살까 싶지? 소용없어. 그 사람이나 내나 똑같어.
생사이자(生死二字)를 가져라. 정재액상(釘在額上)해라. 그 생사이자(生死二字)를 보통 가지지 말고 이 눈 사이에다 눈썹 사이에다 딱! 찍어 두어라, 도장 박듯기. 딱! 찍어라. 그 곧 죽는다.

열두 때 가운데 열전면피(裂轉面皮)해라. 열두 때 가운데 낯 껍데기를 펴지 말어라. '어째서 판치생모락 했는고?' 허면 이거 자연 낯 껍데기가 찡그러지지? 그놈을 생각하니까.
어째 그렇게 힘써서 하라는 건 아니여. '어째 판치생모락 했는고?' 이렇게 성의껏 정성껏 해라.

토개분효(討箇分曉)하야사 시득(始得)다. 확철대오해사 옳다. 공안이란 깨달은... 깨닫지 않은 게 아니다. 확철대오가 있어야 한다, 확철대오가 있어야 하니 분효(分曉)하야사 시득(始得)다. 깨달라야 옳다.
깨닫지 못하고 거가 물고만(묻고만) 있으면 뭐 할 거냐? 천년만년 그만 판치생모만 허고 말 것인가? 확철대오가 있어야 하지. 분명히 허고, 참다이 허고, 철저히 헐 것 같으면은 깨달은 각(覺)이 반다시 앞에 곧 온다.

약지수군축대(若秪隨群逐隊), 만약 느그가 군(群)을 따르고 떼를 쫓아서—그 모도 친구나 찾고, 모도 반연경계(攀緣境界)나 찾고, 그저 어디 놀 경계나 찾고, 화두허다가 안 되니 내던져번지고는 그만 쓸데없이 어디가 얘기나 할라 하고. 타공과시(打空過時)에는, 헛되이 공연히 때를 지낼 때에는, 이렇게 저렇게 그만 그럭저럭 일평생을 그만 지내버린다면 도문(道門)에 나와서.
타시(他時)에 염라노자(閻羅老子)의 타산반전(打算飯錢)할 것이다. 다른 날에 염라대왕이 네 밥값 받을 때, 네 밥값 타산(打算)할 때 어떻게 헐래?

너, 도 닦는다고, 도 닦는다고 말은 허고선 네 평생에 뭣했나? 뭔 도 닦았나? 뭐 있어야지? 염라대왕 철방(鐵棒)을 맞아 갔으니—도 닦는 사람이면 참말로 닦은 사람이면 염라대왕이 철방을 내릴 이치가 있나?
철방으로써 잡아갔으니 염라국에 가서는 밥값 타산할 것이고, 시주것 네 헛되이 먹고 헛되이 보내고 네 무슨 짓 했나? 살생 도둑질 십악중죄(十惡重罪)만 퍼짓고 뭣했나? 이놈을 반전(飯錢)할 때 타산(打算)할 때 어떻게 헐래?

막도(莫道), 내가 너한테 이렇게 말 미리서 안 해 주었다고 원망하지 말아라.

저 동산숭장주(東山崇藏主)가 그 상좌한테 지금 부탁한 법문이여.
내가 너한테 이렇게 설해 주었다고.. 이렇게 설해 주지 아니했다고 허지 말아라. 내가 미리서 이렇게 말해 주지 안 했나? 허니 그렇게 철저히 한번 닦아 나가면서 허송허지 말어라.

많이씩 못허겠구만. 조금씩 허지.(14분24초~28분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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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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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생사(세등37)—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 일념지간(一念之間)에 구백생멸(九百生滅)이 있는 그 생사(生死) 속에서 힘을 다해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을 해야 한다.

 

*생사(生死) ; ①생과 사.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것).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송담스님(No.38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참고]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상권. 동진(東晉) 평양(平陽) 사문(沙門) 석법현(釋法顯) 한역(漢譯). (동국역경원 | 최민자 번역)

爾時 世尊卽說偈言 我欲棄捐此 朽故之老身 今已捨於壽 住命留三月 所應化度者 皆悉已畢竟 是故我不久 當入般涅槃 我所說諸法 則是汝等師 頂戴加守護 修習勿廢忘 汝等勤精進 如我在無異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쇠약하고 늙은 이 몸을 이제 버리려 하네. 지금 이미 목숨을 버렸어야 함에도 수명을 늘려 석 달을 머물려 하네. 교화(敎化)하고 제도해야 할 일을 모두 다 이미 마쳤네. 그러므로 나는 머지않아 반열반에 들 것이네.

내가 말한 모든 법이 곧 그대들의 스승이니 공경하여 받들고[頂戴] 더욱 지키고 보호하여 닦아 익혀 잊지 말고, 그대들은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내가 있을 때와 다름이 없어야 하네.

 

生死甚危脆 身命悉無常 常求於解脫 勿造放逸行 正念淸淨觀 善護持禁戒 定意端思惟 攝情於外境

若能如此者 是則護正法 自到解脫處 利益諸天人

 

나고 죽음은 매우 위태롭고 몸과 목숨은 모두 무상하니 항상 해탈을 구하여 방일(放逸)한 행동하지 말아야 하네. 바르게 생각하고 청정하게 관하며 금계(禁戒)를 잘 보호하고 지키며, 산란하지 않은 한결같은 마음[定意]으로 바르게 사유하여 바깥 경계로 치달리는 감정을 거두어야 하네.

만약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이 곧 정법(正法)을 보호하는 것이니 스스로 해탈처에 이르러 모든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9분 1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37)—1981년(신유년) 동안거 반살림 법문(81.11.22)(세등37)

 

어떻게 공부를 지어가는 것이 여법(如法)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냐?

 

생각이 일어나는 거, 그 생각이 다시 없어지고—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또 다른 생각이 일어났다가 또 꺼지고, 그 생각이 꺼지자마자 다시 또 생각이 일어나고.
이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한 것을 이것을 생사(生死)라 하는 것이여. 이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한 그것이 바로 생사(生死)여.

 

그래서 '일념지간(一念之間)에 구백생멸(九百生滅)이 있다' 하셨어. 한 생각 속에 9백(九百)의 생멸심(生滅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진짜 생사(生死)여.

 


보통 생사(生死)라 하면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것을 생(生)이라 하고, 이 몸뚱이가 숨이 끊어진 것을 갖다가 '죽음[死]'이라 그러는데, 그것은 육체(肉體)를 기준으로 두고 한 말이고,

진짜 생사(生死)는 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것이 바로 생사요, 그 한 생각 속에 구백생멸(九百生滅)이, 9백 번이나 미세(微細)한 생사(生死)가 있는 것인데, 그 미세한 생사까지라도 끊어져야 생사 없는 데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 일념지간(一念之間)에 구백생멸(九百生滅)이 있는 그 생사(生死) 속에서 힘을 다해서 화두(話頭)를 거각(擧却)을 해야 하는 것이여.

생사가, 그 번뇌망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번뇌망상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공부를 바로 하는 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여.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한 바로 그곳을 여의지 아니하고, 그곳을 향해서 화두를 거각을 해라.

그 생각이 좋은 생각이건 좋지 못한 생각이건, 과거의 생각이건 또는 미래의 생각이건, 또는 주책없는 당치않는 쓸데없는 생각이건 또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에 있는 말씀이건, 여하약하(如何若何)를 막론(莫論)하고 무슨 생각이 일어났건 바로 그 생각을 버릴려고 하지 말고,

 

일어나는 그 생각에서, 그 생각에 즉(卽)해서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版齒生毛)라 했는고?'

다못 이렇게 공부를 지어갈 것이다.

 

그렇게 화두를 거각하고, 거각하다보면 또 딴생각[別念]이 일어나면 또 다시 화두를 거각하고 화두를 거각하고 하면, 화두가 차츰차츰 들려고 안 해도 들어지고, 화두가 순일(純一)해진다 그말이여.
화두가 순일해지면 자연히 그렇게 퍼일어났던 망상(妄想)이 저절로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말이여. 그 번뇌와 망상이 저절로 일어나지 않게 되아.

 

그것을 갖다가 공적(空寂)이라 그러는데. 공적(空寂). '빌 공(空)'자, '적적할 적(寂)'자, 공적(空寂)이라 그러는데.

 


그 공적(空寂)한 경지(境地)에서 까딱하면 화두(話頭)를 놓쳐버려. 너무 고요하고, 너무 편안하고, 너무 깨끗해서, 그 고요하고 편안하고 깨끗한 데에 취해가지고 화두를 놓쳐버리게 되는 수가 있는데, 그것을 갖다가 '무기(無記)'라 그러는 것이여.
무기(無記)에 빠지면 깨달을 분(分)이 없어. 아무리 고요하고 깨끗하고 편안하다 할지라도 화두를 놓쳐버리면 그게 무기에 빠진 것인데, 무기에 빠졌다 하면은 깨닫지는 못하는 거여.

 

무량겁(無量劫)을 그 무기(無記)에 빠져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지끔 이 몸뚱이가 있는 것까지도 망각(忘却)해버리고, 지금 이 세등선원에 와서 지금 방에서 참선(參禪)을 하고 있다고 하는 사실까지도 까마득하게 망각해. 한 시간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내간 것 조차도 모르는 거야. 하루 이틀이 지내가도 전혀 모르고. 그 무기공(無記空)에 빠져있는 거야. 이건 공부를 잘못 지어가고 있는 것이다.

 


스승 없이 혼자 토굴 같은 데에 들어가서 생식(生食)을 하면서 그 공부를 알뜰히 한답시고 한 것이 겨우 이런 무기공에 빠져가지고 그 공적(空寂)한 맛을 탐익(耽溺)해서, 그래가지고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그렇게 지내가다가 무엇이 좀 알아지고 그러면은 자기가 도통(道通) 했다고 착각(錯覺)을 하는 수없이 많은 부류가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 공적한 경지에서 화두(話頭)를 매(昧)하지 말아야, 그 가운데 화두가 성성(惺惺)해야만 그것을 '신령 령(靈)'자, '알 지(知)'자, 영지(靈知)라 하는 거여.

 

그 공적(空寂)한 경지(境地), 적적한 그 경지에서 화두가 성성해야만 무잡무괴(無雜無壞)여. 그 경지에서 견문각지(見聞覺知)에 섞이지 말고, 그 공적한 경지에서 화두가 순일한 그 경지가 무너지지 말아야 정진(精進)을 바로 해가는 것이여.


그렇게 공부를 지어가게 되면 불일성지(不日成之)라 그랬어. 며칠 안 가서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해. 공안을 타파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 할 날이 오는 것이다.

 


공부라 하는 것은 다못 이렇게 공부를 지어갈 따름인 거여. 여기에 무슨 깨닫기를 구할 것도 없고, 누가 와서 나를 깨닫게 해주기를 기다릴 것도 없고.

 


오늘이 반살림이라, 금년 삼동(三冬)에도 그 참 좋은 선객(禪客)들이 30명이 이렇게 모여가지고 정말 여법하게 이렇게 정진을 해가고 있으니 그런 다행할 도리가 없어.(21분51초~30분52초)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103-104. (가로판 p101~103)

念起念滅(염기염멸)을 謂之生死(위지생사)니 當生死之際(당생사지제)하야 須盡力提起話頭(수진력제기화두)호리니 話頭(화두)가 純一(순일)하면 起滅(기멸)이 卽盡(즉진)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멸함을 생사(生死)라 이르나니, 생사(生死)의 즈음을 당하야 모름지기 힘을 다하야 화두(話頭)를 들지니, 화두가 순일하여지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곧 다하리라.

 

起滅卽盡處(기멸즉진처)를 謂之寂(위지적)이라하니 寂中(적중)에 無話頭(무화두)하면 謂之無記(위지무기)요 寂中(적중)에 不昧話頭(불매화두)하면 謂之靈(위지령)이라하나니 卽此空寂(즉차공적)과 靈知(영지)가 無壞無雜(무괴무잡)하야 如是用功(여시용공)하면 不日成之(불일성지)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멸함이 곧 다한 곳을 이르되 고요함[寂]이라 하나니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라 함이요, 고요한 가운데 화두를 매(昧)하지 아니하면 영(靈)이라고 이르나니, 이 공적(空寂)과 영지(靈知)가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어서 이와 같이 공부를 하면 며칠 안 가서 성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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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보제존자(普濟尊者) : (1320 ~ 1376) 나옹혜근(懶翁惠勤). 고려 스님.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역대 스님 약력’에서 참고.

*무기(無記) : [범] Avyaksita 선(善)•악(惡)•무기(無記) 3성의 하나. ①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말한다. 이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②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한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생사(生死) ; ①생과 사.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것).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송담스님(No.38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구백생멸(九百生滅) ; 9백번 생겨나고 멸하는 것. 이것은 1소찰나(一小刹那) 동안에 생멸하는 숫자를 나타낸 것이다.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에 (제2 관공품觀空品) '九十刹那爲一念 一念中一刹那經九百生滅' '90찰나가 한 생각[一念]이 되고, 한 생각 가운데 1찰나에 구백생멸이 지난다'

『인왕경소(仁王經疏) 상권(末)』에 (신라 때 원측圓測 지음) ‘以九十小刹那成一大念 一大念中一小刹那 復有九百生滅... 若生滅合論 卽有九百生滅 別論卽有一千八百’ ‘90소찰나(小刹那)는 1대념(大念)을 이루고, 1대념에 속하는 1소찰나에는 다시 9백생멸이 있다. ... 생멸을 합해서 논하면 9백생멸이 있는 것이고 따로 논하면 천팔백번의 변화가 있는 것이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하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즉해서(卽-- 곧·즉시 즉) ; 곧.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당장에 곧).

[참고] 송담스님(No.434)—1991년 2월 첫째 일요법회.

무엇을 볼 때나 무엇을 들을 때나, 무슨 생각이 일어날 때나—번뇌 망상이 일어나건, 진심이 일어나건, 슬픈 생각이 일어나건, 외롭고 괴로운 생각이 일어나건, 억울한 생각이 일어나건, 미운 생각이 일어나건, 어떠한 생각이 일어날 때라도 그 생각을 버릴라고 할 것 없이 그 생각에 즉(卽)해서 ‘이뭣고?’거든.

'즉(卽)한다'고 한 것은 버리고 여의고 띠어 내던진다는 것이 아니라, 고냥 고대로 놔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뭣고?’거든.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 하는 법이여.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시삼마) :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것이 무엇인고?’

불교(佛敎)의 목적은 「깨달음」입니다. '불(佛)'이라 하는 말은 인도(印度) 말로 'Buddha'란 말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 「깨달은 어른」. '불교(佛敎)'하면 깨달은 가르침, 깨닫는 가르침. '불도(佛道)'하면 깨닫는 길, 깨닫는 법.

 

깨닫는 것이 불교의 목적입니다. 무엇을 깨닫느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차고 더운 것을 느끼고, 생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생각하고,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성내고, 착한 마음을 낼 때에는 천사와 같다가도 한 생각 삐뚤어지면은 찰나간에 독사와 같이 악마가 되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이 있습니다.

 

소소영령한 주인공이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작용을 할 수 있는데, '대관절 그러한 작용을 일으키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바로 나의 근본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화두에 가장 기본이고 근본적인 화두는 내가 나를 찾는 ‘이뭣고?’가 첫째 기본이요 핵심적인 화두입니다. 무슨 공안을 가지고 공부를 해도 깨닫는 것은 나를 깨닫는 것이지, 저 무슨 우주의 무슨 그런 게 아닙니다.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版과 板은 동자(同字).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고려 진각혜심眞覺慧諶 선사 편찬) 475칙 ‘판치(版齒)’

(古則) 趙州因僧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版齒生毛.

조주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선사가 대답하였다.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投子靑頌) 九年小室自虛淹 爭似當頭一句傳 版齒生毛猶可事 石人蹈破謝家船

투자청이 송했다.

9년을 소림에서 헛되이 머무름이 어찌 당초에 일구 전한 것만 같으리오.

판치생모도 오히려 가히 일인데 돌사람이 사가(謝家)의 배를 답파했느니라

 

[참고] 『언하대오(言下大悟)』 (전강 선사 법어집 | 용화선원刊) p53~54.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 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할지어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딴 생각' ; 별념(別念).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을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本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딴 생각[別念]이 있으면 고인이 말한 바 「잡독(雜毒)이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을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수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딴 생각[別念]은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일 외에는, 불법(佛法)중 온갖 좋은 일이라도 다 딴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또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에 취하거나[取], 버리거나[捨], 집착하거나[執], 변화하는[化] 것이 모두 다 딴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가로판 p157~158)

 

做工夫호대  不得將心待悟어다.  如人이  行路에  住在路上하야  待到家하면  終不到家니 只須行하야사  到家오  若將心待悟하면  終不悟니  只須逼拶令悟요  非待悟也니라

 

공부를 짓되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가매 길에 멈춰 있으면서 집에 이르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집에 이르지 못하나니, 다만 모름지기 걸어가야 집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만약 마음을 가져 깨닫기를 기다리면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다만 모름지기 애써서 깨닫게 할 뿐이요, 깨닫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니라. (p163-164) (가로판 p156~157)

 

做工夫호대  不得求人說破이니  若說破라도  終是別人底요,  與自己로  沒相干이니라.  如人이  問路到長安에  但可要其指路언정  不可更問長安事니  彼一一說明長安事라도  終是彼見底요,  非問路者의  親見也이니라.  若不力行하고  便求人說破도  亦復如是하니라

 

공부를 짓되 다른 사람이 설파(說破)하여 주기를 구하지 말지니, 만약 설파(說破)하여 주더라도 마침내 그것은 남의 것이요, 자기와는 상관이 없나니라.

마치 사람이 장안으로 가는 길을 물으매 다만 그 길만 가리켜 주기를 요구할지언정 다시 장안의 일은 묻지 말지니, 저 사람이 낱낱이 장안 일을 설명할지라도 종시(終是) 그가 본 것이요, 길 묻는 사람이 친히 본 것은 아니니라. 만약 힘써 수행하지 않고 남이 설파하여 주기를 구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p180-181) (가로판 p171~172)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의식이 대상을 진실 그대로 인지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깨어 있는 상태. ②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 것.

*무괴무잡(無壞無雜) ;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다.

*견문각지(見聞覺知) ; 육식(六識) 작용. 외부 대상을 식별,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을 이르는 말이다. 안식(眼識)의 작용을 견(見), 이식(耳識)의 작용을 문(聞),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 등 3식의 작용을 각(覺), 의식(意識)의 작용을 지(知)라고 한다.

견(見) · 문(聞) · 지(知)에 안식(眼識) · 이식(耳識) · 의식(意識) 등을 각각 배대하고, 각(覺)에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 등을 합해서 배대하는 이유는 안식(眼識) · 이식(耳識) · 의식(意識) 등은 수도(修道)에 유익하고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대상을 모두 인식하며, 선(善) · 악(惡) · 무기(無記) 등에 모두 걸쳐 있는 것에 비해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은 세간의 대상만 인식하고 무기에만 걸쳐 있기 때문이다.

*정진(精進) : [범] Vī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 보살이 수행하는 육 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닦는 생각(能)과 닦는 것(所)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참고]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마명보살馬鳴菩薩 지음. 진제 삼장眞諦三藏 한역漢譯)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論】 云何修行進門 所謂於諸善事 心不懈退 立志堅强 遠離怯弱 當念過去久遠已來 虛受一切身心大苦 無有利益 是故應勤修諸功德 自利利他 速離衆苦

 

정진문(進門)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소위 모든 선(善)한 일에 대하여 마음으로 게으르거나 물러남이 없어서, 뜻한 바가 굳세고 강하여 겁약(怯弱)을 멀리 여의고, 마땅히 과거의 아주 오래된 이래로 헛되이 일체의 몸과 마음에 큰 고통을 받아 아무런 이익이 없었음을 생각하여야 한다. 이러한 고로 마땅히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자리이타를 행하여 속히 모든 고통을 여의어야 한다.

 

復次若人雖修行信心 以從先世來多有重罪惡業障故 爲邪魔諸鬼之所惱亂 或爲世間事務種種牽纏 或爲病苦所惱 有如是等衆多障礙 是故應當勇猛精勤 晝夜六時 禮拜諸佛 誠心懺悔 勸請隨喜 迴向菩提 常不休廢 得免諸障 善根增長故

 

또한 어떤 사람이 비록 신심(信心)을 수행할지라도 선세(先世)로부터 중죄와 악업의 장애가 많이 있는 까닭에 삿된 마구니와 여러 귀신의 뇌란(惱亂)을 받기도 하며, 혹은 세간의 사무 때문에 이리저리 끄달리고 얽매여 끌려다니며 혹은 병고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많은 장애들이 있는 까닭에 응당 용맹히 정근하여 주야로 여섯 번[六時]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여, 성심(誠心)으로 참회하며, 법사에게 법문을 청하고[勸請] 다른 사람의 선행에 따라 기뻐하며[隨喜], 깨달음의 지혜[菩提]를 회향하기를 항상 쉬지 아니하면 모든 장애에서 벗어나고 선근(善根)이 더욱 증장하는 까닭이다.

*공안을 타파(打破) ;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그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꽉 막힌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 〇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차고, 온 세계가 가득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분12초~54분46초) [ 참선법 A, 송담스님(No.088) ]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천칠백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천칠백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78분22초) [ 참선법 A, 송담스님(No.088)]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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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윤회(生死輪廻) (No.158)—(게송)대지촬래속미립~ | 불법, 최상승법만이 이 생사 속에서 생사를 해탈(解脫)하는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 六途)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삼계(三界) ; 불교의 세계관으로 중생이 왕래하고 거주하는 3가지 미혹한 세계.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3개의 세계. 중생의 마음과 생존 상태를 3단계로 나눈 것.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이른다.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의 업(業 : 의지에 기초한 행위)에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가 있다.

[참고] 송담스님(No.38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8분 35초)

 

[법문] 송담스님(No.158)—1982년 1월 첫째일요법회(82.01.03) (용158)

대지촬래속미립(大地撮來粟米粒)이요  일호두상현건곤(一毫頭上現乾坤)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감소일월부도처(堪笑日月不到處)에  개중별시일건곤(箇中別是一乾坤)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대지(大地)를 촬래(撮來)하니 속미립(粟米粒)이요. 대지. 지구덩어리. 이 지구 땅덩어리를 탁! 한 손으로 잡아오니 좁쌀 아레기, 좁쌀 한 톨밖에는 되지 아니하다.
일호두상(一毫頭上)에 현건곤(現乾坤)이로구나. 한 터럭끝에 하늘과 땅이 나타나는구나.

감소일월부도처(堪笑日月不到處)에, 우습구나, 해와 달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개중별시일건곤(箇中別是一乾坤)이로구나. 이 가운데 따로 이 하늘과 땅이 있구나.


오늘은 1982년 1월 3일 첫째 일요법회 날입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과거에 온갖 슬픔과 괴로움, 모든 업장(業障)이 봄눈 녹듯이 다 녹아 없어져서, 새로운 희망과 보람으로 한 해를 맞이해서 모든 크고 작은 소원을 성취하시고, 특히 최상승법(最上乘法)에 돈독한 신심으로 도업(道業)을 성취하시기를 간절히 축원을 합니다.

한 해가 시작했구나 싶으면 금방 봄이 지나가고, 더워졌구나 싶으면 금방 가을이 다가오고, 단풍이 졌구나 하면 벌써 백설이 휘날리고 그럭저럭 하다보면 또 한 해가 시작이 되고, 덧없는 세월이 이렇게 물 흘러가듯이 지나가노라면,
우리 인생도 아무 한 것 없이 백발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늘어가고, 아무리 머리에 물을 들이고 화장을 해서 흰머리와 주름살을 안 보이게 하려고 노력을 해도 눈은 침침해지고, 허리는 아파지고, 몸은 말을 듣지 않게 됩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지위가 높고, 권리가 높고, 명예가 있고, 재산이 있다 하드라도 이 길은 막을 도리가 없고 면할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사(生死)의 윤회(輪廻)의 모습입니다.
생사 속에서 중생의 욕심으로 아무리 생사를 면할려고 해도 면할 도리가 없습니다. 오직 불법, 최상승법만이 이 생사 속에서 생사를 해탈(解脫)하는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이 육체가 죽는 것을 면하고 이백 년, 삼백 년, 천 년 이렇게 살려고 하는 것은 신선도에서 그러한 길을 모색을 하고 있지만, 설사 몇백 년을 산다 하드라도 결국은 죽을 때가 있고만 마는 것이고, 그 죽는 그 자리는 허망하고 괴로운 것은 매양 마찬가지입니다.
육체를 가지고 오래 살려고 하는 길은 외도(外道)의 길이고, 생사 속에서 바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는 것, 이것이 바로 불법(佛法)인 것입니다.(처음~8분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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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대지촬래속미립(大地撮來粟米粒) 일호두상현건곤(一毫頭上現乾坤)' ; 『호구소륭화상어록(虎丘紹隆和尙語錄)』 '평강부호구운암선사어록(平江府虎丘雲巖禪寺語錄)' 참고. (大地撮來粟米粒 一毛頭上現乾坤 居家不離途中事 常在途中不出門)
[참고] 호구소륭(虎丘紹隆 1077~1136) : 송(宋)의 스님. 임제종 양기파. 원오극근(1063~1135)의 법을 이어받고 20년 동안 시봉함.
*(게송) '감소일월부도처(堪笑日月不到處) 개중별시일건곤(箇中別是一乾坤)' ; 『禪宗頌古聯珠通集』 제20권 '大溈行' 게송 참고. (滿滿彎弓射不著 長長揮劒斫無痕 堪笑日月不到處 箇中別是一乾坤)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해탈(解脫) : [범] Vimokṣa ; Vimukta ; mukti  [파] Vimokha ; Vimutta ;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또는 열반(涅槃)의 딴 이름으로도 쓰인다。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외도(外道 바깥 외/길 도) ; ①불교 이외의(外) 다른 종교(道)의 가르침. 또는 그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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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生老病死) ; 중생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주요한 네 가지 현상. 출생하여 나타나는 현상을 생(生), 노쇠하는 현상을 노(老), 병든 현상을 병(病),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현상을 사(死)라 한다.

 

생사를 반복하는 윤회의 일반적 형식으로서 사상(四相)이라고도 하고, 이것이 고통이기 때문에 사고(四苦)라고도 한다. 생로병사가 사라진 경계가 무위법(無爲法)인 열반(涅槃)이다.

삼라만상의 사상인 생주이멸(生住異滅)과 세계의 생성소멸 과정을 나타내는 성주괴공(成住壞空)도 동일한 형식이다.

 

(5분 47초)

 

[법문] 송담스님(No.531)—94년 5월 첫째일요법회(용531)

 

『기세경(起世經)』에 '세 사람의 천사가 이 세간(世間)에 와 있다. 집집마다 그 천사가 와서 계시다'

이른바 세 천사라 하는 것은 노(老), 병(病), 사(死), 병들어서 늙어서 죽는 것이 그것이 우리에게 와 있는 천사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생이 악업(惡業)을 지으면 죽은 뒤에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지는데,

염라왕(閻羅王)이 그것을 보고 불쌍해서 가책(苛責)을, 꾸짖으시기를 '네가 옛날에 인간 세상에 있을 때 세 천사를 보았을 텐데 어찌 그 천사를 푸대접을 했느냐? 천사가 너희 집에 그렇게 갔는데도 그 천사를 못 본 체했느냐? 그 천사라 하는 것이 바로 네가 늙었고, 병들고, 죽었을 때, 그 노(老) · 병(病) · 사(死)의 현상이 바로 너에게 가신 천사니라'

 

그 천사가 일부러 찾아갔거늘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럭저럭 지냈어. 다른 사람 집에 다른 사람한테 천사가 가서 늙어서 병들어 죽은 것만 그렇지, 자기에게 천사가 올 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래 가지고 몸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모든 오욕락(五欲樂) 속에 빠져가지고 그것을 즐기느라고 천사가 일부러 와 주신 뜻을 망각해 버렸다.

 

여러분 가정에, 또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도 이 천사가 이미 와 계실 것이고,

'아직은 나는 병도 없고 건강하니까 천사가 아직 안 왔다. 그러니까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먹고, 하고 싶은 것 좀 해 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천사는 미리 전화나 통고를 하지 않고 돌연히 찾아오는 것입니다. 찾아왔으되 왔다는 말도 안 하고 가만히 계시거든.

 

천사가 간으로 오기도 하고, 콩팥으로 오기도 하고, 신장으로 오기도 하고, 머리로 오기도 하고, 배로 오기도 하고, 팔다리에 오기도 한다.

와서는 가만히 있어. 나중에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는데, '내가 천사'라는 말은 안 하거든.

 

속이 엷은 사람이 조금 재산이 생기면은 그것을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고, 조금 무슨 힘이 있으면 남 앞에 그것을 과시하고 싶어하고, 조금 무슨 권리가 있으면 그것을 목에다 힘을 주고 그러지, 진짜 큰 재산, 큰 권리, 큰 학식을 가진 사람은 아무 구태여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고 밖에다 과시할려고 하는 법이 아니여.

 

그러니 여러분은 기세경에 있는 이 세 천사는 정말 나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해 주기 위해서—이 육체는 무상한 것이다.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날을 받아 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믿고 어쨌든지 천사가 이미 왔더라도 그 천사를 미워하기보다는 오히려 거기서 지혜의 눈을 뜨고 무상(無常)을 깨닫고 「이뭣고?」를 더 열심히 해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도록 정말 알뜰하게 정진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40분39초~46분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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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세(世)는 파괴·변화·흐른다는 시간의 뜻이 있고, 간(間)은 가운데·간격·틈새라는 공간의 뜻이 있다.

①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② 생물들의 세계. ③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④ 세상. 이 세상. 세속. ⑤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⑥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를 말함.

*악업(惡業) ; 나쁜 결과의 원인이 되는 나쁜 행위. 또는 전생(前生)의 나쁜 행위.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즉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 소리, 향기, 맛, 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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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生死) (No.782)—『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생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인식한 사람이라야 정말 생사(生死)가 무서운 것을 아는 사람.

 

*생사(生死) ; ①생과 . 살아 있는 것과 죽은 .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6분 26초)

 

[법문] 송담스님(No.782)—2016 하안거 해제 법회(2016.08.17)(용782)

 

정진(精進) 결제(結制) 동안,   동안 열심히 했으나 앞으로 동안거 결제를  때까지는   동안의 해제 기간이 있습니다. 석  동안,  해제 동안을 어떻게 지내느냐, 그럭저럭 잡담을 하면서 지내느냐....

 

물론 보름 후에는 산(散)철 결제는 용화사는 하긴 합니다마는, 절에 와서 정진을  해도 가정에 계신 청신사・청신녀들도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녹음법문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가 있고, 그 법문을 아침에일찍 일어나서 듣고 그날 하루 동안을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항상 화두(話頭)를 들고 정진을 열심히 하실 수가 있습니다.

 

 절에만 와서 참선을 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도 정진을 하고, 직장에서도 정진을 하고, 어디서언제라도 요새는 녹음기가 있어서 조실스님의 법문을 경청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만큼 건강하게 살고 있으나 우리의 생사(生死) 문제는 호흡지간(呼吸之間)에 달려 있습니다.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거나 들어마셨다가 내쉬지 못하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 것이고 죽음인 것입니다.

생사(生死), 죽음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호흡을 들어마셨다가 내쉬지 못하면 바로 그것이 죽음이요, 내생인 것입니다.

 

우리는 생사(生死) 코끝에    내쉬고 들이쉬는  우리의 생사 문제가 달려 있으니 만큼  육체가 병들어서 밥도  먹고 말도 못하고 그때만 생사(生死) 있는 것이 아니고.

 먹고,  입고,  쉬고 있을  생사 문제가 거기에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인식을 해야 정말 정법(正法) 믿고 정진을  수행인이라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생사가 코끝에 달려 있는 것을 확실히 인식을 하고    내쉴 때를 범연(泛然)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 화두(話頭) 놓치지 말고 정진을  나갈  있는 사람이라야 진짜 정법(正法) 믿고 정진하는 수좌(首座), 정진하는 신도요, 정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호흡지간에 붙어 있는  호흡을 진짜 두려워   아는 사람은    초를 범연히 그럭저럭 지낼 수가없는 것입니다. 생사 문제를 항상 호흡지간에 있다고 인식을 한다면 잡담을  겨를이 없습니다.

 

비록 해제를 했다 하더라도, 물론 산철 결제를 하기는 합니다마는  의식적으로 행하는 결제보다도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걸어가면서도 이뭣고?’

 먹고,  입는  찰나찰나가 바로 화두를 챙기는 중대한 정진 시간이라고 하는 것을 철저히 인식을 하고그렇게 시간을 그럭저럭 지내지 않을  알아야 정말 정법을 믿는 사람이요, 참선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사(生死) 몸에 병이  가지고 밥도  먹고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한 호흡지간에 생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인식한 사람이라야 정말 생사(生死) 무서운 것을 아는 사람이고, 그러한 인식이 철저한 사람은 그럭저럭 잡담을 하고 지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해제날에 여러 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 여러 도반들에게 내가 구십이 되었으니 언제 죽을른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간곡한 말씀을 드린 것이니  말을 명심하시고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를 들고정진하실 것이며,

시간이 있는 대로 녹음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법문을 엄숙하게  들으신다면 우리는  무상(無常) 속에서영원을 살아가고, 생사(生死) 속에서 생사 없는 삶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417~1044)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 일어날  새로 태어난 것이고,  번뇌가 꺼질   죽는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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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精進) :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毘離耶),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보살이 수행하는 바라밀(六波羅蜜)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 닦는 () 있어서는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결제한다

*해제(解制  /만들·법도 ) ; (안거)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

*산철(散철) ; 본철(本철하안거,동안거) 아닌 시기.

*내생(來生) ; 죽은 후에 다시 맞이하는 미래의 .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범연(泛然) ; ①두드러진 데가 없이 평범하게. ②특별한 관심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無].

 

Posted by 닥공닥정

생사(生死) (No.253)—(게송)身上着衣方免寒~ | 생사 호흡지간(呼吸之間) | 무상을 철저하게 느껴 발심(發心)한 사람이라야 도를 닦을 수가 있다.

 

*생사(生死) ; ①생과 . 살아 있는 것과 죽은 .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일어날 새로 태어난 것이고, 번뇌가 꺼질 죽는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9분 48초)

 

[법문] 송담스님(No.253)—85 1 첫째 일요법회(85.01.06)(용253)

 

신상착의방면한(身上着衣方免寒)하되  구변설식종불포(口邊說食終不飽)니라

나무~아미타불~

막괴좌래빈권주(莫怪坐來頻勸酒)하면  자종별후견군희(自從別後見君稀)로다

나무~아미타불~

 

신상착의(身上着衣) 방면한(方免寒)하되, 위에 옷을 걸치는 것은, 옷을 입는 것은 바야흐로 추위를 면할 있거니와,

구변설식(口邊說食) 종불포(終不飽). 입에 밥을 말하는 것은, 입갓으로 하고 얘기만 한다고 해서는 마침내 배가 부르지 않느니라.

 

몸뚱이 위에다가 쉐타를 입고, 자켓를 입고, 오바를 입고, 그렇게 해서 옷을 갖다가 걸치면 충분히 추위를 면할 수가 있지마는 가장자리에다가 입으로만 자꾸 먹을 얘기를 한다고 해서 배가 부르는 것은 아니다.

 

입으로만 조국통일 조국통일, 입으로만 세계평화 세계평화, 입으로만 선진조국 창조, 자꾸 입으로만 부르짖고.

입으로만 참선 참선, 입으로만 최상승법 최상승법, 입으로만 봤자 그걸 가지고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지로 마음속에 그것을 실천을 때에 그러한 목적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막괴좌래빈권주(莫怪坐來頻勸酒)하는 것은, 서로 마주 앉기만 하면 자주자주 술을 권하는 것은이렇게 하라 만나기만 하면 술을 권하고, 자주 술을 권하는 것은,

자종별후견군희(自從別後見君稀). 마지막 이별한 뒤에는 다시 만나기가 어려울 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만나기만 하면은 술을 권한다.


법회 때마다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話頭) 들어라. 어쨌든지 참선(參禪) 해라. 밖으로 나가는 마음을 밖으로 쓰지 말고 생각을 돌이켜서 생각 일어나는 곳을 관조(觀照)해라. 그래 가지고 참나를 깨달아라

자꾸 앉을 마다, 법회 때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우리가 한번 이별하게 되면은 다시는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 다음 법회날 아무 날인데 그때 오면은 법문 들을 있고 만날 있을 테지, 저런 말을 하는가?” 하지만, 사람의 목숨은 ! 믿을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심심치 않게 사람이 죽어가고교통사고로 죽고, 암으로 죽고, 뭘로 죽고 가지고, 멀쩡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서 그렇게 만나기가 어려운 것을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너무 매일같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죽은 것만 알지, 자기가 어떻게 것인가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생사(生死) 언제 있느냐?”하고 물으셨습니다. 사람은하루 동안에도 생사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그러니까네가 아직 공부를 못하겠구나

다음 사람에게 물으니까생사는 한끼 먹을 사이에도 있습니다. 일향지간(一餉之間)에도 있습니다그러니까너도 공부를 아직 못하겠구나

사람은 호흡지간(呼吸之間) 있습니다. 한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는 사이에도 생사가 있습니다” “너는 공부를 있겠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생사(生死) 하는 것은 멀리 잡을 것이 아니라 하루도 멀고, 한끼도 멀고, 호흡 사이에 있다고 하는 , 그렇게 무상하고 기약할 없는 것이 우리의 생사인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천여 명이 앉아 계시지만, 생사는 도저히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젊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요, 건강하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닙니다. 남녀와 노소와 빈부귀천과 건강과 병약하고는 전혀 관계없이 생사는 언제나 우리 코앞에 닥쳐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상을 철저하게 느껴야 비로소 발심(發心) 했다고 수가 있는 것이고, 그러한 발심한 사람이라야 도를 닦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에강수정이추월림(江水淨而秋月臨)이요. 강물이 맑아야사 가을달이 거기에 이르러 다다르고, 신심생이제불강(信心生而諸佛降)이다. 신심이 나야 모든 부처님이 강림(降臨) 하신다그랬습니다.

강물이 흙탕물이 된다면 아무리 하늘에 깨끗한 둥근달이 있다 하더라도 강물에 달이 비추지를 못할 것이고, 세상에 모든 부처님이 불보살이 계신다 하더라도 각자 마음에 신심(信心) 없다면 사람은 부처님과 천만 , 백억만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강물만 맑으면은 언제라도 달빛은 강에 비출 것이며사실은 강물이 맑고 더럽고 상관없이 바로 거기에 달빛은 있는 것입니다마는, 더러우면 강물에 거기에 비추지를 못하는 게고,

우리가 아무리 신심이 많고 적고, 악하고 선하고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불성(佛性) 있는 것은 그것은 원리요 사실이지만, 신심이 없으면 불성이 거기에 싹트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신심이 있는 곳에야사 비로소 불성의 씨에서 싹이 트고 잎이 피고, 가지 피고 피어서 열매를, 불과(佛果) 맺는 것이지, 신심이 없으면 불종자(佛種子) 속에 있어도 영원히 죽은 종자처럼 싹트지를 못하는 것입니다.(242~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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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身上着衣方免寒  口邊說食終不飽 ;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10황벽(黃檗) : 汝等諸人盡是噇酒糟漢송고(頌古)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10 390주조(酒糟)’ 운문고(雲門, 대혜종고) 게송 참고.

*(게송) 莫怪坐來頻勸酒  自從別後見君稀 ; [선종송고련주통집(禪宗頌古聯珠通集)] 27 불안청원(佛眼淸遠) 게송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10 393형의(形儀)’ 참고.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관조(觀照) ; ①참된 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함. ②지()로써 ( 모든 차별의 모양. 현상계. 차별 현상. 사물) ( 모든 사물의 본체. 진리) ()하여 바르게 아는 .

*일향지간(一餉之間  /식경食頃·   먹을 정도의 짧은 시간 /가다·이를 /사이 ) ; ‘  먹을 사이, ‘짧은 시간 동안 뜻한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게송)江水淨而秋月臨  信心生而諸佛降 ;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大愚集述) 8 소청성위편(召請聖位篇) 게송 참고(한국불교전서 11).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불성(佛性) : 부처를 이룰 근본 성품, 각성(覺性), 자성(自性).

*불과(佛果) ; 불인(佛因, 부처님이 되기 위한 인因. 모든 선근공덕善根功德) 대응어. 불도수행의 결과. 불위(佛位). 부처라고 하는 궁극의 결과. 결과로서 부처로 상태.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생사윤회(生死輪廻) (No.389)—등(燈)을 켜는 목적와 공덕 | 제석천왕의 당나귀 뱃속 일화 | 念起念滅 謂之生死 |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 六途)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일어날 새로 태어난 것이고, 번뇌가 꺼질 죽는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삼계(三界) ; 불교의 세계관으로 중생이 왕래하고 거주하는 가지 미혹한 세계.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중생의 마음과 생존 상태를 단계로 나눈 .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른다.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 ( : 의지에 기초한 행위)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 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0분 59초)

 

[법문]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용389)

 

< 공양의 공덕 - 몸뚱이 있는 채로 진리를 향해새로 태어남’, 제석천왕의 당나귀 뱃속 일화>

 

오늘도 이렇게부처님 오신날 기해서 우리 수천 명의 불제자(佛弟子)들이 이렇게 오색이 찬란한 정성어린 등불로써 부처님께 공양(供養) 올렸습니다

 

우리 정성어린 개의 () 부처님께 올린 공덕수자타가 바친 유미죽의 공덕이나, 춘다가 바친 버섯국의 공덕이나, 금일 우리 신남신녀(信男信女) 바친 개의 공양은 공덕에 있어서 추호도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부대중 신남신녀가 바친 하나의 공양의 공덕(功德)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2613 전에 부처님이 탄생하신 그날을 봉축(奉祝) 그러한 뜻으로 등을 올렸습니다. 공덕으로 우리는 부처님께서 탄생하시듯이 우리도 오늘 새로 태어나야 것입니다.

 

등을 올리고부자가 되게 주십시오.’ ‘업장이 소멸되게 하십시오.’ ‘아들이 대학에 합격하게 하십시오.’ ‘우리 회사가 잘되게 주십시오.’ 그러한 일도 물론 인간 세상에 있어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새로 태어나는 법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우리나라는 조국통일을 부르짖고, 세계평화를 구호로 부르짖고 있습니다마는, 어떠한 민주주의도 조국통일도 세계평화도 개개인의 자각 없이는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자각(自覺)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몸뚱이가 죽어야 새로 태어날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않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은 몸뚱이 고대로 두고뱃속에 똥과 오줌과 피와 고름 고대로 우리의 가슴에 심장의 맥박은 발딱발딱 뛰고 있는 고대로 놔둔 , 우리는 새로 태어나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제석천왕(帝釋天王) 터억 자기 자신을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죽어서 반드시 당나귀 뱃속에 태어날 것을 알았어.

제석천왕도 32(三十二相) 갖춘 복많은 그러한 하늘나라 가운데 최고로 높고 거룩한 왕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신통(神通) 자재해. 그래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니까 자기가 죽어서 과거에 지은 ()으로 인해서 당나귀 새끼로 태어날 것을 알았다 그말이여.

 

일개 제석천왕으로서 사주(四洲) 세계의 복과 죄를 몸에 권한을 쥐고 있는 그러한 천왕(天王)으로서 당나귀 뱃속으로 들어가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맥히다 그말이여.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근심 속에 사로잡혀 있어.

 

그러다가 퍼뜩 생각이 떠오르기를 『이 문제는 오직 부처님만이 해결해 주실 수가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 가서 여쭈어 봐야만 해결책을 수가 있을 것이다. 삼계(三界) 대도사(大導師), 사생(四生) 자부(慈父)이신 진리를 깨달으신 성인 가운데 성인이신 부처님만이 문제를 열어주실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오체투지(五體投地) 절을 했어.

있는 정성을 다해서 오체투지로 부처님 아래 엎드렸다 그말이여.

 

아직 일어나기 전에 엎드린 상태에서 몸뚱이를 떠났습니다.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제석천왕의 영혼이 몸뚱이를 떠났어. 떠나 가지고 사바세계(娑婆世界) 어느 그릇을 굽는 도공(陶工) 집에 당나귀 뱃속에 들어갔어.

그런데 당나귀가 굴레가 벗겨져 가지고, 굴레와 고삐로 묶여있던 당나귀가 어떻게 해서 굴레가 벗어지니까 그놈이 너무 좋아서 그랬던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가지고 정성들여서 맨들어 놓은 많은 그릇을 갖다가 산발산발 발길질을 해서 깨뜨려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그릇을 굽는 도공이 정성들여서 맨들어 놓은 그릇을 깼으니 얼마나 화가 났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몽둥이로 사정없이 당나귀를 뚜드려 팼습니다. 당나귀는 주인의 몽둥이를 맞고 새끼를 낙태를 했습니다.

낙태를 하자마자 당나귀 뱃속에 태어났던 제석천왕의 영혼은 다시 부처님 앞에 엎드려 있는 몸뚱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처님께서 엎드려있는 제석천왕에게 말씀을 하시기를, “그대가 운명하기 직전에 여래(如來) 앞에 오체투지로 절을 함으로써, 있는 정성을 다해서 귀의(歸依) 공덕으로 그대의 전생의 죄업은 소멸이 되었느니라.”

제석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확철대오를 했어. 그래가지고 수다원과(須陀洹果) 증득을 것입니다.

 

설화(說話) 통해서 우리가 죽어서 새로 태어난 것이 60년이나 70년을 살고 병들어 몸부림치다가 죽은 뒤에사 비로소 새로 태어나지 않고, 몸뚱이 있는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새로 태어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는 불법(佛法) 만나기 전에는 흥망성쇠와 희로애락 속에서 날마다 번뇌와 근심 속에 몸부림치고, 차라리 자살을 할려고 마음까지도 냈던 사람, 그런 분이 불법을 만나고 법문을 들음으로 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로 태어난 분도 가운데는 많이 계실 것입니다.

불법을 믿은 수십 년이 됐으나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정법(正法) 법문을 듣고 새로 태어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는 생각일어날 새로 태어나고원래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일어날 새로 태어난 거고, 번뇌가 꺼질 죽는 거고, ‘우리의 생각의 일어났다 없어졌다 것이 바로 생(生), ()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은 인과법칙으로 그건 틀림이 없는 것이고,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이여. 이렇게 때에 번뇌심(煩惱心)으로 태어나가지고 번뇌심으로 죽고, 번뇌심으로 태어나서 번뇌심으로 죽어가면 이것은 영원한 생사윤회.

 

새로 태어나되 삼악도(三惡道) 태어나면 새로 태어난 보람이 무엇이 있습니까?

중생의 흥망성쇠와 희로애락 속에서 끝없는 생사윤회는하나도 보잘 없는, 거듭거듭 할수록에 고통만 더하는 그러한 생사윤회.

 

그런데 우리 불법(佛法) 믿는 사람은, 최상승 법문을 믿는 우리 불제자(佛弟子), 새로 태어날 때보다 나은 곳에 태어나야 하고, 새로 태어날 때마다 진리의 눈을 있는 그러한새로 태어남이어야 것입니다. 제석천왕이 나귀 뱃속에 태어났다가, 다시 태어날 때에 수다원과를 증득하듯이.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깊은 고통이 심한 그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거든.

이뭣고?’ 한마디에 업장(業障) 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걸음 나아가게 되니 활구참선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우리는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새로 태어나는 사람 지나간 과거에 얽매일 것이 없고, 앞으로 다가오지도 않는 미래에 대해서 치달을 필요도 없고, 현재 우리가 닥쳐있는 현실 경계에도 집착을 것이 없는 것입니다.

 

슬픈 일을 당해도이뭣고?’, 기쁜 일을 당해도이뭣고?’, 사업이 흥해도이뭣고?’, 사업이 침체해도이뭣고?’,

 

팔풍(八風) 경계와 오욕(五欲) 경계에 부닥칠 , ‘우리의 마음은 항상 해와 같고 달과 같이 가져라. 그러면 천당지옥에 끌려가지 아니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팔풍 경계와 오욕 경계를 당해서 마음을 해와 같이 찬란히 빛나는 태양과 같이, 휘황찬 밝은 달과 같이 우리의 마음을 가질 수가 있을 것인가? ‘이뭣고?’입니다.

이뭣고?’ 한마디에 흥망성쇠에 끄달리지 아니하고 희로애락의 노예가 되지 않기 때문에 천당지옥에 포섭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뭣고?’ 마음속진리의 등불 켜는 것이고, 자성중생(自性衆生) 제도하는 >

 

우리는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 () 하나를 켭니다마는, 우리 눈으로 있는 하나지만 속에는 우리의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등을 켜는 그러한 준례가 생겨났을까요? 우리의 마음속에부처님의 진리의 켜도록 하기 위해서 등불을 켜는 것입니다. 등불을 켜면 어두운 밤이 밝아지듯이마음속의 등을 켜라.’

 

마음속의 () 무엇으로 ?’ ‘이뭣고?’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오욕 경계를 물리치는 등불을 켜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언필칭(言必稱) ‘부처님이 세상에 탄생하신 것은 한량없는 중생(衆生) 제도(濟度)하기 위해서 세상에 부처님이 나오셨다 그렇게 말합니다.

중생 제도를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물에 빠져 있는 사람 건져내듯이 중생을 그렇게 건질 수가 있을까요?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시되, 실지 중생도 제도를 받은 사람이 없다.

까닭이 무엇입니까? 불보살은 생각 생각으로써 중생을 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온갖 생각이 일어나는데 한량없는 생각을 바로 중생을 삼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은 () () 거여.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의 본체는 무엇이냐?’하면은 ()이거든. 확실히 생각의 본체가 진공(眞空)이라고 하는 사실을 요달(了達) 것이 그것이 바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한 것입니다.

 

그래서 공적(空寂) 이치를 이미 깨달라 버리면 실로 중생도 제도받은 자가 없다. 이것이 바로 불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도리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성중생(自性衆生)이거든.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우리는 최상승법을 믿는 불제자이기 때문에 모두가 자성중생(自性衆生) 제도하는 도리를 터득을 해야 하는 것이여.

 

불법(佛法) 근본 뿌리는 중생심으로부터 나온 것이여. 그래서 중생심, 거기서 무량 부처님도 출세(出世)하셨고, 팔만사천 보살도 거기서 출세하셨어.

 

우리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일념(一念), 생각 진여불성으로부터 일어나는 하나의 버큼이요 하나의 물결인데,

일어나는 최초의 생각 ! 돌이켜서이뭣고?’ 때에 팔만사천의 묘행(妙行) 속에 갖추어져 있는 거여. 팔만사천 () 쓰여 있는 법문의 뜻도 속에 들어있는 거여.

그래서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많은 관법(觀法) 있고, 많은 부처님의 법문이 있지만 가장 근원적이고 가장 최고의 높고 거룩한 법문이요, 거룩한 관법은 활구참선법이라.(1335~3434)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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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供養) ; ①불()•()•() 삼보(三寶) 음식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

*신남신녀(信男信女) ; 불교에 귀의한 재가의 남자 신도와 여자 신도를 말한다.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좋은 과보를 받을 선행(善行).

*봉축(奉祝) ;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함.

*제석천왕(帝釋天王) ; ‘()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 산스크리트어 indra 번역, () 산스크리트어 śakra 음역.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음역하고 줄여서 석제환인·제석천이라 한다.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 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 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제석천이 부처님 설법회상을 항상 떠나지 않는 것은 일찍이 부처님이 도리천(忉利天) 올라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설법할 제석천이 사자좌(獅子座) 설치하고 정성으로 장엄하여 부처님을 영접한 데서 비롯된다. 밀교에서는 호세팔방천(護世八方天) 십이천(十二天) 하나로서 동방을 수호하는 신이다.

한국에서는 천제석(天帝釋천주(天主)라고도 부른다. 《법화경》 서품에 나오는 '제석은 환인이며, 도리천주이고 옥황상제로서 제석이라 일컫는다' 말에 따른 것이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님이 갖추고 있다는 32가지의 뛰어난 신체의 특징. 몸이 금빛이다, 손가락이 길다, 눈썹 사이에 털이 있다, 발바닥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등등.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통할 ) : 수행을 ()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 능력.

*사주(四洲) ;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수미산(須彌山) 사방에 있다는 대륙.

①남섬부주(南贍部洲) ; 남쪽의 섬부주(贍部洲). 섬부(贍部) 산스크리트어 jambu 음사. 잠부(jambu) 나무가 많으며,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 . 여러 부처가 나타나는 곳은 대륙 가운데 이곳뿐이라 .

②동승신주(東勝身洲) ; 동쪽의 승신주(勝神洲). 이곳에 있는 인간들은 신장이 뛰어나다고 하여 승신(勝身)이라 .

③서우화주(西牛貨洲) ; 서쪽의 우화주(牛貨洲). 여기에서는 소를 화폐로 사용한다고 하여 우화(牛貨)라고 .

④북구로주(北俱盧洲) ; 북쪽의 구로주(俱盧洲). 구로(俱盧) 산스크리트어 kuru 음사로, 종족 이름. 대륙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 .

*삼계도사(三界導師) : 삼계(三界) 중생을 열반(涅槃) 인도(引導)하는 위대한 사람. 부처님을 말함.

*사생(四生) ;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인 육도(六途)에서의 가지 (), 가지 태어나는 방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이른다.

*오체투지(五體投地) ; 신체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게 하는 . 먼저 무릎을 꿇고 팔을 땅에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한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여래(如來) ; 여래 십호(如來十號) 하나. ‘진여(眞如) 세계, 열반에 다다른[] 사람이라는 뜻으로부처 달리 이르는 말이다. 다타가타(tathāgata) 번역어이다.

*귀의(歸依) ; ①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함. ②몰아의 경지에서 종교적 절대자나 종교적 진리를 깊이 믿고 의지하는 . ③돌아가거나 돌아와 몸을 의지함.

*수다원(須陀洹) ; 산스크리트어 srota-āpanna 팔리어 sota-āpanna 음사(音寫). 예류(預流입류(入流)라고 번역. 욕계·색계·무색계의 견혹(見惑) 끊은 성자. 처음으로 성자의 계열에 들었으므로 예류·입류하고 . 경지를 수다원과(須陀洹果예류과(預流果),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를 수다원향(須陀洹向예류향(預流向)이라 .

소승불교에서성문(聲聞)으로서해탈하는 길은성문사과(聲聞四果)’라고 하여, 수다원(須陀洹사다함(斯陀含아나함(阿那含아라한(阿羅漢) 4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참고] 견혹(見惑) ; ①사제(四諦) 명료하게 주시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나는 번뇌. 번뇌에는 유신견(有身見변집견(邊執見사견(邪見견취견(見取見계급취견(戒禁取見((((() 있음 유식설에서, 후천적으로 습득한 그릇된 지식에 의해 일어나는 번뇌, 분별기(分別起) 말함.

*번뇌(煩惱 번거러울 /괴로워할 ) ; ①마음이 시달려서() 괴로워함().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 .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성냄()•어리석음()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앞의 () () ()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우리의 생각의 일어났다 없어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p103~105.

*普濟尊者示覺悟禪人(보제존자시각오선인)—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念起念滅을  謂之生死니  當生死之際하야  須盡力提起*話頭호리니  話頭가  純一하면  起滅이  卽盡하리라

起滅卽盡處를  謂之寂이라하니  寂中에  無話頭하면  謂之*無記요  寂中에  不昧話頭하면  謂之靈이라하나니  卽此空寂과  靈知가  無壞無雜하야  如是用功하면  不日成之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멸함을 생사(生死) 이르나니, 생사(生死) 즈음을 당하야 모름지기 힘을 다하야 화두(話頭) 들지니, 화두가 순일하여지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다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멸함이 다한 곳을 이르되 고요함[]이라 하나니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 함이요, 고요한 가운데 화두를 ()하지 아니하면 ()이라고 이르나니, 공적(空寂) 영지(靈知)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어서 이와 같이 공부를 하면 며칠 가서 성취하리라

 

(역주)

*보제존자(普濟尊者) : (1320 ~ 1376) 나옹혜근(懶翁惠勤). 고려 스님. 분류역대 스님 약력에서 참고.

*화두(話頭) ; 화두에 참구(叅句) 참의(叅意) 있다。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무기(無記) : [] Avyaksita ()•()•무기(無記) 3성의 하나。 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 말한다。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이뭣고? ; 분류이뭣고 화두참고.

*이뭣고? ( 무엇고 是甚 시심마,시삼마) : ‘ 무엇고? 화두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무엇고?(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장애() 생기는 .

*팔풍(八風)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

뜻에 맞고(), 뜻에 어기는 (),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면전에서 찬미하는 (), 면전에서 비방하는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 몸과 마음을 즐겁게 주는 () 등이다. 팔풍은 간단히 나누면 순경계(順境界) 역경계(逆境界)이다.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 ,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 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이른다.

*경계(境界) ; ①어떤 영역끼리의 한계. 또는 영역끼리의 사이, 접점. ②인식 또는 어떤 세력이 미치는 범위.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들다).

*언필칭(言必稱) ; 말을 때면 항상 일컫기를.

*중생(衆生) ; ①생존하는 . 목숨이 있는 . 산것. 살아있는 . 특히 인간. 사람들. 세상 사람. 유정(有情)이라고도 . ②번뇌에 얽매여 미혹한 모든 존재. ③부처가 있는 요소. 본질.

*제도(濟度 건널 /건널 ) ; 중생을 미혹의 바다(생사의 고해苦海)로부터 구하여() 생사 없는 피안(彼岸,깨달음의 언덕) 이르게 하는() . () 구제(救濟). () 도탈(度脫).

[참고] 구제(救濟 건질 ,건널 )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 도탈(度脫 건널 ,벗을 )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통달할 )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②태어나는 .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③세간을 초월하는 . 출세간(出世間) 준말. 삼계(三界) 나오는 .

*버큼 ; '거품' 사투리.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