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법거량2024. 7. 16. 17:15

법거량(전강선사 No.018)—금봉 스님과 법거량, “조주 신짝 이고 나간 도리를 일러주십시오”[남전참묘(南泉斬猫) 공안, 『선문염송』 제207칙] | 남전문수(南泉文殊) 공안(『선문염송』 제215칙).


*법거량(法擧揚 법 법/들 거/나타낼•밝힐 량) ; ①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 ②선(禪) 수행자들 사이에 주고받는 선(禪)에 대한 문답.

 

(10분 56초)



[법문] 전강선사(No.018)—전강선사 일대기 제8호(경술1970년 12월 13일 음) (전018)

그래 가지고는 인자 그만 갔다왔다 가네, 인자는. 뭐 공연히 아무 일없이 가되 어떤 데를 가는고 하니, 그 만공(滿空) 큰스님한테 있으면서 모도 공부 잘했다고, 한 소식 얻었다는 사람들만 찾아다니네. 찾아다녀.

그래 부안(扶安), 청련암 금봉 스님한테를 갔다. 금봉 스님한테 가서—금봉 스님은 어떻게 성질이 급헌지, 입에서 말허면은 입속에 침이 툭투투투 튀어나오제. 투투투투투투 그러니까 그 뭔 말 함부로 못혀. 당신 말만 하제, 남은 말 못혀.

그러니깐, 차근차근 “조주(趙州) 신짝 이고 나간 도리를 한마디 일러주십시오”

내가 당신 밑에 와서—당신네 한참 공부 잘헐 때 나는 들어와서 공부했으니 후학(後學)으로, 당신 밑에 저 후학으로 납짝허니 보고.
거그 앉어서도 들었어, 듣기는. ‘그 영신(永信)이가 돌아댕김서 뭐, 사방 뭐 선지식(善知識)의 인가(印可) 맞고 만공 큰스님한테 둘러 오고’ 그건 다 듣고 앉었으면서도 눌러. ‘요까짓 게, 뭐 저놈 저게 뭐’ 이렇게 눌러 버려.

나는 환혀! 어떤 공안(公案)에 어떻고, 어떤 공안에 어떻고 착착 보고 앉었는디, 어쩔거냐 이 말이여! 틀림없거든 다시.

“조주 신짝 이고 나간 도리를 일러주십시오” 안 이를 수 있나? 뭐라고 일러.
“아이고! 그거 안됩니다.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입니다”
“네가 뭘 알아서 응? 응? 네, 뭐 응?” 아따, 이러고 일어나서. 아, 그 좀 홰 안 내고 그냥 허면 어째서—그래도 뭐 주먹질허거나 그러지는 안 혀. 성질이 급해서 툭툭 허제.

그러면 또 내가 사르르 눅어져 버려. 암말도 안 허고 “아! 그만 그만두시오” 그래 놓고는 또 한참 있다가 “조주 신짝 이고 간 의지를 한마디 일러주시오”
“아! 저놈이 또 그래 또 응? 또”

아, “또” 할 것이 아니라, 헐 수 없어. 아, 그래 놓으면은 그만 훌떡훌떡 뛰는구만. 한참 뛸 때에는 말 못혀. 와서 쿡 한 볼테기 때리면 큰일나겄다 그 말이여. 그래 때리든 않지마는 허들 못혀.
그러면 내가 도로 숙어져 암말도 않다가 또 다, 또 개면 또 가서 “아! 조주 신짝 이고 간 의지 한마디만 일러주시오”
“야! 가 이놈아 가! 가 이놈아 가! 어디서 이놈아 가!”

“아! 가고 안 가는 것이야 그거 무슨 별 문제요, 그 내 가는 것은 별거 아니지마는. 스님, 그 나를 가르켜 나오지 안 했소, 여태까지. 나 초학(初學)으로 어릴 때부텀 나를 잘 가르켜 나오고 그랬은께 아, 내가 스님 밑에서 배워 여지없이 해 가지고 나가야지, 자꾸 가라 하요” 그래 놓고는.
몇 번을 애를 멕였든지. 달포를 그랬어, 달포를. 그냥 두고 있을 수가 없어, 달포를 그랬어! 나도 에지간하지. 가라고 허면 안 가네. 내가 이래 뵈도 체면도 무척 있고 그런 사람이지마는, 체면 없을 때는 이렇구만. 뭐 무가내하(無可奈何)제.

아! 그래 놓으니 그만, 그 조주 굉이(고양이) 법문이 무서운 법문이거든, 신짝 이고 나간 법문이.

또 묻고 또 묻고, 그러나저러나 내가 한 달을 삐댔소 거그서. 한 달 동안을 있었어. 그런데 “자, 그러시지를 말고 나를 그렇게 업신여기지 마십시요. 내가 큰스님네한테 전부 나오면서 인가 다 받았소. 인가 다 받고 내가 인가 다, 그래 가지고는 내가 인가 받은 공안 쏵 다 털어 내놓을 텐게 들어 보실라우? 나를 왜 그렇게 해요? 내가 잘 몰랐으면 스님께 다시 내가 인가를 얻어야 헐 꺼고, 스님이 잘 몰랐으면은, 못 봤으면 나한테 인가를 얻어야 헐 것이고 그런 것이제, 어디 선참 후참이 있소? 또 그러고 그래 어째 그렇게 그만 그냥, 그렇게 그만 고함을 지르고 홰를 내시고 그냥 바쁘고 그려요? 왜 그러시요, 글쎄?” 아, 그래 따져 놓고는.

“저 조주 굉이 법문을 스님도 격외(格外)로 그렇게 뭐든지 일르고 나도 격외로 일르고. 스님만 내가 이르시라 하고 나는 내가 감추고 안 이르고 되겄습니까? 스님도 일러 놓고 나도 일러 놓고 둘이 앉어서 탁마(琢磨)헙시다. 우리 그놈을 막 의리(義理)로도 막 합시다” 그러고 대들었다 그 말이여. 허니 “그러자 그려! 해 보자!”

그래 둘이 앉아서, “거 스님 모냐 이르시오”
“네가 모냐 일러라!”

“예! 내가 이릅니다” 내가 척 일렀다. 헌게 당신도 일렀다. 일러 놓고, “자! 그러면 인자 큰스님 이른 것, 인자 저 금봉 스님 이른 것 허고, 내 이른 것 허고 우리 이놈을 가지고 우리 탁마합시다. 저 의리로 우리 분석헙시다. 뭐, 의리로 못헐 것 뭐 있소. 우리 의리 분석 한번 합시다”
내한테 꼼짝 못했네! 꼼짝 못해. 응? 의리로 막 물으니까 덜덜덜덜 험서 나보다 더 못허네. “자! 이것이 이런 것입니다” 허고는...

고것도 했구나, 참! 고거. 남전 스님이 계시다가—그때 처음 고걸 먼저 해 놨고. 남전 스님이 조실에 계시다가 조주가 밖에서 척 들어오니까, 척! 남전 스님께서 일어나시면서, “작야삼경(昨夜三更)에 문수보현(文殊普賢)을 이십방 축출(二十棒逐出)이다. 어젯밤 삼경에 문수와 보현을 이십방 주어 쫓아냈다”
조주 스님이 있다가 “화상봉(和尙棒)은 교수긱(敎誰喫)고? 화상 방맹이는 누구로 하여금 씹히리까?” 요렇게 된 말이여. 그것 새기도 못허는 것이여, 한문에.

그러면 또 알아듣게 내가 말허자면, “큰스님께서는 어젯밤 삼경에 문수와 보현을 이십방을 주어 쫓아냈지마는, 큰스님은 조실 스님은 뉘 방맹이를 씹으실랍니까?” 그 말이여. 응, 고래야 그 법문이 되는 거 아닌가?
“왕노사(王老師)는 과재심마처(過在甚麽處)냐? 이 왕늙은이는 허물이 어디 있느냐?” 조주가 예배를 썩 허고 출거(出去)했거든.

그놈을 내놓고서는, “이거 분석합시다. 그 조주 예배는 무슨 예배며...”
영! 뭐 뭐! 침, 튀튀튀튀 허니라고 못혀! 자서히 못혀. 하등 그 성격이 그려. 탁마도 그러기에 그렇게 몽그라지게 좀 몽글몽글허니 다 해야 허는 것인디, 그냥 뭐, 그러고 되아?

그놈을 내가 해석을 주욱... 어쩔 수 없어. 안 헐 수 없어. 해석은 죽어도 않는 것이지마는, 헐수할수없어. 한번 해 놓으니까, 그래도 공부를 많이 허신 이기 따문에 서로 해석 답도 헐만 하거든. 아무것도 초대야 어떻게 헐 것인가? 초대는 해석해 주니 뭐 아나? 소용없제. 지금 이런 말허니 누가 알겠어.

“옳다! 옳다! 옳다! 옳다! 옳다!” 허고는 한번 고함지르더니 그다음부텀은 뭐 뭐 여지없이 나를 믿어! 말로 헐 수 없이 믿어! 공안 공안 얘기허면 “참! 네가 옳게 알어. 옳다! 옳다!” 이렇게 되었다.
그다음부텀은 공안을 드리 놓고 해야, 뭐 그저 묻기만 허면 놀래네. 그만해야 되아. 암만 자기가 암만 뭣이 좀 있다 헌들, 고까짓 것을 갖다가 내놔? 그래 가지고서는 금봉 스님 평생에 말씀이 있지. 여그 다 들은 학자 있지? 있을 거여!

그래서, 가서 한 달 동안에 금봉 스님을 턱 내가 탁마를 참 한바탕 멋지게 허고. 그러고는 인자 사방 댕김서 뭐 헌 것이 있는디, 그런 것을 다 내가 어떻게 얘기를 다 헐 것이여? 조금 조금씩 허다가 말고, 인자 차츰 법문을 해야제. 응.

조금 화두 허는 경계나 내가 한마디 얘기허고 내려갈까? 여까장 해 두고 잉.
기운 없어 못허겄고. 법문이 고함지르기 시작허먼 법문 못해야. 뱃속에서 안 나오니깐 고함을 지르거든.(47분3초~57분5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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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월면(滿空月面) ; (1871~1946) 법명은 월면(月面), 호는 만공(滿空), 속명은 송도암(宋道岩).
전라북도 태인(泰仁)에서 1871년(신미년) 3월 7일 출생하였다. 1884년(갑신년) 14세에 태허 스님을 은사(恩師)로, 경허 스님을 계사(戒師)로 충남 서산 천장암(天藏庵)에서 출가하였다.
그 뒤 계속 천장암에서 지내다, 어른 시봉(侍奉)을 하면서 공부하기란 퍽 힘드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온양 봉곡사(鳳谷寺)로 가서 노전(爐殿)을 보며 공부를 계속하다가, 1895년(을미년) 7월 25일에 동쪽 벽에 의지하여 서쪽 벽을 바라보던 중 홀연히 벽이 공(空)하고 일원상(一圓相)이 나타났다.
하룻밤을 지나 새벽 종송(鐘頌)을 할때,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외우다가 깨닫고 오도송(悟道頌)을 읊었다.

공산이기고금외(空山理氣古今外)요  공산의 이기(理氣)는 고금 밖이요
백운청풍자거래(白雲淸風自去來)라  백운과 청풍은 스스로 가고 오는구나.
하사달마월서천(何事達摩越西天)고  달마는 무슨 일로 서천을 건넜는고
계명축시인일출(鷄鳴丑時寅日出)이라  축시에 닭이 울고 인시에 해가 뜨느니라.

그 후 마곡사 근처 토굴에서 공부하다가, 스님 나이 26세 때, 1896년(병신년) 7월 보름날 경허 선사가 오시니, 선사께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을 낱낱이 고백하였다.
경허 선사가 스님에게 묻기를 ‘등(藤) 토시 하나와 미선(美扇) 하나가 있는데, 토시를 부채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 부채를 토시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
스님의 대답이 ‘토시를 부채라고 하여도 옳고 부채를 토시라고 하여도 옳습니다’
경허 선사가 ‘네가 일찌기 다비문(茶毘文)을 보았느냐?’ ‘보았습니다’

경허 선사가 다시 묻기를 ‘유안석인제하루(有眼石人齊下淚)라 하니 이 참뜻이 무엇인고?’ ‘모르겠습니다’
선사가 이르되, ‘유안석인제하루(有眼石人齊下淚)를 모르고 어찌 토시를 부채라 하고 부채를 토시라 하는 도리를 알겠느냐?’
선사가 다시 이르되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의 화두는 더 진보가 없으니 조주 스님의 무자화두(無字話頭)를 드는 것이 옳다’ 하고, ‘원돈문(圓頓門)을 짓지 말고 경절문(徑截門)을 다시 지으라’ 하고 떠났다.

그 후 정진하던 중 경허 선사를 경모(敬慕)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1898년 7월에 선사가 계신 서산(瑞山) 부석사(浮石寺)로 가서 지내다가, 경남 범어사 계명암 선원으로부터 경허 선사께 청첩장이 와서 선사를 모시고 계명선원에 가서 하안거를 마치고, 선사와 배별(拜別)한 후 통도사 백운암으로 갔다.

마침 장마 때라 보름 동안을 갇혀 있던 중 새벽 종소리를 듣고 재차 깨달으니 요사장부(了事丈夫)가 되었다.
31세 때(1901년) 천장암에 돌아와 머무르며 지내다가, 34세 때(1904년 7월 15일) 함경도 갑산(甲山)으로 가는 길에 천장암에 들른 경허 선사를 뵙고, 그동안 공부를 지은 것을 아뢰니, 선사가 전법게(傳法偈)를 내렸다.

운월계산처처동(雲月溪山處處同)  구름달 시냇물 산 곳곳마다 같은데
수산선자대가풍(叟山禪子大家風)  수산선자(叟山禪子)의 대가풍(大家風)이여!
은근분부무문인(慇懃分付無文印)  은근히 무문인(無文印)을 분부하노니,
일단기권활안중(一段機權活眼中)  한조각 권세 기틀 안중(眼中)에 살았구나.

1905년 덕숭산에 금선대(金仙臺)라 이름한 초암을 짓고 지내고, 그 뒤 수덕사(修德寺)·정혜사(定慧寺)·견성암(見性庵)을 중창하고 선풍(禪風)을 떨치다가 금강산 유점사(楡岾寺) 마하연(摩訶衍)에 가서 3년을 지내고, 다시 덕숭산으로 돌아와 서산 간월도에 간월암(看月庵)을 중창하였다.

말년에 덕숭산 동편 산정에 전월사(轉月舍)라 이름한 한칸 띳집을 짓고 지내다, 1946년(병술년) 10월 20일에 목욕 단좌(端坐)한 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자네와 내가 이제 이별할 인연이 다 되었네 그려’ 하고 껄껄 웃고 문득 입적(入寂) 하였다.
나이 76, 법랍(法臘) 62. 제자들이 스님의 법어를 모은 「만공법어(滿空法語)」가 있다.
[참고] 『만공법어(滿空法語)』 (만공문도회 | 수덕사 능인선원)

*‘부안(扶安), 청련암(靑蓮庵)’ ; 전북 부안군 진서면에 있는 내소사(來蘇寺)의 산내 암자(庵子).
*“조주(趙州) 신짝 이고 나간 도리를 한마디 일러 주십시오” ; 남전참묘(南泉斬猫) 공안.
[참고] 『선문염송 · 염송설화(禪門拈頌·拈頌說話)』 (제7권) 207칙 ‘참묘(斬猫)’ (혜심·각운 지음 | 김월운 옮김 | 동국역경원)
南泉이  一日에  因東西堂이  爭猫兒하여  師遂提起云하되  大衆아  道得則救取요  道不得하면  卽斬却也하리라하니  衆이 無對어늘  師斬爲兩段하다  復擧前話하여  問趙州한대  州便脫草鞋하여  於頭上戴出이어늘  師云하되  子若在런들  恰救得猫兒로다하다

남전(南泉)이 어느 날, 동당(東堂)과 서당(西堂)에서 고양이 때문에 싸우자, 고양이를 번쩍 쳐들고는 말하였다.
“대중들이여, 말하면 살릴 것이요, 말하지 못하면 베리라.”
그러자 대중에서 대답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이에 선사가 두 동강 내었다. 나중에 이 일을 들어 조주(趙州)에게 물으니, 조주가 신을 벗어 머리에 이고 나가니, 선사가 말하였다.
“그대가 있었더라면 고양이를 살릴 수도 있었을 터인데......”
*후학(後學) ; 학문에서의 후배.
*영신(永信) ; 전강선사(田岡禪師). 영신(永信)은 법명. 전강(田岡)은 법호(法號).
선사는 1898년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났다.
1914년 해인사에서 인공 화상(印空和尙)을 득도사(得度師)로, 제산 화상(霽山和尙)을 은사(恩師)로, 응해 화상(應海和尙)을 계사(戒師)로 득도하였으며, 영신(永信)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공안(公案) : 화두(話頭). 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할 것. 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천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 — 누른 꽃, 푸른 대,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등 —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參句)와 참의(參意)가 있다.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참선(死句參禪)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그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참선(活句參禪)이다.
공안(화두)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천부당만부당(千不當萬不當) ; 도저히 될 가망이 없이 사리(事理)에 맞지 아니함.
* ; 화(火).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감정).
*눅어지다 ; ①(물건이) 무르거나 부드러워지다. ②(감정, 성질 따위가) 흥분되거나 긴장되어 있다가 약해지거나 부드러워지다. ③(분위기나 기세가, 또는 추운 날씨가) 정도가 덜하여지다.
*암말 ; ‘아무 말’이 줄어든 말.
*볼테기 ; ‘볼따구니’의 사투리.
*볼따구니 ; ‘볼’을 속되게 이르는 말.
*초학(初學) ; ①학문을 처음으로 배움. ②학문 따위가 아직 숙달하지 못한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달포 ; 한 달 조금 넘는 동안.
*무가내하(無可奈何) ; 막무가내(莫無可奈 한번 굳게 고집하면 도무지 융통성이 없음).
*굉이(괭이) ; ‘고양이’의 사투리.
*격외(格外 격식 격/바깥 외) ; 규정되고 고체화된 세간적(世間的)인 척도를 초월하는 것. 즉 분별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실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격(格)은 격식(格式) · 규격(規格) · 법칙 · 규정 등을 말하지만 넓은 뜻으로는 세간(世間)의 척도라는 뜻이다.
[참고] 『벽암록(碧巖錄)』 (원오극근) 제9칙 ‘조주사문(趙州四門)’ 평창(評唱) 참고.
大凡參禪問道  明究自己  切忌揀擇言句  何故  不見趙州擧道  「至道無難唯嫌揀擇」

무릇 참선하며 도를 묻는 것은 자기를 밝히고자 함이니, 절대로 언구로 간택해서는 안 된다. 무엇 때문인가? 조주 스님이 “지극한 도는 어려울 것이 없으니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다”라고 한 말을 듣지 못했는가?

又不見雲門道  「如今禪和子  三箇五箇聚頭  口喃喃地便道  『這箇是上才語句  那箇是就身處打出語』  不知古人方便門中  爲初機後學未明心地  未見本性  不得已而立箇方便語句  如祖師西來  單傳心印  直指人心  見性成佛  那裏如此葛藤  須是斬斷語言  格外見諦  透脫得去  可謂如龍得水  似虎靠山」

또한 듣지 못했는가? 운문 스님이 말하기를 “요즈음 선수행자들은 네댓 명이 머리를 맞대고 입을 떠벌리면서 ‘이것은 재능이 뛰어난 자가 한 말이며 저것은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말이다’고들 한다. 이는 고인이 방편문에서, 처음 배우는 후학들이 마음을 밝히지 못하고 본성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므로 부득이 방편으로 언구를 사용하게 되었음을 모른 것이라 하겠다.
조사가 서쪽에서 오셔서, 심인(心印)을 전하여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直指人心]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루게 하셨는데[見性成佛], 어느 곳에 이와 같은 언어문자가 있었겠는가? 모름지기 언어를 끊어 버리고 격외(格外)에서 참다운 이치[諦]를 보아 투철하게 벗어나야 용이 물을 얻은 것 같고 범이 산을 의지한 것과 같다”
*탁마(琢磨 쫄 탁/갈 마) ; ①학문이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옥이나 돌 따위를 쪼고 갊. ③옥을 갈고 돌을 닦듯이 한결같이 정성껏 애써 노력하는 것. ④선지식에게 자기의 공부하다가 깨달은 바를 점검 받는 것.
*의리(義理)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
*모냐(머냐) ; ‘먼저’의 사투리.
*남전문수(南泉文殊) 공안 ; 『선문염송(禪門拈頌)』 (제7권) 215칙 ‘문수(文殊)‘ (헤심, 각운 지음)
南泉  有時云 文殊普賢 昨夜三更 每人 與二十棒 趂出院也 [別本 云 貶向二鐵圍山] 趙州云 和尙棒 敎誰喫 師云 且道 王老師過在什麽處 州禮拜而出
*喫(긱, 끽) : 먹다. 당(當)하다. 받다.
*몽글몽글하다 ; (작게 덩이진 물건이) 연하고 무르며 미끄럽다.
*초대(初-) ; 어떤 일에 경험이 없이 처음 나선 사람. 또는 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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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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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