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도(道)2016. 7. 12. 05:29

도(道) (No.118)—도에 빨리 나아가는 첩경(捷徑)이 되는 세 가지 법[一智眼明  二理性通  三志堅固].

 

*()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8분 38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빨리 () 나아갈 있는 길이 무엇인가

도를 닦아 가는 사람은 첫째, 지혜의 눈이 밝아져야 한다. 어떤 것이 지혜의 눈이냐?

 

세간(世間) 태어난 몸과 우리의 의식과 우리의 육식(六識) 통해서 인식할 있는 ·····(色聲香味觸法) 모든 경계(境界) 일체 시비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고 일체 시비(是非) 누구는 미웁고 누구는 사랑하고 하는 증애(憎愛),

무엇은 좋고 무엇은 나쁘고 하는 취사심(取捨心), 무엇은 나에게 유리하고 무엇은 나에게 손해가 된다고 하는 득실(得失), 어떻게 하면 오래 살고 어떻게 하면 빨리 죽는가 하는 수명(壽命) 관한 문제, 어떻게 하는 것은 나에게 괴롭고 어떻게 하는 것은 나한테 즐겁다고 하는 고락(苦樂) 문제,

 

이러한 것들이 꿈속의 인연이다고 하는 것을—‘꿈속에서 꿈꾸는 일이다, 꿈속의 인연이어서 조금도 그러한 것들이 ()다운 것이 아니다그렇게 조파(照破)하는 것입니다, 간파(看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철두철미(徹頭徹尾) 간파를 하고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는 , 이것이 바로 지혜의 눈을 가진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가운데에 ()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렇게 봐야 것을 그렇게 보지 못하고, 이러한 세간의 신심(身心), 일체 경계라든지, 일체 시비·증애·취사·고락·득실, 그런 문제들이 ()다운 것으로 믿고 그것을 향해서 갖은 계략과 몸부림을 치는 것을 갖다가어리석음[]’이라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꿈속의 인연이다. 그래서 실다운 것이 아니고 꿈같이 허망한 것이고, 부실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을 하고 간파를 하면 이것을 바로지혜의 눈이 밝아졌다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종상불조(從上佛祖),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의 설하신 모든 말씀과 유불선(儒佛仙) 삼교(三敎) 성현의 말씀과 제자백가(諸子百家) 수많은 차별법이 근원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이해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소견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이것이 바로이성(理性) 통했다그런 것입니다. ‘이치 ()’, ‘성품 ()’, ‘이치에 통달을 했다. 이성에 통달했다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오늘부터 지금부터 미래가 다하도록 내가 만약 나를 깨닫지 못한다면,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정코 공부를 중단하지 아니하리라, 쉬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바로 지조(志操), 이러한 굳건한 뜻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지혜의 , 둘째는 이성에 통달하고, 셋째는 지조가 견고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가지 중에 하나만 ()해도 우리의 도는 완성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지혜의 눈은 얻었지만 이성에 통달하지 못하고 지조가 굳건하지 못한다면,

하나의 무사인(無事人), 없는 사람이 되어 가지고 사람은 다못 스스로 없는 사람이 되어서 소요(逍遙) 할지언정 불법을 자아를 완성을 해서 자리이타(自利利他) 있는 진정한 부처님 제자는 수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인 이성에는 통달했으되 지혜의 눈을 뜨지 못했거나 지조가 견고하지 못한 사람은 영리하기는 할지언정 진정한 불제자라고는 수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 지조는 견고하되 지혜의 눈을 뜨지 못했다든지 이성에 통달하지 못했다면 사람은 담판한(擔板漢)이라. 사람은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을려고 그러고, 맨몸으로 한강을 건너뛸려고 하는 지극히 우직한 사람이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눈을, 이성에 통달, 셋째는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죽어도 쉬지 아니하리라고 하는 이런 철저한 뜻을 갖춘다면 불일성지(不日成之). 사람은 결정코 도업(道業) 성취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 해제 법요식에 참석하신 여러분!

과연 이상의 가지의 도에 나아가는 첩경(捷徑) 다섯 가지의 철저한 바른 믿음이 자기에게 얼마만큼 갖추어져 있었는가? 현재 얼마만큼 갖추어져 있는가에 대해서 냉정하게 스스로 점검을 보시고,

 

오늘 이후로 가지의 첩경과 다섯 가지의 믿음에 대해서 하나도 빠짐이 없도록 단속을 하고 채찍을 가해서 결정코 있을 생사,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요달(了達) 주셔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2058~2936)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峯和尙廣錄) (20) ‘동어서화속집하(東語西話續集下)’에서. 『동어서화(東語西話) (장경각) p130~131.

〇有三法爲進道之捷徑  一智眼明  二理性通  三志堅固

 

한편 도에 나아가는 첩경(捷徑) 될만한 가지 법이 있다. 첫째는 지혜의 눈이 밝아야 하며, 둘째는 이성에 통달해야 하며, 셋째는 뜻이 견고해야 한다.

 

智眼明則照破世間身心現量境界一切是非憎愛取舍得失貧富壽夭苦樂等法皆是夢緣了無實義  而不起分別 

 

지혜의 눈이 밝다 것은 세간(世間) 태어난 몸과 우리의 의식과 우리의 육식(六識) 통해서 인식할 있는 ·····(色聲香味觸法) 모든 경계(境界) 일체 시비(是非) 증애(憎愛) 취사심(取捨心), 득실(得失), 빈부(貧富), 수명(壽命), 고락(苦樂) 등이 모두 꿈속의 인연이어서 조금도 그러한 것들이 ()다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간파(看破)하는 것이다. 그렇게 간파를 하고서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는다.

 

理性通則於從上佛祖所說語言名相  至於三敎聖賢諸子百家差別法要  會歸一源不生異見

 

이성에 통달했다 것은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의 설하신 모든 말씀과 유불선(儒佛仙) 삼교(三敎) 성현의 말씀과 제자백가(諸子百家) 수많은 차별법이 근원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다.

 

志堅固則從今日至未來際不問近遠  若不徹證決定不休

 

뜻이 견고하다 것은 지금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멀고 가까움을 묻지 않고 철저하게 깨닫지 않고서는 결정코 공부를 그만두지 않는다.

 

此三法具一而缺二三  只成箇無事漢  具二而缺一三  只成箇伶俐漢  具三而缺一二  只成箇擔板漢

 

중에서 첫째만 갖추고 둘째와 셋째를 빠뜨리면 한갓 없는 사람[無事漢]’ 되며, 둘째만 갖추고 첫째와 셋째를 빠뜨리면 그저영리한 사람(俐漢)’ 것이며, 셋째만 갖추고 첫째와 둘째를 빠뜨리면 단지 한쪽으로 치우쳐 전체에 대한 안목이 없는 지극히 우직한담판한(擔板漢)’ 된다.

 

當知此道如涉千里之脩途  若具一二而缺三  是由九百里而止者  具一三而缺二  終不免其岐泣  具二三而缺一  吾知其觸途成滯必矣

 

분명히 알아야 한다. 도는 천리(千里) 되는 길을 가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첫째, 둘째만 갖추고 셋째를 빠뜨린다면 9백리 정도 가다가 중지하는 자이며, 첫째와 셋째만 갖추고 둘째를 빠뜨린다면 갈림길에서 어찌할 몰라 우는 신세를 끝내 면하지 못하며, 둘째와 셋째는 갖추었으나 첫째를 빠뜨린다면 그는 가는 길마다 반드시 막히리라는 사실은 나는 분명히 있다.

 

三法全具雖未動足  敢保其與已到家者不相異也  豈待其重問迷津而再搖鞭影乎

 

가지 법을 모두 갖추면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서도 이미 깨달음의 집에 도달한 것이나 다름 없으리라는 사실을 내가 보증할 있다. 어찌 또다시 미진(迷津) 묻고, 재차 말채찍의 그림자를 흔들 필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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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 파괴·변화, () 가운데·간격을 뜻함.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생물들의 세계.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산하대지. 세상. 세상. 세속.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 말함.

*조파(照破) ; 석가모니가 지혜의 밝고 환한 빛으로 범부(凡夫 번뇌에 휩싸여 진리에 어두운 ) 무명(無明 근본번뇌, 어리석은 마음) 비추어 깨우치는 .

*간파하다(看破--) ; 속내(드러나지 않은 일이나 숨겨진 마음) 꿰뚫어 알아차리다.

*철두철미(徹頭徹尾) ;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고 철저하게.

*유불선(儒佛仙) ; 유교와 불교와 도교를 아울러 이르는 .

*제자백가(諸子百家) ; 중국 춘추 전국시대에 활약한 유가·도가·묵가·법가 수많은 학자와 학파들의 총칭.

*지조(志操 /절개 ) ;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꿋꿋한 의지나 기개.

*결하다(-- 부족할 ) ; (무엇이 갖추어야 것을)갖추지 못하고 빠뜨리다. (갖추어졌어야 것이)빠져 있거나 부족하다.

*소요(逍遙 거닐 /서성거릴 ) ; 마음 내키는 대로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자리이타(自利利他) ; 자신도 이롭게 하면서 남도 이롭게 하는 .

*담판한(擔板漢 /널판지 /사나이 ) ; 판자를 어깨에 메어 한쪽을 보지 못하는 , 전체를 보지 못하고 편견을 가진 사람을 말함.

*불일성지(不日成之) ; 어떤 일을 며칠 걸려서 이룸.

*첩경(捷徑 빠를 /지름길 ) ; 지름길. 가깝게 질러서 가는 빠른 .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통달할 )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혜명(慧命)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

 

Posted by 닥공닥정
ㅅ/신심(믿음)2016. 6. 28. 09:44

신심(信心) (No.118)—다섯 가지 올바른 믿음[五種正信]과 도(道)에 나아가는 세 가지 첩경(捷徑).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16분 7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언젠가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우리가 공부를 나가는 첫째는 신심, 둘째는 분심, 셋째는 화두에 대한 의심, 가지 요긴한 [三要]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을 했습니다.


오늘은 신심(信心), 대관절 첫째 갖추어야 신심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첫째는 자기 가운데 있는 주인공, 눈을 통해서 알고, 귀를 통해서 들을 알고, 코를 통해서 냄새 맡고, 혀를 가지고 맛을 알고, “아무개야하고 부르면하고 대답할 아는 ,

성도 알고, 슬퍼할 줄도 아는 주인공이 삼세제불(三世諸佛) 더불어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고 하는 사실, 나에게도 부처님과 같은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 있다고 하는 사실을 첫째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주인공이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오늘날까지 귀로 들을 있는 소리, 눈을 통해서 있는 온갖 색상, 우리의 의식으로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미워하고, 오욕락(五欲樂) 빠지고 그것을 익히면서 생사윤회(生死輪廻) 하고 있다고 하는 사실, 이것을 똑바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셋째는 고조사(古祖師)들이 남겨 놓으신 말씀 한마디가, 공안(公案) 대한 말씀이라든지 또는 법문답(法問答) 하신 것이라든지, 일언반구(一言半句) 마치 하늘에 뻗쳐 있는 칼과 같아서,

고인(古人) 일언반구에 대해서 등한히 그걸 따진다든지, 알음알이로 그것을 짐작을 볼라고 한다든지, 공연히 남의 흉내를 내서 법담(法談) 한다든지, 이러다가는 칼에 나의 목숨이 끊어진다고 하는 엄숙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선방에 , , 다니다 보면 큰스님네 법문도 듣고, 선배들의 법문답 하는 것을 보고, 그래 가지고 조그마한 소견을 그것을 가지고 희롱을 하고, 자기도 한소식 것처럼 뽐내고. 이러한 조그만한 것을 득소위족(得少爲足), 조그만한 것을 얻어 가지고 만족을 삼는 이러한 태도는 최상승 활구참선(活句參禪) 하는 진정한 수행인으로서는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넷째는 일용공부(日用工夫) 있어서 다못 자기가 공부를 짓지 아니한 그것을 두려워할지언정,

가다듬고 다잡이 하고 이렇게 해서 화두를 들고 들고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1 1초라도 등한히 보냄이 없이 계속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가지고 생각 생각이 정미(精微)롭게 공부를 지어 나간다면 결정코 확철대오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에 가서, 생사 문제생사가 무상해서 찰나 찰나에 주검의 문을 향해서 우리가 나아가고 있다고 하는 생사 문제가 결정코 적은 일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깊이 인식을 하고,

만약 내가 분심(憤心) 가지고 결정적인 지조를 가지고서 나의 힘으로 결단코 칠통(漆桶) 타파(打破) 것을 기약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삼도(三途) 고해(苦海) 속에 빠지는 것을 면할 수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깊이 인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상 말한 다섯 가지, 이것이 바로 수행인이 가져야 가장 간절(懇切)하고 간절한 명심해야 믿음인 것입니다. 이것을 철저히 믿고 그리고서 공부를 지어나간다면 명이면 , 명이면 , 도업(道業) 성취하지 못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의 믿음에 대해서 과연 자기가 그만큼 철저하게 빈틈없이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나날이 점검을 하고 반성을 나가야 압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보다 빨리 () 나아갈 있는 길이 무엇인가

도를 닦아 가는 사람은 첫째, 지혜의 눈이 밝아져야 한다. 어떤 것이 지혜의 눈이냐?

 

세간(世間) 태어난 몸과 우리의 의식과 우리의 육식(六識) 통해서 인식할 있는 ·····(色聲香味觸法) 모든 경계(境界) 일체 시비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고 일체 시비(是非) 누구는 미웁고 누구는 사랑하고 하는 증애(憎愛),

무엇은 좋고 무엇은 나쁘고 하는 취사심(取捨心), 무엇은 나에게 유리하고 무엇은 나에게 손해가 된다고 하는 득실(得失), 어떻게 하면 오래 살고 어떻게 하면 빨리 죽는가 하는 수명(壽命) 관한 문제, 어떻게 하는 것은 나에게 괴롭고 어떻게 하는 것은 나한테 즐겁다고 하는 고락(苦樂) 문제,

 

이러한 것들이 꿈속의 인연이다고 하는 것을—‘꿈속에서 꿈꾸는 일이다, 꿈속의 인연이어서 조금도 그러한 것들이 ()다운 것이 아니다그렇게 조파(照破)하는 것입니다, 간파(看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철두철미(徹頭徹尾) 간파를 하고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는 , 이것이 바로 지혜의 눈을 가진 사람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가운데에 ()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렇게 봐야 것을 그렇게 보지 못하고, 이러한 세간의 신심(身心), 일체 경계라든지, 일체 시비·증애·취사·고락·득실, 그런 문제들이 ()다운 것으로 믿고 그것을 향해서 갖은 계략과 몸부림을 치는 것을 갖다가어리석음[]’이라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꿈속의 인연이다. 그래서 실다운 것이 아니고 꿈같이 허망한 것이고, 부실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을 하고 간파를 하면 이것을 바로지혜의 눈이 밝아졌다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종상불조(從上佛祖),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의 설하신 모든 말씀과 유불선(儒佛仙) 삼교(三敎) 성현의 말씀과 제자백가(諸子百家) 수많은 차별법이 근원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이해를 하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소견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이것이 바로이성(理性) 통했다그런 것입니다. ‘이치 ()’, ‘성품 ()’, ‘이치에 통달을 했다. 이성에 통달했다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오늘부터 지금부터 미래가 다하도록 내가 만약 나를 깨닫지 못한다면,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정코 공부를 중단하지 아니하리라, 쉬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바로 지조(志操), 이러한 굳건한 뜻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지혜의 , 둘째는 이성에 통달하고, 셋째는 지조가 견고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가지 중에 하나만 ()해도 우리의 도는 완성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지혜의 눈은 얻었지만 이성에 통달하지 못하고 지조가 굳건하지 못한다면,

하나의 무사인(無事人), 없는 사람이 되어 가지고 사람은 다못 스스로 없는 사람이 되어서 소요(逍遙) 할지언정 불법을 자아를 완성을 해서 자리이타(自利利他) 있는 진정한 부처님 제자는 수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인 이성에는 통달했으되 지혜의 눈을 뜨지 못했거나 지조가 견고하지 못한 사람은 영리하기는 할지언정 진정한 불제자라고는 수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 지조는 견고하되 지혜의 눈을 뜨지 못했다든지 이성에 통달하지 못했다면 사람은 담판한(擔板漢)이라. 사람은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을려고 그러고, 맨몸으로 한강을 건너뛸려고 하는 지극히 우직한 사람이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의 눈을, 이성에 통달, 셋째는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죽어도 쉬지 아니하리라고 하는 이런 철저한 뜻을 갖춘다면 불일성지(不日成之). 사람은 결정코 도업(道業) 성취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 해제 법요식에 참석하신 여러분!

과연 이상의 가지의 도에 나아가는 첩경(捷徑) 다섯 가지의 철저한 바른 믿음이 자기에게 얼마만큼 갖추어져 있었는가? 현재 얼마만큼 갖추어져 있는가에 대해서 냉정하게 스스로 점검을 보시고,

 

오늘 이후로 가지의 첩경과 다섯 가지의 믿음에 대해서 하나도 빠짐이 없도록 단속을 하고 채찍을 가해서 결정코 있을 생사,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요달(了達) 주셔서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1329~2936)

 

 

 

 

[참고]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峯和尙廣錄) (20) ‘동어서화속집하(東語西話續集下)’에서. 『동어서화(東語西話) (장경각) p129~131.

〇學道須具足五種正信  第一要信自己方寸心中一箇喜怒哀樂底主人翁覿體與三世諸佛不欠一毫髮

 

도를 배우려면 모름지기 다섯 가지 올바른 믿음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마음속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하는 주인옹(主人翁) 모습은 삼세(三世)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털끝만큼도 부족하지 않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第二要信從無量劫來與聲色愛憎  染習流注結成一種生死無常  於四大身中念念遷流新新不住

 

둘째는 무량겁을 두고 내려오면서 바깥 세계[聲色] 애증에 물들여져서 이루어진 생사(生死) 무상(無常)해서 사대(四大) 이루어진 가운데 생각 생각 떠돌아 다니느라 순간도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第三要信古人垂慈留下一言半句如倚天長劍  等閑拶透端的會斷人命根

 

셋째는 고조사(古祖師)들이 남겨 놓으신 일언반구(一言半句) 마치 하늘에 뻗쳐 있는 칼과 같아서, 고인(古人) 일언반구에 대해서 등한히 그걸 따진다든지, 알음알이로 그것을 짐작을 볼라고 한다든지 이러다가는 칼에 나의 목숨이 끊어진다고 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

 

第四要信日用工夫但恐不做做之不己  念念精專決有透脫之期

 

넷째는 일용공부(日用工夫) 있어서 다못 자기가 공부를 짓지 아니한 그것을 두려워할지언정, 생각 생각이 정미(精微)롭게 한결같이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면 결정코 생사에서 투철하게 벗어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第五要信生死無常不是小事  若不奮決定志以期獨脫  其三途苦趣曾無自免之方也

 

다섯째는 생사무상(生死無常), 생사 문제가 결정코 적은 일이 아니니, 만약 분심(憤心) 가지고 결정적인 지조를 가지고서 나의 힘으로 칠통(漆桶) 타파(打破) 것을 기약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삼도(三途) 고해(苦海)에서 진실로 벗어날 방도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깊이 믿어야 한다.

 

有三法爲進道之捷徑  一智眼明  二理性通  三志堅固

 

한편 도에 나아가는 첩경(捷徑) 될만한 가지 법이 있다. 첫째는 지혜의 눈이 밝아야 하며, 둘째는 이성에 통달해야 하며, 셋째는 뜻이 견고해야 한다.

 

智眼明則照破世間身心現量境界一切是非憎愛取舍得失貧富壽夭苦樂等法皆是夢緣了無實義  而不起分別 

 

지혜의 눈이 밝다 것은 세간(世間) 태어난 몸과 우리의 의식과 우리의 육식(六識) 통해서 인식할 있는 ·····(色聲香味觸法) 모든 경계(境界) 일체 시비(是非) 증애(憎愛) 취사심(取捨心), 득실(得失), 빈부(貧富), 수명(壽命), 고락(苦樂) 등이 모두 꿈속의 인연이어서 조금도 그러한 것들이 ()다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간파(看破)하는 것이다. 그렇게 간파를 하고서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는다.

 

理性通則於從上佛祖所說語言名相  至於三敎聖賢諸子百家差別法要  會歸一源不生異見

 

이성에 통달했다 것은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의 설하신 모든 말씀과 유불선(儒佛仙) 삼교(三敎) 성현의 말씀과 제자백가(諸子百家) 수많은 차별법이 근원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알고 그것에 대해서 다른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다.

 

志堅固則從今日至未來際不問近遠  若不徹證決定不休

 

뜻이 견고하다 것은 지금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멀고 가까움을 묻지 않고 철저하게 깨닫지 않고서는 결정코 공부를 그만두지 않는다.

 

此三法具一而缺二三  只成箇無事漢  具二而缺一三  只成箇伶俐漢  具三而缺一二  只成箇擔板漢

 

중에서 첫째만 갖추고 둘째와 셋째를 빠뜨리면 한갓 없는 사람[無事漢]’ 되며, 둘째만 갖추고 첫째와 셋째를 빠뜨리면 그저영리한 사람(俐漢)’ 것이며, 셋째만 갖추고 첫째와 둘째를 빠뜨리면 단지 한쪽으로 치우쳐 전체에 대한 안목이 없는 지극히 우직한담판한(擔板漢)’ 된다.

 

當知此道如涉千里之脩途  若具一二而缺三  是由九百里而止者  具一三而缺二  終不免其岐泣  具二三而缺一  吾知其觸途成滯必矣

 

분명히 알아야 한다. 도는 천리(千里) 되는 길을 가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첫째, 둘째만 갖추고 셋째를 빠뜨린다면 9백리 정도 가다가 중지하는 자이며, 첫째와 셋째만 갖추고 둘째를 빠뜨린다면 갈림길에서 어찌할 몰라 우는 신세를 끝내 면하지 못하며, 둘째와 셋째는 갖추었으나 첫째를 빠뜨린다면 그는 가는 길마다 반드시 막히리라는 사실은 나는 분명히 있다.

 

三法全具雖未動足  敢保其與已到家者不相異也  豈待其重問迷津而再搖鞭影乎

 

가지 법을 모두 갖추면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서도 이미 깨달음의 집에 도달한 것이나 다름 없으리라는 사실을 내가 보증할 있다. 어찌 또다시 미진(迷津) 묻고, 재차 말채찍의 그림자를 흔들 필요가 있겠는가?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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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제불(三世諸佛) ; 삼세(三世 과거와 현재와 미래) 모든 부처님[諸佛].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자체. 깨달음 자체.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생사윤회(生死輪廻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법문답(法問答) ; 법거량(法擧揚). ①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문답. ②선객(禪客) 사이에 주고받는 () 대한 문답.

*일언반구(一言半句) ; 한마디의 말과 구절이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말을 이르는 .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알음알이(知解) : 참선은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생각으로써 이리저리 따져서 아는 것은 깨친 것이 아니다。참선하는 가장 꺼리는 것이 알음알이이다。그러므로 『이 안에 들어오려면 알음알이를 내지 말라(入此門內莫存知解)』라고 크게 써서 문에 붙이는 것이 까닭이다.

*법담(法談) ; 선사(禪師)들이 서로 법문을 묻고 대답하는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잡이 ; 늦추었던 것을 바싹 잡아 .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정미하다(精微-- 정미할 ,자세함 ) ; 정밀하고 자세하다.

*분심(憤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칠통(漆桶 / ) ; ①옻칠을 . ②중생의 마음은 무명이 덮여서 어둡고 검기가 옻을 담은 속과 같은 상태 또는 그런 상태의 사람. ③무명(無明).

*칠통(漆桶) 타파(打破) ;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

*삼도(三途, 三塗) ; 악한 일을 중생이 과보로 받는다는 3가지 미혹한 생존. 지옥아귀축생의 생존.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 파괴·변화, () 가운데·간격을 뜻함.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생물들의 세계.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산하대지. 세상. 세상. 세속.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 말함.

*조파(照破) ; 석가모니가 지혜의 밝고 환한 빛으로 범부(凡夫 번뇌에 휩싸여 진리에 어두운 ) 무명(無明 근본번뇌, 어리석은 마음) 비추어 깨우치는 .

*간파하다(看破--) ; 속내(드러나지 않은 일이나 숨겨진 마음) 꿰뚫어 알아차리다.

*철두철미(徹頭徹尾) ;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고 철저하게.

*유불선(儒佛仙) ; 유교와 불교와 도교를 아울러 이르는 .

*제자백가(諸子百家) ; 중국 춘추 전국시대에 활약한 유가·도가·묵가·법가 수많은 학자와 학파들의 총칭.

*지조(志操 /절개 ) ;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꿋꿋한 의지나 기개.

*결하다(-- 부족할 ) ; (무엇이 갖추어야 것을)갖추지 못하고 빠뜨리다. (갖추어졌어야 것이)빠져 있거나 부족하다.

*소요(逍遙 거닐 /서성거릴 ) ; 마음 내키는 대로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자리이타(自利利他) ; 자신도 이롭게 하면서 남도 이롭게 하는 .

*담판한(擔板漢 /널판지 /사나이 ) ; 판자를 어깨에 메어 한쪽을 보지 못하는 , 전체를 보지 못하고 편견을 가진 사람을 말함.

*불일성지(不日成之) ; 어떤 일을 며칠 걸려서 이룸.

*첩경(捷徑 빠를 /지름길 ) ; 지름길. 가깝게 질러서 가는 빠른 .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통달할 )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혜명(慧命)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

 

Posted by 닥공닥정
ㅂ/발기진심2016. 6. 27. 15:30

발기진심(發起眞心) (No.118)—참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했기 때문에 공부가 끝장이 나지를 않는다.

 

*발기진심(發起眞心) ; 나의 생사 문제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주검이요, 한번 죽으면 지옥이나 축생이나 무량겁을 두고 다시 생사윤회의 괴로움을 받을 . 생사 무상,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한번 듣고서 문제에 관해서 잠을 자거나, 밥을 먹거나 똥을 누거나, 길을 가거나 차를 타거나 생각 생각이 염두(念頭)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참마음을 () 것이다.

 

(9분 34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오늘은 삼동결제(三冬結制), 기미년 동안거(冬安居) 마지막 끝나는 해제일입니다. 동안거 해제일이요, 작년 10 15일부터 시작한 백일기도가 오늘 회향(廻向) 하는 날이고, 우리나라 옛날부터서 전해 내려오는 정월 대보름날로써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영가(靈駕) 차례를 올리는 천도(薦度) 법요식(法要式) 있겠습니다.


삼동 동안 오랜만에 강추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스님네와 선방의 보살님네들 모다 정진을 열심히 해주셨고, 동안에 여러 차례 열리는 법회에 많은 사부대중들이 참여를 하셔서 법문을 듣고 정진들을 하셨습니다.


해제(解制)날은 자자(自恣)일이라 가지고 한군데 모여서 자기의 잘못을 참회하고 반성하고, 대중으로부터 자기의 잘못된 점을 지적을 받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자기의 허물을 고쳐서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精進)하는데 채찍을 삼는 그러한 날인 것입니다.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각자 지나간 동안 정말 출가(出家) 본질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참되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정진을 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고요히 반성을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해제라 해서 삼동의 안거가 끝나기는 했지만 확철대오(廓徹大悟) 하지 못했다면 우리의 공부는 오히려 오늘부터 더욱 채찍을 맹렬히 가하면서 정진을 해야 생각합니다.

 

중국의 고봉(高峰) 스님, 선요(禪要) 고봉 스님의 사법제자(嗣法弟子)이신 중봉(中峰)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또는 10 20 참선을 해도 깨닫지를 못하고 공부가 진취가 없는 사람은 까닭이 무엇인가? 다른 것이 아니라 참마음! 참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했기 때문에 공부가 끝장이 나지를 않는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마음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어떤 사람이 나한테 도저히 참을라야 참을 없고, 잊을라야 잊을 없을 만큼 그렇게 억울하고 분이 날만한 욕을 해왔을 참을 수도 없고, 아무리 마음을 돌려서 이해할려고 해도 이해할 수도 없고, 말을 듣자마자 오장육부가 활딱 뒤집어지면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밥을 먹어도 분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잠을 잘려고 자리에 들어가도 잠이 오지 아니하고, 차를 타나, 길을 걸어가나, 일을 하거나 도무지 그렇게 억울하고 분한 욕을 듣고서는 기어코 해명(解明)보다도 복수를 하던지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풀리지를 않은 이러한 경우처럼,

 

생사(生死) 문제에 대해서 나의 생사 문제생사가 한번 감았다 뜨지 못하고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주검이요, 한번 죽으면 지옥이나 축생이나 무량겁을 두고 다시 생사의 수레바퀴 속에 괴로움을 받을 .

생사 무상, 생사 문제,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한번 듣고서 문제에 관해서 잠을 자거나 밥을 먹거나 똥을 누거나 길을 가거나 차를 타거나 생각 생각이 염두(念頭)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참마음을 () 것이다이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 어렸을 해인사에서 도반 소년이 죽는 것을 보시고, 바로 그날 저녁에 저승에를 가셔 가지고 지옥(地獄)에서 지옥고 받는 현상을 목격을 하고,

 

사람을 맷돌에다 콩나물처럼 여러 사람을 다발씩 해서 맷돌 구녁에다 넣으면, 덩어리만한 아랫 맷돌은 왼쪽으로 돌고, 위짝은 오른쪽으로 돌면서 십여 명씩 사람을 다발로 집어넣으면 칠칠칠칠 갈리면서 시뻘건 피가 피고름으로 갈려서 나오는 그런 현상이며,
사람을 머리꼭대기부터서 톱으로 썰어 내리는 광경이며, 펄펄 끓는 구리쇠 물을 목에다가 따라 붓는 광경이며, 그런 것을 보시고 너무나 무서워서 소스라쳐 깨시고 그길로 서장(書狀) 배우시다가 서장을 덮어버리고 선방(禪房)으로 나가셨던 일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사 문제, 일대사 문제를 대해서 속으로부터아무리 의식적으로 일으켜서가 아니라저절로 솟구쳐 오르는 참마음이 있어야만 우리의 공부의 끝장이 때가 오는 것입니다.(348~1322)

 

 

 

 

[참고]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峯和尙廣錄) (20) ‘동어서화속집하(東語西話續集下)’에서. 『동어서화(東語西話) (장경각) p131-132.

〇兄弟家千生萬受  做盡伎倆終不奈何者  蓋爲其不曾發起眞心而然也

 

도반 여러분! 번이고 번이고 윤회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모두 참마음[眞心] 일으키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

 

夫眞心者  觸境便有不待思惟分別者是也  譬如聞人惡罵聲  纔入耳瞋心忿然  當下身心境界見聞知覺皆瞋也  至於忘餐廢寢形於夢寐乃至結寃懷恨終身不能暫忘

 

참마음은 바깥 경계와 부딪치는 바로 자리에 존재하는 것으로 사량분별을 통해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비유하면 마치 남이 나를 악하게 헐뜯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자리에서 화가 나서, 몸과 마음의 경계는 물론 견문각지(見聞覺知) 모두 성내는 것과 같다. 나아가 밥먹는 것도 잠자는 일도 모두 잊고 꿈속에서도 그것이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원망을 품고 종신토록 잠시도 잊지 못하는 것과 같다.

 

瞋乎八萬塵勞之一塵耳  一塵旣爾諸塵皆然  互相涉入鉤鎖連環  結成生死流入無窮

 

위와 같이 화내는 [] 수많은 팔만 번뇌 중의 겨우 번뇌에 해당할 뿐이다. 번뇌 하나가 그럴진댄 나머지 모든 번뇌도 그렇다. 번뇌끼리 서로서로 자물쇠 고리처럼 연결되어 생사를 이루어 끊임없이 거기에 흘러들어간다.

 

學道要了箇事  須是聞人說著生死二字便如聞人惡罵相似  更不待牽經引敎作意思惟  憤憤于懷推托不去  如不頓悟死亦不休  操志如此  何大事之不了耶

 

참선하여 생사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 남들이 생사(生死)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언어나 문자로 사량분별하는 소리를 듣기만 하면 곧바로, 나를 악하게 헐뜯는 소리로 여겨서 분한 마음을 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교(經敎)에서 말을 끌어들여 알음알이를 조작하여 사량하려 하지 말라. 오직 분하고도 분한 마음이 마음속에서 떨쳐버리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해야만 한다. 만일 단박에 깨치지[頓悟] 못하면 죽더라도 그만두어서는 안된다. 이와 같이 마음먹는다면 어찌 생사의 대사를 깨닫지 못하겠으리오!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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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결제(三冬結制) ; 삼동(三冬, 겨울철의 ) 하는 결제, 동안거(冬安居, 음력 10 15일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 말한다.

*안거(安居 편안할 /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 15일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회향(廻向) ; 회전취향(回轉趣向) . ①방향을 바꾸어 향하다. ②자신이 쌓은 공덕을 다른 이에게 돌려 이익을 주려하거나 공덕을 깨달음으로 향하게 . ③자신이 지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베풀어 중생과 함께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함.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사람의 선망부모가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 수천만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바로 사람의 부모고, 사람의 부모가 부모여서,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 하는 것입니다.”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망자의 넋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 행하는 의식.

*자자(自恣 스스로 /마음대로 ) ; 안거(夏安居)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출가(出家) : [] Pravrajita 집에서 나온다는 말이다。가정 생활을 떠나서 수도와 포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하여, 승려가 되는 것을 말함이다. 그러나 출가(身出家)보다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삼독(三毒) 불이 붙고 있는 번뇌 망상의 불집에서 뛰어나오는 마음 출가(心出家) 하여야 한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132~133.

〇出家爲僧이  豈細事乎아非求安逸也며  非求溫飽也며  非求利名也라

爲生死也며  爲斷煩惱也며  爲續佛慧命也며  爲出三界度衆生也니라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몸의 안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고,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도 아니며, 명예와 재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고 죽음을 면하고,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에 뛰어나서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니라.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고봉 스님 ;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고봉스님(선요)’ 참고.

*선요(禪要) ; 『선요』는 중국 송대 말기에서 원대 초기의 고봉원묘(高峰原妙, 1238~1295) 선사의 법어집으로 대중과 개인을 위한 법문과 편지글 스님 자신의 수행과정을 직접 말씀한 편지글을 포함해 29단락의 법어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참선 수행인이 생사 일대사(生死 一大事) 해결을 위하여 간절하게 화두 참구해야 것을 말씀하셨다.

*사법(嗣法 이을 / ) ; 선가에서 스승으로부터 ( 깨달음) 이어받음. 또는 이어받은 사람.

*중봉(中峰) 스님 ; (1263~1323) 중국 원나라 스님. 불명은 명본(明本). 항주 전당 사람. 보응(普應), 환주도인(幻住道人), 환주노인(幻住老人), 중봉보응국사(中峰普應國師)라고도 한다. 15세에 출가하여 금강경, 원각경, 법화경, 전등록 등을 보고, 후에 고봉원묘(高峰原妙) 사관(死關) 찾아 심요(心要) 묻고, 금강경을 읽다 뒤에 샘물이 흘러 나오는 것을 보고 활연히 깨쳤다.

고봉의 법을 받고는 일정하게 있는 없이 ()에서 있기도 하고 암자에서 거주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북정자적(北庭慈寂) 스님이 편집한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峰和尙廣錄) 30권이 있다. 『광록』안에는 「산방야화(山房夜話)  「동어서화(東語西話)  「신심명벽의해(信心銘闢義解)」가 포함되어 있다.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 [불교] 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 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라고 한다.

*염두(念頭) ; 마음속. 마음의 .

*저승 ; 사람이 죽은 뒤에 영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 염라국(閻羅國, 염라대왕이 가스리는 나라)이라고도 한다.

*지옥(地獄 /감옥 ) ;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 행한 자가, 사후 보답을 받는 .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소스라치다 ; 두려움이나 놀라움 따위로 깜짝 놀라 몸을 갑자기 떠는 듯이 움직이다.

*서장(書狀) ; 원래 이름은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이며 『서장(書狀)·『대혜서(大慧書)·『대혜서문(大慧書門)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송나라 때의 대혜종고(大慧宗)선사가 당대의 사대부 관료 40명과 2명의 스님에게 보낸 62() 서간문(書簡文 편지 형식의 ).

책은 일상생활에서 불교 수행을 생기는 의문과 올바른 수행 등에 대하여 주고받은 문답이 내용으로,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나가는 묵조선(默照禪) 배격하고 일상생활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 역설하였다.

 

Posted by 닥공닥정
ㄷ/단전호흡2016. 6. 26. 14:17

단전 호흡(丹田呼吸) (No.118)—호흡을 잘 조정을 하면 마음도 조정을 할 수가 있다 | 단전호흡은 참선을 잘하기 위한 기초훈련으로서 하는 것.

 

*단전 호흡(丹田呼吸) ;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일반적으로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그리고 공양(식사)을 하고 단전호흡을 하면 위장에 무리가 되므로 공양후 2시간 이내에는 하지 말고 평상으로 숨을 쉬어라.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이다.

 

(13분 30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그렇게 하고서 번째는 호흡을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살아있다, 사람이다하면 첫째, 몸이 있어야 하고 그다음에는 호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건강하게 튼튼한 몸을 가졌다 하드라도 숨을 쉬지 않고 있다면 사람은 죽은 사람인 것입니다.

살아있다고 하는 증거가 바로 숨을 쉬고 있느냐, 숨이 끊어졌느냐를 보면은 사람의 생사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숨을 쉬는 것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서 저절로 숨을 쉬다가 언젠가 숨이 끊어지면 그때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서는 호흡을 바르게 합니다. 얼마 동안까지 호흡을 바르게 하는데, 차츰 밥을 먹고 걸어다니고 일을 하고 하다 보면 바른 호흡을 잊어버리고 비정상적인 그러한 호흡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렸을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가지고 어렸을 때에는 바른 호흡을 누구한테 배우지 않고서도 그렇게 잘하던 아이가 차츰 유치원에 가고 국민학교 올라가면서 점점 바른 호흡을 잊어버리게 됨으로 해서, 장성해 가지고는 전혀 엉뚱한 건강에 대단히 해로운 그러한 호흡을 우리는 언제 어떻게 까닭도 모르고 그러한 옳지 않은 호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호흡은 우리의 마음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물론 달음박질을 하거나, 높은 데서 뛰어내리거나, 심한 노동을 때에는 우리의 호흡도 따라서 혼란하게 됩니다. 빠르게 되고 거칠게 되고 그럽니다.

그런데 몸을 조금도 움직이지 아니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마음으로 어떤 충격적인 생각을 , 흥분했을 , 격분했을 , 이럴 때는 벌써 맥박이 거칠어지면서 호흡도 따라서 거칠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흡이라 하는 것은 육체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거와 동시에 우리의 마음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수가 있습니다.

마음에 슬픈 생각을 가지면 벌써 맥박과 호흡에 전달이 되고, 성내는 마음을 내면 벌써 맥박과 호흡에 연락이 됩니다. 근심 걱정이 있다든지 어떤 마음에 충격을 받으면 반드시 호흡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것을 ()으로 생각해 보면호흡을 조정을 하면 마음도 조정을 수가 있다 하는 것을 우리는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참선해 나가는 있어서는 첫째, 몸을 관리를 하고 바르게 자세를 가지고, 둘째는 호흡법을 알아 가지고 호흡을 조정을 함으로써 우리의 몸도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가장 중요한 준비, 기초를 닦아야만 되는 것입니다.

 

 

호흡은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하는 호흡이냐?

우리 보통 사람은 가슴으로 호흡을 합니다. 숨을 들어마시면 가슴이 불룩해지고 숨을 내쉬면 가슴이 홀쪽해집니다. 가슴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호흡을 하면서 일생을 삽니다.

 

그런데 우리 참선을 하는 사람은 호흡을 가슴으로 하는 아니라 아랫배, 단전(丹田)으로 하는 것입니다. 단전은 배꼽 밑에 되는 곳이 바로 단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단전은 배꼽과 불두던과의 중간에 있는 것입니다.

 

숨을 들어마시면 단전 부위가 볼록하게 하고 숨을 내쉴 때는 단전 부위가 홀쪽하게 하는 것입니다. 가슴은 움직일려고 하지를 말고 고대로 놔둔 , 숨을 들어마시면 단전이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들어마셨으면 아랫배를 차츰차츰차츰 홀쪽히 하면서 숨을 조용하게 내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안되기도 하고, 암만 할려고 해도 요령을 모르고 그런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참선을 하는 , 몸을 건강하게 하는 , 우리의 마음을 통일하고 안정을 시키고 맑게 하는 있어서 해야만 된다고 하는 사실을 아신다면, 그리고 바르게 할려고 노력만 한다면 반드시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호흡을 바르게 하기만 하면 참선하는 있어서 어떠한 부작용도 일어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호흡을 잘못하게 되면 까딱하면 기운이 위로 올라가 가지고 골이 아프고, 눈이 충혈이 되어 가지고 눈이 빠질려고 그러고, 가슴이 답답해서 소화가 안되고, 이렇게 해서 애써서 공부를 할려고 하면 이렇게 부작용이 가지고 공부를 수도 없고, 수도 없는 이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을 종종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이미 잘못해 가지고 그러한 상태에 빠진 사람도 호흡법을 알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러한 병도 나을 수가 있고, 나아가서는 공부를 올바르게 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숨을 들어마실 코로 들어마신다 생각을 하지 말고 뒤에서 쭈욱 들어마셔 가지고,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지고 거기서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코로 들어마신다 생각하지 말고 뒤에서 궁둥이로 쑤욱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쑤욱 내쉰다, 내보낸다이런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에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을 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누구라도 오목가슴이 답답하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것이 없이 쉽게 호흡법을 익히게 것입니다.

 

들어마실 , 처음에 시작한 사람은 3 동안에 걸쳐서 들어마시고, 들어마시되 너무 가뜩 들어마실 것이 아니라 8(八部)쯤만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8부쯤만 들어마신 상태에서 호흡을 정지해 가지고 하나, , , 3 동안 머무릅니다. 머물렀다가 조용하게 내쉬되, 내쉴 때는 5초가량 4, 5 걸리게 내쉬는 것입니다.

 

따라서 들어마신 시간과 머무르는 시간은 3초씩하고 내쉬는 시간은 4, 5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이 조금 길도록 처음에는 이러한 정도로 하다가,

차츰차츰 익숙해지면 들어마실 5, 머무를 5, 내쉴 10, 이렇게 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무리가 없이 이렇게 호흡 들어마셨다 머물렀다 내쉬는 시간을 차츰차츰 늘려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 , 이렇게 여러 달을 해나가면 한번 들어마시는 10, 머무르는 10, 내쉬는 20 이렇게 해서 40 정도 걸려서 호흡을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억지로 얼굴이 벌게지도록 억지로 참으면서 시간을 늘릴려고 해서는 아니된 것입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부담 없이 자기의 호흡의 길이에 따라서 해야지, 10초나 15 걸려서 하면 마치 맞을 것을 어거지를 써가지고 20초나 30 걸려서 할려고 억지를 부려서는 아니됩니다. 이럴 때는 반드시 골치가 아파지거나 가슴이 아파지거나 이러한 부작용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절대로 그런 무리하게 오래 할려고 하지를 말고 자기에게 가장 편안한 대로,

10초로부터서 시작을 가지고 10초로 것이 가장 편하면 계속해서 달도 10초로 하고, 15초쯤 걸려서 해서 편하면 15초로 올리고, 20 올려봐 가지고 편하면 20 걸려서 하고,

아무래도 이것이 무리가 가고, 하고 나면 숨이 가빠지고 하면 다시 15초로 내리고 해서 지혜롭게 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가면 반드시 가장 자기에게 알맞는 적당한 호흡법을 체달(體達)하게 되는 것입니다.

 

호흡은 건강에도 좋고, 정신 위생에도 대단히 좋은 것이어서 요가(yoga) 하는 사람이나 또는 중국의 신선도를 하는 사람들이 전적으로 호흡법을 가지고 육체의 모든 병을 고치고, 나아가서는 백이십 또는 백오십 , 팽조(彭祖) 같은 사람은 칠백 , 천이백 세까지도 살았다고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불자(佛子) 호흡법을 하는 것은 육체를 가지고 그렇게 오래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참선을 할려면 첫째, 몸이 건강해야 하고, 둘째는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참선을 잘하기 위한 기초훈련으로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신선도나 외도들이 하는 그러한 마음을 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3517~484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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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 삼푼 되는 (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 () 뜻하며, '단전'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불두던 ; 불두덩(남녀의 바깥 생식기 주위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 사투리.

*오목가슴 ; 복장뼈(가슴의 한복판에 세로로 있는 ) 아래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

*8(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가고, () 집과 ()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 되고 ④자비심(慈悲心)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Posted by 닥공닥정

의심(疑心) (No.118)—화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단(疑團)입니다. 의심! |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히는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 (19분 48초)

(2) (3분 26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1)------------------

 

이렇게 호흡을 익히면서 조심(調心), 마음을 어떻게 가져 나가야 하느냐?

셋째에 가서 마음을 고르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고르는 있어서는 화두를 참구를 해야 합니다.

 

화두(話頭)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들었습니다마는화두는 자기 멋대로 어떤 책에 있는 대로 거기서 배워가지고 한다든지, 자기 나름대로 무슨 화두를 하나 설정해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한다든지 이래서는 절대로 안된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냐? 책에 있는 대로 하건, 어떤 큰스님네한테 타건, 큰스님네한테 사람한테 간접적으로 듣건 처음에 시작한 데에 있어서는 비슷합니다.

차이가 없지만 , , , 1 이렇게 나가다 보면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그러한 경지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떤 상태가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에 이것이 바른 경계냐? 또는 잘못된 경지냐? 이것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 멋대로 나간 사람은 그때 물어볼 스승이 없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잘못된 경지를 갖다가! 내가 이거 공부가 잘되어 거구나이렇게 속으로 좋아하면서 신기한 경지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집착을 하고 그것을 지켜 나가다가 보면,

십상(十常) 열이면 , 삿된 데에 빠지거나, 미치거나, 외도가 되거나, 점쟁이 같은 것이 되거나, 잡신 같은 것이 붙어가지고 인간 자체가 폐인이 되는 수가 너무나도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화두는 바르게 지도할 있는 스승을 만나서 직접적인 지도를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바른 스승을 만나서 바르게 지도를 받아가지고 그래 가지고 믿고 공부를 나가야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또는 시원찮은 데서 배운 사람은 나가다가 항시내가 이거 옳게 하는 것이냐? 잘못하는 것이냐?’ 자체에 대해서 망설이고 주저하고 의심하고 가지고 공부가 걸음도 나아가지를 못하고, 어떤 경지가 일어났을 때에도 중요한 고비에 가서 뒷걸음질을 수밖에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믿을 있는 스승 자기가 믿어지는 스승을 만나 가지고 위법망구(爲法忘軀)적인법을 위해서는 몸을 잊어버리는 그러한 자세로서 지도를 받고 공부를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화두는 일단 탔으면, 지도를 받았으면 아무리 공부가 안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화두를 화두가 나쁘니까 다른 화두로 고쳐야겠다이러한 생각을 내서는 아니됩니다. 안될수록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공부가 안되니까 옆의 사람 보고당신은 무슨 화두를 허요?’

나는 무슨 화두를 해요가만히 사람 화두를 조금 흉내내 가지고 본다. 자기 화두를 때는 안되는데 잠깐 옆의 사람 화두를 흉내내 가지고 보니까 아주 공부가 수월하게 것같이 느껴져서 며칠을 그대로 본다.

 

마치 어렸을 ,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 오곡밥을 합니다마는 자기집 오곡밥은 먹어보니까 별로 맛이 없고, 다른 집에서 가져온 것은 굉장히 맛있는 것처럼 느껴진 기억이 있습니다.

 

화두도 자기 화두는 아무래도 안되는 같고, 남의 화두는 아주 좋은 화두같이 느껴져 가지고 사람 조금 보고, 사람 조금 보고 이렇게 하다가 만에 가지고, “내가 이렇게 되었으니 하고 혼자 할라다가 양심의 가책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니 화두를 그냥 할까요? 다른 화두를 할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 보살님네들 가운데에도 그런 분이 가끔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화두는 어떠한 화두나 천칠백 화두가 낙처(落處) 같은 것입니다. 어느 화두가 좋고 나쁘고 하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장 좋은 화두는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주어진 자기의 화두가 가장 좋다고 하는 것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화두가 안되어서 다른 화두를 보니까 잘된다. 처음에는 잘되는 같이 느껴지지만 얼마 가면 그전에 했던 화두가 자꾸 밟혀쌓고, 먼저 하던 화두를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 보다 저것 보다, 이러한 사람은 지조가 없는 사람이여.

 

우물을 팔라면 우물을 파야지, 파다가 물이 난다고 해서 장소를 옮겨서 파고, 한두 파다가 물이 나오면 저만큼 가서 데를 파고 이러한 사람은 맛있는 좋은 물을 만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파서 나오면 파고, 파서 나오면 , , 다섯 , 아홉 , , 스무 , 마지막에는 만나는 것이 반석(盤石) 만나게 됩니다.

인자 나는 우물 파기는 틀렸다. 자리를 잘못 잡았다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반석을 다이나마이트를 사용을 해서 폭발을 하던지 또는 정으로 쪼아내던지 이렇게 해서 반석을 뚫기만 하면 반석 밑에서는 아무리 가물거나 아무리 장마가 져도 변함이 없이 10 20 30 년을 두어도 변함없이 지하수가 풍풍 쏟아오를 것입니다.

 

하물며 무량겁으로 생사윤회를 몸이 금생에 화두를 가지고 공부한다고 해서 그것이 금방 목마른 데에 마시듯이 그렇게 갈증이 잡히기를 바란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얘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옛날부터서 크게 깨달은 도인들은 너무너무 공부가 안되어 가지고 목숨을 갖다가 자기 손으로 목숨을 끊을까, 자살을 할까 이러한 정도의 극한상황에까지 이르러서 거기에서도 쉬지 아니하고 마지막 목숨이 끊어질 것을 각오를 하고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 끝에 죽음 직전에 확철대오(廓徹大悟) 예는 얼마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철에 공부가 안된다고 포기할 것도 아니고 다못 옳은 방법으로 그리고 열심히만 따름인 것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다섯 가지의 신심 그리고 가지의 법에 대해서 결함이 없도록 다져 나가되, 화두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 하면 의단(疑團)입니다. 의단. 의심!

 

의심(疑心)이라 하는 것은 「알 없는 생각에 막히는 것」입니다. ‘아하! 이러한 것이로구나이렇게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이것이 이렇고 이렇고 이러니까 이러한 것이로구나이렇게 따져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따져 들어가고, 알아 들어가고, 스스로 수긍하고,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 엎어 보고, 분석해 보고 종합해 보고, 비교해 보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인용을 해다가 대조해 보고, 이러한 것은 활구참선(活句參禪) 아닙니다.

 

그러한 참선은 도깨비 참선이요, 여우 참선, 삿된 참선이요, 의리선(義理禪) 것입니다. 이러한 의리선, 야호선(野狐禪), 이러한 도깨비 참선을 가지고서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히는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이뭣고」를 하신 분은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지금 이놈이 무엇인고?'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인고?

「지금 ''하고 있는, ''하는 이놈이 무엇인고?

 

계속 없는 데을 향해서, 없는 의심을 향해서 화두를 들고, 들어서 관조하고 이렇게 해서 조금도 옆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생각 생각을 그렇게 의단으로 몰고 나가야 .

이렇게 의심, 의심 의심, 1 1 생각도 비끌어지지 않도록 여유를 주지 아니하고, 없는 의심으로 의심으로, 의심을 밀고, 의심에 의심을 거듭해서 추구해 나가면, 갈수록 없을 뿐인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뭣고?」하고 있는 동안에도 금방 생각[別念] 침노(侵擄) 들어오는 것입니다. 금방 백리 , 이백 밖의 또는 10 , 20 일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망상이 밖에서 들어오는지, 나의 의식이 밖으로 나가서 헤매고 있는지, 하여간 분명 화두를 든다고 들고 있는데 가지 가지 생각이 왕래를 하는 것을 참선을 사람이면 수가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시간 동안에 화두 이외의 다른 생각이 번이나 들고 나갔는가를 한번 장난삼아서 세어본다면 몇천 번이 될런지, 몇만 번이 될런지, 세다가 세고 있는 것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화두를 들고, 화두를 들고 퍼뜩 잊어버린 알면 「이뭣고?

성화댈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천사상(千思想) 만사량(萬思量) 퍼일어난다 하드라도 그것을 성화를 내고 짜증을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이 일어난 알면 동시에 「이뭣고? 이렇게 뿐인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나가다보면 그렇게 안되던 것이 저절로 화두가 들어지게 때가 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책없이 퍼일어났던 망상은 어느덧 차츰차츰 기승이 누그러지고 화두가 저절로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뭣고?

화두를 들지 않아도 저절로 없는「이뭣고? 해도「이뭣고?」하기 전에 벌써 없는 의심이 항시 있는 것입니다.
미간(眉間) 있는지, 코끝에 있는지, 가슴 앞에 있는지, 가슴속에 있는지는 모르는데 걸어갈 때나 앉았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항시 의단이 앞에가 있거든.

 

화두를 들지 않아도 없는 의심이 있으면 자꾸 거기다 대놓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여. 없는 의심이 있으면 없는 의심을 묵묵히 관조하는 거여.
그러다가 의심이 희미해지거나 생각이 침노하면 그때 다시 「이뭣고? 챙기는 거여. 가끔 번씩 챙겨서 의단이 성성(惺惺)하도록 또록또록 하도록 그놈을 단속해 나가는 것이여.

 

공부가 여기에 이르르면 주변이 조금 시끄러운 것도 문제가 안되고, 누가 자기한테 뭐라고 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일로 인해서 신경질이 나거나 그렇게 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뭣한 분은공부가 조금 될라고 하는데 방정을 옆에서 떨어 쌓고 시끄럽게 한다 싸움을 하고 신경질을 내고 그러는데, 그렇지를 않습니다.

 

공부가 제대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옆에서 떠들거나 말거나, 싸움을 하거나, 어린애들이 떠들거나 그까짓 상관이 없습니다.
하늘을 봐도 의심, 땅을 봐도 의심, 기차 소리가 나도 의심, 우는 소리가 나도 의심, 걸어가도 의심, 앉아서도 의심, 밥을 먹어도 의심, 똥을 누어도 의심,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가 이렇게 소소영령(昭昭靈靈)하게 염념불망(念念不忘)으로 이렇게 현전(現前) 하게 됩니다.

 

그래도 조끔도 좋아하는 생각을 내서는 안됩니다. ‘! 이제 공부가 잘된다. 이러한 상태로 계속해서 나갔으면이러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조금도 좋아하는 생각을 내서는 안됩니다.

 

화두가 어느 정도 순일(純一)하게 되어가면 그렇게 마음이 깨끗하고 조용하고 편안하고, 너무 깨끗하고 편안하다 보면내가 어떻게 해서 이런 불법을 만났던가이러한 희유한 마음이 나고 기쁜 마음이 나서 어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것도 같고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기도 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상적인 생각에 잠시도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 정신을 차려가지고 다시 화두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천하 없는 좋은 경계(境界) 나타나고, 천하 없는 신기한 경계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잠깐도 그러한 일에 우리의 신경을 써서는 아니됩니다.

 

다못 자세를 바르게 하고 심호흡, 단전호흡(丹田呼吸) 하면서 「이뭣고?

그때 가서는 「이뭣고? 소리도 필요도 없죠. 없는 의단이 나타나면 다못 그것을 묵묵히 관조(觀照) 나가는 것뿐입니다.

 

거기에 있어서 염송(拈頌)이라든지 또는 조사어록(祖師語錄)이라든지, 전등록(傳燈錄)이라든지, 무슨 경전이라든지 이러한 것을 뒤적거린다던지, 이러한 조사의 언구(言句) 속에 그런 것을 가지고 사량복탁(思量卜度) 한다든지 이러한 것은 대금물(大禁物) 것입니다.

 

한참 곡식이 자라고 (이삭을) 패기 위해서 나날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데다가 뜨거운 물을 찌틀어버린 거와 마찬가진 것입니다.
화두가 순일하게 들어갈수록 계속 한결같이 의단을 관조해 나갈 , 잠깐이라도 조사의 어구에 대해서 그것을 손을 대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아까 다섯 가지 믿음에 대해서조사의 언구는 하늘에 뻗쳐서 세워져 있는 칼과 같아서 옆에 가기만 하면 벌써 목숨이 끊어진다고 하는 사실을 명심을 하시고, 대오(大悟)! 확철대오가 아니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허락해서는 아니됩니다.(4849~6837)

 

 

 

 

 

(2)------------------

 

차라리 ! 막혀서 없는 의단만을 관조하다가 죽을 한이 있더라도, 조그만한 어떤 소견(所見), 지견(知見) 가지고 그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몸을 망치고 불법을 멸망으로 이끄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조그만한 소견을 가지고 얻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면 사람을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도 따라서 그러한 정도의 밖에는 이르지를 못하고, 결국을 그것을 가지고 만족을 삼으면 사람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을 그르치게 되기 때문에 불법을 갖다가 멸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는 허공보다도 크고, 바다보다도 깊은 것이어서 가면 갈수록 크고 깊고 위대해서! 인제 이것이로구나. 인자 되었구나이렇게 생각할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최초에 발심(發心) , 최초에 발심할 마음가짐으로 일생을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수행을 나간다면 결정코 그런 조그만한 지견을 가지고 만족함으로서 공부가 중단한다고 하는 일이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해제가 되면 춥도 더웁지도 않는 봄철이 계속이 되는 것입니다. 봄철을 가장 충실하게 알차게 공부를 하시기를 다시 거듭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금생(今生)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後世) 당연한만단(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6838~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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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십상(十常) ; ①열에서 아홉일 정도로 확률이 높다는 . '십상팔구(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에서 .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낙처(落處) ; 안정된 . 결국의 장소. 귀착점(歸着點 최종적으로 끝을 맺을 있는 결론). 요지(要旨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 이런 의리선(義理禪)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야호선(野狐禪 /여우 /참선 ) ; ①진실하게 올바로 참선 수행도 하지 않고, 깨닫지도 않았는데 깨달은 것처럼 가장하여 함부로 기이한 언행을 하여 남을 속이는 사람을 들여우에 비유하여 말함.

②말이나 글로 알아 들어가고, 따지고 분석하고 비교해 보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인용해 대조해 보는 것으로서,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별념(別念) ; ‘ 생각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있으면 고인이 말한 「잡독(雜毒)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생각[別念]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외에는, 불법(佛法) 온갖 좋은 일이라도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심체상(心體上) 취하거나[], 버리거나[], 집착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모두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침노하다(侵擄-- 침범할 ,노략질할 ) ; (무엇이 무엇을)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거나 해치다.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염념불망(念念不忘) ; 생각 생각에 잊지 않음. 자꾸 생각이 나서 잊지 못함.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염송(拈頌) ;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고려의 혜심(慧諶) 스님이 1226 수선사(修禪社, 지금의 송광사松廣寺)에서 화두 1125() 각각의 () 대한 짤막한 해설과 게송 등을 모아 엮은 30권의 책이다. 선문염송(禪門拈頌)이라고도 한다.

*조사어록(祖師語錄) ; 선종(禪宗)에서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전하는 조사(禪師) 귀의나 존경을 받을 만한 선승(禪僧) 가르침, 문답, 언행을 모은 , 또는 .

*전등록(傳燈錄)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30. () 법안종(法眼宗) 천태 덕소(天台德韶) 제자 영안 도원(永安道原) 경덕 원년(1004) 엮음.

과거칠불(過去七佛)에서 서천이십팔조(西天二十八祖) 동토육조(東土六祖) 거쳐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 제자에 이르기까지, 선종 다섯 종파의 52, 불법(佛法) 계속 이어 1,701명의 행적, 스승과 제자의 인연, 깨달음에 대한 문답, 어록을 집대성한 저술.

*사량복탁(思量卜度) :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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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所見)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지견(知見) ;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게송)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〇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말을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 갈래나 되리라.

 

Posted by 닥공닥정
ㄱ/가부좌(참선자세)2016. 6. 24. 19:08

가부좌(跏趺坐) (No.118)—초학자를 위해서 또는 도업(道業)을 성취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자세가 바로 가부좌 | 몸은 긴장은 다 풀면서도 단정하게 해야.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결가부좌(結跏趺坐) 줄임말.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5분 38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실지로 공부를 지어 나가는 있어서 새로 오신 분들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자세를 바르게 가질 것입니다. 참선 공부를 하는 있어서는 첫째 몸이 있어야 참선을 하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앉았거나 섰거나 걸어갈 때나 말할 때나 먹을 자세를 바르게 가지고, 몸을 관리를 하는데 있어서는 먹는 음식물에 관한 지혜로운 관리, 의복에 관한 지혜로운 관리, 잠잘 거처할 자기 몸을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는, 이것이 바로 첫째 알아야 몸을 고르는 법입니다.

 

참선(參禪) 반드시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참선은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잠깐도 소홀히 해서 놓쳐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자세와 여러 가지 때와 장소 가운데에서도 가장 우리 초학자(初學者) 위해서 또는 도업(道業) 성취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자세가 바로 앉아서 하는 가부좌(跏趺坐), 반가부좌(半跏趺坐) 자세가 가장 우리가 득력(得力)하는 데에 효과적인 자세고.

 

설사 견성성불(見性成佛) 뒤에도 하나의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 대안락(大安樂) 묘문(妙門)으로서의 부처님과 같은 그런 성현도 시간만 있으면 항시 가부좌를 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우 깨닫기 위해서 좌선을 하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있는 대로 앉아서 가부좌를 하고 계신 것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편안하고 즐거운 그러한 자세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물며 우리 깨닫지 못한 초학자요 수행인으로서는 시간이 있는 대로 가부좌를 하고 또는 반가부좌를 하고 정진을 정미(精微)롭게 간다면 이것이 바로 도에 득력(得力) 있는 가장 좋은 길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 앉을 , 오른다리를 꼬부려서 왼쪽 무릎 위에다가 오른쪽 발목을 갖다가 올려놓고, 그리고 다시 왼쪽 발목을 오른쪽 무릎 위에다가 올려놓습니다. 이것이 가부좌의 자세지만 우리는 가부좌 하기에는 대단히 다리가 아프고 저리고 해서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가부좌는 오른쪽 발을 왼쪽 무릎 위에다 올려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또는 왼쪽 발을 오른쪽 무릎 위에다가 올려놔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고서 몸을 좌우로 서너 흔들어서 중앙에다가 수직으로 세우고, 그리고서 오른손을 갖다가 배꼽 앞에다가 갖다놓고 위에다가 왼손을 포개서 (양손) 엄지손(가락) 배를 맞대서, 이렇게 해서 어깨가 귀밑에 오도록, 귀가 어깨 위에 수직으로 놓이도록, 그리고 코끝이 배꼽과 수직으로 놓이도록.

그러니까 너무 뒤로 자지바지 해도 되고 앞으로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몸이 좌우전후로 기울어지지 않고 수직으로 유지가 되도록, 그러면서 어깨의 힘도 빼고 목의 힘도 빼서 긴장은 풀면서도 단정하게 몸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2937~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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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자수용삼매(自受用三昧) ; 자수용(自受用) 부처님이 스스로 깨달은 경지에 있어서 스스로 즐기는 . 삼매() 산스크리트어 'samadhi' 음역으로, 불도(佛道) 완전한 나타남을 말함. 따라서 불법의 공덕이나 이익을 스스로 받고, 즐거움을 맛보는 깨달음의 경지를 말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무소주(無所住) (No.118)—(게송)法法本來無所住  於無所住絶追尋  陽烏昨夜沈西嶺  今日依然上曉林.

 

*무소주(無所住) ; 머무는[] [] 없음[]. 마음에 집착이 없는 . 무착(無著).

 

(3분 42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한데  어무소주절추심(於無所住絶追尋)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한데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법법(法法) 본래무소주(本來無所住)한데, 법법, 일체법(一切法), 온갖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이것이 바로 법법(法法)입니다. 온갖 법이 본래 () 바가 없다.

어무소주절추심(於無所住絶追尋)이라. () 없는 곳에 추심(追尋) 끊으라.


하늘에는 구름이 날으고, 땅에는 물이 흐르고,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지고, 겨울에는 흰눈이 내리고, 농부는 쟁기를 가지고 논으로 들어가고, 나무꾼은 지게를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가는, 모든 것이 본래로 () 바가 없는 법이다. () 없는 곳에서 무엇을 찾는단 말이냐?

 

양오작야침서령(陽烏昨夜沈西嶺)이니, 양오(陽烏) 태양입니다. 태양이 어젯밤에 서쪽 산으로 넘어갔는데,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이라. 오늘은 예나 다름없이 새벽 위로 떠오르는구나.(처음~346)

 

 

 

 

[참고] 『금강경(金剛經)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에서.

〇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야 하니, 색에 머물면서 마음을 내어서도 안되고 · · · ·법에 머물면서 마음을 내어서도 안되며, 마땅히 머무는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한다.

 

是故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無所住  而生其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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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법법본래무소주~’ ; [신심명(信心銘) 벽의해(闢義解)] 중봉 명본선사(中峰 明本禪師) (명정 역주, 극락선원 2014) p93 게송 참고. *(頻伽藏本)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十二之上 信心銘闢義解上 게송 참고.

*()쫓다,구하다 *()찾다 *(),오르다 *()새벽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양오(陽烏,暘烏 태양 /까마귀 ) ; 태양(太陽) 달리 이르는 . 태양 속에 달린 까마귀가 살고 있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