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시중(蒙山和尙示衆—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No.402)
* 몽산화상시중 ( 蒙山和尙示衆 — 몽산화상이 대중에게 보이심 )
〇 若有來此( 약유내차 ) 하야 同甘寂寥者 ( 동감적료자 ) 인댄 捨此世緣 ( 사차세연 ) 하며 除去執着 ( 제거집착 ) 顚倒 ( 전도 ) 하고 眞實爲生死大事 ( 진실위생사대사 ) 하야 肯順菴中規矩 ( 긍순암중규구 ) 하야 截斷人事 ( 절단인사 ) 하고 隨緣受用 ( 수연수용 ) 호대 除三更外 ( 제삼경외 ) 에 不許睡眠 ( 불허수면 ) 하며 不許出街 ( 불허출가 ) 하며 不許赴請 ( 불허부청 ) 하며 未有發明 ( 미유발명 ) 이어든 不許看讀 ( 불허간독 ) 하며 非公界請 ( 비공계청 ) 이어든 不許閱經 ( 불허열경 ) 이니
만약 이에 와 고요함을 같이 즐기려는 이는 , 이 세상 인연을 다 여의며 제 고집과 애착과 모든 거꾸러진 생각을 다 버리고 , 참으로 생사의 큰일을 위하야 절의 규칙을 잘 지키고 인사 ( 人事 ) 를 끊고 먹고 입는 것을 되어가는 대로 하되 , 밤 삼경 외에는 자지 말고 거리에도 나가지 말며 오라는 데도 가지 말고 깨치기 전에는 글도 읽지 말며 예식 때가 아니거든 경도 보지 말지니
如法下三年工夫 ( 여법하삼년공부 ) 호대 若不見性通宗 ( 약불견성통종 ) 인댄 山僧 ( 산승 ) 이 替爾 ( 체이 ) 하야 入地獄 ( 입지옥 ) 호리라
법다이 삼 년 동안 공부해 만약 견성하여 종지 ( 宗旨 ) 를 통달하지 못하면 , 산승 ( 山僧 ) 이 너희들을 대신하여 지옥에 들어가리라 . [참고 ] 『몽산법어』 ( 용화선원刊 ) p97-99.
(14분 33초)
[ 법문 ] 송담스님 (No.402)—1989( 기사년 ) 동안거 결제 법어 (89.10.15. 음 ) (용402)
금년 삼동 ( 三冬 ) 에 이렇게 방부를 들이고 안거 ( 安居 ) 를 하게 되었습니다 . 그러니 법문은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 ( 錄音法門 ) 법문을 통해서 다 들었지만 , 어떻게 하면 이 석 달 동안 무장무애 ( 無障無碍 ) 하고 정말 알뜰하고 알차게 정진을 할 수가 있을 것인가 ? 그러기 위해서 『몽산법어 ( 蒙山法語 ) 』에서 아주 요긴한 대목을 한마디 설하고자 합니다 .
만약 여기에 함께 도를 닦고자 하면 세상에 모든 인연을 다 끊어 버려라 . 부모 · 형제 · 은사 일체 인연을 다 끊어야 돼 .
그러기 때문에 옛날에 선방에서는 ‘ 부모가 돌아가셨다 ’ 고 하는 부고장 ( 訃告狀 ) 이 와도 종무소에서 딱 보관하고 있다가 해제하고서사 , 그 부고 ,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본인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 결제 중에 ‘ 부모가 돌아가셨다 ’ 그 부고가 왔단 말을 전하면 , 그 사람인데 어찌 마음의 충격을 안 받겠습니까 . 그러니 공부하는데 막대한 지장이 있거든 .
그래서 부모의 부고도 일러 주지 아니했는데 , 하물며 그밖에 무슨 인연이 중해서 결제 중에 편지가 오고 가고 , 전화가 오고 가고 , 그것을 낱낱이 다 일러 주고 연락을 할 것이냐 그말이여 . 석 달 공부는 그러한 식으로 해 가지고는 하나 마나여 . 그러니 세속의 인연을 다 끊어 버려라 .
그 다음에 모든 집착 ( 執着 ) 된 전도 ( 顚倒 ) 를 다 제거 ( 除去 ) 해 버려라 . 자기가 그동안에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생각들 , 모든 지견 ( 知見 ) 들 , 모든 견처 ( 見處 ) 를 쏵 다 놔버려야 혀 .
뭐 조금 마음에 견처가 있는 걸 가지고 ‘ 나는 좀 한소식했다 , 나는 무슨 초견성을 했다 , 나는 무슨 공안을 이렇게 봤다 ’ 이러한 생각들은 구경의 깨달음이 아니여 . 구경각 ( 究竟覺 ) 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그러한 소견 ( 所見 ) 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공부가 그 이상은 진척이 없는 법이여 .
구경각 ( 究竟覺 ) 을 얻기 전에는 어떠한 견처가 있고 , 어떠한 소견이 있고 , 어떠한 안 바가 있다 하드라도 그것을 깨끗이 제각 ( 除却 ) 해 버려야 정말 큰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
그렇게 무서운 줄을 몰라 . 수행자들이 조금 뭐 견처 있는 것이 큰 깨달음을 가로막는 무서운 장애의 요소가 된다고 하는 것을 정말 철저히 알아야 한다 그말이여 .
그래서 진실위생사대사 ( 眞實爲生死大事 ) 해서 , 참으로 생사대사 ( 生死大事 ) 를 위해서 그 선원의 규칙을 순응을 해 . 잘 지켜야 한다 그말이여 .
왜 규칙을 지켜야 하느냐 ? 그 규칙은 나 자신의 도업 ( 道業 ) 을 위하고 , 다른 분의 도업 성취를 위해서 그러한 규칙이 설정이 된 만큼 그걸 잘 지켜야지 , 규칙을 안 지키면 자기도 도에 장애가 일어날 것이며 , 나아가서는 다른 대중들의 도업을 장애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선원의 규칙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
모든 인사 ( 人事 ) 를 다 절단 ( 截斷 ) 해 버리고 , 먹고 입고 자고 일하고 청소하고 하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서 고대로 수용 ( 受用 ) 을 해라 그말이여 .
그리고 삼경 ( 三更 ) 을 제외하고는 잠을 자지 말아라 . 저녁 9 시에 취침을 하면 그 이튿날 새벽 3 시에 일어나는데 , 그 여섯 시간을 제외하고는 결단코 수면 ( 睡眠 ) 을 허락하지 말어라 .
물론 좀더 정진을 하고자 하는 분은 9 시에 취침 시간이지만 — 처음에 9 시에는 가만히 다른 스님네와 다른 대중과 같이 자리에 누웠다가 가만히 또 조금도 바스락거리지 않도록 조용히 일어나서 한 시간쯤 또는 두 시간쯤 일어나서 조용히 더 정진을 하다가 또 자고 또 그럴 수는 있습니다마는 ,
다른 분들이 자고 있는데 문을 열고 나왔다 들어갔다 해 가지고 그렇게 다른 분에게 방해를 , 폐 ( 弊 ) 를 끼쳐서는 아니 돼 .
그리고 불허출가 ( 不許出街 ) 불허부청 ( 不許赴請 ). 일주문 ( 一柱門 ) 밖에 나댕기는 거 . 무슨 핑계를 대고 이리 나가고 저리 나가고 , 부득이해서 나가지 않고서는 안 될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입승 ( 立繩 ) 스님의 승낙을 받아서 나갔다가 바로 돌아오도록 그러려니와 , 문밖에 나가지 말 것 .
그리고 어느 신도가 공양을 올린다 하고 싶다고 해서 , 청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함부로 왔다 갔다 또는 그러지를 말어라 .
또 확철대오 ( 廓徹大悟 ) 하기 전에는 경전이나 어록 같은 것을 보지 말어라 .
경전과 어록도 확철대오하기 전에는 보지 말어야 하거든 하물며 선방 , 지대방 모다 그런 데에 잡지니 신문이니 그러한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 그런 것을 봐 가지고 수행하는 사람이 세상이 어떻고 , 정부가 어떻고 , 경제가 어떻고 뭐 그러한 것을 알아서 뭣 할 것이냐 .
비공계청 ( 非公界請 ) 이어든 불허열경 ( 不許閱經 ) 이다 . 대중 공개적으로 금강경을 읽는다던지 , 반야심경을 읽는다던지 그러한 때를 제외하고는 경전도 보지 말아라 .
지금 이것은 몽산 ( 蒙山 ) 스님이 대중을 위해서 특별히 이렇게 설하신 법문이지만 , 이 용화선원 조실 스님 생존 시에 항상 이 점에 대해서 그렇게 엄격하게 대중을 단속을 하셨습니다 .
그래서 용화선원이나 또 용주사 중앙선원이나 또 광덕사 태화선원도 이 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잘 아주 그 선원 청규 ( 淸規 ) 로써 지켜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 그래서 금년부터서는 이것을 정식으로 아주 청규 ( 淸規 ) 로 결정을 하고자 합니다 .
첫째 , 산문 ( 山門 ) 밖에 출행 ( 出行 ) 을 하지 말 거 . 둘째 , 경이나 잡지나 신문 그런 것을 보지 말 거 . ( 그리고 또 하나가 뭐지 ?) 선방 안이나 선방 밖이나 입선 ( 入禪 ) 시간이나 방선 ( 放禪 ) 시간이나 묵언 ( 默言 ) 을 할 거 .
이 말이라고 하는 것은 말 한마디가 두 마디 되고 , 두 마디가 세 마디 되고 , 입을 벌렸다 하면은 거기에서 온갖 시비가 일어나고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고 , 그러다 보면 화두 ( 話頭 ) 를 놓치게 되고 , 나도 놓치고 남까지 놓치게 하기 때문에 .
대중적으로 공사가 있던지 , 그렇지 않으면 다과 ( 茶菓 ) 시간을 이용해서 꼭 그 필요한 말은 간단히 주고받고 하는 것은 혹 모르지만 , 그것도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다과 시간에도 조용하게 화두를 들면서 차 한 잔을 , 경건한 마음으로 차 한 잔을 마시고 과일을 공양을 하는 것도 그것도 또한 수행자다웁고 멋있고 운치 있는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
수행자가 다 ( 茶 ) 를 마시면서 한화잡담 ( 閑話雜談 ) 을 하고 ,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고 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고 , 그 시간에도 화두를 놓치지 않도록 떠억 ! 화두를 들면서 차를 한 잔을 마시면 그것도 또한 수행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
그래서 산문 밖에 들랑달랑하지 말 거 . 묵언을 할 거 . 신문 잡지 모다 경전까지라도 그런 걸 보지 말 거 .
그리고 초발심자경 ( 初發心自警 ) 에도 다 있지마는 사무실이나 후원 출입 . 그거 참 , 선방 스님네가 후원이나 사무실 들랑거리고 그런 것은 대단히 참 위신상 문제도 있고 , 그러니 공부에도 방해가 되고 문란해지고 그러니까 그런 것도 조심하고 .
이러한 대중적으로 수행인으로서 지켜야 할 — 별로 그렇게 지키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 그렇게 참 사소한 일 같지마는 그런 것을 여법 ( 如法 ) 하게 잘 함으로 해서 대중의 법도 ( 法度 ) 가 엄숙해지고 , 공부하는 데에도 정말 알뜰하게 정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정식으로 채택을 해서 그것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그렇게 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그래서 방부를 들일 때부터 그러한 규칙을 엄숙히 지킬 것을 선언을 하고 , 서원을 하고 , 맹세를 하고 ,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만 방부를 받고 또 방부를 들이고 , 일단 방부를 받고 결제를 한 이상은 이러한 청규를 모두 다 엄숙히 지켜서 한 철을 무장무애하게 잘 성만 ( 成滿 ) 을 하도록 그렇게 하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43 분 13 초 ~57 분 46 초 )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 삼동 ( 三冬 ) ; 겨울철의 석 달 .
* 안거 ( 安居 편안할 안 , 있을 거 ) ; ( 산스크리트 ) varsa 원뜻은 우기 ( 雨期 ). ① 인도의 불교도들은 4 월 15 일 ( 또는 5 월 15 일 ) 부터 3 개월 간 우기 ( 雨期 ) 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 , 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 이것을 우안거 ( 雨安居 ) 라고 한다 .
② 선종 ( 禪宗 ) 에서는 음력 4 월 15 일부터 7 월 15 일까지를 하안거 ( 夏安居 ), 10 월 15 일부터 다음해 1 월 15 일까지를 동안거 ( 冬安居 ) 라고 해서 각각 90 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한 수행에 전념한다 . 안거의 처음을 결제 ( 結制 ), 끝을 해제 ( 解制 ) 라 한다 .
* 전강선사 녹음법문 ( 錄音法門 )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 ( 參禪法 ) 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 용화선원 ( 녹음실 ) 에서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수 있습니다 .
* 무장무애 ( 無障無碍 ) ; 일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 · 방해가 없음 .
* 몽산법어 ( 蒙山法語 ) ; 원 ( 元 ) 나라 몽산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였다 .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 ‘ 몽산법어 ’ 가 있다
* 부고장 ( 訃告狀 ) ;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글 .
* 집착 ( 執着 ) ; 허망한 분별로써 어떤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 그릇된 분별로써 어떤 것을 탐내어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함 .
* 전도 ( 顚倒 ) ; ①바른 견해 · 본연의 상태의 반대인 것 . 우리들의 미혹하여 있는 견해 . 진리에 어긋나는 것 . 거꾸로 된 생각 . 그릇된 생각 . ②사전도 ( 四顚倒 ). 일체 세간의 무상 ( 無常 ), 고 ( 苦 ), 부정 ( 不淨 ), 무아 ( 無我 ) 인 진리와 배반 ( 背反 ) 한 견해를 취하는 것 . ③넘어지는 것 . 뒤집히는 것 .
* 지견 ( 知見 ) ;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
* 견처 ( 見處 ) ; ① ( 틀린 ) 견해가 생긴 곳이라는 뜻 . 집견 ( 執見 , 자신의 마음속에서 고집하는 견해 . 여러 종류의 망견妄見 ) 이 일어나는 장소 . 유루법 ( 有漏法 ) 의 다른 이름 . ②자기 나름대로 얻은 어떤 생각이나 입장 , 견해 . 견 ( 見 ) 은 견해 , 세계관이라는 뜻 . 특수한 세계관의 입장 . * 구경각 ( 究竟覺 ) ; 깨달음의 극치 . 무명 ( 無 眀 ) 이 사라지고 깨달음의 본체가 나타나는 경지 . 마음의 본원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단계에서는 결코 구경각 ( 究竟覺 ) 이라고 말할 수 없다 . 구경각 ( 究竟覺 ) 은 여래지 ( 如來地 ) 또는 불지 ( 佛地 ) 를 가리킨다 .
* 소견 ( 所見 )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
* 제각 ( 除却 ) ;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 ) 없애 버림 .
* 생사대사 ( 生死大事 ) ; ①삶과 죽음 , 생사 ( 生死 ) 의 큰 일 . ②수행을 하여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큰 일 .
* 도업 ( 道業 ) ; 도 ( 道 ) 는 깨달음 . 업 ( 業 ) 은 영위 ( 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 불도 ( 佛道 ) 의 수행 . 진리의 실천 .
* 폐 ( 弊 부술 · 쓰러질 · 폐단 폐 ) ; 남에게 끼치는 신세나 괴로움 .
* 일주문 ( 一柱門 )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 일심 ( 一心 ) 을 상징한다 .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
* 입승 ( 立繩 ) ; 선원 ( 禪院 ) 에서 선원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직책 ,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
* 확철대오 ( 廓徹大悟 ) ; 내가 나를 깨달음 . 내가 나의 면목 ( 面目 , 부처의 성품 ) 을 깨달음 .
* 지대방 ; 절의 큰방 머리에 있는 작은 방 . 이부자리 , 옷 등의 물건을 넣어 두는 곳이며 , 스님들이 잠깐 휴식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
* 몽산 ( 蒙山 ) : 남송과 원 ( 元 ) 대의 임제종 양기파 스님 , (1231~?) 이름은 덕이 ( 德異 ), 강서성 ( 江西省 ) 여릉도 ( 廬陵道 ) 시양 고안현 ( 時陽高安縣 ) 에서 났다。그 고향 시양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 ( 筠州 ) 였기 때문에 고균 ( 古筠 ) 비구라고 한 일도 있었고 , 여릉도 몽산에 있었으므로 몽산 화상이라 하며 , 강소성 ( 江蘇省 ) 송강현 ( 松江縣 ) 전산 ( 殿山 ) 에 있었으므로 전산 화상이라기도 하고 , 휴휴암 ( 休休庵 ) 에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라기도 하였다 .
고산 ( 鼓山 ) 의 완산 ( 皖山 ) 정응선사 ( 正凝禪師 ) 의 법을 이었다。그의 교화한 시기는 원나라 세조 ( 世祖 ) 때이며 , 우리 고려의 충렬왕 때이다。그래서 고려의 고승들과 문필의 거래가 많았고 , 그의 저서 가운데 < 법어약록 ( 法語略錄 )> < 수심결 ( 修心訣 )> 등은 이조 중엽에 있어 우리 글로 번역되기까지 하였다 .
* 청규 ( 淸規 ) ; ①선종 ( 禪宗 ) 의 사원에서 , 여러 승려들이 늘 지켜야 할 규칙 . ②참되고 바른 규칙이나 법도 .
* 산문 ( 山門 ) ; 사원 ( 寺院 절 ) 을 말한다 . 산사 ( 山寺 ) 라고도 한다 .
* 입선 ( 入禪 ) ; 참선 수행 ( 좌선 ) 에 들어가는 것 , 좌선 ( 坐禪 ) 을 시작하는 것 . 참선 ( 좌선 ) 수행 .
* 방선 ( 放禪 )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
* 화두 ( 話頭 ) : 또는 공안 ( 公案 ) • 고측 ( 古則 ) 이라고도 한다 . 선종 ( 禪宗 ) 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 ( 言句 ) 나 문답이나 동작 .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
* 한화잡담 ( 閑話雜談 ) ; 심심풀이로 한가롭게 얘기를 나누거나 [ 閑話 ],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 [ 雜談 ].
* 들랑달랑 ; ‘ 들락달락 ( 자꾸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양 )’ 의 사투리 .
* 초발심자경문 ( 初發心自警文 ) ; 고려 중기 보조지눌 ( 普照知訥 ) 이 지은 《계초심학인문 ( 誡初心學人文 ) 》과 신라의 원효 ( 元曉 ) 가 지은 《발심수행장 ( 發心修行章 ) 》 , 고려 후기 야운 ( 野雲 ) 이 지은 《자경문 ( 自警文 ) 》의 세 가지의 글을 합쳐서 한 권으로 엮은 책 .
《계초심학인문》은 불교에 입문한 초심 행자가 알아야 할 범절과 수행에 관한 내용이고 , 《발심수행장》에는 수행에 필요한 마음가짐이 적혀 있고 , 《자경문》에는 수행인이 스스로 일깨우고 경계해야 할 내용이 담겨 있다 .
* 여법 ( 如法 같을 · 같게 할 · 따를 · 좇을 여 / 부처님의 가르침 · 불도佛道 법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
* 법도 ( 法度 ) ; 생활상의 예법과 제도 ( 制度 ) 를 아울러 이르는 말 .
* 성만 ( 成滿 ) ; 원만 ( 圓滿 완전한 . 부족함이 없는 . 모두 갖추어져 있음 ) 하게 성취 ( 成就 ) 하는 것 . 실현함 . 달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