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대승계2021. 7. 29. 06:45

대승계((No.306))—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참선을 해야 하고, 바른 참선을 하고자 하면 계율을 잘 지켜야 | 오계(五戒) | 불법의 목적 : 자각(自覺) · 각타(覺他) · 각만(覺滿) | ‘몸뚱이로 지키는 계’는 소승계(小乘戒)고, 대승계(大乘戒)는 ‘마음으로 지키는 계’


*대승계(大乘戒) ; 몸(행동)으로 지키는 것은 소승계(小乘戒)이고, 대승계(大乘戒)는 '마음으로 지키는 계'입니다.
'행동으로만 내가 안 하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지마는, 대승계는 '마음의 계'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안 해도 마음으로 살생(殺生)을 할 생각을 먹으면 이미 살생죄(殺生罪)를 범(犯)한 것입니다.
또한 계(戒)를 지키려고 마음을 낼 때, 벌써 계를 범(犯)하게 된 도리가 있어서 몸과 마음으로 다 지키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 마음에서 <한 생각 탁! 일어난 것>이 결국은 몸(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어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한 생각'을 단속하는 참선(參禪)을 해 나간다면 계(戒)는 의식적으로 지킬려고 안 해도 저절로 모든 계율이 지켜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불법(佛法)의 근본인 '한 생각'을 돌이켜서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여법(如法)하게 해 나가면 계(戒)를 지킨다는 상(相) 없이 저절로 모든 계가 지켜지는 것입니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14분 6초)

 


[법문] 송담스님(No.306)—1986년 8월 화두 불명 수계 법어(86.08.03) (용306)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참선을 해야 하고, 바른 참선을 하고자 하면 계율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앞으로 올바른 부처님 제자로서 바르게 살아가고 바른 지혜를 얻어서 영원한 깨달음과 행복을 얻고자 하거든, 맨 먼저 부처님의 계를 잘 지켜야만 되는 것입니다.
계율을 지키지 아니하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은 저 산에 나무에 올라가 가지고 물속에서 사는 고기를 구하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또 모래를 쪄 가지고 밥을 만들려고 하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모래를 솥에다 넣고 불을 지핀다 하더라도 그 모래는 밥이 되지 아니한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또 좋은 집을 지을라면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래 위에나 질컥벌컥한 그 굳지 않는 땅에다가 아무리 설계를 잘해서 훌륭한 집을 지은다 해도 그 집은 얼마 가지 못해서 기둥이 가라앉고 벽이 갈라지고 집이 쓰러지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오늘 타시는 계율이 얼마만큼 소중하고 필요한 것인가를 여러분은 잘 아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불살생(不殺生).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둘째, 불투도(不偸盜),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자기 물건 아닌 것을 취하지 말아라.

셋째, 사음(邪淫)을 하지 말아라. 자기의 아내나 자기의 남편이 아닌 사람과 방사(房事)를 하지 말아라. 자기 남편, 자기 아내 아닌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면은 그것은 피차에 괴로움과 불행을 가져오고 가정을 파탄시키고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고, 그래서 마침내 자기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고 가정도 불행하고 사회도 시끄럽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음을 하지 말아라.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거짓말하면은 진실성을 잊어버려서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직업을 갖건 진실하지 못하면 자기는 설 곳이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말아라. 술을 마시게 되면은 차츰 과음을 하게 되고 술 취한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되면 실수를 하게 되고 아무도 그 사람을 인격적으로 믿어 주지를 않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많이 먹게 되면 머리가 나빠지고 결국은 중독이 걸리게 되면은 폐인(廢人)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제자는 이상 말한,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사음을 하지 말아라, 망어(妄語)를 하지 말아라, 술을 먹지 말아라, 이 다섯 가지 계율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산목숨을 왜 죽이지 말아야 하냐? 산목숨을 죽이게 되면 자기 자비심(慈悲心)을 손상하게 되어.

아까 자각(自覺) · 각타(覺他) · 각만(覺滿)—스스로 자기가 깨닫고,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깨달은 사람으로 온 법계가 가득차게 하려는 이런 3가지의 큰 목적이 우리 불법(佛法)의 목적인데, 그 목적을 달성할라면 첫째, 자비심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살생을 하게 되면은 그 자비심이 없어져 버려. 그러니 도를 이룰 수도 없고, 도를 이룬다고 해도 무엇을 위한 도냐 이말이여. 그래서 불자(佛子)는 마땅히 살생을 하지 말고 자비심을 길러야 한다.

또 불자는 마땅히 도둑질하지 말아라. 불자는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하고, 각만(覺滿)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인데 남의 것을 훔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남의 것을 훔치는 이 도둑질을 하면은 복덕(福德)을 손상을 해.
복력(福力)이 있어야, 내 복덕이 있어야 나의 모든 좋은 영향력을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서 배고픈 사람은 배부르게 해주고, 옷이 없는 사람은 옷을 주어서 따뜻하게 하고,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주고, 병든 사람에게는 약이 되어주고, 이 보살행(菩薩行)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을 위해서 자기의 몸과 목숨까지도 다 바치면서 베풀면서, 그래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궁극의 목적인데, 어찌 남의 물건을 훔칠 것이냐.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 것을 남에게 보시하는 그런 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에 사음을 하지 말아라. 사음을 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항상 내 몸과 마음을 청정(淸淨)하게 가져서, 청정하게 가져야 자기도 도를 이룰 수가 있고 또 다른 사람도 제도를 할 수가 있지, 내 몸과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고 더러운 상태에서 어떻게 남을 청정하게 할 수가 있습니까.
결국은 도(道)는 자비와 복덕과 이 청정한 마음이 모두가 도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고, 그것이 도를 이루는 바탕이 되는데 어찌 몸과 마음을 부정(不淨)하게 가질 수가 있느냐. 그래서 셋째에 가서는 사음을 하지 말아라 그것이여.

넷째에 가서 망어(妄語)를 왜 하지 말아야 하냐. 망어를 하면 진실(眞實)한 마음을 손상하게 되어.
도를 이루려면 앞에 말한 3가지에다가 또 이 진실한 마음이 바탕이 되어서 도를 이루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되는데, 거짓말을 풀풀 해 가지고 스스로 진실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자기도 도를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진실치 못한 사람의 말을 누가 믿어주며 어디 가서 중생을 제도를 할 수가 있겠느냐.
그래서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항상 진실한 행동과 진실한 말과 진실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다섯째에 가서 술을 먹지 말아라. 세속에서 살라면은 남녀 간에 다 술을 마시게 되고 술을 권하게 되고 이러는데, "아, 이 5계를 받어서 '술을 먹지 말아라'하는 계를 받게 되면 이제 술은 입에다도 못 대겠다. 이거 참! 그 5계 중에 고놈 하나는 뺐으면 좋겠다" 그러한 말을 하는 분도 있는데.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술을 먹지 말아라’한 계율을 다섯 가지의 계(戒) 속에 ‘술을 먹지 말라’고 하는 조목을 넣으신 데에는 큰 뜻이 있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지혜(智慧)를 손상을 해.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다가, 또 나중에는 술이 술을 먹다가 마지막에는 술이 사람을 거꾸로 먹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든지 다 제정신으로 술을 먹고 권하고 그러지만, 차츰 주기(酒氣)가 돌게 되면 자기도 막 먹고 남도 무리하게 권하고 해 가지고 술이 술을 먹게 되고, 나중에는 제정신을 완전히 잃게 되면 그 술이 사람을 먹어버리게 되어서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나날이 계속이 되면 나중에는 중독이 걸리고 술을 안 먹고는 배기지를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서 마시고, 그 술이 주기(酒氣)가 가시기 전에 또 마시고, 가실라 하면 또 목이 조금 마를라 하면 또 홀짝 마시고 홀짝 마시고 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 하루종일 아주 술이 취해 가지고.
그렇게 되어 가지고 혀는 꼬부라지고 두 다리는 헛발질을 하고, 하는 말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은 말을 하게 되고, 그러한 사람이 장사를 하면 옳게 하겠습니까? 사업을 하면 옳게 하겠습니까? 무슨 정치를 하면 옳게 하겠습니까?

결국은 이 '술'이라 하는 것은 세속에서 참 아주 끊기 어려우면서도, 이 술 때문에 눈이 나빠지고, 술 때문에 심장이 나빠지고, 제일 두려운 것이 술 때문에 간이 나빠지고, 술 때문에 사람이 자기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리석은 우리 하근기(下根機) 중생들에게는 ‘술을 먹지 말아라’한 계율은 대단히 중요한 계율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지금 사람을 죽이며, 도둑질을 하며, 사음을 하며, 누가 거짓말을 쓸데없이 풀풀 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 그러한 앞에 말한 4가지는 어지간한 사람이면 설사 계를 받지 안 해도 산목숨을 죽이기를 다 싫어하고 또 이 도둑질하라고 해도 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또 사음도 역시 마찬가지고 거짓말도 누가 쓸데없이 거짓말 풀풀 하고 다니겠습니까?
그러나 이 술은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그걸 먹은 것이 별로 죄가 안 되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도를 닦고자 하는 사람은 이 술을 참 삼가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계율은 형식적으로 지키는, 몸뚱이 형식적으로 지키는 계가 있고, 마음으로 지키는 계, 두 가지로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몸뚱이로 지키는 계’는 소승계(小乘戒)고, 대승계(大乘戒)는 ‘마음으로 지키는 계’인 것입니다.
‘실지로 저 놈을 내가 죽이리라’ 이렇게 마음을 먹었어도 실지로 죽이지만 아니하면 소승계는 범한 것이 안됩니다. 그러나 대승계는 이미 마음속에 ‘그를 죽이리라’하고 마음먹었다 하면 이미 대승계는 범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도둑질이나 사음이나 그런 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실지로 도둑질을 안 하고 속으로 마음으로 ‘저걸 내가 기어코 훔치고야만 말리라’하고 마음을 먹었어도 기회가 안 닿던지, 중간에 마음이 ‘에이, 내가 그래서는 안 되겠다’하고 안 했다면 그건 소승계는 범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마는 대승계는 이미 한 생각 도둑질할 마음을 냈을 때 대승계는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승계는 차라리 지키기가 쉬웁습니다. 허나 대승계는 '한 생각' 탁! 일어나면 이미 범한 것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지키기가 어렵고 또 차원이 높은 계인 것입니다.

우리 하근기, 중근기, 말법(末法)에 우리 초학자(初學者)들에 있어서는 첫째 이 소승계, 몸뚱이로 지키는 계부터서 철저히 지키고 나아가서는 마음으로 지키는 대승계까지도 잘 지킬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승계와 소승계를 우리는 아울러서 잘 지키는 그러한 최상승(最上乘) 정법학자가 되어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6분26초~20분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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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ㄷ/대승계2020. 10. 4. 09:52

대승계(No.178)—불방일(不放逸)하는 것이 참다운 용맹정진 | 한 생각 돌이켜 화두를 들어나가면 지킬려고 안 해도 저절로 모든 계율이 지켜져 버리는 이것이 바로 대승계(大乘戒)요, 최상승계(最上乘戒)

 

*대승계(大乘戒) ; 몸(행동)으로 지키는 것은 소승계(小乘戒)이고, 대승계(大乘戒)는 '마음으로 지키는 계'입니다.

'행동으로만 내가 안 하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지마는, 대승계는 '마음의 계'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안 해도 마음으로 살생(殺生)을 할 생각을 먹으면 이미 살생죄(殺生罪)를 범(犯)한 것입니다.

또한 계(戒)를 지키려고 마음을 낼 때, 벌써 계를 범(犯)하게 된 도리가 있어서 몸과 마음으로 다 지키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 마음에서 <한 생각 탁! 일어난 것>이 결국은 몸(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어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한 생각'을 단속하는 참선(參禪)을 해 나간다면 계(戒)는 의식적으로 지킬려고 안 해도 저절로 모든 계율이 지켜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불법(佛法)의 근본인 '한 생각'을 돌이켜서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여법(如法)하게 해 나가면 계(戒)를 지킨다는 상(相) 없이 저절로 모든 계가 지켜지는 것입니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5분 19초)

 

[법문] 송담스님(No.178)—1982년(임술년) 하안거 해제(82.08.04) (용178)

 

정진(精進)은 한마디로 말해서 불방일(不放逸)인 것입니다. 불방일(不放逸). '아니 불(不)'자, '놓을 방(放)'자, '편안할 일(逸)'자. ‘방일(放逸)하지 않는다’

‘방일한다’고 하는 것은 ‘놓아 지낸다’ 그말이여. ‘그럭저럭 놓아 지낸다’ 그말인데, 그럭저럭 놓아 지내지 아니한 것이 그것이 '참정진'이다 이 말씀이여.

 

‘정진을 한다’하면은 꼭 아주 그 가행정진 · 용맹정진, 그 정진상(精進相)을 지어서 막! 이 몸을 갖다가 얽어매고 알날신심(遏捺身心)한 것을 갖다가, 몸과 마음을 억지로 구속하고 얽어매 가지고 몸을 못살게 구는 것을 갖다가 가행정진이다 또는 용맹정진이라 이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합니다마는.

진짜 정진을 할 줄 아는 사람의 참다운 용맹정진이라 하는 것은 불방일(不放逸)이라 하는 글자 석 자를 벗어나지를 않습니다.

 

불방일만 한다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바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해서 순일무잡(純一無雜)하게 화두가 들린다면 앉아서도 정진이요 서서도 정진이요, 24시간 간단없이.

장차(將次)는 참으로 정진이 익숙해지면 꿈속에서도 화두가 순일하게 들릴 것이고, 꿈도 없고 그 깊은 잠에 들었을 때에도 화두가 순일무잡하게 떠억 들린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용맹정진이 어디에 있을 것이냐 이 말씀이여.

 

그렇게 될라면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마는 그래도 우리 수행인은 거기에다 목표를 두고 계속해서 정진을 다져 나가야 할 줄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정진을 다져 간다면 무슨 파(破)해야 할 계율이 있으며, 다시 또 무슨 지켜야 할 계율이 어디가 있으며, 무슨 따져야 할 시비가 있으며, 무슨 부족함이 있겠습니까.

죽이면 죽, 밥이면 밥, 떡이면 떡, 국수면 국수 그때그때 공양 시간이 되면 공양하고, 잘 시간이 되면 자고, 울력 시간이 되면 울력을 하고, 소지(掃地) 시간이 되면 소지를 하고, 또 빨래를 할 시간에는 빨래를 하고.

 

언제 어데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한 생각 한 생각만을 알뜰하고 간절하게 단속해 나간다면, 비구 250계(戒), 비구니 348계, 또는 보살의 십중대계(十重大戒)와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이 의식적으로 지킬려고 안 해도 저절로 모든 계율이 지켜져 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승계(大乘戒)요, 최상승계(最上乘戒)라 하는 것입니다.

 

모든 불법의 근본인 '한 생각'을 돌이켜서 활구참선을 여법(如法)하게 해 나가면, 계(戒)의 지키는 상(相)이 없이 저절로 모든 계가 지켜져 버리면 이것을 바로 최상승계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조(六祖) 스님께서는 『법보단경(法寶壇經)』에 자심(自心), 그 마음, 그름이 없는 것이 자성(自性)의 계(戒)요, 마음 어지러운 것 · 산란한 것 없는 것이 자성(自性) 정(定)이요, 마음에 그름 · 허물이 없는 것이 바로 이것이 자성(自性)의 혜(慧)라, 이렇게 설파를 하신 것입니다.(38분8초~43분2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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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일(不放逸) ; ①방일(放逸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 해태(懈怠 : 게으름)하지 않은 것. ②온갖 선법(善法)을 닦는 것. ③능히 마음을 수호하는 것. ④참선하는 사람은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화두를 드는 것이 바로 불방일(不放逸).

 

[참고]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 제1권.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에서는 "온갖 선법(善法)에 있어서 방일(放逸)하지 않음, 즉 불방일을 으뜸으로 한다[於一切善法 不放逸爲尊]"고 말하면서, 불방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爲斷不善法 爲圓滿善法 常習常修堅作恒作 數修不止名不放逸

불선법(不善法)은 끊고 선법(善法)은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익히고 항상 수행하며 견고하게 짓고 한결같이 지으며 자주자주 수행하면서 그만두지 않는 것을 불방일(不放逸)이라 한다.

 

[참고] 『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 18권 ‘26. 사의단품(四意斷品)’ 제1~4경 참고 요약.(동진 계빈 승가제바 한역 | 김월운 번역 | 동국역경원)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①비유하면 마치 산(山) · 강(江) · 석벽(石壁) · 온갖 풀百草] · 다섯 가지 곡식[五穀]은 모두 땅을 의지해서 자라나고 큰다. 그래서 땅은 가장 높고 최상(最上)이다. 이와 같아서 모든 착한 도(道)인 37도품(道品)의 법이 다 방일(放逸)하지 않은 땅에 머물러 모든 착한 법을 거기에서 자라나게 한다. 그래서 방일하지 않은 비구는 4의단(四意斷)을 닦는다.

②여러 조그만 나라의 왕과 여러 큰 나라의 왕들이 다 전륜성왕(轉輪聖王)에게 와서 붙어 가까이한다. 전륜성왕은 거기에서 가장 높고 최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아서 37도품법(道品法) 가운데에서 방일(放逸)하지 않는 법이 제일이다. 그러므로 방일하지 않는 비구는 4의단(四意斷 또는 四正斷)을 닦는다.

③모든 별빛 가운데 달빛이 제일인 것처럼, 이것도 또한 그와 같아서 온갖 착한 공덕의 37도품 가운데 방일하지 않은 행(行)이 가장 제일이요 가장 높고[最尊] 가장 귀[最貴]하다. 그러므로 방일하지 않은 비구는 4의단을 닦느니라.

④첨복화(瞻蔔華) · 수마나화(須摩那華) 등 천상(天上)과 인간(人間) 세상의 모든 꽃들 중에서 바사화(婆師華)가 가장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공덕(功德)의 37도품 가운데서는 방일하지 않은 행(行)이 제일이다. 그러므로 방일하지 않은 비구는 4의단을 닦는다.

 

그러면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아직 생기지 않은 악(惡)은 생기지 않도록 하고(律儀斷), 이미 생긴 악은 없어지게 하고(斷斷), 아직 생기지 않은 선(善)은 생기게 하고(隨護斷), 이미 생긴 선은 더욱 많아지고 오래 가도록 하는 것(修斷)이며, 원만하게 갖추어 닦아 수행하고 마음과 뜻에 잊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구는 4의단을 닦는다.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마땅히 4의단을 닦아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참고] 「불교평론」 (2005년 겨울), ‘붓다의 죽음’(안양규 글) p33에서.

팔리어본 「열반경」에 의하면 붓다는 제자들로부터 ‘불법에 의심이 없다’라는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은 최후의 가르침을 남긴다.

“비구들이여! 이제 나는 너희들에게 말한다. 제행(諸行)은 소멸되기 마련이다. 방일하지 않고(appamādena) 정진하라.”(디가 니까야, 열반경 D16)

무상한 세계에서 벗어나도록 정진하라는 가르침은 붓다의 유언으로 제자들에게 남겨졌을 법한 내용이다.

 

불방일(不放逸)의 원어는 'appamāda'인데 부정접두사 'a'와 'pamāda'로 이루어진 말이다. 

'pamāda'는 어떤 자극에 의해 정신이 마비된 것을 가리키는 말로 특히 만취한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appamāda'는 마음이 깨어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diligent) 아니라 마음이 또렷이 각성(覺醒)한 상태(vigilance)이다. (Nyānatiloka, Buddhist Dictionary : Manual of Buddhist Terms and Doctrines. Kandy. 1980)

불방일의 가르침은 결국 붓다(깨어있는 자, 覺者)라는 말과 상통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455)—91년 9월 첫째일요법회(91.09.01)에서.

부처님께서 아함경(阿含經)에서 말씀하시기를, "비구들이여, 밤하늘에서 온갖 별들은 빛난다. 그러나 그것들은 달빛의 16분에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기에 달빛은 밤하늘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여겨진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세상에는 여러 길이 있건만, 그것들은 모두 불방일(不放逸)로 근본을 삼는다. 그러기에 온갖 착한 법[善法]에 있어 불방일이 최대가 되고 최상이 되느니라"

 

*"비구들이여, 밤하늘에서 온갖 별들은 빛난다..." ; 「잡아함경」 (882. 불방일근본경 不放逸根本經), 「상윳다니까야」 (S45:146) 달(月)경 참고.

*선법(善法, 산스크리트어: kuśalā dharmāh, 팔리어: kusala dhamma) ; 선법(착한 법)은 '선한 교법'의 줄임말로, 5계(五戒) · 10선(十善) · 3혜(三慧) · 4혜(四慧) · 4성제(四聖諦) · 3학(三學) · 5온설(五蘊說) · 12연기설(十二緣起說) · 8정도(八正道) · 37도품(三十七道品) · 6바라밀(六波羅蜜) 등 이치에 맞고, 자신과 세상을 이익되게 하는 법(法), 즉 도리와 방편, 즉 가르침 또는 선한 행위와 수행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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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ㄷ/대승계2020. 4. 30. 17:55

대승계(복전암No.22)—불자는 맨 처음에 인과법부터 철저하게 믿어야 | 대승십선대계는 몸으로 지키기는 쉽지만 마음으로 지키기는 대단히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이 대승계를 잘 지킬 수 있느냐 하면, 항상 화두를 들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면 지킬려고 안 해도 저절로 지켜진다.

 

*대승계(大乘戒) ; 몸(행동)으로 지키는 것은 소승계(小乘戒)이고, 대승계(大乘戒)는 '마음으로 지키는 계'입니다.

'행동으로만 내가 안 하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지마는, 대승계는 '마음의 계'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안 해도 마음으로 살생(殺生)을 할 생각을 먹으면 이미 살생죄(殺生罪)를 범(犯)한 것입니다.

또한 계(戒)를 지키려고 마음을 낼 때, 벌써 계를 범(犯)하게 된 도리가 있어서 몸과 마음으로 다 지키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 마음에서 <한 생각 탁! 일어난 것>이 결국은 몸(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어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한 생각'을 단속하는 참선(參禪)을 해 나간다면 계(戒)는 의식적으로 지킬려고 안 해도 저절로 모든 계율이 지켜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불법(佛法)의 근본인 '한 생각'을 돌이켜서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여법(如法)하게 해 나가면 계(戒)를 지킨다는 상(相) 없이 저절로 모든 계가 지켜지는 것입니다.

 

(14분 19초)

 

[법문] 송담스님(복전암No.22)—1990년 관음칠성회 기도회향 법문(90.10.07) (복전암22)

 

오늘 십선계를, 불명을 타고 또 화두를 타고 십선계를 받을 분은 호궤합장(胡跪合掌)을 하십시오. 무릎을 꿇고 합장을.

그렇지 않는 분은 그냥 가만히 앉어서 법문(法門)만 들으시면 됩니다.

 

이 십선계(十善戒)는 살(殺) · 도(盜) · 음(淫) · 망(妄).... 몸, 마음으로—몸[身]으로 짓는 세 가지와 입[口]으로 짓는 네 가지와 마음[意]으로 짓는 세 가지.

 

그래서 몸으로 짓는 세 가지는 (첫째) 살생(殺生),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둘째,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不偸盜]. 셋째, 사음(邪淫)을 하지 말라[不邪淫].

이것이 살생을 하지 말라, 도둑질을 하지 말라, 사음을 하지 말라. 이것은 몸으로 짓는 세 가지고.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不妄語]. 다섯째는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아라[不綺語]. 여섯째는 이간(離間)질하는 말을 하지 말아라[不兩舌]. 일곱째는 악(惡)한 말을 하지 말아라[不惡口].

이것은 입으로 짓는 네 가지고.
그다음에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는, 탐욕심(貪欲心)을 내지 말라[不貪欲]. 또 진심(瞋心)을 내지 말라[不瞋恚]. 사견(邪見)을 갖지 말라[不邪見].

이 사견은,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아라 그건데, 이 '어리석고 삿된 견해'는 무엇이냐 하면은 인과법(因果法)을 믿지 않는 거여.

 

대승법(大乘法)을 신(信)하는 불자(佛子)는 첫째, 자비심(慈悲心)이 있어야 하니 산목숨을 죽이지 아니해야 하고. 둘째, 내 것을 남에게 보시(布施)를 할지언정 어찌 남의 것을 훔칠 수가 있겠는가.

(세째)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불자는 항상 몸과 마음을 청정(淸淨)하게 가져야하거든, 하물며 자기 남편과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과 관계를 할 수가 있겠는가.

 

넷째, 정법(正法)을 믿고 수행을 하는 사람은 항상 진실한 마음을 가져야 하거든 어찌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다섯째) 불자는 마땅히 항상 청정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음탕한 말과 상스러운 말이 입 밖에 나올 수가 있겠는가.

(여섯째) 불자는 마땅히 서로 화합을 시킬지언정 어찌 이간질을 해가지고 서로 미워하게 만들고 서로 싸우게 할 수가 있겠는가. (일곱째) 정법을 믿는 불자는 항상 그 입에서는 부드럽고 사랑하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어떻게 입에 못 담을 욕을 할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불자는 내 것을 항상 보시(布施)를 하고 항상 욕심이 없어야 하는데 어떻게 탐욕심(貪欲心)을 낼 수가 있으며, 내 뜻대로 안된다고 해서 어떻게 진심(瞋心)을 낼 수가 있겠는가.

어른을 존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사람을 내 몸같이 아끼고 돌보아야하거늘, 내 마음대로 안된다고 해서 진심을 내고 진심 낸 끝에는 미워하고 그럴 수가 없거든.

 

불법을 믿는 사람은 맨 처음에 인과법(因果法)을 믿어야 하는 거여. 인과법을 안 믿는 사람은 그것이 바로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이여.

인과라 하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여.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인데.

무엇이든지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사음을 하고, 마구잽이 탐심을 내고 진심을 낸 사람은 인과법을 안 믿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여.

 

인과법을 믿는 사람은—내가 말 한마디 하는 거, 한 생각 일으키는 거, 발 한번 디디고, 내디딘 것이 전부가 다 어떠한 그 결과적으로 자기가 지은 대로 그 과(果)를 받게 되는 것이여.

욕 한마디하는 그 과보(果報)가 세세생생(世世生生)에 그 과보를 받게 되는 예는 우리의 현실속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가 있고 경전에서도 얼마든지 그 예가 있어.

 

여러분이 잘 아시는 신통제일(神通第一) 목련존자는 결혼을 해가지고 내외간에 참 정답게 잘 살고 있는데,

그 모친이—결혼하기 전에는 애미 밖에 모르고 애미한테 그렇게 효성을 다하고 그러더니, 결혼한 뒤에는 그 아내한테 빠져가지고 아내하고만 가깝게 친근히 지내고 애미한테는 등한히 하니까, 그 어머니 마음에 굉장히 섭섭했다 그말이여.

 

그래가지고 사사건건이 '저놈은 장가간 뒤에는 계집한테 빠져가지고 애미를 우습게 안다'고 이래가지고 자꾸 날이면 날마다 그래 쌓으니까, 그 아들이 화를 내가지고 "어떤 장사(壯士)가 있어서 저 늙은이를 뚜드러 팼으면 좋겠다"고, 아! 이런 말을 했다 그말이여.

그 과보로 오백생 동안을 죽을 때는 뭇매를 맞어서 죽었다 그말이여. 부처님 제자로 신통이 나고, 육신통(六神通)이 다 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證得)했음에도 불구하고 목련존자는 집장외도(執杖外道)의 패거리로부터 물매를 맞어서 죽었습니다.

 

육신통이 난 그런 아라한의 성인이 되었음에도 자기가 지은 과보를 면치를 못했어. 이렇게 인과라고 하는 것은 무서운 것입니다.

 

그래서 불법을 믿는 사람은 맨 처음에 인과법부터 철저하게 믿어야 해.

인과만 철저히 믿는다면은 살생도 할 리가 없고, 도둑질도 할 리가 없고, 사음도 할 리가 없고, 거짓말도 할 리가 없고,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할 일도 없고, 이간질도 할 리가 없고, 악한 욕을 할 리도 없고, 탐욕심을 낼 일도 없고, 진심을 낼 리도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불법을 얼마만큼 철저히 믿느냐'를 가늠해 볼라면, 인과법을 얼마만큼 철저히 믿느냐 그것을 보면 알 수가 있어.

 

그런데 이 인과법도 차등(差等)이 있어.

 

실지로 살생을 하지 아니하고, 도둑질을 하지 아니하고, 사음을 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산목숨 죽일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도둑질 할 마음을 내지 아니하고, 사음을 할 마음을 내지 아니해야해.

몸으로도 잘 지킬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잘 지켜야 해.

 

몸으로 지키는 것은 소승계(小乘戒)고, 마음으로도 잘 지키는 것은 이것은 대승계(大乘戒)여.

소승계는 어지간하면 지키기가 쉬운데, 대승계는 참 지키기가 어려운 거여.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을 낸다 하더라도 실지로 죽이지만 않으면 소승계는 지킨 것이 되나, 대승계는 죽일려고 마음을 낼 때 이미 대승계는 범하게 되는 것이여.

그래서 대승계는 훨씬 차원이 높은 계(戒)고, 소승계는 초보적인 차원이 좀 낮은 계(戒)지만, 우리는 소승계도 잘 지키고 동시에 대승계도 잘 지킬 수 있도록 까지 끝없는 수행을 쌓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 저 물건이 좋다. 저걸 내가 훔쳤으면'한 생각 낼 때 이미 대승계는 도둑질을 범한 것이고, 그러니 이 대승계를 잘 지킬려면은 참선(參禪)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서는 대단히 어려운 것이여.

그래서 이 십선대계(十善大戒)를 먼저 받고 그 계를 철저하게 잘 지킬려면 참선을 열심히 해야 하거든.

 

그러면 오늘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를 받을 분은 합장을 하고,

"이 열 가지 계는 대승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불자로서 나를 깨닫고 일체중생(一切衆生)을 제도할 원력(願力)과 신심(信心)을 가진 사람이니, 능(能)히 이 열 가지 계를 잘 지키겠는가?"

"능지(能持). 잘 지키겠습니다"

 

"이상 십선대계를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

 

"이상 십선대계는 대승불자로서 마땅히 잘 가져야 할 바니 능히 잘 가지겠는가?"

"능지"

 

편안히 앉으세요.

 

부처님 앞에 이 십선대계를 잘 지키겠다고 서약을 했습니다. 그러면 연비(燃臂)를—연비는 다음에 요 계첩(戒牒)을 드리면서 그때 연비를 받도록.

 

십선대계(十善大戒)를 받았으니 우리는 대승법을 믿고 수행을 하는 불자가 되었습니다.

이 대승 십선대계를 낱낱이 지킬려고 하면은 참 어려운 것이여.

 

지킬려고 마음을 낼 때 벌써 범(犯)하게 된 도리가 있어.

 

그래서 이 대승십선대계는 몸으로 지키기는 쉽지만 마음으로 지키기는 대단히 어려운 것이여.

어떻게 하면 이 지키기 어려운 대승계를 잘 지킬 수 있느냐 하면은, 항상 화두를 들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면 지킬려고 안 해도 저절로 지켜지는 거여.(6분45초~21분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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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가고, 법(法)의 집과 법(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태(胎)가 되고 ④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육신통(六神通) :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림을 신(神)이라 하고, 걸림 없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이 신통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말하지마는 흔히 여섯 가지로 말한다.

1. 신족통(神足通)은 공간에 걸림 없이 왕래하며 그 몸을 마음대로 변화할 수 있는 것

2. 천안통(天眼通)은 멀고 가까움과 크고 작은 것에 걸림 없이 무엇이나 밝게 보는 것

3. 천이통(天耳通)은 멀고 가까움과 높고 낮음을 가릴 것 없이 무슨 소리나 잘 듣는 것

4. 타심통(他心通)은 사람뿐 아니라 어떤 중생이라도 그 생각하는 바를 다 아는 것

5. 숙명통(宿命通)은 자기뿐 아니라 육도(六道)의 모든 중생의 전생•금생•후생의 온갖 생애를 다 아는 것

6. 누진통(漏盡通)은 번뇌 망상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다.

 

제일통으로부터 제오통까지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음을 고요히 가지기만 힘쓰는 유루정(有漏定)을 닦는 외도(外道)나 신선(神仙) • 하늘 사람(天人) • 귀신들도 얻을 수가 있고, 약을 쓰든지 주문(呪文)을 읽어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누진통만은 아라한(阿羅漢)이나 불•보살만이 능한 것이다. 『선가귀감』 (용화선원 刊) p94-95 (가로판 p99-100) 참조.

*아라한과(阿羅漢果) ; 아라한(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의 깨달음의 경지. 곧 소승 불교의 궁극에 이른 성자의 지위로서, 성문 사과(聲聞四果-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가장 윗자리이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참고] 송담스님(No.793) - 2018년 동안거 결제 법문에서.

우리는 생로병사 속에서 살면서 생로병사가 없는 도리를 깨닫고자 불법을 믿고 참선(參禪)을 하고,

비록 한 생각 한 생각 났다가 꺼지고 또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울다가 웃다가 그러면서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지마는,

그 죽음을 향해서 가는 속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의지해서 그것을 믿고 생사해탈을 위해서 우리는 참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사해탈이라 하는 것이 이 육체를 가지고 죽지 않고 백 살, 이백 살, 오백 살, 천 살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러한 생사해탈이 아니고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음으로 해서 생사해탈을 할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 종교인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설명하기가 대단히 어려우나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歷代祖師)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경허 선사, 만공 선사, 전강 선사로 해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법문을 우리는 믿고, 이론적으로 따져서 가리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맛 간단한 방법으로 그 진리를 깨닫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 법에 의해서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믿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活句參禪)! 역대조사를 통해서 전수해 온 활구참선에 의해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고도 간단한 일이나 이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확실히 불법의 근본 진리를 향해서 그것을 우리 몸을 통해서 그 진리를 체달(體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연비(燃臂 불이 타다·불사르다·불을 붙이다 연/팔·팔뚝 비) ; ①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②팔[臂]을 태우는[燃] 고행. 고행의 한 방법으로 팔뚝을 향불로 지지는 일.

연비(然臂 · 煉臂)로도 쓴다. 발원(發願) · 입서(入誓) · 고행(苦行) · 희사(喜捨)의 등의 뜻으로 행한다.

*계첩(戒牒 삼가할 계/증명서 첩) ; 계(戒)를 받았다는 증명서(證明書). 츨가한 스님이나 재가 신도들이 계를 받은 다음 계를 받았다는 신표(信表)로서 주는 증서.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시삼마) :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것이 무엇인고?’

불교(佛敎)의 목적은 「깨달음」입니다. '불(佛)'이라 하는 말은 인도(印度) 말로 'Buddha'란 말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 「깨달은 어른」. '불교(佛敎)'하면 깨달은 가르침, 깨닫는 가르침. '불도(佛道)'하면 깨닫는 길, 깨닫는 법.

 

깨닫는 것이 불교의 목적입니다. 무엇을 깨닫느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차고 더운 것을 느끼고, 생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생각하고,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성내고, 착한 마음을 낼 때에는 천사와 같다가도 한 생각 삐뚤어지면은 찰나간에 독사와 같이 악마가 되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이 있습니다.

 

소소영령한 주인공이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작용을 할 수 있는데, '대관절 그러한 작용을 일으키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바로 나의 근본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화두에 가장 기본이고 근본적인 화두는 내가 나를 찾는 ‘이뭣고?’가 첫째 기본이요 핵심적인 화두입니다. 무슨 공안을 가지고 공부를 해도 깨닫는 것은 나를 깨닫는 것이지, 저 무슨 우주의 무슨 그런 게 아닙니다.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