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비우는) 공부((No.596))—정치는 보살(菩薩)의 정신으로 해야 | '이 뭣고?' 한마디면 업장(業障) 소멸(消滅) | '이뭣고?'하면 궁극에 다툼이 없는[無諍] 삼매에 들어간다 | 진정한 행복 평화는 '탁! 놓아 버릴 줄 알아야 하는데, 놓는 공부가 '이 뭣고?'여.

*비우는 공부 ; 이 도(道)는 무엇을 많이 알고, 많이 속에다가 쌓는 공부가 아니고 비우는 공부입니다.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익힌 모든 선업(善業), 악업(惡業), 일체 업도 다 비우려니와 법견(法見), 불견(佛見)까지라도 다 비워 버려야 합니다.
비우는 데에서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보는 것이지, 비우지 않고서는 점점 깨달음으로부터 멀어져 가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법견(法見) ; 법에 대한 견해. 법에 집착하는 견해 또는 법이라는 관념에 집착하는 것은 정견(正見)이 아니며, 법에 대한 집착이 없는 견해라야 정견이라 한다.
불법은 모든 속박을 벗어나 해탈에 이르기 위한 것인데, 그 법에 집착하여 반대로 또 하나의 속박을 초래하는 것을 경계하는 용어로 쓰인다. 부처님의 경지에 집착하는 견해인 불견(佛見)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불견(佛見) ; ①부처님의 견해.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하여 생기는 진정한 견해. 곧 모든 법의 실상을 관조하여 아는 지견을 말한다. 불지견(佛知見)과 같은 말이다.
②부처에 집착하는 견해. 부처에 대한 견해나 법에 대한 견해[法見]는 모두 집착을 촉발하는 근거가 되므로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 모든 견해에 대한 집착을 부정하는 선종의 입장을 반영한다.

 

8분 13초.


[법문] 송담스님(No.596)—1997년 11월 첫째일요법회 (용596)

정말 사리사욕(私利私慾)이 없고, 자기에게 경륜(經綸)이 있어서 이 침체된 정치와 경제와 문화와 모든 교육과 모든 것을 정말 잘할 수 있을 만한 그러한 경륜이 있고 능력이 있으면 원력(願力)을 세우고 한번 해 볼 만하는데, 그거 그런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겄습니까?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나 보현보살(普賢菩薩)과 같은 그러한 대원력(大願力)과 대자비(大慈悲)와 대지혜(大智慧)를 갖춘 사람이 할 일이 바로 대통령이고 왕(王)이다 그 말이여. 그렇지 않으면은 할 짓이 못돼.

여러분은 (IMF 경제 위기)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뉴스를 듣고, 그러한 속에서 귀를 막고 살 수는 없고, 그런 흐름 속에도 우리도 다 같이 이렇게 국가의 운명과 우리의 운명도 같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그래도 이 자리에 모이신, 또 산승(山僧)의 이러한 간곡한 말을 들으신 인연(因緣) 있는 분은, 정치를 하되 자기의 위치에서 사욕과 사심이 없이 성실히 하고, 인연이 있어서 관여할 때는 열심히 하지만 그만 둘 때는 깨끗하게 미련없이 놓아 버리고, 니아까를 끌던지 운전사를 하던지 농사를 짓던지 장사를 하든지, 영국에 윌슨 수상은 옥스포든가 켐브리진가 그 영국에 좋은 대학을 나와 가지고 영국에 수상이 되었는데, 아직 임기가 아직 남아 있어도 후배들을 위해서 미리 사표를 내고 나와 가지고 그 이튿날 운전사로 취직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그쯤 되어야 하거든. 할 때는 멋들어지게 하고, 그만둘 때는 깨끗이 끝내고.
우리나라 이조(李朝) 동안에도, 그 이름은 내가 잊어버렸는데, 훌륭한 정승(政丞)이 있었는데 구십구 칸이나 되는 큰 건물 집을 짓고 많은 권속을 들이고 그렇게 참 권리를 누리고 정치를 하다가, 인연이 돌아와서 그만두게 되니까, 그것 다 고대로 버리고 자기가 키우고 있는 학 한 마리와 개나리 봇짐만 짊어지고 저 시골 고향 농촌으로 돌아간 그러한 훌륭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치라는 게 권리(權利)를 잡을 때는 명예와 권리가 따르고, 내놓을 때는 비참한 것입니다. 예나 이제나 마찬가집니다. 할 때는 열심히 하고 멋지게 하고, 내놓을 때는 깨끗하게 내놓고 전원(田園)으로 돌아가고, 이렇게 그러한 멋있는 장부(丈夫)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람이라야, 그런 각오가 있어야 탁! 현재 가정에 살림도 하고 사업도 하고 직장도 있지만 딱! 법회(法會) 때가 돌아오면 법회에 와 가지고 법문(法門)을 따악 듣고 '이 뭣고?'를 하고.

'이 뭣고?'를 해야 그런 멋진 사람이 될 수가 있다 그말이여.
왜 '이뭣고?'를 해야 그렇게 되냐 하면, 한 생각으로 억만 겁 일도 놓아 버릴 수도 있고, 억만 겁 미래도 놓아 버릴 수도 있고, 천금 만냥도 놓아 버릴 수도 있고, 목숨도 놓아 버릴 수가 있거든. 오욕락(五慾樂) 부귀영화(富貴榮華) 그까짓 것이 탁! 놓아 버릴 수가 있는 거여.
'이 뭣고?' 한마디면은 억겁다생(億劫多生)에 업장(業障)이 탁! 소멸(消滅)이 되어 버리는데 무엇을 아낄 것이 있느냐 그 말이여.

그래서 이 '이뭣고?'를 한 사람은 궁극(窮極)에 어디에 도달하냐 하면 무쟁삼매(無諍三昧)에 들어가, 다툼이 없는 삼매에 들어가는 거여.
우리는 무한경쟁(無限競爭) 시대라 해 가지고 노상 경쟁, 경쟁, 경쟁 속에서 이렇게 해서 한시도 방심을 할 수가 없고, 회사에 들어가도 경쟁, 학교에 가도 경쟁, 정치를 해도 경쟁, 우두거니 있다가는 내가 쫓겨나고 내가 짓밟히고 하니까 그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자기가 지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고 뇌물을 쓰고 모략중상(謀略中傷)을 하고 그러는데, 그러한 동안에는 사회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세계는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 진정한 평화는, '탁! 놓아 버릴 줄 알아야 하는 것이여. 놓는 공부가 '이 뭣고?'여.
번뇌(煩惱)와 망상(妄想), 욕심(慾心) 탐심(貪心), 정신적인 것 물질적인 것, 개인적인 것 가정적인 것 사회적인 것, 탁! 생각을 돌이키고 자기 본심(本心)으로 돌아올 줄을 알어야 한다 그 말이여. 돌아오는 방법이 '이 뭣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또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 뭣고?'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놈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며, 이렇게 외로우며, 이렇게 괴로우며, 이렇게 원망스러울까, 이렇게 억울허까?' 그러한 생각 속에 시달리고 있는 동안에는 날 새기를 하고 잠을 안 자도 안 없어집니다.
숨을 들어마셨다 내쉬면서 '이 뭣고?' 자꾸 하다 보면 스르르르~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그 말이여.

다같이, 숨을 들어마셔 가지고 내쉬면서 '이 뭣고?'
(대중) '이 뭣고?'

다시 한 번, '이 뭣고?'
(대중) '이 뭣고?'

우리가 참사람 되는 길이 여기에 있고, 개인의 평화, 가정의 평화, 세계의 평화가 바로 이 '한 생각' 돌이키는 데에 있습니다. 이것으로써 오늘 말을 맺고자 합니다.

벌써 날씨가 추워져서 겨울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모두 건강에 조심하시고 어떠한 어려운 일을 당해도 '이 뭣고?'로써 우선 자기 중심(中心)을 딱! 잡고서, 그리고서 모든 일을 느긋한 마음으로 생각하고 연구하면 반드시 지혜(智慧)와 자비(慈悲)가 떠오를 것입니다. (52분32초~60분5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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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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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