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이뭣고? 화두2020. 5. 3. 11:56

이뭣고(복전암No.22)—마조 스님과 혜해 스님의 법문답, 자가보장(自家寶藏) | 언제 터질런지 모르니까, 항상 간절(懇切)한 의심(疑心), '이뭣고?' 잠시도 놓지 말아야 해 | 의단독로해서 타성일편이 되어가지고 이 자가보장(自家寶藏)을 확철대오 해버리면, 팔만대장경 환한 것입니다. 한문 글자를 못해도 그 이치는 환한 거여.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시삼마) :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것이 무엇인고?'

 

불교(佛敎)의 목적은 「깨달음」입니다. '불(佛)'이라 하는 말은 인도(印度) 말로 'Buddha'란 말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 「깨달은 어른」. '불교(佛敎)'하면 깨달은 가르침, 깨닫는 가르침. '불도(佛道)'하면 깨닫는 길, 깨닫는 법.

 

깨닫는 것이 불교의 목적입니다. 무엇을 깨닫느냐?

'저 하늘에 별은 몇 개나 되며 큰 것은 얼마만큼 크냐?' 그런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저 사람은 언제 죽겄다. 저 사람은 35살이 되아야 국장이 되겄다' 그러한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차고 더운 것을 느끼고, 생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생각하고,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성내고, 착한 마음을 낼 때에는 천사와 같다가도 한 생각 삐뚤어지면은 찰나간에 독사와 같이 악마가 되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이 있습니다.

 

소소영령한 주인공이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작용을 할 수 있는데, '대관절 그러한 작용을 일으키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바로 나의 근본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화두에 가장 기본이고 근본적인 화두는 내가 나를 찾는 ‘이뭣고?’가 첫째 기본이요 핵심적인 화두입니다. 무슨 공안을 가지고 공부를 해도 깨닫는 것은 나를 깨닫는 것이지, 저 무슨 우주의 무슨 그런 게 아닙니다.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하니 상재동용중(常在動用中)하되,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항상 움직여 쓰는 가운데 있으되, 몸을 움직거리고[動] 정신을 쓰고[用] 하는 그 가운데 이 '한 물건'이 항상 있다.

그런데 그 몸을 움직거리고 정신을 쓰고 하는 그 가운데에 그놈을 찾으면 얻을 수가 없어[動用中收不得]. 분명히 소소영령(昭昭靈靈)하게 있는데 그놈을 거두어 찾을라고 하면 얻을 수가 없다.

 

눈으로 볼라고 해도 보이지 않고, 손으로 잡을라고 해도 잡히지도 않고, 생각으로 아무리 그놈을 알라고 해도 알 수가 없더라.

그러니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한문으로는 시삼마(是甚麼). 우리말로는 ‘이것이 무엇인고?’ 줄여서 ‘이뭣고?’[송담스님(No.306)—86년 8월 화두 불명 수계 법회]

 

 

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차고, 온 세계가 가득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분12초~54분46초) [ 참선법 A ]

 

 

한번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어갈 수밖에는 없는 것이라,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가운데 우리는 죽을 날을 받아 놨으면서도 그 죽는 날만을 알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처지에 있기 때문에, 일분 일초라도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고 정말 알뜰하게 이 공부를 위해서 마음을 돌려 써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를 끌고 여기를 오는 놈. 그놈이 슬퍼할 줄도 알고, 성낼 줄도 알고, 근심 걱정할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알고, 이 몸뚱이를 자유자재로이 작용하는 바로 이놈. 나의 주인공.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운전사.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그놈이 부모로부터 이 몸뚱이를 받어 가지고 이승을 하직(下直)할 때까지, 단 일초 동안도 이 몸으로부터 떠나보지 못한 채, 같이 생활을 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단 한번도 우리는 그놈의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단 일초 동안도 이 몸을 떠나서 존재해 보지 못한 그놈인데, 어째서 온갖 것은 다 보고 알고, 듣고 알고, 만져보고 알고, 생각해서 알면서, 바로 그 자기의 주인공은 한번도 본 일이 없느냐 이건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것을 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봐야 우리의 생사문제를 해결하고, 그것을 봐야 나의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주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64분6초~66분26초) [ 참선법 A ]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천칠백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천칠백 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78분22초) [ 참선법 A ]

 

 

오직 ‘이뭣고?’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꽉 맥힌 의심(疑心)으로 ‘이뭣고?’를 생각하고 관조(觀照)해 나갈 때에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우리의 중생의 분별식(分別識)이 다하고, 번뇌와 망상이 다해서 생각 없는 데에 도달하고, 생각 없는 데에서 다시 한 걸음 나아가서 이 화두를 타파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큰 장독에다가 간장을 가뜩 부어놓은 것을 큰 메겡이로 메쳐서 그 간장독이 쩍! 벌어져서 간장이 와르르르 쏟아지듯이 우리 본참화두(本參話頭)를 타파함으로써 무량겁의 칠통(漆桶)이 동시에 타파가 되고, 바로 나의 본면목을 보게 되는 것이고, 불조(佛祖)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보는 것이고, 우주의 근본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송담스님(No.086)—78년 7월 관음재일 법회]

 

(15분 5초)

 

[법문] 송담스님(복전암No.22)—1990년 관음칠성회 기도회향 법문(90.10.07) (복전암22)

 

십선계를 받고 '이뭣고?'—지금 이 법문을 들은 사람은 다 '이뭣고?' 화두를 탄 것입니다.

'이뭣고?' 화두 하나는 잘 지녀야 하는 거여.

 

속상할 때도 그 속상한 데에 오래오래 빠져있지 말고 얼른 '이뭣고?' 화두를 들으라 그말이여. 이 속상한 생각이, 속상하던 마음이 스르르르 가라앉어 버리거든. 누가 원망스럽고 미웁더라도 냉큼 숨을 떠억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미운 생각이 쏴악 없어져버리거든.

 

십선계(十善戒)를 받고, 또 이렇게 화두(話頭)를 받고, 불명(佛名)을 진즉 받은 분은 그 불명을 가지고, 오늘 불명을 새로 타신 분은 새로 탄 그 불명으로써 서로 친구간에도 부르고, 내외간에도 부르고, 가족끼리도 부르고 이렇게 불명을 부름으로써, 서로 불명을 불러줌으로써 그 공덕(功德)이 되고 부름을 받을 때에 업장(業障)이 소멸(消滅)이 되고, 또 불명을 부르고 부름을 받을 때에 화두를 들게 되니까, 그렇게 해서 고향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돌아가는 것입니다.

 

숙세(宿世)에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나, 금생에 또 그 참 목숨 바쳐서 열심히 한 사람은 어느 찰나에 툭 터질는지 모르거든.

 

이 혜해 스님은 숙세에 많이 닦었고, 마조 스님을 신(信)하기를 정말 추호(秋毫)도 의심 없이 목숨 바쳐서 신(信)해서 떠억 신(信)했기 때문에, "지끔 내게 묻는 '어떤 것이 이 혜해(慧海)의 자가보장입니까?'하고 물었을 때, 그 묻는 그놈이 바로 너의 자가보장(自家寶藏)이니라" 그 언하(言下)에 툭! 터져버렸어.

 

지금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가운데에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어.

언제 터질런지 모르니까, 항상 간절(懇切)한 의심(疑心), '이뭣고?' 잠시도 놓지 말아야 해.

 

밥 먹으면서도 '이뭣고?'

일을 하면서도 '이뭣고?'

똥 누면서도 '이뭣고?'

설거지를 하면서도 '이뭣고?'

 

걸어가면서도 '이뭣고?'

누워서도 '이뭣고?'

앉어서도 '이뭣고?'

차를 타면서도 ‘이뭣고?'

 

'의심(疑心)이 간절(懇切)히 안 난다'고 그런 생각할 것 없고, '공부가 잘 안된다'고 그런 생각도 하지 말고, '이뭣고?' 그렇게 하라.

 

언제 되고 안되고 한 생각 낼 겨를이 있느냐 그말이여.

자꾸 하다보면 하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어져. 그냥 들어져 있다 그말이여.

 

아침에 들었던 화두가 점심 먹을 때까지 고대로 들어져 있고, 점심 먹으면서 한 숟갈 떠억 떠넣고 저작(咀嚼)을 하면서도 고대로 화두가 있게 되는 거여. 될 때가 꼭 오는 거여. 저녁에 잘 때에도 떠억 누워서 '이뭣고?' 그 의심을 들고서 터억~, 빨리 잘라고 할 것도 없고 그냥 들고 있다보면 언제 잠이 온 중 모르게 잠이 와.

 

나중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어져 있고, 아침에 눈 딱 뜨면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그 화두가 딱, 엊저녁에 들던 그 화두가 고대로 들어져 있는 거여.

양치질하면서도 고대로 들어져 있고, 세수를 하면서도 고대로 있고, 법당에 가서 예불을 하면서도 고대로, 그러한 지경에까지 되면 머지않아서 툭 터져버리거든.

 

지끔 돈이 있는 사람이 제일이고, 돈이 있어야 양반이고, 돈이 있어야 사람노릇한다 그러지만, 그 돈, 부자 될려고 다 하지만 저마다 부자 된 거 아니고, 전생(前生)에 복(福)을 많이 지어논 사람이라야 큰 부자가 되는 거고, 또 큰 복은 안 지어 놨어도 부지런히 일하면 절대로 굶어 죽지 않는 거여.

 

밖에서 돈을 많이 벌려고 하지 말고 자가보장(自家寶藏), 자기 속에 있는 자기의 보물을 캐는 사업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해야 정말 남부럽지 않게 금생에도 잘살고,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서 참 온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공자님께 부자 되는 법을 어떤 사람이 물으니까, "버는 것보단, 쓰는 것이 작으면 부자가 되느니라"

 

좀 말 같지 않은 소리 같지마는, 아무리 많이 벌어도 번 것보단 더 많이 쓴 사람은 항상 가난한 거고, 조끔 벌어도 버는 것보단 조끔씩 쪼끔 적게 쓰면 그 사람은 저축이 될 것입니다. 쓰고 남으면 그건 모아놓았다가 또 큰 일이 있으면 쓰는 거고, 보시(布施)도 하고 그러면 되는 것이고, 아무리 백만장자라도 죽어갈 때 한푼 못 가지고 갑니다.

 

널 속에다가 금덩어리를 가뜩 담어서 가지고 가봤자 염라대왕(閻羅大王)한테 그거 가지고 가지도 못하고 염라대왕이 그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참 영원히 쓰고 남을 재산은 자가보장을 개발을 해. 자가보장(自家寶藏), '이뭣고?'

 

'이뭣고?'헌 사람은 살생을 안 하게 되니 죄 지을 것이 없고, 도둑질을 안 하게 되고, 사음을 안 하게 되고, 망어 · 기어 · 양설 · 악구를 안 하게 되고, 탐진치 삼독(三毒)을 범하지 않게 되니, 지옥은 암만 가고 싶어도 못 갑니다.

 

혹 지옥에, 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지옥에 있다면 지옥에도 가고 싶은 사람이 혹 있을는지 모릅니다마는, 이 십선계(十善戒)를 지키는 사람, 또 '이뭣고?'를 하는 사람은 아무리 지옥에 가고 싶어도 못 가.숨 딱! 끊어지자마자 도솔천 내원궁에 가게 되고, 또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더라도 참 잘 인물 좋게 태어나서 바로 최상승법을 만나게 될 테니 '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백번 천번 말을 해도 '이뭣고?' 하나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도 '이뭣고?' 속에 다 들어있어.

'아미타불(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참 좋은 염불(念佛)이지만, '이뭣고?'한 사람은 '이뭣고?' 속에 그 아미타불이 다 들어있어. 얼마 만큼 들어있느냐?

 

육백만 번,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 육백만 번을 부른 공덕이 '이뭣고?' 한 번 하는 속에 들어있어.

그러면 '아미타불' 육백만 번을 부를랴면은 백일 동안을 잠자는 시간 .....(녹음 끊어짐) ...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불명과 십선계를 받으신 그 계첩(戒牒)은 내가 법상(法床)에 내려간 뒤에 질서있게 다 노놔 드리겠습니다. 또 이 계첩을 받을 때에 또 이 연비(燃臂)를 하시도록.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니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晨可虛過)리오

나무~아미타불~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麽)오

나무~아미타불~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니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晨可虛過)리오.

여러분께 권하노니, 이 깊고도 깊은 이 자가보장(自家寶藏)의 화두법(話頭法)을 권하노니,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晨可虛過)리오. 이 얻기 어려운 이 좋은 보배를 가지고 어찌 헛되이 시간을 보내리오.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무량겁을 두고 오늘날과 같은 이 소중한 이 좋은 시간이 없으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麽)리오. 장부의, 여러분은 이 불명을 타고 십선계를 받고 화두를 탔어. 이 최상승법문을 들었으니 여러분은 그냥 이 몸 고대로 대장부(大丈夫)여. 머리가 있거나 없거나, 치마를 입었거나 안 입었거나 그냥 대장부여.

 

장부(丈夫)의 마음과 뜻을 가지고 그럭저럭 세상을 보내고 말 것인가? 아무리 남자라도 째째한 심보를 쓰면은 여자만도 못하는 것이고, 설사 여자의 몸을 받아났다 하더라도 정법(正法)을 믿고 장부의 뜻을 가지고 수행을 해 나가면 바로 그 사람이 대장부다.

 

뒤로 미루지 마십시오. 아무리 가정사가 바쁘고 사회 일이 바쁘다 하더라도 이 몸뚱이 생사 문제, 무량겁을 두고 오늘날까지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해 왔는데, 금생 이후로도 무량겁을 두고 생사윤회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이 최상승법을 들었으니 철저하게 믿고—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한문으로 되어서 읽기도 어렵고 읽어봤자 뜻도 잘 모르지만, '이뭣고?' 하나만 하면,

그렇게 해가지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어가지고 이 자가보장(自家寶藏)을 확철대오(廓徹大悟) 해버리면, 팔만대장경 환한 것입니다. 한문 글자를 못해도 그 이치는 환한 거여.

 

'이뭣고?'

 

합장을 하세요.

손을 드세요. 오른 손을.

 

정법을 믿고, 그동안에 <금강경>을 독송하던 분, 아미타불을 부르신 분, 관세음보살을 부른 분, '옴 마니 반메 훔'을 하신 분, 여러 가지 다 나름대로 신심을 가지고 다 하셨겠습니다마는,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은 정말 이 최상승법을 믿고 '이뭣고?'를 합시다.

 

(큰스님) '이뭣고?'

(대중) '이뭣고?'

 

(큰스님) '이뭣고?'

(대중) '이뭣고?'

 

(큰스님) '이뭣고?'

(대중) '이뭣고?'

 

성불합시다.(38분30초~53분34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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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뜻[意 생각]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몸[身]과 입[口]과 뜻[意 생각]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 : 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입[口] : 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意 생각] : 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⑩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불명(佛名) ; 법명(法名). ①출가하여 절에서 행자(行者)로서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한 뒤, 계(戒)를 받을 때 스승이 지어 주는 이름. ②스님이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한 남녀신자에게 지어 주는 이름.

[참고] 송담스님(No.470)—92년 4월 첫째 일요법회

불법(佛法)에의 깊은 인연으로, 발심(發心)해서 진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딸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불보살(佛菩薩)의 이름을 따서 불명으로 받는다. 더 철저히 말하면 그때마다 불명을 받을 수는 없지만, 참선 수행을 통해서 하루하루 새로 태어나야 하고 시간마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공덕(功德 공로·보람 공/덕 덕) ; ①복, 좋은 결과를 가져 오는 원인이 되는 뛰어난 복덕(福德). ②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

무엇보다 가장 큰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큰 공덕(隨喜功德)이 된다. 이러한 공덕은 끝이 없어서 수천 사람이 횃불 하나에서 저마다 홰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러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참고] 『大乘義章』 (제9권) ‘二種莊嚴義四門分別’에서.

言功德者 功謂功能 善有資潤福利之功 故名爲功 此功 是其善行家德 名爲功德

 

공덕에서 공(功)은 공능(功能, 功績과 才能)을 말하니, 선을 쌓는 등 복되고 이로운 공능을 지닌 것을 공(功)이라고 하며, 이 공을 통해 이루어진 선행에 따른 덕을 공덕이라고 한다.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 · 말 · 생각(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가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고향(故鄕) ; 본래 살던 곳. 본고향(本故鄕). 본향(本鄕). 태어나고 자란 본래의 고향. 이 뜻에 기초하여 사람이 본래 갖추고 있는 심성[本性], 부처의 성품 또는 청정한 불국토라는 뜻으로 쓰인다.

*숙세(宿世 지날·묵을 숙/세상·시대 세) ;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宿]의 세상[世].

*'이 혜해 스님은 숙세에 많이 닦었고, 마조 스님을 신(信)하기를 정말 추호(秋毫)도 의심 없이 목숨 바쳐서 신(信)해서 떠억 신(信)했기 때문에, "지끔 내게 묻는 '어떤 것이 이 혜해(慧海)의 자가보장입니까?'하고 물었을 때, 그 묻는 그놈이 바로 너의 자가보장(自家寶藏)이니라" 그 언하(言下)에 툭! 터져버렸어' ;

[참고] 『전등록(傳燈錄)』 제6권. 마조(馬祖)의 법손(法孫), 월주(越州) 대주사(大珠寺) 혜해(慧海) 선사.

越州大珠慧海禪師者建州人也 姓朱氏 依越州大雲寺道智和尙受業 初至江西參馬祖 祖問曰 從何處來 曰越州大雲寺來 祖曰 來此擬須何事 曰來求佛法 祖曰 自家寶藏不顧 拋家散走作什麼 我遮裏一物也無 求什麼佛法

 

그는 건주(建州) 사람으로서 성은 주(朱)씨인데, 월주(越州) 대운사(大雲寺) 도지(道智) 화상에게 업을 받았다. 처음에 강서(江西)로 가서 마조(馬祖)를 뵈었는데, 마조가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월주 대운사에서 왔습니다"

 

"여기 와서 무엇을 구하려는가?"

"불법(佛法)을 구하러 왔습니다"

 

"자기 집안의 보배 창고[自家寶藏]는 돌아보지 않고 집을 버린 채 사방을 다니면서 무엇을 하려는가? 나에게는 한 물건도 없는데 어찌 불법을 구하겠는가?"

 

師遂禮拜問曰 阿那箇是慧海自家寶藏 祖曰 卽今問我者 是汝寶藏 一切具足更無欠少 使用自在 何假向外求覓 師於言下自識本心不由知覺 踊躍禮謝 師事六載

 

대사가 드디어 절을 하고 물었다. "어떤 것이 혜해(慧海)의 자기 집안의 보배 창고입니까?"

마조가 대답했다. "바로 지금 나에게 묻는 것이 그대의 보배 창고이다. 온갖 것이 구족(具足)하여 조금도 모자람이 없어서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으니, 어찌하여 밖에서 구하려 하는가?"

 

대사가 그 말끝에 근본 마음[本心]은 지각(知覺)을 말미암지 않음을 바로 알아채고는, 뛸 듯이 기뻐하면서 절하고 사례하였다. 그리하여 대사는 6년 동안 시봉하였다.

*추호(秋毫 가을 추/가는 털 호) ; ‘추호도’, ‘추호의’의 꼴로 쓰여, 가을에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 데에서 가을 털끝만큼 ‘매우 조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가보장(自家寶藏) ; '자기집[自家] 보배 창고[寶藏]' 중생이 각자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을 가리킴.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작(咀嚼 씹을 저/씹을 작) ;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음.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곧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를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도솔천(兜率天)은 욕계(欲界) 육천(六天)의 넷째 하늘로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로서 여기에 있으면서 하늘나라 사람들을 제도하며 남섬부주에 하생(下生)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이 보살이 불교의 33천 중 도솔천에 머무는 이유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도솔천은 아래로는 사천왕(四天王) · 도리천(忉利天) · 야마천(夜摩天)이 욕정(欲情)에 잠겨 있고, 위로는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들뜬 마음이 많은데 비해 도솔천은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오욕락(五慾樂)에 만족한 마음을 냄으로, 다음에 성불할 보처(補處)보살이 머문다고 한다.

도솔천의 수명은 4천 세라 하고, 도솔천의 하루는 인간의 4백 세라 하였으니, 도솔천의 수명을 인간 수명으로 환산하면 인간의 5억 7천 6백만 년에 해당하지만(4천 x 3백 6십, 1년 x 4백 = 5억 7천 6백만), 고대의 기수법(記數法)에 따르면 57억 6천만 년이라고 한다.

 

도솔천에 왕생할 수 있는 인연은 ①끊임없이 정진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자. ②탑을 깨끗이 하고 좋은 향과 아름다운 꽃을 공양한 자. ③여러 가지 삼매(三昧)로써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자. ④경전을 독송하는 자. ⑤번뇌를 끊지는 못하였지만 지극한 마음으로 미륵을 염불하는 자. ⑥팔계(八戒)를 받고 청정한 행을 익히며 사홍서원을 잊지 않는 자. ⑦널리 복업(福業)을 닦는 자. ⑧계를 어기고 악을 범하였어도 미륵보살의 자비로운 이름을 듣고 정성껏 참회하는 자. ⑨미륵보살의 이름을 듣고 그 형상을 만들어 향과 꽃, 깃발로 장식하고 예배하는 자 등이다.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 ; 오직 한 번만 생사(生死)에 관련되고, 일생을 마치면 다음에는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보살. 비어 있는 부처님의 자리[處]를 메운다[補]고 해서 이름에 보처(補處)라는 말이 들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 수기(受記)를 받아 미래에 부처님이 될 미륵보살을 이른다. 부처님 생존시에 아일다(阿逸多, Ajita)가 도를 열심히 닦아 도솔천에 왕생하여 이 보살의 위치에 올랐다. 석가모니도 태어나기 전에 호명(護明)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이 보살의 위치에 올라 도솔천 내원궁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 보살이 불교의 33천 중 도솔천에 머무는 이유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즉 도솔천보다 낮은 사천왕천이나 도리천·야마천에는 게으름과 욕정이 남아 있고, 도솔천보다 상위의 천들은 고요한 선정에 들어 있어 중생을 구제하려는 자비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시(布施) : [범] dāna 음을 따라 단나(檀那) · 다나(柁那) · 단(檀) 등으로 음사(音寫)한다. 물질 또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베풀어 준다는 뜻이다.

재물로써 주는 것을 재시(財施)라 하고, 설법하여 정신의 양식과 도덕의 재산을 풍부하게 하여 주는 것을 법시(法施)라 하고, 계를 지니어 남을 침해하지 아니하며 또는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게 하여 주는 것을 무외시(無畏施)라 한다.

 

[참고] 『선가귀감』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105~106. (가로판 p110)

貧人이 來乞이어든 隨分施與하라. 同體大悲가 是眞布施니라.

가난한 이가 와서 구걸하거든 분을 따라 나누어 주라。한 몸같이 두루 어여삐 여기는 것이 참 보시니라.

 

(註解) 自他爲一曰同體요, 空手來空手去가 吾家活計니라.

나와 남이 둘 아닌 것이 한 몸이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들의 살림살이니라.

* ; 시체를 넣는 관(棺)이나 곽(槨)을 통틀어 이르는 말. 영감(靈龕)이라고도 한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명후(冥侯).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를 재판하는 자.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人道]로 다시[還] 태어남[生].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 -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염불(念佛) ; 부처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불•보살님의 이름을 외움. 흔히 어떤 일을 기원하며 ‘나무관세음보살’이나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을 소리 내어 외우는 일을 말한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112. (가로판) p117.

念佛者는  在口曰誦이요,  在心曰念이니  徒誦失念하면,  於道無益이니라.

 

염불이란 입으로 하면 송불이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염불이니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닦는 데 아무 이익이 없으리라.

 

(註解) 阿彌陀佛六字法門이  定出輪㢠之捷徑也라. 心則緣佛境界하야  憶持不忘하고,  口則稱佛名號하야  分明不亂이니,  如是心口相應이  名曰念佛이니라.

 

「나무아미타불」의 육자 법문은 바로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되 분명하고 일심불난(一心不亂)해야 하니,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것이 염불이다.

*계첩(戒牒 삼가할 계/증명서 첩) ; 계(戒)를 받았다는 증명서(證明書). 츨가한 스님이나 재가 신도들이 계를 받은 다음 계를 받았다는 신표(信表)로서 주는 증서.

*법상(法床) ; 법을 설하는 자리. 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하는 스님이 올라앉는 상.

*연비(燃臂 불이 타다·불사르다·불을 붙이다 연/팔·팔뚝 비) ; ①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②팔[臂]을 태우는[燃] 고행. 고행의 한 방법으로 팔뚝을 향불로 지지는 일.

연비(然臂 · 煉臂)로도 쓴다. 발원(發願) · 입서(入誓) · 고행(苦行) · 희사(喜捨)의 등의 뜻으로 행한다.

*(게송) '권군심심참묘화~'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下) ‘送寧宏二禪師歸山 - 산으로 돌아가는 영(寧)·굉(宏) 두 선사를 보내며’ 참고.

[참고] 『태고집(太古集)』 (설서雪栖 編,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219.

'送寧宏二禪師歸山'

君不見  悉達多之碧山行  警汝呼吸棄人生 勸君深心參妙話  難得良晨可虛過  無量劫來無此日  丈夫心志只恁麽

 

'산으로 돌아가는 영(寧)·굉(宏) 두 선사를 보내며'

그대들은 실달다(悉達多)가 푸른 산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잠깐인 인생을 버리라고 그대들을 일깨우신 것이다.

그대들에게 권하나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화두 참구하라. 얻기 어려운 좋은 때를 어찌 허송하겠는가. 한량없는 세월에 이 날이 또 없나니, 대장부의 마음은 그저 이러해야 하네.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타성일편(打成一片) : ①‘쳐서 한 조각(덩어리)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②차별대립을 여읜 경지. 이분법적이고 상대적인 것이 융화 · 용해되어 하나가 되는 것.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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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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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