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십선계 십악2022. 7. 22. 09:03

십악(전강선사 No.014)—아미타불 한마디 부른 가운데에 구백 생멸심(九百生滅心)이 그 속에 들어 있다 | 입껍데기로만 말어라 | 하근 중생은 화두밖에는 없어 | 화두가 안 들린 원인은 이 못된 중생념, 십악(十惡) | 화두가 안 되도 물러가지 아니허면 다 된다.


*십악(十惡) ; 나쁜 과보(果報)를 가져오는 열 가지 악(惡)한 행위. 몸[身]과 말[口]과 생각[뜻, 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십악업(十惡業) · 십불선업(十不善業) · 십악업도(十惡業道) · 십흑악(十黑惡) 등이라고도 한다.

몸[身]으로 짓는 세 가지 : 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淫 삿된 음행. 邪行).

말[口]로 짓는 네 가지 : 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생각[뜻, 意]으로 짓는 세 가지 : 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⑩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또는 치암(癡暗 어리석음).

*십선(十善) ; 십악(十惡)을 행하지 않는 일.

 

 

(15분 3초)



[법문] 전강선사(No.014)—전강선사 일대기 제7호(경술1970년 12월 10일 새벽.음) (전014)

아미타불(阿彌陀佛) 부른 사람이 ‘아미타불밖에 없으니,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면은 극락세계 간다’ 이렇게 믿고는 고성염불(高聲念佛) 헌다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이러고 앉었지.
그 부르면서 그 속에는 아미타불 한마디 부른 가운데에 구백 생멸심(九百生滅心)이 거그 그 속에 들어 있다. 온갖 분별심이 거 다 붙어 있네.

멸업장진언(滅業障眞言) ‘옴 아로륵계 사바하’ 업장(業障) 녹인다고 “옴 아로륵계 사바하, 옴 아로륵계 사바하”
그놈 소리, 고성염불 소리에, “아로륵계 사바하, 아로륵계 사바하” 뭔, 저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이 부르는 속에 가서 미세헌 생사념(生死念)이 꽉! 들어찼네. 이것을 알아야 혀.
그러니 “그 구피변(口皮邊)으로, 입껍데기로 헌 것이 무슨 이익이 있느냐?” 그랬거든. 그 이익이 없어.

경을 읽드래도 “여시아문(如是我聞) 일시불재사위국(一時佛在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그거 뭣이여?
심불반조(心不返照)면 간경무익(看經無益)이니라. 네 마음 네가 한번 반조(返照)를 못허면은, 알 수 없는 놈이 반조여.

내가 나를 몰랐으니까 아지 못헌, 알 수 없는 놈을 하나 추켜들어 그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야 거기에는 그 미세한 가리같은—가리 찌클으면 부우 허데끼—고러헌 망념(妄念)이 없어.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이래야 중생념을 항복 받는 것이지, 그 이외에는 없는 것이여.
그래서 그 의단독로를, 구피변(口皮邊)을 제일 말했거든. 입껍데기로만 말어라 이 말이여.

그래서 ‘옴마니반메훔’이라든지, 정상화불수(頂上化佛手) 주문(呪文)이라든지, 팔만사천 주문 읽는 법이 거, 고성지(高聲持)가 있지. 소리 높여, '높을 고(高)' 자, '소리 성(聲)' 자, '가질 지(持)' 자, 고성지가 있고.
그다음 미성지(微聲持)가 있고, '가늘 미(微)' 자, '소리 성(聲)' 자, '가질 지(持)' 자, 미성지가 있고. 그다음에 유가지(唯加持)가 있고, '오직 유(唯)' 자, '더할 가(加)' 자, '가질 지(持)' 자, 유가지가 있고. 그다음 금강지(金剛持)가 있어, 금강지. 금강지라는 것이 그것은 뭐...

“옴마니반메훔” 그것 고성지고, 내 귀에만 들린 것 (작은 목소리로)“옴마니반메훔” 그것 미성지고, 유가지라 하는 것은 셋바닥도 동(動)치 않고, 설근(舌根)도 동치 않고 헌게 유가지고, 그다음에 금강지여.

금강지라 하는 것은, 당초에 금강지라는 것은 셋바닥이고 무슨 뭔, 동치 않고 동허고... 거그는 천성(千聖)도 불식(不識)이여! 불불(佛佛)도 불상견(不相見)이여! 석가(釋迦)도 유미회(猶未會)여! 금강지라는 것은.
‘금강지로 들어가야 헌다’ 해 놨어. 그러니 그게 바로 곧 그 선(禪)보담도 더 혀. 그 밀(密)이여. 밀교(密敎)라는 게 그렇게 들어가는 것이여.

그래 가지고는 처억 그 관법(觀法)이 있는디, 이사무사지묘(以思無思之妙)다. 생각으로써 생각 없는 묘(妙)가 있어. 그 헐래야 못허는 것이여.
반사영염(返思靈焰)에 무궁(無窮)이다. 도리어 영염(靈焰)에 신령스런 불꽃, 영염에 무궁을 관한다. 영염무궁(靈焰無窮)을 관한다. 또 그 생각도, 사진(思盡)이 환원(還源)이다. 그 생각이 다하여 근원에 돌아가느니라.

그 근원이 어디가 근원인가? 근원이 어디인디 근원으로 돌아가는가 말이여?
생전 해야 그건 중생념으로 되지 않어! 관법과 반조법(返照法)과 다 그려. 이렇지. 어떻게 허는 것이 불... 허니, 우리 중생은 성상상주(性相常住)해서 사리불이(事理不二)헌 곳이 어느 곳인가 말이여?

그 나가상정(那伽常定)이니라. ‘나가상정에 들어온다’ 허는 게, 그것이 참으로 바로 돌아가는 귀향처인디, 구경처(究竟處)인디 어떻게 혀? 중생념으로 되아?

이 중생은 도무지 눈만 뜨면, 잠만 잘 것 같으면 제팔 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에 가 딱 잠겨서, 근본식(根本識), 근본무명(根本無明)에 가 딱! 주저앉어 잠겨 가지고는, 천지(天地) 분간(分揀) 아무것도 모르고 매(昧)해 버리는 건디.
거그서 일념이 나올 것 같으면은 그만 육식(六識)으로 벌어져, 육정(六情)으로 벌어져 육근의식이 되아 가지고는, 그 육백 생멸심이 퍼일어나 가지고는 전부 생멸심 뿐인데 어떻게 헐 거냔 말이여.

거, 그래 가지고는, 그걸 가지고는 뭐 아무리, 뭐 지성으로 해 보고 그대로 되는가?
‘옴마니반메훔’을 많이 많이 부를 것 같으면은 그만 부귀, 굉장헌 부귀를 헌다 했어. 어디 그 되나? 정상화불수(頂上化佛手)는 칠 일만 헐 것 같으면은 아, 그만 육신통(六神通)이 막 난다 했어. 그 되나?
미쳐 버리지. 중생견(衆生見)으로 되냐 그말이여? 벌써 금강지를 턱 들어가서도 그와 같은 관법이 있는디.

허니, 우리 범부선(凡夫禪)이라 하는 것은 범부는, 우리 지금 중생이라 하는 것은 그저 이 말세선, 우리도 지금 말세선이여. 이 말세선이기 따문에 말세(末世) 학자라는 건 상근이 없어. 뭐 상근(上根) · 중근(中根) · 하근(下根)이 언제는 있고 언제는 없으리오마는, 헐 수 없이 또 그놈의 말세가 있어.
말세 중생이라는 것은 너무 간혜(乾慧)가 많아. 마른 그 간혜가 너무 많여. 간혜 많은 것이, 너무 퍼떡 퍼떡 잘 아는 것이 그것이 하근(下根)이여. 상근대지(上根大智)는 분석, 따지는 게 없어! 그만 막 들어가지. 그대로.

허니, 우리 하근 중생이 어쩔 수 없어! 화두밖에는 없어.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냐?”
“판치생모(版齒生毛)니라. 판대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어째서 판대기 이빨에 털 났다 했는고?’ 그놈의 중생념 속에, 중생 그 망상 번뇌 속에서 요것 하나를 처억 그놈을 어떻게 만들아 가지고, 받아 가지고 해볼라니 되냔 말이여? 죽어도 안 되는 것이 그뿐이다.
오직해야 ‘역수탱주(逆水撑舟)니라’ 물을, 들입대 흘러가는 기맥힌 급류 중에, 급허니 흘러가는 물에 사람이 거그 발자취도 거그 뭐 대보지 못헐 만헌 그러헌 그 급류에 배를 끄집어 올린 것 같다.

그러니 왜 그렇게 안 될 꺼여? 화두가 왜 그렇게 도망가?
유구유원(悠久悠遠)이여. 더욱 멀어져. 헐라고 허면 더 멀어져. 아! 이런 화두를 끄집을라면 더 멀어지네. 이런, 이런 놈의 꼴 좀 보소!

왜 그렇게 안 된 원인이 뭐냐 이 말이여.
그렇게 화두가 안 들린 원인이라는 것은 뭐냐 허면은 이 못된 중생념—그 살생이나 하고, 도둑질이나 하고, 사음 음행질이나 하고, 거짓말이나 하고, 두 가지 양설(兩舌), 그저 악구(惡口), 고런 놈의 습기(習氣), 그저 탐심(貪心), 진심(瞋心), 치심(痴心), 이 십악(十惡) 그 중죄짓는 버르쟁이, 그 마음 고놈으로써, 일어나는 마음으로써 퍼진 고놈이 전면의지(纏綿意地)해서—뜻 땅에, 내 뜻 뿌럭대기가 꽉! 솜처럼 때리 얽허져 가지고는 그놈 조금 잠복시켜 놓고 화두를 ‘어째 판대기 이빨에 털 났다 했는고?’ 해도, 그놈이 그만 도로 퍼일어나.

이놈의 것은 도무지 백억천만 겁에 내 생겨난 때가 없이 오면서 지어 논 놈의, 그놈의 그만 그 번뇌 망상이 그놈이 뒤끓어 일어나니, 도모지 화두를 추켜들라면은 그렇게도 급류 중에 배 끌어올릴라 헌 것처럼 조금 이러면, 한 일 고쯤 끄집어 올려 놓으면 십 고나 물러가고, 십 고 끄집어 올려 놓으면 백 고나 물러가고, 이놈이 이렇다 그 말이여. 허지마는, 불가불 이 말세 학자가 닦을 것은 선(禪)이여.

“어째서 판대기 이빨에 털났다 했는고?” 의심, 알 수 없는 놈만 찾어.
안 되면 또 허고, 안 되면 또 허고, 안 되도 또 해서 물러가지 말어라. 그 신심(信心)만 물러가지 아니허면, 참으로 발심해서 그 철저헌 신심만 물러가지 아니헐 것 같으면은 수불견성성불(誰不見性成佛)이냐? 누가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못할 꺼냐? 허! 물러가지 아니허면 다 된단 말이여.

허니, 처음에 화두학자가 처음 들어와서, 한 사나흘이나 한... 여그 선생님도 저 봐. 아주 참, 세상에서 아주 강연도 참, 웅변대회에서 제일가신 선생님이시고, 학교 선생님도 여태까장 수십 년을 해 나오시고 또 다 저 종교계에서 근 20년 동안 종교를 참, 그렇게 도를 닦아 오셨지마는, 무척 깊으라니 연구를 많이 허셨어.

그래 가지고 저렇게 오셔서 지금 참말로 이... 그래도 참선은 아마 그렇게 몇 철을 앞두고 해 보시지는 안 했는가 어쩐가 말씀은 그러지마는, 또 많이 허셨는지도 모르제.
이렇게 오셨지마는, 마음은 그저 한 일주일에 그만 일 마치고, ‘참선법이 참말로 그와 같이 깨달은 법이 있다면은 내가 일주일 동안에, 일주일 꺼리 밖에 될 것 뭐 있나?’ 그래 가지고 한 일주일 한번 해 보신다고 어저께 오셨는디 아, 이렇게 오셔서 엊저녁부텀 무척 고생을 하셨겠지.

그같이 편안헌 방에서 잠 편안히 잘 주무셨을 것이고, 좋은 그저 참 이부자리 속에서 편안히 주무셨을 터인디, 여기에 오셔서 그만 같이 모도 한방에서 이렇게 고생허고 주무시고, 인자 앞으로 일주일 동안을 한번 저렇게 고생을 같이 해보신다고 밥도 같이 그만 그 반찬도 아무것도 없고, 또 아침부터 죽 자시고, 이것을 모도 저렇게 견뎌 가시면서 한 일주일 동안 해보신다고 하는 그러헌 용맹심(勇猛心)을 가지고 오셨는데. 무척 참, 그 용맹심 거룩헌 마음이시여.

“계시라”고. 이렇게 해놨는데. 일주일 동안에 한번 용맹심으로써 일 마칠 마음을 가지신 것이여. 허지만 일주일 동안에 못헌다고 해서 퇴타(退墮)가 있으면 안 된단 말씀이여. 또 일주일, 또 일주일, 그저 언제까지든지 일주일 일주일이 자꾸 계속되아 나가야 허신단 말씀이여. 여까장.

내 그저, 내가 그래 정성스런 마음으로써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여. 미국사람 같은 사람은 손이 오면은 반찬이 있건 없건 한 가지면 한 가지 채려 놓고 “정성껏 채렸으니 많이 잡사 주십시오” 우리 동양사람은 잔뜩 채려 놓고도 “반찬이 없지마는 많이 잡사 주십시오”
그래 동양사람 인사는 그 좀, 그 서양사람 인사만치 바르지 못혀. 그대로가 못 된다 그 말이여. 모도 꾸며대서... 내 있는 대로 헌 말씀이여. 여까장 했습니다.(38분23초~53분2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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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阿彌陀佛)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하는 부처님.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줄여서 미타(彌陀).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 Amitabha Buddha-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ayus Buddha-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함.
*고성염불(高聲念佛) ; 크고 높은 소리로 외는 염불. 큰소리로 염불하면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그치게 하여 쉽게 삼매를 성취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 『아미타경통찬소(阿彌陀經通贊疏)』 중권(中卷) (규기찬窺基撰)
高聲念佛 有十種功德 一、能排睡眠 二、天魔驚怖 三、聲遍十方 四、三塗息苦 五、外聲不入 六、心不散亂 七、勇猛精進 八、諸佛歡喜 九、三昧現前 十、往生淨土

고성염불에 열 가지 공덕이 있다. ①능히 수면(睡眠)을 쫓는다. ②천마(天魔 : 魔王 波旬)가 두려워한다. ③염불소리가 시방(十方)에 두루한다. ④삼도(三塗 :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을 쉬게 한다. ⑤바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⑥마음에 산란함이 없어진다. ⑦용맹히 정진한다. ⑧모든 부처님께서 환희하신다. ⑨삼매가 나타난다. ⑩정토(淨土)에 왕생한다.
*구백생멸(九百生滅) ; 9백 번 생겨나고 멸하는 것. 이것은 1소찰나(一小刹那) 동안에 생멸하는 숫자를 나타낸 것이다.
『불설인왕반야바라밀경(佛說仁王般若波羅蜜經)』에 (제2 관공품觀空品) '九十刹那爲一念 一念中一刹那經九百生滅' '90찰나가 한 생각[一念]이 되고, 한 생각 가운데 1찰나에 구백생멸이 지난다'
『인왕경소(仁王經疏) 상권(末)』에 (신라 때 원측圓測 지음) ‘以九十小刹那成一大念 一大念中一小刹那 復有九百生滅... 若生滅合論 卽有九百生滅 別論卽有一千八百’ ‘90소찰나(小刹那)는 1대념(大念)을 이루고, 1대념에 속하는 1소찰나에는 다시 9백생멸이 있다. ... 생멸을 합해서 논하면 9백생멸이 있는 것이고 따로 논하면 천팔백 번의 변화가 있는 것이다’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 · 말 · 생각(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심불반조(心不返照)면 간경무익(看經無益)이니라' ; 「십무익(十無益 : 열 가지 무익한 것)」 청매인오(靑梅印悟 1548~1623) 선사의 시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청매집(靑梅集)』 (하권)에 있는 게송. 「십무익송(十無益頌)」이라고도 한다.
①심불반조 간경무익(心不返照 看經無益) 마음을 반조치 아니하면 경을 봐도 이익이 없고
②부달성공 좌선무익(不達性空 坐禪無益) 성품의 공함을 요달치 못하면 좌선을 해도 이익이 없고
③경인망과 구도무익(輕因望果 求道無益) 원인을 가벼이 하고 과보를 바라면 도를 구해도 이익이 없고
④불신정법 고행무익(不信正法 苦行無益) 정법을 믿지 않으면 고행을 해도 이익이 없고
⑤부절아만 학법무익(不折我慢 學法無益) 아만을 꺾지 않으면 법을 배워도 이익이 없고
⑥내무실덕 외의무익(內無實德 外儀無益) 안으로 실다운 덕이 없으면 밖으로 위의를 세워도 이익이 없고
⑦흠인사덕 제중무익(欠人師德 濟衆無益) 스승으로서의 덕이 부족하면 중생을 제도해도 이익이 없고
⑧심비신실 교언무익(心非信實 巧言無益) 마음이 진실치 않으면 교묘한 말을 해도 이익이 없고
⑨일생괴각 처중무익(一生乖角 處衆無益) 일생을 괴각질을 하면 대중과 함께 해도 이익이 없고
⑩만복무식 교만무익(滿腹無識 憍慢無益) 뱃속에 무식만 가득하면 교만해도 이익이 없다.

*청매인오(靑梅印悟 1548~1623) ; 조선 중기의 스님. 호는 청매(靑梅), 자는 묵계(默契). 청허휴정(淸虛休靜 서산대사)의 제자.
명아주 지팡이에 갈포옷을 입고 금강산 · 태백산 · 지리산 · 구월산을 두루 다녔다. 이렇게 삼십여 년 지내다 묘향산에서 참선하던 중, 1592년(선조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휴정을 따라 승병장의 한 사람으로 3년 동안 싸워 공을 세웠다. 왜군이 물러가자 전라도의 부안 변산에 이르러 아차봉(丫嵯峰) 마천대(摩天臺) 기슭 월명암에서 지냈다.
또 그림에 능해 1617년(광해군 9) 왕명으로 벽계정심(碧溪淨心) · 벽송지엄(碧松智嚴) · 부용영관(芙蓉靈觀) · 청허휴정(淸虛休靜) · 부휴선수(浮休善修) 등 다섯 스님의 진영을 그려 조사당(祖師堂)에 모시고 제문(祭文)을 지었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의 연곡사(燕谷寺)에서 1623년(인조 1) 76세에 입적하였다.
*반조(返照) ; 돌이켜 살펴보는 것.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리 ; ‘가루[분(粉), 분말(粉末)]’의 사투리.
*찌클다 ; ‘뿌리다(곳곳에 흩어지도록 던지거나 떨어지게 하다)’의 사투리.
*망념(妄念) ; 망상(妄想).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셋바닥 ; ‘혓바닥(‘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의 사투리.
*석가(釋迦)도 유미회(猶未會) ; 석가도 오히려 알지 못하다.
*이사무사지묘(以思無思之妙) ; ’생각으로써 생각 없는 묘(妙)‘
[참고] 『전등록(傳燈錄)』 제11권 (김월운 옮김 | 동국역경원) p703~704 참고.
師問 如何是眞佛住處 祐曰 以思無思之妙 返思靈焰之無窮 思盡還源 性相常住 事理不二 眞佛如如」 師於言下頓悟

대사(앙산)가 물었다. “어떤 것이 참 부처가 사는 곳입니까?”
영우 선사가 말하기를 “생각하면서도 생각 없는 묘함으로써 신령한 불꽃의 무궁함을 돌이켜 생각하되, 생각이 다하여 근원으로 돌아가면 성품[性]과 모습[相]이 항상 머무르고 일[事]과 이치[理]가 둘이 아니라서 참 부처가 여여(如如)하리라” 대사가 이 말끝에 단박에 깨달았다.
*나가상정(那伽常定) ; 행주좌와(行住坐臥)의 4위의(四威儀) 어느 때에도 항상(恒常) 삼매[定]에 들어 있는 부처님의 경지를 말함. 나가(那伽)는 용 또는 코끼리。 물에서는 용이 제일 힘이 세고 육지에서는 코끼리가 제일 힘이 세기 때문에 부처와 아라한을 나가(那伽)라 한다.
*구경처(究竟處 궁구할 구/마칠·다할 경/곳·때·지위 처) ; 최후의 도달처. 주로 수행을 통해 도달하는 궁극적인 경지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구경(究竟 궁구할 구/마칠·다할 경)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그 위에 더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제팔 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 ; 제팔 아뢰야식(第八阿賴耶識). 팔식(八識) 가운데 여덟 번째인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말함.
[참고] 아뢰야식(阿賴耶識) ; 과거의 인식, 경험, 행위, 학습 등에 의해 형성된 인상(印象)이나 잠재력, 곧 종자(種子)를 저장하고, 육근(六根)의 지각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심층의식.
아뢰야(阿賴耶)는 산스크리트어 ālaya의 음사로, 거주지·저장·집착을 뜻함. 식(識)은 산스크리트어 vijñāna의 번역. 아뢰야(阿賴耶)를 진제(眞諦)는 a(無)+laya(沒)로 보아 무몰식(無沒識), 현장(玄奘)은 ālaya로 보아 장식(藏識)이라 번역.
팔식(八識) ; 유식설(唯識說)에서 분류한 8가지 마음 작용.
인간의 모든 마음 활동을 8가지로 분류한 것이 8식(八識)이다. 곧,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
8식(八識) 가운데 앞의 5가지 식(識), 곧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을 전5식(前五識)이라 하고, 그리고 第六 意識(제6의식), 第七 末那識(제7말나식), 第八 阿賴耶識(제8아뢰야식)이라 한다.
*근본식(根本識) ; 본식(本識), 근식(根識) 등이라고도 한다. 근본식은 유식학파에서 아뢰야식(阿賴耶識)을 지칭하는 말로 주로 사용한다.
*근본무명(根本無明) ; 모든 번뇌(煩惱)의 근본이 되는 것으로, 깨닫지 못하고 미망(迷妄)에 사로잡힌 마음을 가리킨다. 곧 진여(眞如)의 바다에서 일어나는 최초의 한 생각으로 가장 미세하게 움직이는 마음이며, 생사윤회의 근본이 된다.
지말무명(枝末無明)의 상대어. 무시무명(無始無明), 근본혹(根本惑), 근본불각(根本不覺), 근본번뇌(根本煩惱), 원품무명(元品無明) 등과 같은 뜻이다.
*매(昧)하다 ; (지혜가)어두워지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다. 잊어버리다. 모른다. 어둡다.
*육정(六情) ; 육근(六根).
*중생견(衆生見) ; 중생의 번뇌에 얽매여 전도몽상(顚倒夢想 : 바르게 사물을 볼 수 없는 미혹함)한 잘못된 견해.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 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 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 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시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곧 불멸(佛滅) 후 오랜 기간을 지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쇠퇴하는 시기.
*상근(上根 위 상/뿌리 근)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질이 매우 뛰어난 사람.
*간혜(乾慧) : 비록 깨쳐서 지혜가 났더라도, 정(定)의 힘이 충실하지 못하면 그것은 마른 지혜라고 한다。마른 지혜는 죽고 나는 이치를 알더라도, 나고 죽는 데 마음대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乾 = 하늘 건, 마를 간)
*상근대지(上根大智)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질이 뛰어나고, 지혜가 큰 사람.
*역수탱주(逆水撑舟 거스를 역/물 수/배를 젓다 탱/배 주) ;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다’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意)—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⓪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전면의지(纏綿意地 얽을 전/얽힐 면/뜻 의/땅 지) ; 마음의 밭에 얽히고설켜.
[참고]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보조국사(普照國師)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에서.
無始習熟  愛欲恚痴纏綿意地  暫伏還起  如隔日瘧  一切時中  直須用加行方便智慧之力  痛自遮護  豈可閒謾  遊談無根  虛喪天日  欲冀心宗而求出路哉.

비롯함이 없는 옛적부터 익혀 온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마음에 얽히고설켜서, 잠깐 조복 되었다가 다시 일어나는 것이, 마치 하루 걸러 앓는 학질병과 같으니라.
어느 때에나 모름지기 바로 수행을 더하는 방편과 지혜의 힘을 써서, 간절히 스스로 막아 지켜야 하거늘, 어찌 한가하게 근거 없는 잡된 이야기를 하여 헛되이 세월을 보내고, 마음의 근본을 깨닫기를 바래며 생사 벗어나는 길을 구하고자 하겠는가?
* ; '공이[杵]'의 사투리.
*공이 ; 절구나 방아확에 든 물건을 찧거나 빻는 기구. 메공이, 돌공이, 쇠공이, 절굿공이, 방앗공이 따위가 있다.
*신심(信心) : ①‘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擧却)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②‘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③‘내가 바로 부처다’라는 믿음. 그러기 때문에 ‘끊어야 할 생사도 없고, 버려야 할 번뇌도 없다’고 하는 믿음.
④일체처 일체시에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자가철주(自家鐵柱)를 세워 ‘이것 밖에는 내가 할 것이 없다! 오직 이것만이 내가 바로 살아가는 길이고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이것만이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다!’라고 하는 철저하고 확실한 믿음.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용맹심(勇猛心) ; 두려움 없이 용감하며 기운차고 씩씩한 맹렬한 마음.
*퇴타(退墮 물러날 퇴/떨어질·게으를 타)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것.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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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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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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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ㅅ/십선계 십악2019. 9. 1. 15:01

십선계 (No.537)—(게송)백년지시잠시간~ | 이 송담(松潭)은 모든 화두에 근원적이고 최초의 화두인 '이뭣고?'를 주로 많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 (게송)허비광음진가석~.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뜻[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몸[身]과 입[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 : 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입[口] : 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意] : 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⑩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계(戒) ; 불교에 귀의한 자가 선(善)을 쌓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
[참고] 송담스님(No.340)—1987년 10월 첫째 일요법회.
계(戒)는 계기(戒器)라, 그릇에다가 비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定)은 정수(定水), 물에다가 비유를 하고, 혜월(慧月), 혜(慧)는 달에다가 비유를 했습니다. 계(戒)를 잘 가짐으로 해서 참선, 정(定)을 잘 장애 없이 닦을 수가 있고, 그래서 지혜(智慧)를 얻을 수가 있다.
계의 그릇이 온당(穩當)해야 선정(禪定)의 맑은 물을 그 그릇에 담을 수가 있고, 그 맑은 물이 그릇에 잘 담겨져 있어서 안정이 되어야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그 그릇에 나타나는 거와 같이, 계(戒)를 지키지 않고서는 온당하게 참선(參禪)을 할 수가 없고, 온당하게 정진을 하지 않고서 지혜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참선을 하고자 하고 지혜의 눈을 뜨고자 할진댄, 모름지기 부처님의 계를 받아서 그것을 잘 가짐으로 해서 도(道)를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14분31초~16분33초)


*선(善) ; [산스크리트어] kuśala  올바르고 청정하여 현재와 미래에 걸쳐 자신과 남에게 이익이 됨. 궁극적인 진리에 따름.

 

(1) 21분 24초.

(2) 16분 21초.

 

[법문] 송담스님(No.537)—1994년 10월 첫째일요법회.(용537)

 

(1)------------------

 

수계증명육사(受戒證明六師)

 

경청 석가모니불 예위화상아사리(敬請 釋迦牟尼佛 詣爲和尙阿闍梨)

경청 문수대지사 예위갈마아사리(敬請 文殊大智士 詣爲羯磨阿闍梨)

경청 당래미륵불 예위교수아사리(敬請 當來彌勒佛 詣爲敎授阿闍梨)

경청 시방제여래 예위증계아사리(敬請 十方諸如來 詣爲證戒阿闍梨)

경청 시방제보살 예위동학반려중(敬請 十方諸菩薩 詣爲同學伴侶衆)

경청 석범제천중 예위옹호장엄중(敬請 釋梵諸天衆 詣爲擁護莊嚴衆)

 

(원장 스님께 삼배 올리겠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오늘 수계 제자는 호궤합장 하십시오. 오늘 화두 불명 십선계 수계자는 무릎을 꿇고 합장해 주십시오)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라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야. 인생이 백년을 산다한들 다맛 이 잠깐 동안에 불과하다 그말이여.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다. 광음(光陰)을 잡아서 마땅히 등한히 하지 말아라. 시간을 함부로 그럭저럭 지내지 말어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만약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가서, 염라대왕 책상 앞에 끌려가서 취조를 받지 않걸랑은, 받지 않고자 하거든,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다. 곧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을 참(參)하여 뚫을지니라.

 

오늘은 10월 첫째 일요법회 날로써 불명(佛名)과 화두(話頭)와 십선대계(十善大戒)를 받는 날입니다. 불보살(佛菩薩)로 증사(證師)를 모시고 십선대계를 설하고자 합니다.

 

첫째,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셋째, 사음을 하지 말라.

 

넷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다섯째,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

여섯째, 이간하는 말을 하지 말라.

일곱째, 악한 말을 하지 말라.

 

여덟째, 탐욕심을 내지 말라.

아홉째, 성을 내지 말아라.

열째,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라.

 

왜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하면은, 모든 사람이나 짐승이나 미물에 벌레에 이르기까지 꿈적꿈적한 생명체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다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고, 또 과거에 무량겁 윤회(輪廻)의 인연을 살펴보면 선망부모(先亡父母)가 아님이 없어.

그러니 어찌 짐승이나 벌레도 함부로 죽여서는 아니되거든, 하물며 나와 똑같은 인격을 가진 생명을 가진 사람을 죽일 수가 있겠느냐.

 

산목숨을 죽이면 그 죄가 선망부모를 죽이는 죄가 되고 또 자기 자신에 자비심(慈悲心)을 손상하게 돼. 그러니 산목숨을 죽이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죽어 가는 생명을 오히려 살려 주어라.

 

둘째,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내게 가지고 있는 것을 널리 베풀어서, 궁핍한 사람들을 긍휼(矜恤)히 여길지언정 어찌 남의 물건을 훔칠 수가 있겠느냐.

남의 물건을 훔치면은 그 죄가 마땅히 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평생에 가난한 과보(果報)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아라.

 

셋째에 사음(邪淫)을 하지 말지니, 사음을 한 죄로 스스로 자기의 몸과 마음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인륜의 도덕을 어기는 것이 되고,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 해도 부정한 아내나 바람 잘 피는 남편을 맞이해서 좋은 남편과 현숙한 부인을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말이여.

 

넷째에 거짓말을 하지 말지니, 거짓말을 하면 당장 그 사람을 아무도 믿어주질 안 해.

믿어 주지 아니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고 일이 성취가 되지 못하고 존경을 받지 못해. 고대로 살아 있는 채로 매장된 그러한 신세가 될 것이여.

 

다섯째, 불기어(不綺語)니,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해 버릇하면 습관이 되어서 아무데서라도 입만 벌렸다 하면 상소리를 하고 그러고 남을 웃기고 그러는데, 이것은 불자(佛子)로서 그러한 언행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여섯째에 불양설(不兩舌)이니, 이간(離間)하는 말, 여기 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해 가지고 서로 이간을 시켜서 불화를 하도록 만드는 그러한 비인격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좋은 말로 서로 화합을 부칠지언정 이간질을 해 가지고 불화하도록 하는 죄는 불자로서 그래서는 안 될 것이다 그말이여.

 

일곱째에 악한 말을 하지 말지니, 사랑하는 아들이나 친구, 남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한 욕을 하는 것은 대단히 옳지 못하다 그말이여.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한마디도 한데에 떨어진 것이 아니고 그 과보가 무서운 것이여.

어려서부터 '저놈 몹쓸 놈이다. 저놈 사람 못된 놈이다. 저거 버린 놈이다' 이런 말을 자꾸 하고 '죽일 놈'이니, '호랑이 물어 가는' 이런 못된 소리 해 버릇하면 그 말이 바로 그 사람을 저주하는 말이 되기 때문에 저주하면 그 저주를 받는 사람이 해로울 뿐만 아니라, 저주하는 사람이 먼저 악한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여.

 

그래서 저주하는 그런 악한 말을 하지 말아라. 하지 말고 오히려 착하고 부드럽고 진실된 말로 사람을 격려할지언정 악한 욕을 하지 말아라.

 

아홉(여덟)째는 탐욕심을 내지 말아라.

자기 분(分)이 아닌 것을 지나치게 욕심을 내 가지고 남의 물건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 것을 만들려고 그러고, 심지어는 나라의 공금, 세금 그런 것을 횡령하고 빼돌려서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느냐.

어려서부터 조그마한 그런 욕심을 부리고 훔치는 버릇이 나중에 소도둑이 된다는 속담도 있거니와, 탐욕을 내지 말아라.

 

아홉째는 진심(瞋心)을 내지 말아라.

탐욕을 내서, 무엇이든지 욕심을 부려 가지고 제 마음대로 얻어지지 아니하면 성을 내는 것이 중생의 나쁜 버릇이다 그말이여. 이거는 물건만을 탐한 것이 아니라, 명예나 권리나 지위나 그런 것도 역시 마찬가지여.

 

분에 넘치게 그래서 탐욕을 부려 가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해 가지고 그것을 도모하려고 하다가 다행히 그것이 된다 하더라도 머지않아서 다 들통이 나는 거고,

그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하면은 성을 내가지고 막 남을 그 부해풀이를 하고 험담을 하고 그러니, 어찌 불자로서 그런 행위를 할 수가 있느냐.

 

열 번째,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아라.

불사견(不邪見)은, 그 삿된 견해가 많지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과(因果)의 원리를 믿지 아니하고 그 인과법을 부인하는 것이여. 인과법을 부인을 하기 때문에 마구잽이 함부로 말을 하고, 함부로 행동을 하고, 함부로 모든 삿된 소견을 주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인과법을 여실(如實)하게 이해하고, 여실하게 믿고, 여실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자연히 살생을 하지 않게 되고, 도둑질도 하지 않게 되고, 사음도 하지 않게 되고, 망어 · 기어 · 양설 · 악구도 하지 않게 될 것이며, 탐욕심과 진에심(瞋恚心)도 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말이여.

 

불자는 마땅히 이 사견심을 갖지 말아라.

 

이 열 가지 계율은 대승법을 믿는 불자로서 마땅히 잘 믿고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설한 대승십선계는 불자로서 마땅히 잘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

이상 설한 대승십선계는 불자로서 도업(道業)을 성취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대원(大願)을 가진 불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

 

연비(燃臂)

 

지심참회 원멸 사생육도 법계유정 다겁생래 법보제자(至心懺悔 願滅 四生六途 法界有情 多劫生來 法寶齋者)

 

탐심중죄 금일참회(貪心重罪 今日懺悔)

진심중죄 금일참회(瞋心重罪 今日懺悔)

치심중죄 금일참회(癡心重罪 今日懺悔)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대승십선대계를 받고,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연비를 마쳤습니다.

이 연비(燃臂) 하는 뜻은 알게 모르게 무량겁 이래로 금생에 이르기까지 지은 크고 작은 모든 죄를 참회(懺悔)하고,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고 부처님께 서원(誓願)하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처음~21분28초)

 

 

 

(2)------------------

 

그러므로 이 자리에 참석한 법보제자는 과거의 죄를 참회했으므로 몸과 마음이 깨끗해졌습니다. 다시 말하면 과거에 악업을 다 참회하고 새로운 마음을 가졌으므로 오늘 새로 태어남과 같은 것입니다.

새로 불명을 받고 그리고 십선대계를 받고, 나아가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기 위해서 화두까지 타게 되니 부처님 아들, 부처님 딸로 오늘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

 

화두와 계첩(戒牒)은 이 법회가 끝난 다음에 순서 있게 다 노나 드릴 것입니다.

 

오늘 일요법회 날에 산승(山僧)이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십선대계를 받았으니 어떻게 하면 그 계를 잘 지키면서 불자(佛子)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 갈 것인가? 계율만 잘 지키면 그것으로써 부처님 제자로서 할 일을 다했다고 할 것인가?

 

우리는 이렇게 십계를 받고 참회를 하고 연비를 받았지만, 숙세에 무량겁을 두고 익혀 온 습기(習氣)가 있어서 일어나는 생각—수없는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그 생각이 일어나면 그다음 생각으로 또 전개되어서 그것이 말로 표현이 되고, 그것이 얼굴로 표현이 되고 행동으로 옮겨져서 본의 아니게 크고 작은 업(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지는 모든 행동과 언행의 근본인 우리의 생각을 다스려 나갈 것인가? 그 생각을 다스리지 못하면 본의 아니게 계율에 어긋나는 말이 튀겨져 나오고, 계율에 어긋나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행동과 말은 바로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으로 인해서 발전이 되는 것이므로 그 우리의 생각을 잘 다스릴 줄 알면 저절로 말로 짓는 죄, 몸으로 짓는 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억지로 참는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참아야 하겠지만 참는 것보단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최상승법에 의해서 그때그때 잘 돌려서 깨달음으로 향해 나가도록 스스로를 단속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이 활구참선법인 것입니다.

 

활구참선하면 굉장히 어려운 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이 세상에 제일 쉽고, 제일 간단한 것입니다.

 

큰 화재가 조그마한 성냥불로 인해서 일어나고 담뱃불로 인해서 일어나 가지고 엄청난 산림을 다 태우듯이,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단속을 못하면 국가와 민족과 인류를 손상하는 엄청난 큰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뭣고?' 이것은 화두(話頭)이고, 공안(公案)인 것입니다.

문헌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공안이 있지만, 문헌에 오르지 않은 공안은 숫자로 헤아리지 못할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그 천칠백 공안 중에 가장 근원적이고 가장 최초에 나온 화두가 '이뭣고?'입니다.

시삼마. 시심마(是甚麼), 시삼마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뭣고?'가 모든 공안 중에 가장 좋다, 그러니 누구라도 참선을 하려면은 '이뭣고?' 화두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어떤 선지식(善知識)을 친견해 가지고 '무자(無字)' 화두를 탔거나, '마삼근(麻三斤)'을 탔거나 또는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를 탔거나,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을 탔거나 무슨 화두를 탔던지 일단 탔으면 그 화두 하나로써, 자꾸 화두를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하지 말고, 한 화두를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할 때까지 한결같이 참구(參究)를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송담(松潭)은 모든 화두에 근원적이고 최초의 화두인 그리고 누구나 하기가 쉽고, 말을 바꾸어서 말하면,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저절로 되어지는.

불법이 무엇인 중도 모르고, 화두가 무엇인 중도 모르고, 참선이 무엇인가도 모르는 사람도 태어나면서부터 태어나서 철이 들면서부터 저절로 하고 있는 「대관절 이 ‘내’라는 게 무엇이냐? 인생이라는 게 무엇이냐?」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저절로 되어 지는 화두가 바로 이 '시삼마' 화두요, '이뭣고?'인 것입니다.

 

그래서 산승은 '이뭣고?'를 주로 많이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른 화두를 하고 있는 분은 계속해서 그 화두를 가지고 열심히 바르게 참구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차고 더운 것을 느끼고, 생각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을 생각하고,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성내고, 착한 마음을 낼 때에는 천사와 같다가도 한 생각 삐뚤어지면은 찰나간에 독사와 같이 악마가 되는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이 있단 말이여. 소소영령한 주인공이 그렇게 여러 가지로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말이여.

 

'대관절 그러한 작용을 일으키는 참나는 대관절 무엇이냐?' 이거거든.

슬플 때도 '이뭣고?' 기쁠 때도 '이뭣고?'

 

사람이 미웁거나 원망스러울 때도 계속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점점 스스로 괴롭고 어떤 행동을 저질을 줄 모른다 그말이여.

정법을 믿고 이 최상승법을 믿고 행하는 사람은 그러한 지경에서도 냉큼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이렇게 참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면 할수록 괴로움만 더하고, 원한심만 더 일어나고.

그런데 이 활구참선 하는 사람은 두 번째 생각으로 번지기 전에 즉각 '이뭣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자꾸 되풀이해서 샘에서 물이 끊임없이 솟아오르듯이, 향로에서 향불 연기가 끊임없이 일어나듯이, 면면밀밀(綿綿密密)하고 밀밀면면하게 자꾸 참구, 일어나는 생각을 돌이켜서 그 생각 일어나는 곳을 찾는 거여.

 

무슨 어려운 화엄경이나 법화경이나 무슨 그런 어려운 책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무슨 깊은 철학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다못 가만히 있어도 눈으로 볼 때, 귀로 들을 때 끊임없이 생각이 일어나거든. 좋은 생각도 일어나고 나쁜 생각도 일어나고, 걷잡을 수 없는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는데, 일어나자마자 '이뭣고?' 이렇게 돌리는 것이여.

 

무슨 힘이 크게 드는 것도 아니고, 무슨 높은 학식이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어.

일자무식도 상관이 없어. 불경을 한 페이지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상관이 없어.

 

「다못 이 소소영령한 이 우리의 진여불성(眞如佛性) 이것이 나의 주인공이고, 그것이 바로 자성불(自性佛)이고, 우주의 주인이다」 한 것만을 믿고 그것을 스스로 참구하되, 주의할 것은 지식이나 무슨 이론적으로 사량분별심(思量分別心)으로 그것을 이리 따지고 저리 따지고 해서 알아 들어가는 공부가 아니어, 이것은.

 

무조건하고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이뭣고?' '이뭣고?'

'지금 이뭣고? 하고 있는 바로 이놈이 뭐냐?' 이거거든.

'이뭣고?'할 때는 앞뒤 생각이 딱 끊어져 버리는 거여.

 

차츰차츰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있고, '아하, 이것이로구나!' 이렇게 알아 들어가는 그런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여. 그건 참선을 잘 못하는 것이고.

10년, 20년 내지 미륵불(彌勒佛)이 하생(下生)할 때까지 사량분별로 따져서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이여.

 

'이뭣고?' 해 갈수록 알 수 없어야 하고, 꽉! 막힌 의심으로 관조해 나가야 하는 거여.

빨리 깨달으려고 성급한 생각을 내지도 말고, 다못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이뭣고?'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을 거각(擧却)해서 그것을 관조해 나가는 의관(疑觀)이거든.

 

 

허비광음진가석(虛費光陰眞可惜)인데 세간인로시비중(世間人老是非中)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불여단좌포단상(不如端坐蒲團上)에 근주공부계조풍(勤做工夫繼祖風)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허비광음진가석(虛費光陰眞可惜)이여. 광음(光陰), 세월, 시간을 허비한 것이 참으로 가석(可惜)다 그말이여.

일분일초, 한 생각 한 생각이 바로 우리는 죽음의 문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데, 세간(世間) 사람은 '옳다 그르다. 네가 그르고 내가 옳다' 그런 시비 속에서 그 아까운 시간을 다 보내고 죽음을 향해서 늙어가고 있구나 그거거든.

 

명예와 권리와 재산을 모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직접 간접으로 남을 해롭게 하면서 그것을 획득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어찌 포단상(蒲團上)에 단정히 앉어서 '이뭣고?' 화두를 해 가지고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아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이 조사(祖師)의 가풍을 계승하는 것만 같을 것이냐.(21분29초~37분4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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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백년지시잠시간~’ ; 『나옹화상가송(懶翁和尙歌頌)』 ‘경세오수(警世五首)’ 참고.

*광음(光陰 빛 광/응달 음) ; 햇빛[光]과 그늘[陰], 즉 낮과 밤이라는 뜻으로,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명후(冥侯).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를 재판하는 자.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의 관문이 된다.

*참(參) ; 참구(參究).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불명(佛名) ; 법명(法名). ①출가하여 절에서 행자(行者)로서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한 뒤, 계(戒)를 받을 때 스승이 지어 주는 이름. ②스님이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한 남녀신자에게 지어 주는 이름.

[참고] 송담스님(No.470)—92년 4월 첫째 일요법회

불법(佛法)에의 깊은 인연으로, 발심(發心)해서 진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딸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불보살(佛菩薩)의 이름을 따서 불명으로 받는다. 더 철저히 말하면 그때마다 불명을 받을 수는 없지만, 참선 수행을 통해서 하루하루 새로 태어나야 하고 시간마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증사(證師) ; 법회(法會)를 증명할 임무를 맡은 법사(法師).

*불성(佛性) :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심성(心性)으로 사람사람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자성(自性)을 말함。불타나 중생이나 심지어 꿈적거리는 미물(微物)에 이르기까지 그 자성에 있어서는 차등이 없다.

*윤회(輪廻) : 세상의 온갖 물질과 모든 세력(勢力)은 어느 것이나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오직 인과(因果)의 법칙(法則)에 따라 서로 연쇄 관계(連鎖關係)를 지어 가면서 변하여 갈 뿐이다。마치 물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물•수증기•••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돌아다니는 것이다。그러므로 우리의 업식(業識)도 육체가 분해될 때에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중생들은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므로, 쉴 새 없이 번민과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육신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을 따라 지옥 · 아귀 · 축생 · 수라 · 천상 또는 다시 인간으로 수레 바퀴 돌듯 돌아다니게 된다。그러나 성품을 깨쳐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바가 없게 되면 윤회는 끊어지는 것이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자비(慈悲) ; 자(慈)는 ‘우정, 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뜻, 비(悲)는 ‘연민, 동정’을 원의(原義)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뜻.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긍휼히(矜恤- 불쌍히 여길 긍/불쌍할 휼) ; 불쌍하고 가엾게.

*과보(果報 열매 과/갚을 보)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가고, 법(法)의 집과 법(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태(胎)가 되고 ④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분(分) : 분수(分數 -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부해풀이 ; 분하고 노여운 마음(부아)을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내어 표현하는 것.

*부해 ; ‘부아(분하고 노여운 마음)’의 사투리.

*인과(因果) ; ①원인과 결과. 현상을 생성시키는 것과 생성된 현상. ②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이치. ③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과보가 있다는 도리.

*여실(如實)히 ; 사실과 꼭 같게.

*진에(瞋恚 성낼 진/성내다·분노하다·성·화·분노 에) ; 자기 뜻이 어그러지는 것에 대해 노여워하는 것을 말한다. 진심(瞋心).

*능지(能持 능할 능/가질·지킬 지) ; ①법을 마음에 머물게 하여 잊지 않는 능력. ②계단(戒壇 : 계를 주는 의식이 이루어지는 단壇)에서 계법(戒法 : 불제자가 받는 계)을 받을 때 전계화상(傳戒和尙 : 계를 내려주는 스승)이 수계자(受戒者)에게 그 계의 조목을 하나 하나 설명한 뒤 “그대는 능히 이 계를 받아 굳게 지키겠느냐”라고 물을 때 수계자가 “능지(能持 : ‘능히 받들어 지키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말한다.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연비(燃臂 불이 타다·불사르다·불을 붙이다 연/팔·팔뚝 비) ; ①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②팔[臂]을 태우는[燃] 고행. 고행의 한 방법으로 팔뚝을 향불로 지지는 일.

연비(然臂 · 煉臂)로도 쓴다. 발원(發願) · 입서(入誓) · 고행(苦行) · 희사(喜捨)의 등의 뜻으로 행한다.

*참회게(懺悔偈)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이제까지 제가 지어온 모든 악업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모두가 비롯됨 없는 탐·진·치로 말미암았네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었으니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제가 지금 그 모든 것을 참회합니다

*참회진언(懺悔眞言)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가로판 p163~164)

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라는 것은 본래 실체가 없는데[無自性] 마음으로 좇아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마음이 소멸되면 죄 또한 없어진다.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마음도 없어지고 죄도 없어져서 그 두가지가 함께 공(空)해져서 없어져버릴 때, 이것이야말로 진짜 참회이다.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제가 지금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에 이를 때까지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금하는 계율 굳게 지켜 훼범하지 않으리니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바라옵건데 모든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소서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목숨은 차라리 버릴지라도 마침내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원컨대 이 공덕으로써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일체 중생에게 널리 미쳐서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서원(誓願 맹세할 서/원할 원) ; 원(願)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고자 맹세하는 일.

 

 

 

------------------(2)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계첩(戒牒 삼가할 계/증명서 첩) ; 계(戒)를 받았다는 증명서.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습기(習氣) ; ①과거의 온갖 업(業)—생각, 행위, 경험, 학습 따위로 말미암아 아뢰야식(阿賴耶識)에 남긴 기운, 잠재력. 종자(種子)와 같음. ②번뇌로 인해 남아 있는 습관적인 기운. 습(習), 번뇌습(煩惱習), 여습(餘習), 잔기(殘氣)라고도 한다.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글)를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참고] 『임제록(臨濟錄)』

道流 儞欲得作佛 莫隨萬物 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一心不生 萬法無垢 世與出世 無佛無法 亦不現前 亦不曾失 設有者 皆是名言章句 接引小兒 施設藥病 表顯名同 且名句不自名句 還是儞目前 昭昭靈靈 鑒覺聞知照燭底 安一切名句

 

도를 배우는 이들이여. 그대들이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만물을 따라가지 말라. 마음이 나면 온갖 법이 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멸하니, 한 마음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이 없다. 세간과 출세간에 불(佛)도 없고 법(法)도 없어서 현전하지도 않고 잃은 적도 없다.

설사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언어의 구절이어서,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해 병에 따라 약을 준 것이며 무엇을 표현하는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언어의 구절은 그 자체로 언어의 구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그대들 눈앞에서 밝디 밝고 신령하게[昭昭靈靈] 살피거나 느끼거나 듣거나 알거나 비추는 바로 그것이 모든 언어의 구절을 붙이는 것이다.

*면면밀밀(綿綿密密) ; 면면(綿綿)하고 밀밀(密密)하게. 면밀(綿密)이란 말을 거듭하여 뜻을 강조한 것으로 '끊어지지 않고 아주 빈틈없이 빽빽하게 죽 잇따라 들어차 있다'는 말. 끊이지 않고 빈틈없이 행하는 것을 말한다.

*면면(綿綿 솜·이어질·연속할 면) ; 끊어지지 않고 죽 잇따라 계속 이어지는 것.

*밀밀(密密 빽빽할·촘촘할 밀) ; 빈틈없이 빽빽히 들어찬 것.

*진여불성(眞如佛性) ; 진여(眞如)인 불성(佛性).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말. 주인옹(主人翁).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와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사리(事理)를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에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함.

*거두절미(去頭截尾) ; 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의 요점(要點)만 말함.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관(疑觀) ; 의심관(疑心觀). 화두를 거각하여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를 하는 것.

 

[참고] 송담스님(세등선원 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 (5분59초)

처음에 공부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힘을 좀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좀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수 밖에는 없지만, 한 철, 두 철, 세 철 이렇게 해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안 해도 화두가 잘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또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쌀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딴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알 수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막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걸랑, 그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한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를 하는 거여. 알 수 없는 의심의 관(觀)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할 일은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을 잘 잡드리 해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긴(緊)과 완(緩) 긴완(緊緩)을 득기중(得其中)을 해야 혀. 그것이 묘한 관(觀)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관(觀)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관(觀)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줄 아는 사람은 바로 관(觀)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묘(妙)한 의심(疑心)의 관(觀)’으로 해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그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할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잘 관해 나가면 그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이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그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그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헐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그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좀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그 의심의 관(觀)을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제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데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을 막론하고 그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해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다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다 그말이여.

 

[참고] 송담스님(No.256)—85년 2월 첫째 일요법회(85.02.03) (5분 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참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세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를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이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참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한 철, 두 철, 세 철, 3년, 5년, 10년을 해도 이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한 말로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또 하고, 고대로 하면서 또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그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도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막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그 묘한 의관(疑觀)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줄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그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잘 조정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그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그 의심관, 관(觀)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 ‘생각 없는 생각’을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은 ‘의심(疑心)의 관’이라야 돼.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할 때, 서산에 지려고 할 때, 저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할 때에, 그 큰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할 때 그 빨갛고 아름다운 거—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볼 수가 없는데, 해가 질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그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큰 그 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딱 떨어져서 안 보일 때까지 한 시간 내지 두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질 때까지 관찰하고서, 그 다음에는 밤새 그 눈을 감으나 뜨나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관(觀)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관(觀)인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그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그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또 해 질 때 다시 또 그 관을 해서, 그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또 밤새 관하고, 그 이튿날 관하고 또 해 질 때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해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그 일관이라든지 또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이 있는데, 이 참선도 하나의 ‘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그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그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 ‘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 ‘이뭣고?’ 안 해도 알 수 없는 의심이—해가 질 때 봐두었던 그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그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을 해.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과 역대조사(歷代祖師)의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게송) '허비광음진가석~'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권4, '경세(警世)' 참고.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세(世)는 파괴·변화·흐른다는 시간의 뜻이 있고, 간(間)은 가운데·간격·틈새라는 공간의 뜻이 있다.

①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② 생물들의 세계. ③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④ 세상. 이 세상. 세속. ⑤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⑥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를 말함.

*포단(蒲團) : ①좌선할 때 깔고 앉는 방석(方席). ②부들풀로 만든 둥근 방석. 근래에는 이 포단 대신 '좌복(坐服)'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Posted by 닥공닥정
ㅅ/십선계 십악2019. 3. 1. 16:58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意)—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⑩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계(戒) ; 불교에 귀의한 자가 선(善)을 쌓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
[참고] 송담스님(No.340)—1987년 10월 첫째 일요법회.
계(戒)는 계기(戒器)라, 그릇에다가 비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定)은 정수(定水), 물에다가 비유를 하고, 혜월(慧月), 혜(慧)는 달에다가 비유를 했습니다. 계(戒)를 잘 가짐으로 해서 참선, 정(定)을 잘 장애 없이 닦을 수가 있고, 그래서 지혜(智慧)를 얻을 수가 있다.
계의 그릇이 온당(穩當)해야 선정(禪定)의 맑은 물을 그 그릇에 담을 수가 있고, 그 맑은 물이 그릇에 잘 담겨져 있어서 안정이 되어야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그 그릇에 나타나는 거와 같이, 계(戒)를 지키지 않고서는 온당하게 참선(參禪)을 할 수가 없고, 온당하게 정진을 하지 않고서 지혜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참선을 하고자 하고 지혜의 눈을 뜨고자 할진댄, 모름지기 부처님의 계를 받아서 그것을 잘 가짐으로 해서 도(道)를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14분31초~16분33초)


*선(善) ; [산스크리트어] kuśala  올바르고 청정하여 현재와 미래에 걸쳐 자신과 남에게 이익이 됨. 궁극적인 진리에 따름.

 

(1)17분 49초.

(2)18분 7초.

 

[법문] 송담스님(No.385)—1989년 3월 첫째 일요법회(용385)

 

(1)------------------

 

오늘은 불명(佛名)을 신청하신 분이 불명을 타고, 또 화두(話頭)를 신청하신 분이 화두를 타고, 또 이 불명을 신청하신 분에게 오계, 십선법을 설해 드리는 날입니다.

 

계(戒)에는 오계가 있고, 처사 오계, 사미 오계가 있고 또 비구 이백오십계, 비구니 오백계 그리고 보살계에는 십중대계와 48경계가 있고. 이렇게 많은 여러 가지 종류의 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문중(禪門中)에서는 십선법, 십선계(十善戒)를 닦아가지고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가서 태어나는 것입니다. 도솔천 내원궁에는 앞으로 석가모니 부처님 다음 부처님으로 이 염부제(閻浮提)에 출생하실 미륵(彌勒) 부처님이 현재 보살의 지위로 도솔천 내원궁에 지금 대기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어쨌든지 이 십선계를 잘 닦으면서 활구참선, 이 활구참선(活句參禪)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열심히 닦어.

이게 닦아가지고 도솔천 내원궁에 탄생하기를 항상 기도를 하고 축원(祝願)을 하고 발심(發心)을 하면 우리 숨이 뚝 떨어지자마자 도솔천 내원궁에 가서 탄생을 해 가지고 미륵 보살님을 친견하고.

그 미륵 보살님 회상(會上)에서 계속해서 법문을 들으면서 참선을 하다가 거기서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미륵 부처님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태어나실 때, 미륵 부처님을 모시고서 이 땅에 같이 하생(下生)을 해 가지고 미륵 부처님의 제자로서 미륵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시는데 거기에 미륵 부처님을 도와서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그러한 원(願)을 세워 왔습니다.

 

우리 선종(禪宗)에서는 그래서 옛날부터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불러서 극락세계(極樂世界)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지 않고 십선계를 잘 지키면서 참선을 해 가지고 도솔천 내원궁에 탄생하기를 발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십선계가 무엇이냐?

몸으로 세 가지, 또 입으로 짓는 죄 네 가지, 또 뜻으로 짓는 죄가 세 가지, 이렇게 해서 합해서 열 가지인데 이것을 십악(十惡)이라 그러는데.

 

그러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죄악은 무엇이냐?

산목숨을 죽이는 거, 둘째 도둑질하는 거, 셋째 사음을 하는 거. 이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죄악이다.

 

그다음에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죄는 무엇인고?

망어(妄語), 거짓말하는 거. 기어(綺語), 이리저리 진실치 못하게 꾸며 대는 거. 셋째, 두 가지 말로 사람을 이간(離間)을 붙여. 이간을 붙여 가지고 간에 가 붙었다 쓸개에 가 붙었다 그러면서 남을 속이고 그래가지고 아첨을 하고 해가지고 그런 것이 '두 가지 말[兩舌]'이다.

넷째에 가서 악구(惡口), 욕하는 거여. ‘호랭이 물어 갈 놈’ ‘벼락 맞을 놈’ 온갖 입에 못 담을 고약한 욕을 아주 남에게 부해가 나서 남에게도 하지만 자기 집안에 애들한테도 꺼떡하면 입에 습관이 되어 가지고 그렇게 막 욕을 퍼붓는다 그말이여. 그 욕이 입으로 짓는 네 가지와.

 

그다음에 뜻으로 짓는 세 가지는 탐, 탐심(貪心), 욕심내는 거. 또 진심(瞋心), 골내는 성내는 거. 셋째에 가서 어리석은 마음[癡心]을 내는 거.

그래서 몸으로 세 가지, 입으로 네 가지, 뜻으로 세 가지, 합해서 이것이 열 가지인데 이것을 십악이라 그러는 것이고.

 

그 십악을—살생을 하지 않고 오히려 죽어 가는 목숨을 살려 주면 요것이 '착할 선(善)'자 선이 되고, 도둑질을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 물건을 남에게 보시를 하면 이것이 또 선(善)이 되는 것이고.

또 음행을 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항상 청정하게 갖는다 말이여. 그러면 몸으로 짓는 삼악이 삼선으로 변하는 거고.

 

또 거짓말하고 꾸며 대고, 또 두 가지 말로 이간질하고 또 욕하는 대신 항상 진실한 말을 하고 또 꾸며 대지 않고 항상 말을 했다 하면은 실다운 말을 하고 또 두 가지 말로 이간질을 하지 아니하고 항상 진실한 말, 믿을 수 있는 말을 해서 모든 사람을 서로 화합을 시키고.

또 욕을 퍼붓는 게 아니라 항상 부드럽고 자비스러운 말을 써 버릇하면, 곱고 아름답고 자비스럽고 그런 말을 쓰면은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죄가 아니라 네 가지 선이 되는 것이고.

 

탐심을 내거나 진심을 내거나 치심을 내지 않고서, 탐심 대신 항상 분(分)에 지나친 욕심을 내지 아니하고.

이 탐심은 물질적인 것만 탐심이 아니라—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자기 주관적으로 이기적으로 독선적이고 그러지를 않고, 항상 내 고집을 버리고서 항상 빈 마음으로 남의 의견을 존중히 여기고, 남의 인격을 존중히 여기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그래야 하는데, 자기 뜻대로 안되고 제 고집 세우다가 뜻대로 안되면 성을 내거든. 그래서 자기 뜻대로 할라고 한 것이 벌써 그것이 탐심이여.

 

자기 뜻대로 고집을 내세우다가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은 범부(凡夫)는 전부 다 진심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진심을 내가지고 입으로 퍼붓고 속으로 성내고 뾰루퉁하고, 그리고 상대방을 미워하고 원망하고 부부간에도 그렇고, 부모 자식 간에도 그렇고, 형제간에도 그렇고, 고부간도 그렇고, 친구 간도 자기 의견을 따라 주지 아니하면 그냥 성을 내고 상대방을 원수로 여긴다 그말이여.

 

내가 내 고집을 세우고 내만 옳다고 하고 내 하고 싶은 대로만 할라고 그러면 상대방도 마찬가지여. 상대방은 또 상대방대로 자기 의견만을 주장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라고 고집을 세우면 백사불성(百事不成)이여. 화합이 되지를 않은 거여.

그래가지고 싸워가지고 나중에는 저도 망하고 나도 망하고, 되는 일이 없고, 집안도 파괴가 되고, 당도 파괴가 되고, 사회 국가도 파괴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말이여.

 

나의 의견이 소중하면 상대방의 의견도 소중한 것이고, 나의 생명이 소중하면 상대방의 생명도 소중한 것이고, 나의 재산이 소중하면 상대방의 재산도 소중한 것이지, 제 것만을 위주(爲主)하고 제 것만을 내세우고 남을 갖다가 짓밟고 억누를라고 하면 가만히 있나요.

처음에는 조금 당하지마는 두 번 세 번 당하면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상대방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을 모아가지고 대들면 결국은 사이가 벙그러져 버리고, 아무리 다정한 친구도 원수가 되고 말아버린다 그말이여.

 

그래서 탐심을 내지 아니하고 오히려 양보하고, 물질도 양보하고, 모든 주장도 한 걸음씩 양보를 해서 서로의 좋은 점을, 서로 내 의견보다 상대방 의견이 좋으면 상대방을 또 따라줄 줄을 아는, 이렇게 되면 은 진심을 내지 않고, 진심을 내지 아니하면 서로 화합이 될 것이다 그말이여.

 

중생은 한 번 해 봐 갖고 안되고, 두 번 해 가지고 안되면 세 번쯤에 가서는 ‘아하! 내 주장만 해서는 안되겠구나’ 그렇게 깨달으면 될 텐데, 그걸 깨닫지를 못해.

평생을 제 주견(主見)만을 내세우고 자기 의견만을 존중하는 그 버릇을 평생을 그 고집을 가지고 산다 그말이여. 그러니 그것이 어리석은 짓이다.

 

이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이 그것 때문에 지옥(地獄) · 아귀(餓鬼) · 축생(畜生)의 삼악도(三惡途)가 벌어진 것이여. 그 탐진치 삼독심을 휘두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위해서 준비된 세계가 축생이요, 아귀요, 지옥 세계여.

그래서 탐진치를 평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지옥에 갈 차표를 딱 끊어 놓은 거와 같다 이거거든.

 

이렇게 해서 십악을 범하지 아니하고 그놈을 돌리면은 그것이 십선법이 되는 거여. 십선법을 행하면은 그 사람은 도솔천 내원궁에 갈 표를 끊어 논 것이다 이거거든.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에 계실 때 그 제자 가운데에 나이는 많으면서 아주 바보 천치(天癡) 같은 제자가 한 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經)이라든지 또는 게송(偈頌)이라든지 그런 것을 서로서로 외워 가지고 아침 저녁으로 그것을 모다 합해서 같이 외우기도 하고 그러는데.

다른 사람은 수백 마디씩 법구경이라든지 그 게송을 모다 외우는데 그 늙고 우둔한 비구는 그 게송을 한마디도 못 외와. 그래가지고 아주 바보 천치로 부처님 제자끼리도 널리 알려졌지만, 부처님 제자끼리만 알려질 뿐만 아니라 온 사위성 전체와 사위국 전 나라에 널리 소문이 났어.

 

아주 바보 천치 백치로 아주 소문이 났는데, 생긴 것도 농판 바보 같이 생겨 가지고.

그런데 모다 정말 비구 ・ 비구니 ・ 청신사 ・ 청신녀 사부대중(四部大衆)과 심지어는 어떻게 참 유명해졌던지 국왕 대신과 일반 시민까지도 그 바보라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졌더라.

 

그런데 그 형도 같이 출가를 했는데 형은 머리가 좋은데 동생이 그렇게 바보라. 그러니까 형이 너무 창피하고 그러니까 ‘이 바보 같은 것. 괜히 따라와서 출가한다고 해 가지고 나까지 망신을 시킨다’고 ‘너 집으로 가거라. 가서 빌어를 먹던지 말던지 집으로 가라’고 하니까, 참! 너무 자기 신세를 생각해 보니 기가 맥히다 그말이여.

그래서 참, 보따리를 싸 가지고 ‘천상 내가 여기는 있을 곳이 못 되는구나. 형이 나를 저렇게 가라고 하니 오죽 했으면 나를 가라고 할까. 괜히 나 때문에 형까지 망신을 하고 그러니 차라리 집으로 가서 뭐 장사를 하던지 농사를 짓던지 집으로 가야겠다’ 하고는.

 

그러니 참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퍼서 일주문(一柱門) 근처에 가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까, 부처님께서 떠억 정(定)에 들어서 관(觀)으로 살펴보시니까 아! 제자 하나가 나갈라고 그런단 말이여.

그래서 불러오게 해 가지고는 물어보니까 과연 “제가 바보라고 모다 나를 사람 취급도 안 하고 또 형도 가라고 그러고, 내가 생각해도 3년이나 되었는데도 아무 게송 하나를 못 읊으니 저 같은 것은 여기 있어 봤자 공연히 부처님과 승단만 갖다가 망신을 주고 그러니 차라리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은 내가 일러줄 테니 내 시키는 대로 해라”

 

부처님께서는 너무너무 참 불쌍하고 가련해서, 그 울고 있는 모습이 너무너무 참 가련해서,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입을 꼭 다물고, 뜻을 딱! 결심을 세우고서 모든 그릇된 일을 행하지를 말면서 열심히 수행을 하면 반드시 깨달음을 얻느니라. 이 말을 계속해서 날마다 고것만 해라”해 가지고, 그 앉혀 놓고서 수십 번을 일러주었어.

 

“입을 다물고”

“입을 다물고”

 

“뜻을 세우고”

“뜻을 세우고”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아니하며”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아니하며”

 

“능히 이렇게 잘 수행한 자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는다”

 

그 말을 수십 번, 수백 번 해 가지고 그걸 외웠다 그말이여. 그거를 외운 다음에 십선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금방 설한 십선계를. 그것을 떠억 설해 주었어.

 

그러니까 이 사람이 날마다 그 게송을 외웠어. ‘입을 다물고 뜻을 세워서 그릇된 행동을 범하지 아니하고, 능히 이렇게 수행을 잘 닦아가면 반드시 깨달음을 얻으리’

그렇게 그 게송을 외우면서 십선계를 잘 지키다 어느날 툭! 터져 버렸다 그말이여. 툭 터져 가지고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해서 부처님께 인가(印可)를 받았습니다.(6분23초~24분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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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얼마 있다가 부처님 계신 데로부터서 얼마 떨어진 데에 오백 명의 비구니(比丘尼), 여자 스님들이 모여서 수행을 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부처님께서 지정한 비구(比丘) 스님이 한 분씩 가서 그 비구니 여자 스님들한테 가서 설법을 하게 되어 있었어요. 마침 이번 차례가 그 바보 스님이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그러니 외우는 게송이라고는 게송 한 구절밖에는 모르는데 부처님이 가라고 하시니까 거기를 가게 되었는데, 그 소문이 비구니 처소에 소문이 건너갔어. 그래가지고 그 오백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아주 그냥 확 뒤집어졌습니다.

‘그 바보 같은 스님이 우리한테 와서 설법을 해? 게송 겨우 한 구절을 외워 갖고 그것을 가지고 우리한테 설법을 해? 요놈의 작자(作者)가 오기만 하면 그냥 아주 개망신을 시켜 가지고 아주 보내리라’해 가지고.

특히 젊은 비구니 스님네들이 그냥 모여 가지고 깔깔대고 웃으면서 그 바보 스님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떡! 바보 스님이 뚜벅뚜벅 걸어서 비구니 처소에 갔어. 가서 다 삼귀의(三歸依)를 하고, 다 청법(請法)을 해서 법상(法床)에 떠억 뚜께비 같이 뜨윽 올라가서 눈을 꺼먹꺼먹하고 앉았는데.

오백 명의 비구니들은 응당 조용하게, 법상에 법사가 올라가면 기침 소리도 하지 않는 법이거든.

 

가만히 숨을 죽이고 참, 경청을 해야 할 텐데, 킥킥킥킥킥 이쪽 구석에서 킥킥킥킥 웃음을 참을수록에 더 나온다 그말이여. 아! 킥킥킥킥 웃어 가지고는 '무슨 게송, 자기가 읊어 봤자 겨우 부처님한테 배운 게송 그놈 한 구절 외울 것이다'해 가지고는.

그것 좀 당돌하고 장난 좋아하는 비구니가 자기가 그 게송을 한번 떠억 읊을라고 입을 벌리는데 소리가 안 나와. 하! 그것 참, 암만 소리를 내 가지고 ‘입을 다물고’ 할라고 해도 ‘이이...’ 입만 떨썩거리지 소리가 안 나온다 그말이여. 그것 참 이상하다 말이여.

 

그래 인자 모다 다 그 하기로 짜 놨는데, 빨리 그 비구니가 게송을 읊어야 하는데 안 읊으니까 전부 그 사람 보고 ‘뭣 하고 있냐? 빨리 안 읊으고 그러고 있느냐?’하고 쳐다보는데, 그럴수록에 읊을라고 입을 떨썩떨썩해도 안 된다 그말이여. 그래가지고는 또 다른 사람이 할라고 해도 안 되고.

 

그래 가지고는 그러고 있는 차에 그 바보 스님이 “입을 다물고...” 턱! 읊은데, 그 오백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바늘을 떨구어도 귀에 들릴 만큼 그렇게 조용해져 버렸어.

그래가지고 게송을 떠억 읊고서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나는 천하에 바보올시다. 출가한지 여러 해가 되었고 나이도 많이 먹었지만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고 여러분 앞에 설법할 것이 없습니다. 다맛 이 게송 한 구절밖에 모르나 그 게송을 읊으면서 내가 능히 행해야 할 바를 나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십선계에 대해서 말을 했습니다.

 

이 십선계—살생을 하지 마라.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사음을 하지 말아라. 또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꾸며 대는 말을 하지 말아라. 두 가지 말을 하지 말아라. 욕을 하지 마라. 탐심을 내지 마라. 진심을 내지 마라. 어리석은 마음을 내지 마라.

이 십선계의 계목(戒目)은 사미승(沙彌僧)도 다 알고, 뭐 절에 와서 법문 몇번 들으면 삼척동자(三尺童子)도 다 아는 게송인데.

 

그래도 그 바보 스님이 뚜벅뚜벅 말하는데 그 오백 명의 비구니 스님네들은 그까짓 것은 천 번 만 번도 다 알고 조르르 다 외우고 있는 것인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확 그냥 경건한 마음으로 그 무식한 투로 하는 말씀이지만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진지한 데에서 나와.

 

그래가지고 조용하게 그 말씀을 듣고서 너무너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가지고는 다시는 그 비구니들이 바보 스님을 업신여길 수가 없게 되어 버렸어.

‘확실히 부처님께 아라한과를 증득했다고 인가를 받았다더니 정말 바보, 바보, 바보라고 우리가 함부로 놀려 대고 욕하고 무시하고 그러다가는 큰일나겠다. 아! 세상에 좀 놀려먹고 망신을 줄려고 하니 입이 딱 붙어 갖고 안 떨어지는 걸 보면 분명히 참 저런 바보라도 깨닫기만 하면 그냥 그 법력(法力)이 있는 것이로구나’ 이리 생각하고는.

 

 

그런데 법회를 마치고 떠억 돌아왔는데, 어느 날 그 나라 왕이 공양(供養)을 청했어. 왕궁에다가 음식을 잘 차려 가지고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을 다 청해서 그래서 인자 부처님이 가시게 되었는데.

그때 그 국왕의 이름이 하시노프왕[파사익왕]이여. 하시노프왕이 이렇게 정성스럽게 청하니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거느리고 가시는데, 그 바보 스님을 부처님 바리때를 들려서 데리고 가셨어.

 

데리고 가는데 쭈욱 부처님과 그 밑에 모다 사리불, 목련존자, 가섭, 아란 할 것 없이 전부 고제자(高弟子)들이 전부 다 쭈욱 들어가고 맨끝에 인자 바보 스님이 바리때를 들고 따라 들어갈라고 하니까 문지기가, 그 성문 문지기가 탁! 앞을 가로막으면서,

 

“못 들어가요. 당신은 스님이라고는 출가한 수행인이라고는 하지마는 당신 같은 바보 스님 게송 하나도 제대로 못 외우면서. 우리 같은 무식한 사람도 부처님의 게송 하나둘쯤은 다 외우는데 게송 겨우 하나 외울둥 말둥 그까짓 것 해 갖고 어떻게 상감마마가 드리는 공양을 받을 수가 있겠느냐”고.

"당신 같은 사람이 들어가면 국왕을 갖다가 모독하는 것이라 안 된다"고 못 들어가게 해. 아, 그냥 참 난처하게 되었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냥 못 들어가게 하니까 우두커니 거기 인자 서 있는데.

 

우리 생각 같으면 그까짓 것 또 좀 신통력을 써서 주둥이가 딱 붙어버리게 하겠지마는 그런 도인들은 그런다고 해서 그런 어리석은 중생 앞에 신통술을 함부로 쓰는 법이 아니거든.

가만히 서서 인자 정진을 하고 있는데. '지금쯤은 부처님께서 다 발을 씻으시고 손을 씻으시고 인자 딱 자리에 앉으셨겠다. 인자 발우(鉢盂)를 펴실 시간이 되었다'하는 것을 딱 앉아서 짐작을 해 가지고는 그 바리때를 문밖에서 떠억 들어서 요렇게, 이렇게 부처님한테 드렸어.

 

아, 그러니까 궁중에 임금님 왕비 고관대신들이 쭈욱 있고, 스님네들이 차례차례 차례차례 발우를 인자 앞에다 놓고 앉아 계시는데.

모두 발우를 펴시고 공양을 잡숫는 그 거동을 전 국왕 대신들이 전부 지켜보고 있는데, 어디서 부처님 앞에 기다란 팔이 쑤욱 나와 가지고 부처님 앞에 바리때를 갖다가 드리니까 부처님이 그 바리때를 딱 받아서 있는데.

 

아, 그냥 왕과 왕비와 고관대신들이 깜짝 놀랬어. 그래가지고 부처님께 여쭈었단 말이여.

“세상에 그 누구의 팔인데 그렇게 긴 팔이 이렇게 쑥 들어옵니까?”

“이건 다름이 아니라 나의 제자 아무개의 팔입니다”

 

“아, 그 팔이 왜 이렇게 여기 들어옵니까?”

“당신의 신하 문지기가 바보라고 못 들어오게 해서 그래서 성문 밖에서 할 수 없이 들어오지는 못하고 바리때를 나한테 이렇게 바치는 것이오”

 

“아, 세상에 그 사람이라면은 천하 바보인데 어떻게 팔이 이렇게 길게 궁중에까지 들어올 수가 있습니까?”

“바보라고 남을 업신여기는 법이 아닙니다. 머리가 영리해서 천 가지 만 가지 경전을 외워도 바로 그 뜻을 알고 실천을 하지 아니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고. 설사 한 구절의 게송을 외웠다 하더라도 그 게송의 참뜻을 알고 그것을 실천을 한다면 거기에는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고 한량없는 삼명육통(三明六通)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설법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국왕 대신과 모든 사람들이 '바보'라고 해서 업신여기는 법이 없고, 또 자기 생각에도 바보라고 해서 ‘나는 참선 해 봤자 소용이 없다’ ‘도를 닦아 봤자 소용이 없다’ 그러한 자포자기하는 일이 없게 되었다 이거거든.

 

도(道)라고 하는 것은 무슨 기억력이 좋고 지능지수가 높고 머리가 좋다고 해서 도를 깨닫는 것이 아니여. 머리야 좋건 나쁘건 또 지식이야 학식이야 많건 적건, 전혀 그런 것 하고는 상관이 없어.

 

설사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른다」 하더라도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그렇게만 하면은 반드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순일무잡 해 가지고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확철대오(廓徹大悟) 할 수 있다고 하는 굳센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여법(如法)하게 수행을 하면 반드ㅈ시 도업(道業)은 얻을 수가 있는 거여.

 

요새 지성인들은 이러한 손가락으로 바윗돌을 뚫을 그러한 끈기가 부족해.

뭘 많이 알고, 이론적으로 무엇을 많이 아는 것을 위주로 하고 교리적으로 무슨 많이 알고, 화엄경이 어떻고, 법화경이 어떻고, 금강경이 무엇이 어떻고 그런 것을 이론적으로 따져서 쫙 외우고 해설할 수 있다한들 그것이 도(道)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여.

 

이 설화를 통해서 우리는 바보, 무식하고 바보라고 해서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알았고, 또 무식하고 바보라 하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신심을 가지고, 대의단을 가지고 철저히 정진을 해 가면 반드시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불명을 타실 분은 이렇게 해서 십선법, 십악을 행하지 아니하고 십선을 잘 닦아가.

십선을 잘 닦아가는 것이, 그러면 열 가지를 낱낱이 몸으로 지키는 세 가지, 입으로 지키는 네 가지, 뜻으로 지키는 세 가지, 그 계목을 그렇게 잘 외우는 것보다는 무엇을 보던지 무엇을 듣던지 무슨 경계(境界)를 당하던지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항상 ‘이뭣고?’

 

기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괴롭고 외로울 때도 ‘이뭣고?’ 몸이 아플 때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이뭣고?’

 

‘이뭣고?’로 자기의 모든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로 돌리면은 살생하는 미운 생각도 거기에서 없어지고, 도둑질할 마음도 없어지고, 음행할 마음도 없어지고, 거짓말하고 비단 꾸며대는 일도 없어지는 거고, 욕하고 두 가지 말할 필요도 없어지는 거고, 탐심 내고 진심 내고 어리석은 마음 낼 겨를이 없어.

 

그러니 마음 닦는 최상승법을 닦지 아니하면서 그러한 계(戒)만을 위주로 해서 계만을 철저히 지킬라고 전전긍긍(戰戰兢兢)한다 하더라고 그것이 잘 안되는 것이여.

그런데 참선! ‘이뭣고?’를 열심히,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면서 ‘이뭣고?’ ‘이뭣고?’를 간절히 간절히 해 가면 제절로 십선계가 지켜지는 것이다 그말이여.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이여.

 

 

오늘 불명을 타고 계를 받을 분은 무릎을 꿇고 호궤합장(互跪合掌)을 하세요.

옳지, 그렇게 쭉 궁뎅이를 들으셔요. 합장을 딱 하고. (이렇게 몸을 세워서 꿇어 앉으십시오, 이렇게) 꿇어 앉고 몸을 세우세요. 꿇어서 무릎을 땅에다 대고 꿇고 쭈욱 서면 되아.

 

“이상 설한 열 가지 성스러운 십선계를 잘 지키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설한 열 가지 십선계를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

 

“이상 설한 성스러운 십선계를 불자(佛子)로서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24분11초~42분1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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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佛名) ; 법명(法名). ①출가하여 절에서 행자(行者)로서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한 뒤, 계(戒)를 받을 때 스승이 지어 주는 이름. ②스님이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한 남녀신자에게 지어 주는 이름.

[참고] 송담스님(No.470)—92년 4월 첫째 일요법회

〇불법(佛法)에의 깊은 인연으로, 발심(發心)해서 진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딸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불보살(佛菩薩)의 이름을 따서 불명으로 받는다. 더 철저히 말하면 그때마다 불명을 받을 수는 없지만, 참선 수행을 통해서 하루하루 새로 태어나야 하고 시간마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도솔천(兜率天)은 욕계(欲界) 육천(六天)의 넷째 하늘로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로서 여기에 있으면서 하늘나라 사람들을 제도하며 남섬부주에 하생(下生)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이 보살이 불교의 33천 중 도솔천에 머무는 이유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도솔천은 아래로는 사천왕(四天王) · 도리천(忉利天) · 야마천(夜摩天)이 욕정(欲情)에 잠겨 있고, 위로는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들뜬 마음이 많은데 비해 도솔천은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오욕락(五慾樂)에 만족한 마음을 냄으로, 다음에 성불할 보처(補處)보살이 머문다고 한다.

도솔천의 수명은 4천 세라 하고, 도솔천의 하루는 인간의 4백 세라 하였으니, 도솔천의 수명을 인간 수명으로 환산하면 인간의 5억 7천 6백만 년에 해당하지만(4천 x 3백 6십, 1년 x 4백 = 5억 7천 6백만), 고대의 기수법(記數法)에 따르면 57억 6천만 년이라고 한다.

 

도솔천에 왕생할 수 있는 인연은 ①끊임없이 정진하고 많은 공덕을 쌓은 자. ②탑을 깨끗이 하고 좋은 향과 아름다운 꽃을 공양한 자. ③여러 가지 삼매(三昧)로써 깊은 선정(禪定)을 닦은 자. ④경전을 독송하는 자. ⑤번뇌를 끊지는 못하였지만 지극한 마음으로 미륵을 염불하는 자. ⑥팔계(八戒)를 받고 청정한 행을 익히며 사홍서원을 잊지 않는 자. ⑦널리 복업(福業)을 닦는 자. ⑧계를 어기고 악을 범하였어도 미륵보살의 자비로운 이름을 듣고 정성껏 참회하는 자. ⑨미륵보살의 이름을 듣고 그 형상을 만들어 향과 꽃, 깃발로 장식하고 예배하는 자 등이다.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 : 오직 한 번만 생사(生死)에 관련되고, 일생을 마치면 다음에는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보살.

*염부제(閻浮提) ; 염부(閻浮). 남염부제(南閻浮提). 섬부주(贍部洲). 남섬부주(南贍部洲).

산스크리트어 jambu-dvīpa의 음사. 염부(閻浮), 섬부(贍部)는 jambu의 음역어이며, 제(提)와 주(洲)는 dvipa의 각각 음역어 및 의역어이다. jambu는 나무 이름.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수미산(須彌山)의 사방에 네 대륙(四洲)이 있는데, '염부'라는 이름은 여기에 자란다는 점부(jambu)에 유래하며, 남방에 있기 때문에 남섬부주(南贍部洲)라고 한다.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 하며, 여러 부처님이 나타나는 곳은 사주(四洲) 가운데 이곳뿐이라 함. 불전(佛典)에서는 ‘인간세계의 전체’를 의미하는 말로서 사용되고 있다.

*미륵불(彌勒佛) : [범] Maitreya 대승보살, 또는 매달려야(梅呾麗耶), 매달례야(昧怛隷野)。번역하여 자씨(慈氏)。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 막승(莫勝)이라 번역.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라 한다.

도솔천에서의 생을 마치면 인간으로 태어나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의 자리[處]를 보충(補充)한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천 불의 제5불(佛).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그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및 그 장소. ③‘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모두 사바세계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하는 부처님.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줄여서 미타(彌陀).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 Amitabha Buddha-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ayus Buddha-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함.

*범부(凡夫 무릇•보통 범/남편•사내 부) ; 번뇌(煩惱)에 얽매여 생사(生死)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벙그러지다 ; 벌어지다.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곧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를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바보 스님(주리반특)의 설화 ;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2권 '제16 술천품(述千品)' 참고.

*천치(天癡, 天痴) ; ①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선천적으로 정신 작용이 완전하지 못하여 어리석고 못난 사람.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정(定) : ①계(戒)•정(定)•혜(慧) 3학의 하나。 ②[범] samadhi  음대로 써서 삼마지(三摩地)•삼마야(三摩耶) 또는 삼매(三昧)라고 한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지 않음을 말한다.

*깨달음 ; 각(覺). 법(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아라한과(阿羅漢果) ; 아라한(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의 깨달음의 경지. 곧 소승 불교의 궁극에 이른 성자의 지위로서, 성문 사과(聲聞四果 -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가장 윗자리이다.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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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作者) ; ①지은이. ②남을 업신여기어 얕잡아 이르는 말. ③물건을 살 사람.

*삼귀의(三歸依) ; 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몸과 마음을 바쳐 믿고 의지함. 귀의불(歸依佛)•귀의법(歸依法)•귀의승(歸依僧)을 말함.

*청법(請法 청할 청/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법(法)을 설해 줄 것을 청(請)함.

*계목(戒目) ; 삼귀의계(三歸依戒) · 오계(五戒) · 십중대계(十重大戒) 등의 계(戒)의 제목(題目). 조목(條目), 중요(重要) 항목(項目).

*사미(沙彌) ; 산스크리트어 śrāmaṇera 팔리어 sāmaṇera의 음사. 근책(勤策)·구적(求寂)이라 번역.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아 비구(比丘)가 되기 전의 남자 수행자.

십계는 살생·도둑질·음행·거짓말·음주뿐만 아니라, 때가 아닌 때에 식사하는 것, 춤과 노래를 보고 듣는 것, 향수를 바르고 몸을 단장하는 것, 높고 큰 평상에 앉는 것, 금은 보물을 지니는 것 등을 금지하는 10가지이다.

*삼척동자(三尺童子) ; 키가 석[三] 자[尺]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童子]. 철없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 한 자[尺]는 약 30.3 cm에 해당한다.

*법력(法力) ; ①체득한 달마(法)의 힘. ②가르침의 힘. 불법의 공덕. 불•보살의 위신력(威神力)을 중생에게 떨쳐 이익을 주는 것. 불법수행의 결과 얻은 힘.

*공양(供養)을 청(請)하다 ; 재가신도가 스님들께 공양(식사)을 드리기 위하여 초청하는 것.

*바리때 ; 절에서 쓰는 스님의 공양(식사) 그릇. 나무나 놋쇠 따위로 대접처럼 만드는데, 나무에는 안팎에 칠(漆)을 한다. 발우(鉢盂)ㆍ발우대ㆍ응기(應器)ㆍ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한다.

응량기(應量器)란 법에 응하는 또는 1명의 식량에 마땅한 그릇이니 먹을 만큼의 분량을 담는 그릇이고, 또 남의 공양을 받기에 마땅한 수행과 덕을 갖춘 성현(聖賢)이 사용하는 그릇이란 뜻이다.

*삼명육통(三明六通)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와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삼명(三明)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

①숙명지증명(宿命智證明) 나와 남의 전생을 환히 아는 지혜.

②생사지증명(生死智證明) 중생의 미래의 생사와 과보를 환히 아는 지혜.

③누진지증명(漏盡智證明)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지혜.

*육신통(六神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⑥누진통(漏盡通)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主)라고 할 때 일체의 객(客). ③시비(是非)•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전전긍긍하다(戰戰兢兢-- 두려워할 전/무서워 떨다 긍) ; 몹시 두려워하며 무서워 떨다.

*호궤합장(互跪合掌) ; 두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위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채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능지(能持 능할 능/가질·지킬 지) ; ①법을 마음에 머물게 하여 잊지 않는 능력. ②계단(戒壇 : 계를 주는 의식이 이루어지는 단壇)에서 계법(戒法 : 불제자가 받는 계)을 받을 때 전계화상(傳戒和尙 : 계를 내려주는 스승)이 수계자(受戒者)에게 그 계의 조목을 하나 하나 설명한 뒤 “그대는 능히 이 계를 받아 굳게 지키겠느냐”라고 물을 때 수계자가 “능지(能持 : ‘능히 받들어 지키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말한다.

*참회진언(懺悔眞言)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Posted by 닥공닥정
ㅅ/십선계 십악2016. 2. 18. 12:52

십선계(十善戒) (No.470)—참선을 하면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열 가지의 계를 범할 것이 없이 저절로 계가 지켜지는 것이다.

 

*십선계(十善戒) ; () () 마음()으로 짓는 10가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 사견(邪見)—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 () ()으로 짓는 가지 죄악.

〇몸()—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 삿된 음행).

〇말()—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 ).

〇뜻()—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모르는 욕심) ⑨진에( 성냄) 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계(戒) ; 불교에 귀의한 자가 선(善)을 쌓기 위해 지켜야 할 규범.
[참고] 송담스님(No.340)—1987년 10월 첫째 일요법회.
계(戒)는 계기(戒器)라, 그릇에다가 비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定)은 정수(定水), 물에다가 비유를 하고, 혜월(慧月), 혜(慧)는 달에다가 비유를 했습니다. 계(戒)를 잘 가짐으로 해서 참선, 정(定)을 잘 장애 없이 닦을 수가 있고, 그래서 지혜(智慧)를 얻을 수가 있다.
계의 그릇이 온당(穩當)해야 선정(禪定)의 맑은 물을 그 그릇에 담을 수가 있고, 그 맑은 물이 그릇에 잘 담겨져 있어서 안정이 되어야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그 그릇에 나타나는 거와 같이, 계(戒)를 지키지 않고서는 온당하게 참선(參禪)을 할 수가 없고, 온당하게 정진을 하지 않고서 지혜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참선을 하고자 하고 지혜의 눈을 뜨고자 할진댄, 모름지기 부처님의 계를 받아서 그것을 잘 가짐으로 해서 도(道)를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14분31초~16분33초)


*선(善) ; [산스크리트어] kuśala  올바르고 청정하여 현재와 미래에 걸쳐 자신과 남에게 이익이 됨. 궁극적인 진리에 따름.

 

(17분 28초)

 

[법문] 송담스님(No.470)—92 4 첫째 일요법회(92.04.05)(용470)

 

닦는 사람은 첫째 자기 안에서 자성을 자기의 본성(本性) 깨달아야 하고, 자기 안에서 본성을 깨달으면은 모든 사람에게서도 사람 속에도 본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모든 속에서도 속에서도 본성을 깨달아야 되고, 모든 물건 속에서도 거기에도 불성(佛性) 있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고, 꽃이 피었다 지고 잎이 피었다 지고 춘하추동 사시절에 따라서 변화해 가는 모든 것을 보고도 거기서도 불성을 깨달아야 것이다.

 

묘체(妙體) 나에게도 있고, 모든 다른 사람에게도 있고, 모든 미물의 중생에게도 있고, 일체 현상에도 있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첫째, 살생을 하지 말아라. 전체가 진리 덩어리요, 전체가 부처님이요, 전체가 나요, 나와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둘째,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 서로 화합해야 대중, 서로 존경해야 모든 사람의 것을 어찌 승낙 없이 도둑질을 할까 보냐.

셋째 사음(邪淫) 하지 말아라. 세속에서는 자기 아내, 자기 남편 이외와 몸을 섞지 말아라. 섞게 되면은 몸이 청정하들 못하고, 마음이 청정하들 못하고 그것이 결국은 서로 화합을 깨뜨리는 일이 되고 싸움을 일으키는 그리고 패가망신하게 되기 때문에 사음을 하지 말아라. 이것 가지가 몸으로 지켜야 ()이고.

 

번째는 망어(妄語) 하지 말아라.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입으로 지켜야 번째가 망어를 하지 말아라. 망어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여. 거짓말을 하면은 신의가 깨지고 존경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시비가 일어나서 화합이 깨지기 때문에.

 

다음에 (다섯째)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아라. 음탕한 , 상스러운 말은 보통 음담패설(淫談悖說)이라 그러고, 보통 Y, 와이담 그러는데, Y담이라는 외담이다 그러거든.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함으로써 서로 웃고 모다 그러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분위기를 밝게 하고 기쁘게 하게 위해서 그러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수행자로서는 삼가해야 일이더라.

 

다음에 (여섯째) 양설(兩舌). 가지 말로, 사람 말을 여기 나쁘게 이야기 하고, 말을 저기 가서 나쁘게 얘기해 가지고 서로 화합을 깨뜨리는 .

그런데 해야 양설이 있어. 사람이 사이가 좋으면 사람이 설사 그렇지 했더라도아무개가 당신을 좋게 생각하더라그렇게 얘기하고 사람한테 가서는 사람이 얘기를 하는데 당신을 이러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더라

실제 했어도 서로 화합을 붙이기 위해서 그러한 양설은 좋은 방편이 수도 있으나, 양설을 가지고 서로 이간질을 해서 싸움을 하게 만드는 그러한 일은 불자로서는 해서는 아니 것이다.

 

다음에 (일곱째) 악구(惡口). 악구는 ()인데, ‘호랑이 물어갈 , 벼락을 맞을 , 오라를 별별 입에 담을 욕을 장난삼아서도 하고 실지로 성이 나서도 하고 그러는데,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은 별로 들이고 나오고 그렇지마는 말이 결국은 한데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결국은 나쁜 과보를 받을 원인이 된다 말이거든.

말이 바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입을 통해서 악한 말을 하면은 마음에 자죽이 남어.

 

그래서 막담을 짓는 내가 모래에다 혀를 박고 죽어도 어쩐다하고내가 죽어도 그것은 수가 없다그러한 막담 짓는 그러한 말을 사용을 하고, 악한 말을 하면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에도 상처를 주고, 마음도 동시에 상처를 입게 되어서 언젠가는 입에서 나오는 말로 인해서 하나도 빼놓지 않고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여.

그래서 남에게도 욕을 해서는 아니 뿐만이 아니라 자기 친아들딸, 형제, 친구, 이웃한테 어떻게 그런 무서운 욕을 수가 있겠는가. 이상 가지가 입으로 짓는 ().

 

목련 존자(目連尊者) 자기 어머니한테어머니가 하도 간섭을 하고 그러니까 어머니한테누가 늙은이를 때려죽일 사람 없느냐 이러한 한마디를 부애 김에 과보로 오백생(五百生) 동안을 맞아 죽었다 그말이여.

부처님의 수제자요, 신통제일인 목련 존자가 한마디 그렇게 악한 말을 과보로 오백생 동안을 맞아 죽고, 부처님의 제자로 나와서도 결국은 외도(外道)한테 맞아서 열반(涅槃) 드셨다 그말이여.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여러분은 수가 있을 것이여.

 

다음에 (여덟째) 탐욕심(貪欲心) 내지 말아라. 탐욕심은 물건에 대한 욕심뿐만이 아니어. 명예나 권리 그런 것도 역시 마찬가지여.

자기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만 할려고 하는 , 자기의 의견만을 주장하고 남의 의견을 존중할 모르고 거기서 온갖 시비가 일어나고 싸움이 일어나고 분열이 일어나서 화합이 깨지는 것이여. 그리고 거기에서 모든 원수가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탐욕심을 갖지 말아라.

 

다음에 (아홉째) 진심(瞋心) 내지 말아라. 마음대로 안되면 성을 내거든. 중생은 모든 좋지 않은 결과를 보면 다른 사람한테  책임 전가를 하고,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래서 성을 내고, 무엇이든지 욕심을 갖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성을 .

성내는 것은 온갖 자기가 지은 공덕을 소모시키는, 없애는 그러한 요인이 되는 것이고, ‘성낸다 하는 것은 자기의 소가지, 자기의 인격 수준을 노출시키는 그러한 문이기 때문에 크고 작고 간에 함부로 성을 내지 말아라. 얼굴에 표현도 하지 말고 말로 표현하지 말고 마음속으로도 진심을 내지 말아라.

 

마지막 번째는 사견(邪見) 갖지 말아라. 사견이라 하는 것은 수없는 사견이 있지만, 불자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리석은 마음으로 삿된 견해를 갖는 거여.

예를 들자면 인과(因果) 믿지 않는 것이 사견 중에는 가장 사견이여. 인과를 부정을 . 불자는 마땅히 인과의 법칙을 깊이 철저하게 믿어야 하는 거여.

인과의 법칙만 철저히 믿어도 사람은 앞에 말한 몸으로 짓는 가지, 입으로 짓는 가지, 그리고 탐욕을 내고 진심을 내는 그러한 십악(十惡) 저절로 짓게 것입니다.

 

 

살생은 쉽게 말하면산목숨사람이라든지, 밖에 짐승이라든지, 그렇게 사소한 벌레, 그런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이렇게 말하면 누구라도 알아들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차원을 높여서 말하면 사람뿐만이 아니라 나무라도, 풀이라도, 사람과 사람이 서로 나갈 때에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 ! 사람의 의견을 꺾는 수가 있거든.

그런 것도 엄밀히 말하면은 육체를 죽이는 것이나, 사람의 마음을 갖다가 ! 꺾어서 상처를 주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살생이 수가 있습니다.

 

몸을 손상한 것은 다시 태어나면 되지만 마음을 갖다가 깊은 상처를 주면 세세생생(世世生生) 원결(怨結) 되고 보복을 받게 되고 하기 때문에,

이상 말한 것들이 물질적인 , 눈으로 있는 가시적인 그런 , 그런 면을 우선은 이해를 하겠지만,

 

차원을 높여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도둑질도 소승(小乘)에서는 실지로 상대방의 물건을 훔치면은 도둑질이 되는 거고,

속으로훔쳐야겠다. 언젠가는 훔쳐서 내가 가져야겠다하고 마음만 먹고 훔칠 기회가 없어서 훔치지 아니 하면 도둑질 것이 아니나, 대승법(大乘法)에서는 마음으로 훔치려고 생각만 냈어도 이미 투도(偸盜) 죄를 () 것이여.

 

사음도 어떤 외간 남자나 여자를 직접 몸을 섞지 아니해도 마음으로 음심을, 음탕한 마음을 내면 그것은 범한 것이 되요.

그래서 우리는 소승법으로 때에 계율도 지켜야 하지만 대승법으로 때에 계율을 존중히 여기고 지켜야 한다. 그러냐 하면 과보 받는 것은 몸으로 범한 것도 받고, 마음으로 범한 것도 역시 과보를 받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거거든.

 

그러면 세상을, 사바세계를 살아가는 어떻게 가지의 계를 몸으로도 범하지 아니하고, 마음으로도 범하지 않을 수가 있을 것인가?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아니냐?

온통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차 있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인데 어떻게 청정하게 계를 지킬 수가 있을 것인가? 더구나 의지력이 약한 중생이이렇게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가지 계를 하나씩 하나씩 지키려고 하지 않고, 그냥 지켜지는, 저절로 지켜지는 지킬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참선(參禪). 참선을 하면 내가 계율을 지키려고 이를 악물고 몽그리지 않아도 계를 범할 것이 없어. 저절로 계가 지켜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참선을 수가 있느냐? 참선하는 방법이 무엇이냐?’하면은 화두를 받아 가지고 항상 화두를 참구(參究)하는데 온갖 정성을 거기다가 쏟으면 산목숨을 죽일 필요도 없고, 남의 것을 훔칠 마음도 나지도 않고 외간 다른 사람과 몸을 섞을 필요도 없고,

더군다나 뭐하러 거짓말을 하며 이간질을 하며, 악한 욕을 하고 탐심을 내고 진심을 필요가 없어.

 

그래도 우리는 숙세(宿世)로부터 지어온 ()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미운 생각도 나고, 미우면 죽일 생각도 나고 좋은 물건을 보면 너무 간절히 갖고 싶다 보니까 주인의 승낙 없이 갖고 싶은 생각도 수가 있을 것이나,

그런 생각이 이뭣고?’ 화두를 터억 챙기는 거여. 이렇게 해서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일을 보거나 어떤 일을 듣거나 어떤 일을 생각이 나더라도 항상 화두이뭣고?’

 

화두는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화두가 있지마는 어느 화두가 좋고, 어느 화두가 나쁘고 그런 것은 없어.

다맛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받은 화두 하나만을 가지고 꾸준히잘되어도 화두요, 되어도 화두요, 화두를 가지고 꾸준히 , , 1, 3, 10 내지 일생 동안이라도 화두를 가지고 참구(參究) 나가야 한다.(1347~311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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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불성(佛性) : 부처를 이룰 있는 심성(心性)으로 사람사람에게 본래 갖춰져 있는 자성(自性) 말함。불타나 중생이나 심지어 꿈적거리는 미물(微物) 이르기까지 자성에 있어서는 차등이 없다.

*묘체(妙體) ; 묘한 진리의 ().

*음담패설(淫談悖說 음란할 /말씀·농담할 /어그러질 / ) ; 음탕하고 도리에 어긋난 상스러운(천하고 교양이 없는) 이야기.

*이간질(離間-) ; 사람이나 나라의 중간에서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

*오라 ; 도둑이나 죄인을 묶을 때에 쓰던, 붉고 굵은 .

*오라를 지다 ; 죄를 지어 줄이나 포승(捕繩 죄인을 잡아 묶는 노끈) 따위에 묶이다.

*한데 ; ①사방, 상하를 덮거나 가리지 아니한 . 집채의 바깥. 노천(露天). ②일정하게 정하여진 자리가 아닌 다른 .

*자죽 ; '자국(어떤 것에 의하여 생긴 흔적)’ 사투리.

*막담 ; 막말. 뒤에 여유를 두지 않고 잘라서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

*목련 존자(目連尊者) ; 목건련(犍連). 산스크리트어 maud galyāyana 음사. 마가다국(magadha) 바라문 출신으로, 신통력이 뛰어나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 일컬음. 원래 산자야(sañjaya) 수제자였으나 사리불(舍利弗) 함께 붓다의 제자가 .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오백생(五百生) ; 여러 계속해서 태어난다는 뜻으로, 오랜 시간을 이르는 .

*외도(外道 바깥 / ) ; ①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가르침. 또는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열반(涅槃) ;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된 상태. ‘니르바나(nirvāna)’ 음역어로, 불가(佛家)에서 흔히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迷惑) 집착(執着)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 최고의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②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

*탐욕(貪欲) ; ①만족할 모르고 탐하고 집착함. 탐하고 구하는 . 욕심부려 집착하는 . 집착하는 . 욕심부리는 . 욕심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대상에 들러붙어서 떠나지 못하는 . ②깊이 마음에 두는 .

갈애(渴愛), 애착(愛著 愛着), 염착(染著), 집착(執着), 탐애(貪愛), 탐착(貪着) 이라고도 한다.

*소가지 ; ‘심성(心性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 속되게 이르는 .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심은 팥이 나서,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 • () • () • ()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보응(報應)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즉시로 있는 것은 아니다。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 짓는 즉시에 받지 않고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 있다.

가지 과보(果報)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多生)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원결(怨結 원망할 /맺을·번뇌 ) ; 원망(怨望) 마음이 얽혀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함.

*소승(小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대승(大乘)이라 하고, 전통의 보수파들을 낮추어 일컬은 . ②기원전 5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 사이에 분열된 불교 교단의 여러 부파, 부파 불교(部派佛敎) 말함. ③자신의 깨달음만을 구하는 수행자, 성문(聲聞)•연각(緣覺) 또는 그들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 ④열등한 능력이나 소질을 갖춘 자를 위한 붓다의 가르침.

() '타는 '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 '타는 '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몽그리다 ;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단단히 다짐을 하다.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이뭣고(是甚 시심마,시삼마) : ‘이뭣고? 화두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