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법문(듣는 법)2016. 7. 27. 18:33

법문(法門) (No.299)—방안퉁수 | 과녁이 분명해야 그 과녁을 보고 활을 쏴서 명중을 시키는 것 | 신도분의 지극한 신심에 스님의 좋은 법문이 나온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6분 53초)

 

[법문] 송담스님(No.299)—1986 5 첫째 일요법회(86.05.04)(용299)

 

법회장 자체가 엄숙하고 경건해야법회 분위기, 법문 듣는 분위기가 그렇게 엄숙하고 경건해야 법을 설하는 사람도 자연히 정말 좋은 법문(法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말을 하는 연설가(演說家) 아니고, 좋은 말재주를 가지는 변사(辯士) 아니고,

여러분이 지극한 신심과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저는 말도 모르지만 저절로 마음에서부터서 우러나와서 여러분의 마음에 가서 꽂힐 있는 그런 말이 저절로 나오고, 분위기가 산만하고 엄숙하고 경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말씀을 여러분에게 드릴라고 마음을 먹어도 영판 말이 안되고 그래서.

 

그래 저는 항시 어느 절에서 법문을 청하면 나는방안퉁수 되어 가지고 용화사에서만 조금씩 하지 다른 가면은 도저히 법문을 하들 못합니다.

방안퉁수는 방에 앉으면 삐빼삐빼 제법 불다가, 다른 가서 퉁수 불어볼라면 영판 소리가 나고 대롱 소리만 피피~ 난다. 이것이 바로 방안퉁수라 하는 건데.

그래 나는 방안퉁수가 되어서 어디 다른 절에서 초청을 하면 도저히 가서 하들 못합니다. 그러냐?

 

여기는 전강 조실 스님께서 법문을 해서 훈련을 시켜 놓고, 여법(如法)하게 모다 지도를 놓으셔서 여러분들이 들어오셨다 하면 모두가 경건하고 엄숙하게 잘하시기 때문에, 여러분의 신심과 조실 스님의 법력에 힘입어서 그래도 겨우 마디 있는데,

다른 절에 가면 웅성웅성 웅성웅성 하고 법상에 올라와서 5 이상 가만히 앉았어도 영판 잡음이 가시지를 해서 그런 상황에서는 퉁수가 나오질 않습니다. 저도 퉁수를 조금 엉터리 퉁수를 부는데, 방안에서만 불고 다른 나가면 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법사(法師) 스님으로부터 좋은 법문을 듣고 싶으면, 여러분 자신이 그런 경건하고 엄숙하고 뜨거운 신심이 여러분 가슴속에 넘쳐흐르는 마음을 가질 때에 법사의 좋은 법문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에도 첫째, 분위기가 좋고 종이도 좋고, 붓도 좋고, 먹도 좋고, 물감이 좋아야 좋은 작품을 그리는 것입니다.

장바닥에다가 신문지 같은 , 마분지 같은 것을 놓고, 몽당 빗자루 같은 그런 붓을 갖다 놓고 그림 하나, 좋은 그림 하나 그려 주십시오절대로 좋은 작품이 나오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음악가가 음악을 부른다든지 또는 피아노나 어떤 악기를 연주할 때에도 장소가 바늘이 떨어져도 들릴 만큼 그렇게 엄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준이 높은 청중과 그런 음악을 연주할 있는 장소와 분위기가 훌륭해야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고 부르는 것입니다.

 

법문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항시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과녁이 분명해야 과녁을 보고 활을 쏴서 명중(命中) 시키는 것이지지금 우리나라 궁도(弓道), 양궁(洋弓) 세계적으로 떨치고 있는데 활을 때에도 과녁이 분명하게 ! 있어야 활을 쏘는 사람도 정신을 통일을 가지고 정확하게 ! 맞추는 거지,

과녁이 삐딱하니 있어 가지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움직여 쌌고 그런다면 아무리 활을 쏘는 사람도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

 

법문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은 법문을 듣고 싶고, 법사로 하여금 훌륭한 법을 설하게 하고자 하시거든, 여러분 자신이 법문을 받아들일 있도록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그러한 자세로, 신심으로.

댁에서 오실 때부터서 며칠 전부터서며칟날이 법회날이다하면은 달력에다 미리미리 표를 놨다가, 그날은 어디 다른 놀러갈 것도 보류를 하고, 식구대로 모다 어른과 애기어린이 법회도 있고, 중고등학교 법회도 있고 어른 법회도 있으니그날은 모다 노소남녀가 손에 손을 잡고 미리서 부터서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오셔서 법문을 듣는다면,

 

아무리 엉터리 법사라도 여러분의 지극한 신심과 법력으로 좋은 법문을 할래야 수가 없고, 저절로 아무 말을 해도 법문이 펄펄 살아있는 좋은 법문이비단 평범한 한마디를 하고, 평범한 게송(偈頌) 하나를 읊어도 게송 한마디가 여러분의 지극한 신심의 과녁에 가서 ! 꽂혀 가지고, 여러분이 확철대오(廓徹大悟)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이 되는 것입니다.(3255~3949)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말재주 ; 말을 솜씨 있게 남달리 잘하는 기술.

*변사(辯士 잘할 /선비·남자 ) ; ①말솜씨가 좋아 말을 잘하는 사람. ②무성 영화를 상영할 영화에 맞추어 줄거리나 대화 내용을 설명하던 사람. ③연사(演士 연설하는 사람).

*방안퉁수 ; ‘자기 방안에서는 퉁수를 제법 부는데, 밖에 나가서는 퉁수를 부는 사람 뜻으로집안에만 들어앉아 밖에 나가 별로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 말한다.

*퉁수 ; ‘퉁소(洞簫 국악기의 하나로 가는 대로 만든 목관 악기)’ 사투리.

*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戊戌) 11 16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어젯밤 달빛은 () 가득하더니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 잃었는데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나도 또한 얻은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78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 아니니라.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낙양에는 추색(秋色) 많고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강송(江松) 백운(白雲)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甲寅) 음력 12 2,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700 시간 분량의 육성녹음법문을 남기셨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법사(法師) ; ①심법(心法) 전하여 스님. ②불법(佛法) 통달하고 언제나 청정한 수행을 닦아 남의 스승이 되어 사람을 교화하는 스님. ③설법하는 스님.

*명중(命中 목숨·표적 /가운데·과녁에 맞을 ) ; 화살이나 탄환 따위가 겨냥한 곳에 바로 맞음.

*며칟날 ; 달의 번째 .

*목욕재계(沐浴齋戒) ; 제사나 중요한 따위를 앞두고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 피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ㅂ/법문(듣는 법)2016. 4. 3. 11:16

법문(法門) (세등선원No.09)—자기 본참공안에 큰 의심이 있어야 반드시 크게 깨달을 수가 있다 | 의심이 간절히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법문 듣는 것이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10분 22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세등09)

 

법문(法門)이라고 허는 것이 입으로 설헐 것이 있고, 귀로 들을 것이 있는 법문은참법문이라고 수가 없어. 그래서 고인이 말씀허시기를 『설() 없이 법을 설해야 하고, 들은 바가 없이 들어야 법문은 옳게 들은 것이 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동안에 대중스님네들이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 자주자주 들으면서 정진을 애써서 오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발심(發心) 해서 열심히 정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마는 냉정히 말해서 우리는 중근기(中根機), 하근기(下根機)이기 때문에 법문을 설사 설한 있이 설한 법문이 되었건, 설한 없이 설한 법문이 되었건, 자주 듣고 자주 채찍질을 가함으로서 우리의 마음과 신심을 일깨우고, 나태(懶怠) 빠지지 않도록 계속 채찍질을 가해 나가야 우리의 목적 달성을 단축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정진(精進) 하는데 우리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써야 하며, 정진을 여법(如法) 나가면은 차츰 우리의 경계(境界) 어떻게 진취있게 나가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하겠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열심히 공부를 가지고 좋은 경계가 닥쳐옴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계를 살려 나갈 모르고, 애써서 도달한 좋은 경계를 살리지 못하고서 거기에서 그릇 빗나가 버리는 애석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반면에 좋지 못한 경지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옳은 알고 거기에 집착하는 그러헌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벌써 결제(結制)—어떻게 지냈는지 반살림을 지내고, 앞으로 해제도 20여일 밖에 남지를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 이러헌 말씀을 택해 왔습니다.

 

 

정진은 한마디로 말해서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공안에 의심(疑心) 있어야 한다.

아무리 잠을 자고, 일종(一種) 하고, 말을 하고, 옆구리를 땅에 대지 않고 애를 쓴다고 해도 본참공안, 자기에게 주어진 자기의 본참화두에 의심이 없다고 하면은 정진은 옳은 정진이 아닙니다. 자기의 본참공안에 의심이 있어야 반드시 크게 깨달을 수가 있다.

 

우리는 불교의 교리 문제라든지 그밖에 천칠백 공안은 말할 것도 없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하루에는 수천만 가지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데 있어서 의심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의심을 허기로 하면은 보고 듣고 있는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의심 아닌 것이 없어. 의심, 의심, 한량없는 의심을 똘똘 하나로 뭉쳐서 자기의 본참화두로 돌려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조실 스님 법문을 듣고 듣고 그러면서 정진을 하는 것도 한마디로 말해서 자기의 본참화두에 간절(懇切)하고 돈독(敦篤) 의심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법문을 듣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그러한 법문을 들으므로 해서 일체처 일체시에 의심이 간절히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법문을 듣는 것이다.

 

법문이 비단 녹음된 조실 스님 법문만이 법문이 아니고 오늘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있는 이것만이 법문이 아니라,

참으로 간절히 발심을 하고 신심을 일으킨 사람은 바람 부는 소리를 들어도 거기에서 자기의 본참공안을 들고, 일상생활 속에 보고 듣고 느끼고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건 또는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흔들어 놓는 일이건, 그러헌 일을 계기로 해서 나의 본참공안으로 돌아올 있고, 본참공안에 대한 의심을 일으킨다면은 법문 아닌 것이 없습니다.

 

우리 본참공안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아니한 , 이것이 우리 정진에 있어서 가장 병이다.

모든 인연세속에 대한 인연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대중생활 나가는데 있어서 누가 잘하고 못하고, 시시비비(是是非非) 일체 인연을 놔버려. 누가 잘하건 못허건 그것에 말려들어서는 벌써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잘하는 것을 봐도 나는 화두를 들고, 못허는 것을 봐도 화두를 들고, 누가 아픈 것을 봐도 나는 화두를 들고, 일체 인연을 놔버리고서 앉았거나 누웠거나 섰거나 걸어가거나, 하루 종일 다맛 자기 화두를 들고 들고, 생각[別念] 일어난 알면 생각 버릴려 하지 말고 바로 거기에서 일어난 생각으로 화두를 ! 들면 되는 것이다.(처음~1033)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나태(懶怠 게으를 /게으를 ) ; 행동, 성격 따위가 느리고 게으름.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그릇 ; 옳지 않고 잘못되게.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돈독하다(敦篤-- 도타울 /도타울 ) ; (인정이나 마음이)매우 도탑고 믿음성이 있고 진실하다. *도탑다 ; (정이나 사귐이)깊고 많다.

* 생각 ; 별념(別念).

[참고]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p164-166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  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있으면 고인이 말한 「잡독(雜毒)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  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생각[別念]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외에는, 불법(佛法) 온갖 좋은 일이라도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  심체상(心體上) 취하거나[], 버리거나[], 집착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모두 생각[別念]이니라.

 

Posted by 닥공닥정
ㅂ/법문(듣는 법)2016. 3. 24. 14:31

법문(法門) (No.224)—(게송)道本無言常寂滅  浩浩宣揚非本心  若知黃葉竟非錢  何用獃獃側耳聞 | 무상한 생사 속에서 영원을 깨달으라.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5분 28초)

 

[법문] 송담스님(No.224)—83 동지법회(83.12.22)(용224)

 

도본무언상적멸(道本無言常寂滅)한데  호호선양비본심(浩浩宣揚非本心)이라

나무~아미타불~

약지황엽경비전(若知黃葉竟非錢)하면  하용애애측이문(何用獃獃側耳聞)이리오

나무~아미타불~

 

도본무언상적멸(道本無言常寂滅)이여. ()라고 하는 것은 본래 말이 없어. 항상 적멸(寂滅) 뿐이다 그말이여.

호호선양비본심(浩浩宣揚非本心)이여. 그러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49 동안을 팔만 법문(八萬法門) 설하셨지마는 그것은 본심이 아니여.

설할 것이 있어서 설한 것이 아니여. 그러나 자비로써중생이 () 받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가련해서, 자비로써 설할 없는 곳을 향해서 많은 법을 설하신 것이다.

 

약지황엽(若知黃葉) 경비전(竟非錢)이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팔만사천 방편(方便) 법문이 어린애의 울음을 달래기 위해서 노랗게 물든 단풍잎을 집어 주면서, 여기 있다! 여기 있다!’하고, 그렇게 황엽(黃葉)이라고 하는 것이 돈이 아닌 줄을 알아버린다면,

하용애애측이문(何用獃獃側耳聞)이냐. 어찌 멍청하게 귀를 기울이고 들을 것이 있겠느냐.

 

동지를 맞이해서 구산 방장 스님의 열반이 결정적으로 우리 중생들을 위해서참으로 무상(無常) 줄을 깨닫고,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 하라하는 살아 있는 법문으로 우리는 열반을 받아들여야 것이고,

동지, 낮과 밤이 제일 길고 짧은 기후의 변동을 통해서 우리의 생사 무대, 무상한 생사 무대에서, 무상한 생사 속에서 영원을 깨달으라.

 

지혜스럽게 관찰하면 일월성진과 산천초목과 생로병사와 성주괴공 속에서 무엇을 보거나 무엇을 듣거나 언제 어디서라도 위없는 대해탈 법문을 우리는 보고 들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5220~5749)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도본무언상적멸~’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함허득통 설의(說誼) 게송 참고.

*적멸(寂滅 고요할 /다할·끊어질 ) ; ①번뇌의 불을 완전히 꺼버린탐욕() 노여움() 어리석음() 소멸된마음의 궁극적인 고요함. 적정(寂靜)으로 돌아가 일체의 () 여의고 있는 . ②열반. 부처님의 경지. 깨달음.

*팔만(八萬) ; 팔만사천(八萬四千).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