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중(箇中) (세등37)—(게송)似水如雲一夢身 不知此外更何親 箇中不許容他物 分付黃梅路上人 | 일대사를 해결하지 않고서 우리는 다리 펴고 잘 수 없어.

 

*개중(箇中) ; ①이 낱 가운데 · 이 가운데 · 낱낱 · 하나 하나 · 각각 등의 뜻. 차중(此中) · 개리(箇裏) · 저리(這裏) 등과 같다. '불법(佛法) 중에서' 또는 '이 도리 속에서'라는 뜻이기도 하다.

②개중의(箇中意) · 개중사(箇中事) · 개중소식(箇中消息) 등으로 쓰인다.

③개중인(箇中人)이라고 하면 '저간의 사정 · 도리를 알고 있는 사람' 또는 '불법에 정통한 사람'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말한다.

 

*개중사(箇中事 낱·이·이것 개/가운데 중/일 사) ; '이 가운데 일' '이 속에 참다운 도리' 기중사(其中事)와 같은 말. 근본적인 일. 불법(佛法)의 핵심적인 뜻.

 

(6분 14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37)—1981년(신유년) 동안거 반살림 법문(81.11.22)(세등37)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부지차외갱하친不知此外更何親)


나무~아미타불~


개중불허용타물(箇中不許容他物)이요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흐르는 물과 같고 날으는 구름과 같은 이 꿈의 몸뚱이. 이 일몽신(一夢身), 이 한 꿈몽신.

흐르는 물과 같이 무정(無情)한 것이고, 무정한 것이기 때문에 곳을 따라서 모난 그릇에 담으면 모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고, 낮차운 곳을 만나면 흐르고, 절벽을 만나면 떨어지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은 고체가 되고 백 도(百度)가 넘으면 증기가 되고, 곳을 따라서 능히 모나기도 하고 능히 둥글기도 하더라.

 

날으는 구름과 같애서 무심(無心)혀. 동풍(東風)이 불면 서쪽으로 날아가고 서풍(西風)이 불면 동쪽으로 날아가고.

권서자유(卷舒自由)여. 뭉쳐서 구름 뭉텅이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불면 흩어지기도 하고.

 

이 몸뚱이, 이 꿈에 몸뚱이라 했지만, 눈으로 볼라야 볼 수 없고 귀로 들을라야 들을 수 없고 손으로 잡을라야 잡을 수 없는,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그 몸뚱이, 그놈 밖에 우리가 더 친(親)한 것이 어디에 있어.
부모가 친하다고 하지마는 부모는 여읠 때가 있고, 자식이 귀엽다 하지마는 자식도 여의게 되는 것이고, 이 세상에 이 일몽신(一夢身) 밖에 더 친(親)한 것이 어디가 있느냐 그말이여.

 

개중(箇中)에 불허용타물(不許容他物)이여. 이 낱 가운데[箇中]에 다른 물건 용납(容納)할 것을 허락할 수가 없어.

이놈 밖에 더 친한 놈이 어디에 있느냐 그말이여. 잘 때에도 같이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에 같이 일어나고, 이 세상에 태어날 때도 같이 태어나고, 이 세상을 죽을 때도 같이 죽어가고.

 

세상에서는 '당신 죽을 때 나도 죽는다'고 해가지고 남편이 죽을 때는 홀로 떠나보내지만, 또 죽을 때 같이 죽는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때 자기도 약을 먹고 자살을 해서 죽음을 같이 한다 하더라도 같이 죽는 게 아녀.

업(業)에 따라서 가는 곳은 또 달리 가는 것이지, 죽을 때 같이 죽었다 해서 같이 가는 것도 아니다.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다. 황매노상(黃梅路上)에서 오조(五祖) 스님이 육조(六祖) 스님을 전송(餞送)해 보낼 때에 바로 이 도리(道理)를 분부(分付)하신 것이다 그말이여.

 

우리가 출가해가지고 중이 되어서 고락(苦樂)을 함께 하면서 주삼야삼(晝三夜三)에 위법망구(爲法忘軀)적으로 공부해 나간 것이 바로 이 일몽신(一夢身)을 깨닫기 위한 것이여.

이것을 갖다가 일대사(一大事)라 하는 것이여.

 

이 일대사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다리를 펴고 잘 수가 없어.

앞으로 남은 반살림을 다시 오늘부터서 새로운 생각으로 다져서 정진을 해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30분54초~37분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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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 『금강경오가해』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야부 스님의 게송 참고.

*권서(卷舒, 捲舒 돌돌 감아쌀 권/펼 서) ; ①말았다 폈다 함. ②나아감과 물러남. ③재덕(才德)의 숨김과 나타냄.

*개중(箇中) ; ①이 낱 가운데 · 이 가운데 · 낱낱 · 하나 하나 · 각각 등의 뜻. 차중(此中) · 개리(箇裏) · 저리(這裏) 등과 같다. '불법(佛法) 중에서' 또는 '이 도리 속에서'라는 뜻이기도 하다.

②개중의(箇中意) · 개중사(箇中事) · 개중소식(箇中消息) 등으로 쓰인다.

③개중인(箇中人)이라고 하면 '저간의 사정 · 도리를 알고 있는 사람' 또는 '불법에 정통한 사람'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말한다.

*개중사(箇中事 낱·이·이것 개/가운데 중/일 사) ; 기중사(其中事)와 같은 말. '이 가운데 일' '이 속에 참다운 도리' 근본적인 일. 불법(佛法)의 핵심적인 뜻.

*업(業) ; (산스크리트어: karma 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오조(五祖) : (602 – 675) 이름은 홍인(弘忍)이고, 성은 주(周)씨인데, 호북성 기주(蘄州) 황매현(黃梅縣)에서 났다. 중국 선종의 제 4조(四祖) 도신(道信)의 법을 받아 황매현 쌍봉산(雙峰山)에서 오래 교화하였다.

많은 제자들 가운데 혜능(慧能)과 신수(神秀)의 두 분이 있었으므로, 6조 혜능 계통은 남돈(南頓)의 남종선이 되었고, 신수 계통은 북점(北漸)의 북종선이 되어 두 종파가 생기게 되었다.

671년에 법을 혜능에게 전하고, 당나라 고종(高宗) 상원(上元) 2년에 74살로써 입적하였다. 시호(諡號)를 대만선사(大滿禪師)라 하고, 황매산 동산에 탑을 세웠다.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성립된 선종(禪宗)은 2조 혜가(慧可), 3조 승찬(僧粲)을 거쳐 4조 도신(道信) 스님으로 이어진다. 도신의 제자 법융(法融) 스님이 우두산에서 선법을 선양하여 우두종(牛頭宗)이 생겼다. 그리고 5조 홍인 대사의 문하에서 남종과 북종으로 갈라져 남종선, 북종선이 되었다.

*육조(六祖) : (638 ~ 713) 중국의 선종(禪宗)은 달마(達摩)대사를 초조로 삼고, 그로부터 육대 되는 혜능(慧能)을 육조라고 한다。그는 속성이 노(盧)씨고, 지금의 광동성(廣東省) 조경부(肇慶府) 신흥(新興)에서 났다。세 살에 아버지가 죽고 집이 가난하여 공부하지 못하고,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스물네 살 때에 장터에서 어떤 사람이 <금강경>읽는 것을 듣고 깨친 바 있어 그 사람의 지시로 양자강을 건너 황주부(黃州府) 황매산(黃梅山)에 가서 오조 홍인대사(弘忍大師)를 뵙고, 그의 시키는 대로 여덟 달 동안이나 방아를 찧고 있었다.

 

오조가 법을 전하려고 제자들의 공부를 시험하는데, 교수사(敎授師)로 있는 신수(神秀)는 글 짓기를 「몸은 보리의 나무, 마음은 밝은 거울, 부지런히 닦아서, 티끌 묻지 않도록(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麈埃)」이라 하였다。이때 노행자(盧行者)는 「보리 나무 없는 것, 마음 거울 비인 것, 아무것도 없는데, 티끌 어디 묻으랴(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麈埃)」라고 지었다。오조는 그를 인가(印可)하고 석가여래의 법통을 표시하는 의발(衣鉢)을 전해 주었다.

그는 남방으로 돌아가서 십팔 년 동안이나 숨어 지내다가 비로소 중이 되어, 소양(韶陽)의 조계산(曹溪山)에서 선법(禪法)을 크게 일으키니 견성(見性)하여 그 법을 이은 제자만 사십여 명이 있었다。당나라 현종(玄宗) 개원(開元)1년에 76세로써 입적하였다。저술로는 육조단경(六祖壇經)이 있다.

*분부하다(分付-- 나누다·나누어 주다 분/주다·맡기다·부탁하다 부) ; ①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시키거나 나누어[分] 주다[付].

②(...에/에게 ...을) (...에/에게 -고) (...에/에게 -도록)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다, 또는 당부(當付)하다.

③건네주다 · 넘겨주다. 전수(傳授) · 부촉(付囑) · 부여(付與) 등과 같은 말이다. 주로 '법을 전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주삼야삼(晝三夜三) ; 밤낮. 밤이나 낮이나.

*위법망구(爲法忘軀) ; 법(法, 진리)를 구하기 위해[爲] 몸[軀] 돌보는 것을 잊는다[忘].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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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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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개중사(箇中事) (세등선원No.58)—(게송)春早梅花發  秋深野菊開  欲識箇中事  浮雲空去來 | 인생 무상을 두려워해야, 생사호흡지간.

 

*개중사(箇中事 낱·이·이것 개/가운데 중/일 사) ; 기중사(其中事)와 같은 말. '이 가운데 일'. '이 속에 참다운 도리'. 근본적인 일. 불법(佛法)의 핵심적인 뜻.

 

(9분 49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58)—을축년 동안거 해제 법어(86.01.17) (세등58)

 

춘조매화발(春早梅花發)이요  추심야국개(秋深野菊開)니라

나무~아미타불~

욕식개중사(欲識箇中事)대는  부운공거래(浮雲空去來)니라

나무~아미타불~

 

춘조매화발(春早梅花發)이요  추심야국개(秋深野菊開)라.

봄이 이르니 매화가 피고, 가을이 깊으니 들국화가 피었구나.

 

욕식개중사(欲識箇中事)댄  부운공거래(浮雲空去來)라.

이 낱 가운데 일을 알고자 할진댄, 이 도리(道理)를 알고자 할진댄, 뜬구름이 허공에 갔다 왔다 하느니라. 부휴선사(浮休禪師)의 게송(偈頌)입니다.

 

봄이 이르니 다른 꽃은 아직 피지 아니하고 매화꽃이 눈 속에서, 눈이 아직 희낏희낏 다 녹지 아니한 그 눈 속에서 매화꽃이 피고, 가을이 깊으니 다른 꽃은 다 져버렸는데 들국화가 쌀쌀한 가을바람에 피고 있더라.

 

너무나 당연한 아무 별 뜻이 없는 평범한 일을 시(詩)로 읊었습니다. 그런데 이 별로 기특하지도 아니한 평범한 이 사실, 이 속에 참다운 도리를 알고자 할진댄 허공에 흰구름이 날아가고 날아오느니라.

 

이 허공에 흰구름이 날아가고 날아오는 것은 또 무슨 기특한 일인고?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고,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것은 또한 무슨 기특한 일인고?

 

이 기특할 것도 없는 이 사실이 설(說)할래야 설할 수 없고, 들을라야 들을 수 없는 도리를 너무나 분명히 설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 눈을 떠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병인년 삼동안거(三冬安居) 해제를 맞이해서 이 세등선원에 큰방에 35명이 났고, 또 이 자리에는 저 경상도 지방, 충청도 지방, 경향 각지에서 크고 작은 선방에서 정진을 하던 여러 비구니(比丘尼) 대중, 그리고 청신사 청신녀, 부처님을 믿는 형제자매 여러 도반(道伴)들이 많이 모이셨습니다.

 

지난 한철 동안 각기 자기가 거처하는, 안거하는 선원에서 가행정진(加行精進) ·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하고, 그리고서 오늘 이 삼남 · 팔도에서 이렇게 한 자리에 서로 도반들의 얼굴을 보고 '지난 한철 동안 나는 정말 모든 정성을 다해서 정진을 했는데, 다른 도반들은 또 어떻게 정진을 했을까?'

서로 말없이 미소 짓는 가운데에 인사를 했지만 그 속에는 한없는 도반으로서의 넘치는 절렬(節烈)한 티없는 정이 오고갔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의 그 엄숙하고 티없는 그리고 반짝거리는 눈동자 속에 도반으로서에 깊은 신심과 우정이 풍기고 있는 것을 나는 보고 대단히 감개가 무량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한철 한철을 정성을 다하고, 신심(信心)을 다하고, 분심(憤心)을 다해서 정진을 해 나간다면 어찌 금생에 이 몸뚱이를 가지고 결정코 도업(道業)을 성취할 수 없겠습니까.

 

인생은 참으로 무상(無常)한 것이어서 하루 일을 알 수가 없고, 하룻밤 일을 알 수가 없어.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의 일을 알 수가 없습니다.

수행자가 마땅히 정신차려야 할 것은 그 무상함에 철저한 포구(怖懼),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그리고 한 생각 한 생각을 잡드리해 나간다면 오늘 눈을 감게 되고, 한 시간 후에 눈을 감게 된다 한들 무슨 포한(抱恨)이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생사(生死), 죽음에 대해서 각기 느낀 바를 말해 보아라.

‘생사가 어떻게 되느냐?’

 

한 제자가 대답하기를 ‘생사는 하루 동안에도 죽음은 닥쳐 올 수가 있습니다’

‘너는 공부하기가 어렵겠구나’

 

또 한 제자가 ‘밥 한 그릇 먹는 가운데에도 죽음은 올 수가 있습니다’

‘너도 어렵구나’

 

한 제자가 나와서 ‘죽음은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는 데에도 있습니다’

‘음, 너는 공부를 하겠다’

 

숨 한번 쉬는 사이에 죽음은 올 수가 있는 것이여.

죽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공부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처음~10분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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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춘조매화발~’ ; 『부휴당대사집』 (부휴 선수 | 이상현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p63 ‘일 선화가 한마디 청하기에(一禪和求語)’ 게송 참고.

*부휴(浮休) ; (1543-1615) 조선시대의 스님. 전북 남원 출신. 법명은 선수(善修). 호는 부휴(浮休). 20세에 지리산에 들어가 신명(信明)에게 출가하고, 후에 부용 영관(芙蓉靈觀, 1485-1571)에게 사사(師事)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음. 덕유산,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에 머물고, 지리산 칠불암(七佛庵)에서 입적함. 저서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삼동안거(三冬安居) ; 삼동(三冬, 겨울철의 석 달)에 하는 동안거(冬安居, 음력 10월 15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를 말한다.

*청신사(淸信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남자 신도, 곧 우바새(優婆塞).

*청신녀(淸信女)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자 신도, 곧 우바이(優婆夷).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것.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절렬(節烈)하다 ; 절의(節義 신념을 굽히지 않는 꿋꿋한 태도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가 굳다.

*신심(信心) : ①‘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②‘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③‘내가 바로 부처다’라는 믿음. 그러기 때문에 ‘끊어야 할 생사도 없고, 버려야 할 번뇌도 없다’고 하는 믿음.

*분심(憤心, 奮心)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그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이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常]이 없다[無].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포한(抱恨) ; 한(恨)을 품음. 또는 그런 한.

*생사재호흡지간(生死在呼吸之間) ; ‘생사(生死)가 한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 생사라 하는 것은 멀리 잡을 것이 아니라 하루도 멀고, 한끼도 멀고, 한 호흡 사이에 있다고 하는 것. 그렇게 무상하고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생사인 것이다.

*호흡지간(呼吸之間) ; 한 번 내쉬고[呼] 들이쉬고[吸] 할 사이[間]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시간을 이르는 말.

[참고]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제38장’

佛問沙門 人命在幾間 對曰數曰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飯食間 佛言 子未知道 復問一沙門 人命在幾間 對曰呼吸間 佛言 善哉子知道矣

 

부처님께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는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밥 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너도 아직 도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는가?” 대답하기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너는 도를 아는구나”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