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황엽2024. 3. 10. 15:07

황엽(No.210)—(게송)可憐億萬人天衆 不知黃葉竟非錢 若使人天知本心 何用獃獃側耳聽 | 자기 본성만 탁! 깨달아 버린다면 구태여 어린아이의 울음을 달래기 위해서 준 노란 이파리 같은 것에 왜 속을까 보냐.


*황엽(黃葉) ; 어린 아기가 울 때에, 버드나무의 누런 잎[黃葉]을 돈[金]이라 하여 어린 아기에게 주어서 울음을 그치게 한 것.
부처님이 33천이 항상[常]하고 즐겁고[樂] 나[我]이고 깨끗함[淨]과, 단정하고 자재하여 훌륭한 궁전에서 오욕락(五欲樂)을 받는 일과, 육근(六根)으로 상대하는 것이 모두 즐거운 일이라 말하여 중생이 악업(惡業)을 짓지 아니하고 33천에 태어날 선업(善業)을 짓게 하는 것에 비유한 것.

그러나 실제로는 나고 죽는[生死] 것이며 무상(無常)하고 낙이 없고[無樂] 내가 없고[無我] 깨끗하지 않건만[無淨]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常樂我淨]’고 방편(方便)으로 말하는 것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6권 25품』 (宋代沙門慧嚴等依泥洹經加之) 제18권. 제21 영아행품(嬰兒行品).

 

(4분 40초)


[법문] 송담스님(No.210)—1983년 칠석법회(83.08.15) (용210)

가련억만인천중(可憐億萬人天衆)이여  부지황엽경비전(不知黃葉竟非錢)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약사인천지본심(若使人天知本心)하면  하용애애측이청(何用獃獃側耳聽)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가련억만인천중(可憐億萬人天衆)이여  부지황엽경비전(不知黃葉竟非錢)이로구나.
가련(可憐)하다, 인천(人天)의 억만 대중이여. 하늘나라나 이 인간 세상에 백만억 대중이여, 가련하구나! 노란 이파리가 마침내 돈이 아닌 줄을 아지 못하는구나.

부처님께서 삼천년 전에 인도 가비라(迦毘羅) 왕국에 탄생하셔 가지고, 출가하셔서 설산(雪山)에서 고행을 하시다가 대도(大道)를 깨치시고 80세를 일기로 열반(涅槃)에 드실 때까지 49년간을 팔만사천(八萬四千) 법문(法門)을 설하셨는데, 그 49년 동안 설하신 팔만사천 법문이 어린아이의 울음을 달래기 위해서 노란 단풍잎을 어린아이에게 쥐어주면서 “이것이 돈이다. 여기 있다 돈, 여기 돈 많이 있다” 이러면서 어린아이에게 준 것이다 그 말이여.

약사인천(若使人天)으로 지본심(知本心)하면, 인천(人天), 하늘나라나 인간 세상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 자기의 마음, 근본 본성(本性)을 깨닫게 해 버린다면, 하용애애측이청(何用獃獃側耳聽)이냐. 어찌 바보같이 귀를 기울이고 듣게 할 필요가 있느냐.
자기 본성만 탁! 깨달아 버린다면 구태여 어린아이의 울음을 달래기 위해서 준 노란 이파리 같은 것에 왜 속을까 보냐 그 말이여.(처음~4분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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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가련억만인천중~’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제21, 함허득통 설의(說誼) 게송 참고.
*가련하다(可憐-- 가히 가/불쌍히여길 련) ; 가엾고 불쌍하다.
*노란 이파리[黃葉] ; 황엽(黃葉). 어린 아기가 울 때에, 버드나무의 누런 잎[黃葉]을 돈[金]이라 하여 어린 아기에게 주어서 울음을 그치게 한 것.
부처님이 33천이 항상[常]하고 즐겁고[樂] 나[我]이고 깨끗함[淨]과, 단정하고 자재하여 훌륭한 궁전에서 오욕락(五欲樂)을 받는 일과, 육근(六根)으로 상대하는 것이 모두 즐거운 일이라 말하여 중생이 악업을 짓지 아니하고 33천에 태어날 선업을 짓게 하는 것에 비유한 것.

그러나 실제로는 나고 죽는[生死] 것이며 무상(無常)하고 낙이 없고[無樂] 내가 없고[無我] 깨끗하지 않건만[無淨]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常樂我淨]’고 방편(方便)으로 말[說]하는 것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6권 25품』 (宋代沙門慧嚴等依泥洹經加之) 제18권. 제21 영아행품(嬰兒行品).

[참고]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6권 25품』 (宋代沙門慧嚴等依泥洹經加之) 제18권. 제21 영아행품(嬰兒行品), 『열반경(1)』 (이운허 옮김 | 동국역경원) p453~454.
又嬰兒行者  如彼嬰兒啼哭之時  父母卽以楊樹黃葉而語之言  莫啼莫啼我與汝金  嬰兒見已生眞金想便止不啼  然此楊葉實非金也  木牛木馬木男木女嬰兒見已  亦復生於男女等想卽止不啼  實非男女以作如是男女想故  名曰嬰兒

또 어린 아기의 행[嬰兒行]이라 함은 어린 아기가 울 때에는, 그 부모가 누른 버들잎[楊樹黃葉]을 주면서 달래기를 “너에게 돈[金]을 줄 터이니 울지 말라”하는데, 아기가 보고는 참말 돈인 줄 생각하고 울지 않으니 그것은 버들잎이지 참말 돈이 아니니라.
나무로 만든 소와 나무 말과 나무 남자와 나무 여자를 어린 아기가 보고는 참으로 남자나 여자인 줄 생각하고 울지 않는데, 참으로 남자와 여자가 아닌 것을 남자와 여자인 줄 생각하므로 어린 아기라 이름하느니라.

如來亦爾  若有衆生欲造衆惡  如來爲說三十三天常樂我淨端正自恣  於妙宮殿受五欲樂  六根所對無非是樂  衆生聞有如是樂故  心生貪樂止不爲惡  勤作三十三天善業  實是生死無常無樂無我無淨  爲度衆生方便說言常樂我淨

여래도 그와 같아서 만일 중생들이 나쁜 업을 지으려 하면, 여래는 그들을 위하여 33천이 항상[常]하고 즐겁고[樂] 나[我]이고 깨끗함[淨]과, 단정하고 자재하여 훌륭한 궁전에서 오욕락(五欲樂)을 받는 일과, 육근(六根)으로 상대하는 것이 모두 즐거운 일이라 말하는데, 중생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들은 까닭으로 부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하고 33천에 태어날 선(善)한 업(業)을 짓거니와,
실제로는 나고 죽는[生死] 것이며 무상(無常)하고 낙이 없고[無樂] 내가 없고[無我] 깨끗하지 않건만[無淨]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常樂我淨]’고 방편(方便)으로 말[說]하는 것이니라.

又嬰兒者  若有衆生厭生死時  如來則爲說於二乘  然實無有二乘之實  以二乘故知生死過見涅槃樂  以是見故  則能自知有斷不斷有眞不眞有修不修有得不得

또 어린 아기라 함은 어떤 중생이 나고 죽음을 싫어할 때에는 여래가 2승(二乘)의 도를 말하거니와, 실제로는 2승의 실상이 없는 것이며, 2승의 법으로 인하여서 나고 죽는 허물을 알고 열반의 낙을 보는 것이며, 이런 소견으로 말미암아 끊을 것과 끊지 못할 것이 있으며. 참된 것과 참되지 않은 것이 있으며 닦을 것과 닦지 않을 것이 있으며, 얻을 것과 얻지 못할 것이 있음을 아느니라.

善男子  如彼嬰兒於非金中而生金想  如來亦爾  於不淨中而說爲淨  如來已得第一義故則無虛妄
如彼嬰兒於非牛馬作牛馬想  若有衆生於非道中作眞道想  如來亦說非道爲道非道之中實無有道  以能生道微因緣故  說非道爲道

선남자야, 저 어린 아기가 돈이 아닌데 돈이란 생각을 내듯이, 여래도 그러하여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하다’ 말하거니와, 여래는 제일의(第一義)를 얻었으므로 허망함이 없느니라.
어린 아기가 소와 말이 아닌데 소와 말이라 생각하듯이 어떤 중생이 도(道)가 아닌데 도라는 생각을 하는데, 여래도 도가 아닌 것을 도라고 말하나니 도가 아닌 데에 실로 도가 없지만 능히 도를 내는 작은 인연이 되는 것이므로, 도가 아닌 것을 말하여 도라고 하느니라.

如彼嬰兒於木男女生男女想  如來亦爾  知非衆生說衆生相  而實無有衆生相也  若佛如來說無衆生  一切衆生則墮邪見  是故如來說有衆生  於衆生中作衆生相者  則不能破衆生相也  若於衆生破衆生相者  是則能得大般涅槃  以得如是大涅槃故止不啼哭  是名嬰兒行

어린 아기가 나무로 된 남자와 여자에게 참말 남자와 여자인 생각을 내듯이 여래(如來)도 그와 같아서 중생이 아닌 줄을 알면서도 중생이라 말하지만 실로는 중생이란 모양이 없느니라. 만일 부처님 여래가 ‘중생이 없다’고 말하면 모든 중생이 잘못된 소견에 떨어질 것이므로 여래가 ‘중생이 있다’고 말하느니라. 중생에 대하여 중생이란 모양을 지으면 곧 중생의 모양을 깨뜨리지 못하나니 중생에 대하여 중생의 모양을 깨뜨리는 이라야 능히 대반열반(大般涅槃)을 얻을 수 있느니라. 이렇게 대반열반을 얻으므로 울음을 그치는 것을 어린 아기의 행[嬰兒行]이라 이름하느니라.

*부처님 ; 석가모니(釋迦牟尼).
*석가모니(釋迦牟尼) : (산스크리트어)Śākya-muni (팔리어)sakya-muni의 음역. 샤카[釋迦]족의 성자(聖者, 牟尼) · 현인(賢人)이라는 뜻. 불교의 교조(敎祖). 과거칠불(過去七佛)의 일곱째 부처님.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 석가여래(釋迦如來) ·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 · 석존(釋尊)이라고도 한다.

아버지는 지금의 네팔 지방의 카필라성의 정반왕과 어머니는 마야 왕비.
B.C 623년 룸비니 동산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탄생하셔서, 어머니가 그를 낳은 지 7일 만에 세상을 떠나자 이모 마하프라자파티가 그를 양육하였다. 17세에 야소다라와 결혼하여 아들 라훌라를 낳고, 29세(혹 19세)에 출가하여 여러 선인(仙人)을 만나 6년 고행한 끝에 고행•금욕(禁欲)만으로는 아무 이익이 없음을 알고, 네란자라 강변에 있는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단정히 앉아 사유(思惟)하여 마침내 35세에 깨달음을 성취하여 붓다(buddha)가 되었다.

녹야원(鹿野苑)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처음으로 설법한 것을 시작으로 교단을 이루어, 45년 간 갠지스 강 중류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설법하다가 80세에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열반에 드셨다. B.C 544년 2월 15일. 입적 후 그의 가르침이 경전으로 모아져 세계로 전파되었다.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의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이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설산(雪山) ; 인도 북부에 솟아 있는 히말라야 산맥을 가리키는 말. 눈[雪]을 품은 곳이란 뜻. 설령(雪嶺) · 동왕산(冬王山) · 대설산(大雪山) 등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탄생지인 카필라바스투 역시 설산의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석가모니가 수도한 산.
*대도(大道) ; ①부처님의 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각(覺). 보리(菩提).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열반(涅槃) ;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팔리어 nibbāna의 음사. 멸(滅)·멸도(滅度)·적멸(寂滅)·적정(寂靜)·적(寂)·안온(安穩)이라 번역. 불어서 끈 상태라는 뜻.
① 불어서 불을 끄듯,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 심리 상태. 모든 번뇌의 불꽃이 꺼진 심리 상태. 사제(四諦)에서 집(集), 곧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渴愛)가 소멸된 상태.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여 평온하게 된 상태. 모든 미혹의 속박에서 벗어난 깨달음의 경지. 번뇌를 소멸하여 깨달음의 지혜를 완성한 경지. ② 석가모니의 죽음.  ③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에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팔만사천(八萬四千) :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이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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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ㅎ/황엽2017. 6. 13. 12:46

*황엽(黃葉) ; 어린 아기가  때에, 버드나무의 누런 [黃葉] []이라 하여 어린 아기에게 주어서 울음을 그치게  .

부처님이 33천이 항상[]하고 즐겁고[] []이고 깨끗함[], 단정하고 자재하여 훌륭한 궁전에서 오욕락(五欲樂) 받는 일과, 육근(六根)으로 상대하는 것이 모두 즐거운 일이라 말하여 중생이 악업을 짓지 아니하고 33천에 태어날 선업을 짓게 하는 것에 비유한 .

그러나 실제로는 나고 죽는 것이며 무상(無常)하고 낙이 없고 내가 없고 깨끗하지 않건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常樂我淨]’ 방편(方便)으로 []하는 것이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6 25품』 (宋代沙門慧嚴等依泥洹經加之) 18. 21 영아행품(嬰兒行品).

 

(9분 53초)

 

[법문] 송담스님(No.319)—86 병인년 성도재 법회(87.01.17)(용319)

 

세존당입설산중(世尊當入雪山中)하사  인견명성운오도(因見明星云悟道)로다

나무~아미타불~

약야산중봉자기(若也山中逢子期)런들  기장황엽하산하(豈將黃葉下山下)리요

나무~아미타불~

 

세존당입설산중(世尊當入雪山中), 우리 세존(世尊) 부처님께서 삼천년 전에 왕궁의 부귀를 헌신짝처럼 버리시고 설산에 들어가셔서 갖은 고행을  하셨습니다.

마침내 인견명성운오도(因見明星云悟道)여. 납월 8일(臘月八日) 새벽별을 보시고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셨습니다.

 

약야산중봉자기(若也山中逢子期)런들, 만약  산중(山中)에서 자기(子期)를 만났더라면,

기장황엽하산하(豈將黃葉下山下)리요. 어찌 노란 이파리를 가지고 산아래로 내려갔을 것인가.

 

‘산중(山中)에서 자기(子期)를 만난다  자기란 말은 사람 이름인데, 종자기(鐘子期)라고 하는 사람 이름인데,  종자기는 아주  거문고, 음악을 달통한 사람이여.

누가 거문고를 타거나, 무슨 음악을 하면은  음악 소리만 듣고서도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아 버리고,  음악의 뜻을 알아 버리고, 아주 음악에 달통한 도인인데.

 

백아(伯牙)라고 하는 사람이,  그이도 거문고를  타는 사람이었었는데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란 사람이  음악을 들으면 벌써 백아의 뜻을 알아 버려. 그래서 백아와 자기는 지음상통(知音相通)이여. 말로써 뜻을 표현하지  해도 벌써 음악 한가락 떠억 들으면은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통해 버리는 것입니다.

 

친구 간(間),  사람의 희로애락을 서로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면 말로써 구체적으로  심중을 표현하지  해도 상대방의 얼굴빛만 봐도 알고,   번만 감았다 떠도 알고, 기침만 해도 알고. 그래서 그러한 친구 간을 지기(知己)라고 그러거든.

 

부부간에도 서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부부는 남편이 눈만 떳다 감거나, 고개를  들었다 놓거나, 쪼끔 손만 이리 움직여도 지금 남편이 무엇을 바라고 있다. 무엇을 요구한다 물을 떠다 드린다든지, 무슨 책을 갖다 드린다든지, 무슨 약을 갖다가 한다든지.  아내가 무엇을 해도 남편이 벌써  아내의 뜻을 알고서 해 주고.

 

친구 간도 그래야 마땅하고,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약속한 부부간에도 서로 그렇게 통해야  것이고 또 스승 상좌(上佐) 간에도, 그렇게  도를 배우는 스승 상좌 간에도 그리되어야  것이고.

또 나라의 통치자와 백성도 그렇게 서로 통해야  것이고, 모두 공장이나 회사 노사 간에도 그렇게 서로 심지(心志)가 통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백아라고 한 사람이 거문고를 타되 아무도  거문고의 참뜻을 알아준 사람이 없지마는 오직 종자기  사람이 그걸 알아주기 때문에 거문고를 자주자주 뜯고 그러다가 종자기란 사람이 먼저 죽었습니다.

종자기가 죽어버리니까 거문고를 타 봤자 아무도 알아들은 사람이 없고, 그 참다운 뜻을 감상해 주는 사람이 없고 그러니까 다시는 거문고를 뜯지를 않았다고 하는 중국에 옛날 전설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설산에서 별을 보고 깨달으신 뒤에 종자기와 같은 그러한 사람을 거기서 만나셨다면 무엇 하러 노란 이파리를 들고 산밑으로, 산아래로 내려오셨겠느냐.

노란 이파리, 황엽(黃葉)이라 하는 것은 어린애를 달래기 위해서 노란 이파리를,  단풍잎 빨갛고 노란 그런 이파리를 주면서 여기  있다. 여기  있다 이러면서 어린애의 울음을 달래는 것인데, 여기서 노란 이파리’라 하는 것은 방편설(方便說)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49 동안 중생의 근기(根機)를 맞추어서 그렇게 횡설수설(橫說竪說)하신 여러 가지  방편 법문을 갖다가 여기서는 노란 이파리’라고 표현을  것입니다.

산중에서 자기와 같은, 정말 부처님의 깨달으신 도리를 알아차릴  있는 그러한 사람을 만났던들 무엇 하러 노란 이파리를 가지고 산아래로 내려갔을 것이냐.

 

해마다 돌아오는 납월 8일(臘月八日)입니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이천오백삼십일 년이 되었습니다. 이천오백삼십일 해의 납월 8일이 지내가고  이렇게 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설산에서  납월팔일 새벽별을 보시고서 그렇게 확철대오를 하셨는데, 이천오백삼십  동안 해마다 뜨는  별을 보고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확철대오를 했을까요?(처음~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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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36 25품』 (宋代沙門慧嚴等依泥洹經加之) 18. 21 영아행품(嬰兒行品), 『열반경(1) (이운허 옮김 | 동국역경원) p453~454.

 

嬰兒行者  如彼嬰兒啼哭之時  父母卽以楊樹黃葉而語之言  莫啼莫啼我與汝金  嬰兒見已生眞金想便止不啼  然此楊葉實非金也  木牛木馬木男木女嬰兒見已  亦復生於男女等想卽止不啼  實非男女以作如是男女想故  名曰嬰兒

 

 어린 아기의 [嬰兒行]이라 함은 어린 아기가  때에는,  부모가 누른 버들잎[楊樹黃葉] 주면서 달래기를 너에게 []  터이니 울지 말라하는데, 아기가 보고는 참말 돈인  생각하고 울지 않으니 그것은 버들잎이지 참말 돈이 아니니라.

나무로 만든 소와 나무 말과 나무 남자와 나무 여자를 어린 아기가 보고는 참으로 남자나 여자인  생각하고 울지 않는데, 참으로 남자와 여자가 아닌 것을 남자와 여자인  생각하므로 어린 아기라 이름하느니라.

 

如來亦爾  若有衆生欲造衆惡  如來爲說三十三天常樂我淨端正自恣  於妙宮殿受五欲樂  六根所對無非是樂  衆生聞有如是樂故  心生貪樂止不爲惡  勤作三十三天善業  實是生死無常無樂無我無淨  爲度衆生方便說言常樂我淨

 

여래도 그와 같아서 만일 중생들이 나쁜 업을 지으려 하면, 여래는 그들을 위하여 33천이 항상[]하고 즐겁고[] []이고 깨끗함[], 단정하고 자재하여 훌륭한 궁전에서 오욕락(五欲樂)받는 일과, 육근(六根)으로 상대하는 것이 모두 즐거운 일이라 말하는데, 중생들은 이러한 즐거움을 들은 까닭으로 부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쁜 업을 짓지 아니하고 33천에 태어날 선한 업을 짓거니와,

실제로는 나고 죽는 것이며 무상(無常)하고 낙이 없고 내가 없고 깨끗하지 않건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다[常樂我淨]’ 방편(方便)으로 []하는 것이니라.

 

嬰兒者  若有衆生厭生死時  如來則爲說於二乘  然實無有二乘之實  以二乘故知生死過見涅槃樂  以是見故  則能自知有斷不斷有眞不眞有修不修有得不得

 

 어린 아기라 함은 어떤 중생이 나고 죽음을 싫어할 때에는 여래가 2(二乘) 도를 말하거니와, 실제로는 2승의 실상이 없는 것이며, 2승의 법으로 인하여서 나고 죽는 허물을 알고 열반의 낙을 보는 것이며, 이런 소견으로 말미암아 끊을 것과 끊지 못할 것이 있으며. 참된 것과 참되지 않은 것이 있으며 닦을 것과 닦지 않을 것이 있으며, 얻을 것과 얻지 못할 것이 있음을 아느니라.

 

善男子  如彼嬰兒於非金中而生金想  如來亦爾  於不淨中而說爲淨  如來已得第一義故則無虛妄

如彼嬰兒於非牛馬作牛馬想  若有衆生於非道中作眞道想  如來亦說非道爲道非道之中實無有道  以能生道微因緣故  說非道爲道

 

선남자야,  어린 아기가 돈이 아닌데 돈이란 생각을 내듯이, 여래도 그러하여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하다 말하거니와, 여래는 제일의(第一義) 얻었으므로 허망함이 없느니라. 어린 아기가 소와 말이 아닌데 소와 말이라 생각하듯이 어떤 중생이 () 아닌데 도라는 생각을 하는데, 여래도 도가 아닌 것을 도라고 말하나니 도가 아닌 데에 실로 도가 없지만 능히 도를 내는 작은 인연이 되는 것이므로, 도가 아닌 것을 말하여 도라고 하느니라.

 

如彼嬰兒於木男女生男女想  如來亦爾  知非衆生說衆生相  而實無有衆生相也  若佛如來說無衆生  一切衆生則墮邪見  是故如來說有衆生  於衆生中作衆生相者  則不能破衆生相也  若於衆生破衆生相者  是則能得大般涅槃  以得如是大涅槃故止不啼哭  是名嬰兒行

 

어린 아기가 나무로  남자와 여자에게 참말 남자와 여자인 생각을 내듯이 여래(如來) 그와 같아서 중생이 아닌 줄을 알면서도 중생이라 말하지만 실로는 중생이란 모양이 없느니라. 만일 부처님 여래가 중생이 없다 말하면 모든 중생이 잘못된 소견에 떨어질 것이므로 여래가 중생이 있다 말하느니라. 중생에 대하여 중생이란 모양을 지으면  중생의 모양을 깨뜨리지 못하나니 중생에 대하여 중생의 모양을 깨뜨리는 이라야 능히 대반열반(大般涅槃) 얻을  있느니라. 이렇게 대반열반을 얻으므로 울음을 그치는 것을 어린 아기의 [嬰兒行]이라 이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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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世尊當入雪山中  因見明星云悟道’ ; 「순당(巡堂) 의식에 있는 입산게(入山偈)’ 참고.

[참고] 입산게(入山偈)

〇世尊當入雪山中  一坐不知經六年  因見明星云悟道  言詮消息遍三千

세존께서 설산에 들어가셔서    앉음에 여섯  지남을 알지 못했네.  새벽별을 보시고서 깨달으시니   말씀  소식 삼천세계에 가득하여라.

*순당(巡堂) ; 예불 후의 의식으로 모든 대중이 순당 의식에 있는 게송을 창화(唱和)하며, 게송의 내용으로 각자의 수행하는 마음을 점검하며, 예불을 행한 당내(堂內)  바퀴 도는 것을 말한다.

*(게송) 若也山中逢子期  豈將黃葉下山下 ; [태고집(太古集)] (雪栖 , 김달진 역주 | 세계사) '석가 출산상(釋迦出山相)' p229 참고.

*세존(世尊) : [] Bhagavat ; Lokanatha ; Lokajyestha 음역(音譯)으로 바가범(婆伽梵) 로가나타(路迦那他) 로가야슬타(路伽惹瑟) 하며 부처님 십호(十號) 하나, 부처님은 원만한 공덕을 갖추어 세상에서 가장 높으시므로 이렇게 부르며 석존(釋尊)이라고도 한다.

*납월팔일(臘月八日) ; 납월(臘月) 음력으로  해의  마지막 달을 이르는 . 음력 12 8.

석가모니가 35세의 12 8 중인도 마갈타국 니련선하(尼連禪河)가에 있는 보리수 아래에서 샛별이  무렵 별을 보고 불도(佛道) 이루던 . 부처님의 성도일(成道日). 납팔(臘八)이라고 줄여쓰기도 하고, 성도회(成道會) · 성도절(成道節) · 성도재일(成道齋日) 등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않고 용맹정진(勇猛精進) 한다.

*새벽별 ; 샛별. 명성(明星).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금성(金星)’ 이르는 . 석가모니(釋迦牟尼)께서  별이 돋을 , 정각(正覺) 이루었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지음(知音) ; ①음악의 곡조를  . ②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  알아들음. ③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이르는 .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악상(樂想) 이해해   종자기(鐘子期) 죽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아는 자가 없다고 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열자(列子)』에 나오는 .

*지기(知己  /자기 ) ; 자기(自己) 속마음을  알아주는[] 참다운 . 지기지우(知己之友).

*백년해로(百年偕老 일백 / /함께 /늙을 ) ; 부부가 되어 한평생 오랜 세월[百年]  살면서 함께[] 늙음[].

*상좌(上佐  /도울 ) ; 윗사람을 도운다는 . ,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심지(心志) ; 마음속에 품은 .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 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횡설수설(橫說竪說 가로 /말씀 /세로 /말씀 ) ; 두서(頭緖)없이 이것저것 되는대로 지껄임.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