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구참선(活句參禪) (No.523)—팔상성도(八相成道) | 諸佛說弓 祖師說絃 | (게송)參禪須透祖師關  妙悟要窮心路絶 | 성도재(成道齋)의 의의(意義).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21분 30초)

 

[법문] 송담스님(No.523)—93(계유년) 성도재 법회(93.12.08.)(용523)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한데  사의순환기료기(似蟻循環豈了期)리오

나무~아미타불~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하면  방호출신장부아(方號出身丈夫兒)니라

나무~아미타불~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물결이 일어나자마자 물결이 따르더라.

사의순환기료기(似蟻循環豈了期)리오. 개미가 쳇바퀴를 돌듯이 끝없이 돌고 돌아서 언제 끝날 때가 있을까 보냐?


금일여군도할단(今日與君都割斷)하면, 오늘 그대와 더불어 옴막 잘라서 끊어버려야사만,

방호출신장부아(方號出身丈夫兒). 바야흐로 몸을 뛰쳐나온 대장부(大丈夫)라고 부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삼천 전에 중인도 가비라(迦毘羅) 왕국에싯달(siddhartha) 태자라고 하는 태자로서 탄생을 하셨어.

그래 가지고 16세에 야수다라와 결혼을 하시고 29세에 출가를 하셔서 설산에 들어가서 6 동안을 하루에 일마일속(一麻一粟), 삼씨 하나와 곡식 하나를 그것을 잡숫고 무서운 고행을 하셨다.


그때 당시 인도에는 부처님께서 탄생하기 전부터, 출가해 가지고 산에 들어가서 고행(苦行) 해서 생사해탈을 할려고 하는 그러한 외도(外道)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도를 닦는다하면은 고행이여. 고행이 바로 수행의 전부였습니다.

온갖 종류의 고행도저히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무서운육체를 괴롭히는 그러한 고행을 했습니다. 가시 위에 뒹굴기도 하고, 속에 왔다갔다 하면서 뜨거운 것을 참기도 하고, 굶는 .

 

부처님께서도 설산에 들어가셔서 일마일속(一麻一粟) 잡숫고서 무서운여러분도 사진을 통해서 보셨겠지마는 뼈가 완전히 드러나는 피골(皮骨) 상접(相接) 그러한 고행하시는 모습을 그려 놓은 그림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고행을 하셨는데, 고행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해탈도를 증득하는 바른 법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깨달으시고서 니련선하(尼連禪河) 가서 목욕을 하시고, 수자타(Sujata)라고 하는 처녀가 갖다 바치는 유미죽(糜粥) 받아서 잡쉈습니다. 그래 가지고 기력을 챙기셨습니다.


정각산(正覺山) 보리수(菩提樹) 하에 앉아서 『정각(正覺) 얻지 못하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결심을 하시고서 49 동안을 정진을 하셨습니다.

49일째 날이 바로 12 8, 납월팔일(臘月八日) 새벽에 밝은 별을 보시고 확철대오(廓徹大悟) 하셨습니다. 그때가 35세였습니다.


그런 뒤에 바라나국 녹야원(鹿野苑) 가서 6 동안을 같이 고행하던 교진여 오비구(五比丘) 제도하시고, 삼가섭(三迦葉) 제도하시고, 그런 뒤에 마갈타국 빈바사라왕 사리불, 목련 존자를 제도하시고,

성도(成道) 3 만에 고향에 돌아가서 부왕(父王) 제도하시고, 아란·난타·라후라 등을 차례로 제도하시고, 이후로 갠지스 남북 마갈타국, 코살라국, 비사리 등지를 왕래하시면서 보수 80세에 이르시도록 팔만사천(八萬四千) 무량법문을 설하셨습니다.

 

49 동안 설하시고서, 한량없는 법을 설하시고서도녹야원으로부터 발제하(跋提河) 이르도록 글자도, 말도 설한 바가 없노라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설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법문을 설하시고도 글자도 설한 바가 없다고 바로 거기에 활구참선(活句參禪) 뿌리를 두는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49 동안 설하신 교설(敎說) 활등과 같고, 활등은 이래 굽어 가지고 돌아가는 거고, 활줄은 직선이다. 교설은 활등과 같고 활구참선법은 활줄과 같이 바로 설하신 것이다이런 말씀 하셨는데,

 

교학은 가르킬 수가 있고, 배울 수가 있고, 자꾸 배우고 익히고 해서 알아 들어가고 이렇게 하는 건데, 참선법은 가르켜서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것이여.

참선하는 방법은 일러 줄지언정 바로 깨닫는 것은 자기가 깨달라야지, 가르켜서 깨닫게는 못하는 거여.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이요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궁산진의무로(水窮山盡疑無路)터니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참선(參禪) 수투조사관(須透祖師關)이요.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祖師關) 뚫는 것이고,

묘오(妙悟)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絶)이다. 묘한 깨달음은 마음 끊어진 것을 요하느니라.

조사관, 우리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공안을 타파(打破)해야만 .


이뭣고?’ 또는 「판치생모(板齒生毛)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이건 사량분별(思量分別)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여. 은산철벽(銀山鐵壁) 같이 막혀서 없는 의심(疑心)으로, 의단(疑團)!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갈수록 수가 없어야 하고 막혀야... 그래서 의관(疑觀)이거든. 의심관(疑心觀)이여.


처음에는 자꾸 때만 화두가 있다가 금방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일어나서 한참 이리저리 헤매다가 그때사 정신을 차리고 다시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이뭣고?」하는 사람은이뭣고?’ 갈수록 수가 없어! ‘이뭣고?’ 자꾸 챙기고 챙기고, 챙기고 챙기고 하다 보면 나중에는 할라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게 들리는 때가 온다 그말이여.


그렇게 해서 더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이상 의단이 수가 없어. 순일무잡(純一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면 어떠한 기연(機緣) ! 터져 버리는 거다 그말이여. 그게 바로 조사관을 뚫는 거다.

 

조사관을 뚫을라면은 마음 길이 끊어져서 의단이 독로해서 타성일편이 되어야 조사관을 뚫는 것이지, 사량분별로 이리 따지고 저리 따져서아하! 이런 것이로구나이렇게 알아 들어가는 아니여. 백년을 두고 따져 봤자,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갈수록 재미가 없고 맛이 없고, 번이나그만둘까? 이거 가지고 참으로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인가? 내가 이거 길을 잘못 것이 아닌가? 차라리 머리를 기둥이나 벼람박에다 부딪쳐서 차라리 죽어버려야 할까?’ 다리를 뻗고 고인은 통곡을 하는 이도 있고,

그러나 부처님을 믿고 조사(祖師) 믿기 때문에 숙세에 정법의 인연을 심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잠시, 떨쳐 버리고 다시 분심(憤心) 일으키고 화두를 거각(擧却). 그렇게 해서 하루하루를 일념만년(一念萬年)으로 다그쳐 나감으로 해서 결국은 타성일편의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수궁산진의무로(水窮山盡疑無路)터니, 물이 다하고 산이 다해. 목적지를 찾아서 깊은 산중에 들어가는데 이제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니 물도 끊어지고 산도 막혀서 인자 더이상 곳이 없구나. 내가 곳은 어디냐?

이렇게 물도 끊어지고 산도 막혀서 이제 길이 끊어졌으니이제는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그러나 거기서 쉬지 않고 다시 걸음 걸음을 옮겨서 고개를 넘어가니 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이다. 파란 버들은 그윽히 휘늘어지고 밝은 꽃은 환하니 마을이 거기에 있구나.


참선이 어찌 수월할까 보냐 그말이여.

무량겁을 두고 생각 () 원인으로 해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오욕락(五欲樂) 속에서 () 짓고, 업으로 ()해서 점점 깊은 업을 짓고, 그래 가지고 삼악도(三惡道) 돌고 돌아 육도(六途) 윤회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어찌 확철대오 하는 길이 그렇게 쉬울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힘든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우리 부처님께서는 사실은 진묵겁(塵墨劫) 전에 확철대오해서 성불한 그러한 부처님이 중생 교화를 하기 위해서 진즉(趁卽) () 세워 가지고 사바세계(娑婆世界) 왕궁에 태어나 가지고 출가하셔서 6 고행 끝에 결국은 확철대오 하셨는데,

6 고행을 하셨느냐?’하면은고행(苦行) 해야만 도를 얻을 수가 있다 사람들이 모두가 믿고 있는데, 고행을 위한 고행은 정말 참다운 바른 성스러운 수행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한 것이다 그말이여.


열심히 수행하다 보니 맛있는 찾을 겨를이 없고, 좋은 옷을 입을 겨를도 없고, 부귀영화 언제 그런데 한눈 겨를이 없어야 하는 것이지몸뚱이를 괴롭히는 것으로써 그러한 고행을 하는 것이 바로 참다운 수행이다 착각을 해서는 된다.

부처님께서 몸소 올바르게 공부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올바르게 공부하면 반드시 깨달을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여. 바로 깨달음을 여실(如實) 보여 주시는 것이 바로 성도재(成道齋) 의의(意義) 그말이여.


부처님이 그렇게 확철대오 하는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서 그것을 믿고 거기에서 용기를 가지고 우리도 청춘을 버리고 인간의 모든 욕락을 버리고 도를 닦을 수가 있게 되었다 그말이여.(처음~213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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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파재동만파수(一波纔動萬波隨)~’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옴막 ; '전부(全部)' 사투리.

*대장부(大丈夫) ;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불성(佛性) 이치를 깨달은 사람.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싯다르타(siddhartha) ; 목적을 달성한다는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 출가하기 태자(太子) 때의 이름. 음역어는실다(悉多)’, ‘실달(悉達)’, ‘실달다(悉達多)’이다.

*고행(苦行) ; 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외도(外道) ;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는 신봉자.

*피골상접(皮骨相接) ; 살가죽[] [] 맞붙을[相接]정도로 바짝 마름.

*니련선하(尼連禪河) ; 네란자라(nerañjarā) . 중인도 마갈타국 가야성의 동쪽에 북으로 흐르는 강으로 항하(恒河, 갠지스 ) 지류

*유미죽(糜粥 / / ) ; 우유에 쌀을 넣어 만든 .

*보리수(菩提樹) ; 산스크리트어 bodhi-vṛkṣa  원래 이름은 아설타(阿說他, 산스크리트어 aśvattha)이며, 열매를 필발라(畢鉢羅, 산스크리트어 pippala)라고 하는 데서 나무를 필발라수(畢鉢羅樹)라고도 하고, 붓다가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성취였으므로 보리수라고 . 상록 교목으로, 잎은 심장 모양이며 끝이 뾰족함.

*정각(正覺) ; ①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바른 깨달음. 진리를 깨닫는 . ②부처님. 여래(如來). 진리를 깨달은 사람.

*납월팔일(臘月八日) ; 납월(臘月) 음력으로  해의  마지막 달을 이르는 . 음력 12 8. 석가모니가 35세의 12 8 샛별이 무렵 중인도 마갈타국 니련하()가에 있는 보리수 아래에서 불도(佛道) 이루던 .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용맹정진(勇猛精進) 한다.납팔(臘八)이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일명 성도재일(成道齋日).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녹야원(鹿野苑) ;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 붓다 buddha) 35세에 성도(成道)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곳이며, 이때 교진여(僑陳如) 5명의 비구(比丘) 제도(濟度)하였다.

갠지스 중류, 지금의 바라나시(Varanasi, 베나레스 Benares)에서 북동쪽 7 지점에 있는 사르나트(Sarnath) 유적이 녹야원의 . 사슴동산(녹야원), 사르나트(Sarnath) 산스크리트어로사슴의 뜻하는사란가나타(Saranganatha)’ 줄어든 말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우루벨라(uruvelā) 마을의 붓다가야(buddhagayā)에서 녹야원까지는 직선 거리로 200㎞가 된다. 탄생(誕生:룸비니) · 성도(成道:붓다가야) · 입멸(入滅:쿠시나가라)하신 곳과 더불어 불교(佛敎) 4 성지의 하나.

*오비구(五比丘) ;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 붓다 buddha) 깨달음을 성취한 , 처음으로 교화한 다섯 비구. 붓다가 출가하던 부왕(父王, 정반왕) 명으로 이들은 우루벨라(uruvelā)에서 싯다르타와 함께 고행했으나 그가 네란자라(nerañjarā) 강에서 목욕하고 수자타에게 우유죽을 얻어 먹는 것을 보고 타락했다고 하여, 그곳을 떠나 녹야원(鹿野苑)에서 고행하고 있었는데, 깨달음을 성취한 붓다가 그들을 찾아가 설한 사제(四諦) 가르침을 듣고 최초의 제자가 .

①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 : 팔리어 aññā-koṇḍañña 음사(音寫). 요본제(了本際지본제(知本際)라고 번역. 아야(阿若) 이름, 교진여(憍陳如) ().

②아설시(阿說示) : 팔리어 assaji 음사. 마사(馬師마승(馬勝)이라 번역. 사리불(舍利弗) 왕사성(王舍城)에서 아설시로부터 붓다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목건련(犍連) 함께 붓다의 제자가 .

③마하남(摩訶男) : 팔리어 mahānāma 음사. 대명(大名대호(大號)라고 번역.

④바제(婆提) : 팔리어 bhaddiya 음사. 인현(仁賢소현(小賢현선(賢善)이라 번역.

⑤바부(婆敷) : 팔리어 vappa 음사. 기식(氣息장기(長氣)라고 번역.

*삼가섭(三迦葉) ;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 붓다 buddha) 제자인 3형제.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 팔리어 uruvelā-kassapa) 나제가섭(那提迦葉, 팔리어 nadī-kassapa) 가야가섭(伽耶迦葉, 팔리어 gayā-kassapa). 모두 불을 숭상하는 사화외도(事火外道)였으나 붓다의 성도(成道) , 큰형 우루빈라가섭이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오백 명의 제자와 함께 그에게 귀의하자, 동생도 각각 삼백 명과 이백 명의 제자와 함께 붓다에게 귀의함.

*팔만사천(八萬四千) : 법수(法數)에는 말이 많다。그것은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또한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이것을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녹야원으로부터 발제하(跋提河) 이르도록 글자도 설한 바가 없노라 ; 서산대사의 『선교석(禪敎釋)(淸虛 休靜撰)에서. ‘世尊偈云  始從鹿野苑  終至跋提河  於是二中間  未曾說一字  此固敎外別傳之謂也  智度論

*‘49 동안 설하신 교설(敎說) 활등과 같고 ~ 활구참선법은 활줄과 같이 바로 설하신 것이다 ;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43~45 참고.

諸佛(제불)  説弓(설궁)하시고  祖師(조사)  説絃(설현)하시니  説無碍之法(불설무애지법)  方歸*一味(방귀일미)어니와  拂此一味之迹(불차일미지적)하야사  方現祖師所示一心(방현조사소시일심)이니  ()  (),  庭前栢樹子話(정전백수자화)  龍藏所未有底(용장소미유저) 하시니라

 

부처님은 활같이 말씀하시고, 조사들은 활줄같이 말씀하셨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걸림 없는 법이란 바로 한맛에 돌아가거니와 한맛의 자취마저 털어 버려야 바야흐로 조사가 보인 마음을 드러내게 된다。그러므로 앞에 잣나무이니라 화두는 용궁의 장경[龍藏]에도 없다고 하시니라.

 

註解(주해)

説弓(설궁)  曲也(곡야)  説絃(설현)  直也(직야)  龍藏(용장)  龍宮之藏經也(용궁지장경야)  ()  問趙州(문조주)하되  如何是*祖師西來意(여하시조사서래의)닛고  州答云(주답운),  庭前栢樹子(정전백수자) 하시니  ()  所謂*格外禪旨也(소위격외선지야)

魚行水濁(어행수탁)이요  鳥飛毛落(조비모락)이니라

 

활같이 말씀하셨다는 것은굽다 뜻이요, 활줄같이 말씀하셨다는 것은곧다 뜻이며, 용궁의 장경이란 것은 용궁에 모셔 대장경이다。어떤 스님이 조주스님께 묻기를조사가 (西)에서 뜻이 무엇입니까?’ 조주 스님이 대답하기를 앞에 잣나무이니라하시니, 이것이 이른바 밖의 선지[格外禪旨]이다.

고기가 놀면 물이 흐리고 새가 날면 깃이 떨어지느니라.

 

역주(譯註)

일미(一味) : 만법(萬法) 온갖 일과 모든 물질들은 천차만별(千差萬別) 낱낱이 다른듯 하지마는 실상은 절대 평등하여 다르지 않고(不二) 같은 (眞如)이다.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 중국 선종(禪宗) 초조(初祖) 달마대사가 중국에 와서 불교의 대혁명을 일으켰는데, ()이나 모든 글이 소용없다 하여 불립문자(不立文字) 표방하였고, 계율이나 염불이나 송주(誦呪) 죄다 부인하고 오직 마음을 지키는 가지 공부에 모든 법이 들어 있다(觀心一法總攝諸行)하고, 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대번에 성품을 보고 부처가 되게 한다(直指人心見性成佛) 하였다.

실로 그의 문하에서 많은 성인이 나왔었다。그리하여 사람마다 다투어 묵은 불교를 버리고 법을 배우려고 하였다。그러므로 조사가 서쪽에서 이란 것은 달마조사가 전하여 특별한 , 비밀한 이치 불법의 똑바른 이치(佛法的的大意) 말과 같은 말이다.

격외선지(格外禪旨) : 참선의 도리는 보통 사람의 범상한 소견에 벗어난 것이어서 있는 마음으로나, 없는 마음으로나 알지 못하는 (有心無心俱透不得)이다.

*(게송)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 묘오요궁심로절(妙悟要窮心路絶)’ ; 무문 혜개 스님의 [무문관(無門關)] 1조주구자(趙州狗子)’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61 참고. *=(끊을 ).

*(게송) 수궁산진의무로(水窮山盡疑無路유암화명우일촌(柳暗花明又一村)’ ; 중국 남송 세대의 시인, 육유(陸遊) 《遊山西村》 참고.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화두(공안) 말함. 관문(關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 관문이 된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이뭣고?’ 화두,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 ; 분류이뭣고 화두’ ‘화두(공안)’ 참고.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은산철벽(銀山鐵壁) ; 철벽은산(鐵壁銀山). 은과 철은 견고해서 뚫기 어렵고 산과 벽은 높아 오르기 어려움을 나타낸 .

*의심(疑心) : 없는 생각에 막히는 .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의관(疑觀) ; 의심관(疑心觀).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하나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일(純一)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타성일편(打成一片) : 좌선할 자타(自他) 대립이 끊어져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경계.

*기연(機緣 기틀·기회·작용· /인연·이유·연줄 ) ; ①시기인연(時機因緣) 준말. 어떠한 기회 또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동기. ②중생의 소질이나 능력이 부처님 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을 만한 인연, 조건이 되는 . ③가르침을 주고받게 스승과 제자의 인연.
*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분심(憤心)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거각(擧却 ,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일념만년(一念萬年) : 한결같은 마음.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 (:의지에 기초한 행위)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 있다.

*진묵겁(塵墨劫) ; 티끌[] 쌓여 [] 만큼의 오랜 시간[].

*진즉(趁卽 좇을·뒤쫓아 따라붙을 /·즉시 ) ; 과거의 어느 때에 이미.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고행(苦行) ; 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여실(如實) ; 사실과 같게.

*성도재(成道齋) ; 매년 12 8(납월 팔일 臘月八日), 석가모니가 성도(成道) 날에 행하는 법회.

 

Posted by 닥공닥정

활구참선(活句參禪) (No.458)—활구참선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불조의 스승이 되는 것이여 | 경절문(徑截門) 활구 | 교외별전(敎外別傳)인 조사선.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8분 28초)

 

[법문] 송담스님(No.458)—1991(신미년) 동안거결제 법회(91.11.20)(용458)

 

기왕 이렇게 불법을 믿고 결제에 방부(房付) 들이 참선을 바에는 올바르게 해야겠다 이거거든.

 

수참활구(須參活句)언정 막참사구(莫參死句)하라. 활구참선(活句參禪) 할지언정 사구참선(死句參禪) 하지 말아라

 

그러면 활구참선은 무엇이냐활구참선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불조의 스승이 되는 것이여. 불조(佛祖), 부처님과 조사(祖師) 같이 되는 거여. 사구참선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얻은 바가 있다고 봤자, 자기 스스로도 구제를 못하는 것이다. 조사께서 분명히 이렇게 말씀을 하셔.

 

그러면 활구(活句) 무엇이냐 하면은경절문(徑截門) 활구. 마음 길이 끊어지고 길과 길이 끊어져. 그리고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없어.

그러면 사구(死句) 무엇이냐 하면, 이치 길이 있고 길이 있어. 이렇게 따져 들어가면아하, 그렇구나하고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어. 그리고 듣고, 알고, 생각할 것이 있다 그말이야.

 

화엄경이나 법화경, 금강경, 원각경, 이런 경전들이 일승 원교니, 대승 종교니 가지고 경전 중에서는 훌륭한 경전이고 그렇지만, 교외별전(敎外別傳) 조사선(祖師禪)에서는 그런 경전에 있는 말씀도 의지해서는 . 따지면 벌써 그것이 사구(死句) 되어.

이런 말은 불교학자나 교가에서 들으면불법을 비방한다 그렇게 말을 헐는지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경전을 비방한 것이 아니여.

 

활구선(活句禪) 사교입선(捨敎入禪)이거든. 그런 경을 보고 알더라도 경을 버리고서 일체 이론을 떠나서, 바로 화두를 참구해 가지고 확철대오하는 조사선(祖師禪) 있어서는 경전에 대해서 놓아라고 수밖에는 없는 거여. 그렇다고 해서 자체를 비방하는 것은 아니야. 여러분이 분간을 아셔야 .

 

참선을 하시기 전에는 참선이 무엇인지 모를 때에는 금강경도 공부를 해야 하고, 반야심경도 공부를 해야 하고, 법화경도 독송을 하고, 화엄경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어떻게 해서 숙세에 최상승법(最上乘法) 인연이 있어서 참선법을 믿고 알게된 때부터서는 경을 ! 놔야 하는 거야. 놓고서,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가지고자기가 믿을 있는, 믿어지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가지고 그때부터서는 경에 있는 말씀도 버리고, 오직이뭣고?’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한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없는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만을 참구(參究)해야 한다 그말이야.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화두를 분은어째서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했는고...?’

판치생모 화두를 분은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무자(無字) 화두를 타신 분은어째서 () 했는고...?’

 

이래서 ()라고 했는가? 저래서 ()라고 했는가?’ 그렇게 따지는 것이 아니야. 정전백수자는 앞에 잣낭구?’ ‘ 앞에 잣낭구가 무엇인가?’ 그렇게 앞에 잣나무로 쫓아가서 그놈을 분석하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어째서 앞에 잣낭구라 했는고...?’ 이렇게 화두를 드는 거야.

 

어느 화두가 좋고 어느 화두가 나쁜 것이 아니고, 일단 믿을 있는 믿어지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하나 탔으면 아무리 공부가 되고 되더라도, 화두를 가지고 한결같이 나가야 .

화두가 들리고 의심이 난다고 해서 다른 스님한테 가서 화두를 가지고 보고, 그놈이 되면 다른 스님한테 가서 보고, 그리하다 보면 처음에 화두가 의심이 같으니 그놈 봤다, 이놈 봤다 이래 가지고서는 확철대오(廓徹大悟)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우물을 파되 자를 파서 나오면 오십 자를 파고, 오십 자를 파서 나오면 자를 파고, 자를 파서 되면은 100m 파고, 이렇게 해서 목숨을 바쳐서 우물을 파야 참으로 가물어도 줄지 않고 장마에도 불지 않는 좋은 물을 만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조금 가지고 물이 나왔다면 그것은 의심할 없이 건수(乾水)로써, 장마철에는 풍풍풍풍풍 넘쳐흐르고 가뭄이 들면은 물이 차츰 줄어서 결국은 물이 밭어지게 것이여.

 

조금 이리저리 가지고 소견이 났다고 해서 그러헌 것을 견성했다고 착각해서는 됩니다.

불조(佛祖) 지경(至境) 이르기 전에는, 조금 소견났다고 해서 그것을 자기도 깨달랐다고 착각을 하고, 그래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금 소식했다고 남한테 자랑하기를 좋아하고불조의 지경에 이르기 전에는 그까짓 무슨 소견이 그것에 만족을 ?

 

스스로 그것이 깨달음이 아닌 (알고) 스스로 그것을 부인해 버리고 언제나 초학자(初學者) 마음으로써 구경각(究竟覺) 얻을 때까지 정진을 해야 것이다 그말이여.

냉정히 생각해 보면 자기가 불조의 지경에 이르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기 전에 스스로 자기가 것이다 그말입니다.(206~283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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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房付 /·부탁할 )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공안)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경절문(徑截門 지름길 /끊을 / ) ; 지름길문. 경절(徑截)이란바로 질러 간다 . 교문(敎門) 55 점차를 거치지 않고 뛰어서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가는 . 다시 말하면 화두(공안) 타파하여 견성 성불(見性成佛)하는 활구 참선법(活句參禪法). 일체의 어로(語路), 의리(義理), 사량 분별의 길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마음의 본체에 계합함을 일컫는다.

*교외별전(敎外別傳) : 부처님께서 말씀으로써 가르친 바를 모두 () 하는데, 밖에 따로 말이나 글을 여의고(不立文字) 특별한 방법으로써 똑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고 대번에 부처가 되게 하는(直指人心 見性成佛) 법문이 있으니 그것이 선법(禪法)이다. 교는 말로나 글로 전해 왔지마는 선법은 마음으로써 전하여 왔으므로 이른바 삼처 전심(三處傳心) 같은 것이다.

*조사선(祖師禪) ; 교외별전(教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 주장하고,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선이라 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선지식(善知識) ; 불교의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사람.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참구(參究 헤아릴 ,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건수(乾水) ; 평상시에는 물이 고여 있지 않다가, 장마 땅속으로 스몄던 빗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샘물.

*밭다 ; (무엇이)바싹 졸아서 물기가 거의 없어지다.

*지경(至境 이를 , 지경 ) ; 대상에 도달하는 .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구경각(究竟覺) ;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켜 마침내 마음의 근원을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