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지혜2021. 7. 3. 10:51

지혜((No.117))—오무기(五武器) 왕자 이야기.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지혜(智慧)의 무기 /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지혜(智慧)의 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참선법(參禪法).


*지혜(智慧) ; ①모든 현상의 이치와 선악 등을 명료하게 판단하고 추리하는 마음 작용.
②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마음 작용.
③미혹을 끊고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주시하는 마음 작용.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을 떠난 경지에서 온갖 차별을 명료하게 아는 마음 작용.

 

 

(10분 3초)

 


[법문] 송담스님(No.117)—1980(경신)년 신수기도 회향(80.02.24) (용117)

옛날에 오무기(五武器)라고 하는 왕자가 있었는데, 그 왕자는 아주 훌륭한 그 선생을 찾아가 가지고 다섯 가지의 무술을 익혔습니다. 활 쏘는 법 또 칼 쓰는 법 또 방패 쓰는 법 또 방(棒), 몽둥이 봉술 그리고 또 창을 쓰는 법,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을 아주 선생님에 못지않을 만큼 잘 배워서 능란하게 익혀 가지고 그 선생의 인가를 받아 가지고 자기 나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돌아오는 도중에 큰 광야를 만났는데, 광야를 지내오는 도중에 키는 야자수만큼 그렇게 몇십 척이 되는지 크고 그리고 눈은 큰 쟁반처럼 부리부리하고 그리고 아금니는 독수리 발톱처럼 생긴 그 무서운 아금니에다가 전신(全身)에는 기름기가 흐르는 털이 전신에 털이 나 갖고 있는 그러한 무서운 괴물을 만났습니다.

괴물이 앞을 턱! 가로막고서 "내가 여러 날을 굶었는데 마치 니 토실토실한 니 몸을 내가 먹어야겠다" 그리고 양팔을 벌리고서 달라들었습니다.
그때 이 오무기(五武器)라고 하는 왕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활을 갖다가 쏴 가지고, 그 괴물에 목을 향해서 쐈습니다. 뚫고 영락없이 뚫고 들어가 가지고 퍽! 쓰러질 줄 알았는데 쓰러지기 커녕은 그 화살이 그 번질번질한 털에 딱! 붙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괴물은 또 한 발 다가왔습니다.

거기서 또 칼을 빼 들고 달라들어서 그 칼로 괴물에 목을 갖다 쳤습니다. 툭! 쓰러질 줄 알았는데 쓰러지지도 않고 칼이 괴물에 몸에 딱! 붙어 버렸습니다. 그다음에 몽둥이를 휘둘러 가지고 몽둥이로 후려쳤는데 몽둥이도 딱! 들어붙어 버렸습니다. 방패도 딱 들어붙어 버렸습니다. 창도 갖다가 냅대 염통을 향해서 찌르고 달라들었는데 들어가지도 않고 몸에 딱 붙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몸에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무기가 다 그 괴물에 몸에 붙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주먹으로 냅대 치고 달라들었습니다. 주먹이 그 괴물에 몸에 딱 붙어 버렸습니다. 그다음에는 발길로 냅대 찼습니다. 발로 냅대 차도 발이 딱 붙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목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목을 가지고 그 괴물에 가슴팍에다 냅대 쳐 받았는데 모가지까지, 머리까지 괴물에 딱 붙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괴물이 하는 말이 "이제 다섯 가지의 무기와 니 주먹과 다리와 머리까지도 내 몸에 붙어버렸어. 이제 너는 꼼짝 못 하게 되었으니 이제 너는 내 입속으로 들어갈 수밖에는 없다. 어쩌냐, 각오는 단단히 되었느냐?"

오무기(五武器) 하는 말이 "허허, 니가 잘 몰랐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진짜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는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무기다. 인자 니가 나를 삼킬라면 삼켜 봐라. 내가 니 뱃속에 들어가 가지고 그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무기를 가지고 내두르면 니 창자 속이 갈기갈기 찢겨 가지고 너는 펄펄 뛰다가 죽어. 그러면 내가 니 배를 째고 나오면 되는 것이니 먹을라면 먹어라. 먹을수록 나는 더 좋다"
아, 그러니까 그 괴물이 아! 그 찬찬히 쳐다보니까 조끔도 두려운 기색이 없고 아주 자신이 만만해 가지고 먹으라고 하는데 겁이 왈칵 났습니다. 그래 가지고 금강이라는 무기를 빼 들고 달려들면 참으로 자기가 죽을까 싶어서 거기서 항복을 하고 빌었다고 하는 말씀이 경전에 나옵니다.

이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무기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금강은 어떠한 쇠나 어떠한 것으로서도 이 금강은 깰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견고한 것을 갖다가 '금강'이라 그러고. 『금강경(金剛經)』이라고 하는 경(經), 우리의 지혜(智慧) 지혜를 갖다가 금강에다가 비유를 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법보선원, 용화사 법보선원에 와서 이 금강을, 우리가 낱낱이 다 가지고 있는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지혜(智慧)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고 배워 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참선법(參禪法)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건, 어떠한 슬픔을 만나건, 어떠한 괴로움을 만나건, 그때일수록 그 금강을 갖다가 챙겨야 할 줄 생각합니다. '이뭣고?'

괴로울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가슴이 아플 때도 '이뭣고?'
억울할 때도 '이뭣고?'

이렇게 해서 그 참선을 하지 아니한 사람은 그 슬픔과 그 괴로움과 그 억울함 때문에 가슴속에 불이 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병이 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가지고 가정이 파탄이 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일가친척과 웬수가 되지만, 정법(正法)을 믿는 활구참선(活句參禪)하는 사람은 그러한 어려운 고비 고비를 잠깐도 놓치지 말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 화두를 들고.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허리를 쭈욱 펴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게 내쉬면서 숨을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그때그때를 잘 단속해 나간다면 그러한 어려운 일들, 그 광야에서 나타났던 그 괴물, 괴물도 꼼짝을 못하고 항복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고 많은 괴로움과 재난도 이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화두(話頭) 한 생각으로써 결국은 다 물리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신수기도 회향일을 맞이해서 결국은 어떠한 기도 기도도, 어떠한 불공(佛供)도, 어떠한 수행도—아까 여러 가지의 무기를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활이나 칼이나 창이나 몽둥이가 염불 · 기도 · 독경 · 주력 모다 이러한 것에다가 비유를 한 것이고, 금강(金剛)이라고 하는 무기는 바로 내가 나의 참마음을 깨닫는 지혜를 얻는 길, 참선 화두에다가 비교를 한 말씀인 것입니다.

이 길을 철저히 믿고 성실하게 해 나가면 얼마 안 가서 여러분은 과연 이 금강이라고 하는 무기가, 이 화두(話頭)라고 하는 이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무섭고 훌륭하다고 하는 것을 직접 마음으로 느끼실 것입니다. 그것을 느꼈을 때 여러분은 신심(信心)을 안 낼라야 안 낼 수가 없고, 분심(憤心)을 안 낼라야 분심을 안 낼 수 없고, 깨달음을 얻지 아니할라야 아니할 수가 없이 제절로 얻어질 것입니다.

기도 회향일을 맞이해서 여러분의 소원이 경각간(頃刻間)에 이루어지고,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그 어려운 것이 오히려 나에 도움이 되어주도록, 도업(道業)을 성취하는 밑거름이 되어지게 하는 묘(妙)한 방법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55분52초~65분5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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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기 왕자' 이야기 ; 『본생경(本生經)』 제6장 원망품(願望品) '55 오무기태자(五武器犬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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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ㅈ/지혜2020. 10. 7. 19:52

지혜(세등24)—(게송)大智若愚人莫測~ | 영원한 행복은 내가 나를 깨닫는 데 있다는 진리법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큰 지혜를 가진 사람.

 

*지혜(智慧) ; ①모든 현상의 이치와 선악 등을 명료하게 판단하고 추리하는 마음 작용.

②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마음 작용.

③미혹을 끊고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주시하는 마음 작용.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을 떠난 경지에서 온갖 차별을 명료하게 아는 마음 작용.

 

(7분 1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24)—기미년 동안거 결제 법문(79.10.17) (세등24)

 

대지여우인막측(大智若愚人莫測)이라  수래방거역비구(收來放去亦非拘)니라

나무~아미타불~

 

큰 지혜는 흡사 어리석은 거와 같다. 아주 지혜가 출중한 사람은 보통 사람이 보기에 꼭 바보 비슷하니 그렇게 보인다 그말이여.

 

적은 지혜를 가진 사람은 그 재주 기운이 밖으로 나타나서 ‘하! 저 사람은 영리하다 똑똑하다’ 금방 남의 눈에 띄지마는 참으로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영락없이 바보 같으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사람들이 도대체 헤아릴 수가 없어.

 

욕을 해도 성낼 줄도 모르고, 칭찬을 해도 기뻐할 줄도 모르고, 무엇을 주어도 좋아할 줄도 모르고, 그 사람의 것을 빼앗아 가도 싫어할 줄도 모르고 이것이 바로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의 모습이다 그말이여.

우리 수행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은 오욕락(五欲樂)에 빠져서—그 오욕락이라 하는 것은 우리의 말초 신경(末梢神經)을 자극해서 잠깐 재미스럽기는 할지언정 마침내는 그것은 나의 몸을 상하고 나의 목숨을 앗아가는 그러한 것들인데,

우선 달콤하니까 그 달콤한 맛에 그러한 오욕락의 재미에 빠져 가지고 하루하루 지내다 보니 죄만 잔뜩 퍼짓고 가는 곳은 삼악도(三惡途)밖에는 갈 곳이 없다.

 

그런데 우리 불법을 믿는 부처님 제자들은 오욕락 속에 살면서도 그것이 우리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이 아니라, ‘참으로 영원한 평화, 우리의 영원한 행복은 내가 나를 깨닫는 데 있다’고 하는 그러한 진리법을 믿는 것만 해도 벌써 그 사람은 지혜 있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바로 그것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우선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인과(因果)를 믿기만 해도 그러한 물질적인 손해, 명예와 권리의 손해, 그까짓 것에 그렇게 크게 상심(傷心)을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러한 일을 당했을 때 더욱 발심(發心)을 해서 지혜와 자비로써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니 이 사람이, 바로 세상 사람이 볼 때에는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서 싸우고 상대방을 해롭게 하면서도 자기의 이익을 취하고 자기를 보호할라고 하지를 아니하고, 그저 담담하니 양보해 버리고 그러니까 어찌 보면 바보같지마는 이 사람이야말로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오늘 기미년 삼동(三冬) 결제일을 맞이해서 전강 조실 스님의 공안법(公案法),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있어서 공안법에 대한 법문을 들었습니다.

 

공안법은 이론으로써 따져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공안(公案)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천칠백 공안(千七百公案)이 있습니다.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공안인데, 문헌에 오르지 아니한 것을 말하자면 우주법계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전체가 공안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 한 공안, 한 화두(話頭)를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받아 가지고, 그 한 공안에만 철저하게 실참실수(實參實修) 해 가지고, 한 공안을 타파(打破)함으로써 천칠백 공안, 무량무수의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그러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최상승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입니다.(처음~7분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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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大智若愚人莫測 收來放去亦非拘’ ;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제16권 627칙 ‘예배(禮拜)’ 해인신(海印信) 게송 참고.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 —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말초 신경(末梢神經) ; 피부, 근육, 감각 기관 등 온몸의 각 부분으로 퍼져 있으면서 중추 신경계와 이어지는 신경을 통틀어 이르는 말.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즉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상심(傷心 다칠 상/마음 심) ; 슬픔이나 근심, 절망 따위로 마음이 상(傷)함.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공안(公案) : 화두(話頭)。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할 것. 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천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 — 누른 꽃, 푸른 대,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등 —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叅句)와 참의(叅意)가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그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글)를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실참실수(實參實修) ; 실답게 참구(參究)하고 실답게 수행하는 것. 실참(實參), 실답게 참구(參究)한다는 것은 공안(화두)을 이론으로 분석하고 따지는 것이 아닌 선지식의 지도 아래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을 말한다. 참(參)은 참선(參禪) 또는 참구(參究).

관념에 그치거나 들어서 아는 지식에 그치지 않고 참으로 실천하는 선수행을 말한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화두(話頭)를 타파(打破) ;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그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꽉 막힌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것.

 

[참고] 〇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분12초~) [‘참선법 A’ 에서]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천칠백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천칠백 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 [ ‘참선법 A’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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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ㅈ/지혜2019. 12. 17. 18:15

지혜(No.475)—(게송)火從木出還燒木~ | 중생심을 돌이켜 화두로 돌리면, 망상 일어나는 근본을 돌이켜 관조하면 그것이 바로 지혜, 그 지혜는 智能入覺不思議.

 

*지혜(智慧) ; ①모든 현상의 이치와 선악 등을 명료하게 판단하고 추리하는 마음 작용.

②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마음 작용.

③미혹을 끊고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주시하는 마음 작용.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을 떠난 경지에서 온갖 차별을 명료하게 아는 마음 작용.

 

(7분 4초)

 

[법문] 송담스님(No.475)—92년 6월 첫째 일요법회(92.06.07) (용475)

 

화종목출환소목(火從木出還燒木)하고  지인정기각제정(智因情起却除情)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정심관망명위지(正心觀妄名爲智)하고  지능입각부사의(智能入覺不思議)니라

나무~아미타불~

 

화종목출환소목(火從木出還燒木)하고, 불은 나무에서 일어나. 나무를 비비면 거기서 열이 나가지고 결국은 불이 나는데, 그 불은 나무로조차 일어나 가지고 결국은 나무들을 다 태워버리는 거여.

지혜는 우리의 중생심(衆生心)으로부터 지혜(智慧)가 나오는 거야. 중생심으로부터 지혜가 나와 가지고 마침내는 우리의 중생심, 정(情)을 다—인정, 감정, 이 정(情)을 다 없애는 것이다 그말이여.

 

생사윤회도 중생의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 중생의 그 정(情)—감정 ・ 애정 ・ 탐착심 이러한 것이 결국은 그것으로 인해서 육도(六途)를 윤회(輪廻)하지만 그 생각을 돌이키면, 돌이켜서 ‘이뭣고?’를. 돌이켜서 ‘이뭣고?’하는 것도 내나 우리가 깨닫기 전이니까 그게 다 중생심이여.

그 중생심으로 중생심을 돌이켜서 화두로 돌리면, 그게 바로 정심(正心)으로 망상을 돌이켜 관조하면, 망상(妄想) 뿌리 일어나는 근본을 돌이켜서 관조(觀照)하면 거기서 지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지혜여.

 

그 지혜는 지능입각부사의(智能入覺不思議)여. 그 지(智)는 능히 깨달음으로 들어가게 하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묘력(妙力)이 거기서 나온다 그거거든.

 

지금 번뇌 망상, 희로애락, 다 우리는 그것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 가지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울다 웃다가 근심 걱정하다가 시비하다가 싸우다가 원망하다가 일생을 그렇게 살아오고 무량겁을 그렇게 살아오는데, 우리는 금생부터서는 그게 아니거든.

그런 생각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돌이켜서, 그 생각에 즉(卽)해서 떠억 화두를 들고 또 들고, 들고 또 들고. 놓친 줄 알면 또 들고, 들다보면 놓쳐지면, 놓쳐지면 또 들고 해서 끝없이 쉴 사이 없이 끊임없이 이렇게 나아가면 결국은 나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터억 깨닫게 된다 그거거든.

 

 

앞으로 머지않아서 장마철이 돌아옵니다. 오뉴월 또 삼복(三伏)더위가 돌아옵니다. 모두 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건강을 잘 지키는 법은—모든 병이 마음에서 일어나는데, 되게 속을 상한 뒤끝에는 위장병이 생기고, 심장병이 생기고, 당뇨병이 생기고, 온갖 병이 지나친 슬픔, 지나친 노여움, 지나친 원망, 한탄 이러한 생각들이 끊임없이 파도칠 때에 심장이 나빠지고 위장이 나빠지고 간이 나빠지고.

결국은 암도 되게 슬프고 속상하고 원망스러운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서 큰 충격을 받게 되면 암이 생기는 거고, 간경화증도 생기는 것이고, 고혈압, 중풍 병도 다 그런 데에서 생겨나, 원인은.

 

그래서 평상시에 떠억 화두를 들고, 일어나는 자기의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그러면 자연히 우리의 정신이 순화가 되어서 그러한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더위를 이겨 나가는 데에도 화두를 들고 참선(參禪)하면, 그 더위도 어떻게 삼복더위가 지나간 줄 모르게, 옷만 젖어서 가끔 빨래만 하면 그럭저럭 하다 삼복이 지나가거든.

 

인생도 ‘인생이 다 괴롭다, 슬프다’ 그러지만, 고해(苦海)라고 하지만, 이 참선 공부만 열심히 하면 고해도 언제 어떻게 지나간 줄 모르게, 저 새파랗고 맑은 호수 · 바다로 피서(避暑) 가서 뱃놀이하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53분2초~60분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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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화종목출환소목~’ ;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백운화상초록白雲和尙抄錄) ‘고덕송(古德頌, 고덕의 게송)’ 참고.

*중생심(衆生心) ; ①번뇌에 얽매인 미혹한 존재(중생)가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②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진여심(眞如心). ③아뢰야식(阿賴耶識)을 말함.

*지혜(智慧) ; ①모든 현상의 이치와 선악 등을 명료하게 판단하고 추리하는 마음 작용. ②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마음 작용. ③미혹을 끊고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주시하는 마음 작용.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을 떠난 경지에서 온갖 차별을 명료하게 아는 마음 작용.

*정(情) ; ①오랫동안 지내 오면서 생기는 사랑하는 마음이나 친근한 마음. ②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③[불교] 혼탁한 망념(妄念).

*탐(貪) ; 자기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진(瞋)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치(癡)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만(慢)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의(疑) ; 인과(因果)의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의 업(業:의지에 기초한 행위)에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가 있다.

*윤회(輪廻) : 세상의 온갖 물질과 모든 세력(勢力)은 어느 것이나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오직 인과(因果)의 법칙(法則)에 따라 서로 연쇄 관계(連鎖關係)를 지어 가면서 변하여 갈 뿐이다。마치 물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물•수증기•••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업식(業識)도 육체가 분해될 때에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모든 중생들은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므로, 쉴 새 없이 번민과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육신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을 따라 지옥 • 아귀 • 축생 • 수라 • 천상 또는 다시 인간으로 수레바퀴 돌듯 돌아다니게 된다。그러나 성품을 깨쳐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바가 없게 되면 윤회는 끊어지는 것이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정심(正心) ; 바른 마음, 또는 마음을 가다듬음.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산스크리트어 vikalpa, parikalpa.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관조(觀照) ; ①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洞察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환히 꿰뚫어 봄)함. ②지(智)로써 사(事 모든 차별의 모양. 현상계. 차별 현상. 사물)와 이(理 모든 사물의 본체. 진리)를 관(觀)하여 바르게 아는 것.

[참고] 『돈황본 육조단경』

用智慧觀照 於一切法 不取不捨 卽見性成佛道

지혜로써 보고 비추어[觀照] 온갖 법에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나니, 곧 성품을 보아 불도(佛道)를 이루느니라.

 

[참고]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보조국사 지눌 스님)

如或世間事務 種種牽纏或病苦所惱 或邪魔惡鬼所能恐怖 有如是等 身心不安 則於十方佛前 至心洗懺 以除重障 禮念等行 消息知時

 

만일 세상의 일에 가지가지로 얽매이거나 병으로 아프거나 삿된 악마나 귀신에 의해 공포에 떠는 등 이런 일로 몸이나 마음이 불안함이 있거든, 시방세계의 부처님 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여 무거운 업장(業障)을 제거해야 한다. 예불과 염불을 아울러 행하고, 업의 장애를 없애고 생각을 비우는 일을 때를 알아서 하라.

 

動靜施爲 或語或默 一切時中 無不了知 自他身心 從緣幻起 空無體性 猶如浮泡 亦如雲影 一切毀譽是非音聲 喉中妄出 如空谷響 亦如風聲

 

움직이고 그치고 말하고 침묵하는 모든 시간에 나와 남의 몸과 마음이 인연을 따라 허깨비처럼 일어난 것으로 공(空)하여 체성(體性)이 없음이 마치 물에 뜬 거품과 같으며 또한 구름이나 그림자와 같아서, 일체 비방하고 칭찬하며, 옳다 그르다는 음성이 목구멍에서 망령되이 남[出]이 빈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고 또한 바람 소리와 같은 것임을 환히 안다.

 

如是虛妄自他境界 察其根由 不隨傾動 全身定質 守護心城 增長觀照 寂爾有歸 恬然無間 當是時也 愛惡自然淡薄 悲智自然增明 罪業自然斷除 功行自然增進

 

그와 같이 나와 남이 모두 허망한 경계에서 그 근본 원인을 살펴, 치우친 행동을 따르지 않고, 온 몸은 안정하여 마음의 성(城)을 굳게 지키어 비추어 보는[觀照] 힘을 증장하면 고요히 돌아갈 곳이 있고 편안하여 끊임이 없을 것이다.

그때에는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저절로 엷어지고 자비와 지혜가 저절로 더욱 밝아지며 죄업은 저절로 끊어져 없어지고 공덕의 행[功行]은 저절로 더욱 나아갈 것이다.

 

煩惱盡時 生死卽絕 生滅滅已 寂照現前 應用無窮 度有緣衆生 是爲了事人分上 無漸次中漸次 無功用中功用也

 

그리하여 번뇌가 다할 때에는 생사가 곧 끊어지고 생멸이 멸하면 적(寂)과 조(照)가 앞에 나타나 응(應)해 씀이 무궁하여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하리니 이것이 이른바 일 마친 사람의 분상(分上)에 점차(漸次) 없는 가운데 점차며, 공용(功用) 없는 가운데 공용이 되는 것이다.

 

*깨달음 ; 각(覺). 법(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불가사의(不可思議) ; 말로 나타낼 수도 없고 마음으로 헤아릴 수도 없음. 생각이 미치지 못함. 생각할 수도 없는 놀라운 일.

*묘력(妙力) ; 묘한 힘. 묘한 기능(機能) · 능력(能力).

*묘(妙) ; (산스크리트어) sat, su, mañju. 차례대로, 살(薩) · 소(蘇) · 만유(曼乳) 등으로 음사하고, 불가사의한 것, 절대적인 것, 비교할 수 없는 것 등의 뜻이 있다.

뛰어난 경전을 묘전(妙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법을 묘법(妙法), 불가사의한 도리를 묘리(妙理), 불가사의한 경계를 묘경(妙境), 묘인(妙因)과 묘행(妙行)에 의하여 증득한 과(果)를 묘과(妙果)라고 한다. '묘(妙)'라는 말은 불가사의하고 뛰어난 모든 것을 형용하기 위해 사용된다.

*력(力)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bala. 기능(機能) · 능력(能力)이라는 뜻. 어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는 것. 물리적인 것, 정신적인 것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즉해서(卽-- 곧·즉시 즉) ; 곧. 곧바로. 당장. 즉시(卽時 :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즉각(卽刻 : 일이 일어나는 그 순간 바로. 당장에 곧).

 


[참고] 송담스님(No.434)—1991년 2월 첫째 일요법회(91.02.03)에서. (9분 10초)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놈이 딱 이 몸뚱이 속에 어머니 뱃속으로 들어가 가지고, 부모에게 이 몸뚱이를 받아서 그래서 태어나 가지고 젖 먹고 밥 먹고 해서 이렇게 컸는데. 이 몸뚱이는 맛있는 음식, 밥 반찬 모다 그런 것을 먹고 영양을 섭취해서 이 몸뚱이는 자라고 건강하고, 또 잘못 먹고 과식하고 그러면은 또 병이 나기도 하지마는.

그런데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우리 주인공은 무엇을 먹어야 그놈이 잘 자랄까? 그건 보약을 먹는다고 해서 그놈이 잘되진 않아. 돈이 많다고 해서 그놈이 잘되지도 않고, 명예와 권리가 높아진다고 해서 그놈이 잘되지는 않아.

 

그놈은 발심(發心)을 해서 도(道)를 닦아야, 도 닦는 것이 다른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자리 자성(自性)을 갖다가—그걸 쉽게 말해서 우리의 영혼이라 그러는데, 영혼과 우리의 자성과는 엄격히 구별을 하면은 뜻이 차이가 있겠으나 알기 쉽게 그저 보통 사람들이 육체와 영혼 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보통 사람의 말을 따라서 영혼이란 단어를 쓰는데.

영혼은 물질로써 그놈이 훌륭해지지를 안 해. 경을 읽는다던지, 염불을 한다던지, 주력을 한다던지, 무슨 계행을 닦는다던지, 여러 가지 다 조도(助道) 하는 방법이 있겠으나 가장 효과적인 가장 좋은 방법은 참선법(參禪法)이거든. ‘이뭣고?’거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가?’

 

이놈은 경을 많이 읽고, 많이 해석할 줄 알고, 많이 외우고 그러므로 해서 이것이 닦아지는 것이 아니라, 물론 안 읽는 사람보다는 마음이 좋아질 수도 있고 또 간혹 경을 읽으므로 해서 또 이 지혜의 눈을 뜨는 사람들도 있지마는, 누구에게나 가장 하기 쉽고 간단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뭣고?’거든.

무엇을 볼 때나 무엇을 들을 때나, 무슨 생각이 일어날 때나—번뇌 망상이 일어나건, 진심이 일어나건, 슬픈 생각이 일어나건, 외롭고 괴로운 생각이 일어나건, 억울한 생각이 일어나건, 미운 생각이 일어나건, 어떠한 생각이 일어날 때라도 그 생각을 버릴라고 할 것 없이 그 생각에 즉(卽)해서 ‘이뭣고?’거든.

 

'즉(卽)한다'고 한 것은 버리고 여의고 띠어 내던진다는 것이 아니라, 고냥 고대로 놔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뭣고?’거든.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 하는 법이여.

소승법(小乘法)에서는 그런 생각을 자꾸 없애고 버리고 띠어 내버리고 그래 가지고 열반을 증득을 할려고 그런 것인데, 그래 가지고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는데. 이 최상승법은 그게 아니거든. 버리고 띠어 번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거기에서 딱! 화두(話頭)만 들면 되거든. ‘이뭣고?’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거든.

어려운 것은 과거에 무량겁을 두고 오늘 이 금생까지 오면서 수없는 생을 거듭하고, 수없는 업을 쌓아온 습기(習氣)가 있어서 끝없이 업이 발동이 되어. 그러나 그놈을 버릴려고 그러고, 누를려고 그러고, 띠어 낼라고 한다고 해서 버려진 것도 아니요, 띠어 내지지도 않는 거여.

 

그놈에 즉(卽)해서 화두만 들면, 화두에 드는 생각이 뚜렷하고 간절하면 어떠한 업 발동도 거기에서 그냥 찰나간에 이렇게 바뀌어지거든. 왜 그러냐?

‘이뭣고?'하는 놈이나, 업 발동하는 놈이나 근본은 내나 우리의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놈에 즉해서 화두만 들면 되는 것이지 띠어 내고 자실 것이 없거든.

 

파도가 물에서 일어났는데, 파도가 일어난다고 해서 그 파도가 일어난 부분을 자꾸 퍼낸 그런다고 해서 파도가 가라앉는 것은 아니여. 그 파도에서 바로 물을 봐 버려야 하는 거여.

파도 여의고 물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착각이고, 영원히 파도를 없앨 수가 없는 거여. 건들릴수록 파도는 일어나는 것이니까. 그 파도를 여의지 않고 그 파도가 바로 물인 줄 봐야 하는 것처럼 번뇌 망상을 여의고 진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거기에 즉해서 화두만을 들어.

 

화두라 하는 것은 백 가지, 천 가지의 좋은 약초를 갖다가 고아 가지고 그놈을 삶아서 물을 내어 가지고 그놈을 계속해서 대리면은 이렇게 고(膏)가 나온 것처럼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그렇게 해서 뽑아 낸 것이 ‘시삼마(是甚麼, 이뭣고?)’거든. 그래서 ‘시삼마’ 한 번 하는데 팔만대장경 한 번 읽은 거와 마찬가지여.

오히려 그보다도 백 가지 풀을 그놈을 다 먹으면 배만 터지지 무슨 약이 그것이 되겠습니까? 몇날 며칠을 그놈을 먹어야 하겠습니까? 그놈을 삶아서 고(膏)를 내서 먹으면 먹기도 좋고 약 효험도 빠를 거다 그말이여.

 

팔만대장경 구구절절이 다 부처님의 묘법(妙法)이시지만 그걸 우리가 어떻게 그걸 다 읽으며, 읽은들 그 참뜻을 어떻게 알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읽어봤자 한문이 어렵고 번역을 한 거 읽어봤자 많이 읽다 보면 무슨 소리인 줄도 모르는 거고.

과거에 도(道)를 깨달은 조사(祖師)들이 그 팔만대장의 뜻을 무루 읽도록 다 터득을 해 가지고는 확실히 그 근본의 진리를 깨달은 도인(道人)이 탁! ‘시삼마’ 화두를 이것을 참구함으로써 팔만대장경의 뜻 뿐만이 아니라 우주 법계의 진리를 탁! 깨달을 수 있도록 해 논 것이 바로 이 활구참선이고 화두거든.(44분3초~53분14초)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본지풍광(本地風光), 본지고향(本地故鄉), 본분전지(本分田地), 고가전지(故家田地), 천진면목(天眞面目), 법성(法性), 실상(實相), 보리(菩提), 부모에게서 낳기 전 면목(父母未生前面目), 부모에게서 낳기 전 소식(父母未生前消息) 등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쓰이는 말이다.

*삼복(三伏)더위 ; 삼복(三伏 : 초복初伏 · 중복中伏 · 말복末伏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일 년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무렵의 몹시 심한 더위.

伏자는 '엎드리다'나 '굴복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렇게 人(사람 인)자와 犬(개 견)자가 결합한 伏자는 개가 사람 옆에 바짝 엎드려 복종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이 伏날은 엎어질 듯이 매우 더운 날이라는 뜻이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고해(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 개의 세계, 삼계(三界 :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에서 생사의 괴로움이 무한하므로 바다에 비유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