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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05 육적(六賊) (전강선사 No.108)—『자경(自警)』 | 소 한 마리보다 이 한 마리 살리는 공덕이 장하다 | 도만 닦아 나가니 참말로 계(戒)를 그대로 가진 학자여.
  2. 2016.07.03 이뭣고(是甚麼) (전강선사 No.108)—(게송)浮雲富貴非留意~ / ‘이뭣고?’가 화두(話頭) 중에는 제일 근본.
  3. 2016.06.25 의심(疑心) (No.118)—화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단(疑團)입니다. 의심! |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히는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4. 2016.06.21 외호(外護) (No.712)—선방 스님네와 후원에서 외호하는 스님은 절대로 깊은 인연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도반이요, 선배고 후배입니다.
  5. 2016.06.10 입선(入禪) (No.551)—선방에 앉은 시간만이 정진이 아니고 집에서 전철에서 서서나, 일하는 시간도 입선 시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짬지게 정진해야.
  6. 2016.06.10 의심관(疑心觀) (No.551)—법문을 듣고 또 듣고 해서 ‘묘한 관’으로 그 화두 의단(疑團)을 거각하고 잡드리 해 나가는 길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한다.
  7. 2016.06.10 용상방(龍象榜) (No.551)—(게송)獅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蹤 更把一枝無孔笛 等閑吹出萬年歡.
  8. 2016.06.09 일대사(一大事) (No.551)—황벽선사 법문, 『傳心法要』 | 활구참선이야말로 천하에 간단하고, 간결하고, 묘하고도 쉬운 것입니다.
  9. 2016.05.31 업연(業緣) (No.574)—부처님께서 ‘모든 인연의 쇠사슬을 근본에서 해결을 해야 하느니라’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나를 깨달아라’ 이거거든.
  10. 2016.05.27 육화(六和) (세등선원No.68)—원만구족한 원각(圓覺)을 이루려면 자비·지혜·행원·이사에 융통(融通)해야 | 승가(僧伽 saṃgha)는 화합(和合)이라는 뜻.
ㅇ/육근(육적)2016. 7. 5. 19:13

육적(六賊) (전강선사 No.108)—『자경(自警)』 | 소 한 마리보다 이 한 마리 살리는 공덕이 장하다 | 도만 닦아 나가니 참말로 계(戒)를 그대로 가진 학자여.

 

*육적(六賊) ; 번뇌를 일으키는 근원이 되는 (), (), (), (), (), () 육근(六根) 도둑에 비유한 .

 

*육근(六根) ; 육식(六識) 경계(六境) 인식하는 경우 소의(所依) 되는 여섯 개의 뿌리. 대경(對境) 인식하게 하는 근원적 요소. 심신을 작용하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서, (眼根(耳根(鼻根(舌根(身根(意根) 총칭이다.

산스크리트어 ṣaḍ-indriya () 기관·기능을 뜻함. 육입(六入), 육처(六處), 육적(六賊), 육문(六門)이라고도 한다.

 

*육경(六境) ; 육근(六根) 대상 경계인 (((((() 말함. 산스크리트어 ṣaḍ-viṣaya () 대상을 뜻함. 육진(六塵)이라고도 한다.

①색경(色境) 눈으로 있는 대상인 모양이나 빛깔. ②성경(聲境) 귀로 들을 있는 대상인 소리. ③향경(香境) 코로 맡을 있는 대상인 향기. ④미경(味境) 혀로 느낄 있는 대상인 . ⑤촉경(觸境) 몸으로 느낄 있는 대상인 추위나 촉감 . ⑥법경(法境) 의식 내용. 관념.

 

*육식(六識) ; (((((() 육근(六根)으로 각각 (((((() 육경(六境) 식별하는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 6가지 마음 작용. 산스크리트어 ṣaḍ-vijñāna 

①안식(眼識)—시각 기관〔眼〕으로 시각 대상〔色〕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②이식(耳識)—청각 기관〔耳〕으로 청각 대상〔聲〕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③비식(鼻識)—후각 기관〔鼻〕으로 후각 대상〔香〕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④설식(舌識)—미각 기관〔舌〕으로 미각 대상〔味〕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⑤신식(身識)—촉각 기관〔身〕으로 촉각 대상〔觸〕을 식별하는 마음 작용.

⑥의식(意識)—의식 기능〔意〕으로 의식 내용〔法〕을 식별·인식하는 마음 작용.

 

(5분 48초)

 

[법문] 전강선사(No.108)—이뭣고 화두법, 월봉외도, 선요, 자경(임자72.01.09.새벽)(전108)

 

어디가 인자, 어디가 육적(六賊) 있냐?

몸에 육적이 따른다[身隨六賊故]. 육적고(六賊故) 혹타악취즉(或墮惡趣則), 몸에 육적이 따라 가지고 그놈 육적 그놈이 들어서 죄를 퍼짓게 만들거든.

 

눈이나, 귀나, 코나, 입이나, 몸뚱이나, 뜻이나 어디 육신코빼기 고까짓 것이 무슨 , 눈이 무슨 그것 눈만 가지고 소용 있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쎄로 맛보고, 몸뚱이로 만져보고, 뜻으로 생각하고, ! 요래서 모도 짓는 죄업이 여섯 가지 , 요놈의 여섯 가지 죄가 그렇게 짓게 되느냐 그말이여. 이놈의 몸뚱이 하나 얻어 가지고는.

 

그래 가지고는 죄를 지었으니 불가불 악취(惡趣) 떨어질 아니여? 죄를 받을라니까.

죄만 지으면은 받음사 하지마는 받게 되거든. 그러니 그놈 죄를 지어 놨으니 받을 이치가 있는가? 받는 것이여.

 

그놈 나는 죽였지마는 받을 때에는 몇천 번을 내가 받을는지 몰라.

조그만한 ()인들 그걸 참말로 무서워해야지. 함부로 그까짓 놈의 ? ‘같은 것도 배를 ! 죽이는 , ! 소리 좋고, ! 나온 좋고중생심이 이렇지.

남의 배때기를 놓고도 그놈 아픈 생각지 않고, 내가 죽이니 좋단 생각만 난다. 그놈의 , 조그만한 죄라도 보태서 크고 굉장혀. ! 이놈 몸뚱이 여섯 도적놈이 이런 죄를 퍼짓는다.

 

우리 (), 우리 참선 학자들이야, 참선 학자가 어디 무슨 같은 것도 잡으면은 살며시 잡아서 척투무죄(擲投無罪). 갖다가 어디 적당하게 내버리면 죄가 된다 했어. 죽였으니까.

 

! 죽인 것보담도 내던지면내던질 저도 저대로 죽지, 그놈이 없는 물건이다마는,

어따 그만 역부러 죽일 심리로 ! 때려죽인 것보담도, 몸뚱이라도 다행히 어디 가서 살아라하고 거다가서 저놈 살리우는 마음을 두어서 버리는 거와, 죽이지 않을 마음이 거기 붙어서 버린 거와! 때려죽여. ! 때려죽여그런 거와는 죄가 다르다 그말이여.

 

자비심 가운데 마음 가운데에서, 어진 마음 가운데에서 복이 한량없어. 그놈을 잡아 가지고라도 가만히 갖다가 어디 볕에나 양지쪽에나, 어디 솜에나 묻혀서 갖다 놔두면 제대로 굶어 죽지 살든 못하드래도 내가 살릴 마음을 두었으니 복이 장하다 그말이여.

 

이런 비유가 있어. ‘ 마리 죽인 공덕과 마리 죽인 공덕이 어떠허냐? ‘ 마리 살리는 공덕과 마리 살리는 공덕이 어떠하냐?’

마리를 살리는 공덕 보담도 마리 살리는 공덕이 장하다어째 그러냐?

 

놈은 그놈이 사람 피를 빨아먹고 사람 모두 고약한 괴로움을 주는 못된 벌거지인데,

그런 사람 빨아먹은, 빨아먹은 못된 악충까장도 죽일라고 그놈을살아가거라하고 복수(復讐)주의가 없고, 죽일 마음도 없이 살려주는 마음이 어질기 때문에 그런 어진 사람이 같은 것이야 죽일 마음이나 두겄느냐? 그런 짐승 같은. 그러니 자비심이 거룩해서 공덕이 이렇게 장한 법이다. 이런 비유가 있거든. 살생 같은 , 도둑질 같은 , 그렇지.

 

요놈의 죄만 몸뚱이에, 사대색신(四大色身) 몸뚱이 가운데 요런 놈의 육적(六賊) 따라 가지고 죄만 짓는 것이 우리 중생이다.

 

그런데 우리 중생으로써서 발심(發心) 처억, 부처님 제자가 떠억 되아서 이런 대가(大家) 들어와서 닦는 문에 들어와서 화두(話頭) 하나 가지고는, 큰스님네한테 화두를 하나 가지고 화두를 나가는 학자여. 도학자여.

무슨 살생하고, 무슨 죽이고 살리고 계상(戒相)이고 뭣이 있나? 아무 것도 없이 도만 닦아 나가니 그래 그만 대승학자여. 아주 그만 참말로 () 그대로 가진 학자여.

 

이놈의 몸뚱이에 () 육적이 있어 가지고 죄를 퍼지어서 악도(惡道) 들어간즉 극히 쓰고 극히 괴롭다.[身隨六賊故 或墮惡趣則極辛極苦] 천하에 그놈의 지옥에 들어가 () 받는 기맥히다.(3212~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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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코빼기 ; ‘육신(肉身 )’ 낮잡아 이르는 .

* ; ‘ 사투리.

*악취(惡趣) ; ①악도(惡道). 삼악도(三惡道). 악업을 지어서 죽은 뒤에 태어나는 고통을 받는 악한 세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②육도(六道) 악취라고 하기도 한다.

*벌거지 ; ‘벌레 사투리.

*사대색신(四大色身) : 중국에서 () • () • () • () • () 오행(五行) 말하듯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 • () • () • 바람() 사대(四大)로써 자연계(自然界) 온갖 것에 대한 구성요소(構成要素) 말하였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계상(戒相) ; ①계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4가지 분류[계사별 戒四別],  계법(戒法) · 계체(戒體) · 계행(戒行) · 계상(戒相) 하나. 계율을 실천하고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차별 있는 행동 양상. () 지키거나[持戒] 범한[破戒] 상태, 또는 계를 범한 경우 그에 대한 죄의 가벼움과 무거움 등의 차별된 상.

②계() (). 계율에 대한 생각.  계상(戒相) 청정성, 집착의 여부는 그것을 일으키는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

[참고] 『화엄경』 60권본 10 14 명법품(明法品)(대정장9. p.460c)  계를 지킨다는 () 일으키지 않으므로 계에 집착함이 없다. 이것을 청정시바라밀이라 한다. 不生持戒相故  於戒無著  是名淸淨尸波羅蜜

 

Posted by 닥공닥정
ㅇ/이뭣고? 화두2016. 7. 3. 17:00

이뭣고(是甚麼) (전강선사 No.108)—(게송)浮雲富貴非留意~ / ‘이뭣고?’가 화두(話頭) 중에는 제일 근본.

 

*이뭣고(是甚 시심마, 시삼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13분 40초)

 

[법문] 전강선사(No.108)—이뭣고 화두법, 월봉외도, 선요, 자경(임자72.01.09.새벽)(전108)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허고  와각공명기염정(蝸角功名豈染情)

나무~아미타불~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이다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

나무~아미타불~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 부귀(富貴)라 하는 것이 좋기는 좋다마는, 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부자 되고 부자가   같으면 거기에는 () 따른다. 부자 되고 귀하게 처억  , 대과(大科)  벼슬을  가지고는 그저 천만인이 앙시(仰視)하고 좋기는 좋다마는 거기에 그만  한번 떨어지면은 도문(道門)과는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호귀(豪貴) 부귀(富貴)에는 득도난(得道難)이다.  닦기가 어려워.  부귀  받느라고 도저히 못혀. 그런데 우리 부처님 같은  용맹,   대(大) 그러헌 부귀를 가지시고도 그걸  내번지고 나오셔서 도를 닦았다.

 

와각공명기염정(蝸角功名豈染情)이냐.   부귀라는 것이 그게 잠깐 있다가 마는 건데, 인생 일생이라도 그녀러  얼마 된가? 잠깐 그저 부귀라고 붙어 있지마는  와각(蝸角)이다. 달팽이 뿔때기 같은 것이다.

달팽이란 놈이 뿔때기 뿌욱 나오면  뿔때기가 아주  이놈을 들입대 내둘르고 야단치지마는, 건들면  들어가 버리고 없거든. 그렇게 허망하다 그말이지.

 

공명(功名) 그런 것이다. 아무리 천하 공명을  한다 한들 다한 때가 있으니, 없어지는 때가 있으니 그것은 생각해야   아닌가? 그걸 유위법(有爲法)이라 . 잠깐 있다 없어지는 것을 유의법이라 .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법을 무위법(無爲法)이라 하고. 한정이 없는 법’이라 한다 그말이여.

 

 유위법이라 하는 것은 부귀나 공명이나  다음에  세상에 별별 색상을 얻어서 상(相)으로 모도 얻고, 모양으로 모도 얻고 아무리 좋은   얻어도  법은 유위법이다 그말이여.

함이 있는[有爲], 한정이 있는 법이니라. 한정(限定) 있는 법이기 때문에 그것 다해 버리면 그놈 한정  지나 버리면 도로 마찬가지. 처음이나 끝이나 마찬가지.

 

무위법이라 하는 것은 ‘함이 없는 법’인데 ‘한정이 없는 법’인데, 한정이 없는 법이라 하는 것은 어디 가서 있냐?

유위법은  마음 밖에 있다마는모도 하늘이나 비비상천 같은 데나, 내 마음  밖에 가서 있느니라마는. 무위법이란, 함이 없는 법이라는 것은  마음에 있느니라.  마음! 마음을 얻어야, 심득(心得)을 해야 한다.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

 

 마음을 깨닫는 법은 뭐고?

 먹고  입고, 가고 오고 일체처에  뭣이 하는가? ?  순전히 내가 하지 않는가!

 몸뚱이 요까짓 것이 하는가? 몸뚱이 요놈이 내가 시켜서소소영령(昭昭靈靈)한 주인공(主人公), 내가 시켜서 하지, 그놈이 그걸 하는가? 그러니 내가 나를 깨달아 얻는 것이여.

 

『아무개야. 『예. 그놈을 깨달아 얻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걸 참선법(參禪法)이라 . 세상에  참선법, 뭐 내가 모든 것을 내가 하는데, 내가 하는 놈을 찾는다 그말이여. 그게 안되아?

고봉 스님 말씀이나 우리 부처님,  모두 부처님과 조사의 말씀이 콩인지 팥인지 알면은 한다 했어. 숙맥(菽麥)도 모르면은  화두들 , 화두를   모르니까 안되지마는. 

 

『이? 『이?』해 . 『이?

『이?』해 놓고는 『이?  놈이 뭐냐?』 그말이여. 『이뭣고?

 

『이?  ! 『이?  놈이 뭐여?  의심을 짊어지고 들어가네. 『이?  찾는 놈을 짊어지고 들어가. 『이? 하고 『뭣고?  『이?』 !  『이?  놈이 뭣고?

잠에 거꾸러지지 말고 망상에... , 그놈 『이? 뭣고? ! 이것 못혀 세상에. 아무리  멍청이리라도 이건  거다 그말이여. 『이? 뭣고?

 

! 세상에 이뭣고?’를   없고 답답하다 모른다   없고 답답하고 모른다는 생각을 붙일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이뭣고?’만, 다만 이뭣고?’만 하면은 이뭣고?’가   없는 놈’이 의심(疑心)인데. ! 그놈만 할찌니 그놈이 옳은 놈인데 왜 답답하다 모른다 그려. 무엇을 알라고 답답하다 모른다 그려.

모르는 그놈이 ! 터지면은 견성(見性)인데. 인제 그놈이 터질 때가 있는데. 그놈이 아무 때나 아무 때나 터지나?  허고  허고,  허고  헌다. 무엇을  바냐?

 

우리가 세상에  몸뚱이 받아 가지고 나와서  몸뚱이 끌고 댕기는 주인공 찾는데. ! 내가  찾는데. 뭐가 거가 도무지 무슨  멀고 가깝고, 무슨  답답하고, 무슨 모르고 알고   있는가?

 

『이뭣고?』하면   없는  하나  나온다. 『이뭣고?  『이뭣고?』하면    없는  하나뿐.

  없는 그놈 때문에 다른 망념이 길어나는 곳도 없지마는, 망념이 풀 길어나데끼 길어난  없어. 자꾸 『이뭣고?』를 해야사다른 일체 망념이 본래 없는 것이지마는 그놈이 일어나 싼다 그말이여—자취 없이 일어나는 못된 번뇌 망상이 거가서 붙들 못혀. 『이뭣고?』, 『이뭣고?』다.

 

이뭣고?’가 이것이 제일 화두(話頭) 중에는 근본인 것이여.

만법(萬法)이 귀일(歸一)인데,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일귀하처(一歸何處)? 하나는 어느 곳으로 갔는고?’ 그것이 내나 이뭣고?’뿐이여. 그것도 이뭣고?’가 주장이여.

만법귀일 일귀하처’를 뭘라고 기드란허니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하나는 어디로 갔는고?’ 야단스럽게 찾을  있는가? 『이뭣고?  단순하고 간단하고 ‘이뭣고?’뿐이다.

 

‘이뭣고?’ 하나 ! 깨달아 버리면 그게 무위법이여. 한정이 없는 법이여. 영원한 법이다. 생사가 영원히 없고 인생이라는 문제도 없다 거가. 무슨 놈의 인생이냐? 거가서.

 

세상에 이런 일을, 내가 세상에 나와서 이러한 기가 막힌 중대한 참선법 이러한 일을, 내 일을 두고 , 어따가 뜻을 헐까 보냐.  송(頌)이 시방 그것이여.

부운부귀(浮雲富貴) 뜻한 법이 없어. 부운부귀 그까짓   봤던들 유위법, 칠팔십  그저 허다  , 공명(功名)도 달팽이 뿔따귀 같은 고까진  거다가서 뜻을 모두 적시냐?  뜻을 갖다 모두 물들리냐? 허연 비단 옷감에다가서 시커먼 물들이데끼 물을 들이고 있느냐.

 

『내』 찾아야 하겠다. 『내』 하나 찾을   무위법, 『나』 하나 터억 찾아 들어갈 , 먹고살 것이 없나?  먹고살   있는 법이여. 제석천왕(帝釋天王)도 그 도 닦는 사람만 모두 보호해 줄라고 천하 보물을  가지고 있다 그말이여.

 

이러한 도학자(道學者)  되었구나. 그렇게 믿기 어렵고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내가 나를 찾는 것이다마는.

그렇게 가깝고도  그만 그저  눈동자 속에 들어 있고,  코구녁 속에 들어 있고,  혈근 속에 들어 있고, 아! 이놈  여가(여기) 있는데 그렇게 찾기 어렵구나. 그렇게 믿기 어렵고.

이놈을 믿지 못하면은 유위법, 상견(相見)법에 쳐백혀 가지고는 죄만 짓지, 도리 없다.  법이여.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이다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 이것 하나 깨달아 버리면,  하나 내가 찾아 번지면  일이 있냔 말이여? 다시, .

부귀면  하며 공명은   것이냐? 부귀 같은 것은 인자 마음대로 내가  번이라도   있고  번이라도   있고.

천하에  밖에 있는 보물, 천하에 보물 그것이 아니라,  속에 터억   보물을 내가 찾아 놨으니 부귀만? 공명은 뭣이여? 전체가 공명이고 전체가 부귀지.

 

춘일쾌청(春日快晴)헌디 춘수족(春睡足)이다. 춘일은 봄날은 쾌청한데, 봄날 쾌청이란 것은 지금  자리 본분(本分), 내가  깨달은 경계에다 비유한 것이거든.

춘일은 쾌청헌디 춘수가 족하구나.  잠이 족하다. 잠이나 잘라면 잘까,   일이 있나 말이여? 터억 깨달아 버렸어.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다. 누워서 산새 백 가지 우는 소리나 ! 그놈이 듣는디 그놈이 모도 무비(無比) 시(是)로구나.  그놈도 새소리까장이라도 어디 도망을  곳이 없다.

전부  자가(自家) 용(用)이요. 내가 마음대로 그 묘(妙)코   것이다.(처음~1344)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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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부운부귀비유의~’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朴上舍草堂 게송 참고.

*앙시(仰視)하다 ; 존경하여 우러러보다.

*도문(道門) ; ①도에 이르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 ②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문.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문.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문.(가산)

*호귀(豪貴 호걸·귀인 호/귀할 귀) ; 권세가 있고 귀함.

*내번지다 ; ‘내버리다’의 사투리.

*들입다 ; 세차게 마구.

*유위법(有爲法) ; ①여러 인연으로 모이고 흩어지는 모든 현상. 여러 인연으로 생성되어 변해 가는 모든 현상. 인연의 모임과 흩어짐에 따라 변하는 모든 현상. ②온갖 분별에 의해 인식 주관에 형성된 현상. 분별을 잇달아 일으키는의식 작용에 의해 인식 주관에 드러난 차별 현상. 인식 주관의 망념으로 조작한 차별 현상.

*무위법(無爲法) ;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dharma) 무위법은 무위의 세계,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 통칭한다. 또는 그러한 개별 존재(·) 가리킨다. 원래 무위 혹은 무위법은 열반(涅槃) 다른 명칭.

*() ; ①모습, 형태 ②특징, 특질 ③생각, 관념, () 같음 ④종적을 남기고 싶다고 하는 생각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 의미하는 .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

*숙맥(菽麥 콩 숙/보리 맥) ;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리 분별을 못하는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견성(見性) : ‘성품() 본다()’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 일치하는 정각(正覺)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물들이데끼 ; 물들이듯이. ‘ -데끼 ‘ -듯이 사투리.

*제석천왕(帝釋天王) ; ()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 산스크리트어 indra 번역, () 산스크리트어 śakra 음역. 석제환인다라(釋帝桓因陀羅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제석천이라 한다.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 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도학자(道學者) ; () 닦는 사람. 수행자(修行者).

*()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상견(相見) ; () 있다는 견해.

*번지다 ; 보조 동사 버리다( 동사의 동작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내는 )’ 사투리.

*본분(本分 근원마음본성 /신분 ) ; 자신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라 중생이라 하는 것은  속에서 하는 말이다. 본래 어둡고 밝고 알고 모를 것이 없으며, 온갖 속박과 고통을 새로 끊을 것이 없고, 대자유(大自由)• 대해탈(大解脫) 비로소 얻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본래부터 그대로 부처인것이다. 그러므로 '근본 깨달음(本覺)'이라기도 하는데, ‘선가귀감 첫구절에서 말한 '  일원상(一圓相)' 이것을 나타냄이다.

 

Posted by 닥공닥정

의심(疑心) (No.118)—화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단(疑團)입니다. 의심! |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히는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 (19분 48초)

(2) (3분 26초)

 

[법문]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어(80.03.01)(용118)

 

(1)------------------

 

이렇게 호흡을 익히면서 조심(調心), 마음을 어떻게 가져 나가야 하느냐?

셋째에 가서 마음을 고르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고르는 있어서는 화두를 참구를 해야 합니다.

 

화두(話頭)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들었습니다마는화두는 자기 멋대로 어떤 책에 있는 대로 거기서 배워가지고 한다든지, 자기 나름대로 무슨 화두를 하나 설정해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한다든지 이래서는 절대로 안된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냐? 책에 있는 대로 하건, 어떤 큰스님네한테 타건, 큰스님네한테 사람한테 간접적으로 듣건 처음에 시작한 데에 있어서는 비슷합니다.

차이가 없지만 , , , 1 이렇게 나가다 보면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이상한 그러한 경지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떤 상태가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에 이것이 바른 경계냐? 또는 잘못된 경지냐? 이것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 멋대로 나간 사람은 그때 물어볼 스승이 없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잘못된 경지를 갖다가! 내가 이거 공부가 잘되어 거구나이렇게 속으로 좋아하면서 신기한 경지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집착을 하고 그것을 지켜 나가다가 보면,

십상(十常) 열이면 , 삿된 데에 빠지거나, 미치거나, 외도가 되거나, 점쟁이 같은 것이 되거나, 잡신 같은 것이 붙어가지고 인간 자체가 폐인이 되는 수가 너무나도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화두는 바르게 지도할 있는 스승을 만나서 직접적인 지도를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바른 스승을 만나서 바르게 지도를 받아가지고 그래 가지고 믿고 공부를 나가야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또는 시원찮은 데서 배운 사람은 나가다가 항시내가 이거 옳게 하는 것이냐? 잘못하는 것이냐?’ 자체에 대해서 망설이고 주저하고 의심하고 가지고 공부가 걸음도 나아가지를 못하고, 어떤 경지가 일어났을 때에도 중요한 고비에 가서 뒷걸음질을 수밖에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믿을 있는 스승 자기가 믿어지는 스승을 만나 가지고 위법망구(爲法忘軀)적인법을 위해서는 몸을 잊어버리는 그러한 자세로서 지도를 받고 공부를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화두는 일단 탔으면, 지도를 받았으면 아무리 공부가 안된 것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화두를 화두가 나쁘니까 다른 화두로 고쳐야겠다이러한 생각을 내서는 아니됩니다. 안될수록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공부가 안되니까 옆의 사람 보고당신은 무슨 화두를 허요?’

나는 무슨 화두를 해요가만히 사람 화두를 조금 흉내내 가지고 본다. 자기 화두를 때는 안되는데 잠깐 옆의 사람 화두를 흉내내 가지고 보니까 아주 공부가 수월하게 것같이 느껴져서 며칠을 그대로 본다.

 

마치 어렸을 ,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 오곡밥을 합니다마는 자기집 오곡밥은 먹어보니까 별로 맛이 없고, 다른 집에서 가져온 것은 굉장히 맛있는 것처럼 느껴진 기억이 있습니다.

 

화두도 자기 화두는 아무래도 안되는 같고, 남의 화두는 아주 좋은 화두같이 느껴져 가지고 사람 조금 보고, 사람 조금 보고 이렇게 하다가 만에 가지고, “내가 이렇게 되었으니 하고 혼자 할라다가 양심의 가책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니 화두를 그냥 할까요? 다른 화두를 할까요?” 이렇게 물어보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 보살님네들 가운데에도 그런 분이 가끔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화두는 어떠한 화두나 천칠백 화두가 낙처(落處) 같은 것입니다. 어느 화두가 좋고 나쁘고 하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가장 좋은 화두는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주어진 자기의 화두가 가장 좋다고 하는 것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화두가 안되어서 다른 화두를 보니까 잘된다. 처음에는 잘되는 같이 느껴지지만 얼마 가면 그전에 했던 화두가 자꾸 밟혀쌓고, 먼저 하던 화두를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 보다 저것 보다, 이러한 사람은 지조가 없는 사람이여.

 

우물을 팔라면 우물을 파야지, 파다가 물이 난다고 해서 장소를 옮겨서 파고, 한두 파다가 물이 나오면 저만큼 가서 데를 파고 이러한 사람은 맛있는 좋은 물을 만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파서 나오면 파고, 파서 나오면 , , 다섯 , 아홉 , , 스무 , 마지막에는 만나는 것이 반석(盤石) 만나게 됩니다.

인자 나는 우물 파기는 틀렸다. 자리를 잘못 잡았다이렇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반석을 다이나마이트를 사용을 해서 폭발을 하던지 또는 정으로 쪼아내던지 이렇게 해서 반석을 뚫기만 하면 반석 밑에서는 아무리 가물거나 아무리 장마가 져도 변함이 없이 10 20 30 년을 두어도 변함없이 지하수가 풍풍 쏟아오를 것입니다.

 

하물며 무량겁으로 생사윤회를 몸이 금생에 화두를 가지고 공부한다고 해서 그것이 금방 목마른 데에 마시듯이 그렇게 갈증이 잡히기를 바란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얘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옛날부터서 크게 깨달은 도인들은 너무너무 공부가 안되어 가지고 목숨을 갖다가 자기 손으로 목숨을 끊을까, 자살을 할까 이러한 정도의 극한상황에까지 이르러서 거기에서도 쉬지 아니하고 마지막 목숨이 끊어질 것을 각오를 하고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 끝에 죽음 직전에 확철대오(廓徹大悟) 예는 얼마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철에 공부가 안된다고 포기할 것도 아니고 다못 옳은 방법으로 그리고 열심히만 따름인 것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다섯 가지의 신심 그리고 가지의 법에 대해서 결함이 없도록 다져 나가되, 화두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 하면 의단(疑團)입니다. 의단. 의심!

 

의심(疑心)이라 하는 것은 「알 없는 생각에 막히는 것」입니다. ‘아하! 이러한 것이로구나이렇게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이것이 이렇고 이렇고 이러니까 이러한 것이로구나이렇게 따져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따져 들어가고, 알아 들어가고, 스스로 수긍하고, 이리저리 뒤집어 보고 엎어 보고, 분석해 보고 종합해 보고, 비교해 보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인용을 해다가 대조해 보고, 이러한 것은 활구참선(活句參禪) 아닙니다.

 

그러한 참선은 도깨비 참선이요, 여우 참선, 삿된 참선이요, 의리선(義理禪) 것입니다. 이러한 의리선, 야호선(野狐禪), 이러한 도깨비 참선을 가지고서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히는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이뭣고」를 하신 분은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지금 이놈이 무엇인고?'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인고?

「지금 ''하고 있는, ''하는 이놈이 무엇인고?

 

계속 없는 데을 향해서, 없는 의심을 향해서 화두를 들고, 들어서 관조하고 이렇게 해서 조금도 옆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생각 생각을 그렇게 의단으로 몰고 나가야 .

이렇게 의심, 의심 의심, 1 1 생각도 비끌어지지 않도록 여유를 주지 아니하고, 없는 의심으로 의심으로, 의심을 밀고, 의심에 의심을 거듭해서 추구해 나가면, 갈수록 없을 뿐인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뭣고?」하고 있는 동안에도 금방 생각[別念] 침노(侵擄) 들어오는 것입니다. 금방 백리 , 이백 밖의 또는 10 , 20 일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망상이 밖에서 들어오는지, 나의 의식이 밖으로 나가서 헤매고 있는지, 하여간 분명 화두를 든다고 들고 있는데 가지 가지 생각이 왕래를 하는 것을 참선을 사람이면 수가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시간 동안에 화두 이외의 다른 생각이 번이나 들고 나갔는가를 한번 장난삼아서 세어본다면 몇천 번이 될런지, 몇만 번이 될런지, 세다가 세고 있는 것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화두를 들고, 화두를 들고 퍼뜩 잊어버린 알면 「이뭣고?

성화댈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천사상(千思想) 만사량(萬思量) 퍼일어난다 하드라도 그것을 성화를 내고 짜증을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이 일어난 알면 동시에 「이뭣고? 이렇게 뿐인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나가다보면 그렇게 안되던 것이 저절로 화두가 들어지게 때가 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책없이 퍼일어났던 망상은 어느덧 차츰차츰 기승이 누그러지고 화두가 저절로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뭣고?

화두를 들지 않아도 저절로 없는「이뭣고? 해도「이뭣고?」하기 전에 벌써 없는 의심이 항시 있는 것입니다.
미간(眉間) 있는지, 코끝에 있는지, 가슴 앞에 있는지, 가슴속에 있는지는 모르는데 걸어갈 때나 앉았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항시 의단이 앞에가 있거든.

 

화두를 들지 않아도 없는 의심이 있으면 자꾸 거기다 대놓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여. 없는 의심이 있으면 없는 의심을 묵묵히 관조하는 거여.
그러다가 의심이 희미해지거나 생각이 침노하면 그때 다시 「이뭣고? 챙기는 거여. 가끔 번씩 챙겨서 의단이 성성(惺惺)하도록 또록또록 하도록 그놈을 단속해 나가는 것이여.

 

공부가 여기에 이르르면 주변이 조금 시끄러운 것도 문제가 안되고, 누가 자기한테 뭐라고 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일로 인해서 신경질이 나거나 그렇게 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뭣한 분은공부가 조금 될라고 하는데 방정을 옆에서 떨어 쌓고 시끄럽게 한다 싸움을 하고 신경질을 내고 그러는데, 그렇지를 않습니다.

 

공부가 제대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옆에서 떠들거나 말거나, 싸움을 하거나, 어린애들이 떠들거나 그까짓 상관이 없습니다.
하늘을 봐도 의심, 땅을 봐도 의심, 기차 소리가 나도 의심, 우는 소리가 나도 의심, 걸어가도 의심, 앉아서도 의심, 밥을 먹어도 의심, 똥을 누어도 의심,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가 이렇게 소소영령(昭昭靈靈)하게 염념불망(念念不忘)으로 이렇게 현전(現前) 하게 됩니다.

 

그래도 조끔도 좋아하는 생각을 내서는 안됩니다. ‘! 이제 공부가 잘된다. 이러한 상태로 계속해서 나갔으면이러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조금도 좋아하는 생각을 내서는 안됩니다.

 

화두가 어느 정도 순일(純一)하게 되어가면 그렇게 마음이 깨끗하고 조용하고 편안하고, 너무 깨끗하고 편안하다 보면내가 어떻게 해서 이런 불법을 만났던가이러한 희유한 마음이 나고 기쁜 마음이 나서 어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것도 같고 눈물이 하염없이 나오기도 하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상적인 생각에 잠시도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 정신을 차려가지고 다시 화두를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천하 없는 좋은 경계(境界) 나타나고, 천하 없는 신기한 경계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잠깐도 그러한 일에 우리의 신경을 써서는 아니됩니다.

 

다못 자세를 바르게 하고 심호흡, 단전호흡(丹田呼吸) 하면서 「이뭣고?

그때 가서는 「이뭣고? 소리도 필요도 없죠. 없는 의단이 나타나면 다못 그것을 묵묵히 관조(觀照) 나가는 것뿐입니다.

 

거기에 있어서 염송(拈頌)이라든지 또는 조사어록(祖師語錄)이라든지, 전등록(傳燈錄)이라든지, 무슨 경전이라든지 이러한 것을 뒤적거린다던지, 이러한 조사의 언구(言句) 속에 그런 것을 가지고 사량복탁(思量卜度) 한다든지 이러한 것은 대금물(大禁物) 것입니다.

 

한참 곡식이 자라고 (이삭을) 패기 위해서 나날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데다가 뜨거운 물을 찌틀어버린 거와 마찬가진 것입니다.
화두가 순일하게 들어갈수록 계속 한결같이 의단을 관조해 나갈 , 잠깐이라도 조사의 어구에 대해서 그것을 손을 대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아까 다섯 가지 믿음에 대해서조사의 언구는 하늘에 뻗쳐서 세워져 있는 칼과 같아서 옆에 가기만 하면 벌써 목숨이 끊어진다고 하는 사실을 명심을 하시고, 대오(大悟)! 확철대오가 아니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허락해서는 아니됩니다.(4849~6837)

 

 

 

 

 

(2)------------------

 

차라리 ! 막혀서 없는 의단만을 관조하다가 죽을 한이 있더라도, 조그만한 어떤 소견(所見), 지견(知見) 가지고 그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몸을 망치고 불법을 멸망으로 이끄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조그만한 소견을 가지고 얻었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면 사람을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도 따라서 그러한 정도의 밖에는 이르지를 못하고, 결국을 그것을 가지고 만족을 삼으면 사람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을 그르치게 되기 때문에 불법을 갖다가 멸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는 허공보다도 크고, 바다보다도 깊은 것이어서 가면 갈수록 크고 깊고 위대해서! 인제 이것이로구나. 인자 되었구나이렇게 생각할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최초에 발심(發心) , 최초에 발심할 마음가짐으로 일생을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수행을 나간다면 결정코 그런 조그만한 지견을 가지고 만족함으로서 공부가 중단한다고 하는 일이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해제가 되면 춥도 더웁지도 않는 봄철이 계속이 되는 것입니다. 봄철을 가장 충실하게 알차게 공부를 하시기를 다시 거듭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금생(今生)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後世) 당연한만단(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6838~72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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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십상(十常) ; ①열에서 아홉일 정도로 확률이 높다는 . '십상팔구(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에서 .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낙처(落處) ; 안정된 . 결국의 장소. 귀착점(歸着點 최종적으로 끝을 맺을 있는 결론). 요지(要旨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의리선(義理禪) ; 말이나 글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 이런 의리선(義理禪)사구참선(死句參禪)’이라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야호선(野狐禪 /여우 /참선 ) ; ①진실하게 올바로 참선 수행도 하지 않고, 깨닫지도 않았는데 깨달은 것처럼 가장하여 함부로 기이한 언행을 하여 남을 속이는 사람을 들여우에 비유하여 말함.

②말이나 글로 알아 들어가고, 따지고 분석하고 비교해 보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인용해 대조해 보는 것으로서,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별념(別念) ; ‘ 생각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에서.

做工夫호대  着不得一絲毫別念이니  行住坐臥에  單單只提起本叅話頭하야  發起疑情하야 憤然要討箇下落이니라若有絲毫別念하면  古所謂雜毒이  入心하야  傷乎慧命이라하니  學者는 不可不謹이니라

 

공부를 짓되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두지 말지니, 가고 멈추고 앉고 누우매 다못 본참화두(叅話頭)만을 들어서 의정을 일으켜 분연히 끝장 보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만약 털끝만치라도 생각[別念] 있으면 고인이 말한 「잡독(雜毒) 마음에 들어감에 혜명(慧命) 상한다」하니, 학자는 가히 삼가지 않을 없느니라.”

 

余云別念은  非但世間法이라  除究心之外에  佛法中一切好事라도  悉名別念이니라又豈但佛法中事리요  於心體上에  取之捨之  執之化之가  悉別念矣니라

 

내가 말한 생각[別念] 비단 세간법만 아니라 마음을 궁구하는 외에는, 불법(佛法) 온갖 좋은 일이라도 생각[別念]이라 이름하느니라. 어찌 다만 불법중 일뿐이리오심체상(心體上) 취하거나[], 버리거나[], 집착하거나[], 변화하는[] 것이 모두 생각[別念]이니라.” (p164-166)

*침노하다(侵擄-- 침범할 ,노략질할 ) ; (무엇이 무엇을)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거나 해치다.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염념불망(念念不忘) ; 생각 생각에 잊지 않음. 자꾸 생각이 나서 잊지 못함.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염송(拈頌) ;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고려의 혜심(慧諶) 스님이 1226 수선사(修禪社, 지금의 송광사松廣寺)에서 화두 1125() 각각의 () 대한 짤막한 해설과 게송 등을 모아 엮은 30권의 책이다. 선문염송(禪門拈頌)이라고도 한다.

*조사어록(祖師語錄) ; 선종(禪宗)에서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전하는 조사(禪師) 귀의나 존경을 받을 만한 선승(禪僧) 가르침, 문답, 언행을 모은 , 또는 .

*전등록(傳燈錄)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30. () 법안종(法眼宗) 천태 덕소(天台德韶) 제자 영안 도원(永安道原) 경덕 원년(1004) 엮음.

과거칠불(過去七佛)에서 서천이십팔조(西天二十八祖) 동토육조(東土六祖) 거쳐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 제자에 이르기까지, 선종 다섯 종파의 52, 불법(佛法) 계속 이어 1,701명의 행적, 스승과 제자의 인연, 깨달음에 대한 문답, 어록을 집대성한 저술.

*사량복탁(思量卜度) :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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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所見)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지견(知見) ;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게송)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〇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말을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 갈래나 되리라.

 

Posted by 닥공닥정
ㅇ/외호2016. 6. 21. 15:09

외호(外護) (No.712)—선방 스님네와 후원에서 외호하는 스님은 절대로 깊은 인연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도반이요, 선배고 후배입니다.

 

*외호(外護) ; 불법(佛法)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데 힘이 되도록 수행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 보호하는 것을 내호(內護)라고 한다. 내호와 외호를 합하여 이호(二護)라고 한다.

 

(3분 47초)

 

[법문] 송담스님(No.712)—2007(정해) 하안거 결제 법어(07.05.31)(용712)

 

가지 부탁 드릴 것은 용화사나 용주사나 다른 선방에도 마찬가집니다마는 원주・도감・별좌・공양주・채공 이런 소임을 맡은 그런 분들은그분도 얼마든지 선방에 가서 정진하고 싶지마는 선방을 운영하기 위해서 특별히 신심을 가지고 그런 힘든 소임을 맡은 분들입니다. 그러나 일단 맡은 이상은 성의를 다해서 소임을 보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그런 일이 힘들고 어렵다 보면은 불평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선방 스님네는 아무리 잘해 드려도무엇이 먹고 싶다, 무엇이 먹고 싶다이렇게 하실 수가 있습니다. 갑자기 국수가 먹고 싶기도 하고, 찰밥이 먹고 싶기도 하고, 찰떡이 먹고 싶기도 하고 여러 가지 먹고 싶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원주(院主) 스님한테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 나쁘다고 수는 없습니다마는, 선방에서는 드리는 대로 밥이면 , 죽이면 , 찰밥이면 찰밥, 국수면 국수 요기를 때우면 그리고 열심히 정진을 하셔야 것이고,

소임을 보신 원주・도감・별좌・공양주・채공은 성의를 다해서어떻게 하면 스님네가 잡숩고 건강하게 정진을 하실 수가 있을까?’ 그런 정성스런 마음으로 외호(外護) 잘해야 것입니다.

 

우리가 숙명통(宿命通) 열려서 과거에 내가 어떠한 몸을 받아서 무엇을 했는가를 아시는 분은 알겠습니다마는, 전생에 선방에서 정진을 하다가 금생에 다시 출가해 가지고 이런 소임을 맡을 수도 있고, 전생에 원주・도감・별좌・주지 이런 소임을 맡았던 스님이 금생에 선객(禪客)으로 선방에 나와서 정진하는 그런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 선방 스님네와 후원에서 외호하는 스님은 절대로 깊은 인연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만큼 서로 터를 바꾸어서 생각한다면은 소임을 보신 스님네나 선방에서 죽비를 치고 정진하는 스님네가 남이 아니고, 다른 권속이 아니고 옛날에 같이 정진하던 도반이요, 선배고 후배일 것입니다.

이것을 안다면은 우리는 아무 불평도 있을 수가 없고,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소임을 열심히 살면서 정진을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때에 선방이 장애가 없이 운영이 것입니다.(2611~295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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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院主) ; 후원(後院, 절에서 부엌을 일컫는 ) 책임지는 소임. 또는 일을 맡은 스님.

*숙명통(宿命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여섯 가지의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인 육신통(六神通) 하나로,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자유 자재한 능력.

*선객(禪客 참선 /손님·사람 )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 ; ‘처지형편 뜻을 나타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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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입선2016. 6. 10. 09:40

입선(入禪) (No.551)—선방에 앉은 시간만이 정진이 아니고 집에서 전철에서 서서나, 일하는 시간도 입선 시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짬지게 정진해야.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4분 42초)

 

[법문] 송담스님(No.551)—95(을해년) 하안거결제 법어(95.04.15.)(용551)

 

보살선방에 방부(房付) 들인 , 시민선방에 방부를 들인 분들도 열심히 정진하시고,

출퇴근하는 그런 신도님네들도 집안 일이 바쁜데 어렵게 시간을 쪼개서, 더웁고 송곳 꽂을 틈도 없는 전철을 타고 여기 와서 불과 한두 시간, 서너 시간 그렇게 정진하다 가고, 대단히 어려운데도 이렇게 방부를 들이고 정진하러 다니신 뜻이 대단히 갸륵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와서 선방에 앉은 시간만이 정진이 아니고, 집에서 일하면서 전철까지 오는 시간, 전철을 타고 오는 시간, 전철에서 내려서 오는 시간도 그것도 역시 입선(入禪) 시간이라 생각하고 오며 가며 열심히 하면, 수마(睡魔) 시달리지 아니해서 오히려 동안을 줄곧 선방에만 앉아 계신 분보다도 짬진 정진을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위안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하시기를 부탁하고, 가정에서 계신 분들도 형편상 선방에 나오시지는 못하더라도 가정에서 일하면서, 거기서 조실 스님 법문 틀어놓고 들으면서 앉아서나, 서서나, 일하면서도 생각생각이 잡드리해서 정진하신다면 그것도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시다가 기회가 주어지면 오셔서 정진하시면 되는 것이니까.

 

모두가 비구 스님네나, 비구니 스님네나, 청신사나, 청신녀나, 각자 자기가 처해 있는 자리에서우리가 같이 자리에서 결제를 했으니 비록 용주사나 위봉사나 세등선원이나 회룡사나 또는 어디서 동안을 지내시더라도 우리가 함께 자리에서 결제를 했기 때문에 회중(會中)입니다.

회중에 같은 대중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우리는 선의(善意) 경쟁을 하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선방에서 여법하게, 알뜰하게 정진을 잘했는가? 어느 회중에서 정말 여법(如法)하게 정진하는 대중들이 많았으며, 득력(得力) 도반이 많았는가? 이러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백일기도에 동참하신 신남신녀 여러분도 결제 오셔서 이렇게 같이 이렇게 법문을 들었으니 법문들은 신심으로 집에서 살림하면서, 생활하면서 화두를 들고 열심히 정진하면 그것이 최고의 기도가 되는 것이니까,

그렇게 해서 금년 을해년 구순 안거(九旬安居) 삼하 결제(三夏結制) 무장무애(無障無)하고 가장 알차고 보람있는 그런 철이 되도록 같이 마음에 다짐하면서 자리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394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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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수마(睡魔) ; 참선할 어느새 잠이 졸음이 쏟아지면 정신 차려 정진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졸음·()’ 수마(睡魔) 일컫는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회중(會中) ; 설법의 자리에 모인 사람들. 수행자의 집단.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구순 안거(九旬安居)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 하는데하안거(夏安居, 4 15일부터 7 15일까지동안거(冬安居, 10 15일부터 이듬해 1 15일까지) 안거 기간이 90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 한다.

*무장무애(無障無碍) ; 일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방해가 없음.

 

Posted by 닥공닥정
ㅇ/의심관(묘관)2016. 6. 10. 09:20

의심관(疑心觀) (No.551)—법문을 듣고 또 듣고 해서 ‘묘한 관’으로 그 화두 의단(疑團)을 거각하고 잡드리 해 나가는 길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한다.

 

*의심관(疑心觀) ;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2분 29초)

 

[법문] 송담스님(No.551)—95(을해년) 하안거결제 법어(95.04.15.)(용551)

 

앞으로 5월이 되고, 6월이 돌아오면 삼복성염(三伏盛炎) 맞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덥지 아니하니 열심히 정진들 하시고, 그렇게 더운 여름이 돌아오더라도 지혜롭게 건강관리를 하시고, 육체를 들볶기보다는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용을 쓰지 아니하면서도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 화두를 거각하는() ()’ 스스로 터득을 하셔야 합니다.

 

초학자는 발심을 가지고 정진을 정말 알뜰히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었다 하면은 용을 쓰기 시작해. 그러고 육체를 들볶어. 육체를 들볶고, 정신적으로 용을 쓰는 것은 까딱하면 상기병(上氣病)이나 밖에 정진에 장애되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우려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월하게 그럭저럭 지내라는 말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조실 스님 법문을 어쨌든지 자주 듣고, 듣고 듣고 해서 화두를묘한 으로 의단(疑團) 거각(擧却)하고 잡드리 나가는 길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단정히 앉아서 올바른 호흡법을 하면서 화두를 올바르게 거각을 나가면 상기병도 생기고, 소화불량 같은 그런 병도 생기지 않고, 부작용 일으키지 아니하면서도 알뜰하게 정진하는 길을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3645~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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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三伏) ; ①일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②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아울러 이르는 .

*성염(盛炎 성할 /불꽃·더울 ) ; 매우 심한 더위. 또는 최고조에 달한 더위.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 [주로용을 쓰다 구성으로 쓰여]무리하게 어떤 일을 해내려고 마음을 몰아 애써서 한꺼번에 내는 .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묘한 () ; 묘관(妙觀). () 의심(疑心) ().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참고] 송담스님(세등선원 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 (5분 59초)

 

처음에 공부를 모르는 사람은 힘을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밖에는 없지만, , , 이렇게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해도 화두가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걸랑,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 하는 거여. 없는 의심의 ()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일은 없는 의단(疑團)만을 잡드리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 () 긴완(緊緩) 득기중(得其中) 해야 . 그것이 묘한 ()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아는 사람은 바로 ()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의심(疑心) ()’으로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관해 나가면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의심의 ()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 막론하고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 그말이여.

 

[참고] 송담스님(No.256)—85 2 첫째 일요법회(85.02.03) (5분 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 , , 3, 5, 10년을 해도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말로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하고, 고대로 하면서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묘한 의관(疑觀)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조정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의심관, ()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생각 없는 생각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활구참선(活句參禪)의심(疑心) 이라야 .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 서산에 지려고 ,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때에,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빨갛고 아름다운 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수가 없는데, 해가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해를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떨어져서 보일 때까지 시간 내지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때까지 관찰하고서, 다음에는 밤새 눈을 감으나 뜨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다시 관을 해서,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밤새 관하고, 이튿날 관하고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관이라든지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 있는데, 참선도 하나의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이뭣고?’ 해도 없는 의심이해가 봐두었던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 .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역대조사(歷代祖師)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Posted by 닥공닥정
ㅇ/용상방2016. 6. 10. 08:29

용상방(龍象榜) (No.551)—(게송)獅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蹤  更把一枝無孔笛  等閑吹出萬年歡.

 

*용상방(龍象榜) ; 절에서 하안거·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이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것이다.

용상(龍象) 발심해서 불도(佛道) 닦는 훌륭한 수행자를 () 코끼리[] 비유하여 말함. (, ) 대중에게 알리는 게시판.

 

*불도(佛道) ; ①불과(佛果).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 무상보리(無上菩提) 말한다. ②불과(佛果) 이르는 방법. 불과를 성취하여 성불하기 위한 인행(因行,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 말한다. ③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가르침.

 

(4분 39초)

 

[법문] 송담스님(No.551)—95(을해년) 하안거결제 법어(95.04.15.)(용551)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하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사자굴중(獅子窟中) 무이수(無異獸).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들어가서 수가 없어. 사자굴 가운데에는 크나 작으나 사자들이 밖에는 없는 거여.

상왕행처(象王行處) 절호종(絶狐)이다. 코끼리들이 가는 곳에는 여우 같은 그런 짐승의 발자취가 끊어진 것이다.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있을 없고, 코끼리가 가는 곳에는 코끼리가 따르는 것이지 여우 새끼 같은 것이 그런 속에는 있을 수가 없다.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다시 가지구멍 없는 젓대(無孔笛)’ 가지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다. 등한히 만년환(萬年歡) 무상곡(無上曲) 부릅시다 이거거든.

 

자리에 모이신 선배·후배 도반 여러분, 남녀노소 도반 여러분. 우리는 금생에 시대에 나라에 태어난 깊은 인연을 가진 인연입니다. 더군다나 같이 불법을 만났고 최상승 문중에서 우리는 도반의 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자굴(獅子窟) 속에서 만난 우리들은 사자의 종자(種子)들이고, 코끼리의 행처(行處)에서 만나는 코끼리의 후손인 것입니다.

 

그래서 선방에는 결제날 용상방(龍象榜)에다 우리들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하늘을 날으는 짐승 가운데에는 용이 최고고, 육지에서 사는 짐승 가운데는 코끼리가 최고이기 때문에 발심해서 도를 닦는 수행자들을 용상대덕(龍象大德)이라 하는 것이여.

아까 말한 황벽 스님의 법문처럼 그렇게 정진을 나가면 대자재인(大自在人) 되고, 대해탈자(大解脫者) 되는 것입니다.(322~3641)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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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獅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 ; [전등록] 16 ‘예주(澧州) 악보산(樂普山) 원안(元安) 선사참고.

*(게송) 更把一枝無孔笛 等閑吹出萬年歡 ; [증집속전등록(增集續傳燈錄)] 4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淸) 선사참고.

*구멍 없는 젓대 ; 무공적(無孔笛). ①무저선(無底船몰저선(沒底船무영수(無影樹몰현금(沒絃琴) 같은 말로 진여(眞如)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 경지.

*만년환(萬年歡) ; 만년(萬年 아주 오랜 세월) 즐거움, 기쁨.

*황벽(黃檗) 스님의 법문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황벽 스님의 [전심법요(傳心法要)]에서.

, 如何得不落階級.

師云但終日喫飯未曾咬著一粒米終日行未曾踏著一片地麼時無人我等相終日不離一切事不被諸境惑方名自在人.

更時時念念不見一切相莫認前後三際前際無去今際無住後際無來安然端坐任運不拘方名解脫努力努力.

此門中千人萬人祇得三箇五箇若不將爲事受殃有日在故云著力今生須了却誰能累劫受餘殃.

 

어떻게 하여야 계급(階級차별 경계)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다맛 하루 종일 밥을 먹되 톨의 쌀알도 씹은 바가 없고, 하루 종일 걷되 조각의 땅도 밟은 바가 없다. 이러한 때에 아상(我相인상(人相)등의 견해() 없고, 하루 종일 모든 일을 하면서도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않아야 비로소자재한 사람(自在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는 때마다 생각 생각에 일체상(一切相) 보지 말고, 앞뒤의 삼제(三際 과거·현재·미래) 인정하지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현재는 머물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편안하고 단정하게 앉아 주어진 상황에 되는 대로 맡겨 얽매이지 않아야 비로소해탈(解脫)’이라고 있는 것이다. 노력하고 노력하라.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만인(萬人) 있지만 겨우 서너, 너댓 사람만이 깨달음을 얻는다. 만약 닦는 일을 않는다면, 재앙을 받을 날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말하기를힘을 다하여 금생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 그러면 누가 오랜 세월(累劫) 남은 재앙을 받겠는가?’라고 하였다

*대자재인(大自在人) ;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자재한 대자유의 사람. 모든 번뇌에서 해탈하여 무엇에도 거리낌없이 자유로운 사람.

*대해탈자(大解脫者) ; 철저하게 깨달은 사람. 대해탈인(大解脫人), 대해탈한(大解脫漢), 대해탈사(大解脫士) 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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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사(一大事) (No.551)—황벽선사 법문, 『傳心法要』 | 활구참선이야말로 천하에 간단하고, 간결하고, 묘하고도 쉬운 것입니다.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 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다.

 

(13분 8초)

 

[법문] 송담스님(No.551)—95(을해년) 하안거결제 법어(95.04.15.)(용551)

 

그래서 황벽(黃檗) 선사는 『종일 밥을 먹되 알톨의 쌀도 씹은 바가 없고, 종일 걷되 조각 땅도 밟은 바가 없고, 이렇게 정진을 가면 사람에게는 인상(人相), 아상(我相) 거기에는 있을 수가 없어.

 

종일(終日) 무엇인가 아침에 일어나면은 닦고, 세수하고, 예불하고, 입선하고, 방선하고, 아침 공양하고, 공양하고 나서 양치질하고, 입선시간 되면 입선하고, 하루 종일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리에 누울 때까지 무엇인가 하고 있는데, 일체사(一切事) 여의지를 않애.

그냥 그것이 마땅히 해야 일이고 주어진 일이고, 하루를 살다보면은 무엇인가 해야 하거든. 몸을 움직이거나 손을 움직이거나, 앉았거나 섰거나 걸어가거나,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무엇인가 하는데, 정진한답시고 그걸 관두고, 여의어 버리고 수는 없는 것이여.

 

무엇인가 하는데하되, 경계(境界) 집착하지 말아라이거거든.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말아라.

무엇인가 하되 집착하지 않고 현혹되지 아니하려면, 하면서 화두가 독로하도록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대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 하는 거여. 없는 의단이 항상 현전(現前)하도록 거기다가 초점을 맞추는 거여.

 

처음에는 그럴려고 아무리 해도 금방 경계에 속고, 속아서 집착하고, 집착하다 보면 퍼뜩 깨우쳐서 다시 화두를 들고 그러기 마련인데, 중단하지 않고 신심(信心) 분심(憤心) 버리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할려고 해도 그렇게 되어진 때가 오는 것입니다.

 

시시때때로 생각생각이 일체상(一切相) 보지를 말아라. 다른 사람이 웃거나 울거나, 앉았거나 섰거나, 잘하거나 못하거나, 다른 사람 시비(是非) 가리지 말라 이거거든. 가릴 시간이 없어.

시간도 지나간 시간 지나간 일을 따질 없고,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시간도 따질 것이 없고, 아직 오지 아니한 미래에 대해서 그걸 붙잡고 늘어지지 말라 이거여.

 

여름에 더울 때는 벌써 반살림 지내면은어서 빨리 해제(解制) 했으면! 해제를 하면 어디로 갈까?’ 그런 생각들, 겨울에는 납월 팔일(臘月八日) 용맹정진이 끝나면은 벌써 해제 거와 같이 걸망 챙기고, 벌써 해제하면 어디 생각하고 그렇게 되는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지나간 시간,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서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라 말할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생각 생각을 의단이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가되 항상 안연단좌(安然端坐).

태산(泰山) 같은 묵직한 그런 마음으로 터억 앉아서 시간과 공간에 집착하지 말고, 거기에 끄달리지 말고 다못 의단만 독로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가라.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을 가야지!

 

『이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 만인(萬人) 참선한다고 하지만 겨우 서너 사람, 너댓 사람 밖에는 정말 확철대오(廓徹大悟) 사람이 그렇게 드물다』 이거여. 그렇게 황벽 스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일대사(一大事) 문제.

「화두를 거각해서 의단이 독로해서 순일무잡해 가지고 타성일편(打成一片)해서 의단을 타파(打破) 가지고, 자기 본래면목(本來面目) 확철대오한다」고 하는 일대사 문제를 자기의 목숨을 거기다 걸고서, 정말 철저하게 나가지 아니하면 정말 천인 만인 가운데 사람, 사람 나오기가 어렵다고 황벽 스님의 말씀이 맞아떨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고 보면그렇게 어려운 것이면 그거 너도나도 참선한다고 것이 없지 않냐. 차라리 누구라도 있는, 한만큼 무엇인가 얻어지는 그러한 이행교(易行敎), 행하기가 쉬운 그런 공부를 차라리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실 분이 있을런지 모릅니다.

 

그러나 참선 뿐만이 아니라 염불이나 주력(呪力)이나 또는 () 공부도 어렵기로 말하면 똑같은 것입니다.

 

염불(念佛) 그저 되나깨나 손으로 염주를 돌리면서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르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끊임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르기만 하면 목적을 이루고, 성불하고, 극락세계에 있다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그것도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해야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어렵기로 말하면 똑같이 어려운 것입니다.

 

차라리 활구참선(活句參禪) 아까 어려운 쪽으로 얘기해서 그렇지, 정말 활구참선이야말로 천하에 간단하고, 간결하고, 묘하고도 쉬운 것입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니까! 먹을 , 입을 , 눈으로 , 귀로 무슨 소리를 들을 , 앉았을 , 섰을 , 일체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그것이 1 동안도 나를 떠나서 그런 것이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여.

행주좌와 어묵동정, 어느 어느 장소라도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을 여의고 존재하지는 못하고, 그것을 행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언제나 따라 다녀. 그림자처럼, 그림자 보다 가깝게 따라 다녀.

차라리 그림자는 해가 없고, 불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어진 때가 있지만,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놈은 눈을 떴을 때나 감을 때나, 심지어 잠을 자고 꿈을 때나, 살아서나 죽어서나, 일체처에 일체시에 언제나 같이 있는 놈이거든.

 

그러기 때문에 찾는 방법만 옳게 알고, 화두(話頭) 정말 여법(如法)하게 거각(擧却) 줄만 알면 참선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여.

 

초학자(初學者)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로 규제도 엄격하고, 선원마다 청규(淸規) 있어서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그건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이 공부하는데 그만한 규칙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없이 그런 규칙을 만들기는 했으되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그것을 지켜나가면 되는 것이여.

 

하나씩 하나씩 따지면 별것도 아니고, 다만 열심히 화두를 들고 정진하다 보면 저절로 지켜지게 되는 그런 것들이죠.

세속의 무슨 법률도 자발적으로 자기가 자진해서 지키면 그거 별로 그렇게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경찰이나 형사나 형무소 있다고 해도 그까짓 하나도 겁낼 것이 없는 것입니다.

 

선방에 청규나 규칙도 발심(發心)해서 여법하게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저절로 지켜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정진만 올바르게 하면 신경을 쓰지 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여.

정진을 하고 생각이 일어나 가지고 방일(放逸)하고, 해태(懈怠)하는 가운데에서 그런 규칙에 어긋나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고, 선원의 규칙을 어지럽히고, 다른 사람 공부에 방해를 끼치고 자기도 도를 제대로 닦지 못하게 되는 것이여.(1851~315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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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벽(黃檗) : (? – 850) 법명은 희운(希運), 복건성(福建省) 복주부(福州府) 민현(閩縣)에서 났다。어려서 신동이라고 불리더니, 강서성 서주부 황벽산에 가서 출가하였다가, 백장에게서 마조의 할에 백장이 깨치던 사연을 듣고, 자리에서 크게 깨치고 나서 백장의 법을 이었다。그 뒤에 배휴(裵休) 청을 받아 여러 곳에서 교화하였으나, 가는 곳마다 이름을 처음 출가하던 이름 그대로 황벽산이라 하였다.

그가 염관사(鹽官寺) 있어 예불하는 자리에서 뒷날의 선종(宣宗) 그에게 법문을 묻는데, 그가 번이나 뺨을 때린 일이 있었다。뒤에 선종이 즉위하여 그에게추행사문(麤行沙門)’ 행실이 거친 중이란 법호를 주려고 하자, 휴가 간하기를 『황벽선사가 폐하에게 손질한 것은, 폐하의 삼제(三際 三世) 윤회를 끊는 뜻입니다』하여 단제선사(斷際禪師) 호를 내리게 되었다.

*황벽(黃檗) 선사의 법문 ; [참고] 황벽 스님의 [전심법요(傳心法要)]에서.

〇問, 如何得不落階級.

師云但終日喫飯未曾咬著一粒米終日行未曾踏著一片地麼時無人我等相終日不離一切事不被諸境惑方名自在人.

更時時念念不見一切相莫認前後三際前際無去今際無住後際無來安然端坐任運不拘方名解脫努力努力.

此門中千人萬人祇得三箇五箇若不將爲事受殃有日在故云著力今生須了却誰能累劫受餘殃.

 

어떻게 하여야 계급(階級차별 경계)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다맛 하루 종일 밥을 먹되 톨의 쌀알도 씹은 바가 없고, 하루 종일 걷되 조각의 땅도 밟은 바가 없다. 이러한 때에 아상(我相인상(人相)등의 견해() 없고, 하루 종일 모든 일을 하면서도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않아야 비로소자재한 사람(自在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는 때마다 생각 생각에 일체상(一切相) 보지 말고, 앞뒤의 삼제(三際 과거·현재·미래) 인정하지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현재는 머물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편안하고 단정하게 앉아 주어진 상황에 되는 대로 맡겨 얽매이지 않아야 비로소해탈(解脫)’이라고 있는 것이다. 노력하고 노력하라.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만인(萬人) 있지만 겨우 서너, 너댓 사람만이 깨달음을 얻는다. 만약 닦는 일을 않는다면, 재앙을 받을 날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말하기를힘을 다하여 금생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 그러면 누가 오랜 세월(累劫) 남은 재앙을 받겠는가?’라고 하였다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①오온(,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 형성된 () 실체라고 잘못 생각하는 . ②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타자와 구분짓는 자의식 또는 그것을 형성하는 온갖 관념의 집합.

*인상(人相) ; 사람은 고귀하므로 지옥 중생이나 축생들과 다르다고 집착(執着)하는 견해.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현혹(眩惑 아찔할·어두울 /미혹할·어두워질 ) ; 마음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또는 그렇게 되게 .

*본참공안(本參公案) :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분심(憤心) :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해제(解制 /만들·법도 ) ; (안거)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

*납월 팔일(臘月八日) ; 음력 12 8, 석가모니께서 성도(成道) 날을 말함.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용맹정진(勇猛精進) 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의단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염불(念佛) ; 부처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보살님의 이름을 외움. 흔히 어떤 일을 기원하며나무관세음보살이나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 소리 내어 외우는 일을 말한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12에서.

(52)念佛者는  在口曰誦이요在心曰念이니  徒誦失念하면於道無益이니라.

염불이란 입으로 하면 송불이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염불이니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닦는 아무 이익이 없으리라.

 

(註解) 阿彌陀佛六字法門이  定出輪㢠之捷徑也. 心則緣佛境界하야  憶持不忘하고口則稱佛名號하야  分明不亂이니如是心口相應이  名曰念佛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육자 법문은 바로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되 분명하고 일심불난(一心不亂)해야 하니,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것이 염불이다.

*주력(呪力) ;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 하는 기도.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 효과.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 의미하는 .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〇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청규(淸規) ; ①선종(禪宗) 사원에서, 여러 승려들이 지켜야 규칙. ②참되고 바른 규칙이나 법도.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방일(放逸 놓을 /제멋대로 )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해태(懈怠 게으를 /게으를 )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Posted by 닥공닥정
ㅇ/업연2016. 5. 31. 13:14

업연(業緣) (No.574)—부처님께서 ‘모든 인연의 쇠사슬을 근본에서 해결을 해야 하느니라’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나를 깨달아라’ 이거거든.

 

*업연(業緣) ; 업보(業報)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 열반의 경지)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 마음과 몸을 괴롭게 하는 과보) 인연을 부른다.

 

*업보(業報) ; 자신이 행한 선악(善惡) 행위[] 따라 받게 되는 과보(果報).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 또는 ()이라 . ②연기(緣起) 같음.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 뜻이다。중생들이 []으로나 []로나 []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

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10분 41초)

 

[법문] 송담스님(No.574)—96 하안거 해제 법회(96.08.28)(용574)

 

우리가 금생에 태어나는 것도 사실은 내가 지은 인연, 업연(業緣), 다시 바꿔서 말하면 빚이 있어서 빚을 갚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고도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빚은 남에게 돈을 빌려 썼다든지, 신세를 그러한 빚만 빚이 아니라 남에게 은혜를 입어서 좋은 의미로 은혜를 갚는 것도 또한 하나의 빚이다 그말이여. 좋은 은혜를 입은 것은 반드시 이자까지 쳐서 평생토록 잊지 않고 은혜를 보답을 해야 하지만, 요새 사람은 은혜를 배은망덕(背恩忘德)으로 오히려 은혜를 배반하고 악으로 갚는 그러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섭섭하고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이자를 붙여 가지고 보복을 하는 것이 업보(業報) 중생들의 행위인 것입니다.

그러나 빚이라 하는 것은 원수를 원수로서 갚는다고 해서 그것이 우선은 갚을 때에는 시원할런가 모르지만 갚고 나면은 보복이 다시 산울림처럼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훨씬 강하게 무섭게 크게 자기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큰소리를 골짜구니에서 큰소리를 치면 칠수록 큰소리로 메아리가 돌아오듯이, 보복은 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속에 어떤 성현들은원수는 덕으로써 갚아라, 덕으로써 갚아야 한다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래 공자님은 원수를 덕으로써 갚는다면, 그러면 악을 덕으로써 갚는다면, 악한 원수를 덕으로써 갚는다면 선한 상대에게는 무엇으로써 갚겠느냐?

그래서악한 원수는 곧은 것으로 갚아야 한다공자님은 그렇게 말씀을 했다 합니다. ‘곧은 것으로 갚아라깊이 생각해 보면 무슨 뜻이 있을 같습니다만.

 

부처님께서는자비로써 갚아라. 원수를 원수로써 갚는다면 끝이 없느니라. 영원토록 싸움이 끝나지 아니하고, 원수는 더욱더 깊어져서 나중에는 세계가 싸움으로써 가득차게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인연(因緣)—좋은 인연 악한 인연, 인연 때문에 우리는 자식으로 태어났고, 형제간으로 만났고, 부부간으로 만났고, 일체의 모든 관계가 과거에 지은 인연에 의해서 만나졌습니다.

그래서 한두 생에 만난 인연이 아니고 무량겁을 두고 수천만 만났다 헤어지면서 좋은 인연도 맺고, 나쁜 인연도 맺고 그랬기 때문에 살아가다 보면은 부부간에도 좋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부모 자식 간에도 속상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친구 간에도 만나면 좋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근원을 다스리지 아니하면 끝없는 선연(善緣) 악연(惡緣) 얽히고설켜서 육도윤회(六道輪廻) 끊일 날이 없어. 그래서 부처님께서는모든 인연의 쇠사슬을 근본에서 해결을 해야 하느니라.’ 그것이 바로나를 깨달아라이거거든.

 

모든 업을 짓는 근원이 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나의 입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몸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보다 근본으로 들어가면 나의 마음으로 지어 가지고 모든 인과를 받게 되는 것이다. 지금 삼악도에서 고를 받고 있는 우리의 선망부모와 가족, 원근친척이 마음으로 지은 죄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어.

 

우리의 선망부모는 우리가 신심 있는 자손의 덕으로 이렇게 백종날 천도재를 지내드리지만, 우리 자신은 누가 천도해 것이냐 그말이여.

죽은 뒤에 사십구재(四十九齋) 지낼 돈만 많이 놔두면 알아서 주겠지그런 안일한 생각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고 과거에 지은 죄를 보상하는 뜻에서 적극적으로 십선(十善) 닦고, 닦으면서 항상 정법을 믿고참나 깨달아 가지고 금생에 생사 없는 해탈도를 증득해야만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 제자에우리가 모두 불자(佛子)인데범부(凡夫)라고 하는 제자들이 있고, 소승, 연각은 이승(二乘) 제자들이 있고, 대승법을 믿고 육바라밀을 닦는 그러한 불자가 있습니다.

비유해서 말하기를범부는 밖에 떠돌고 있는 자식들이고, 소승과 연각을 행하는 이승은 소실한테서 낳은 서자(庶子)에다가 비유하고, 진짜 대승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서 도를 닦아 가는 자식은 그것이 자식이다이렇게 경에는 비유를 했습니다.

 

밖에 떠돌고 있는 자식이나, 작은 마누라한테 나온 서자나, 마누라한테 낳은 자식이나, 자식임에는 마찬가지입니다. 마누라한테서 났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하고 효자라는 법도 없고, 서자한테서 낳건 소실한테서 낳건, 부모를 떠나서 밖에 가서 있더라도 가운데도 훌륭한 자식도 있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보잘것없는 존재라 하더라도, 정법(正法) 믿고 열심히 최상승법(最上乘法) 의해서 참선을 가면 우리는 당당한 부처님의 혈통을 계승해 불자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법보가족은 우리의 선망부모를 법보전(法寶殿)에다가 편안히 계시도록 모셨고, 우리 자신들은 정법을 믿고 참선을 열심히 한다면 명실공히 당당하고 떳떳한 부처님의 자식이 되는 것입니다.(1958~303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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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망덕(背恩忘德) ; 남에게 입은 은혜를 잊고 배반함.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사십구재(49, 四十九齋) ; 사십구일재(49일재, 四十九日齋) 또는 칠칠재(7 · 7, 七七齋).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천수경, 무상계, 반야심경, 장엄염불, 금강경 ), 생각 돌려 무상을 깨달아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길로 들어서도록 하기 위해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7회에 걸쳐 행하는 영가를 위해 베푸는 법회의식.

불교의 내세관(來世觀)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죽어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하는데, 기간 동안에 과보를 받을 다음 생이 결정되므로,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 영가가 죄업을 참회하고 지혜의 눈을 밝혀 해탈의 길을 가도록 () 지냄.

특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날이 죽은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여 7회째의 () 중요시함.

 

불경(佛經)에서 설한 바에 의하면 사람의 존재 상태를 4가지로 구분하는데, 그것은 ①생유(生有: 태어나는 순간) ②본유(本有: 生에서 死까지 생애) ③사유(死有: 죽는 순간) ④중유(中有: 이생에 죽어서 다음 生까지를 말함)이다.

이들 번째의 중유(中有) 상태의 정상적인 기간이 49일이다. 사람이 죽은 뒤에는 일반적인 경우 49일이면 중유(中有) 끝나고 다음 () 결정된다. 그러므로 다음 생이 결정되기 전인 48일째에 정성을 다하여 영혼의 명복을 비는 것이 49일재이다.

*십선(十善) ; () () 마음()으로 짓는 가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 사견(邪見)—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 () ()으로 짓는 가지 죄악.

〇몸()—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 삿된 음행).

〇말()—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 ).

〇뜻()—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모르는 욕심) ⑨진에( 성냄) 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가고, () 집과 ()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 되고 ④자비심(慈悲心)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범부(凡夫 무릇보통 /남편사내 ) ; 번뇌(煩惱) 얽매여 생사(生死)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 전당이라는 .
그래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모셨고,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Posted by 닥공닥정
ㅇ/육화(六和)2016. 5. 27. 09:02

육화(六和) (세등선원No.68)—원만구족한 원각(圓覺)을 이루려면 자비·지혜·행원·이사에 융통(融通)해야 | 승가(僧伽 saṃgha)는 화합(和合)이라는 뜻.

 

*육화(六和) ; 교단의 화합과 함께 대중의 수행 자세를 일깨워주는 여섯 가지 화합하는 . 육화합(六和合), 육화경(六和敬)이라고도 . 수행자(修行者) 서로에게 행위·견해를 같게 하여 화합하고, 서로 경애하는 여섯가지 방법.

①같은 계율을 가지고 수행하여 화동(和同)하고 애경(愛敬)하라(戒和).

②정견(正見) 같이하여 함께 해탈하라(見和).

③의식(衣食) 함께 하여 이로움을 균등하게 나누어 가지라(利和).

④같이 살며 부드럽게 행동하라(身和).

⑤다투지 말고 자비롭게 말하라(口和).

⑥같이 일하며 남의 뜻을 존중하라(意和).

 

(6분 48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1988.01.17)(세등68)

 

수행을 나가는데, 이치(理致) 치우쳐서 닦아 나가면 적적한 데에 맥혀, 체하게 되는 것이고. 적적한 데에 처박히게 되는 것이고. (). 치우쳐서 지혜만을 닦아 나가면 자비심이 없어져 버리고.

치우쳐서 자비만을 닦아 나가. 그저 다른 사람만을 위하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이렇게 하면 치우치게 자비만을 닦아 나가면, 염습(染習)! 습기에 물들어 가는 염습만을 문득 증장시키게 되는 것이여.

다맛 ()만을 발하고, 자꾸 발원(發願)만을 나가면은 유위(有爲) () 일어난다.

 

아무리 이치가 좋다고 해도 이치만에 치우치고, 아무리 () 좋다 해도 지혜만을 치우치고, 아무리 자비가 좋다 해도 자비만에 치우치고, 아무리 발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도 밤낮 발원만을 하고그래서 이치와 () 자비와 발원, 이런 것들을 겸해서 갖추어서 나가야 그래야 허물이 없어.

이사(理事) 융통하고 행원(行願) 서로 겸해서 자비와 지혜를 겸해서 닦아 나가야, 그래야 정말 대도를 성취한다. 화엄론에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

 

그래서 이렇게 결제 때가 되면은 () 가지고 대중이 각기 가지 내지 가지 이상 그런 소임을 맡아 가지고, 그래가지고 자기의 소임을 정성껏 완수하면서 가운데에 화두가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나가야 .

 

아무 것도 하고, 손발 하나 까딱 하고, 오직 앉아서 ()에만 국집(局執) 가지고, 울력 조금 있으면 파르르르 하니 속으로 진심(瞋心) 내고, 짜증을 내고, 옆에서 누가 빠스락만 해도 그러고, 남을 위해서는 손가락 하나 딸삭 하기를 싫어하고, 그렇게 인색을 허고, 그래 가지고서는 설사 어떤 소견이 나서 깨달음을 얻었다 하드라도 그것은 벽지불(辟支佛) 밖에는 되지를 못하는 것이여.

 

정말 원만구족(圓滿具足) 원각(圓覺) 이루고자 하면 자비와 지혜와 행원과 이사에 융통(融通)해야 .

 

각기 자기의 소임을 맡아서 각자 정성껏 하지 아니하면, 선방은 밤낮 문제점이 일어나 가지고 여러 사람이 정진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여.

그래서 선방에는 주지나 원장이 있어야 하고, 총무와 재무와 교무가 있어야 하고, 원주(園主별좌(別座) 채공(菜供공양주(供養主) 있어야 하고, 다각(茶角) 있어야 하고, 선방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소임을 맡아 가지고 전체 대중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하거든. 화합이 되어야!

 

화합(和合)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마음과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

서로서로 존경하고, 서로서로 아끼고, 서로서로 받드는 마음이 그것이 한마음이 되어서 그래서 조금도 신경을 것이 없어. 그러니 거기에 무슨 시비가 일어나며, 누구를 이뻐하고 누구를 미워할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이것이 바로 승가(僧伽) 하는 것이여. 승가는 인도 발음으로 상카(saṃgha) 그러는데, 상카라 하는 것은 화합이라는 뜻이거든.

 

수행을 나가는데 이십 , 삼십 내지 많은 대중은 중국에서는 오백 , 칠백 대중도 있고, 총림(叢林) 천오백 명까지도 이렇게 지내는데, 많은 대중이 구십 일간을 아무 탈없이 지내게 되는 것은 오직 화합하는 마음이여.

화합하는 마음은 어디서 생기느냐? 각자 자기의 소임을 충실히 하면서 여법(如法)하게 수행을 나가면, 일부러 화합을 헐려고 마음을 것도 없이 저절로 화합이 되는 것이여.

 

물과 물을 타면은 바로 하나가 되어 버려, 가지 되고. 물과 우유를 타도 이렇게 섞어지는데, 물과 기름은 아무리 가지고 저어도 섞어진 같은데, 한참 있으면 기름은 물위로 떠버리고, 물은 가라앉아 버린다.

 

우리가 목적이 같고, 나가는 생활이 같고, 우리의 생각이 같고, 그래서 육화(六和) 원칙!

육화의 원칙에 스스로 자발적으로 순응하면은 저절로 물과 물이 섞인 , 물과 우유가 섞인 것처럼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게 때에 안거가 무장무애(無障無)하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3213~392)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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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理致) ; 사물의 정당한 조리(條理). 또는 도리에 맞는 취지(趣旨).

*지혜(智慧) ; ①모든 현상의 이치와 선악 등을 명료하게 판단하고 추리하는 마음 작용. ②분별하지 않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하는 마음 작용. ③미혹을 끊고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주시하는 마음 작용.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분별을 떠난 경지에서 온갖 차별을 명료하게 아는 마음 작용.

*자비(慈悲) ; ()우정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 ()연민동정 원의(原義),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염습(染習) ; 습기(習氣, 번뇌로 인하여 형성된 습관이나 버릇) 물들어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유위(有爲) ; 산스크리트어: saṃskrta, 팔리어: savkhata  () 위작(爲作) · 조작(造作: 만들다) 뜻으로, 유위는 만들어진 , 조작된 ,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이사(理事) ; ①깨달음의 진리와 차별 현상. ②본체와 차별 현상.

*행원(行願) ; 수행과 서원(誓願). 서원을 세우고 수행함.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들어가며,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들어간다.

*해제(解制 /만들법도 ) ; (안거)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

*() ; 용상방(龍象榜) 말함. 절에서 하안거 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이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것이다.

*국집(局執) ; 마음이 트이지 못하고 어느 한편에 국한(局限), 집착하는 . 사리(事理) 두루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의 주관에 얽매이거나 자기의 소견만이 옳다고 고집하여 매우 답답한 모습을 말한다.

*울력 ; 함께 모아 일하는 ,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이란 우리말. 그러나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하며,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운력(運力)이라고도 한다. 의미와 관계없이 울력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

*진심(瞋心) ; 왈칵 성내는 마음.

*벽지불(辟支佛) ; 산스크리트어 pratyeka-buddha 팔리어 pacceka-buddha 음사. 홀로 깨달은 자라는 . 독각(獨覺연각(緣覺)이라 번역.

스승 없이 홀로 수행하여 깨달은 .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깨달은 . 홀로 연기(緣起) 이치를 주시하여 깨달은 . 홀로 자신의 깨달음만을 구하는 수행자.

*원만구족(圓滿具足) ; 모자라거나 결함이 없이 완전히 모두 갖추어져 있음.

*원각(圓覺) ; 석가여래의 원만(圓滿) 깨달음. 진여(眞如) 체득. 부처님의 지혜.

*융통(融通) ; 때나 형편에 맞게 신축성 있게 일을 처리함.

*원주(園主) ; 절에 소속된 밭의 채소를 가꾸는 소임, 또는 일을 맡은 스님.

*별좌(別座) ; 절에서 식사·의복·방석·이부자리 등을 담당하는 직책, 또는 일을 맡은 스님.

*채공(菜供) ; 절에서 반찬을 마련하는 소임, 또는 일을 맡은 스님.

*공양주(供養主) ; 절에서 밥을 짓는 소임, 또는 일을 맡은 스님.

*다각(茶角) ; 절에서 마실 차를 마련하는 소임, 또는 일을 맡은 스님.

*승가(僧伽) ; (산스크리트)(팔리) saṃgha 음사. (화합중(和合衆)이라 번역.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사람들의 집단. 화합하고 있는 불교 교단. 보통은 출가자의 집단을 가르키지만, 넓게는 재가(在家) 신도도 포함.

*총림(叢林) ; ①많은 수행승들이 모여 수행하는 . ②전각(殿閣선원(禪院) ·강원(講院율원(律院) 등을 두루 갖춘 사찰.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