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발우공양2020. 4. 14. 17:41

발우공양(No.602)—버려지는 먹을만한 음식이 8조 원 / 음식을 함부로 하게 되면 복(福)이 달아납니다 / 가정에서도 부페식으로 식사를 하도록.

 

*발우공양(鉢盂供養) ; 스님들이 쓰는 밥그릇을 발우(鉢盂)라고 하여,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하는 식사’를 말한다. 발우공양을 할 때 《소심경(小心經)》이라는 경전을 외운다.

 

이 공양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이 깨달아 신과 인간의 공양 받기를 원하는 ‘하발게(下鉢偈)’,

부처님 일생의 중요한 4대 성지를 생각하는 ‘회발게(回鉢偈),

보시하는 사람, 보시받는 사람, 보시하는 물건, 삼륜(三輪)이 공적함을 생각하는 ‘전발게(展鉢偈)’

 

그리고 위로는 부처님, 성인 아래로는 일체 중생 모두에게 공양을 올린다는 ‘봉반게(奉飯偈)’

음식이 우리 앞에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이 음식을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하는 ‘오관게(五觀偈)’

 

그리고 생반게(生飯偈), 정식게(淨食偈), 삼시게(三匙偈), 절수게(絶水偈), 해탈주(解脫呪)를 하면서 모든 중생과 함께 고통을 벗어나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겠다는 서원을 다짐하며 공양하는 수행 의식이다.

 

(11분 1초)

 

[법문] 송담스님(No.602)—1998년 2월 첫째일요법회(98.02.01) (용602)

 

내가 오늘 그만 내려가고 싶은데 하나를 더 말씀을 하고 싶은 것은, 생활 식품 쓰레기가 우리나라에 쓰레기로, 먹을 수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을 돈으로 따지면은 8조 원어치가 버려진다고 그럽니다.

이것은 정부에서 통계를 내가지고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거짓말이 아닐 것입니다. 1년 동안 음식 쓰레기로 나가는, 버려지는 먹을만한 음식이 8조 원이라고 하니 엄청난 것입니다, 이것은.

 

그래서 이 음식을 함부로 해가지고 버리게 되면 어떠한 일이 일어나냐 하면은 첫째, 가정적으로 돈을 낭비한 것이 되는 것이고. 낭비를 안 하면 그것이 절약이 되니까 경제적으로 저축이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자연을 더럽히지 않게 됩니다.

음식 쓰레기를 버려가지고 그놈이 썩어 문드러져서 나가면 강물이 오염이 되고, 강물이 오염이 되면은 그 강에 살고 있는 많은 생태가 다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 썩은 물이 바다로 내려가면 어패류가 다 병들고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사람이 사다 먹으면 암이 걸리고 360골절(骨節)과 오장육부의 온갖 병이 거기서 다 또 생기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네들이 버려가지고 그 독(毒)이 자기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함부로 하게 되면 복(福)이 달아납니다.

음식을 함부로 버리면, 옛날에는 함부로 버리면은 "복(福) 달아난다" 어른들이 그랬습니다.

복이 달아난단 말은, '자기의 복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음식을—모든 물건도 다 마찬가지지마는—사람이 먹음으로 해서 생명(生命)을 유지해 나가는 건데, 그러한 생명과 직결되는 음식을 함부로 버리게 되면 머지않아서 그 사람은 빌어먹어야 마땅한 팔자(八字)를 타고 나는 것입니다. 금생에도 망할 수밖에는 없는 거고.

 

내 이런 고약한 말을 해서 미안한데, 하다 보니까 내가 조끔 흥분이 됩니다.

음식을 함부로 버리면은 정말 금생에도 재산상으로도 손해가 막심하지만, 일생 동안 먹고살고 내생(來生)에까지 먹고살 복(福)까지 달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

물건을 살 때 필요한 만큼 사고, 또 사다가 냉장고다 이렇게 보관하더라도 먹을 만큼 요리를 하고,

먹을 때에 잔뜩 갖다놓고 그냥 이 사람이 퍼다 먹고 이 사람이 집어다 먹고, 입에 들어갔던 놈으로 그 도로 그리하고 침하고 범벅을 해서 먹고 남으면 막 갖다버리고 그럴 것이 아니라, 부페(buffet)식을 하라 이거지요.

 

절에서는 발우공양(鉢盂供養)을 하기 때문에 많이씩 이래 담아서—쭉 두 가지면 두 가지, 세 가지면 세 가지—갖다 놓으면 거기에 있는 저분(젓가락)으로 덜어서 각자 이렇게 놓고 또 다음으로...

발우공양을 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그것이 현대화 된 것이 부페식입니다.

 

부페식을 해서 그걸 큰 그릇에다가 끼니 먹을 만큼 장만해서 갖다놓고, 각자 그 접시면 접시, 그릇이면 그릇에다가 거기에 있는 숟갈이나 거기에 있는 저분으로 이렇게 각자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조금 모자라면 거기에 있는 젓가락으로—자기의 먹던 거로 빨아먹으면서 계속 들랑거리지 말고—거기에 있는 저분으로 이렇게 또 덜어서 먹고.

그러고 남은 반찬은 전혀 침이 섞여 있지 않는 깨끗한 반찬이니까 그것을 잘 덮어서 두었다 다음 끼니에 먹어도 좋고.

 

먹고 난 뒤에 식사시간 조끔 늦게 온 사람도 그걸 먹어도, 먹고 남은 찌끄래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고, 또 그다음 거진 먹었을 때 손님이 오더라도 그릇하고 저분 수저만 가져오면 거기서 또 덜어 먹어도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구잽이 그 하다보면은 그 감기 든 사람이 하면은 감기가 온 집안 식구한테 전염이 될 것이고, 폐결핵을 앓는 사람이 그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은 그 폐균이 다 옮기게 될 것이고, 에이즈가 걸린 사람이 있으면 그런 병이 또 전염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위생적으로도 가정에서, 절에서 하듯이 발우공양을 떠억 하기는 조끔 사실은 어려울 것입니다마는, 부페식은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는 거고, 저 고급식당에 가서 부페식 하신 분은 다 아시겠습니다마는—그것도 욕심 많은 사람은 좋은 음식 본 김에 잔뜩 먹는다고 잔뜩 퍼다가 먹고 삼분의 일도 못 먹고 갖다 버리고 온 사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이거 부페식을 해도 꼭 먹을 만큼만, 좀 '아, 저것은 맛있겄다' 싶어도 그럴수록에 조금만큼만 갖다 먹고 그거 정 부족하면 다시 또 덜어다 먹고 이런 식으로 해서, 그렇게 먹고는 남은 그릇은 숭늉 넣어서 이렇게 잘 가셔서 먹고 또 한번 더 가셔서 먹고, 설거지 해봤자 별로 찌끄래기가 나오지 않도록 어른들이 먼저 시범을 보이시고.

 

애기들도 다 그렇게 먹고 난 밥그릇이, 국그릇 밥그릇이 깨끗하도록 이렇게 딱 하면 설거지하기도 대단히 좋을 것이고 수돗물도 적게 들어갈 것이고, 거기서 내려가는 하수도 물도 깨끗한 물이 내려가게 될 것이니 한강 물이 깨끗해질 것입니다.

한강 물이 깨끗해지면은 서해(西海)나 또 이 낙동강 물이 깨끗해지면 남해(南海) 모다 그런 영산강 물이 다 깨끗해질 것입니다.

 

이것은 국책(國策)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이런 식생활(食生活)부터서 이렇게 깨끗이 먹고 위생적으로 먹고 아껴 먹고, 이렇게 하면 낭비하라고 해도 낭비 안 합니다. 허영을 부리라고 해도 허영을 안 할 것입니다.

 

이것은 별일도 아니고 불법(佛法)도 아닌 것 같지마는, 이 속에 불법(佛法)이 들어있습니다.

인간을 바로 만드는 것이고, 인간의 생활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어찌 불법(佛法)과 관계가 없겠습니까?

 

송담(松潭)의 말이 '과연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박수 한번 더 치세요. (대중이 박수)

됐습니다.

 

오늘부터서 우리도 그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면은 손을 한번 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 (대중이 박수)

 

 

아금지차길상수(我今持此吉祥水)를  관주일체대중정(灌注一切大衆頂)하니

진로열뇌실소재(塵勞熱惱悉消除)하야  자타조속법왕위(自他早續法王位)니라

나무~아미타불~

 

아금지차길상수(我今持此吉祥水)를, 내 지금 이 길상수(吉祥水)를 가지고,

관주일체대중정(灌注一切大衆頂)하니, 여러 대중 형제자매 도반들에게 이 길상수를 쏟아서 노놔드리니,

 

진로(塵勞)와 열뇌(熱惱)가 다 깨끗해져서, 자타조속법왕위(自他早續法王位) 하여지이다.

"모두가,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위(位), 법왕(法王)의 위(位)를 다 전승(傳承) 받게 되어지이다" 하는 축원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길상수(吉祥水)는, 부처님의 법(法)에 의해서 저의 입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일러드리는 이 말씀을 길상수에다가 비유한 게송입니다.(1시간16분18초~1시간27분2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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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우공양(鉢盂供養) ; 스님들이 쓰는 밥그릇을 발우(鉢盂)라고 하여,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하는 식사’를 말한다. 발우공양을 할 때 《소심경(小心經)》이라는 경전을 외운다.

이 공양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이 깨달아 신과 인간의 공양 받기를 원하는 ‘하발게(下鉢偈)’, 부처님 일생의 중요한 4대 성지를 생각하는 ‘회발게(回鉢偈), 보시하는 사람, 보시받는 사람, 보시하는 물건, 삼륜(三輪)이 공적함을 생각하는 ‘전발게(展鉢偈)’

그리고 위로는 부처님, 성인 아래로는 일체 중생 모두에게 공양을 올린다는 ‘봉반게(奉飯偈)’ 음식이 우리 앞에 오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이 음식을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하는 ‘오관게(五觀偈)’

그리고 생반게(生飯偈), 정식게(淨食偈), 삼시게(三匙偈), 절수게(絶水偈), 해탈주(解脫呪)를 하면서 모든 중생과 함께 고통을 벗어나 무상도(無上道)를 이루겠다는 서원을 다짐하며 공양하는 수행 의식이다.

*저분 ; '젓가락'의 사투리.

*찌끄래기 ; ‘찌꺼기’의 사투리.

*진로(塵勞 티끌·속세 진/근심할 로) ; ①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마음의 티끌. 번뇌(煩惱)를 말한다. 중생의 마음을 더럽히고 생사에 유전(流轉 끊임없이 이어짐)시켜 피로하게 하는 것. ②생사(生死). 생사윤회(生死輪廻).

*열뇌(熱惱) ; 매우 심한 괴로움. 몹시 심한 고뇌(苦惱)에 핍박되어 몸과 마음이 활활 불타오르는[熱] 것.

*법왕(法王) ; 부처님을 찬탄하는 말. 왕(王)은 가장 수승하고 자재하다는 뜻. 부처님은 법문(法門)의 주인이며 중생을 교화함에 자유자재한 묘용(妙用)이 있으므로 이렇게 이름.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