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번뇌 망상 (대책)2019. 11. 10. 06:45

번뇌 망상 다스리는 법(No.321)—일어나는 망상을 발판으로 화두를 들어버리면 나의 자성자리로 돌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

 

*번뇌 망상 다스리는 법 ; 번뇌 망상이 일어나는 것은 내버려 두고, 즉각 자기 본참공안을 들고 나간다.

 

[참고] 송담스님(No.531)—94년 5월 첫째일요법회.

처음에는 암만 망상을 안 할려고 해도 망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아무리 화두를 간단없이 들려고 해도 1분도 안 가서 딴 생각[別念]이 들어오고 끊어지고, 그러지만 끊어지면 또 들고, 끊어지면 또 들고, 망상이 일어나는 것은 내버려 둬 버려. 내버려 두는 것이 망상을 다스리는 법이여.

 

지나간 생각이 일어나거나 미래 생각이 일어나거나, 좋은 생각이 일어나거나 나쁜 생각이 일어나거나 그냥 일어난 그 찰나에 그냥 고대로 놔두어 버리고 자기 본참공안을 거각을 해 나가. 「이뭣고?」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4분 29초)

 

[법문] 송담스님(No.321)—1987년 2월 첫째 일요법회(87.02.01) (용321)

 

‘이뭣고?’

 

보통 참선(參禪)하지 아니할 때에는 망상(妄想)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내는데 떠억 앉아서 화두(話頭)를 들려고 하면 유별나게도 이 생각 저 생각이 퍼일어나는 것을 아주 느끼게 됩니다.

그 끝없이 퍼일어나는 그 망상 번뇌, 그 일어나는 것을 조금도 개의치 말고, 일어나는 것을 탓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그 일어나는 대로 그냥 내버려둬 버리고 거기에 신경도 쓰지 말고 그 일어나는 망상을 따라가지를 말아라.

 

망상이 일어난다고 해서 걱정하지도 말고, 망상 일어나는 것을 따라가지도 말고, 그냥 일어나면 일어난 대로 그냥 고대로 놔둬 버리고, 나는 화두만을 자꾸 챙기라. ‘이뭣고?’

뿌리 없는 데로부터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냥 내가 따라가지만 안 하고 화두만 들어버리면 그 망상은 저절로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일어나는 망상을 없앨라고 한다든지, 일어난다고 짜증을 낸다든지, 그 일어나는 데를 내가 참견을 하면 그 망상은 점점 더 가지가 뻗고 잎이 피어서 더 커지는데.

일어나거나 말거나 그냥 놔둬 버리고 나는 처꺽 화두를 들고 ‘이뭣고?’ ‘ 「이」 하는 이놈이 뭣고?’ 이렇게만 한결같이 간절히 거각(擧却)을 해 나가면 그것이 일어나는 망상을 처치하는 가장 지혜스러운 방법인 것입니다. 망상 처치하는 방법만 안다면 망상 일어나는 것을 겁낼 필요도 없고 짜증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그 망상이라 하는 것이 어디서 일어나냐 하면은 내나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부터서 일어난 것이거든.

우리는 진여불성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가 있는지, 도저히 알 수도 없고 그 불성을 볼 수도 없지만, 그 진여불성으로부터 일어나는 망상은 하루 종일 끊임없이 우리는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진여불성이 없다면 망상도 일어날 필요가 없겠지만, 진여불성이 있는데 과거로부터 한량없는 업(業)을 지었기 때문에 그 지어 놓은 업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그 망상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어.

그 일어나는 물결을, 그 일어나는 망상을 계기로 해서 화두를 들어버리면 그 일어나는 망상이 발판이 되어서 나로, 나의 자성자리로 돌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最上乘法)입니다.

 

최상승법은 일어나는 망상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그놈을 발판으로 해서 나로 돌아올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무서워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고, 짜증을 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3분21초~7분5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화두(공안)에는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정전백수자' 등이 있다.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는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 때 알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이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밑[丹田]에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그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하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생각’ 관(觀)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진여불성(眞如佛性) ; 진여(眞如)인 불성(佛性).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업(業) ; (산스크리트어 : karma 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