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가피2022. 3. 23. 15:34

가피((No.259))—기도를 일심으로 하면은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게 되는데, 기도를 해서 얻어진 바는 성현의 가피로 자기에게 관리권(管理權)을 제수(除授) 받은 것이므로 유용하게 잘 써야 한다.


*가피(加被 더할·베풀 가/입을·두를 피) ; 불보살(佛菩薩)에게 위신력(威神力)을 받는 것.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不可思議)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것. 가호(加護)와 같음.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위신력(威神力) ; 부처님이 지닌, 헤아릴 수 없는 영묘하고도 불가사의한 힘. 중생에게 미치는 강력하고 불가사의한 능력.

*불가사의(不可思議) ; 말로 나타낼 수도 없고 마음으로 헤아릴 수도 없음. 생각이 미치지 못함. 생각할 수도 없는 놀라운 일.

 

 

(7분 35초)


[법문] 송담스님(No.259)—1985년 신수기도 회향 (1985.01.09.음) (용259) (가피)

기도를 일심으로 하면은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게 되는데, 성취할 때까지는 정말 일심으로 합니다, 누구라도. 그 일심으로 하고 정성을 다해서 하는데, 그것이 일단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되면 그때부터서는 사람이 달라지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기도를 해서 얻어진 바는 자기의 복(福)으로 그것이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성현(聖賢)의 가피(加被)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온전히 자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착각(錯覺)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현의 가피로 자기에게 관리권(管理權)을 제수(除授) 받은 것이므로 그것을 유용하게 잘 써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온전히 자기 것인 줄 알고 딱! 오그려 쥐고 그렇게 살아가면 '너는 훌륭한 관리인이 못되는구나. 일심으로 정성을 드리고 해서 니가 쓸만한 사람인 줄 알고 너에게 관리권을 좀 주어봤더니 니가 영판 그 관리할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이로구나' 이렇게 인증을 받게 되면 그 관리권은 박탈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던지, 주력(呪力)을 하던지 해 가지고, 부자가 되었거나 권리를 얻은 사람은 각별히 이 점에 대해서 명심을 해 가지고—그렇다고 해서 자기는 쓰지를 말고 전부 다 흩어서 없애라는 것은 아닙니다. 삼등분(三等分) 내지 사분(四分)을 해 가지고 일부는 자기가 쓰고, 일부는 장차를 위해서 저축을 하고, 일부는 부처님이나 종교 계통에 아는 그런 사회 복지 사업 내지 교화 사업에 쓰도록 하고, 일부는 직접 불쌍한 사람이나 그런 사람에게 보시를 하고.
이렇게 해서 적절히 써 나가면 '과연 이 사람이야말로 얼마든지 더 큰 재산을 관리할 만하다' 하는 그런 인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더 큰 재산을 갖게 되고, 더 오래오래 그러한 관리의 직책을 맡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잘 관리를 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고 '저 사람이야말로 참 오래오래 부자가 되고 오래오래 저 좋은 그런 권리를 가져줘야 되겠다' 그렇게 갖게 되기를 많은 사람들이 다 바래게 되고 그렇게 되도록 모다 음(陰)으로 양(陽)으로 협조를 하게 되는 것이고.
관리를 잘 못해서 그 권리를 남용하고, 재산 관리를 잘못해서 탐심(貪心)만 강해 가지고 남에게 베풀 줄 모르면 모두 사람들이 그 사람을 시기를 하고 모다 저주를 하고. '지가 얼마나 오래 잘산가 보자' 이래 가지고 모두 그 사람 잘사는 것을 보고 배 아파하고 빨리 망해주기를 모다 바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사람이 오래오래 부자가 되고 오래오래 그런 권리를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권리(權利)라 하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그것을 잘못 사용하면 결국은 자기를 죽이고 자기 집안을 망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을 해롭게 하고, 사회국가를 멸망하게 하는 그러한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재산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기도를 정성껏 그리고 일심으로 해서 소원을 성취한 것도 대단히 어렵고 또 중요한 것이지만, 그러한 소원을 크고 작고 간에 성취를 했거든 그 성취한 뒤에 어떻게 그것을 관리해 나가고,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것은 참으로 더 중요한 것이라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관리를 잘 못하고 잘 사용을 못하면, 별로 그렇게 오랫동안 머물러주지도 아니하면서 나갈 때에는 사람을 다 상(傷)해 놓고 떠나게 되는 수가 많은 것입니다.

차라리 처음부터서 없었더라면 그러한 대로, 가난하지만 그러한 대로 살아갈 터인데, 갑자기 큰 부자가 되고 큰 권리를 누려 놓으니, 그것을 관리를 잘 못하고 남용을 하고 그래 가지고 오히려 그전에 잘살기 전에 만큼도 못 살고, 그때 있었던 것까지 쏵 긁어서 다 빠져나가고.
그러한 재산과 권리만 나간 게 아니라 나를 갖다가 무서운 병을 얻게 만들고, 잘못하면 쇠고랑을 차게 해 놓고서 그러한 재산과 권리를 나로부터서 빠져나가게 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권리 싫단 사람이 없고 재산이 싫다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그것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좋은 점 뿐만이 아니라 그러한 무서운 나쁜 점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 불자(佛子)들은 깊이 명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26분58초~34분3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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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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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