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천도재(영가천도)2021. 7. 12. 08:27

 

 

천도재 법문(No.173)—(게송)若人欲識佛境界 當淨其意如虛空 遠離妄想及諸趣 令心所向皆無碍 | (게송) 佛面猶如淨滿月 亦如千日放光明 | (게송) 滿目靑山無寸樹 懸崖撒手大丈夫.


*천도재(薦度齋)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에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되는데, 유족들이 불보살(佛菩薩)을 모신 법당(法堂)에서 돌아가신 영가를 청해 모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고 또한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法門)’을 들려줌으로써, 영가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눈을 밝혀 삶의 무상을 깨달아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보다 좋은 곳으로—더 나아가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해탈의 바른 길로—잘 건너가도록 하는 불교의식.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재(齋 재계할 재) ; ‘재(齋)’란 본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신·구·의 3업(身口意 三業)을 깨끗하게 하여 - 악업(惡業)을 짓지 않아 - 심신을 청정하게 하는 수행방식을 의미하였다가, 점차 불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며 그 공덕을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불교의식을 일컫는 말로 정착되었다. 또한 법회 때 스님이나 속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근래에는 특히 돌아가신 영가를 위한 천도재(薦度齋)가 널리 행해짐에 따라 보통 ‘재=천도재’로 여긴다.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재(薦度齋) 등의 의식과 위패(位牌) 등에서 망자(亡者 죽은 사람)의 성명 뒤에 호칭으로 붙인다.

 

 

(8분 9초)

 


[법문] 송담스님(No.173)—김필녀 영가 49재(82.06.23) (용173)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인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원리망상급제취(遠離妄想及諸趣)하고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碍)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인댄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이니라.
만약 사람이 부처님 경계를 알고자 할진 대는 마땅히 그 뜻을 허공과 같이 할지니라.

원리망상급제취(遠離妄想及諸趣)하야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碍)라.
망상(妄想)과 및 제취(諸趣)를 멀리 여의어 가지고, 마음으로 하여금 향한 바에 다 걸림이 없게 할지니라.

〇〇〇 영가, 도리어 그 뜻을 마땅히 허공과 같이 했느냐, 말았느냐?
혹 허공과 같이 하지 못했을진댄 다시 주각(註脚)을 들을지니라.

이 정각지성(正覺之性)은 위로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 육범(六凡)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당당(堂堂)하며 낱낱이 구족(具足)해서, 티끌마다 위로 통하고 물건마다 위에로 나타나서 닦음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요요명명(了了明明)함을 이루나니라.

(주장자를 들어 보이시고) 도리어 이 주장자(柱杖子)를 보느냐?
(주장자를 법상에 내리시고, 쿵!) 도리어 이 주장자 내리는 소리를 들었느냐?

이미 요요(了了)하게 보고 이미 역력(歷歷)하게 들었을진댄 필경에 '이 무엇인고?'
요요하게 볼 줄 알고 역력하게 들을 줄 아는 이놈은 과연 무엇인고?


불면유여정만월(佛面猶如淨滿月)하고  역여천일방광명(亦如千日放光明)이로다
나무~아미타불~

불면(佛面)은 유여정만월(猶如淨滿月)하고, 부처님 얼굴은 오히려 그 깨끗하기가 보름달과 같고 또한 일천(一千) 해가 방광(放光)을 놓는 거와 같이 밝으니라.

〇〇〇 영가여, 이제 모든 망상과 티끌 때를 다 씻어버리고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을 얻었으니, 청정법신(淸淨法身)은 안과 밖이 없고, 가고 오고 나고 죽고 하는 것이 한 진상(眞常)이니라.


만목청산무촌수(滿目靑山無寸樹)헌데  현애살수대장부(懸崖撒手大丈夫)니라
나무~아미타불~

만목청산무촌수(滿目靑山無寸樹)한데, 눈에 가득한 청산에는 한 마디의 나무도 없는데,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니라. 천길만길 낭떠러지 절벽에서 손을 탁! 놔 버려야만 대장부(大丈夫)가 되느니라.

〇〇〇 영가의 천도 법어를 마칩니다. (처음~8분32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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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약인욕식불경계~’ ; 『화엄경』 (실차난타 역) ‘여래출현품(제37의 1)’ 참고.
*경계(境界) ; ①산스크리트어 viṣaya 구역을 나눈다(疆域分劃)는 뜻. 줄여서 경(境). 곧 감각기관[根] 및 인식작용[識]의 대상이나 인식이 미치는 범위를 말한다.
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 빈부귀천, 부모형제, 희로애락, 시비이해, 삼독오욕, 춘하추동, 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곧 인간은 경계 속에서 살고 있고, 경계가 삶의 내용이다.
②내용이나 각자의 능력 등이 분명한 한계지어진 범위 · 영역 등을 말한다. 부처님과 중생이 인지하는 능력의 범위가 구분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 ‘此佛境界 一切衆生 及諸菩薩 所不能知 이것은 부처님의 경계로 모든 중생과 보살들은 알 수 있는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③금계(禁戒 부처님께서 제정한 나쁜 행위를 금하고 경계하는 계율)를 깨뜨리는 인연이 되는 것과 그것의 어떤 환경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환경을 순경계(順境界), 자신의 마음에 어긋나서 마음이 언짢은 것을 역경계(逆境界)라고 한다. 경(境)에는 본래 차별이 없으나 중생의 마음이 미혹됨으로 말미암아 언짢거나 수순하는 구별이 있다.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제취(諸趣) ; 모든 취향(趣向).
*취(趣) ; 취향(趣向). 하고 싶은 마음이나 욕구 따위가 쏠리는 방향.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재(薦度齋) 등의 의식과 위패(位牌) 등에서 망자(亡者 죽은 사람)의 성명 뒤에 호칭으로 붙인다.
*주각(註脚 注낼·뜻을 풀어 밝힘 주/다리 각) ; 자세한 설명. 각주(脚註).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자세히 설명한 글을 따로 본문 사이나 아래에 단 것. 註와 注는 동자.
*정각지성(正覺之性) ; 정각(正覺)의 성품(性品). 정각의 본성(本性).
*정각(正覺) ; (산스크리트어)sambodhi. 삼보리(三菩提)라 음역. ①깨달음. 부처님의 깨달음. 바른 깨달음. 진리를 깨닫는 것. ②부처님. 여래(如來). 진리를 깨달은 사람. 정등각(正等覺). 등정각(等正覺). 정등보리(正等菩提).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육범(六凡) ; 범부(凡夫 : 煩惱에 얽매여 진리를 증득하지 못한 어리석은 중생)의 여섯[六] 세계.
불교에서는 세계를 미(迷), 오(悟) 양계(兩界)의 경지를 다시 세분해 열 가지로—불계(佛界), 보살계(菩薩界), 연각계(緣覺界), 성문계(聲聞界)(이상은 오계悟界), 천상(天上界), 인간계(人間界), 수라계(修羅界), 축생계(畜生界), 아귀계(餓鬼界), 지옥계(地獄界)(이상은 미계迷界)—세분한다.
천상계 이하의 여섯 세계는 미망의 경계로서 범부(凡夫)의 세계이므로 이를 육범(六凡)이라고 하고, 성문계 이상의 네 세계는 증오(證悟)의 세계, 즉 성자의 세계이므로 이를 사성(四聖)이라고 한다.
*당당하다(堂堂-- 집·당당할 당) ; ①(모습이나 태도가)남 앞에서 내세울 만큼 떳떳하다. ②(형세가) 위엄 있고 훌륭하다.
*구족(具足 갖출 구/충족할 족) ; 빠짐없이 두루 갖춤.
*요요(了了 마칠·깨달을·분명할 요) ; 뚜렷하게. 분명하게. 분명하게 알고 있거나 뚜렷이 드러나는 경계를 수식하는 말이다.
*명명(明明) ; 환히 드러난 모양. 분명한 모양.
*주장자(柱杖子 기둥·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이 갖는 긴 지팡이. 설법(說法)할 때나, 외출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 주장자(拄杖子)와 같음.
*역력(歷歷 지낼·수를 셀·다할·두루 력) ; '뚜렷하다'는 말. 눈앞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그 무엇에 대한 묘사이다. 사유 분별할 여지도 없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현상을 묘사한다.
*(게송) ‘佛面猶如淨滿月 亦如千日放光明’ ; 『금광명최승왕경(金光明最勝王經)』 (제6권) ‘사천왕호국품제십이(四天王護國品第十二)’에서 사천왕(四天王)이 부처님의 공덕[佛功德]을 기리는 게송 참고.
*금강불괴신(金剛不壞身) ; 금강처럼 견고하여 파괴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몸. 곧 불보살의 몸을 금강에 비유한 표현이다.
*청정법신(淸淨法身) ; 청정법신불(淸淨法身佛). 더러움이 없는 청정한 법신,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佛), 곧 비로자나불을 말함.
*진상(眞常) ; 진여상주(眞如常住)라는 뜻으로, 깨달음(열반)의 경지라는 뜻.
*천길만길(千길萬길) ; 매우 깊거나 높은 모양을 이르는 말.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