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입중오법2019. 12. 27. 09:27

입중오법(No.685)—'자기의 본래면목을 깨달아서 생사해탈을 하고 나아가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하는 대원력을 가지고 결제를 한다.

 

*입중오법(入衆五法) ; 대중 생활을 하면서 명심하고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덕목. ①하의(下意), 하심(下心). ②자비심(慈悲心). ③공경(恭敬). ④지차제(知次第). ⑤불설여사(不說餘事).

 

[참고] 『미사색부화혜오분율(彌沙塞部和醯五分律)』 제19권 第三分之四 ‘자자법(自恣法)' (동국역경원)

優波離問佛 若比丘入僧中 應以幾法 佛言 應以五法 一下意 二慈心 三恭敬 四知次第坐處 五不論說餘事 復有五法 不應反抄衣 不應左右反抄衣 不應扠腰 不應覆頭 應恭敬僧

 

우파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비구가 승가에 들어가려면 몇 가지 법으로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법으로 해야 하느니라. 하나는 뜻을 낮추는 것이고, 둘은 자비심을 내는 것이고, 셋은 공경하는 것이고, 넷은 차례대로 앉는 자리를 아는 것이고, 다섯은 다른 일을 논하지 않는 것이니라.

또 다섯 가지 법이 있느니라. 옷을 걷어붙이지 않아야 하고, 좌우로 옷을 걷어붙이지 않아야 하고, 뒷짐을 지지 않아야 하고, 머리를 덮지 않아야 하고, 승가를 공경해야 하느니라"

 

(8분 35초)

 

[법문] 송담스님(No.685)—2004년 하안거결제 법문(04.06.02) (용685)

 

우리가 이렇게 결제(結制)를 하면서 삼복성염(三伏盛炎)에 더위를 이겨가면서 청규(淸規)를 지키면서 그렇게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 한다고 하는 것은 비록 여러 가지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 들 것입니다마는.

 

청규를 지키면서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에 의지해서 정진하다 보면 그 힘든 속에서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느끼고, 도반과 도반끼리 서로 존경하며 화합하면서 수행 정진해 나가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우리로 하여금 생사해탈(生死解脫) 길로 우리를 가게 만들고, 구경(究竟)에 가서는 해탈도를 증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충분히, 우리가 인생을 버리고 청춘을 버리고 오욕락(五欲樂)을 버리고 탐진치(貪瞋癡)를 극복하면서 목숨 바쳐서 도(道) 닦는 충분한 이유가 있고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결제 법문은 아까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우리는 충분히 다 들어서 산승(山僧)으로서 노바심절(老婆心切)한 마음으로 몇 마디, 여러분이 앞으로 석 달 동안 정진해 나가는데 보탬이 되기를 원해서 몇 마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세속 일을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라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달아서 생사해탈하기 위해서, 자기도 생사해탈을 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하리라’하는 그런 대원력(大願力)을 가지고 우리는 결제를 하게 된 만큼 결제에 정진을 해 나가는 데에는 반드시 그 선원 나름대로 청규, 규약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오분율(五分律)』이라고 하는 경(經)에 다섯 가지를 특별히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중에 방부(房付)를 들이고 정진을 해 나감에 있어서,

첫째는 '하의(下意), 하심(下心)을 해라' 이겁니다.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자기하고 싶은 대로만 해 가지고서는 그 대중이 정진을 올바르게 해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각자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지 말고 항상 겸손하고 하심하고 남의 뜻을 존중히 여기고 청규를 잘 지키면서 그렇게 지내야 한다 그것입니다.

 

둘째는 '자비심(慈悲心)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것입니다. 자비심이라는 게 자기 편할 대로만 하고 자기의 의사만 존중히 여기고, 남을 짓밟고 남의 괴로운 줄을 생각할 줄 모른다면 그건 자비심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자비심으로 '행여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지장이 있을까?' 항상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과 다른 사람의 하는 일에 대해서 배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심하고 겸손하고 남을 위한 자비심을 가져야 한다 이거거든.

 

셋째는 하심하고 자비심을 가지면 자연히 무엇이 우러나냐 하면은 다른 사람을 공경하는 이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기가 잘생겼다. 자기가 많이 배왔다. 자기가 힘이 세다. 자기가 일찍 중이 되었다. 일찍 선방에 나왔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남을 업신여기고 남을 공경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대중생활에 적응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른 분을 공경하는 마음—자기보다 못 배웠거나, 자기보다 얼굴이 잘 못생겼거나, 자기보다 승납(僧臘)이 낮거나, 자기보다 못한 점이 있다하더라도 그런 점만 볼 게 아니라 그분에 좋은 점을 보고, 그 사람의 잘못된 점은 구태여 보지 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는 (자기의) 좋은 점만을 보고, 남에 단점만 보고 시비를 하면은 그 사람은 대중에서 같이 살 자격이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는 '공경을 하라' 이것입니다.

 

네 번째는 '지차제(知次第)다, 차제(次第)를 알아야 한다'

대중에는 반드시 청규가 있고 법도(法度)가 있고 순서가 있어서 그 차례를 알아서 해야지 그 차례를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언행을 한다면 대중을 소란케 만들고 대중 수행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주고, 그 선방이 장애가 끊일 날이 없을 것입니다. 시비가 끊일 날이 없어서, 그러한 차제를 몰라 가지고서는 대중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 이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불설여사(不說餘事)다. 남의지기 일에 대해서 말을 하지 마라. 이 여사(餘事)라 하는 것은 자기가 어떠한 소임을 가져서 소임의 자격으로써 대중을 위해서 부득이해서 말을 할 때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벌리지 말라 이것입니다. 그것이 불설여사(不說餘事)인 것입니다.

 

주지로서 또는 총무로서 또는 원주(院主)로서 당연히 그 소임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대중 스님한테 말씀을 드려야 할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때는 혹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입장에서는 일절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좋은 일을 보나, 궂은 일을 보나 오직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만을 묵묵히 성실히 수행하면서 그 속에서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들고 열심히 정진할 뿐인 것입니다.

 

이 첫째는 하의(下意)요. 둘째는 자비(慈悲)요. 셋째는 공경(恭敬)이요. 넷째는 지차제(知次第)요. 다섯째는 불설여사(不說餘事)라고 하는 이 입중5법(入衆五法)에 대해서 아마 여러 선방에도 이것이 써서 붙여져 있으리라고 믿습니다마는.

이것이 지켜지지 아니할 때 그 철 살림은 무질서하고 엉망이 되고 장애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5법만을 잘 지키면서 여법(如法)하게 수행한다면은 무슨 지장이 있고 장애가 있겠습니까.(8분35초~17분1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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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삼복(三伏) ; ①일 년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②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아울러 이르는 말.

*성염(盛炎 성할 성/불꽃·더울 염) ; 매우 심한 더위. 또는 최고조에 달한 더위.

*청규(淸規) ; ①선종(禪宗)의 사원에서, 여러 승려들이 늘 지켜야 할 규칙. ②참되고 바른 규칙이나 법도.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것.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戊戌)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어젯밤 달빛은 누(樓)에 가득하더니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제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년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달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제78대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도 아니니라. 법(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낙양에는 추색(秋色)이 많고 강송(江松)에 백운(白雲)이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甲寅) 음력 12월 2일,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세,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칠백 여 시간 분량의 육성 녹음법문을 남기셨다.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법희선열(法喜禪悅) ; 부처님의 가르침[法]을 듣고 따르는 기쁨[喜]과 선정(禪定)에 드는 기쁨[悅].

*도반(道伴 깨닫다·도리·근본·불교 도/반려·동반자·벗 반) ; 함께 불도(佛道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도려(道侶) · 도우(道友) · 동행(同行) 등과 같은 말.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말.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 열반의 경지에 드는 것.

*해탈(解脫) : [범] Vimoksa  [팔]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구경(究竟 궁구할 구/마칠·다할 경)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그 위에 더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탐(貪) ; 자기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진(瞋)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치(癡)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만(慢) ;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을 높이는 마음 작용.

*의(疑) ; 인과(因果)의 진리를 의심하는 마음 작용.

*악견(惡見) ; 올바르지 않은 견해. 그릇된 견해.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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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노바심절(老婆心切) ; 노파(老婆)가 자식·손자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애지중지 하듯이, 수행자를 따뜻하게 가르쳐 인도하는 마음이 깊고 두터운 것.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본지풍광(本地風光), 본지고향(本地故鄉), 본분전지(本分田地), 고가전지(故家田地), 천진면목(天眞面目), 법성(法性), 실상(實相), 보리(菩提), 부모에게서 낳기 전 면목(父母未生前面目), 부모에게서 낳기 전 소식(父母未生前消息) 등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쓰이는 말이다.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없는 피안(彼岸, 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오분율(五分律) ; 『미사색부화혜오분율(彌沙塞部和醯五分律)』을 줄인 이름. 5세기초(422~423)에 불타집(佛陀什)과 축도생(竺道生)이 공역. 오부율(五部律)의 하나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3백년 경에 상좌부 계통의 미사색부(Mahīśāsaka 化地部)에서 전해진 율장이다.

*방부(房付)를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에 참가하다.

*하심(下心) ;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겸손하게 갖는 것.

*자비(慈悲) ; 자(慈)는 ‘우정•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뜻, 비(悲)는 ‘연민•동정’을 원의(原義)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뜻.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승납(승랍 僧臘 중 승/스님의 나이·승납 랍) ; 출가하여 스님으로서의 나이.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후 출가 생활을 한 햇수를 말한다. 법랍(法臘) · 납(臘)이라고도 한다.

스님은 세속을 벗어났으므로 절에서는 속세의 나이로 헤아리지 않고 승납이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장유(長幼)의 순서를 정하였다.

*차제(次第) ; 차례(次例 순서 있게 구분하여 벌여 나가는 관계).

*법도(法度 법 법/법도 도) ; 법칙(法則)과 제도(制度). 법규(法規)라고도 한다. 지켜야 할 규칙이나 의례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주(院主) ; 후원(後院, 절에서 부엌을 일컫는 말)을 책임지는 소임.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입중오법(入衆五法) ; 대중 생활을 하면서 명심하고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덕목. ①하의(下意), 하심(下心). ②자비심(慈悲心). ③공경(恭敬). ④지차제(知次第). ⑤불설여사(不說餘事).

[참고] 『미사색부화혜오분율(彌沙塞部和醯五分律)』 제19권 第三分之四 ‘자자법(自恣法)' (동국역경원)

優波離問佛 若比丘入僧中 應以幾法 佛言 應以五法 一下意 二慈心 三恭敬 四知次第坐處 五不論說餘事 復有五法 不應反抄衣 不應左右反抄衣 不應扠腰 不應覆頭 應恭敬僧

 

우파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비구가 승가에 들어가려면 몇 가지 법으로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법으로 해야 하느니라. 하나는 뜻을 낮추는 것이고, 둘은 자비심을 내는 것이고, 셋은 공경하는 것이고, 넷은 차례대로 앉는 자리를 아는 것이고, 다섯은 다른 일을 논하지 않는 것이니라.

또 다섯 가지 법이 있느니라. 옷을 걷어붙이지 않아야 하고, 좌우로 옷을 걷어붙이지 않아야 하고, 뒷짐을 지지 않아야 하고, 머리를 덮지 않아야 하고, 승가를 공경해야 하느니라"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