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불공(佛供)2020. 3. 16. 10:10

불공(No.058)—참선 공부 열심히 함으로써만이 영원한 생사해탈을 기약한다 | 원하는 일이 앞으로 성취하기를 바라지 말고, '이미 성취했다'고 생각을 하셔야.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부처님 앞에 향(香) · 등(燈) · 꽃 · 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축원(祝願 빌·기원할 축/원할·바랄 원)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4분 45초)

 

[법문] 송담스님(No.058)—1977년 동지차례(77년 12월 22일)(정사년 11.12 음) (용058)

 

오늘 동지를 기해서 다른 절에서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낱낱이 모다 독불공(獨佛供)을 하고 목탁을  치고 계속 이 불공을 하고 축원(祝願)을 하느라고 야단들인데, 우리는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여태까지 듣고 또 참선에 관한 말씀을 우리는 이야기하고 또 말씀을 듣고 계십니다.

 

참선(參禪) 공부 열심히 함으로써만이 우리가 무량겁으로부터 윤회(輪廻)로, 고해(苦海) 속에서 헤매고 내려오는 그것을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지, 독불공해서 축원을 아무리 오래오래 한다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서는 우리 인간에 조그마한 소원은 성취할는지 모르지마는 영원한 생사해탈(生死解脫)은 기약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이 법회가 법문이 끝나자마자 우리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불공을 올리고 또 축원을 합니다. 낱낱이 '아무개 보체(保體), 아무개 보체' 안 하고, '법보재자(法寶齋者) 각각등보체(各各等保體)' 이러기만 해도 부처님은 다 잘 알고 계신 것입니다.

학교 학생이 수천 명 되는데, 그 많은 사람을 낱낱이 이름을 부를 때에 혹 이름을 잘못 부를 수도 있고 혹 빠뜨릴 수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상업고등학교 학생' 그러면 눈먼 학생도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보재자 각각등보체'할 때에는 안심하고 마음으로 축원을 하세요. 이것이 우리 법보선원에 불공법입니다.

법문을 잘 듣고서 여러분의 정성스럽게 이 동지에 참석하신 모든 목적을 달성하고서 그리고서 오늘 법회를 마치는 것입니다.

 

'오늘 불공 동참(同參)을 했으니까 앞으로 이 일이 잘 성취되리라' 이렇게 생각하시지 말고, '이미 참석하려고 하는 마음을 냈을 때, 또 이 자리에 앉았을 때 성취했다'고 생각을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다 성취했다'고 생각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성취하기를 바라지 말고, '이미 했다'고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성공할, 성취되는 잘되는 것입니다.

 

'이랬으니까 장차 되리라' 되기를 바라는 동안에는 '혹 안 될지도 모르겠다'하는 생각이 거기에 붙어 있기 때문에 '될까 말까? 될까 말까?'

다리를, 외나무다리를 건너갈 때 '떨어지면 어쩔꼬? 떨어지면 어쩔꼬?' 그러다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자신 있게 쑤욱 걸어가면은 무난히 건너갈 것도, 가다가 중간쯤 가다가 '떨어지면 어쩔꼬? 떨어지면 어쩔고?'하면서 계곡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은 영락없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믿어야 한다'고 아까 조실 스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말씀이 너무 길어지면 팥죽이 퍼지니까 말씀을 그만하고,

오늘 이 동참법회에 참석하신 사부대중(四部大衆)은 지난 과거로부터 일 년 동안 모든 업장(業障)이 다 소멸이 되셨고, 앞으로 새해를 맞이해서 일 년 동안 몸 건강하시고 정법문중(正法門中)에 신심(信心)이 더욱 돈독해서 도업(道業)이 날로 진취가 있으실 것을 빌고, 집안에 크고 작은 모든 원(願)이 가까운 곳으로부터 차츰차츰 다 성취되시기를 간절히 빌면서 말씀을 마칩니다.(30분17초~35분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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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공(獨佛供 홀로 독/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스님이 개개인에게 드려주는 불공.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부처님 앞에 향(香)·등(燈)·꽃·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윤회(輪廻) : 세상의 온갖 물질과 모든 세력(勢力)은 어느 것이나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오직 인과(因果)의 법칙(法則)에 따라 서로 연쇄 관계(連鎖關係)를 지어 가면서 변하여 갈 뿐이다。마치 물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물•수증기•••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업식(業識)도 육체가 분해될 때에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모든 중생들은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므로, 쉴 새 없이 번민과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육신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을 따라 지옥 • 아귀 • 축생 • 수라 • 천상 또는 다시 인간으로 수레 바퀴 돌듯 돌아다니게 된다。그러나 성품을 깨쳐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바가 없게 되면 윤회는 끊어지는 것이다.

*고해(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 개의 세계, 삼계(三界 :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에서 생사의 괴로움이 무한하므로 바다에 비유함.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벗어나 해탈하였다는 말.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 열반의 경지에 드는 것.

*해탈(解脫) : [범] Vimoksa  [팔]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체(保體 보전할·지킬 보/몸 체) ; 몸[體]을 보호(保護)한다는 뜻. 축원문에 적힌 살아 있는 사람의 성명 밑에 붙이는 축원(祝願)의 뜻이다.

*동참(同參) ; ①어떠한 일에 함께 참여함. ②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③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 동문수학하는 '도반(道伴)'과 같은 말. 동학(同學)이라고도 한다.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가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신심(信心) : ①‘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擧却)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②‘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③‘내가 바로 부처다’라는 믿음. 그러기 때문에 ‘끊어야 할 생사도 없고, 버려야 할 번뇌도 없다’고 하는 믿음.

④일체처 일체시에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자가철주(自家鐵柱)를 세워 ‘이것 밖에는 내가 할 것이 없다! 오직 이것만이 내가 바로 살아가는 길이고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이것만이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다!’라고 하는 철저하고 확실한 믿음.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