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선교석(禪敎釋)2021. 5. 16. 18:36

선교석((No.587-2))—서산(西山) 스님의 『선교석(禪敎釋)』 법문, 「學者所參活句 如一團火 近之則燎却面門 無佛法措著之處 只有大疑 如烈焰亘天 忽若打破漆桶 則百千法門無量妙義 不求而圓得也」

*선교석(禪敎釋) ; 서산휴정(西山休靜 1520~1604) 지음. 1권. 선(禪)과 교(敎)를 판별하여 해석하고 있는 글이다. 행주(行珠) · 유정(惟政) · 보정(寶晶) 등 세 스님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를 가지고 와서 '반야교 중에도 선지(禪旨)가 있으니, 반야로 종지를 삼는 것이 좋겠습니까?' 라는 질문이 계기가 되어 여러 가지 경전과 조사어록을 인용하여 선(禪)과 교(敎)의 차이를 밝히고 있다.

원교(圓敎) · 돈교(頓敎) · 『능가경』 · 『반야경』과 선문(禪門)의 차이를 문답의 형식으로 구성했다.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선지를 밝히며 선가(禪家)의 우월함을 주장하였다. 여기에서 선문(禪門)이란 간화선(看話禪)을 핵심으로 하는 선법이라는 점을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다.

인용 문헌에는 『범일국사집(梵日國師集)』 ·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 · 『전법정종기(傳法正宗記)』 ·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 『해동칠대록(海東七大錄)』 등이 있는데, 현재 전하지 않는 것도 많으며 『선문보장록(禪門寶藏錄)』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만 보이는 진귀조사(眞歸祖師)에 관한 설도 언급되어 있다. 여러 판본이 있으며 『선문촬요(禪門撮要)』에도 실려 있다.

 

 

(5분 36초)

 


[법문] 송담스님(No.587-2)—1997년 동안거 해제 법어(97.02.22) (용587-2)

 

 

 


서산(西山) 스님의 『선교석(禪敎釋)』, 선(禪)과 교(敎)를 비교해서 판단하는 글이 있는데, 그것이 『선교석(禪敎釋)』이라 한 글입니다.

거기에 보면, 학자소참활구(學者所參活句)는, 선학자(禪學者)가 참구(參究)하는 그 활구(活句), 화두(話頭)는 여일단화(如一團火)하야, 한 무더기 불덩어리와 같애서, 근지즉요각면문(近之則燎却面門)이라. 섣불리 잘못 가까이하다가는 얼굴을 확! 태워 버리게 된다 이거거든.
활구공안(活句公案)에는 무불법조착지처(無佛法措着之處)라. 불법(佛法) 도리(道理)도 거기에다가는 어리댈 수가 없는 것이고, 지유대의(只有大疑)하야 여열염긍천(如烈焰亘天)이라. 다못 알 수 없는 큰 의심(疑心)만이 있어서 마치 훨훨 타는 맹렬한 불덩어리가, 불꽃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아야 할 것이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아주 간곡히 말씀을 해 주셨지마는, 활구참선(活句參禪)은 사량분별(思量分別)과 복탁(卜度)으로 이리저리 의리(義理)로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공부가 아니여.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콱 맥혀야, 알 수 없는 맥힌 의심(疑心)으로 정진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이여.
알 수 없는 의심(疑心) 이외의 생각은 『화엄경』에 말씀, 『법화경』 『금강경』에 말씀이라도 그런 불교의 교리(敎理)나 도리(道理)를 가지고 이게 비교하고 분석하고 따져서 적용을 하고 그런 것이 아니여. 다못 알 수 없는 의심으로만 나가야 그 공부가 옳게 되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해 가다 보면 처음에는 온갖 망상(妄想)이 일어나고 혼침(昏沈) 산란(散亂)이 일어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에 대한 의심으로, 의심을 거각(擧却)해 나가면, 언젠가는 들지 않아도 제절로 화두가 터억 독로하게, 의심(疑心)이 독로(獨露)하게 된다 이거거든.
순일무잡(純一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어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에도 일여(一如)하게 되고, 몽중(夢中)에서도 그 순일무잡한 의단(疑團)이 계속이 되면은 머지않아서 어떠한 찰나에 의단을 타파(打破)하게 된다 그 말이여. 홀약타파칠통(忽若打破漆桶)하게 된다 그말이여. 알 수 없는 의심, 콱! 맥혀서 알 수 없지마는 그 의심으로 나가다 보면 어떠한 찰나간에 통 밑구녘 빠지듯이 탁! 의심을 타파하게 된다 이거거든.

사량분별로는 절대로 그런 경계가 오는 것이 아니고,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나갈 때 터져. 풍선을 불 때 머리카락 바늘구녕만 있어도 아무리 불어도 그 풍선은 빵빵해지지도 않고, 빵빵해지지 않기 때문에 팡! 하고 터지는 수가 없어. 꽉 맥힌 풍선이라야 불고 불고 더 불어서 더이상 커질 수 없을 때 그 풍선이 터진 것과 비슷하다 그 말이여.
이로(理路)가, 이치 길이 있고 말 길이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는 그러한 참선은 의리선(義理禪)이요 사구선(死句禪)이라 영원히 깨달을 분(分)이 없는 것입니다. 알 수 없는 의심(疑心).
그래서 고인(古人)이 말씀하시기를, 「소의지하(小疑之下)에 소오(小悟)하고, 의심이 작으면 작은 깨달음을 얻고, 큰 의심하에 대의지하(大疑之下)에 대오(大悟)라, 큰 의심 밑에 크게 깨달음이 있다 하시고, 무의지하(無疑之下)에 무오(無悟)라, 의심이 없는 공부는 깨달음이 없다」고 하신 것이여.

타파칠통(打破漆桶)을, 홀연히 타파칠통을 하면은 기네 아니네 붙일 수가 없어. 백천법문(百千法門)과 무량묘의(無量妙義)를 불구이원득(不求而圓得)이니라. 백천법문(百千法門)과 한량없는 묘(妙)한 진리를 구하지 않아도 원만(圓滿)하게 깨닫게 된다. 『선교석』에 그러한 법문이 있고.(11분54초~17분3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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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석(禪敎釋)에서 ;

[참고] 況學者所參活頭 沒語路 沒義路 沒滋味 不滯十種病 不涉全提見 亦不涉破病解 忽然噴地一發 則自然洞明一心法界 亦洞明不思議境界 所謂一聞千悟 得大總持者也

더욱이 학자가 참구한 화두는 말길이 없고 뜻길이 없으며 자미가 없어서 10가지 병통에 걸리지 않으며, 전제(全提)의 견해에도 이끌리지 않고, 또한 병통을 파하였다는 알음알이에도 이끌리지 않는다. 홀연히 확! 하고 한 번 폭발하면 자연히 일심법계(一心法界)를 환하니 밝히고, 또한 부사의경계(不思議境界)도 환하게 밝히니, 이른바 '하나를 듣고 천 가지를 깨달아 대총지(大總持)를 얻는다' 한 것이다.

況宗師所示手段 據法離言 殺活臨時 或作靑天霹靂 或起平地干戈 劍刃上能撲人 電光中能穿鍼 雖上根大智 不容思議於其間也

더욱이 종사(宗師)가 보인 수단은 법에 의거하고 말을 여의어 죽이고 살리는 것이 때를 따르는지라, 어떤 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치고, 어떤 때는 태평천지에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며, 칼날 위에서 능히 사람을 때려눕히기도 하고, 번갯불 속에서 바늘을 뀌기도 하니, 비록 상근대지(上根大智)라도 그 사이에 일체 생각으로 헤아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참고] 學者所參活句 如一團火 近之則燎却面門 無佛法措着之處 只有大疑 如烈焰亘天 忽若打破漆桶 則百千法門無量妙義 不求而圓得也

학자의 참구하는 활구(活句)는 마치 한덩어리의 불을 가까이하면 곧 얼굴을 태우는 것과 같아서 불법(佛法)을 둘 곳이 없는 것이니('부처다, 법이다' 그러한 소견을 거기다 갖다가 붙일 수가 없는 것이니), 다만 뜨거운 불꽃이 하늘에 뻗치는 것과 같은 큰 의심이 있어서 문득 칠통(漆桶)을 깨뜨려 버리면 백천(百千)의 법문과 한량없는 묘한 이치는 구하지 않아도 원만히 얻어질 것이다.

然則雖證理成佛 只得素法身者 可與同論耶 故云 祖師傳心處 如鳥飛空 永無蹤迹也 華嚴疏云 圓頓之上 別有一 宗 此禪門之謂也

그래서 비록 이치를 증득하고 부처를 이루더라도 다만 소법신(素法身)을 얻었을 뿐이니, 어찌 같이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조사가 마음을 전한 곳은 마치 새가 공중을 나는 것과 같아서 영원히 종적이 없다" 하고, 「화엄소(華嚴疏)」에서 "원돈교(圓頓敎) 위에 따로 또 하나의 종(宗)이 있다" 하였으니, 이것은 선문(禪門)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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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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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