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수행2021. 3. 7. 16:50

수행((No.587-2))—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의 『최상승론(最上乘論)』 법문, 「但能著破衣 飱麤飱 了然守本眞心 佯癡不解語 最省氣力而能有功 是大精進人也」

*수행(修行 닦을 수/행할 행) ; ①불도(佛道)를 닦음. 궁극적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실천하는 것. 행하는 것. ②오로지 한 생각에만 집중하여, 한결같이 그것을 잊지 않고 그것 외에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노력.

*불도(佛道) ; ①불과(佛果). 부처님이 성취하신 최상의 깨달음. 무상보리(無上菩提)를 말한다. ②불과(佛果)에 이르는 방법. 불과를 성취하여 성불하기 위한 인행(因行,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행)을 말한다. ③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는 가르침.

 

(8분 25초)

 


[법문] 송담스님(No.587-2)—1997년 동안거 해제 법어(97.02.22) (용587-2)

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의 『최상승론(最上乘論)』이라고 하는 법문에 보면은 '수행하는 사람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수행을 해 나가야 하느냐?'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놓으셨습니다.
단능착파의(但能着破衣)하고, 다맛 능히 헤어진 옷을 입고, 누데기 옷이죠. 누데기 옷이라 하니까 헌옷도 찢어서 헝겊을 대 가지고 조작으로 누데기 옷을 만들어라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새 옷을 입지 말라'고 하시고, 새 옷을 누가 해 오면 거기다가 괴색(壞色) 물을 들여 가지고 쪼가리, 헌 쪼가리를 어느 옷 끝에다가 그것을 기우라 하셨습니다. 그것은 헌옷이라고 하는 표식(表式)이죠.
무명옷이면 무명옷, 기지옷이면 기지옷, 새 옷이면 새 옷, 인연 따라서 생긴 대로 입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슨 천이 되었건 먹물 옷을 들여서 그렇게 입고.
손추손(飱麤飱)하며, 밥은 거칠은 음식을 먹어라. 꼭 맛있고 좋은 그런 음식만을 취할 것이 아니라, 보리밥이면 보리밥, 잡곡밥이면 잡곡밥, 밥이면 밥, 죽이면 죽, 국수면 국수, 식단이 나온 대로 그냥 그것을 먹으라 그거거든. 입는 것과 먹는 것에 대한 말씀을 그렇게 하시고.

마음가짐은 요연수본진심(了然守本眞心)하야, 요연(了然)히는, 확실하게 근본 참마음을 지켜라 그거거든. 근본 참마음이 무엇이냐?
우리의 마음은 본래청정(本來淸淨)한 것이고, 더 보태고 뺄 것이 없는 진여불성(眞如佛性)이 내게 있다고 하는 것을 확실히 믿어야 하는 거여.
그 '근본 마음을 확실히 지킨다'고 하는 것은 참선 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요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게 되고, 선지식(善知識)을 찾게 되고, 선지식의 말 한마디로 그것을, 그 화두(話頭)를 가지고 생사해탈(生死解脫)할 때까지 그걸 밀고 나가는 것이여.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하면, '거짓 양(佯)' 자, '어리석을 치(癡)' 자.
속은 환-하지. 뭐 바보가 아니고 멀쩡하니까 환하겠지만, 거짓 어리석은 척하라 말이여. 바보 노릇을 하라 그거거든. 말귀도 못 알아들은 것처럼 바보가 되라 그 말이여.

어디 가서, 참선 선방(禪房)에 가서 똑똑한 체하고, 잘난 체하고, 유식한 체하고, 수완이 있는 것처럼 뽐내고 그러란 것이 아니고, 방부(房付)를 들이고 정진을 들이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목탁 치면 가서 아무 말없이 공양하고, 목탁 치면 가서 소지(掃地)하고 운력하고, 속이 있는지 없는지, 바보인지 천치인지, 무식한지 유식한지, 전혀 옆에 사람도 모르게 완전히 숙맥(菽麥)이 되라 이거거든.
그렇게 지내는 것이 최생기력이능유공(最省氣力而能有功)이라. 가장 기력(氣力)은 덜면서도 능히 공(功)이 있다. 가장 힘은 덜 들이면서도 수행을 철저하게 하고 큰 깨달음을 얻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다 이거거든.

세속(世俗)에서는 유식한 척하고, 잘난 척하고, 똑똑한 척해야 남이 알아주고, 높은 자리에 벼슬도 하고 좋은 데에 취직도 하고 벌어묵고 살고 남이 알아줘야 하겠지만, 출가(出家)해서 도(道)를 닦는 마당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똑똑해야 합니까? 명예와 지위 · 부귀 · 권리를 얻기 위해서 똑똑해야 하는 것이냐 그말이여.
바보 천치가 되어서 열심히 정진하면 가는 곳마다 밥이 있고. 공부하다 얼어 죽은 사람 없어요. 이왕 출가해서 도(道)를 닦을 바에는 청춘도 버리고 인생도 버리고, 이 세상에 안 태어난 셈 치고 오조 홍인대사의 『최상승론』의 법문과 같이 그렇게 해야 과연 정진(精進)하는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이것입니다.


산승(山僧)이 처음에 출가(出家)할 때, 규정에 의해서 일주일 만에 고암(古庵) 스님과 전강 조실 스님을 모시고 계(戒)를 받고, 계를 받고 며칠 동안 '도량석(道場釋), 천수(千手)는 외어야 하고, 예불(禮佛)드리는 것은 외어야 한다'고 그래서 그것을 며칠 동안에 그것을 외우고, 목탁 치는 법도 조실 스님한테 나주(羅州) 다보사(多寶寺) 나한전(羅漢殿)에서 일주일간을 기거하면서 그걸 대충 다 배웠습니다. 그걸 배워는 놓고는 한번도 불공(佛供) 한번도 해 보지도 않고 바로 묵언(默言)을 했습니다.

뭐 '군대 안 갈라고 묵언(默言)했다'고 무슨 불교신문엔가 그런 말이 났는데, 그때는 병역법(兵役法)이 없었습니다. 군인에 간 사람은 국방경비대(國防警備隊)라 해 가지고 자원한 사람에 한해서 갔지 병역법이 없었어요. 훨씬 몇 해 뒤에사 병역법이 생겼는데.
나는 그때 묵언(默言)을 시작한 것은 아주 일생 동안을 바보 천치 농판이 되어 가지고 안 태어난 셈 치고 그저 조실 스님 모시고 그렇게 일생을 지낼라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조실 스님의 명령에 의해서 한 10년 그러다가 묵언을 텄습니다마는, 지금 생각으로서는 조실 스님 명령을 안 하시고 이런 원장(院長)이라고 하는 직책도 맽기시지 안 했으면 저는 훨씬 더 좋았으리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17분31초~25분5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