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소소영령2020. 5. 16. 15:58

 

 

소소영령(No.220)—(게송)麒麟鸞鳳不成群  尺璧寸珠那入市  凜凜威光混太虛  天上人間總不知.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참고] 『임제록(臨濟錄)』

道流 儞欲得作佛 莫隨萬物 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一心不生 萬法無垢 世與出世 無佛無法 亦不現前 亦不曾失 設有者 皆是名言章句 接引小兒 施設藥病 表顯名同 且名句不自名句 還是儞目前 昭昭靈靈 鑒覺聞知照燭底 安一切名句

 

도를 배우는 이들이여. 그대들이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만물을 따라가지 말라. 마음이 나면 온갖 법이 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멸하니, 한 마음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이 없다. 세간과 출세간에 불(佛)도 없고 법(法)도 없어서 현전하지도 않고 잃은 적도 없다.

 

설사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언어의 구절이어서,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해 병에 따라 약을 준 것이며 무엇을 표현하는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언어의 구절은 그 자체로 언어의 구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그대들 눈앞에서 밝디 밝고 신령하게[昭昭靈靈] 살피거나 느끼거나 듣거나 알거나 비추는 바로 그것이 모든 언어의 구절을 붙이는 것이다.

 

(9분 33초)

 

[법문] 송담스님(No.220)—1983년(계해년) 동안거결제 법회(83.11.19) (용220)

 

기린난봉불성군(麒麟鸞鳳不成群)하고  척벽촌주나입시(尺璧寸珠那入市)인고

나무~아미타불~

늠름위광혼태허(凜凜威光混太虛)헌데  천상인간총부지(天上人間總不知)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기린난봉불성군(麒麟鸞鳳不成群)하고, 기린과 난봉새는 다른 짐승들과 떼를 짓지를 아니하고,

척벽촌주나입시(尺璧寸珠那入市)인가. 옥(玉)이 직경이 한 자나 되는 그런 크고 좋은 옥과, 그 구슬이 직경이 한 치나 되는 그런 큰 좋은 보주(寶珠), 보배 구슬이 어찌 시장에 나돌겠는가.

 

기린(麒麟)이라고 하는 짐승은 머리에 뿔이 두 개가 난 것이 아니라 뿔이 하나만 난, 그런 아주 성스러운 짐승인데.

그 나라 왕이나 천자가 성인(聖人)이 출세(出世)를 해 가지고 임금님이 되면 천자가 되면 그 기린이라고 하는 동물이 나타나고, 성인이 아닌 무도(無道)한 사람이 왕이나 천자가 되면 어디에 숨었는지 깊이 숨어 버리고 나타나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마빡에는 뿔이 하나가 났는데 그 짐승의 성질이 아주 어질고 성스러워.

 

그리고 난봉(鸞鳳), 봉황(鳳凰)새 · 난(鸞)새는 빛깔이 청황적백흑 오색(五色)이 찬란하고 그리고서 그 소리는 궁상각치우 오음(五音)을, 그 아름답고 곱고 거룩한 음성을 지녔어. 이 새도 역시 그런 성현이 출세할 때에 한해서 나타나는 그러한 참 상징적인 새인데.

그러한 기린과 같은 성스러운 짐승이나, 그런 봉난새 같은 그런 좋은 새는 보통 짐승들하고 짝을 지어서 놀지를 안해.

 

그리고 직경이 한 자나 되는 그러한 좋은 옥(玉)과 직경이 한 치나 되는 그러한 보배 구슬은 시장에 나돌지를 않는다 그말이여. 누가 그런 절세(絕世) 보배를 갖다가 함부로 시장에 팔러 나올 것이냐 그말이여.

 

이 기린이나 봉난새나 이런 척벽촌주(尺璧寸珠)는 무엇을 그것에다가 비유를 했냐 하면 차사(此事)거든. 이 일.

 

천지가 생기기 이전에부터서 있었으며, 천지가 무너져 없어져도 그것은 무너진 때가 없는,

부모한테 태어나기 이전부터서 있는데 태양보다도 더 밝고, 밝기로 말하면 태양보다도 더 밝고 검기로 말하면 옻칠보다도 더 검어.

‘그놈’이 클 때에는 온 법계 천지를 다 둘러 삼켜도 오히려 부족하고, ‘그놈’이 작을 때에는 바늘로 꽂을 수도 없을 만큼 작을 수도 있어.

 

‘그놈’이 밥 먹고 옷 입고, 오고 가고, 앉고 서고 눕고 또 슬플 때 울고 억울할 때 분(忿)을 내고, 그러한 행주좌와(行住坐臥)와 시청언동(視聽言動)하는 사이에 소소영령(昭昭靈靈)한데 ‘그놈’을 여읠라야 여읠수가 없어. 행주좌와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소소영령한데 어떻게 ‘그놈’을 여읠수가 있냐 그말이여.

그런데 ‘그놈’을 찾을려고 하면은 눈 한번 깜박할 사이에 자취가 없어. 육도법계(六途法界)를 다 두루 찾아도 간 곳이 없고, 그렇게 육도법계를 다 찾아도 자취가 없었던 것이 눈 한번 깜박할 사이에 벌써 행주좌와 어묵동정하는 사이에 소소영령하다 그말이여.

 

바로 ‘이놈’을 가리켜서 기린과 봉난새에다가 비유하고 척벽과 촌주에다가 비유를 한 것이여. 그러한 천상천하에 짝이 없는 그러한 보배를 우리 모두는 낱낱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늠름위광혼태허(凜凜威光混太虛)여. ‘그놈’이 늠름헌 그 위엄스러운 빛이 이 끝없는 태허(太虛) 속에 세차게 흐르고 있어.

그렇게 세차게 흐르고 있건만 천상인간(天上人間)에 총부지(總不知)여. 천상과 인간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더라 그말이지요.(처음~9분4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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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기린난봉불성군(麒麟鸞鳳不成群)~' ; 『금강경오가해』 제 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야부 게송 참고.

*璧(둥근 옥•아름다운 옥 벽), 凜(찰•늠름할 름), 混(섞을•많이 흐르는 모양 혼)

*尺(자 척), 寸(마디•치 촌), 1치[寸]는 약 3.03cm에 해당하고 1자[尺]의 10분의 1. 那(어찌 나)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무도(無道) ; 말이나 행동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나서 막됨.

*절세(絶世 뛰어날 절/세상 세) ; 세상(世上)에 견줄 데가 없을 정도로 아주 뛰어남[絶].

*보배 ; ①아주 귀하고 소중한 물건. ②아주 귀하고 소중하며 꼭 필요한 사람이나 물건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참고] 『임제록(臨濟錄)』

道流 儞欲得作佛 莫隨萬物 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一心不生 萬法無垢 世與出世 無佛無法 亦不現前 亦不曾失 設有者 皆是名言章句 接引小兒 施設藥病 表顯名同 且名句不自名句 還是儞目前 昭昭靈靈 鑒覺聞知照燭底 安一切名句

 

도를 배우는 이들이여. 그대들이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만물을 따라가지 말라. 마음이 나면 온갖 법이 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멸하니, 한 마음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이 없다. 세간과 출세간에 불(佛)도 없고 법(法)도 없어서 현전하지도 않고 잃은 적도 없다.

설사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언어의 구절이어서,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해 병에 따라 약을 준 것이며 무엇을 표현하는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언어의 구절은 그 자체로 언어의 구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그대들 눈앞에서 밝디 밝고 신령하게[昭昭靈靈] 살피거나 느끼거나 듣거나 알거나 비추는 바로 그것이 모든 언어의 구절을 붙이는 것이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의 세계. 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태허(太虛 클 태/비다·마음·하늘 허) ; ①우주의 본체 또는 기(氣)의 본체. 중국 철학에서, 음양(陰陽)을 낳는 기(氣)의 본체를 달리 이르는 말. 송나라 장횡거(張橫渠)가 주장한 개념으로 이것이 응집되어 만물이 되고, 만물이 분해하여 이것이 된다고 한다. ②'하늘(지구 표면 위에 높이 펼쳐진 공간)'을 달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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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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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