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분부(分付)2020. 4. 17. 12:22

분부(세등37)—(게송)似水如雲一夢身  不知此外更何親  箇中不許容他物  分付黃梅路上人 | 일대사를 해결하지 않고서 우리는 다리 펴고 잘 수 없어.

 

*분부(分付 나누다·나누어 주다 분/주다·맡기다·부탁하다 부) ; ①건네주다 · 넘겨주다. 전수(傳授) · 부촉(付囑) · 부여(付與) 등과 같은 말이다. 주로 '법을 전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②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시키거나 나누어[分] 줌[付].

③(...에/에게 ...을) (...에/에게 -고) (...에/에게 -도록)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명령이나 지시, 또는 당부(當付).

 

(6분 14초)

 

[법문] 송담스님(세등선원No.37)—1981년(신유년) 동안거 반살림 법문(81.11.22)(세등37)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부지차외갱하친不知此外更何親)


나무~아미타불~


개중불허용타물(箇中不許容他物)이요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흐르는 물과 같고 날으는 구름과 같은 이 꿈의 몸뚱이. 이 일몽신(一夢身), 이 한 꿈몽신.

흐르는 물과 같이 무정(無情)한 것이고, 무정한 것이기 때문에 곳을 따라서 모난 그릇에 담으면 모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고, 낮차운 곳을 만나면 흐르고, 절벽을 만나면 떨어지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은 고체가 되고 백 도(百度)가 넘으면 증기가 되고, 곳을 따라서 능히 모나기도 하고 능히 둥글기도 하더라.

 

날으는 구름과 같애서 무심(無心)혀. 동풍(東風)이 불면 서쪽으로 날아가고 서풍(西風)이 불면 동쪽으로 날아가고.

권서자유(卷舒自由)여. 뭉쳐서 구름 뭉텅이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불면 흩어지기도 하고.

 

이 몸뚱이, 이 꿈에 몸뚱이라 했지만, 눈으로 볼라야 볼 수 없고 귀로 들을라야 들을 수 없고 손으로 잡을라야 잡을 수 없는,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그 몸뚱이, 그놈 밖에 우리가 더 친(親)한 것이 어디에 있어.
부모가 친하다고 하지마는 부모는 여읠 때가 있고, 자식이 귀엽다 하지마는 자식도 여의게 되는 것이고, 이 세상에 이 일몽신(一夢身) 밖에 더 친(親)한 것이 어디가 있느냐 그말이여.

 

개중(箇中)에 불허용타물(不許容他物)이여. 이 낱 가운데[箇中]에 다른 물건 용납(容納)할 것을 허락할 수가 없어.

이놈 밖에 더 친한 놈이 어디에 있느냐 그말이여. 잘 때에도 같이 자고, 아침에 일어날 때에 같이 일어나고, 이 세상에 태어날 때도 같이 태어나고, 이 세상을 죽을 때도 같이 죽어가고.

 

세상에서는 '당신 죽을 때 나도 죽는다'고 해가지고 남편이 죽을 때는 홀로 떠나보내지만, 또 죽을 때 같이 죽는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때 자기도 약을 먹고 자살을 해서 죽음을 같이 한다 하더라도 같이 죽는 게 아녀.

업(業)에 따라서 가는 곳은 또 달리 가는 것이지, 죽을 때 같이 죽었다 해서 같이 가는 것도 아니다.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다. 황매노상(黃梅路上)에서 오조(五祖) 스님이 육조(六祖) 스님을 전송(餞送)해 보낼 때에 바로 이 도리(道理)를 분부(分付)하신 것이다 그말이여.

 

우리가 출가해가지고 중이 되어서 고락(苦樂)을 함께 하면서 주삼야삼(晝三夜三)에 위법망구적으로 공부해 나간 것이 바로 이 일몽신(一夢身)을 깨닫기 위한 것이여.

이것을 갖다가 일대사(一大事)라 하는 것이여.

 

이 일대사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다리를 펴고 잘 수가 없어.

앞으로 남은 반살림을 다시 오늘부터서 새로운 생각으로 다져서 정진을 해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30분54초~37분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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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 『금강경오가해』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야부 스님의 게송 참고.

*권서(卷舒, 捲舒 돌돌 감아쌀 권/펼 서) ; ①말았다 폈다 함. ②나아감과 물러남. ③재덕(才德)의 숨김과 나타냄.

*개중(箇中) ; ①이 낱 가운데 · 이 가운데 · 낱낱 · 하나 하나 · 각각 등의 뜻. 차중(此中) · 개리(箇裏) · 저리(這裏) 등과 같다. '불법(佛法) 중에서' 또는 '이 도리 속에서'라는 뜻이기도 하다.

②개중의(箇中意) · 개중사(箇中事) · 개중소식(箇中消息) 등으로 쓰인다.

③개중인(箇中人)이라고 하면 '저간의 사정 · 도리를 알고 있는 사람' 또는 '불법에 정통한 사람'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을 말한다.

*개중사(箇中事 낱·이·이것 개/가운데 중/일 사) ; 기중사(其中事)와 같은 말. '이 가운데 일' '이 속에 참다운 도리' 근본적인 일. 불법(佛法)의 핵심적인 뜻.

*업(業) ; (산스크리트어: karma 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오조(五祖) : (602 – 675) 이름은 홍인(弘忍)이고, 성은 주(周)씨인데, 호북성 기주(蘄州) 황매현(黃梅縣)에서 났다. 중국 선종의 제 4조(四祖) 도신(道信)의 법을 받아 황매현 쌍봉산(雙峰山)에서 오래 교화하였다.

많은 제자들 가운데 혜능(慧能)과 신수(神秀)의 두 분이 있었으므로, 6조 혜능 계통은 남돈(南頓)의 남종선이 되었고, 신수 계통은 북점(北漸)의 북종선이 되어 두 종파가 생기게 되었다.

671년에 법을 혜능에게 전하고, 당나라 고종(高宗) 상원(上元) 2년에 74살로써 입적하였다. 시호(諡號)를 대만선사(大滿禪師)라 하고, 황매산 동산에 탑을 세웠다.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성립된 선종(禪宗)은 2조 혜가(慧可), 3조 승찬(僧粲)을 거쳐 4조 도신(道信) 스님으로 이어진다. 도신의 제자 법융(法融) 스님이 우두산에서 선법을 선양하여 우두종(牛頭宗)이 생겼다. 그리고 5조 홍인 대사의 문하에서 남종과 북종으로 갈라져 남종선, 북종선이 되었다.

*육조(六祖) : (638 ~ 713) 중국의 선종(禪宗)은 달마(達摩)대사를 초조로 삼고, 그로부터 육대 되는 혜능(慧能)을 육조라고 한다。그는 속성이 노(盧)씨고, 지금의 광동성(廣東省) 조경부(肇慶府) 신흥(新興)에서 났다。세 살에 아버지가 죽고 집이 가난하여 공부하지 못하고,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스물네 살 때에 장터에서 어떤 사람이 <금강경>읽는 것을 듣고 깨친 바 있어 그 사람의 지시로 양자강을 건너 황주부(黃州府) 황매산(黃梅山)에 가서 오조 홍인대사(弘忍大師)를 뵙고, 그의 시키는 대로 여덟 달 동안이나 방아를 찧고 있었다.

 

오조가 법을 전하려고 제자들의 공부를 시험하는데, 교수사(敎授師)로 있는 신수(神秀)는 글 짓기를 「몸은 보리의 나무, 마음은 밝은 거울, 부지런히 닦아서, 티끌 묻지 않도록(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麈埃)」이라 하였다。이때 노행자(盧行者)는 「보리 나무 없는 것, 마음 거울 비인 것, 아무것도 없는데, 티끌 어디 묻으랴(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麈埃)」라고 지었다。오조는 그를 인가(印可)하고 석가여래의 법통을 표시하는 의발(衣鉢)을 전해 주었다.

그는 남방으로 돌아가서 십팔 년 동안이나 숨어 지내다가 비로소 중이 되어, 소양(韶陽)의 조계산(曹溪山)에서 선법(禪法)을 크게 일으키니 견성(見性)하여 그 법을 이은 제자만 사십여 명이 있었다。당나라 현종(玄宗) 개원(開元)1년에 76세로써 입적하였다。저술로는 육조단경(六祖壇經)이 있다.

*분부하다(分付-- 나누다·나누어 주다 분/주다·맡기다·부탁하다 부) ; ①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시키거나 나누어[分] 주다[付].

②(...에/에게 ...을) (...에/에게 -고) (...에/에게 -도록)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리다, 또는 당부(當付)하다.

③건네주다 · 넘겨주다. 전수(傳授) · 부촉(付囑) · 부여(付與) 등과 같은 말이다. 주로 '법을 전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주삼야삼(晝三夜三) ; 밤낮. 밤이나 낮이나.

*위법망구(爲法忘軀) ; 법(法, 진리)를 구하기 위해[爲] 몸[軀] 돌보는 것을 잊는다[忘].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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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