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수류득묘2019. 5. 29. 14:01

*수류득묘(隨流得妙) ; '흐름[流]을 따르면서[隨] 미묘한 도[妙]를 터득한다[得]'는 말.

변화의 흐름에 맡겨두고 그대로 따르지만 언제나 근본 이치에 들어맞음. 모든 경계와 인연에 따르되 집착함이 없고 자유자재함.

 

*묘(妙) ; 묘법(妙法). ①심원미묘(深遠微妙)한 도리. 특별한 진리. ②바른 이법(理法). ③뛰어난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고귀한 가르침.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고담화상법어(古潭和尙法語)」 (용화선원刊) p140. (가로판 p135~136)

〇時至出山하야  駕無底船하야  隨流得妙하야 廣度人天하야  俱登覺岸하야  同證金仙이니라

 

시절이 이르거든 산에서 나와 밑 없는 배를 타고 흐름을 따라 묘를 얻어, 널리 인천(人天)을 제도하야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올라 함께 부처를 증득할지니라.

 

[참고] 『진심직설(眞心直說)』 「진심묘용(眞心妙用)」 (보조지눌)

〇眞心妙體 本來不動 安靜眞常 眞常體上妙用現前 不妨隨流得妙 故祖師頌云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隨流認得性 無喜亦無憂

 

참마음의 미묘한 본체는 본래 움직이지 않아 편안하고 고요하며 진실하고 항상하다. 진실하고 항상한 본체에서 미묘한 작용이 나타나서 흐름을 따라 미묘함을 얻음이 방해를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사(摩拏羅)가 게송으로 읊었다. '마음이 온갖 경계를 따라 움직이니, 움직이는 곳마다 모두 그윽하다. 흐름에 따라 성품을 깨달으면,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다'

 

(3분 1초)

 

[법문] 전강선사(No.252) - 고담화상 법어 4 (72.06.05)[몽산법어 부록 07-2](전252)

 

시지출산(時至出山)해라.

그렇게 되거들랑 그때 가서는 때가 되었으니,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했으니 출세(出世)해서, 세상에 나와서 중생(衆生)을 교화해라.

 

너만 그렇게, 그렇게 깨달라서 생사 하나 없은께 네 마음대로 너만 생사안락, 생사 없는 낙(樂)만 받고 있을 테냐? 시지출산(時至出山)해라. 때가 되거들란 어서 속히 나오니라.

 

가무저선(駕無底船)해라. 밑구녁 없는 배를 타라.

밑구녁이 없는 배, 그 밑구녁 없는 배를 어떻게 탈 것인고?

 

밑구녁 없는 배다. 그 무슨 놈의 뭐 밑구녁 없는 배가 걸릴 것 뭐 있나?

 

수류득묘(隨流得妙)해라. 그 모도 유(流)를 따라서 묘(妙)를 얻어라.

그 인연 따라서 모도 묘(妙)를 얻어서 한량없는 방편(方便)을 모두 가설해서, 모두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

 

저 중생 봐라. 저 중생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렇게 꽉 매(昧)해 가지고는 다시 저를 찾을 줄 모르고, 그저 점점 무량 천만 겁 중에 오면서 여태까장 퍼지어온 죄업 위에다가 날마다 더 짓고, 때마다 더 짓고, 자꾸자꾸 짓기만 하니, 어쩔 것이냐? 내비둬 버리면 어쩔 것이냐, 그거?

 

광도인천(廣度人天)해라. 그래서 널리 널리 인천(人天)을 제도해라.

 

그 인천이 누구냐? 모두 타인이 아니여.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여.

나를 낳아 주고 길러 주고 키워 주든 다생부모(多生父母)요, 과거 부모요.

여태까장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한 가운데 서로서로 그렇게 인연이 걸려 있어. 부모여.

 

어디 금생 부모만 부모냐? 전생 부모는 부모 아닌가?

아! 금생 부모는 좀 더허고, 전생 부모는 덜헌가?

 

전부가 다 그 부모 아니냐!

 

허니 구등각안(俱登覺岸)케 해라. 한 가지 각안(覺岸)에 오르게 맨들어라.

한 가지 모두 생사 없는 해탈 각안에 모두 올라가게 이렇게 원력(願力)을 세워라.

 

그래서 동증금선(同證金仙)해라. 영원히 금선, 우리 부처님이 금선(金仙)인데, 한 가지 금선을 증(證)해라. 꼭 부처님이 되게 이렇게 해라.(27분37초~31분2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고담화상법어(古潭和尙法語)」 (용화선원刊) p135~141. (가로판 p131~136)

 

若欲參禪인댄  不用多言이니  趙州無字를  念念相連하야  行住坐臥에  相對目前하야  奮金剛志하야  一念萬年이라 廻光返照하야  察而復觀하야  昏沈散亂에  盡力加鞭하야 千磨萬鍊하면  轉轉新鮮이요  日久月深하면  密密綿綿하야 不擧自擧호미  亦如流泉하야  心空境寂하야  快樂安然하리라

 

만약 참선하려고 할진댄 말을 많이 하지 말지니, 조주(趙州)의 무자(無字)를 생각생각에 이어서 다니고 멈추고 앉고 누울 때 눈앞에 두어 금강 같은 뜻을 세워 한 생각이 만 년 가게 하라. 빛을 돌이켜 반조하야 살피고 다시 관하다가 혼침과 산란에 힘을 다하야 채찍질을 할지어다.

천 번 갈고 만 번 단련하면 더욱더욱 새로와질 것이요,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지면 밀밀(密密)하고 면면(綿綿)하야 들지 않아도 저절로 들려지는 것이 마치 흐르는 물 같아서 마음이 비고 경계가 고요해서 쾌락하고 편안하리라.

 

善惡魔來커든  莫懼莫懽이어다  心生憎愛하면  失正成顚하리라 立志如山하며  安心似海하면  大智如日하야  普照三千하리라

 

선과 악의 마(魔)가 오거든 두려워하지도 말고 기뻐하지도 말지어다. 마음에 증애심(憎愛心)을 내면 정(正)을 잃고 미치광이가 되리라. 뜻 세우기를 산같이 하며 마음 편안하기를 바다같이 하면, 큰 지혜가 해와 같아서 널리 삼천세계(三千世界)를 비추리라.

 

迷雲이  散盡하면  萬里靑天에  中秋寶月이  湛徹澄源하리니 虛空에  發焰하며  海底에  生煙하야  驀然磕着에  打破重玄하리니 祖師公案을  一串에  都穿하며  諸佛妙理가  無不周圓하리라

 

미혹의 구름이 다 흩어지면 만리청천(靑天)에 가을달이 깊이 맑은 근원에 사무치리니, 허공에서 불이 나며 바다 밑에서 연기가 나면 문득 맷돌 맞듯 하야 깊은 현관(玄關)을 타파하리니, 조사의 공안을 한 꼬챙이에 모두 꿰뚫으며 모든 부처님의 묘한 진리가 두루 원만치 않음이 없으리라.

 

到伊麼時하얀  早訪高玄하야  機味를  完轉하야  無正無偏하야  明師가  許爾어든  再入林巒하야  茅庵土洞에 苦樂을  隨緣하야  無爲蕩蕩하야  性若白蓮호리니

 

이런 때에 이르러서는 일찌감치 덕 높은 선지식을 찾아서, 기미(機味)를 완전히 돌려서 바름[正]도 치우침[偏]도 없게 하야, 밝은 스승이 허락하거든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서 띳집과 동굴에서 고락을 인연에 따르되 하염없이 탕탕(蕩蕩)하여 성품이 흰 연꽃 같게 할지니

 

時至出山하야  駕無底船하야  隨流得妙하야 廣度人天하야  俱登覺岸하야  同證金仙이니라

 

시절이 이르거든 산에서 나와 밑 없는 배를 타고 흐름을 따라 묘를 얻어, 널리 인천(人天)을 제도하야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올라 함께 부처를 증득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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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때.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일,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중생(衆生) : 참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곧 정식(情識)이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

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 함령(含靈) • 함식(含識) • 군생(群生) • 군맹(群萌) •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

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무저선(無底船 없을 무/밑·바닥 저/배·선박 선) : 밑바닥이 없는 배. ①몰저선(沒底船 밑 없는 배) · 무영수(無影樹 그림자 없는 나무) · 몰현금(沒絃琴 줄 없는 거문고) · 무공적(無孔笛 구멍 없는 피리) 등과 같은 말로 '진여(眞如)'의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한 경지.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수류득묘(隨流得妙) ; '흐름[流]을 따르면서[隨] 미묘한 도[妙]를 터득한다[得]'는 말. 변화의 흐름에 맡겨두고 그대로 따르지만 언제나 근본 이치에 들어맞음. 모든 경계와 인연에 따르되 집착함이 없고 자유자재함.

*묘(妙) ; 묘법(妙法). ①심원미묘(深遠微妙)한 도리. 특별한 진리. ②바른 이법(理法). ③뛰어난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고귀한 가르침.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그때마다의 인연에 적합하게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뛰어난 가르침. 중생 구제를 위해 그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곧 불보살이 중생의 근기에 적절하게 응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법을 펼쳐 보임으로써 그들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매(昧)하다(어두울 매) ; (지혜가)어두워지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다. 잊어버리다. 모른다. 어둡다.

*다생부모(多生父母) ; 다생에 걸쳐서 몸을 받아 태어날 때마다 길러주신 모든 부모.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 ‘부처’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어, 팔리어는 buddha이다. 이 buddha의 온전한 음사어는 불타(佛陀·佛馱), 부도(浮圖·浮屠), 부타(浮陀), 부두(浮頭), 발타(勃陀·馞陀), 몰타(沒駄) 등이 있다. 각자(覺者), 지자(知者), 각(覺)으로 한역. 불타(佛陀)라는 말이 순우리말로 ‘부텨’라고 읽히고 이 말이 점차 변하여 ‘부처’가 되었다. 보통 경칭어미를 붙여 ‘부처님’이라 한다.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며, 가장 크고 높고 참된 이치를 자기가 깨치고[自覺] 남들까지 깨치게 하여[覺他], 그 지혜와 복이 끝없이 원만하고 이치와 일에 두루 걸림없고[覺行圓滿],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한 이를 말한다. 그 참 이치를 가르쳐서 누구나 부처가 되고, 어디나 밝고 깨끗하고 평등하고 싸움 없는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치심 곧 불교(佛敎)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