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출가2019. 5. 28. 16:17

*출가(出家) : [범] pravrajyā 또는 pravrajita '집[家]에서 나온다[出]'는 말이다. 가정 생활을 떠나서 수도와 포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하여, 승려가 되는 것을 말함이다.

그러나 몸 출가(身出家)보다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등 삼독(三毒)의 불이 늘 붙고 있는 번뇌 망상의 불집에서 뛰어나오는 마음 출가(心出家)를 하여야 한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132~133. (가로판 p139)

出家爲僧이  豈細事乎아.  非求安逸也며  非求溫飽也며  非求利名也라 爲生死也며  爲斷煩惱也며  爲續佛慧命也며  爲出三界度衆生也니라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랴 !  몸의 안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고,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는 것도 아니며, 명예와 재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고 죽음을 면하고,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의 지혜를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에 뛰어나서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니라.

 

(6분 32초)

 

[법문] 전강선사(No.252) - 고담화상 법어 4 (72.06.05)[몽산법어 부록 07-2](전252)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허소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야, 출가해서 도 닦는 대중들이여.

그 얼마나 다생 과거에 참 인연(因緣)이 중해서, 그 좋은 복을 지어서 좋은 몸 받아 와서 수도 대중이 되었냐 말이여. 그 뻘로 알지마는 뻘로 알 수 없는 거여.

 

우리가 아침마다 이렇게 모아서, 좋은 대중이 모아서 도 닦는 이걸 좀 인연을 가만히 생각해 봐.

그 인연이 얼마며, 어떠하며, 얼마나 그 참 한량없는 복인가. 그런 대중이 모아서 도(道)를 닦는구나.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이니라. 조금이라도 거기에 재물이라든지 돈... 돈,

나 먹고 살면, 수도 대중이 먹고 살면 그만이지. 먹고 사는 밖에 무슨 돈을 취(取)혀? 돈을 알아서 뭣혀? 그저 먹으면 도 닦으면 되는 것이지.

 

그다음, 세상에 그런 무슨 장가들고 애욕—처자 생활, 부부 생활, 그녀러 것이 뭣이여?

부부 생활 그녀러 것 해 가지고는 그 무슨 놈의 숭악한 놈의 여러 가지 그 모도 탐심, 욕심, 취하는 마음, 그놈의 것 땀세 무슨 조금이라도 도 닦을 겨를이 있어야지? 부부 생활이라 하는 것이.

 

부부 생활 딱 만나 놓으면 혼자 똑 둘이, 둘이만 살면 하지마는 그저 이놈 큰놈 나와, 적은놈 나와, 또 나와, 또 그놈 손자 나와. 뭣혀?

그래서 도무지 그거 부처님이 헐 수 없이 금욕(禁慾)허라는 것이여. 그놈의 그 숭악한 욕(欲) 중에서 무엇을 할 것이냐 그말이여. 하니 불가불이다. 도학자는 헐 수가 없어.

 

암만 '세계에서 인연 속에서 부부지간 속에서 왜 못햐?' 거 말이 그렇지, 그렇게 할 도리가 없는 것 같어.

그러길래 고불(古佛), 고조사(古祖師)가 다 처음에는 모두 출가했고 모두 그 도 닦는 처소를 가렸고, 할 수가 없는 모냥이지? 그러니 가장 그 무슨 재색(財色)을 멀리 해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해라. 아무리 여러 이렇게 대중이 모아서 살지마는 입이 없어 버려라.

거 입, 거 함부로 무슨 입을 벌릴 것이 있느냐? 헐 말이 뭐냐? 도 닦는 이외에 말이 무슨 말이 있을 건가?

 

다시 말만 열면은 넘의 말뿐이니, 넘의 말할 것이 뭐가 있어?

세상에 응, 내 말도 할 것이 없거늘 넘의 말을 뭘 할 것이 있느냐 말이여. 입이 없어 버려라.

 

독거(獨居)에 요방심(要防心)해라. 혼자 있을수록에 더욱 마음을 막아라.

무슨 못된 마음이 날까, 행여나 무슨 조금치라도 그릇된 마음이 있으면 못쓴다. 마음을 그렇게 방심(防心)을 해야 할 것이니라. 수도 학자의 생애다.(처음~7분1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고] 송담스님 법문(No.353)—88년 신수기도 회향(88.02.26)에서. (3분 21초)

 

출가(出家)라 하는 말은 말을 바꿔서 말하면 ‘크게 버리는 것’입니다. ‘크게 버리는 것’이 그것이 바로 출가인 것입니다.

 

출가에도 두 가지 뜻이 있고, 재가(在家)에도 두 가지 뜻이 있는데,

몸뚱이는 세속(世俗)에 있으면서 마음은 출가한—청신사(清信士) 청신녀(清信女)로서 비록 몸뚱이는 세속에 있으면서도 그 마음은 모든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을 다 버려 버리고, 청정한 신심으로 불법에 귀의(歸依)해서 항상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도를 닦는 그런 분은 바로 몸뚱이는 세속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출가한 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몸뚱이는 출가했으면서도 마음은 속가(俗家)에 가 있는 그러한 출가도 있습니다.

비록 출가해서 염의(染衣)를 입고 머리는 깎았으되 마음이 완전히 오욕락(五欲樂)을 버리고,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서 청정한 출가인으로서 사문(沙門)으로서 도를 닦지를 못하고, 몸뚱이는 절에 있으면서 마음속에 세속의 명리와 탐심을 버리지 못했다면 이것은 몸뚱이는 출가했으면서도 마음은 출가를 못한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몸뚱이도 세속에 있고, 마음도 완전히 세속의 탐진치 삼독과 오욕락에 빠져서 일생을 그냥 고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바로 몸뚱이도 마음도 세속에 있는 것입니다.

 

몸도 출가하고, 마음도 출가한, 정말 청정한 사문은 바로 그러헌 분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또는 순치황제라든지 역대 조사들은 몸도 출가하고, 마음도 출가한 그러한 모범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많은 거사(居士)라든지, 청신녀 가운데에 몸뚱이는 세속에 있으면서도 그렇게 신심이 돈독해서 정법을 믿고 수행을 쌓아서 도를 얻은 분도 인도나 중국, 한국, 일본에 많이,

널리 이름이 알려지지 안 해서 그렇지, 정말 훌륭한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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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출가수도배~’ ; 『청허당집(淸虛堂集)』 ‘명감(明鑑)·상주(尙珠)·언화(彥和) 등 여러 문도(門徒)에게 보이다[示明鑑尙珠彥和諸門輩]’ 게송 참고.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뻘로 ; ‘허튼(쓸데없이 함부로, 쓸데없이 막된)’의 사투리.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그녀러 ; ‘그따위(그러한 부류의.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의 사투리.

*땀세 ; 땀새. ‘~땜에(~때문에)’의 사투리.

*큰놈 ; '큰아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

*적은놈 ; 작은놈('작은아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

*고불(古佛) : ①과거제불의 약어(略語)。 ②덕 높은 스님을 존경해서 쓰는 말.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