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선방2019. 2. 24. 16:06

*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방. 큰방. 선실(禪室). ②선원(禪院).

‘선방에 간다’라는 말은 ‘참선하러 절에 간다’ 또는 ‘참선 수행에 들어간다’라는 표현이다.

 

[참고] 『만공법어(滿空法語)』 (만공문도회 | 수덕사 능인선원) p249.

〇선방만 선방이 아니라 참선하는 사람은 각각 자기 육체가 곧 선방이라, 선방에 상주(常住)하는 것이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에 간단(間斷) 없이 정진할 수 있나니라.

 

(8분 3초)

 

[법문] 송담스님(No.582)—1997년 성도재 법회(96.12.08)(용582)

 

지계삼천겁(持戒三千劫)하고  송경팔만세(誦經八萬歲)라도

나무~아미타불~

불여반식경(不如半食頃)에  단좌염실상(端坐念實相)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지계삼천겁(持戒三千劫)  송경팔만세(誦經八萬歲).

계(戒)—오계 · 십계 · 이백오십계 · 오백계 그런 계를,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 누구를 스승으로 하느냐? ‘계를 스승으로 삼으라’ 이렇게까지 유언을 하셨습니다.

 

그 소중한 계를 삼천 겁 동안을 청정하게 잘 지키고,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하신 대장경(大藏經)을 팔만 세 동안을 외운다 하더라도 그 공덕을 말로써 다 표현할 수가 없지만, 삼천겁 계를 지키고 팔만 세 동안을 경을 외운다 하더라도,

 

불여반식경(不如半食頃)에 단좌염실상(端坐念實相)이다. 밥 반 그릇 먹은 동안 단정히 앉아서 실상(實相)을 생각한 만 같지 못하다.

반식경 동안 단정히 앉아서 실상을 염한다는 것은 바로 이 활구참선(活句參禪) 하는 거여. 잠깐 동안 활구참선 한 것만 못하다 그말이여.

 

그러니 계를 삼천 겁 지키는 목적이 무엇이냐?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계를 지키는 거고.

장경을 팔만 세 동안 열심히 읽고 외우는 목적이 무엇이던가? 나를 깨닫기 위해서 경을 읽는 것이지 다른 목적이 없어.

 

그러면 깨달음에 이르는 가장 쉽고도 간단하고도 누구라도 행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활구참선법이다 이거여.

 

남녀노소와 빈부귀천과 머리도 좋고 나쁜 것이 전혀 상관이 없고, 알 수 없는 의심으로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해 갈수록 알 수 없는 의심으로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이뭣고?’ 그것이 무엇이 어려울 것이 뭐 있느냐.

 

그래서 이 자리에 모이신 분은 여러 선지식(善知識)들한테 여러 가지 화두를 타셨겠으나 모든 화두에 가장 기본이고 근본적인 화두는 내가 나를 찾는 ‘이뭣고?’가 첫째 기본이요 핵심적인 화두여.

무슨 공안을 가지고 공부를 해도 깨닫는 것은 나를 깨닫는 것이지, 저 무슨 우주의 무슨 그런 게 아니거든.

 

여러분! 오늘 한번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 자신의 이름을 큰 소리로 한번 불러보셔.

“정은아!” 부르듯이 여러분도 여러분 이름을 부르셔, 시작! (신도분들이 각자 자기 이름을 부른다)

 

“예!”하고. (신도분들 “예!”)

‘무슨 물건인고?’

 

공부가 정 잘 안되면 조용한 데 가서 자기 이름을 한번 불러보셔. 그리고 자기 목청이 터지도록 한번 불러보고 자기가 '예' 하고 대답하고 ‘무슨 물건이냐?’ 그렇게 한번 물어보시라.

무슨 화두를 가지고 공부를 하시던지, ‘이뭣고?’를 하신 분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공안을 가지고 공부하신 분도 그렇게 한번 해 보시라 그말이여.

 

그러면은 이 화두는 항상 가깝게 들어야 해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할 때,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렇게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일러주지만 자꾸 하다보면,

 

‘이뭣고?’할 때 ‘이- 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그렇게 가깝게 다그쳐서 들어야 되는 거야.

‘이- 뭣고?’ ‘지금 이뭣고?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그거거든.

 

그 보다도 더 가깝게 ‘이- 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그런 뜻으로 ’이- 뭣고?’

나중에는 ‘이뭣고?’ 소리도 할 것도 없이 대번에 정신만 차리면 의단(疑團)이 탁! 나타나게 되는 거여.

 

여러분이 얼마만큼 대신심(大信心)과 대의단(大疑團)으로 알차게 다그쳐 나가냐에 따라서 여러분이 큰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보살선방 또는 비구선방, 시민선방 또 후원, 사무실 각자 자기 있는 처소에서 자기 분 따라서 모다 열심히 정진을 하고 계시고, 가정에서도 터억 화두를 들고 정진하면 가정이 바로 자기의 선방(禪房)입니다.

차를 타고 갈 때는 차 안이 바로 선방인 것이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이 바로 선방인 것입니다.

 

일체처 일체시, 시간과 공간에 따질 것 없이 언제나 한 생각 돌이키면은 바로 그 자리가 활구참선 도량(道場)이여.(46분38초~54분4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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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大藏經 큰 대/곳집·담을 장/경서 경) ;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 부처님의 설법[經]과 부처님이 정한 교단의 규칙[律], 그리고 경과 율을 해석한 논술[論]을 모두 모은 것. 일체경(一切經) 삼장경(三藏經) 또는 장경(藏經) 등으로 약칭한다.

*실상(實相) ; ①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변하지 않는 진리. ③집착을 떠난 청정한 성품.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깨달음 ; 각(覺). 법(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거두절미(去頭截尾) ; 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의 요점(要點)만 말함.

*선지식(善知識) ; ①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도자. 훌륭한 지도자. 바르게 이끄는 사람. ②좋은 벗. 마음의 벗. 선우(善友).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신심(信心) : ①‘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擧却)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②‘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③‘내가 바로 부처다’라는 믿음. 그러기 때문에 ‘끊어야 할 생사도 없고, 버려야 할 번뇌도 없다’고 하는 믿음.

④일체처 일체시에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자가철주(自家鐵柱)를 세워 ‘이것 밖에는 내가 할 것이 없다! 오직 이것만이 내가 바로 살아가는 길이고 나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이것만이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다!’라고 하는 철저하고 확실한 믿음.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곧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를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곳. ③사찰. -‘도장’으로 읽지 않고 습관상 ‘도량’으로 발음한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