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이판 사판2016. 10. 28. 15:25

이판(理判), 사판(事判) (No.478)—발심(發心)해서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 화두를 챙기고, 염념상속(念念相續) 해 나가면 모두가 다 훌륭한 활구참선객.

 

*이판(理判 도道·다스릴 리/판단·맡을 판) ; 불경의 연구와 참선에만 전념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스님.

 

*사판(事判 일 사/판단·맡을 판) ; 절의 모든 재물과 사무를 맡아서 처리함. 또는 그 일을 하는 스님.

 

(4분 34초)

 

[법문] 송담스님(No.478)—1992(임신) 칠석 법회(92.08.05)(용478)

 

시끄러운 가운데 복잡한 가운데에서 자꾸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하면  속에서 정말 살아있는 도(道)를 깨닫는 거여. 조용한 데에 가서 일체사(一切事)  끊고 조용한  가서 가만히 앉아서 공부를 하면 굉장히 잘될  같지만 그렇지도  .

 

시끄럽고 복잡한 속에서도 자꾸 이뭣고?’ 챙기고 하면  속에서처음에는 아무래도 초입 단계에서는 시끄럽고 복잡한 데에는 그런 것들이 귀로 들리고 눈에 띄고 하니까 그것으로 인해서 화두(話頭)를 들어가는 데에 약간 장애는 받겠지마는,

그럴수록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화두를 거각(擧却)하면, !  속에서도 조끔도 시끄러운 것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눈에 들어오지 않고 화두가 들리게  때가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그말이여.

 

그래서  용화사는 비구(比丘) 선방에는 비구 스님들이 팔도에서 모다 모이고, 외국에서도 와서 이렇게 사분정진(四分精進)하고 방선(放禪) 시간에도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고 애를 쓰고 있는 스님네도 계시고,

 사무실이나 후원에서는 사무를 보고—‘원주(院主), 도감이다, 별좌(別座) 용상방(龍象榜) 소임에 따라서 소임을 철저히 보면서도  속에서도 정진을 하는  그런 스님네도 있다 그말입니다.

 

선방에서 정진만을 위주로 하는 스님네도 훌륭하고,  사무실에서 온갖 소임을 보면서  속에서 화두를 들고 정진하는 스님네도 또한 훌륭하다 그거거든.

 

선방에 다니던 스님네들도 과거에는  소임을 보다가  인연 따라서 걸망을 지고 나오는 거고, 걸망을 지고 다니면서 정진을 하다  형편 따라서  원주다, 도감이다, 별좌다  주지다 그런 소임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이여.

그래서 이판(理判), 사판(事判)이 경우에 따라서 이판이 사판 되기도 하고, 사판이 이판 되기도 하는 것이여. 정말 소임을  볼라면은 이판의 철저한 수행 없이 훌륭한 사판이 나올 수가 없고, 사판을 통해서 복(福)과 혜(慧)를 갖춰서닦고, 요중(鬧中)에서 철저한 수행을 쌓지 않고서는 정말 훌륭한 이판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여.

 

그래서 소임 보면서도 사무실 뒤에 선실(禪室)에 들어가서 정진을 하고, 정진을 하다가  나와서 일을 보고,  보고 잠깐 시간 여유가 있으면  들어가서 정진을 하고.

그래서 용화사는 선방 스님네나, 사무실에서 소임 보는 스님네가  서로 괴리감이 없고 서로 위화감이 없이 서로 대중으로서 이렇게 지내고 있으니 이거 ! 대단히 보기도 좋고  좋다 이거거든.

 

보살선방에 방부 들이고 정진하는 보살님네나  매일 출퇴근하는 보살님네나  출퇴근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정에 생활하시면서  가운데 정진하신 보살님네나,

알고 보면  발심(發心)해서 어느  어느 시라도 항상 화두를 놓치지 않고 챙기고, 염념상속(念念相續)으로  나가면 모두가  훌륭한 법보제자요, 활구참선객이다 그거거든.(33분54초~38분2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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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수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 이뭣고~?’     없는 생각 ()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비구(比丘) : [] bhiksu  [] bhikkhu 파리어(巴利語) 음대로  것이다。걸사(乞士) • 포마(怖魔) • 파악(破惡) • 제근(除饉) 등으로 번역한다。남자가 출가하여 스님이 되어, 이십  이상  때에 이백오십  되는 비구계(比丘戒)를 받은 뒤에라야 비구라고 부른다.

비구에 다섯 가지 뜻이 있는데  1. 사유 재산을 모아 두지 않고 걸식하며 지내는 것。2. 번뇌 망상을 깨뜨려 버리는것。3. 탐욕과 분노와 우치가 불붙는 번뇌의 집에서 뛰어나는 것。4. 부처님의 계율을 깨끗하게 지키는 것。5. 외도와 악마가 무서워하는  등이다。여승(女僧) 비구니(比丘尼 bhiksuni)라고 하는데, 모든 것이 남승과 같고, 오직 삼백사십팔  되는 비구니계를 지켜야 한다.

*사분정진(四分精進) ; 참선이나 기도를 하루  (새벽, 오전, 오후, 저녁) 시간을 정해 정진하는 .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용상방(龍象榜) ; 절에서 하안거·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때까지 모든 사람이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것이다. 용상(龍象) 발심해서 불도(佛道) 닦는 훌륭한 수행자를 () 코끼리[] 비유하여 말함. (, ) 대중에게 알리는 게시판.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염념상속(念念相續) ; 생각 생각이 잊지 아니하고 계속 이어 나가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