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생사해탈2016. 5. 22. 09:58

생사해탈(生死解脫) (No.781)—(게송)修行莫待鬢毛斑~ | 불법(佛法)을 믿고 참선한 사람은 염라대왕이 겁이 나고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9분 2초)

 

[법문] 송담스님(No.781)—2016(병신) 하안거결제(16.05.22.)(용781)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하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나무~아미타불~

 

수행(修行)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고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수행을 하는데 귀밑에 희어지기를 기다리지 마라.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풀이 우거진 공동묘지의 무덤이 늙어서만 죽은 것이 아니고 젊어서도 많이 죽는다 그말이지.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이면, 잃어버리면 어느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 것인가?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들어가면 팔만사천 () 지내도 인도환생을 할까 말까 아무도 보장을 수가 없으니, 어찌 있을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고 그러다가 잃어버리면은 언제 인도환생(人道還生) 해서 () 닦을 수가 있겠느냐.

고인(古人) 게송(偈頌)입니다.

 

우리 인생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부모의 인연을 만나서 사람 몸으로 태어났는데, 지금 세계 인구가 육십 억이니 얼마니 그러지마는 날마다 태어나고, 날마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 아직까지는 이만큼 건강하지마는 내일 일을 모르고, 시간 뒷일을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밥을 먹고 말을 하고 그럴 어쨌든지 생각하지 말고, 잡담하지 말고, 그럴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눈으로 무엇을 보는 찰나에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어도이뭣고?’

항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 찰나찰나를 범연(泛然) 지내지 말고, 항상 내가 나의 부처를 찾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이뭣고?’ 챙기고 살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보람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고.

 

그렇게이뭣고?’ 자꾸 챙기고 기쁜 일을 당해도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도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이뭣고?’ 

이뭣고?’ 항상 챙기면서 살면 살아가는 찰나찰나가 바로 수도장(修道場)이요, 수행장(修行場)이요, 비록 우리 육안으로는 부처님을 현재 뵈올 없지마는이뭣고?’ 챙길 찰나에는 항상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있다고 믿어도 되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부모가 살아계셔도 효심이 없고, 받들지 아니하고 그렇게 살면 부모가 살아계셔도 자식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닌데.

항상 연세가 많은 부모님에 대해서 자식으로서, 딸로서 항상 부모를 생각하고—‘건강은 어떠신가? 식사는 어떻게 하신가? 몸이 편찮하시다더니 어떤가?’ 효자는 항상 부모 생각을 앉아서도 생각하고 때도 생각하고, 좋은 일이 있서도 생각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생각하는 것처럼.

 

불법(佛法) 믿고참나 깨닫는 () 닦는 사람은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이뭣고?’ 챙기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사는 것이고, 부처님의 () 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믿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과 불법을 믿지 않고 그럭저럭 먹고 입고 그런 것이 인생인 알고 그럭저럭 사람은 인생으로 때는 모르는데,

넘어가서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끌려가서는, 불법(佛法) 믿고 참선한 사람은 염라대왕이 겁이 나고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지만, ‘이뭣고?’ 하고 그럭저럭 사람은 염라대왕 앞이면 벌벌 떠느라고 말대답도 못하는 것이여.

 

다행히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청신녀・비구・비구니, 도반 여러분들은 받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만났고, 오늘 자리에서 활구참선(活句參禪) 대한 전강 조실스님의 법문을 같이 들었습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을 아껴서 시간 시간, , 생각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이뭣고?’ 챙기시면서 금생에 결정코참나 깨달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생사해탈(生死解脫)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은 반드시 그렇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처음~92)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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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수행막대빈모반~’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에서 '굉지선사시중(宏智禪師示衆)' 참고.

[참고] 〇宏智禪師示衆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閒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굉지(宏智)선사가 대중에게 보임.

쑥대밭에 무덤이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修行)하는데 귀밑을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생사대사(生死大事)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니, 지옥 고통 길고 기니 어찌 등한히 하겠는가.

도업(道業) 이루면 무엇에 의지하며, 사람 잃고 언제 다시 돌아오리.

앞길이 캄캄하고 가야 험하구나. 하루 어느 때나 마음을 다잡아 () 구하여라.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 인도에서의 가장 시간단위. 지극히 시간. 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 () 무한히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〇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〇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반석(盤石)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번씩 쓸어 반석이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범연(泛然) ; ①두드러진 데가 없이 평범하게. ②특별한 관심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 재판하는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