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공부)가 안됩니다((No.232))—공부는 자기를 위해서 자기가 하는 것 | 『서장(書狀)』에, 공부가 잘 안되고 애를 먹을 때가 가장 중요한 때 | 경전에는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을 닦아서 묘각(妙覺)을 성취를 한다’ - 중생의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중생의 선(善) · 악(惡) · 무기(無記), 삼성(三性)의 생멸식이 그 고비 고비가 바로 삼아승지겁에다가 비유.


*참선 공부가 안됩니다 ; 처음부터 참선이 순일무잡하게 잘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 안되느냐 하면 무량겁을 업(業)을 짓고 업을 받으면서 끝없는 생사윤회의 흐름 속에 살아오다가 ‘이뭣고?’[자신의 본참화두]를 들고 참구해서 그 흐름을 거슬러 생사윤회의 수레바퀴를 꺼꾸로 돌려 가지고 근본의 우리 진여불성(眞如佛性) 자리로 돌아가려 하니까 힘이 들고 어려운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힘이 들고 어렵지마는, 생사윤회의 고해(苦海)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부처님과 역대조사의 법문(法門)을 믿고 참선 공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힘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바른 자세와 호흡 그리고 여법하게 화두를 들고 참구를 계속해서 하다 보면 결국은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어지고, 망상을 물리치려 안 해도 저절로 망상이 안 일어나, 성성적적(惺惺寂寂)하고 순일무잡하게 될 때가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사윤회를 파(破)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심 · 분심 · 의심의 삼요(三要)를 갖추어 불방일(不放逸)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524)—94년 동안거결제 중 보살선방에서 하신 법문 요약]

*불방일(不放逸) ; ①방일(放逸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 해태(懈怠 게으름)하지 않은 것. ②온갖 선법(善法)을 닦는 것. ③능히 마음을 수호하는 것. ④참선하는 사람은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화두를 드는 것이 바로 불방일(不放逸).

 

(10분 28초)


[법문] 송담스님(No.232)—1984년 동안거해제 법어(84.02.16) (용232)

공부는 ‘자기가 하는 것’이고 또 ‘자기를 위해서 자기가 하는 것’이라, 다른 사람을 위하고 다른 사람이 해줄 수가 없는 것이여.

그러기 때문에 공부가 잘되고 안되고를 따질 것이 없이 화두가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 잘 들리게 되면 그럴수록에 더 알뜰하게 잘 단속을 해 나가야 할 것이고,
영 화두가 산만해서 집중력이 없이 잘 안 들리고, 답답하고 몸이 뒤틀리고 영 정진이 잡히지를 않는다 할지라도 그럴수록에 지혜롭게 그 고비를 단속을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화두가 순일해서 잘 들릴 때도 대단히 그러한 경계를 잘 유지해 나가도록 주의를 해 나가야 되겠지만,
화두가 잘 안 들리고 답답하고 먹먹하고 영 애를 먹고 그럴 때에, 정말 그럴 때일수록 그 고비를 지혜롭게 잘 넘겨야만 되는 것입니다.

대혜 스님의 『서장(書狀)』에 보면, 그 공부가 잘 안되고 지루하고 답답하고 뒤틀리고 먹먹하고, 영 애를 먹을 때 그때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중요하다고 하냐 하면, 그게 공부가 잘 못 되어 가지고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입니다. 그동안 공부해 가지고 한 고비 넘어갈려고 할 때에 그러한 경계를 만나게 된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흔히 그렇게 되면은, 그런 경계를 만나면 “하! 내가 이 업장(業障)이 두터워 가지고 영 공부가 안 되고, 이거.... ” 그래 가지고 짜증을 내고 번뇌심을 내고 한탄을 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이것입니다.
‘인제 내가 이 고비를 잘 넘김으로써 공부가 한 계단 더 높이 올라간다. 그러한 중요할 때를 만났다’ 이렇게 생각을 함직하다 이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경계를 만나면 절대로 짜증을 낼 일이 아니라 지혜롭게 그것을 대처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그것을 대처를 하는 것이 되느냐?

첫째, 짜증을 내지를 말 것이고, 둘째는 그러헐 때에 단전호흡(丹田呼吸)을 잘해서 그 고비를 넘기고,
또 혼침이 와 가지고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때에는 조용하게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 가지고 일직선으로 한 50미터나 30미터쯤 이렇게 직선으로 적당한 장소를 딱 정해 가지고 꼭 그 직선상으로만 왔다갔다하면서, 한 10분 이렇게 왔다갔다하면서 그 가운데에 화두를 들도록.

그러면 혼침도 없어지고 또 가슴이 그렇게 답답하고 몸이 뒤틀리고 그런 것도 다 없어지고 그래서 상쾌해지면 다시 또 자기 자리에 와서 정진을 하고, 또 정진을 하되 한 얼마 동안 괜찮으면 괜찮을 때까지 고대로 쪽 정진을 하고.

또 답답하고 못 견디면 또 단전호흡을 해서 얼마 동안 그놈을 단속을 해서 고비를 넘기다가, 그래도 영 답답하고 골이 아프고 먹먹하고 지루하고 해서 잘 안되면, 또 가만히 또 나와서 포행을 하고.
이렇게 해서 그 고비를 넘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을 하다 보면 다시 깨끗하게 성성적적하게 화두가 현전(現前)하고, 순일하게 정진이 되어 가는데, 그전에 보단 훨씬 공부가 수월하게, 화두를 들려고 애를 쓰지 아니해도 화두가 일상생활 속에서 순일하게 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무한한 공력을 들이고, 무던히 끈기 있게 이 고비를 넘기기를 수없이 이렇게 닦아 가는 것입니다.

경전에는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을 닦아서 오십오위(五十五位) 점차(漸次)를 거쳐서 등각(等覺), 묘각(妙覺)을 갖다가 성취를 한다’ 그러는데,
삼아승지겁이라고 하는 것은 일아승지겁만 해도 몇억만 년인데, 삼아승지겁이면 얼마나 많은 천문학적 숫자로도 비유할 수가 없는 그런 긴 세월인데,

무엇을 삼아승지겁에다 비유했냐 하면 우리 그 중생심, 중생의 끊임없이—육진(六塵) · 육근(六根) · 육식(六識), 이 십팔계라고도 하는데,
그것을 통해서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중생의 선(善) · 악(惡) · 무기(無記), 삼성(三性)의 생멸식이 그 고비 고비가 바로 삼아승지겁에다가 비유를 한 것입니다.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을 단속(團束)을 하고, 또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을 단속을 하고, 단속하면은 그 단속하는 그 생각에서 또 생각이 일어나고, 좋은 생각이 일어나도 그렇고, 좋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고,
수 없는 생각, 하루에면 몇천만 가지 생각이 일어나는데, 한 생각 속에 그놈을 더 미세하게 관찰을 하면 ‘한 생각’ 속에 구백생멸(九百生滅)이 들어있다 그말이여.

그러니 일생 동안에 우리의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생멸심(生滅心)을 무슨 전산기나 무슨 특별장치를 해서 그것을 갖다가 기록을 해서 그놈을 확대해 놓고 보면 정말 삼아승지겁이라고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들을 단속을 하지 아니하고 방치해 두고, 또 일어나는 그 생각 따라서 자기도 같이 장단을 치고 춤을 추고, 생각으로 입으로 몸으로 놀아나서 업(業)을 짓게 되면 그것이 무량겁 생사윤회(生死輪廻)가 되는데.

무량겁을 육도윤회를 하면서 생사윤회를 하는데—천당에 갔다 지옥에 갔다, 축생이 되었다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되어도 빈부귀천 남녀노소로, 쪼끔 좋았다 나빴다, 울었다 슬펐다, 성냈다 풀어졌다, 괴로웠다 즐거웠다, 그 많은 생사유전(生死流轉), 그것이 무량겁으로 연속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무량겁을 두고 오늘날까지 그렇게 해 왔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 갈 것입니다. 다행이 우리는 불법을 만났고, 이 최상승법을 만났기 때문에... (30분11초~40분3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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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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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