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인욕2019. 6. 9. 11:03

*인욕(忍辱 참을 인/욕되다·수치스럽다 욕) : [범] Kṣānti  욕(辱)되는—부끄럽고 치욕적이고 불명예스러운—것을 견디어 참는 것이다。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하나.

무슨 곤란이나 역경을 당하더라도, 남을 원망하거나 성내거나 그 고통과 곤란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기꺼이 받으며 참고 견디어 내는 것이다. 참음으로써 마음을 흐트리지 않고 평안하게 하여 자기의 본래면목을 밝혀 해탈에 이른다.

 

역경(逆境)뿐만 아니라, 중생이 만나는 경계에는 순경(順境)이 있는데, 순경에 대해서도 삼가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순경계 · 역경계를 여덟 가지로 분류한 것이 팔풍(八風)인데, 팔풍은 능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움직여 중생의 바다에 풍랑을 일으키므로 오직 참음으로써 이겨내야 한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용화선원 刊) p107-108. (가로판 p112)

若無忍行하면  萬行不成이니라

만약 참는 행이 없다면 만 가지 행이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註解) 行門이  雖無量이나  慈忍이  爲根源이니라  古德云,  忍心은  如幻夢이요 辱境은  若龜毛라 하시니라

수행하는 길이 한량없지만 자비와 인욕이 근본이 되느니라。고덕이 이르되 「참는 마음이 꼭둑각시의 꿈이라면, 욕보는 현실은 거북의 털 같으리라」하시니라.

 

(13분 19초)

 

[법문] 송담스님(No.513)—93년 9월 첫째일요법회(93.09.06)(용513)

 

이 사바세계는—'사바(娑婆)'란 말이 감인(堪忍), '견딜 감(堪)’ '참을 인(忍)’—견디고 참는 참아야만 살 수가 있는 세계다 해서 사바세계(娑婆世界)거든.

 

부처님 당시에 빈두로(賓頭盧) 존자라고 하는 아라한(阿羅漢)이 있었는데, 그 빈두로 존자는 여러분들이 나한전(羅漢殿)에 가면 제일 첫자리에 앉아 있는 머리가 허옇고 하얀 눈썹이 긴, 눈썹이 요렇게 뻗쳐 있는 거룩한 나한님이 빈두로 존자여.

그 빈두로 존자는 원래 우전왕 밑에서 있는 참 충성스런 신하였었는데, 무슨 일을 하던지 열심히 하고 그런 가운데에도 충성심이 있고 그러면서 신심이 있어서 자기 밑에 있는 수족과 같은 왼팔 오른팔과 같은 신하인데도 그이를 권고해서 출가를 시켜 가지고 부처님 제자가 되게 했다.

 

출가해 가지고 워낙 신심이 돈독하고 용맹정진을 해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證得)을 해서 대성현이 되었어. 그분은 신통술이 능해 가지고 그랬었는데.

 

어느 날 그 어느 바라문이 전단향(栴檀香)나무로 발우(鉢盂)를 잘 깎아 가지고 저 높이 그놈을 매달아 놨어. 자루에다 담아 가지고 높이 매달아 놓고.

'장대나 사다리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고서 그 바리때를 가져간 사람에게 그 바리때를 준다'하고 현상(懸賞)을 붙였어.

 

온갖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 신통을 부리고 기술을 부려 가지고 그걸 가져가려고 하다하다 못 가져갔다 그말이여.

그 소문을 이 빈두로 존자가 듣고서 목련 존자 보고 "그대는 신통이 십대제자(十大弟子) 중에 신통(神通)이 제일이니까 그 신통술로 방안에 가만히 앉아서 얼마든지 그걸 가져갈 수가 있지 않느냐? 그 전단향나무로 만들었으니 향내가 풀풀 나고 참 좋으니 그걸 한번 해 봐라"하니까,

목련 존자는 "싫다. 부처님께서 계를 받지 않은 사람 앞에서 함부로 신통술을 보이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나는 부처님한테 꾸지람을 듣기가 싫으니까 싫다" 그러니까.

 

그 빈두로 존자가 좀 장난기가 있었던지, 손을 길게 뻗쳐 가지고는 발우를 딱 띠어 왔다 그말이여.

그래서 소문이 자자해 가지고 결국은 부처님 귀에까지 들어가서 부처님한테 크게 꾸지람을 듣고 "너는 이 남섬부주(南贍部洲)에 있지 말고 딴 데로 가거라" 그래 가지고 추방을 당했어.

 

그래서 서구야니(西瞿耶尼)라고 하는 저 먼 지방으로 쫓겨가 가지고 거기 있으되, '열반에 들지 말고 중생을 교화를 해라' 그렇게 특명을 붙여서 추방을 당했는데.

결국은 사부중(四部衆)들이 모두가 빈두로 존자를 사모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부처님한테 간청을 해서 다시 이 남섬부주로 불러오게 하되 조건을 붙였어. '너는 열반에 들지 말고 고대로 이 경계에서 불법을 영원히 전통해라'

 

인자 그런 당부를 받으셔서 지금도 나한전에는 빈두로 존자를 모셨는데, 그 빈두로 존자가 처음에 아라한이 되어 가지고 자기 고향에 가서 그 고향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방에 불법을 펴야겠다고 하는 원력을 세우고 그 고향에 가 가지고 산중에 가서, 산중에 그 어느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에 가서 딱 좌선(坐禪)하고 있는데, 어느 왕이 궁녀와 왕비와 모다 거느리고 와서 그 공원으로 놀러왔어.

 

놀러왔는데 그 삼현 육각(三絃六角)을 잡히고 노래를 불리고 춤을 추고 모다 그러다가 왕이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그말이여.

그러니까 왕비를 비롯한 궁녀들이 같이 잘 수도 없고 무료하니까 슬슬 공원을 이렇게 거니는데 한 구석에 가니까 터억 어느 도인(道人)이 좌선을 하고 있다 그말이여. 그이가 바로 빈두로 존자여.

 

그런데, 가 가지고 절을 하고 "좋은 법문을 좀 해 주십시오"하고 공경하게 말하니까 빈두로 존자가 눈을 뜨고서 여러 가지 법문을, 갖은 방편설도 설해 주고 법문을 해서 그이들이 아주 너무너무 그 법문에 심취해 가지고 시간 가는 줄을 몰랐어.

 

왕이 한참 자고서 눈을 떠 보니까 왕비도 간 곳이 없고 궁녀들도 간 곳이 없어.

'아, 이거 어디를 갔나?'하고 그걸 찾아서 이리저리 하다보니까 위~하니 모여 가지고, 그 가서 보니까 가운데 한 승려가 앉았는데 그 궁녀들이 빙 둘러앉아 가지고 그렇게 얘기 소리를 듣고 좋아하고 그러고 있다 그말이여.

 

그러니까 왕이 괘씸한 생각이 들어 가지고 호령을 하면서 '명색이 수행한다는 사람이 여자들을 모아 놓고 잡담이나 하고 히히덕거리고 한다'고, 그 칼을 가지고 빼 가지고는 목에다 대고 '이런 수행자는 가짜 수행자다' 해 가지고 그냥 죽이려고 하니까 빈두로 존자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고대로 가만히 있어.

두려운 생각을 내거나, 피하려고 하거나, 잘못했다고 빌거나 하면 모르겠는데, 너무 태연자약(泰然自若)해 가지고 가만히 있으니까 칼로 칠 수는 없고 그래 가지고는 근처에 개미가 버글버글버글하는 개미집이 있으니까 그놈을 파다가 빈두로 존자 몸 위에다 갖다가 쏟아 버렸다.

 

그놈의 개미가 눈으로 코로 귀로 몸뚱이로 다니면서 물고 가려워서 도저히 못 견딜 정도인데, '제가 그래 못 견뎌서 움직일 거다' 해 가지고 한데, 눈 하나 깜짝 않고 몸뚱이 하나 깜짝 않고 가만히 있다 그말이여.

그래서 거기서 왕이 '야! 이분이 보통 분이 아니로구나' 해 가지고 '참 내가 사람을 몰라봤다' 그래 가지고 거기서 속으로 두려운 생각도 나고 또 참회심도 나고 그래 가지고 인자 물러갔는데.

 

며칠 있다가 빈두로 존자를 찾아와 가지고 여러 가지 법에 대해서 묻고 법문을 듣고 해 가지고, 그 빈두로 존자가 참고—그 왕의 무례하고 혹독한 행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참고 정념(正念)을 흐트러트리지 아니한 그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인해서 크게 왕이 신심을 내고 그 고향 나라에 불법을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런 말씀이 경전에 있는데.

 

 

우리가 참선(參禪)을 해 나가고 세속의 흥망성쇠가 무상한 이 세상에서 불법을 믿고 그리고서 바른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그만큼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또 정법에 의지해서 도를 닦아 가는데도 그러한 참을성이 있고 요지부동한 그러한 심성과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에 보시 지계 인욕, 세 번째에 인욕이라고 하는 과목이 있는 것도 반드시 그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인욕(忍辱)이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을 참고, 욕된 것을 참고, 부당한 핍박을 당하고 모략 중상을 당하고 그럴 때에도 정념을 잃지 아니하고 상대방을 미워하고 보복을 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없어야 한다 이거거든.

 

빈두로 존자는 아라한과를 증득했기 때문에 삼명(三命)과 육통(六通)과 팔해탈(八解脫)을 증득한 대성현이라 그까짓 왕이 칼 아니라 그보다 더 무서운 것 가지고 한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피할 수도 있고, 그 팔을 끊어 버릴 수도 있고, 모가지를 비틀어 버릴 수도 있겠지마는 까딱도 않고 그걸 움직이지 안 했다 이거거든.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도 주변 여러 가지 환경이라든지 여러 가지 여건이 내 마음과 같지 못하는 수가 많고, 몸 밖에서 오는 것도 그러려니와 자기 몸안에서 일어나는 건강 문제,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팔만사천(八萬四千)의 번뇌 망상, 심지어는 전생에 지은 업연(業緣)으로 어떤 그러한 영가(靈駕)가 와서 또 장난을 치는 수도 있고, 삿된 마구니 같은 것들이 와서 우리 정진해 나가는 데에 방해를 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말이여.

 

그런 수많은 마음 밖에 또는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그러한 마구니들을 정념으로써 그것을 이겨 나가야 한다 그말이여.

 

한 생각 동(動)하면 벌써 그 올가미에 걸려들어 가는 거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떠억 심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들고 정념을 잃지 아니한다면은 이기지 못할 마구니가 없어.

마구니는 내 마음이 움직거리고, 내 마음이 동(動)한 틈을 타서 들어온 것이지, 마음이 동하지 아니하면은 아무리 팔만사천 마구니가 주변에 엿보고 있다 하더라도 내게 어찌하지 못한 것이다 그말이여.(10분23초~23분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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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대지도론(大智度論)』 (용수보살 造 | 구마라즙 漢譯 | 석법성 韓譯, 운주사 p338) 제6권, '大智度初品中意無礙釋論(초품 중에 의무애 설명)'

復次有二種忍 生忍法忍 生忍名衆生中忍 如恒河沙劫等 衆生種種加惡心不瞋恚 種種恭敬供養心不歡喜

 

또한 두 종류의 인(忍)이 있으니, 생인(生忍)과 법인(法忍)이다. 생인은 중생들 속에서 인욕하는 것을 말하니, 갠지스강 모래 수만큼의 겁 동안 중생들이 여러 가지의 악을 가해도 마음은 성냄이 없고, 여러 가지의 공경과 공양을 해도 마음은 기뻐하지 않는 것이다.

 

復次觀衆生無初 若有初則無因緣 若有因緣則無初若無初亦應無後 何以故初後相待故 若無初後中亦應無

 

또한 중생을 관해 보면 처음이 없나니, 만약 처음이 있다면 즉 인연이 없는 것이고, 만약 인연이 있다면 즉 처음이 없는 것이다. 만약 처음이 없다면 또한 응당 후(뒤)도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과 후(뒤)가 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처음과 후(뒤)가 없다면 중간도 또한 없어야 한다.

 

如是觀時不墮常斷二邊 用安隱道觀衆生不生邪見 是名生忍 甚深法中心無罣礙 是名法忍

 

이와 같이 관(觀)할 때 상(常) · 단(斷)의 두 극단에 빠지지 않고, 안온한 도를 사용하여 중생을 관(觀)하고 삿된 견해가 생기지 않는다. 이를 생인이라 한다. 심심법(甚深法 12인연법 혹은 진법)에서 마음은 걸림이 없나니, 이를 법인이라 한다.

 

*팔풍(八風) : 팔경(八境). 팔풍경계(八風境界). 팔풍은 세상에서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바로서 능히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므로 팔풍(八風)이라 함.

—이쇠(利衰 이로울 리/약할 쇠) : 내 뜻에 맞고(利) 내 뜻에 어기는 것(衰).

—예훼(譽毀 기릴 예/비방할 훼) : 나 안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것(譽), 나 안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毀).

—칭기(稱譏 일컬을 칭/나무랄 기) : 면전에서 찬미하는 것(稱), 면전에서 비방하는 것(譏).

—고락(苦樂 괴로울 고/즐거울 락)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것(苦),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樂).

『몽산법어』 (용화선원 刊) p155 (가로판 p148)

 

*팔풍, 팔세법(八世法, attha lokadhamma) : 세간(世間, 중생의 세계) 특유의 여덟가지 어려움. 이득과 손실(利衰), 좋은 평판과 나쁜 평판(譽毀), 칭찬과 비난(稱譏), 고통과 행복(苦樂)<칠각지 p57, 고요한소리 刊> 팔풍경계를 요약하면 결국 역순경계(逆順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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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한(阿羅漢) ; 산스크리트어 arhat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악(離惡)·살적(殺賊)·불생(不生)이라 번역.

마땅히 공양 받아야 하므로 응공(應供), 진리에 따르므로 응진(應眞),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무학(無學), 악을 멀리 떠났으므로 이악(離惡),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살적(殺賊),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생(不生)이라 함.

*나한전(羅漢殿) ; 사찰의 여러 전각(殿閣) 가운데 석가모니의 제자인 나한(羅漢)을 모신 전각.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인간과 천인들의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복전(福田)이라 하여 일찍부터 신앙의 대상이 되어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나한님을 모시는 전각을 건립하였다.

*아라한과(阿羅漢果) ; 아라한(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의 깨달음의 경지. 곧 소승 불교의 궁극에 이른 성자의 지위로서, 성문 사과(聲聞四果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가장 윗자리이다.

*증득(證得) ;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함.

*발우(鉢盂 바리때 발/바리·사발 우) ; 발(鉢)은 (산)patra의  음역어인 발다라(鉢多羅)의 준말로 식기, 우(盂)는 그릇을 뜻함. 음역어와 번역어의 합성어로, 수행승들의 식기를 일컬음.

나무를 그릇처럼 깎아서 칠을 한 스님의 공양 그릇. 보통 발우 한 벌은 4개의 그릇으로 이루어지고, 4개의 그릇이 포개져서 하나의 그릇처럼 보관하며, 공양시 4개의 그릇을 펼쳐 놓는다.

*바리때 ; 절에서 쓰는 스님의 공양 그릇. 발우(鉢盂)ㆍ발우대ㆍ응기(應器)ㆍ응량기라고도 한다.

*현상(懸賞 달다·상을 걸다 현/상주다 상) ; 무엇을 모집하거나 구하거나 사람을 찾는 일 따위에 현금이나 물품 등의 상을 내걺. 또는 그 현금이나 물품.

*십대제자(十大弟子) ; 석가모니의 제자 중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명을 이르는 말.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 : 수행을 통(通)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神] 능력.

*남섬부주(南贍部洲) ; 수미산(須彌山 :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산)의 사방에 있다는 사주(四洲 : 네 대륙)의 하나. 섬부(贍部)는 산스크리트어 jambu의 음사(音寫)로 잠부(jambu) 나무가 많다고 하여 이와 같이 일컫는다.

수미산 남쪽에 있으며,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다. 여러 부처님이 나타나는 곳은 사주(四洲) 가운데 이곳뿐이라고 한다. 염부제(閻浮提), 염부주(閻浮洲)와 같음.

*서구야니(팔리어 Apara-goyāna 西瞿耶尼, 西狗耶尼, 西俱耶尼) ; 수미산(須彌山 :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산)의 사방에 있다는 사주(四洲 : 네 대륙)의 하나. 서구타니(산스크리트어 Apara-godānīya 西瞿陀尼 서구다니)라고도 함.

수미산 서쪽에 있다는 서우화주(西牛貨洲)를 말한다. 구야니(瞿耶尼, 狗耶尼, 俱耶尼)는 우화(牛貨) · 취여(取與) 등으로 한역하는데, 소가 많아서 소를 화폐로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좌선(坐禪) ;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단정히 앉아서 선(禪) 수행을 하는 것.

*삼현 육각(三絃六角) ; ①[음악] 갖가지 악기. ②국악에서 전형적인 악기 편성법의 하나. 피리 둘과 대금, 해금, 장구, 북이 각각 하나씩 편성되는 풍류(風流 관악 합주나 소규모로 편성된 관현 합주)로서, 무용에 반주로 쓰일 때는 '삼현 육각', 감상용으로 연주되면 '대풍류'라 이른다.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

*태연자약(泰然自若 편안할 태/그러할 연/스스로 자/같을 약) ; 어떠한 충격을 받아도 태도나 기색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태연(泰然)하고, 보통 때처럼 침착하다[自若].

*정념(正念) ; ①올바른 생각. 사념(邪念)을 떠나서 불도를 생각하는 것. 사념을 버리고, 항상 향상을 위하여 수행하기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 ②진실한 생각으로 사는 것. 현상의 모습에 붙잡히지 않고, 깊게 실리(實理)를 사념(思念)하는 것. ③사물을 잘 기억하여 잊지 않는 것.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육바라밀(六波羅蜜) ; 바라밀(波羅蜜)은 산스크리트어 pāramitā의 음사로, 도피안(到彼岸)·도(度)·도무극(度無極)이라 번역.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건너감, 완전한 성취, 완성, 수행의 완성, 최상을 뜻함.

보살이 이루어야 할, 생사의 바다를 건너 열반의 언덕에 이르는 여섯 가지 수행의 완전한 성취.

①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보시를 완전하게 성취함. 보시의 완성.

②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계율을 완전하게 지킴. 지계의 완성.

③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인욕을 완전하게 성취함. 인욕의 완성.

④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완전한 정진. 정진의 완성.

⑤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완전한 선정. 선정의 완성.

⑥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 지혜의 완성.

*삼명육통(三明六通)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와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삼명(三明) ; 부처님이나 아라한이 갖추고 있는 3가지 자유 자재한 지혜.

①숙명지증명(宿命智證明) 나와 남의 전생을 환히 아는 지혜.

②생사지증명(生死智證明) 중생의 미래의 생사와 과보를 환히 아는 지혜.

③누진지증명(漏盡智證明)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지혜.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 : 수행을 통(通)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神) 능력.

*육신통(六神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6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⑥누진통(漏盡通)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팔해탈(八解脫)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여덟 가지 선정(禪定).

*팔만사천(八萬四千) :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이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업연(業緣) ; 업(業)의 과보(果報)를 초래하는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 열반의 경지)의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 마음과 몸을 괴롭게 하는 과보)의 인연을 부른다.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인(因)과,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연(緣).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인(因) 또는 연(緣)이라 함. ②연기(緣起)와 같음.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身]으로나 말[口]로나 뜻[意]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마구니 ; 마(魔). [범] mā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64에서. (가로판 p66~67)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道人)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禪定)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