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점검(日用點檢) (No.458)—옛 어른이 말씀하시기를 ‘이 몸 이 때 못 건지면 다시 언제 건질 것인가!’하시니라.
* 일용점검 ( 日用點檢 ) ; 참선 수행인이 일상생활에서 항상 스스로 점검해야 할 도리 .
〇大抵參禪者 ( 대저참선자 ) 는 還知四恩 ( 환지사은 ) 이 深厚 麼 ( 심후마 ) 아 , 還知 * 四大醜身 ( 환지사대추신 ) 이 念念衰朽 麼 ( 염염쇠후마 ) 아 , 還知人命 ( 환지인명 ) 이 在呼吸 麼 ( 재호흡마 ) 아 , 生來値遇佛祖 麼 ( 생래치우불조마 ) 아 , 及聞無上法 ( 급문무상법 ) 하고 生希有心 麼 ( 생희유심마 ) 아 ,
不離僧堂 ( 불리승당 ) 하고 守節 麼 ( 수절마 ) 아 , 不與隣單 ( 불여인단 ) 으로 雜話 麼 ( 잡화마 ) 아 , 切忌鼓扇是非 麼 ( 절기고선시비마 ) 아 , 話頭 ( 화두 ) 가 * 十二時中 ( 십이시중 ) 에 明明不昧 麼 ( 명명불매마 ) 아 , 對人接話時 ( 대안접화시 ) 에 無間斷 麼 ( 무간단마 ) 아 ,
見聞覺知時 ( 견문각지시 ) 에 打成一片 麼 ( 타성일편마 ) 아 , 返觀自己 ( 반관자기 ) 하야 捉敗佛祖 麼 ( 착패불조마 ) 아 , 今生 ( 금생 ) 에 決定續佛慧命 麼 ( 결정속불혜명마 ) 아 , 起坐便宜時 ( 기좌편의시 ) 에 還思地獄苦 麼 ( 환사지옥고마 ) 아 , 此一報身 ( 차일보신 ) 이 定脫輪 㢠麼 ( 정탈윤회마 ) 아 , 當 * 八風境 ( 당팔풍경 ) 하야 心不動 麼 ( 심부동마 ) 아 ,
此是參禪人 ( 차시참선인 ) 의 日用中點檢底道理 ( 일용중점검저도리 ) 니 古人云 ( 고인운 ), 此身不向今生度 ( 차신불향금생도 ) 하면 更待何生度此身 ( 갱대하생도차신 ) 고 하시니라
대저 참선하는 이는 네 가지의 은혜가 깊고 두터운 것을 알고 있는가 ?
네가지 요소로 구성된 더러운 이 몸 ( 四大醜身 ) 이 찰나 찰나 썩어 가는 것을 알고 있는가 ?
사람의 목숨이 숨 한 번에 달린 것을 알고 있는가 ?
살아오매 부처님이나 조사를 만나 뵈었는가 ?
위 없는 법문을 듣고 희유한 마음을 냈는가 ?
승당을 떠나지 않고 수도인다운 절개를 지키고 있는가 ?
곁에 있는 사람과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지내지 않는가 ?
분주하게 시비를 일삼고 있지나 않는가 ?
화두가 십이시 ( 十二時 ) 중 어느 때나 또렷또렷 매 ( 昧 ) 하지 않는가 ?
남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도 화두가 끊임없이 되는가 ?
보고 듣고 느끼고 알 때에도 한 조각 ( 打成一片 ) 을 이루고 있는가 ?
자기의 본래면목을 보아서 불조의 허물을 잡아냈는가 ?
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 ( 慧命 ) 을 이을 수 있겠는가 ?
앉고 눕고 편안 때에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는가 ? 이 육신으로 반드시 윤회를 벗어날 수 있는가 ?
여덟 가지 바람 ( 八風 ) 이 불어올 때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
이것이 참선하는 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점검해야 할 도리이니 , 옛 어른이 말씀하시기를 ‘ 이 몸 이 때 못 건지면 다시 언제 건질 것인가 !’ 하시니라 .
〇주해 ( 註解 ) 와 평 ( 評 )
四恩者 ( 사은자 ) 는 父母君師施主恩也 ( 부모군사시주은야 ) 요
四大醜身者 ( 사대추신자 ) 는 父之精一滴 ( 부지정일적 ) 과 母之血一滴者 ( 모지혈일적자 ) 니 水大之濕也 ( 수대지습야 ) 요 精爲骨 ( 정위골 ) 이요 血爲皮者 ( 혈위피자 ) 는 地大之堅也 ( 지대지견야 ) 요 精血一塊不腐不爛者 ( 정혈일괴불부불란자 ) 는 火大之暖也 ( 화대지난야 ) 요 鼻孔先成 ( 비공선성 ) 하야 通出入息者 ( 통출입식자 ) 는 風大之動也 ( 풍대지동야 ) 라 阿難曰 ( 아난왈 ), 欲氣 麁濁 ( 욕기추탁 ) 하야 腥 臊交遘 ( 성조교구 ) 라 하시니 此所以醜身也 ( 차소이추신야 ) 라
念念衰朽者 ( 염염쇠후자 ) 는 頭上光陰 ( 두상광음 ) 이 剎那不停 ( 찰라부정 ) 하니 面自皺而 髪自白 ( 면자추이발자백 ) 이라 如云 ( 여운 ), 今旣不如昔 ( 금기불여석 ) 이요 後當不如今 ( 후당불여금 ) 이니 此無常之體也 ( 차무상지체야 ) 라 然 ( 연 ) 이나 無常之鬼 ( 무상지귀 ) 가 以殺爲戱 ( 이살위희 ) 하니 實念念可畏也 ( 실념념가외야 ) 라
呼者 ( 호자 ) 는 出息之火也 ( 출식지화야 ) 요 吸者 ( 흡자 ) 는 入息之風也 ( 입식지풍야 ) 라 人命寄托 ( 인명기탁 ) 이 只在出入息也 ( 지재출입식야 ) 라 八風者 ( 팔풍자 ) 는 順逆二境也 ( 순역이경야 ) 요 地獄苦者 ( 지옥고자 ) 는 人間六十 * 劫 ( 인간육십겁 ) 이 * 泥 犂一晝夜 ( 니려일주야 ) 니 鑊湯爐炭 ( 확탕노탄 ) 과 釼樹刀山之苦 ( 검수도산지고 ) 를 口不可形言也 ( 구불가형언야 ) 라
人身難得 ( 인신난득 ) 이 甚於海中之鍼故 ( 심어해중지침고 ) 로 於此 ( 어차 ) 에 愍而警之 ( 민이경지 ) 하노라
評曰
上來法語 ( 상래법어 ) 는 如人飮水 ( 여인음수 ) 에 冷暖自知 ( 냉난자지 ) 라 聰明 ( 총명 ) 이 不能敵業 ( 불능적업 ) 이요 * 乾慧 ( 간혜 ) 가 未免苦輪 ( 미면고륜 ) 이니 各須察念 ( 각수찰념 ) 하야 勿以自 謾 ( 물이자만 ) 이어다
네 가지 은혜란 부모 , 임금 , 스승 , 시주의 은혜요 , 네 가지로 된 더러운 몸 ( 四大醜身 ) 이란 아버지의 정수 ( 精 ) 한 방울과 어머니의 피 ( 血 ) 한 방울이니 , 물의 젖은 기운 ( 水大之濕 ) 이요 ,
정수는 뼈 ( 骨 ) 가 되고 피가 가죽 ( 皮 ) 이 된 것은 땅의 단단한 기운 ( 地大之堅 ) 이며 , 정기 ( 精 ) 와 피 ( 血 ) 의 한 덩이가 썩지 않고 녹아버리지도 않는 것은 불의 더운 기운 ( 火大之暖 ) 이요 , 콧구멍이 먼저 뚫려 숨이 통하는 것은 바람의 움직임 ( 風大之動 ) 이다 . 아난존자가 말하기를 ‘ 정욕이 거칠고 흐려서 더럽고 비린 것이 어울려 뭉쳐진다 ( 欲氣 麁濁 하야 腥 臊交遘 )’ 하시니 더러운 몸 ( 醜身 ) 이라 부른 것이다 .
‘ 생각 생각 썩어 간다 ’ 는 것은 세월이 잠시도 쉬지 않아 , 얼굴은 저절로 주름살이 잡히고 머리털도 저절로 희어가니 , 옛말에 「 지금 이미 옛 모습 아니네 , 뒷날에 어찌 지금 같을까 」 한 바와 같이 과연 덧없는 몸이 아닌가 ! 덧없는 귀신 ( 無常之鬼 ) 이란 죽이는 것으로 놀이를 삼으므로 , 참으로 생각 생각이 무서울 뿐이다 .
날숨 ( 呼 ) 은 불 기운이요 들숨 ( 吸 ) 은 바람 기운이라 , 사람의 목숨은 오로지 들이쉬고 내쉬는 한숨에 달린 것이다 . 여덟 가지 바람 ( 八風 ) 이란 대체로 마음에 맞는 것과 거슬리는 두 가지 경계 ( 順逆二境 ) 요 ,
지옥의 고통 ( 地獄苦 ) 이란 인간의 60 겁 ( 劫 ) 이 지옥의 하루 ( 泥 犂一晝夜 ) 가 되는데 , 쇳물이 끓고 숯불이 튀고 칼산과 창숲에 끌려다니는 고생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것이다 .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란 , 마치 바다에 떨어진 바늘을 찾기보다도 어렵기 때문에 , 여기에서 불쌍히 여기어 일깨우노라 .
평해 가로되 ( 評曰 ),
위에 말한 법문은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매 차고 더운 것은 제 스스로 알 뿐이므로 ( 如人飮水에 冷暖自知라 ), 총명 ( 聰明 ) 이 능히 업 ( 業 ) 의 힘을 막지 못하고 , 마른 지혜 ( 乾慧 ) 가 고 ( 苦 ) 의 윤회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니 , 각자 살피고 생각하여 스스로 속지 말지어다 .
〇譯註 ( 역주 )
①사대색신 ( 四大色身 ) : 중국에서 금 ( 金 ) • 목 ( 木 ) • 수 ( 水 ) • 화 ( 火 ) • 토 ( 土 ) 의 오행 ( 五行 ) 을 말하듯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땅 ( 地 ) • 물 ( 水 ) • 불 ( 火 ) • 바람 ( 風 ) 의 사대 ( 四大 ) 로써 자연계 ( 自然界 ) 의 온갖 것에 대한 구성요소 ( 構成要素 ) 로 말하였다。
②십이시 ( 十二時 ) : 하루 24 시간을 말함。지금 쓰고 있는 이십사시 ( 二十四時 ) 를 예전에는 십이시 ( 十二時 ) 로 썼다。
③팔풍 ( 八風 )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내 뜻에 맞고 ( 利 ), 내 뜻에 어기는 것 ( 衰 ), 나 안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것 ( 譽 ), 나 안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 ( 毀 ), 면전에서 찬미하는 것 ( 稱 ), 면전에서 비방하는 것 ( 譏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것 ( 苦 ),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 ( 樂 ) 등이다。
④겁 ( 劫 ) : [ 범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 ( 羯臘波 ) 또는 겁파 ( 劫波 ) 라 하고 , 다시 줄여서 겁 ( 劫 ) 이라고만 한다。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인데 , 자세한 숫자는 여러 글에 일정하게 쓰이지 않았으나 , 한 세계가 생겼다가 아주 없어지는 동안을 대겁 ( 大劫 ) 이라 하며 , 그 사이가 팔십 소겁 ( 小劫 ) 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⑤니려 ( 泥 犂 • 泥黎 • 泥梨 ) : 범어로써 지옥을 말함。그 뜻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기쁘고 즐거운 것이 도무지 없다는 뜻。십계 ( 十界 ) 중 가장 하열한 곳。무간 아비지옥。
⑥간혜 ( 乾慧 ) : 비록 깨쳐서 지혜가 났더라도 , 정 ( 定 ) 의 힘이 충실하지 못하면 그것은 마른 지혜라고 한다。마른 지혜는 죽고 나는 이치를 알더라도 , 나고 죽는 데 마음대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 乾 = 하늘 건 , 마를 간 ) [ 참고 ] [ 선가귀감 ( 禪家龜鑑 )] ( 용화선원刊 ) p68~72 참고 .
(8분 6초)
[ 법문 ] 송담스님 (No.458)—1991 년 ( 신미년 ) 동안거결제 법회 (91.11.20) (용458)
그래서 고인 ( 古人 ) 은 참선을 할 사람은 항상 네 가지 은혜를 잠시도 망각해서는 안 된다 . 네 가지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망각해선 안 된다 ( 還知四恩이 深厚 麽 ).
네 가지 은혜는 국왕의 은혜요 , 스승의 은혜요 , 시주 ( 施主 ) 의 은혜요 , 부모의 은혜다 .
부모와 나라와 스승과 우리가 먹고 입고 살도록 물심양면으로 베풀어 준 단월 ( 檀越 ) 이 아니면 , 우리가 어떻게 이 몸을 받아서 정법을 믿고 그리고 도 ( 道 ) 를 닦을 수가 있을 것인가 ? 그래서 이 네 가지 큰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되느니라 .
그 다음에는 지수화풍 ( 地水火風 ) 사대 ( 四大 ) 로 뭉쳐진 이 사대추신 ( 四大醜身 ) 이 생각 생각이 일 초 일 초 늙어서 병들어 썩어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還知四大醜身이 念念衰朽 麽 ).
그 다음에는 우리의 목숨은 숨 한번 내쉬고 또 내쉬었다 들어마시는 그때마다 수명이 짧아져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還知人命이 在呼吸 麽 ).
그리고서 세상에 태어나서 불조 ( 佛祖 ) 를 친견을 했느냐 ( 生來値遇佛祖 麽 )?
불조 생존시에 나지를 못한 우리들이지만 , 그래도 우리가 정법을 믿고 열심히 하면 정말 법신불 ( 法身佛 ) 을 친견 ( 親見 )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
그리고 무상법 ( 無上法 ), 최상승법을 듣고 항상 감사하고 희유하는 마음을 냈느냐 ( 及聞無上法하고 生希有心 麽 )?
수행도량을 여의지 않고 항상 수절 ( 守節 ) 을 하고 있느냐 ( 不離僧堂하여 守節 麽 )?
이웃과 한화 ( 閑話 ), 잡담으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느냐 ( 不與隣單으로 雜話 麽 )?
십이시 중에 항상 화두가 불매하느냐 ( 話頭가 十二時中에 明明不昧 麽 )?
옆에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도 화두가 간단 없느냐 ( 對人接話時에 無間斷 麽 )?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할 때에도 항상 화두가 타성일편 하느냐 ( 見聞覺知時에 打成一片 麽 )?
자기 주인공을 깨달라 가지고 불조의 허물처를 착패 했느냐 ( 返觀自己하야 捉敗佛祖 麽 )?
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 ( 慧命 ) 을 이어받을 수 있겠느냐 ( 今生에 決定續佛慧命 麽 )?
앉고 서고 이렇게 이만큼 건강할 때에 지옥고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느냐 ( 起坐便宜時에 還思地獄苦 麽 )?
이 한 몸으로 결정코 생사윤회를 해탈할 수 있겠느냐 ( 此一報身이 定脫輪廻 麽 )?
나를 보는 데 칭찬하고 , 안 보는 데 칭찬하거나 비방을 하거나 , 내 마음에 맞는 일을 보고 듣거나 , 내 뜻에 거슬리는 일을 당하드라도 그 마음이 동요되지 않느냐 ( 當八風境하야 心不動 麽 )? 동요되지 않을 만큼 되었느냐 ? 이거거든 .
이상 말한 이 여러 가지 조항에 대해서 참선하는 사람은 , 도를 닦는 사람은 일용 ( 日用 ) 중에 항상 스스로 점검 ( 點檢 ) 을 해 봐야 할 것이다 .( 此是參禪人의 日用中點檢底道理 )
삼계유여급정륜 ( 三界猶如汲井輪 ) 하고 백천만겁역미진 ( 百千萬劫歷微塵 ) 이로구나
나무 ~ 아미타불 ~
차신불향금생도 ( 此身不向今生度 ) 하면 갱대하생도차신 ( 更待何生度此身 ) 이리요
나무 ~ 아미타불 ~
삼계유여급정륜 ( 三界猶如汲井輪 ) 이요 . 욕계 , 색계 , 무색계 — 이 우리가 생사윤회 ( 生死輪廻 ) 하는 이 삼계 ( 三界 ) 는 마치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저 깊은 우물에서 물을 품는 두레박과 같은 것이여 .
두레박 두 개를 긴 끈으로 연결해서 하나를 품으면 하나가 내려가고 또 그놈을 품어 올리면 저놈이 내려가고 해서 오르락내리락 , 올라갔다 내려갔다 ,
착한 일을 좀 하면은 좋은 곳에 천당에 태어났다가 또 악한 일을 하면은 또 지옥에 떨어지고 , 또 그 죄를 다 받으면 다시 올라 왔다가 , 또 복 ( 福 ) 을 지으면은 천상 ( 天上 ) 으로 올라가고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지고 하기를 , 무량겁을 두레박처럼 오르락내리락해서 금생에까지 왔다 그말이여 .
그래 가지고 백천만 겁을 미진수 ( 微塵數 ) 생사 ( 生死 ) 를 받고 벗고 , 받고 벗으면서 오늘날까지 겪어 왔는데 .
차신불향금생도 ( 此身不向今生度 ) 하면 , 이 몸뚱이를 다행히 금생에 받아 나 가지고 불법 ( 佛法 ) 을 만났어 . 금생 ( 今生 ) 에 이 몸뚱이를 제도 ( 濟度 ) 하지 아니하면 갱대하생도차신 ( 更待何生度此身 ) 이냐 .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가지고 이 몸을 제도할 것이냐 ?
고인 ( 古人 ) 이 읊으신 뼈에 사무치는 이 게송 ( 偈頌 ) 을 우리는 명심을 하고 , 시간을 아껴야 할 것입니다 .(8 분 53 초 ~16 분 58 초 )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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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주 ( 施主 베풀 시 / 주인 주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 또는 그런 사람 .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 단월 ( 檀越 dana-pati) 이라고도 함 .
* 법신불 ( 法身佛 )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 즉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 佛 ).
* 타성일편 ( 打成一片 )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 ( 獨露 ) 한 순수무잡 ( 純粹無雜 ) 경계 .
* 혜명 ( 慧命 )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말 .
* 삼계 ( 三界 ) : [범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세 가지로 나누는데 ,
①욕계 ( 欲界 Kamadhatu) : 음욕 ( 婬欲 ) • 식욕 ( 食欲 ) • 재욕 ( 財欲 ) 같은 탐욕이 많아서 ,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
②색계 ( 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색 ( 色 ) 은 곧 물질이란 뜻이다 .
③무색계 ( 無色界 arupadhatu) : 맨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 나 ( 我 ) 」 를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 ( 有形 ) 한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 ( 區分 ) 을 의미하는 것이다 .
그러므로 지상 ( 地上 ) 세계의 어떤 곳에도 탐 ( 貪 ) • 진 ( 瞋 ) • 치 ( 痴 ) 등 삼독심 ( 三毒心 ) 의 경중 ( 輕重 ) 에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
* 미진수 ( 微塵數 작을 미 / 티끌 진 / 셀 · 수 수 ) : 세세하게 부수어진 것 같이 수많음 . 셀 수 없는 무한의 수 . 미진 ( 微塵 )— 물질을 분석하여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극소 단위 .
* 게송 ( 偈頌 ) ; 시 ( 詩 ), 게 ( 偈 ) 와 송 ( 頌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