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지수화풍 사대2019. 3. 30. 14:12

*사대(四大) ; ①지(地) • 수(水) • 화(火) • 풍(風)을 말함. 대(大)란 원소란 뜻.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네(四) 가지 원소[大].

(1)지대(地大) : 굳고 단단한[堅] 것을 성(性)으로 하고, 만물을 실을 수[負載] 있고, 또 질애(質礙)하는 바탕. 질애(質礙)란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존재와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는 뜻.

(2)수대(水大) : 습윤(濕潤)을 성으로 하고, 모든 물(物)을 포용(包容)하는 바탕.

(3)화대(火大) : 난(煖)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숙(成熟)시키는 바탕.

(4)풍대(風大) : 동(動)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장케 하는 바탕.

②신체를 말함. 원래, 신체는 지•수•화•풍의 4대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함.

 

(7분 52초)

 

[법문] 송담스님(No.531)—94년 5월 첫째일요법회(용531)

 

이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똥 주머니요, 오줌 주머니요, 피 주머니요, 고름 주머니여. 해부를 해서 보면 피와 오줌과 고름과 똥으로 가득차 있어.

그러나 그 속에 불생불멸(不生不滅)한 영원한 보배가 들어 있다. 우리는 그것을 확실히 믿어야 하는 것이여.

 

우리는 죽으면 땅에 묻으면 흙이 되어 버리고, 화장을 하면 재가 되고 그렇지만 그 몸뚱이 속에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물에 넣어도 젖지 않고 하는 그러한 값없는 보배가 있다 이거거든.

 

 

한산정상월륜고(寒山頂上月輪孤)한디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한산(寒山) 꼭대기에 밝은 달이 휘영청 외로이 떠 있는데,

조견청공일물무(照見晴空一物無)라. 그 맑은 갠 하늘을 비추어 보니 한 물건도 없어.

 

가귀천연무가보(可貴天然無價寶)여, 정말 귀하고 귀하구나, 이 천연의 값없는 보배가.

매재오음익신구(埋在五陰溺身軀)다. 사대(四大) 오온(五蘊)으로 뭉쳐진 이 몸뚱이 속에 묻혀 있구나.

 

한산시(寒山詩)에 나오는 게송(偈頌)입니다.

 

'인간이 귀하다'고 하는 것은 이 몸뚱이 속에 있는 값없는 보배가 있어서 그것을 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것을 개발을 함으로써 생사 속에 생사를 해탈하는 거여.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수행자고, 그러기 때문에 수행자는 오욕락(五欲樂), 온통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오욕락이 인간의 목표이고 목적인 것처럼 그놈을 서로 더 많이 누릴려고 싸우고 일생 동안을 그 오욕락을 쟁취하는데 다 바친다 그말이여.

 

다행히 우리 불자(佛子)는, 법보가족은 숙세에 깊은 법(法)에 인연이 있어서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게 되었다.

이 몸뚱이 속에 있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고, 영원히 쓰고도 남고 할 그러한 값없는 보배가 있는 것을 믿기 때문에 가난하게 살아도 불행하지 않고, 부자로 살다가 사업이 여의치 못하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없고, 벼슬이나 관작(官爵) 하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그만두고 나온다 하더라도 그까짓 것 아무 미련이 없어.

 

인간의 흥망성쇠는 춘하추동과 같아서 봄이 오면 봄에 맞도록, 여름이 오면 여름에 맞도록, 가을이 오면 가을에 맞도록 살아가는 거여. 겨울이 와서 눈이 내리고 산천이 다 꽁꽁 어는 시기가 오면 또 겨울에 맞춰서 살아가는 거여.

부귀영화도 마찬가지여. 자기가 주어진 인연대로 부자는 부자에 맞춰서 살고, 가난하면 가난한 데에 맞춰서 살고.

 

흥망성쇠와 춘하추동이라는 게 면할 수가 없어. 그러한 상황에 내가 적응을 하고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거기에 맞춰서 살아가되,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을 철저히 단속해 나가면 어떠한 고통이라도 그런대로 다 이겨 나갈 수가 있어.

그래서 그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과 같이 생겼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내용이 다른 거여. 남처럼 그렇게 고급스러운 옷을 안 입고 수수하게 입었어도 하나도 창피할 것도 없고, 형편이 넉넉해서 잘산다 해서 남을 업신여기는 법도 없어.

 

부자굴부자고(不自屈不自高)야.

수행자의 마음가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목에다 힘을 주고 아만(我慢)을 부리고 남을 업신여기고 그런 법도 없고, 자기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비굴하게 굴(屈)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형편 따라서 살아가는 거여.(32분44초~40분3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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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생불멸(不生不滅) : 생겨나지도 않고[不生] 없어지지도 않고[不滅] 항상 그대로 변함이 없는 진여(眞如)의 경계. 진리의 본질을 나타낸 것.

*값없다 ;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아주 귀하고 보배롭다.

*(게송) '한산정상월륜고~' ; 『한산자시(寒山子詩)』에서 한산(寒山)의 시.

*오온(五蘊) ; 온(蘊)은 무더기 · 모임 · 집합 · 더미를 뜻함. 생멸 · 변화하는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 오음(五陰) · 오중(五衆) · 오취(五聚) 등이라고도 한다.

①색온(色蘊) : 지 · 수 · 화 · 풍 사대(四大)와 사대로 만들어진 형질의 무더기.

②수온(受蘊) : 괴로움[苦] · 즐거움[樂] · 불고불락(不苦不樂) 등의 느낌의 무더기.

③상온(想蘊) : 대상에 이름을 부여하고, 다양한 개념을 지어내는 생각 · 관념의 무더기.(경계에 대하여 갖가지 차별상을 취하는 것)

④행온(行蘊) : 의도(意圖)하고 지향하는 의지 · 충동 · 의욕의 무더기.

⑤식온(識蘊) : 식별하고 판단하는 인식의 무더기.(대상경계를 분명하게 분별하는 것이 본성인 마음)

 

오온은 유루(有漏) · 무루(無漏) 등과 선(善) · 불선(不善) · 무기(無記) 등 삼성(三性)에 통하며, 특히 유루의 오온은 오취온(五聚蘊)이라 하는데 이때 취(聚)는 번뇌의 뜻이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는 물질과 정신의 전체를 통괄하여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으로 실다운 것인 줄 착각한 것일 뿐이다. 실지는 다 인연 따라 꿈같이 나타나는 빈 것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 소리, 향기, 맛, 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가고, 법(法)의 집과 법(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태(胎)가 되고 ④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관작(官爵) ; 예전에, 관직(官職)과 작위(爵位 벼슬과 지위)를 아울러 이르던 말.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부자굴부자고(不自屈不自高) ; '스스로 굽히지도 말고 높이지도 말라'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78~82. (가로판 p82~86)

願諸道者는 深信自心하야 不自屈不自高니라

바라건대 공부하는 이들은 깊이 자기의 마음을 믿어, 스스로 굽히지도 말고 높이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註解) 此心이 平等하야 本無凡聖이라 然이나 約人하야 有迷悟凡聖也라 因師激發하야 忽悟眞我가 與佛無殊者는 頓也니 此는 所以不自屈이라 如云, 本來無一物也라

因悟斷習하야 轉凡成聖者는 漸也라 此는 所以不自高라 如云, 時時勤拂拭也라

 

이 마음이 평등하여 본래 범부와 성인이 따로 없다. 이치는 그러하나 사람에게는 어두운 이와 깨친 이가 있고, 범부와 성인이 있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문득 참나[眞我]가 부처와 조금도 다름이 없음을 깨치는 것은 이른바 단박 깨친다[頓]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굽히지 말 것(不自屈)'이니, 본래 한 물건도 없다(本來無一物)고 한 것이 그것이다.

 

깨친 뒤에 익힌 버릇을 끊어 가면서, 범부를 고쳐서 성인이 되는 것은 이른바 점점 닦아 간다[漸]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높이지 말 것(不自高)'이니, 저 부지런히 털고 닦으라(時時勤拂拭)고 한 것이 그것이다.

 

屈者는 敎學者病也요 高者는 禪學者病也라

敎學者는 不信禪門에 有悟入之秘訣하고 深滯*權教하야 別執眞妄하야 不修*觀行하고 數他珍寶故로 自生退屈也라 

禪學者는 不信敎門에 有修斷之正路하고 染習이 雖起나 不生慚愧하고 果級이 雖初나 多有法慢故로 發言이 過高也라

是故로 得意修心者는 不自屈不自高也니라

 

굽히는 것은 교를 배우는 이의 병통이요, 높이는 것은 참선하는 이의 병통이다.

 

교를 배우는 이는 참선 문 안에 깨쳐 들어가는 비밀한 법이 있는 것을 믿지 않고 방편으로 가르치는 데 깊이 걸려, 참과 거짓을 따로 국집하여 가지고 관행(觀行)을 닦지 않고, 남의 보배만 세게 되므로 스스로 퇴굴심을 내는 것이다.

 

참선하는 이는 교문(敎門)에 닦고 끊어 가는 좋은 길이 있는 것을 믿지 않고, 물든 마음과 익힌 버릇이 일어날지라도 부끄러운 줄 모르며, 공부의 정도가 유치하면서도 법에 대한 거만한 생각이 많기 때문에 그 말하는 것이 너무 교만한 것이다.

 

그러므로 옳게 알아 마음을 닦는 이는 굽히지도 않고 높이지도 않느니라(不自屈不自高).

 

評曰 不自屈不自高者는 略擧初心의 *因該果海則雖信之一位也나 廣擧*菩薩의 *果徹因源則*五十五位也니라

평해 가로되, 스스로 굽히지도 말고 높이지도 말라는 것은, 첫 마음 낼 때에 벌써 씨 안에 열매가

다 갖추어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부처의 자리 한 자리뿐인 것을 믿어야 하겠지만, 차별문에 나아가서 보살의 열매가 씨의 근원에 사무친 것을 널리 들어 말하자면 55위가 분명히 있느니라。

*관행(觀行) : 마음으로 진리를 관(觀)하여 몸소 실행함. 관(觀)은 마음눈으로 관찰하여 본다는 뜻이니, 이치를 생각하고 안으로 비추어 보는 것이요, 행은 실지로 밟아 행하는 것이므로, 교학(敎學)을 공부하는 이는 눈과 입으로만 경전을 읽지 말고, 마음으로 돌이켜 비추어 보는(廻光返照)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해과해 과철인원(因該果海 果徹因源) : 청량국사(清凉國師 719 – 838)의 『화엄경소』에 있는 말로써, 널리 무르녹고 서로 통하여 걸림 없는(圓融無碍) 이치대로 본다면, 처음 발심할 때에 벌써 정각을 이룬(初發心時便正覺) 것이다。그러므로 씨를 심기도 전에 바다와 같은 부처의 넓고 큰 공덕 열매(佛功德果海)가 그 씨(因) 속에 다 갖추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처의 자리(佛位) 하나밖에 말할 것이 없지마는,

차별문에 나아가 볼 때에는 보살들이 무량겁(無量劫) 동안에 난행고행(難行苦行)으로 오십오위(五十五位)의 과정을 낱낱이 밟아 올라가서 비로소 시각(始覺)의 성불을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만(我慢 나 아/거만할·게으를 만) ; ①오온(五蘊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일시적 화합에 지나지 않는 아(我)를 실체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견해에서 일어나는 교만. 자아가 실재한다는 교만. ②우열의 관점에서 남과 나를 차별하여 자신을 높이고 남을 업신여기는 자아관.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攀緣] 집착하는 제7 말나식(末那識)의 네 가지 번뇌[我癡, 我見, 我愛, 我慢]의 하나.

 

Posted by 닥공닥정
ㅈ/지수화풍 사대2016. 3. 10. 17:49

사대(四大) (No.549)—(게송)行行悤悤急如流  老色看看日上頭  只此一身非我有  休休身外更何求 | 인간 세상의 오욕락(五欲樂)이 그게 꿈이거든.

 

*사대(四大) ; ①지() • () • () • () 말함. () 원소란 .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 가지 원소().

(1)지대(地大) : 굳고 단단한() 것을 ()으로 하고, 만물을 실을 (負載) 있고, 질애()하는 바탕. 질애()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존재와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는 . (2)수대(水大) : 습윤(濕潤) 성으로 하고, 모든 () 포용(包容)하는 바탕. (3)화대(火大) : () 성으로 하고, () 성숙(成熟)시키는 바탕. (4)풍대(風大) : () 성으로 하고 () 성장케 하는 바탕.

②신체를 말함. 원래, 신체는 풍의 4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함.

 

(6분 57초)

 

[법문] 송담스님(No.549)—95 법보재 법회(95. 음력 3.16)(용549)

 

행행총총급여류(行行悤悤急如流)하여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한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리요

나무~아미타불~

 

행행총총급여류(行行悤悤急如流). 우리가 끝없는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많은 말을 하고 듣고, 많은 행동을 하는 가운데에, 시간이 흘러가기가 마치 급류가 흘러가듯 잠시도 쉬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 늙은 빛이 금방금방 날로 머리 위로 나타나. 어제 없던 흰머리가 오늘 거울을 보면 나고, 뽑고 뽑아도 나고, 물을 들여도 하루 이틀 지나면 뿌리에서 허옇게 나거든. 도저히 막을 수가 없어.

이렇게 우리가 지금 이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엊그제다 그말이여. 서른살, 스무살 때가 엊그제요, 국민학교 다닐 때가 엊그제인데, 그렁저렁하다 보니까 이렇게 세월이 지냈다 그말이여.

 

지차일신(只此一身) 비아유(非我有). 몸뚱이도 내가 영원히 간직할 있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여. , 하지만,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인연에 따라서 뭉쳐 가지고 잠시 우리가 뒤집어쓰고 있을 뿐이지, 이거 어떻게 것이라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낡으면 벗어 버리게 되어.

우리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몇백 명씩 죽어가고 있는데, 나도 머지않아서 몸뚱이를 벗으게 것이다 그말이여.

 

몸뚱이도 것이 아닌데그래서 이걸 아무리 보약을 먹고 좋다는 것은 한다 하더라도, 이건 죽을 때까지 병고(病苦) 고통을 받기가 싫어서 건강하게 살다 죽자는 거지 몸뚱이로 아무리 먹이고, 입히고, 봉양(奉養) 한다 해도 이백 삼백 사는 아닙니다. 얼마 있으면 가게 되는 것인데.

그래서 이건 지혜롭게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몸뚱이에 집착할 것이 없어.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 하물며 몸뚱이도 것이 아닌데, 밖의 모든 것은 다시 말해서 것이냐.

명예나 권리나 지위나 부귀영화도 인간을 살아가는 필요하지, 정말 필요 아니한 것은 아니나, 올바른 방법으로 얻고, 얻었으면 올바르게 관리를 하고 행사를 하다가 인연이 다해서 버리게 되면은 미련없이 깨끗이 버려야 .

 

보기가 역겨워 가실 길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명예나 권리나 부귀영화, 인연(因緣) 다해서 떠나면, 보기가 역겨워서 가시는 것이니까 깨끗이 보내고, 터억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이뭣고?’ 있게 되어야 .

그것 떠났다고 해서 화병이 나고 밤잠을 자고,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러면 견뎌 가지고 술을 마시고 그래 가지고 병들어 쓰러진다면, 인간이 그렇게 끝을 마쳐서 것이냐.

 

알고 보면 한평생이라 하는 것이 꿈에 지내지 못한 것이여. 좋은 꿈을 꾸면 기분은 좋은 것이지마는좋은 꿈을 꾸면 황제가 되고, 대통령이 되고, 황금 산덩이를 소유했던들, 떠버리면 없어지는데 그까짓 것이 뭐냐 그말이여.

 

인간 세상의 오욕락(五欲樂) 꿈이거든 그게. 한참 좋은 꿈을 꾸고 있는데 누가 깨웠다 그말이여. 좋은 꿈을 꾸어야 하는데 깨웠다고 신경질을 내는 내가 봤단 말이여. 꾸면 뭐하는 것이냐 그말이여.

그래서 여러분은 확실히 세상의 모든 것은 꿈이라 하는 것을 깨닫고, 정말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는이뭣고?’

다같이이뭣고?’  (대중)‘이뭣고?’  ‘이뭣고?’  (대중)‘이뭣고?’

 

이뭣고?’ 한마디는 세세생생(世世生生) 몸을 바치고 나의 모든 목숨을 바치고서도, 그것을 잡고 끝을 봐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여. 이것은 추구하고 추구할수록 나에게 행복을 갖다주는 것이며, 영원을 갖다주는 것이여.(495~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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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행행총총급여류~’ ; [진각국사어록(眞覺國師語錄)]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337 ‘식심게(息心偈)’ 게송 참고. ‘식심(息心)’ 사문(沙門산스크리트어 śramaṇa 팔리어 samaṇa 음사, 스님) 말함.

*봉양(奉養) ; 받들어 모시고 섬김.

*인연(因緣)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사람이 상황이나 ,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

*이뭣고? ( 무엇고 是甚 시심마,시삼마) : ‘ 무엇고? 화두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 무엇고?'(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이른다.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Posted by 닥공닥정